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6-30 00:43:25

아크(메이플스토리M)/스토리


1. 개요2. 메이플스토리와의 차이점3. 스토리
3.1. 각성3.2. 탈출 준비3.3. 그림자3.4. 해후3.5. 다른 세계로3.6. 감시 로봇3.7. 모험3.8. 블랙윙의 추적3.9. 틈3.10. 붉은 마녀의 복수3.11. 결말
4.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5. 기타

1. 개요

메이플스토리M의 직업, 아크의 스토리.

본가의 아크 스토리랑은 전개가 다르며, 일러스트가 전개 속에서 등장하는 순서가 바뀌었고 원작엔 없던 일러스트가 여러 장 있다. 초반부는 일부 묘사만 다른 수준이었지만, 새비지 터미널을 기점으로 스토리가 완전히 달라진다.

전체적으로 본가보다 훨씬 낫다는 평이지만 작중 여러 설정이나 묘사상 본가 스토리를 봐야 이해가 되는 장면도 많은 편이다.

2. 메이플스토리와의 차이점

스토리 내에서 다른 직업과의 만남은 거의 사라졌다.[1] 나중에 카이저랑 엔젤릭버스터와 잠깐 만나기는 하지만 만나는 장소가 메이플 월드가 아닌 그란디스로 변했다. 아크가 메이플 월드로 처음 넘어갈 당시에는 카이저가 헬리시움 탈환전을 계획 중이라 언급되고, 아크가 힐라에 의해서 그란디스로 돌아갔을 때는 헬리시움을 탈환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고 언급된다. 아크가 메이플 월드에 대한 소문을 듣고 건너간 것은 알베르가 아크의 안전을 위해서 뒷공작을 했기 때문에 엔딩에서 아크가 노바에 눌러앉을 생각을 하자 당장 메이플 월드로 돌아가라고 경고(겸 부탁)를 했다.

카라반과 알베르의 비중이 많이 늘어났으며 힐라vs매그너스, 잠에서 깨어난 알리샤 등의 여러 주요 컨텐츠들의 떡밥을 던지는 메이플M 세계관의 중요한 스토리로 부상하였다. 헬레나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여 모험가 스토리보다 헬레나를 더 많이 볼 수 있고[2] 헬레나에게 자기 종족을 밝힐 때 카라반이라고 둘러대서 카이저가 카라반을 사칭한 하이레프가 메이플 월드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말을 듣고 연합과 분쟁을 만들지 않기 위해 메이플 월드를 뒤지는 고생을 하기도 했다.

힐라의 그란디스 침공을 막고자 노바에 합류했을 당시 헬리시움 탈환전 진행 상황을 보아 아크 후반부는 카이저, 엔젤릭버스터 스토리 직후이며 빅토리아 아일랜드에 세계수가 은둔한다고 추정하는 하인즈의 대사로 보아 루타비스 이전이다. 또 루타비스 이후에 시그너스가 각성하기 때문에 자연히 시그너스의 각성 이전이 된다.

3. 스토리

3.1. 각성

...아크...!
...눈을 떠...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

어느 황량한 모래사막에서 잠깐 정신을 차렸다가 다시 기절하고 모래 속에 파묻혀 버리는데, 지나가던 카라반이 점괘를 믿고 탐색하다가 이쪽에 뭐가 있다더니 아무것도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데 모래바람과 함께 파묻혀 있던 아크의 모습이 드러나자 "나왔다!"하고 놀란다. 그날 해질녘이 되어서야 아크는 깨어나는데, 깨어나 보니 대뜸 바위에 밧줄로 묶여 있었지만 부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경계하지만 처분을 보류했거나 심문하려는 것이라 판단한다. 기척은 대충 십수 명 같은데 정확한 전력은 모르겠다며 지금은 일단 가만히 있어야겠다 판단한다.

그러다 노래를 부르며 걷고 있던 카라반 한 명이 아크가 깨어난 걸 보고 놀라 비명을 지르고, 카라반들이 죄다 아크가 있는 곳으로 몰려온다. 카라반의 대장인 니야는 베르딜에 불시착한 뒤 '그들'이 아닌 존재는 처음이라 일단 안전한 곳으로 옮겼지만, 웨이의 탐지기가 불길한 전파를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험하다 싶어서 묶은 것이라고 한다. 웨이는 위험하니까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니야는 내가 괜히 피난처로 데려왔나 고민한다.

아크는 여기 모인 자들이 일행의 전부냐 묻고, 카라반들은 멀쩡히 말하는 걸 보니 정상적인 존재 아니냐고 말싸움이 붙다가 아크가 악의를 가진 존재가 다가오고 있음을 눈치채고 경고한다. 직후 카라반은 공습 경고를 듣고 아크가 부른 거 아니냐고 의심하지만 적의 수가 너무 많아서 피난처를 버리고 도주를 결정하며 아크를 그냥 두고 가버린다. 아크는 밧줄을 끊고 그제서야 자기 왼팔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는데, 이대로 도망치는 건 너무 늦었다며 전투에 유리한 지형으로 이동한다.

눈앞에 스펙터들이 나타나자 그 영향으로 괴로워하고, 직후 어린 카라반인 마르라는 아이가 넘어지면서 다들 어디 갔냐고 묻자 낙오자임을 깨닫고, 스펙터들이 몰려오자 해치운 뒤 마르를 데리고 카라반들이 도망친 곳을 찾아낸다. 카라반들은 스펙터들을 따돌렸다고 좋아하다가 마르가 낙오된 걸 알고 멘붕하지만 아크가 마르를 데리고 오자 안도한다. 카라반들은 고마워하며 물약을 주고, 니야가 이름을 묻자 아크는 누군가가 나를 아크라고 부른 게 유일한 기억이라고 말한다. 니야는 오늘 점괘가 좋았던 건 너를 만나는 거라서 그랬을 거라 판단하고 동행을 허락한다.

며칠 뒤, 카라반들은 새 피난처를 마련한다. 카라반들은 평소에 배를 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종족으로, 베르딜에 불시착한 뒤에는 스펙터를 피해서 계속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카라반들은 불시착한 함선을 되찾고 다른 곳으로 옮길 거라고 말하며 동행을 제안하지만, 아크는 깨어났을 때부터 사무치게 느껴지는 상실감의 정체를 찾아야 한다고 거절한다. 아크는 자신을 주워준 보답으로 정착처를 마련하는 걸 도와줬으니 이만 헤어지려 하고, 니야는 여차하면 이곳을 방문하라고 덕담한다. 웨이의 스펙터 탐지기가 자꾸 신호를 보내자 다른 카라반과 고장난 거 아니냐고 말싸움이 붙었는데, 아크는 그게 자신 때문임을 안 것. 이때 마르가 따라오면서 나도 따라가도 되냐고 묻지만, 나중에 함선이 발견되면 돌아올 테니 돌아가라 하고 마르는 기다리겠다며 좋아한다.

아크는 처음 떨어진 곳으로 돌아오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고, 스펙터들이 나타나자 또다시 괴로워하며 팔에 깃든 이상한 기운에 침식당한다. 그러자 스펙터들은 물러나고, 어느 남자가 자신에게 손을 내밀면서 "...아크...! ...눈을 떠...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라는 말과 자신이 시커먼 기운에 잠식당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깨어나 보니 이전에 쓰던 카라반 피난처였는데, 마르가 아크를 쫓아가서 카라반들이 마르를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기절한 아크를 발견했다고. 아크는 마르에게 위험했다고 혼내지만 마르는 옛날부터 기다리는 걸 못하는 성격이라서 안 지킨다고 한다.

이때 또 스펙터 탐지기가 울리자 또 몰려오는 거냐고 다들 긴장하는데, 아크는 자신의 왼팔에 깃든 이상한 기운이 스펙터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인일 것이라 추정한다. 기절했을 때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남자라면 이 팔에 대해 알지도 모르겠다며 찾으려고 한다. 아크는 자신의 정체가 스펙터의 변종일지도 모르니까 함께 있는 건 위험하다며 카라반들과 헤어지려고 하지만, 니야는 그 스펙터들은 생명을 해치는데 굶주린 사신(死神) 같지만 너는 그렇지 않고 마르가 울려고 해서 결국 카라반과 동행한다.

니야는 그동안 행성을 탐사했지만 스펙터가 아닌 존재는 보지 못했다며 네가 말한 남자를 찾는 건 꽤 오래 걸릴 것 같다고 하자 아크는 목적지도 모른 채 위험 지역을 탐험한다면 거점을 두고 움직이는 게 낫겠다며 한동안 신세를 지기로 한다. 니야는 전부터 느낀 건데 아크는 마치 군인 같다고 평하고, 아크는 그 말에 놀란다. 그런데 마르가 또 사라지자 근처를 돌아다녀 마르를 찾고, 인근에 몬스터가 있으니 위험하다며 데려가려고 했는데 마르가 바싹나무 마른껍질을 찾는다고 하자 하는 수 없이 아크가 대신 찾아온다. 껍질을 벗기면 붕대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나중에 아크가 다치면 이걸로 묶어주려 했다고. 봉봉이 네가 안전한 곳에 있으면 마르도 무모하게 멀리 가지는 않을 거라고 평하자 아크가 삐질거리며 유념하겠다고 한다.

노래를 부르는 걸 좋아하던 바크바크가 노래를 부르지 않자 의아해하는데, 이전 피난처에서 도망칠 때 식량을 제대로 챙겨가지 못해 긴축 배급 중이라 배고파서 그런 거라고. 이후 아크가 식량을 바크바크에게 챙겨오고, 바크바크는 아크 때문에 또 신호가 울려서 노래를 제대로 못 부르겠다고 화낸다. 하지만 아크에게 화내는 건 아니고, 웨이가 아크는 경고에서 제외되도록 손보겠다고 했는데 아직 성공을 못해서 그렇다고 한다. 이에 아크는 웨이에게 찾아가고, 웨이가 탐지기를 개조하는데 필요한 재료를 직접 모아온다. 웨이는 아크가 정말로 친절한 성격이라고 고마워한다.

3.2. 탈출 준비

그런데 또 마르가 사라지자 찾는데 아까 재료 모은다고 왕복했던 그곳에 있었다. 아크를 따라갔다가 반짝거리는 걸 줍느라고 그랬는데, 일방적으로 내기를 걸고 결국 아크가 더 빛나는 걸 많이 모아온다. 그런데 아크는 마르가 들고 있는 게 마력을 다루는데 사용하는 크리스탈인 것을 알아보고, 다른 크리스탈 조각이 있는 곳을 마르의 도움으로 찾아낸다. 그런데 마르에게 기다리라고 했더니 또 돌아다닌 걸 보고 진땀을 빼는데, 이때 마르가 커다란 크리스탈 조각을 발견하자 이번에는 내가 이겼다고 신나하고, 마르는 아크를 크리스탈 조각을 모아두곤 하는 비밀기지로 데려간다. 그런데 파괴되고 남은 건물의 잔해를 보고 괴로워하고, 잃어버린 기억의 일부를 떠올린다.
아크 : 여긴가?
??? : 응, 작전 지도와 일치해.
아크 : 그럼 준장님의 명령대로 여기에 설치하자.
??? : 그래.
아크 : ... ...그런데 너무 순조로운걸.
??? : 그럼 좋은 거 아냐?
아크 : 그야 그렇지만 적군이 그림자도 보이지 않다니... 경계가 너무 허술하잖아.
??? : 너처럼 말이야?
아크 : 뭐?!
??? : 풉, 통신기 설치 다 끝났어. 그만 가자.
아크 : 반격할 틈을 주질 않는군.
??? : 시간 내에 캠프로 돌아가서 임무 결과를 보고해야 하잖아?
아크 : 네네, 알겠습니다. 우수한 알베르 소위!

