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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8:59:54

악녀는 두 번 산다/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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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는 두 번 산다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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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크라테스 제국
2.1. 로산 후작가
2.1.1. 고용인
2.2. 에브론 대공가
2.2.1. 고용인2.2.2. 기사2.2.3. 가신
2.2.3.1. 조르딘 백작가2.2.3.2. 모르텐 남작가
2.3. 크라테스 황실
2.3.1. 고용인2.3.2. 근위대2.3.3. 관료
2.4. 로이가르 대공가2.5. 카멜리아 후작가2.6. 루덴 후작가2.7. 리아간 공작가2.8. 유니스 백작가2.9. 기타 귀족
2.9.1. 세드릭 세력2.9.2. 로렌스 세력2.9.3. 로이가르 대공 세력
2.10. 사원2.11. 평민
3. 에이멜 왕국4. 이언츠 왕국5. 카람6. 성인7. 외전 추가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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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 겸 웹툰 악녀는 두 번 산다의 등장인물에 대한 문서.

등장인물의 연령은 만 나이로 계산되고 본 문서에서는 등장 시점을 기준으로 정리하였다. 가계도에서 salmon색의 글씨는 작위를 이은, 혹은 이을 사람.

2. 크라테스 제국

2.1. 로산 후작가

가계도
* 미카엘 (선선대 후작)
* 전처
* 1녀 선대 후작 / 부
* 처 밀라이라[2]
* ?녀 아르티제아 (소후작 → 후작)[3][4] ||

제국에서 가장 큰 금광 3개와 은광 6개, 다이아몬드 광산, 철광산, 구리광산을 소유한 부유한 가문. 밀라이라에게 로산 후작 부인 신분을 주는 대가로 그레고르 황제에게 채산성 높은 사파이어 광산도 받았다. 밀라이라가 로산 후작가를 장악한 이후 황제가 보낸 재산 관리인들이 철과 구리의 제련 사업에도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임야에서 나오는 수입이 있다.

대대로 상재가 있는 가문으로 밀라이라의 사치 때문에 재산의 상당 부분을 써버렸는데도, 오래 걸리지 않아 그 지출로 인한 피해를 복구할 정도로 재력 기반이 탄탄하다고 한다.

중반부에 밀라이라의 황후 저주 사건이 터져 조사에 들어가면서 로산 후작가의 저택도 수색을 당할 때 아르티제아가 미리 준비해두었던 고대어 저주 필사본이 증거물로 나오자, '로산 후작가는 원래 그리 화목한 집안이 아니었으니 후손 중 누군가가 저주의 말만 적어놓은 필사본을 만들어놓았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니 밀라이라와 엮이기 전에도 콩가루 집안이었던 듯하다.

