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오랜 역사를 갖고 꾸준히 인기리에 판매되어 온 약알칼리성 비누. 특히 한국에서는 중장년층에게 압도적인 신뢰를 받는다. 1879년에 처음 발매되어 현재 무려 출시 [age(1879-01-01)]주년을 맞은 역사 깊은 비누이다. 원래는 상품명으로 P&G 흰색비누라 했으나 성경 시편 45편 8절에서 영감을 얻어 아이보리라는 브랜드를 지었다고 한다.고전 비누 브랜드답게 현재까지도 얇은 종이로 비누가 포장되어 있으며, 뜯어보면 순백색 직육면체의
특히 그 향은 이것이 바로 비누다라고 밖에는 형용하기 어려운, 말 그대로 교과서적이고 전형적인 비누 냄새를 낸다. 한국에서 경제발전기에는 이 냄새가 소위 "멋쟁이 냄새"로 통해서, 이 비누를 쓰는 건 거의 비느님과의 감격적인 영접(…)에 가깝게 취급되었을 정도. 심지어 당시 이 비누의 덕후들은 몸에 비누칠을 한 뒤에 일부러 물을 덜 헹구어서 비눗기가 (그리고 특히 비누 냄새가) 피부에 오래 남도록 하기도 했을 정도라니... 물론 온갖 고급스런 기능성 바디워시에 익숙한 현대의 젊은층에게는, 이걸 공용샤워실에라도 들고 들어갔다간 그저 "누가 빨랫비누로 샤워했어?" 소리가 나올 뿐이다. 다만 알로에 성분이 들어간 녹색 포장지의 아이보리는 빨랫비누 냄새가 안 나고 평범한 비누 향기가 난다.
일반 비누로는 안지워지는 화장도 잘 지워진다. 클렌징폼이 없으면 아이보리 비누를 거품망으로 거품을 많이 내서 잘 문질러주고 헹궈주면 말끔히 지워진다. 비슷하게 화장용 퍼프나 브러쉬도 세척이 잘 되기 때문에 오픈마켓 등지의 판매 페이지에서 화장용품 세척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후기가 많다.
세안용(특히 지성 및 지복합성 피부)으로 일부 피부과 전문의들이 추천한다는 얘기도 있다. pH 9.5 정도의 약알칼리성이라서 그런지 그냥 pH 10~11 정도의 알칼리성인 일반비누에 비해서는 피부 당김이 덜한 편이다. pH 6~7인 중성~약산성의 도브 비누와 pH 11인 알칼리성의 다이알 비누 사이의 중간격 포지션이다.
다만 비누 제조에 필수적인 지방산을 제외한 오일 성분이 없기에 면도용으로 쓰기엔 빡빡한 편이다.
1981년 6월 한국의 동산유지주식회사[1]는 아이보리의 대항마로 아이보리와 성분과 이름이 너무나도 유사한 '하이보리'비누를 개발 생산한다.(후에 보리비누로 제품명 변경.) 당시 권장소비자가 330원.[2] 광고
2. 아이보리 비누의 발명에 얽힌 야사
여러 가설이 존재하지만, 어느날, 비누제품을 연구하던 중 한 직원이 원료 혼합기의 스위치 끄는것을 잊고 퇴근하는 바람에 높은 열에 의한 밀도 높은 공기층이 생겼고 하나의 진한 비누 거품 덩어리가 생겼다고 한다.[3] 그것을 본 프록터 사장은 노하거나 흥분하지 않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한번 건조시켜보자" 고 했다 한다.[4] 그리고 객관적 실험을 해본 결과 이 비누의 순도가 다른 비누와 다르게 99.44% 라는 놀라운 결과와 물에 뜬다는 사실을 밝혀내게 되고 제품화 된다. 훗날 실험 결과를 광고에 적극 활용하게된다... 라는 것이 잘 알려진 일화였다.재미있는 일화이긴 하지만 실제로 P&G에서 밝힌 바로는 위 일화는 사실이 아니며, 실제로 1879년 아이보리 비누를 개발한 사람은 P&G의 창업자의 사위들인 제임스 갬블과 할리 프록터였다. 심지어 갬블은 비누를 물에 뜨게 하는 법에 대해 따로 집중적으로 연구를 해 그 비법들을 연구 노트에 기록해놨으며, 상품명은 프록터가 성경의 시편(45편 8절)에서 따온 것이다. 사실 이런 식으로 위대한 발명품들이 실수를 통해 우연히 발명되었다더라... 하는 검증되지 않은 일화나 야사는 당대의 유행하던 마케팅이었다보니 아이보리 비누 외에도 많다. 당연히 99.44%의 당시로서는 경이로웠던 순도 또한 갬블의 오랜 연구의 결과.
당시(19세기 말~20세기 초) 비누가 물에 뜬다는 사실은 다른 비누와 비교했을 때 나름 차별화 된 장점이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지금처럼 집집마다 상하수도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보니 집에서 세안이나 샤워를 한 것이 아니라 강가나 개울가에서 목욕을 했는데, 무거운 비누를 강에 빠뜨려서 잃어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한다. 이런 발포성 구조때문에 지금도 종종 초등학생 과학실험으로 아이보리 비누를 전자레인지에 가열해 부풀리는 실험 등을 하곤 한다.
3. 제품 사이즈
- 90g ( 3.1 Oz)
- 113g ( 4 Oz)
- 127g ( 4.5 Oz) : 북미 판매용.
- 255g ( 9 Oz) : 90년대 중반 생산중단.
한정판 104g (3.7 Oz) 제품을 본사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기도 했었다. 알로에 향 아이보리 비누, 핸드워시, 식기 세제 제품도 판매중.
[1] 비누 등을 생산하는 부산광역시의 향토기업으로 '인삼비누'로 유명했다. 그 뒤 동산 C&G를 거쳐 현재는 크리오에 인수.[2] 똑같은 향 똑같은 성분이라고 선전을 했는데, 당시 미국 다이알사(Armour Dial Company)의 다이알 비누를 기술제휴하여 히트시키고 수출도 성공한 자신감인듯. 1993년까지 생산 판매하였으나 90년대 초중반 당시 원화 강세와 수입물품 반입이 수월해 지면서 아이보리 비누의 가격이 백화점이나 할인매장에서 90g 바 4장에 1천원까지 하락(저가의 캐나다산 제품 반입, 물량공세, 덤핑)하는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다.[3] 공기층으로 인해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솜사탕처럼 부풀어오른다.#[4] 그런데 왜인지 이 일화가 일본 회사에서 후지무라라는 사장이 생각해낸 아이디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