아크는 처음 떠올린 남자와 함께 준장이 말한 곳이 여기가 맞다며 무언가를 설치하려고 하지만, 너무 순조로운 데다 아무도 안 오는 것에 미심쩍음을 느낀다. 그는 잠깐 아크를 놀리고 아크는 이제 통신기 다 설치했으니까 시간 내로 기지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를 우수한 알베르 소위라고 부른다. 아크는 알베르는 자신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군 동기였고 사이가 매우 좋은 듯했지만, 나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무언가 큰 잘못을 저지른 걸까 생각한다.

아크는 마르에게 이렇게 큰 거 더 못 봤냐고 묻고 마르는 모른다고 하자, 동력원을 발견한 곳 주변을 더 둘러보기로 하고, 마르도 보물찾기 하고 싶다고 하자 또 낙오될 바에는 데리고 있는 게 낫겠다며 같이 가서 인근을 둘러보지만 찾지 못한다. 아크는 어른들에게 이곳을 이야기해도 되겠냐며 탈출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말한다. 카라반들에게 기지에 박혀있는 건물을 보여주는데 사실 이건 함선으로, 이걸로 이곳에 도착했다가 캠프로 다시 떠난 걸 떠올렸다고 한다. 임무를 수행한 것만 떠올라서 왜 떠났는데 자신이 사막 한복판에 방치된 건지는 모르겠다고.

한편 방치된 함선 잔해는 원래 자신이 소속된 군대의 군함이지만 어쨌든 버려진 폐기물이니 그냥 이거 쓰고 가라고 제안한다. 니야는 네 기억과 관련된 것 같은데 괜찮냐고 묻자 아크는 나 혼자서는 가동 못하니까 도움을 받고 싶다고 말한다. 캠프로 도달하기 위해서 카라반에게 배의 정비를 맡긴 뒤, 행선지에 도달한 다음에는 카라반이 이 비행선으로 탈출하는 계획. 좀 박살나기는 했지만 동력원만 있으면 충분히 기동시킬 수 있다고 한다. 니야는 이번 탐색은 위험할 것 같다며 극히 일부만 보내기로 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자신들이 찾겠다고 말하고 보낸다.

그런데 몇 시간 뒤, 사막을 돌아다니던 중 사나운 돌풍여우가 돌풍을 일으켜 전파가 잡히지 않자 아크가 처리하면서 자리를 빠져나가고, 첫 번째 크리스탈이 파묻힌 곳을 찾지만 땅이 꺼지며 밑의 공간으로 떨어진다. 크리스탈은 아크가 제때 주워서 갖고 있다고. 동굴 안에서도 전파가 잡혀서 낙오된 봉봉은 제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아크와 탐지기를 갖고 있는 웨이는 봉봉을 찾아내지만 바크바크는 자꾸 싸돌아다녀서 찾느라 고생했다. 그런데 도중에 아크가 괴로워하며 이상 신호를 보낸다.

3.3. 그림자

제른 다르모어 : 계속되는 전쟁에 무수한 생명이 사라져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보이는가. 하이레프는 위대한 성전의 집행자가 되어 이 비극을 끝낼 것이다. 제군들이여! 지혜와 용기로 일족의 사명에 기꺼이 투신한 자들이여! 그대들의 헌신이 이 혼란을 바로잡을 것이다!

과거 자신들의 신왕 제른 다르모어의 말을 듣고 많은 하이레프들이 싸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데, 아크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베르딜 행성에서 원주민들을 상대로 승리했음을 림보 준장에게 보고하는데,[3] 아크는 적들이 저항을 포기했으니 우리들이 이겼다고 주장했지만, 준장은 몰살을 명령한다. 이에 아크는 이미 승패는 결정되었고 적들은 퇴각 중이라고 반론하지만 몰살하라는 엄포만 듣는다. 아크는 적들이 항복하겠다고 했는데 굳이 그래야 되냐며, 이건 평화를 위한 게 아닌 일방적인 학살이라고 괴로워한다.
알베르 : 그만둬, 아크! 항명의 죄는 결코 가볍지 않아!
아크 : 알베르, 난 명분 없는 살육을 계속할 수 없어.
알베르 : 난 네가 징계를 받도록 내버려둘 수 없어! 잊었어? 전장에서 목숨을 잃을 때까지 함께하기로 약속했잖아!
아크 : 맹세를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 날 용서하지 않아도 돼. 그러니 날 놓아줘, 알베르...

알베르는 항명하려는 거냐며 중벌을 받을 거라고 아크의 행동을 반대하지만, 아크는 명분 없는 살육을 할 수 없다고 뜻을 굽히지 않는다. 알베르는 전장에서 목숨을 잃을 때까지 함께하기로 했는데 이대로 징계를 받을 생각이냐고 반대하지만[4] 아크는 "날 용서하지 않아도 돼. 그러니까 날 놓아줘, 알베르..."라는 말을 남기고 결국 독단으로 행동했다.
아마도 그건 그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툰 기억...
그렇게 전우를 등진 나는 준장의 명을 어기고 적군을 죽이는 대신 포로로 삼았다.
그건 내가 하이레프군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러나 그 선택은 나를 더욱 잔혹한 진실에 다다르게 했다. 포로는 말했다.
...그들은 전쟁을 바라지 않았다. 그래서 전쟁이 시작되기 전 전력이 열세하다고 판단한 베르딜군은 하이레프군에게 항복의 뜻을 전달했다고.
베르딜군은 스스로 불합리한 조약을 거듭 제시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
결국 하이레프군의 공격은 시작되었고 베르딜군은 살아남기 위해 저항했다.
그렇게 이 땅에 무자비한 참상이 일어났던 것이다...

아크는 과거의 참상을 곱씹으면서 걸어가고, 지키고자 했지만 지키지 못했던 베르딜 원주민들에게 묵념한다. 이 동굴이 지름길이었는지 동굴을 빠져나오자 금방 도착했고, 이후 세 번째 크리스탈 조각을 찾는다. 아크는 바로 옆에 서부전선 하이레프 정예기지였던 건물을 발견하고, 엄청난 수의 스펙터들이 피난처가 있는 곳으로 몰려가는 걸 신호로 확인하자 아크는 하이레프가 또 제노사이드를 벌이려 함을 깨닫고 분노한다.

웨이는 대장에게 지원 신호밖에 정하지 않았다고 당황하고, 아크는 바크바크, 봉봉, 탕탕, 아크가 방어선을 구축하는 사이에 웨이는 동력원을 가지고 빨리 피난처로 가서 크리스탈 함선을 가동시킨 뒤, 피난처의 카라반들과 함께 함선을 이끌고 자신들이 있는 곳으로 오라고 작전을 세운다. 웨이는 탐지기가 있으니 돌아가는 건 문제없을 거라며 찬성한다.

아크는 스펙터들은 셋에게 맡기고 아크는 혼자서 후발대를 상대하는데, 스펙터는 아니고 하이레프도 아니라며 새로 고용한 용병들이라 판단한다. 아크는 스펙터의 힘이 점점 자신에게 친숙해지는 것에 꺼림칙함을 느끼면서 3인방이 있는 곳으로 가지만, 3인방이 쓰러진 걸 보고 또 지키지 못했다며 괴로워하다가 스펙터의 힘에 잠식당한다.
??? : 보고드립니다! 일부 흡수체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의식이 중단되었습니다!
림보 : 야만족들은?
??? : ...제물화에 실패하였습니다.
림보 : 의식을 속개하라.
??? : 하지만 제물이...
림보 : 마지막으로 명한다. 근원의 지식을 내게 가져오라!

과거 하이레프군은 베르딜 원주민들을 스펙터로 개조하는 의식을 하다가 일부 흡수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중단되었는데, 제물화에 실패했다는 보고를 들은 림보는 의식을 속행하라며 스펙터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근원의 지식을 내게 가져오라!"고 외친다.
림보 : 통신기에 문제가 생긴 것 같더군. 귀군이 기지를 무단으로 이탈한 건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함인가?
아크 : 제 임무는 서부전선에 통신망을 구축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설치한 건 통신장비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설비를 해체했을 뿐입니다.
림보 : 귀군의 활약으로 작전은 실패했다. 하지만 나는 자비로운 상관이지. 군령을 어긴 부하에게 바로잡을 기회를 주겠다.
아크 : 저는 흡수체를 설치하라는 명을 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림보 : ...포로들은 어떻게 되었나?
아크 : 군법에 따라 처분을 위해 재판에 회부하였습니다.
림보 : 외부 세력을 개입시켜 내 손발을 묶을 심산인가.
아크 : ...
림보 : 참으로 충직한 군인이로군! 귀관은 사관학교 시절에도 많은 생도들의 귀감이었다지.
아크 : ...
림보 : 낙제생 주제에 말이야! 그 어리석음은 소위가 되어서도 바뀌지 않은 모양이군.
아크 : ...
림보 : 마지막으로 명한다. 작전을 변경한다. 그리고 귀군에겐 친히 레프의 영광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지.
아크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림보는 아크가 방해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아크는 일개 소위면서 준장인 림보를 상대로 뻗대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크가 몰살하라는 명을 어기고 사로잡은 포로들의 행방을 묻자 군사재판에 넘긴 걸 알고 림보는 머리 좀 썼다며 낙제생 주제에 사관학교에서 존경받았다니 웃기다고 비웃고는 아크가 의식을 방해한 대가로 아크를 스펙터 제물로 삼는다.
전쟁으로 모든 걸 잃었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선택을 해왔지. 그런데 여기서 이대로 무너질 순 없어! ...내가 더 강했더라면... ...영원히 살 수 있을 텐데...

이때 아크는 나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너는 누구냐고 의아함을 느끼고, 목소리는 조금만 더 하면 완전히 잠식할 수 있었는데 아깝다고 읊조린다. 심연 속에서 아크를 바라보던 존재는 "나는 너, 너는 나"라고 말하지만 아크는 처음 깨어났을 때부터 느낀 위화감의 정체는 저자라고 깨닫는다. 스펙터는 아무렴 어떠냐며, 친구를 구하고 싶다면 나에게 전부 맡기고 편안해지라고 부추기지만 아크는 "넌 나를 삼킬 수 없어!"라고 싸우고 정신을 차린 뒤, 그게 심연의 실체였다고 생각한다.

