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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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남성.
시모그라쥬공 팔디곤 토프탈의 손자로, 베로시 토프탈의 조카. 작중 묘사로 봤을 때 나이가 많지 않은 청년(혹은 소년)으로 보인다. 하늘누리가 빙해에 떨어지고 치천제가 실종되는 상황이 발생한 뒤 일어난 시모그라쥬의 북침에서 시모그라쥬가 승리할 경우 그의 할아버지가 황제 자리를 물려주려고 생각하고 있던 인물로, 전쟁이 발발하자 전선에 서서 싸우기를 자원하지만, 그의 고모와 할아버지가 이를 들어줄리가 만무하여 전쟁의 명분인 대호왕을 찾는 일에 투입된다.
그리고 대호왕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고 팔디곤 가에 명분이 되어주기로 하며 했던 선언에서 깊은 감명을 받아, 자청해서 대호왕의 호위와 청탁을 맡게 된다. 그러나 살아있는 역사의 한 편린이라 할 수 있고, 경애와 존경을 받아야 마땅한 대호왕을 한낱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점점 분노하게 되고, 대호왕이 '너는 황제가 될 수 없다. 너는 지금은 날 경외하지만 후에 후회하고 날 증오하게 될 것이다'라는 요지의 발언에도 두려움을 느끼거나 놀라긴 커녕 오히려 기뻐한다.
시모그라쥬가 그을린발과 엘시 에더리의 활약으로 진압된 후, 팔디곤과의 대화 중 그가 대호왕을 사과의 표시로 에더리와 황제에게 바치려는 것을 알고 할아버지에게 대호왕을 도망치게 해야 하는 말을 하나 손자의 정신을 대호왕이 어지럽혔다고 판단한 팔디곤에 의해 대호왕이 끌려올 지경에 놓이자 병사를 공격하고 칼을 뽑아 할아버지에게 달려든다. 그러나 어둠의 방해로 팔디곤을 사로잡진 못하고, 결국 팔디곤에게 '밥도 물도 주지 말고 방에 가둬라'라는 말을 듣고 병사들에게 끌려간다. 끌려가면서도 할아버지에게 대호왕을 보내드려야 한다고 외치지만 전혀 먹히지 않는다. 그리고 대호왕은 엘시가 보내준다. 그 이후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여러모로 개념없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 작중에서 인간성이 되어 있는 인물. 특히 같은 연령대로 생각되는 시카트와 비교하면....하지만 그도 냉정하게 보면 전설적인 인물에 대한 환상이라든가, 현실에 대해 잘알지 못하고 착각물에 등장하는 인물마냥 사모 페이의 의도도 모른채 충성스러운 신하를 자처하는 모습은 어딘가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능력없는 풋내기의 느낌이 난다.
실제로는 작중 설명되는 모습이나 독자에게 보여지는 모습이나 아쉬존 토프탈은 굉장히 일관적으로 미성숙한 꼬마로써, 대호왕을 기리는 모습 자체도 스스로의 충성심이나 양심 따위보다,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무책임한 맹신에 가깝게 묘사된다.대호왕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대호왕을 위해 전쟁을 치르겠다는 눈마새에서 직접적으로 거론된 대호왕의 전쟁에 대한 혐오감을 전혀 이해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1], 어떤 면에서는 그런 모순을 직접적으로 알면서도 자기 가문을 위해 이용하려고 신경쓰지 않은 (자신 스스로가 증오한) 조부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2] 물론 사모 페이에게 좋은 영향도 받았고, 아직 나이가 어릴 뿐이니 나중에는 바람직하게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1] "동경은 이해로부터 가장 먼 감정"이라는 말이 정말 정확하게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2] 예를 들자면 그을린발에게 시모그라쥬군이 학살당한 후, 아직 병사는 많으니 괜찮다고 말하는 팔디곤과 달리 눈물을 흘리는 사모 페이의 모습을 보고죽은 병사를 추모하는 저것이 진짜 왕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도 소리죽여 눈물을 흘리는 등의 묘사를 보면 스스로 신양하는 대호왕의 이미지를 감정이입해서 울지만 왜 진짜 사모가 눈물을 흘렸는지는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