3.4. 해후

웨이가 무사히 카라반에 도착했을까 걱정하지만, 3인방이 살아있는 걸 보고 안도한 뒤 스펙터들이 몰려오자 이번에야말로 끝까지 지키겠다 결심하고 싸우다가 알베르와 해후한다. 알베르는 휘하의 용병들은 카라반 본거지로 가라고 내보내고, 아크는 소위였던 알베르가 대령이 된 걸 보고 도대체 얼마나 시간이 흐른 거냐고 물어본다. 알베르는 용케 기억이 남아있었다고 평하는데, 아크가 알베르를 막으려고 하자 알베르는 "야만족을 위해 싸웠던 네가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너는 또 헛되이 목숨을 거는군. 만류하던 내 목소리를 무시하던 그때처럼."이라고 아크를 비난하고, 아크는 분노해 알베르와 싸우다가 완전히 스펙터화되지만 알베르에게 패배하고 반 스펙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알베르는 아크를 그대로 두고 사라진다.
아크 : 알베르...

알베르 : 네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주제에 누굴 지키겠다는 거야.

아크 : 하지만... 날개를 펴지 않았잖아, 그건...

알베르 : 착각하지 마. 난 네 뜻에 찬동하지도 연민하지도 않으니까. 패자는 그 잘난 이상을 관철시킬 기회조차 없지. 결국 살아남은 자들이 역사가 되고 정의가 된다. 사라져, 그리고 더 이상 내 앞에 나타나지 마.

아크 : 알베르...!

한편 웨이는 카라반들이 있는 곳으로 모여 아까부터 아크 일행의 전파가 닿지 않고 괴물들의 전파가 오고 있다며 초조해한다. 급한 상황이라서 웨이는 동력 체크도 제대로 못했지만 어떻게든 비행선을 작동시켜 카라반들을 모두 태우고 발진시키는데 성공한다.

한편 아크는 사관학교 졸업식 날을 회상한다. 알베르는 아크 네가 졸업 증서와 메달을 받다니 감개무량하다고 아크를 놀리면서 수석 입학생이 꼴찌로 졸업한 건 사관학교 역사상 네가 유일할 거라고 평한다. 아크가 실전에서 발목 잡는 게 아닐까 불안해하자 알베르는 학교 성적으로 널 재단하지 말라며 너는 우수하니까 문제 없다고 다독여준다. 아크는 같은 부대에 배치되었으니 잘 부탁한다 인사하고, "죽음이 가까운 전장에서도 이렇게 오늘처럼 우리가 계속 함께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알베르는 상대를 지키겠다는 의미로 메달 교환을 제안하고, 아크는 내가 먼저 말하고 싶었는데 선수 뺏겼다며 불평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잃지 않겠다는 맹세의 증표'로 삼는다. 그리고 직후 메달이 떨어져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3.5. 다른 세계로

아크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새비지 터미널로 옮겨진 상태였는데, 카라반들은 함선을 기동시키자마자 아크 일행이 있는 곳으로 도착해 데리고 날아오른 직후에 행성이 파괴되었다고 말한다. 급박한 상황이라서 일단 함께 데리고 온 것이었다고. 대장이 캠프 건에 대해 사과하자 아크는 이미 찾아서 됐다고 대답한다. 대장은 표정 보니 좋지 않은 기억이었던 모양이지만 아무튼 네 덕분에 우리 모두 탈출했다며 내 점괘는 너를 만나는 게 맞았던 것 같다고 감사를 전한다. 아크는 아크대로 너희들 덕분에 살았다고 감사를 전한다.

카라반들이 낙원을 찾는다는 말을 듣고 아크는 낙원이란 어떤 곳이냐 묻는데, 카라반들은 각자 좋아하는 환경을 말하다가 마르가 아크의 낙원은 뭐냐 묻자 "모두가 그저 살아있음으로 존중받는 곳"이라 대답한다. 카라반들은 아크에게 동행을 요구하지만, 아크는 아직 낙원에 갈 준비가 안 되었다고 거절하고 니야는 대신 연락이 가능하도록 웨이가 만든 통신기구를 준다. 카라반들과 헤어진 뒤 아크는 새비지 터미널이라는 행성은 군 시절에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우선 정보를 모으기로 한다.

그런데 지나가다가 코니가 암시장의 시비꾼에게 포위되어 협박당하는 걸 보고 구해주는데, 코니는 그림자 상인단의 규율상 일방적으로 빚을 지면 간부들에게 혼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보답하기로 한다. 아크는 정보수집에 유리하다고 생각해 코니에게 그림자 상인단과 하이레프에 대해 물어본다. 코니는 우선 그림자 상인단에 대해 설명해주고, 하이레프에 대한 정보는 정보료를 추가로 요구한다. 그런데 판테온에서 재료를 모으던 중 노바 병사들의 눈에 띄고, 스펙터인 걸 들키자 도망치는데 도중에 결계를 관통했지만 결계를 눈치채지는 못한다.[5] 노바 병사들이 쫓아오려 하자 잽싸게 새비지 터미널로 도망친다.

코니는 정보료를 받았지만 아크가 판테온에 갔다 와서 안색이 나빠진 걸 보고 그 결계의 영향을 받는다면 스펙터라는 뜻이라며 스펙터라는 걸 알아차린다. 사실 처음부터 의심스러워서 일부러 판테온에 가라는 요구를 했다고. 코니가 상부에 연락했다는 말을 듣자 도망치려고 하는데, 코니가 붙잡으려고 하자 어쩔까 고민하다가 니야가 나타나서 아크의 신변을 보증하자 코니는 얼마 전에 그림자 상인단과 거래한 집단 아니냐며 석연찮기는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상대의 보증이니 일단 넘어가기로 한다. 어쨌든 모르는 사람을 도와줄 정도의 인격자인 것도 있었다.

아크는 니야와 헤어진 뒤 코니는 아까 약속한 대로 하이레프에 대해 아는 만큼 정보를 전하는데, 하이레프의 전쟁에 대해서는 수백 년 전 우든레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전쟁 소리가 나올 정도의 대규모 분쟁은 수백 년간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해준다. 제른 다르모어가 생명의 초월자로 각성해서 그렇다는 소문도 있지만, 어쨌든 현 시점에서 대규모 전쟁이 없는 이유는 단순히 하이레프의 세력이 압도적이라서 그런 것이며, 그와 맞서는 세력은 노바족 정도라고 전한다. 아크는 벌써 수백 년이나 지난 거냐며, 알베르는 수백 년 전에 승리했을 때 그 승리에 기뻐했을까 고민한다.

한편 아크는 여러 종족이 서로를 해치지 않고 공존하는 곳을 찾고 있다며 그런 곳이 있냐고 묻자, 코니는 그란디스에는 그런 곳이 없지만 최근 메이플 월드라는 세계와의 통로가 열렸는데 그곳에는 종족 분쟁은 없다 들었다고 전한다. 다만 정보가 부족해서 정확하지는 않다고. 가고 싶다면 판테온 대신전에 있는 디맨션 게이트로 가라고 제안한다.[6] 아크는 노바족이 허락해주지 않을 거라고 고민하지만 "...제가 옳다고 믿고 싸워왔던 것들이 모두 허황되고 부질없는 짓이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리고 저는 그 말에 제대로 반박할 수 없었죠."라고 말하며 가보기로 결심한다.

아크는 보호막 안에서도 활동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전투는 힘들 것 같다며 어떻게든 눈을 피하고 싶다고 하자, 코니는 최근 노바족의 사제 일부가 변절해서 적군의 세력으로 들어가 내홍을 앓고 있는데 현재 상황을 보아 곧 대규모 교전이 일어날 거라며 그때 갈 것을 추천한다. 아크도 싸움이 끝나면 방어막이 더 굳건해질 테니 다음 기회는 없을 거라며 코니의 제안에 따라 판테온 숲 서쪽 끝에 있는 변절자들의 집결지로 잠입해 정확한 시간을 알아보기로 한다.

도중에 큰 소리가 들린다며 조용히 잠입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도착해 보니 변절한 사제들이 떠들고 있었다. 판테온의 재침공이 계획되었지만 새로운 카이저가 각성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얼마 전에 홀홀단신으로 이곳에 도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떠들어댄다. 노바족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해 매그너스에게 투항했는데 이대로는 어쩌냐고 젊은 사제가 불안해하자, 늙은 사제는 매그너스가 선대 카이저도 이겼는데 이제 막 각성한 어린애가 어쩌겠냐며 빨리 처리하면 된다고 떠든다.

아크는 돌아가서 타락한 사제들이 말한 걸 코니에게 전해주며 카이저가 뭐냐고 물어보는데, 코니가 막 각성한 카이저가 매그너스의 판테온 침공을 막아낼 수 있을까 불안해하자 아크는 카이저가 적진 한복판에서 스스로 정체를 밝혔다는 게 부자연스럽다며, 그가 치기 어린 소년이 아니라면 오히려 함정일 거라 추정한다. 단 그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다고.

아크는 못 돌아올지도 모른다며 지금 정보료를 정산하려고 하는데, 코니는 이미 지부장에게 보고했는데 지부장은 아크의 존재 자체가 매우 귀중한 정보라며 존재 자체로 보수가 되었다고 대답한다. 아크는 거래에서 적절한 표현은 아니겠지만 큰 도움이 되었다며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아크는 카라반과 헤어지기 전에 웨이가 만일을 대비해 준 위장도구를 사용해 마르의 모습으로 변신하는데, 교전 때문에 보호막이 작용하지 않아서 별 탈 없이 판테온 대신전에 도달한다. 사제들은 이 와중에 신전 한복판을 돌아다니다니 별일이라며 넘기지만, 펜릴은 변신한 아크를 수상하게 여겼다.

3.6. 감시 로봇

어쨌든 아크는 메이플 월드에 도착하고, 오자마자 웬 감시로봇이 나타나 도망치려고 하자 감시라는 걸 깨닫고 쫓아가지만[7] 공격당하자 막아내고, 메이플 월드도 안전하지는 않겠다며 여기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거냐고 울적해한다. 아크는 그냥 그란디스로 돌아갈까 생각하다가 아직 얼마 둘러보지도 못했다고 생각하던 찰나 다른 감시로봇이 나타나자 쫓아가서 쓰러뜨린다.

아크는 주위에 감시로봇이 없는 걸 확인하고 자신이 이곳에 온 것과 저 로봇이 상관있을지도 모르겠다며 로봇에 대해 조사하기로 하는데, 병사들이 서면서 조는 걸 보고 말을 걸지만 깨지 않자 무슨 경비병이 이렇냐고 까다가 혹시나 싶어 안쪽으로 들어가 보는데, 안쪽에 있는 병사들도 퍼자는 걸 보고 이 정도로 기강이 해이하면 그 정도로 평화로운 걸까 생각한다. 하지만 점점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데, 사바트라마에게 로봇에 대해서 묻자 이 근방에 로봇은 없지만 에델슈타인의 로봇 같다며 에델슈타인으로 가보라고 제안한다.

에델슈타인이 아까 섬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마을이라며 공원으로 갔다가 이곳의 로봇이 맞다고 확인한다. 벨에게 로봇에 대해 물어보자 벨은 블랙윙이 마을 감시에 사용하는 물건이라고 대답하지만 빅토리아 아일랜드에서 공격당했다는 말을 듣고 그런 말은 들은 적이 없다고 대답한다. 레드독은 아무리 블랙윙이 악명이 높아서 수많은 모험가들이 감시하는 빅토리아 아일랜드에 로봇들을 투입하기는 어렵다며 금시초문이라고 평한다. 아크는 아마 이들이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었을 거라며 블랙윙을 찾으려고 하자 레드독은 에델슈타인블랙윙들은 다 떨거지라며 생산기지 같은 중요한 시설은 레벤 광산에 있지만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아크는 정면 돌격은 위험하다며 주위를 둘러보다 풀숲에 숨어있던 반을 발견하는데, 가브리엘 누나의 저택에서 물건을 훔쳐 도망친 와니라는 블랙윙을 쫓고 있어서 들어갈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며 잘못 짚었나 생각하자 마을로 돌아오는데, 아크는 처음 도착했을 때 발견한 자는 4명이었지만 지금은 계단에 있던 남자가 사라졌다며 아마 그 자가 와니일 거라 추정한다. 울리카는 너도 와니를 찾냐며 아까 사라지고 아직 안 돌아왔다고 전한다. 아크는 광산 내부로 가는 다른 입구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뒤지다가 숨겨진 통로를 발견해 들어간다.

광산 안을 돌아다니다가 로봇의 눈에 띄는데, 이때 와니와 조우해 감시로봇에 대해 로봇 만드는 연구원이 있는 2공장이 있는 곳을 듣는다. 와니가 이러는 건 사정이 있어서라고. 서로 들키지 전에 물러나자며 헤어지고, 아크는 와니의 말대로 연구원을 발견한다. 스벤은 아크가 블랙윙인 줄 알고 재료를 요구하는데, 아크가 재료를 구해준 뒤 로봇에 대해 물어보자 스벤은 로봇은 겔리메르 소관이라 대답해준다. 이에 아크가 알렌에게 물어보자 알렌은 겔리메르를 모르는 걸 보니 블랙윙도 레지스탕스도 아닌데 왜 여기 있냐고 묻고, 알렌은 아크에게 사정을 듣자 가브리엘은 전 의회장의 딸로 블랙윙에게 납치되어 이 광산 어딘가에 붙잡혀 있다 들었기 때문에 와니가 불가피하게 블랙윙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추측한다.

자신을 비롯한 대부분은 납치되어 강제로 협조 중이지만, 스벤처럼 자의로 협조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신은 가능하면 벗어나고 싶다고 푸념한다. 알렌은 겔리메르의 행적은 대부분 비밀이라서 자신은 모르지만 군인처럼 보이는 아크가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하면 그 틈에 기밀자료를 알아보기로 한다. 하지만 빅토리아 아일랜드를 공격할 계획은 없었고, 겔리메르는 이전부터 혼자서 뭔가를 연구하던 사람이니 감시로봇에 대해서는 그냥 독단일 수도 있지만 더 알아보겠다며 방어 시스템 연구소 2의 방어 시스템 무력화를 요청한다. 다시 알아보니 감시로봇에 공격기능을 추가한 개조를 진행중인 건 확인했으며, 에델슈타인 마을 사람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려는 걸지도 모른다고 추정한다.

결국 알렌은 왜 빅토리아 아일랜드에 로봇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했고, 반을 마을로 돌려보내 주라고 요청한다. 이전부터 이 광산 어디에 인체실험이 이루어지는 것 같기 때문에 반 같은 어린애가 혼자서 함부로 돌아다니다가는 납치당해 큰일을 당할 거라고. 이 말을 들은 아크가 살벌한 표정을 짓자 알렌은 착한 사람이라 평하며 실험 건은 소문만 들었으니 기우이길 바란다고 말하고 헤어진다.[8] 와니는 그 말을 듣고 다음에는 꼭 블랙윙의 범행증거를 찾기로 결심한다.

빅토리아 아일랜드로 돌아온 아크는 평화를 위한 공존을 역설하기 위해 메이플 월드로 왔는데, 종족 분쟁은 없는 것 같지만[9] 다른 형태의 갈등이 존재했고 이곳의 모험이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지만 어중간한 채로 그란디스에 돌아가는 건 더 싫고 로봇도 신경이 쓰여서 더 돌아다니기로 한다.

다시 사비트라마와 만난 아크는 정보상이 어딨냐 물어보고 커닝시티에 가보라고 제안한다. 커닝시티에서 뒷골목의 JM과 만난 아크는 그가 요구하는 정보료를 주는데, JM은 처음 아크를 봤을 때 헬레나와 같은 엘프처럼 생겼지만 위화감이 있어서 사냥을 제안했고, 활을 안 쓰는 걸 보니 엘프는 아니라고 추정하는데 그란디스에서 건너왔다는 말을 듣고 납득한다. JM은 블랙윙 중에서도 겔리메르에 대한 정보는 위험한 것뿐이기 때문에 다크로드를 찾아갈 것을 권한다.

다크로드를 만난 아크는 다크로드가 커닝시티의 늪지와 페리온의 산악지대에 사냥을 의뢰하고, 다크로드의 사냥 의뢰를 해결하자 다크로드는 헤네시스의 헬레나를 찾아가라고 하는데, 번거로워 보이지만 헬레나를 찾아가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걸 알 거라고. 헤네시스로 온 아크는 엘프가 있다더니 왜 인간들만 있냐며 사기당한 건가 생각하는데, 헤네시스에 파견온 시그너스 기사단 정보원 로카와 만난 아크는 헬레나가 어딨냐 묻고, 헬레나는 궁수교육원에 있다고 대답해준다.

도착했을 때 헬레나가 어느 남자와 대화하는 걸 보고 기다리다가 대화하는데, 헬레나는 다크로드에게 이미 들었다며 순찰로봇에 대한 걸 아크가 목격한 것에 대해 물어본다. 방금 남자는 레지스탕스인데, 아크가 순찰로봇 건에 대해 에델슈타인 주민들에게 묻고 다니면서 레지스탕스에게도 정보가 퍼졌고 메이플 연합에서 합동 조사를 한 끝에 아크의 목격이 사실임을 확인한 것이다.[10] 다크로드는 커닝시티의 늪지와 페리온의 산악지대로 아크를 보내면서 블랙윙이 아크를 추적하나 몰래 확인해 봤지만 그렇지는 않았으니 블랙윙에게 추적당하는 건 아닐 거라 추정한다.

헬레나는 네가 먼저 감시로봇을 찾아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통성명하는데, 그란디스에서 왔다는 말을 들었지만 메이플 연합의 동맹인 노바족은 아닌 것 같다고 묻자 아크는 카라반이라고 대답한다. 그란디스에 대해서 많이 아는 건 아니지만 판테온은 전시상황이었다며 그 때문에 이곳으로 온 건가 생각한다. 헬레나는 메이플 월드검은 마법사군단장들 때문에 절대로 안전한 곳이 아니지만 이곳에서 바라던 낙원을 찾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해준다.

3.7. 모험

하지만 아크는 어디서 감시하는 걸 느끼며 블랙윙은 아니라고 의아해하다가 설마 모험가 연합이 감시하는 거라면 자신의 행동에 수상쩍음을 느끼고 모험가가 자신을 적대시해 노바족에게 전하면 위험하다며 한동안은 얌전히 카라반의 낙원 찾기 여행을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다.

우선 바크바크의 '뮤직을 이해할 리스너들이 있는 곳'부터 찾기로 하고 커닝시티로 다시 오는데, 아까 궁수교육원에서 헬레나와 대화하던 레지스탕스 요원 J를 만난다. J는 이전에 다크로드에게 물어본 '겔리메르에 대한 정보'가 감시로봇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며 실종자와 레벤 광산의 인체실험 건은 레지스탕스가 별개로 쫓고 있으니 섣불리 관여하지 말라고 전해준다. 선의를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자신들의 구조작업에 변수가 생기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어서라고. 아크는 그 말에 납득하고 J는 떠난다.

다크로드는 이후 섬의 경비를 강화했기 때문에 빅토리아 아일랜드 침공이 목적인 거라면 불가능할 거라고 평한다. 다크로드는 낙원을 찾는 여행은 잘 되어가냐며, 친구가 찾는 낙원 때문에 재즈바가 있는 곳으로 왔다며 바크바크가 즐겨 부르는 노래를 들려주는데, 재즈는 아닌 것 같은데 흥미로운 멜로디라며 이 재즈바에 그 노래를 전파하기로 하고, 직접 라이브를 할 생각이 없다면 슬리피우드로 가서 크리슈라마에게 소리를 담은 부적을 받아오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크는 슬리피우드에서 재료를 찾다가 수마에 당해서 쓰러진다.
아크 : 하아... 하아...
알베르 : 아크, 괜찮아?
아크 : 물론이야.
알베르 : 너무 무리하지 마.
아크 : 이론 시험 결과가 형편없으니 여기서 우수한 성적을 내야만 해.
알베르 : 전략전술 성적은 가장 우수했잖아? 그리고 군사훈련은 그렇게까지 애쓰지 않아도 널 이길 생도는 없어.
아크 : ...최근 하이레프의 주요 전력이 스펙터라는 얘기 들었어?
알베르 : 응, 우리도 언젠가 지휘관이 되면 스펙터군을 통솔하겠지. 아! 그래서 더 혹독하게 훈련하는 거야?
아크 : 지성은 희박하고 파괴 본능이 강한 스펙터를 통제하는 건 쉽지 않을 테니까.
알베르 : 후... 정말 너답다.
아크 : ...그런데 스펙터는 대체 어떤 종족이길래 하이레프군에 편입된 걸까?
알베르 : 글쎄, 그런데 우리가 배워야 하는 건 저들의 정체가 아니라 저들을 다루는 지휘 능력 아닐까?
아크 : 하여간 누가 우등생 아니랄까 봐...
알베르 : 그리고 네가 가장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건 그런 이론 같은 게 아니야.
아크 : 그럼?
알베르 : 네가 가장 못하는 건 너 자신을 돌보는 거거든.
아크 : 하핫, 알았어. 무리하지 않을게.

사관학교 시절, 아크는 성적이 나쁘다고 무리하다가 기진맥진해져 나무에 기댔다. 알베르는 그런 아크와 어울리면서 무리하지 말라고 다독여주고, 아크는 스펙터의 난폭함 때문에 그들을 지휘하게 될 몸으로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때 아크는 스펙터의 존재에 미심쩍음을 느끼지만 알베르는 그런 것보다 네 몸이나 챙기라며 웃어넘겼다. 잠에서 깨어난 아크는 당시의 자신은 스펙터의 정체가 하이레프군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종족들이 의식을 통해 자아를 잃고 새로 거듭된 존재라는 걸 몰랐다고 회상한다. 자신은 운 좋게 완전한 잠식을 피했지만 결국 몸의 일부가 변질되어 그 힘을 쓰고 있는 상황.

부적을 잃어버리지 않은 걸 확인한 아크는 크리슈라마를 만나는데, 크리슈라마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낯설지 않은 기운이 풍겼는데 그 기운이 더 짙어졌다고 평한다. 크리슈라마는 슬리피우드는 수마의 땅이라서 조금만 방심하면 잠에 빠져들며, 경비병들이 자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하고, 이 부적에다 원하는 대로의 곡을 담을 수 있도록 조치해준다. 다크로드는 부적을 받아 아크가 들려주는 곡을 저장하며 다음에 이 재즈바에 오는 손님들에게 들려주기로 한다. 이후 아크가 하늘에 가까운 낙원을 찾고 싶다고 물어보자 그럼 엘리니아의 책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엘리니아에 가서 서동 로로에게 책을 주문하고, 그동안 서고를 둘러보는데 책을 보다가 다시 잠든다.
아크 : 음...
알베르 : 또 시험 공부가 막힌 거야?
아크 : 후우... 이 교재는 아무리 읽어도 이해를 못하겠어. 우수한 하이레프는 미개한 타종족을 지배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하잖아? 그런데 우열이 종족의 차이로 결정되는 거라면 열등한 종족을 통제하고 교육하는 게 무슨 소용이지? 이 설명이 맞다면 그들이 아무리 규율을 지키고 학습해도 하이레프가 되지 않는 이상 우수해질 리가 없잖아. 이건 모순 아닌가? 만약 그 모순을 알고도 하이레프가 계속 지식을 베풀고 통치하겠다는 건 자기만족이거나 지배욕에 불과한 것 같거든.
알베르 : 아크, 너의 탐구심은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을 시험 답안지에 적었다간 낙제를 면하지 못할걸.
아크 : 으... 난 정말로 이 과목에 취약하단 말이야. 넌 어떻게 좋은 성적을 받는 거야?
알베르 : 간단해. 출제자의 의도를 간파하고 그대로 정답을 적으면 돼.
아크 : 후, 나도 너처럼 요령이 있으면 좋을 텐데...
알베르 : 그런데 난 지금의 네가 더 좋아. 수업 시간에 허점을 찌르는 질문으로 교관들을 당황시키는 걸 보는 건 재미있거든.
아크 : 뭐?! 지금 날 위로하는 거야, 놀리는 거야?
알베르 : 글쎄, 하하...

사관학교 시절, 아크는 하이레프의 사상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시험 성적이 망했다고 알베르에게 푸념하고 알베르는 시험이란 건 출제자가 원하는 답을 쓰는 거 아니냐는 현실적인 대답을 했다. 회상에서 아크가 사관학교 시절 우수한 학생으로 주위의 모범이었음에도 낙제를 거듭하면서 꼴찌로 졸업한 건 사상교육 문제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수업 때마다 교관들에게 일일이 물어봤으니 교관들 입장에서도 매우 귀찮은 학생이었을 듯.

잠에서 깨어난 아크는 로로에게 메이플 월드에 대한 책을 받아서 확인한 아크는 생각보다 훨씬 큰 세계였다며, 대륙 쪽으로도 가보기로 결심한다. 대륙에 대한 설명을 보다가 초월자에 대한 설명도 보는데, 시간의 신전은 시간의 초월자뿐만 아니라 빛의 초월자와도 관계가 있었다며 이전에 헬레나가 말했던 타락한 빛의 초월자 검은 마법사를 떠올린다. 하지만 자신의 왕이었던 신왕 제른 다르모어가 속한 생명의 초월자가 있는 지역이 책에 없자 로로에게 물어보고, 로로는 하인즈를 소개한다.

하인즈는 생명의 초월자 세계수에 대해서는 현재 시그너스 기사단이 찾고 있지만 아직 못 찾았다며, 알리샤에 대한 기록은 수백 년 전 검은 마법사가 봉인되었던 당시 엘린 숲이 마지막이라고 한다. 엘린 숲은 현재의 엘리니아라고 가르쳐 주면서, 당시 알리샤는 힘이 바닥나서 엘리니아에서 멀리 가지는 못했을 거라고 추정한다. 아크는 여행을 더 하기로 결심하고, 봉봉이 말한 '푹신한 뭉게뭉게 구름 속'을 떠올리고 '구름 위에 세워진 요정들의 도시' 오르비스로 향한다. 오르비스에 도착한 아크는 정말 구름 위에 있다고 감탄하며 리사에게 구름을 채취할 방법을 물어보고, 리사는 너무 많이 가지고 가면 가라앉아 버리니까 조금만 가져가라고 답한다. 봉봉을 이곳에 데려오고 싶었지만 없으니까 아쉬운 대로 구름이라도 채취하려고 한 것.

그 다음 탕탕이 말한 '뜨끈한 온천이 콸콸콸 나오는 곳'을 찾아 슬리피우드의 호텔에서 사우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책에서 본 걸 떠올려 슬리피우드로 돌아간다. 하지만 슬리피우드의 사우나 시설은 지금 몬스터 때문에 안 된다며 관리인인 시워언해가 복구 중이기는 한데 온천수 확보가 어려워서 아크에게 한가해 보이니까 엘나스에서 온천수를 구해다주면 특별 서비스를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사비트라마는 엘리베라의 열매가 기력이 쇠했을 때 효과가 좋다고 열매를 주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 보여서 형제와 논의해서 챙겨둔 것이다. 아크가 사례하려고 하자 괜찮으니까 그냥 필요할 때 챙겨 먹으라고 대답한다. 엘나스에 도착한 아크는[11] 스카두르에게 온천수에 대해 묻고, 헥터를 쫓아가면 되지만 설산의 마녀를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다. 마녀의 한기 때문에 엘리베라 열매를 먹었다가 컨디션이 이상해지더니 다시 잠들어 버린다.
아크 : 흑...
알베르 : ...
아크 : 우리에게 죽음은 늘 이웃해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얼마나 더 잃어야 이 비극이 끝날까...
알베르 : ... ...미안, 아크. 네가 그랬었지, 잃는 게 너무 괴로우니까 소중한 존재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그런 너에게 바보 같다고 말하며 웃었지. 그때 난 고독으로 스스로를 위태롭게 지탱하고 있는 널 혼자 둘 순 없었거든...
아크 : ...
알베르 : ...그런데 이제는 알겠어. 진짜 바보는 나라는 걸.
아크 : 내가 죽었을 때 무덤 앞에서 울어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게 더 나았을 거라고 말하는 거야? 너 정말 바보구나?
알베르 : ...
아크 : 이제 와서 날 버리지 마, 알베르...
알베르 : 그럴 리가 없잖아! 무슨 일이 있어도 너만은 반드시...
아크 : ... ...편히 쉬세요. 함께 공부했던 학우이자 함께 싸웠던 전우로서 당신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알베르 : ...

아크는 소위였던 시절 어느 전장에서 많은 동료들을 잃어 비를 맞으며 무덤가에서 울었고, 알베르는 서로 학교에서 만나 친구가 되었을 때를 언급하며 동료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알베르는 그런 아크를 가엾게 여겼다. 아크는 깨어난 뒤 무덤에서 기대서 잔 탓에 그런 꿈을 꾼 것 같다 생각한다. 그때 싸움에서 아군과 적군 모두 궤멸되었는데, 그때는 전략을 잘못 짜서라고 생각했고, 아무도 그들의 죽음에 책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 아크는 전쟁은 숫자놀음에 불과하고 사병들은 불쏘시개나 다름없다는 생각에 회의감을 느꼈다고.

하지만 의식에 대해서 알게 된 뒤 그때 전략은 오판이 아니라 계산된 것이라는 걸 깨달았고, 희의가 분노로 바뀌었다고 한다. 한편 이제는 정말 혼자가 되었다면서 아직도 알베르를 포기하지 못했다는 걸 알면 미련하다고 생각할까 고뇌한다. 아크는 고민해 봐야 답이 안 나온다면서 생각을 그만두고 엘나스에서 구한 온천수를 가지고 슬리피우드로 돌아간다. 시워언해에게 온천수를 건네준 뒤 무료 이용권을 받고, 이용권이 있으면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친구에게 줘도 상관없다는 대답을 듣는다. 시워언해는 친구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니 소중한 친구 같다고 평한다.

아크는 웨이의 '매일 보물찾기를 하는 곳'을 찾기로 결심하고, 그런 보물은 한때 찬란했다가 지금은 몰락한 곳에 주로 있다며 아리안트로 향한다. 경비대장인 티건이 관광객인 줄 알고 안내해줄 테니 상납금 내라고 협박하지만 아크는 관광객이 아니라서 거절한다. 호구 잡은 줄 알았는데 실망이라고. 지유르라는 소년은 궁궐에 입장료는 없다고 말하고[12] 지유르는 궁에서 일하는 누나의 소식을 물어보면서 요즘 식량이 부족하다며 배고파한다.

이 일대를 연구하는 학자인 바이런은 용케 경비병에게 안 넘어갔다 평하고 악명 높은 왕비는 모래그림단이라면 치를 떤다며 인근 의적에 대한 말을 하지 못하게 한다. 조금이라도 관계 있다고 의심받으면 잡혀서 억울하게 사형당할 거라고. 아크는 자신이 이 마을에 온 뒤로 전처럼 활동하지 않는 걸 보니 자신을 경계하는 것 같은데 지유르가 굶주리는 걸 보고 식량을 구해준다.[13] 이후 아딘이 아크를 부르고는 왜 모래그림단을 찾냐며 왕비의 끄나풀이냐 묻는데, 아크가 모래그림단이라면 아리안트의 보물을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라고 대답하자 아딘은 네가 보물 사냥꾼 같지 않다며 그 많은 동료들은 뭐냐고 묻는다. 직후 폭도들이 몰려오자 아크가 처치하고, 아딘은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아딘은 감사의 뜻으로 아크를 모래그림단의 아지트로 데려간다. 단장인 자노는 아딘을 구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아딘은 폭도라 알고 있었지만 그들은 아크를 쫓는 블랙윙 같다고 추측한다. 자노는 아딘은 죽이려고 했지만 아크는 생포할 의지가 느껴졌다며 조심하라고 조언하고, 보답으로 아쿠아리움 해저에 감춰진 보물의 위치에 대한 단서가 담겨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지도를 준다. 자신들은 배 쓸 일이 없어서 어차피 찾기 힘들 것 같아서라고. 아크는 웨이의 탐지기가 해저에서 작동하나 생각하면서 아리안트에 오래 있다가는 이곳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서 아리안트를 떠나 헬레나를 찾아간다.

3.8. 블랙윙의 추적

헬레나는 안 그래도 빅토리아 아일랜드에 대한 블랙윙의 공세가 예상과 달리 대단치 않아서 모험가 연합이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애초에 착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며 다시 조사해보겠다고 대답한다. 이후 레지스탕스의 J를 다시 만나고 J와 함께 헬레나를 다시 찾아가는데, 블랙윙의 스파이를 통해 겔리메르의 연구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았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성과를 못 내던 연구가 최근에야 진척을 보였는데 누군가가 시간의 힘을 쓰라는 조언을 해서 그런 것 같아 모험가와 레지스탕스가 시간의 힘과 관련된 장소를 조사하고 있었다.

헬레나는 아크가 시간의 힘과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아크를 불렀지만 아크는 자신에게는 시간의 힘은 없다고 부정한다. 헬레나는 블랙윙이 아크를 추적하는 이유와 시간의 힘과 관련된 연구가 서로 별개의 이유인가 의아해한다. 아크는 "도망다니는 건 성미에 맞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들의 허를 찌르는 게 낫습니다."라며 수색에 협조하기로 한다. 아크는 J와 함께 시간의 신전에 도착하고 자신은 J와 헤어져 추억의 길을 수색한다. 도중에 불온한 기운이 느껴져서 돌아보니 겔리메르의 로봇이 덤벼들어 쓰러뜨리고, J는 너도 블랙윙과 한탕한 거냐며 헬레나에게 돌아간다.

헬레나는 예상대로 시간의 신전이 공격당했지만 두 분 덕분에 실패했다며 신관들과 논의해 신전 방위를 강화하기로 한다. 하지만 J가 허공에 갑자기 문이 열리며 로봇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말은 따로 조사하기로 한다. 순찰로봇이 빅토리아 아일랜드에 안 들키고 나타난 것도 같은 방법이겠지만, 정작 로봇은 이제 이 섬에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현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는 건 확실하다고 평한다.

헬레나는 J에게 블랙윙 추적을 부탁하며 헤어지고, 아크와 다시 만난 헬레나는 블랙윙의 의중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각지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들이 지금 자신들이 조사하는 일과 관련이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워 검증을 거치다 보니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다. 아크는 임무를 줄 수 있냐 제안하고, 헬레나는 아크를 신뢰하고 있지만 조직원이 아니라서 편하게 못 대하는 것뿐이라며 마가티아에서 일어난 사건이 블랙윙과 관련 있는지 조사할 것을 요청한다.

마가티아에 도착한 아크는 브로커 한에게 블랙윙에 대해 묻고, 한은 실험체들이 통제가 되지 않아 연금술사들이 애먹고 있지만 조사도 어려운 상황이라 원인은 모른다고 대답한다. 한은 연구소 진압을 도우면 수색에 협조하기로 하고, 연금술사들의 수색으로도 확실히 밝혀내지 못했고 블랙윙인지 알 수 없다는 대답을 전해준다. 대신 다른 대가를 주겠다는 제안에 아크는 친구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며 마가티아의 밤하늘을 찍은 사진을 요청하고 받는데, 한은 사실 사건 직전에 수상한 자가 연금술사의 집에 들어가는 걸 봤다며 네가 대가로 너무 소박한 걸 요구하길래 추가로 주는 정보라 대답한다. 아크는 실종된 연금술사의 집은 관리가 되어있지만 오랫동안 사람이 안 산 흔적이 보인다 평한다.

3.9.

사람이 없다는 집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아크는 경계하며 누군지 나오라 소리치고, 아리안트에서 암약하던 당시의 복장을 한 힐라가 나타나 그 기운이 '그 남자'를 떠올려 기분이 나쁘다며 "네 상관에게 전해주겠어? 곧 배신자를 응징하러 가겠다고 말이야, 후후."라고 말하고 아크가 의문을 느낀 직후에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 겔리메르가 나타나 연합의 방해로 시간의 힘을 손에 넣을 수 없어서 결국 그분의 잔상을 쫓아 이 연구실까지 왔는데 자신을 방해하던 훼방꾼이 나타났다며 기뻐하자, 그 말을 들은 아크는 저 노인네가 겔리메르라는 것을 깨닫는다.

겔리메르는 검은 마법사의 그림자로도 시험 운용에 필요한 시간의 힘은 충분하다며 검은 마법사를 칭송하고, 넌 영광스럽게도 그분의 충성스러운 군단장의 첫 승객이라며 떠들어대자 아크는 뭔 헛소리냐며 불쾌해하고, 겔리메르는 내 천재성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실험에는 시행착오가 있다며 실수로 차원에 갇히면 유감이라 말한 직후에 차원의 통로가 열려서 아크가 휩쓸려간다.
알베르 : 그만둬, 아크! 흡수체를 건드리면 돌이킬 수 없게 될 거야, 옷을 벗는 걸로 끝나지 않을 거라고!
아크 : 알고 있어.
알베르 : 이런다고 전쟁이 끝나진 않아!
아크 : 알베르... 난 운명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서 힘을 원했고, 그러면 비극을 끝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어. 그런데 어느새 내가 누군가의 운명을 휘두르고 불행하게 만드는 자가 되고 있었어.
알베르 : 약한 소리 하지 마! 죽음은 공평해, 아군에게도 적군에게도!
아크 : 그렇지만 사욕에 이용당하는 걸 알면서 현실을 외면할 순 없어.
알베르 : 너의 유일한 이해자라는 생각은 내 자만이었나 보군.
아크 : ...
알베르 : 넌 실패할 거야.
아크 : 응, 각오했어. 그래도 아주 작은 타격이라도 좋아. 최소한 그들이 웃지 못하게 만들 거야.
알베르 : 네가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데? 뭘 위한 희생이야!
아크 : 그런 게 아니야. 내 생에 주어진 몫은 내 인생뿐이니까... 그저 그만큼만 책임질 뿐이야.
알베르 : ...
아크 : 아직도 잘 모르겠어. 알베르, 생명의 무게는 저마다 다른 거야? 난 더 이상 누군가의 운명을 기만하며 행복해질 기회를 영구히 빼앗는 오만한 악을 저지르고 싶지 않아.
알베르 : 정말 모르겠어? 최소한 나에겐 네 존재가 가장 무겁고 중요해!
아크 : 알베르...
알베르? : ... ...알겠어, 아크. 나도 네 뜻을 따를게.

아크는 옛날 자신이 베르딜 원주민의 의식을 방해하려고 할 때 알베르가 말린 것을 떠올리는데, 알베르가 도중에 눈이 붉게 물들자 "알베르...?!"라며 이상함을 느낀다.
??? : 졸업식에서 했던 맹세 기억하지? 서로가 서로를 지키며 계속 함께 살아가기로 약속했잖아? 네가 나한테 널 맡긴다면 난 널 지킬 수 있어. 그리고 네가 날 믿는다면 우린 영원히 함께할 거야.
아크 : ...영원히, 함께...
??? :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네 자신을 버릴 생각이라면 네 운명을 나에게 줄래?
아크 : 알베르...

그렇게 아크는 알베르인 척하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홀릴 뻔하지만
??? : ...심연에 현혹되지 마...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심연 또한 널 들여다보게 되거든. 그러니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아크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의문을 느끼고, 알리샤의 그림자가 잠깐 나타났다 사라진다.
아크 : 큭, 그때 완전히 극복한 게 아니었나. 날 주시하던 시선의 정체는... 바로 너였군.
스펙터 : 잠자코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 그리고 그가 네 의식의 틈이라는 걸 알았다.
아크 : 그럼 그 기억들은 꿈이 아니었나?
스펙터 : 널 심연으로 초대한 것뿐이야. 그의 모습을 빌리면 완전히 삼킬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이 세계의 심연에게 방해를 받기 전에는 말이지.
아크 : ... 좋아, 이제 인정하지. 내 본능에 녹아든 널 분리할 수도 소멸시킬 수도 없다는 것을...
스펙터 : 나도 인정하지. 네 고결한 영혼은 결코 심연에 물들지도 잠식되지도 않는다는걸. 심연에서 그녀를 일깨운 건 바로 너니까.
아크 : 그녀?
스펙터 : 그보다 슬슬 눈을 뜨는 게 좋을 거야. 차원에 갇히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아크 : !!

이때 언급을 보면 아크가 메이플 월드를 여행하던 도중에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던 건 스펙터가 보여준 것이었던 모양. 베르딜에서도 아크가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다가 스펙터에게 먹힐 뻔했던 걸 생각하면 아크의 기억이 돌아오는 것 자체가 스펙터와 동화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보인다. 생명의 초월자인 제른 다르모어의 연구로 만들어진 스펙터의 특성 때문인지 루타비스에 잠들어 있던 세계수를 깨우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아크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란디스였고, 겔리메르의 목적을 생각하던 도중 엔젤릭버스터에스카다에게 이끌려 돌아다니다가 아크를 발견한다. 엔젤릭버스터는 하이레프가 하나 있는 걸 보고 여기서 싸워도 성소에 피해가 가지 않는 거냐고 에스카다에게 묻자, 아크는 엔젤릭버스터에게 메이플 월드판테온을 노리는 세력이 있어 머지않아 대신전의 것과 별개로 차원의 문이 열려 침공할 테니 방어하라 말하고, 직후 다시 겔리메르의 차원의 통로가 열려 사라진다.

실종된 연금술사의 집에서 깨어난 아크의 옆에는 헬레나가 있었다. 아크가 출발한 직후에 레지스탕스에서 겔리메르가 마가티아로 갔다는 정보를 전해 헬레나가 위험을 직감하고 아크를 쫓아온 것이었다. 이미 블랙윙은 마가티아에서 자취를 감췄기 때문에 헬레나와 함께 헤네시스로 돌아간다.

3.10. 붉은 마녀의 복수

헤네시스로 돌아간 아크헬레나에게 마가티아에서 만난 건 군단장 힐라고, 겔리메르가 힐라에게 디맨션 게이트의 실험을 의뢰받아 일련의 사건을 벌인 것을 알게 된다. 힐라가 뜬금없이 판테온에 쳐들어가려는 건 검은 마법사군단장이었지만 배신한 매그너스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여섯갈래길에 있는 디맨션 게이트는 메이플 연합의 영역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길을 만들려고 했고, 의뢰를 받은 겔리메르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빅토리아 아일랜드에 로봇을 보낸 것이다. 정황상 여러 번 보냈는데 아크만 특유의 감으로 알아차렸을 거라고.

헬레나는 상태가 다소 불안정해 보였지만 아크가 그란디스에 오간 이상 겔리메르의 연구는 성공했기 때문에 힐라가 판테온에 군대를 보낼 것이라 추측했다. 연합에서는 이미 노바족에게 연락을 보냈으며, 게이트가 열릴 장소를 조사하려고 한다. 아크는 메이플 월드를 여행하면서 여기가 광대한 세계라는 것을 깨달았는데 게이트가 열리기 전에 연합군이 찾아낸다는 건 가능성이 너무 낮다고 평한다. 아크는 군단장이 굳이 이곳에 온 이유가 있을 거라며 실종된 연금술사의 집을 다시 뒤지다가 연구서를 발견하고 '시간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라는 글을 보본다.

겔리메르는 게이트를 열기 위해서는 '시간의 힘'이 필요하다 말했으니 '시간의 힘'을 자물쇠처럼 이용할 수 있을 거라며 시간의 신전에서 로봇들을 발견했던 장소로 다시 온다. '금이 간 모래시계'를 발견한 아크는 다시 연금술사의 집을 찾아갔지만 금이 간 모래시계나 차원의 문에 대한 건 없었다. 직후 아크는 왜 연금술사가 사라진 건지 의문을 느끼고 영생에 대한 연구에 실패한 걸까 생각한다. 직후 J와 재회하는데, J는 마가티아 출신의 연금술사 중 지기가 있어서 겔리메르가 디맨션 게이트를 여는 걸 저지할 방법에 대해 물어본 것이다.

아크는 자신이 발견한 사실에 대해 말해주고 J는 금이 간 모래시계를 아크에게 받아 나타나엘에게 자문을 구하기로 한다. 한편 레지스탕스와 모험가는 아직 게이트를 연 기미는 보이지 않으며 겔리메르는 비밀 연구소에서 마지막 단계에 집중하고 있을 거라고 추정한다. 이후 J는 아크를 찾아와 힐라의 영지인 아스완에서 열었음을 확인해주는데, 시그너스 기사단이 이전부터 힐라를 추적하고 있어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14] 하지만 아크의 가설 덕분에 게이트의 궤도를 바꾸는데 성공했으며 슬슬 노바에게도 정보가 전해질 것이라고 한다.

헬레나는 연합의 노력으로 디맨션 게이트의 궤도를 판테온에서 헬리시움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는데 군단장끼리 바로 맞부딪치는 게 낫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전에 헬리시움을 노바족이 탈환하면서 졸지에 노바족이 매그너스와 싸운 직후에 힐라와 싸울 상황이 되었고, 자칫하다가 헬리시움에 있는 노바족이 매그너스군과 힐라군 양쪽에 포위되어 궤멸당할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한다. 아크는 노바족을 지원하기 위해 그란디스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헬레나는 노바족이 배척할 수도 있는데 괜찮냐고 묻는다.

마가티아에서 힐라가 아크를 매그너스군으로 오해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카라반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그란디스를 통해 조사를 해서 하이레프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헬레나는 아크의 처지를 이해하고 어떤 수모를 당하더라도 그란디스로 돌아갈 생각이라는 걸 확인하고, 연합은 메이플 월드에서 힐라군을 막기 위한 병력을 투입할 거니 네 뜻도 노바군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아크는 노바족이 자신이 하이레프라는 이유로 자신을 단죄한다면 따를 것이고 그러면 지금이 메이플 월드의 마지막이라는 것에 잠깐 고뇌하지만 디맨션 게이트로 뛰어든다.

도착해 보니 판테온의 대신전에 신관도 사제도 없는 상황에 의문을 느끼던 찰나, 카이저가 본모습으로 나타나 검을 휘둘러 스펙터의 팔로 막아내지만 카이저라는 걸 깨달은 아크가 손을 물리자 카이저도 검을 거둔다. 하이레프인데 노바와 싸울 생각이 없는 거냐고 카이저가 미심쩍어하자 "수백 년 전에 배신자로 낙인 찍히고 버려졌습니다. 이 팔이 그 증거이지요. 그들은 저를 스펙터로 만들고자 하였으나 실패하였습니다."라고 말하자 카이저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펜릴, 카탈리온, 엔젤릭버스터가 나타난다.

카이저는 왜 여기에 왔냐고 묻자 아크는 "지키기 위해 싸우고 싶다"며 헬리시움 방어전에 참여하고 싶다 대답하고, 카이저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사실 이미 헬레나에게 너를 변호하는 서신을 받았다며 이미 논쟁 끝에 아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지만, 노바는 하이레프에게 너무 많은 것을 잃었기 때문에 종족의 대표로서 오랜 전쟁에서 희생된 노바군의 영령을 위해 최소한의 확인 절차를 시행했다고 밝힌다. 아크는 하이레프군 출신인 자신의 처지상 이런 대우는 짊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기회를 허락한 노바족의 결단에 감사를 표한다.

판테온 수비대장인 카탈리온은 아크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이기로 정했지만 아직 시선은 따가울 거라며 서로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전한다. 사실 카이저는 아크를 받아주자고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한 노바족으로, 대신전에서 조우했을 때 변신하지 않은 게 그 증거라고 한다. 이전에 아크가 매그너스군을 상대로 유인 작전을 펼치던 와중에 카라반으로 위장해 디맨션 게이트를 건너갔기 때문에 카이저가 메이플 월드로 건너갔지만, 막상 카라반은 찾을 수 없어 그림자 상인단에게 접촉해 알아보니 카라반으로 위장한 하이레프가 건너갔다는 것을 알고 동맹인 메이플 연합과의 관계 때문에 아크를 필사적으로 추적했다고 한다. 매그너스의 선례도 있었기 때문.

그런데 엔젤릭버스터가 아크를 숲에서 발견해 군단장 침공 예고를 들어 카이저를 그란디스로 불렀고, 노바족은 그 정보를 믿을 수 있는지 논의하다가 헬레나의 전령으로 서신을 받아 아크의 말을 믿기로 한 것이었다. 이번 방어전에서 카이저와 엔젤릭버스터는 이미 헬리시움으로 떠났으며 작전설명을 이데아에게 물어보라고 말한다. 이데아는 아크를 아크님이라 예의를 갖추며 받아들이고, 카이저와 대신전 그리고 메이플 연합의 보증이 있으니 믿겠다고 대답한다. 헬리시움 탈환전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매그너스의 성채를 함락시키지 모해 공성전을 준비하던 중에 메이플 연합에게 힐라군의 공격 예고를 들어 작전을 다시 세우는 중이고, 연합에서 병력이 파견되었지만 아직 어렵다고 한다.

그림자 상인단 소속 토네로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림자 상인단 비밀 접견지로 갈 것을 청한다. 아크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의아해하지만, 직후 니야의 교신이 닿는다. 그동안 연락이 닿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었다고. 아크는 기뻐하며 메이플 월드라는 세계를 돌아다니느라 연락이 안 닿았을 거라며 너희들이 찾는 낙원 같은 곳을 여러 군데 찾았으니 선물 주고 싶지만 니야의 낙원을 못 찾았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니야는 내 소원은 하루에 걱정할 게 5가지 이하인 곳이었는데 지금 내 걱정이 "오늘의 운세는 좋을까? 오늘은 어디로 항해할까? 오늘은 바크바크와 웨이가 다투지는 않을까? 마르는 오늘도 많이 웃을까? 그리고 우리의 친구 아크는 잘 지낼까?"라며 이미 낙원을 찾은 것 같다고 대답한다.

아크는 혼자인 줄 알았는데 멀리서도 걱정해주는 친구들이 있었다며 기뻐하고 니야가 네 낙원은 찾았냐고 묻자 아크는 아직 낙원은 못 찾았지만 해야 할 일은 찾았다고 대답한다. 니야는 조금 더 방황하다가 새비지 터미널로 돌아갈 거니까 그때 다시 만나자고 말하고 끊는다. 이데아는 현재 상황을 살피고 있는 카이저, 엔젤릭버스터, 티로에게 보고가 올라오지 않은 걸 보니 아직 힐라군이 공격하지는 않았지만 연합에게 곧 열릴 거라는 말을 들었으니 이 근방 도심지 경비를 요청한다. 아크는 도심지 용맹의 길에는 스펙터 방패병만 배회하고 있었다 보고해 이데아는 침공은 아직이라 판단한다. 피타스는 헬리시움 도심 중앙도 확인을 요청하고 아크가 스펙터와 싸우는 모습을 보고는 장관이라고 평한다.

이후 이데아로부터 침공이 시작되었다는 말을 듣고 매그너스군을 상대하는 카이저의 후방 지원을 요청받는다. 헬리시움은 매그너스의 앞마당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쪽 전력이 더 우세할 가능성이 높으니 카이저가 지휘하는 분견대의 합류를 요청한다. 하지만 아크는 혼자서 카이저의 부대로 향하는 스펙터 군단의 맥을 끊을 장소를 찾아내 대기하고, 스펙터와 싸운 뒤 카이저가 아크를 찾아와 힐라 군단과 격돌하기 전에 스펙터 군단의 대오가 분열되었다며 후방에서 힘써주신 덕분에 헬리시움에 큰 피해 없이 생각보다 빨리 수습되었다며 감사를 전한다.

카이저는 매그너스를 막기 위해 전방으로 출진하고, 아크는 이데아의 전술을 위해 본대로 복귀하라는 카이저의 말을 듣고 이데아를 다시 만나는데 이데아는 힐라군의 규모가 크다며 전투가 헬리시움 도심에 번지지 않도록 막아줄 것을 요청한다. 아크는 디맨션 게이트 너머에서 적군들이 건너오는 걸 보고 이건 위험하다며 싸우고, 소환이 멈추자 잠깐 멈춘 직후에 힐라가 나타난다. 아크는 헬리시움은 너에게 허락된 세계가 아니라며 당장 돌아가라며, 네 사사로운 복수 따위로 노바 땅에 피해를 입히는 수작을 좌시할 수 없다고 화내자 그제서야 힐라는 스펙터라서 매그너스의 졸개인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직후 엔젤릭버스터와 피타스가 나타나고, 피타스가 사제들의 연구가 성공해 이제 곧 문을 닫을 거라고 말하자 힐라는 지금은 여기서 물러나지만 내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며 다음에도 방해하면 매그너스와 함께 모조리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할 것이라 엄포를 놓고 사라진다. 이데아는 본진에서 아크를 데리고 둥근달 언덕으로 데려가고, 카이저, 엔젤릭버스터, 피타스와 만난다. 이데아는 양군이 모두 물렸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전투가 큰 피해 없이 끝났다고 말하고, 카이저는 네 도움이 컸다며 노바군을 대표해 감사를 표한다.

아크는 노바족을 수호하는 전투에 참여하는 게 주제넘은 짓이 아닐까 망설였고 노바군의 전력을 얕보냐고 왜곡해서 전해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는데 자신을 믿어주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 데에 미력한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라며 기뻐한다. 이데아는 힐라는 다음을 기약했고 아직 폭군의 성채를 함락시키지 못했기에 이럴 때일수록 서로 힘을 합쳐야 된다고 말한다. 엔젤릭버스터는 이렇게 보니까 헬리시움이 평화로워 보인다 평하고, 피타스는 "누군가 그랬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희극 멀리서 보면 비극이라고 말이오."라고 말한다.

3.11. 결말

이후 본진에서 이데아와 만난 아크는 이데아에게서 이제 하이레프인 아크가 노바족 사이에 섞여있는 게 자연스러워졌다는 말을 듣는데, 아크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냐고 묻자 이데아가 사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요청하고 싶었지만 무례할 것 같아서 망설였는데 계속 상대해 보니 불쾌해하지 않을 것 같다며 혹시 몸에 깃든 스펙터의 힘을 연구해도 되냐고 묻는다. 아크는 흔쾌히 수락하고, 이데아는 연구 재료를 구해줄 것을 요청한다. 이데아는 판테온 대신전에서 사제들이 연구할 것인데 사제들이 과도한 요구를 하면 알아서 거절하라며, 아크는 자신을 쉽게 혹사시키는 성격인 것 같으니 무리하지 말라고 말한다.

대신전에서 만난 사제 클리앙은 재료를 받으며 협조에 감사해하고, 연구를 위해 한동안 판테온에 머물러줄 것을 요청한다. 현재 헬리시움에서 탈환전의 중요 전력인 건 알지만 이데아도 이해해줄 거고, 지금은 판테온의 수비군들과 사제도 이제는 널 꺼리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노바족은 오랜 전쟁과 내홍 때문에 종족 결속력이 강해진 만큼 외부인에 대한 배타성도 강해졌지만, 아크가 나타나면서 노바족 내에서 다름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생겼으니 앞으로도 연구도 노바족도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아크는 숲으로 나가 빗속에서 비를 맞으며 노바족의 연구로 스펙터와 하이레프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이게 알베르와 만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크는 카라반과 헤어진 뒤 '여러 종족이 서로를 해치지 않고 공존하는 곳'을 찾겠다며 모험을 시작해 어느새 여기로 흘러들어 왔는데, 전시 상황이라 위태롭긴 하지만 여기가 내가 찾던 낙원의 시작점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로 알베르가 나타나고, 알베르는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다시 돌아와서 어리석은 짓을 하는 거냐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다른 차원으로 보냈다고 화낸다.

알베르와 전투를 하고 알베르는 지난번과 달리 스펙터를 극복했다고 평한다. 아크는 알베르의 말을 듣고 그림자 상인단을 통해 자신에게 정보를 흘렸음을 깨닫고, 알베르는 왜 그랬냐는 아크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지만 연구에 이용당하는 건 그만두고 당장 저쪽 세계로 돌아가라고만 대답한다. 그 말을 들은 아크는 그때도 너는 나를 그렇게 지켰다고 회상한다.
알베르 : ...크... ...아크...! ...눈을 떠...! 날 봐! 내가 널 지킬 거야! 지킬 수 있어! 맹세했으니까! 기억하지? 너도 날 지키겠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이대로 사라지면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 아크!! 포기하지 마! 날 믿어! 나 알고 있으니까, 그 비밀... 그러니까 괜찮아질 거야...! 비록 내가 알던 네가 아니게 되어도... 그리고 더 이상 내 곁이 아닐지라도... ...살아, 아크...!!

아크는 옛날 알베르가 자신이 스펙터화되는 걸 막기 위해 당시 손을 내밀었고, 자신이 처음 떠올린 기억도 자신을 적대한 게 아니라 자신을 구해주려고 한 말이었음을 떠올리며 "지금은 무엇으로부터 날 지키려는 거야?"라고 묻는다.
아크 : 그날 너에게 패배하고 수만 번 생각했어. 그때 내가 어떻게 말해야 좋았을까... 그리고 계속 재회를 꿈꿨지.
알베르 : ...
아크 : 그런데 말을 고르고 골라 보아도 너에게 해야 할 마땅한 말을 찾을 수가 없어. 그저 그립다는 말만 내 안에 고여갔지.
알베르 : 그만둬, 네 감상에 함께 젖을 생각은 없으니까. 그때 난 단지 전우로서 사지로 직진하는 너를 내버려둘 수 없었을 뿐이다.
아크 : ...
알베르 : 그런데 너는 함께 살아가고자 치열하게 싸웠던 과거의 너를, 아니 우리를 배신했지.
아크 : 알베르!
알베르 " 난 너와 한가하게 추억놀음이나 하려고 온 게 아니야. 그리고 교섭할 생각도 없지.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이 세계를 떠나. 그때 네가 말했듯이 또다시 운명에 휘둘리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15]

그렇게 알베르는 모습을 감추고, 아크는 괴로워하다가 펜릴에게 상담한다. 펜릴은 옛날 친구가 스펙터 실험체로 이용당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은데 단순히 옛날 일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고 추정한다.[16] 아크는 그 말에 무언가를 깨달은 반응을 보이는데, 펜릴은 아크가 스펙터를 약화시키는 보호막 속에서 처음에는 불편해했지만 지금은 멀쩡하고 그럼에도 힘이 전혀 약해지지 않은 점을 들어 아크가 다른 스펙터와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으며, 알베르처럼 누군가가 그 특별함을 주시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펜릴은 '당신을 이용하려는 존재가 있다'며, 조심할 것을 당부한다.

한편 하이레프 사도회의가 끝난 뒤, 림보는 오랜만에 대령인 알베르와 면담한다.[17] 림보는 베르딜에서 알베르의 활동을 들었다며 너치곤 성과가 나쁘다며 아크가 그렇게 대단했냐고 묻는다. 아크를 이미 알고 있다는 것에 알베르는 경직되고, 림보는 네가 옛정에 일을 그르쳤을 리는 없을 거라며 일단 넘기지만 그때 의식에 개입해 그를 탈출시킨 자를 아직 못 찾았지만 대신 흥미로운 '샘플'이 발견되었으니 결과적으로 잘 되었다고 음흉하게 웃는다. 아직 그를 회수하라는 명은 안 내려왔지만 그것도 시간 문제일 거라고. 림보는 다음 회의 때 보자며 먼저 떠나고, 알베르는
알베르 : (아크... 난 아직 약속을 잊지 않았어. 무슨 일이 있어도 네 방패가 될 거야.)

라고 여전히 아크를 뒤에서 챙기고 있음을 암시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4.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

5. 기타

아크의 성격과 행적이 본가와 다소 바뀌었는데, 전문교육을 받은 장교 출신이라는 설정에 맞는 판단을 보여주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또 과거회상에서 처음에는 사관학교에 수석으로 들어왔지만 하이레프의 파시스트 사상의 문제점을 간파하고 자주 질문해서 낙제당하거나 성실함과 총명함으로 사관학교 생도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언급되는 등 과거 행적에 대한 설정이 상향되었다. 하이레프의 사상 문제점을 바로 간파하거나 메이플 월드 대륙에 대한 책을 한 번에 다 외운 걸 보면 예리한 지식과 기억력의 소유자인 듯.

아크의 유년기는 나오지 않지만, '전쟁으로 모든 걸 잃었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선택을 해왔지.'라는 서술과 아크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일어나라는 제른 다르모어의 선동에 넘어간 것, 아크가 소중한 걸 잃는 걸 반복하는 게 괴롭다는 이유로 혼자 있는 걸 보고 알베르가 접근한 걸 보면 당대 그란디스의 전쟁으로 인한 전쟁고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에 본가에서 매그너스가 그란디스는 오래전부터 전쟁이 끊이지 않은 전사들의 무덤이었다며 아니마의 정령과 싸우던 회상이 나오기도 했으니 전쟁고아인 게 이상하지는 않다. 하지만 칼리 스토리에서 하이레프 평민은 마력이 없어서 장교가 될 수 없고 하이레프 장교는 고위사제 이상만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으로 보아 출신이 낮은 건 아니다.

본가에서 일리움이 먼저 실장된 것과 달리 아크, 아델이 먼저 실장되어 일리움이 묘사되지 않지만 작중에서 '우든레프와의 전쟁'이 언급되기는 한다. 본가든 M이든 공통적으로 수백 년 전, 우든레프를 비롯한 하이레프의 전쟁의 막바지에 제른 다르모어가 생명의 초월자로 각성해 일단 수백 년 전의 전쟁을 마무리짓기 전으로 묘사된다. 지금 그란디스의 전쟁과 별개로 자신이 참전했던 수백 년 전의 전쟁은 끝났었다는 것에 대해 '그때 알베르는 기뻐했을까...'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1] 메이플M 자체가 직업 캐릭터간 만남을 지양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카데나는 아델보다도 늦게 나와서, 일리움은 메M에 나오지 못하는 바람에 만나지 못한다. 이는 메M 2번째 레프인 아델도 마찬가지라서 에픽 스토리 막바지에 카이저와 면담을 하는 것이 전부다.[2] 이는 본가의 모험가와 M의 모험가의 설정이 완전히 달라서 시그너스 기사단과 주로 얽히기 때문이다.[3] 이 장면은 고증오류인데 일개 소위가 준장에게 바로 보고하는 건 직위상 안 맞다. 아크와 알베르는 소위라서 중대장, 대대장에게 보고하는 게 더 맞다. 이건 원작에서도 마찬가지.[4] 전시 중, 그것도 하이레프 같은 전체주의 파시스트 군대에서 이러면 징계는 영창 따위가 아니라...[5] 몸이 좀 불편하다는 감상밖에 안 했다.[6] 다른 곳도 여러 군데 있기는 하지만 정보가 불확실하기도 할뿐더러 불안정하거나 위험하다고 들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았다.[7] 출신 시대가 시대인지라 로봇이나 카메라라는 건 몰랐지만 경험상 감시용 물건이라는 건 알아차렸다.[8] 베르딜 원주민의 스펙터 인체실험을 막으려다 자신이 실험을 당해 반 스펙터가 되어버린 아크의 입장에서 어린애를 납치해 인체실험을 한다는 건 자기 일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이쪽은 어린애다.[9] 마족과 페어리가 여기에 속하기는 하지만 그란디스의 종족 분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10] 정황상 레지스탕스의 간부인 벨을 통해 전해졌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11] 엘리니아에서 메이플 월드에 대해서 조사해볼 때 대륙의 지리를 다 외웠다고 한다.한 번 보기만 하고 다 외운 건가[12] 아리안트의 부정부패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리안트는 수백 년 전부터 현재까지 황실과 사이가 나빴고 메이플 연합과도 적대적이라서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에서 팬텀이 블랙헤븐 사건으로 돈이 모자라다며 또 아리안트에 대규모 도둑질을 벌였음에도 제재하지 않았다.[13] 지유르는 착한 일을 하면 하늘에서 선물이 내려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의적단의 활동 때문이다.[14] 그 이유는 팬텀 스토리 프롤로그를 보면 알 수 있다[15] 이때 한 말을 보면 스펙터가 차원의 틈에서 알베르인 척하며 아크를 유혹할 때 했던 말의 전반부는 실제로 과거 둘이서 한 대화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16] 알베르가 아크를 메이플 월드로 빼돌린 건 노바족이 아크의 존재조차 몰랐을 때다.[17] 이때 알베르는 림보를 준장이라 부르는데, 아직 본메에서 림보의 계급이 어떻게 됐는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나온 듯 하다.[18] 학창 시절에 아크가 스펙터의 정체에 의문을 품자 그것보다 공부나 해라고 면박했고, 아크가 스펙터화되자 사실 그 비밀을 알고 있다며 의식을 파토내고 아크가 기억을 잃을 것도 예상하고 있었다. 즉 알베르는 이전부터 스펙터에 대해서 상당한 지식이 있었다는 소리다.[19] 스펙터화 실험을 막으려다가 반 스펙터가 되어버린 자신의 입장에서 겔리메르는 남 같지 않았을 것이다.[20] 메이플 월드의 군단장들은 그란디스에 대한 정보가 적어 스펙터=매그너스의 졸개라는 인식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21] 힐라가 매그너스와 만나서 싸웠지만 패퇴했다는 설정을 고려할 때 이후 어떻게든 매그너스가 있는 곳으로 가는 데는 성공한 모양.[22] 단 아크가 봉인되었을 당시에는 아직 제른 다르모어가 생명의 초월자로 각성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