2.1.1. 고용인

파일:악녀는 두 번 산다.앨리스.jpg}}} ||
아르티제아의 측근 하녀 1. 측근을 넘어서는 최측근이자 심복. 아르티제아가 처음으로 직접 거둔 하녀로, 눈치가 빠르고 충성심이 높았지만 회귀 전 아르티제아를 지키기 위해 대신 독살당했다. 아르티제아의 회상에 따르면 회귀 전에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그녀 대신 죽어준 유일한 사람. 아르티제아의 비밀 정보 조직 관리를 담당하고 비밀스러운 외출에 동행한다. 측근하녀라는 점 덕분에 아르티제아의 개인적인 일들도 많이 신경쓰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인선에 정치적 계산이 들어간 시녀들보다 아르티제아와 더 가까운 사이다.[8] 아르티제아가 학대 당하던 어린 시절부터 모셔서 그런지 윗사람을 향한 단순한 충심 이상으로 그녀에게 마음을 쓰고 안위를 염려하고, 아르티제아도 앨리스를 단순히 아랫사람으로 신뢰하는 것을 넘어 감정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세드릭과 리시아를 제외하면 아르티제아가 자신의 약한 내면이나 심리적으로 핀치에 몰린 모습을 편하게 드러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물.
아르티제아의 하녀가 되기 전에 어떻게 살았는지도 가끔씩 언급되기도 한다. 가난한 평민을 상대로 하는 가게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막내동생을 자신이 업어 키웠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형제자매가 많은 집의 맏이나 그에 준하는 손윗형제인 듯하다. 아르티제아가 중태에 빠진 미엘르를 마법으로 살려낸 후 키쇼어가 기쁨으로 소리내 울자, 그 모습을 보며 '우리 아버지는 제가 죽어도 저렇게 울지 않으실 텐데 키쇼어 경은 좋은 분이시다'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아버지와의 사이는 원만하지 않은 모양.
IF 외전에서 11세, 즉 아르티제아보다 세 살 위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일하던 가게에서 도둑 누명을 쓰고 치안대에 잡혀갈 위기에 처했을 때 아르티제아가 이치를 조목조목 따져 가며 구해주고, 마리에게 그녀를 에브론 대공저에 들여 달라고 부탁한다.[9] 이로써 지난 두 번의 생처럼 아르티제아에게 거둬져 측근이 될 듯.
그리고 아르티제아가 13살이 된 시점에서 밝혀지길 앨리스는 아르티제아를 모시면서 12살부터 세드릭의 지원을 받아 학교에 다녔다.
파일:악녀는 두 번 산다_소피.jpg}}} ||
아르티제아의 측근 하녀 2. 아르티제아의 옷 시중을 주로 담당. 로산 후작가의 잡일 하녀로 고용되었다가 옷 손질에 재주가 있다는 이유로 아르티제아의 하녀로 배정받았다. 집사 빌이 나름대로 아르티제아를 대접해 준 몇 안 되는 일이었다고. 후계자인 아가씨를 모시는 하녀임에도 말단 하녀와 다를 바 없는 급료에 일손이 부족하면 세탁실에도 불려갔지만 불만없이 아르티제아를 섬겼다. 앨리스보다는 철두철미함이 조금 못한 편인지 뭔가 일을 맡아 수행하는 장면은 없지만, 아르티제아도 나름대로 소피를 많이 아끼며 주변에서도 측근으로 여기는 듯.[10]
파일:악두산빌.jpg}}} ||
로산 후작가의 총집사. 밀라이라의 비위는 잘 맞추지만 집사로서의 전문적인 능력은 떨어진다.[11] 졸렬한 성품이라 밀라이라의 뜻에 따라 일개 고용인에 불과한 자신과는 신분이 천지차이인데다, 자신이 모시는 가문의 후계자이기까지 한 아르티제아를 억압하고 무시해왔다. 반면 로산 후작가와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로렌스는 황제의 아들이다 보니 찍소리도 못 하고 벌벌 떤다. 그 외에도 평소에 고용인들에게는 소소한 뇌물을 받아먹는 등, 종합하자면 전형적인 강약약강 속물이다.
작중에서는 밀라이라와 로렌스가 별궁에 간 사이 아르티제아에게 장부와 열쇠를 빼앗기고 골방에서 한 달 동안 고대문자 책을 베낀다. 이후 아르티제아의 의도대로 길거리에서 퍽치기 범죄로 위장해 라이에 의해 살해당한다.[12]
IF 외전 나비의 꿈에서도 여러모로 한심한 인물이라는 걸 드러낸다.
파일:마커스 한슨.jpg}}} ||
로산 후작가의 전 총집사. 78세. 대대로 로산 후작을 모셔온 한슨 가의 일원. 18년 전 독살 사건 이후 밀라이라를 고발하려다 오히려 누명을 쓰고 쫓겨나 레브 가의 뒷골목에서 잔일을 하며 살고 있다. 아르티제아가 로산 후작이 되면서 후작가로 복귀한다.
가문 대대로 로산 후작가를 섬겨온 가신인지라, 이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깊은 편이다. 증오하는 밀라이라의 딸임에도 아르티제아를 용서하고 그녀의 설득을 받아들여, 휘하로 복귀한 이유도 아르티제아가 로산 후작가의 마지막 남은 혈육이었기 때문.[13] 이로 인해 아르티제아에게 앨리스와 소피가 개인적으로 충성하고 에브론 대공령의 사람들이 주군 세드릭의 아내로서 충성한다면 마커스는 아르티제아를 로산 후작가의 마지막 핏줄이자 가주로서 충성하는 모습을 보인다.[14]

2.2. 에브론 대공가

가계도
* 레오프릭 (선대 대공) / 처 플로엘라 (선대 대공비)
* 1남 세드릭 (대공) / 처 아르티제아 (대공비)
* 1녀 레티샤
* 1남 유시스 ||
세드릭이 황제가 되면서 황제 직할령이 되었다. 에브론 대공의 작위는 앞으로 황제의 장자가 상속하되 명예와 형식만 남아 황태자의 다른 호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가 노트에 의하면 이후 황태자의 대표 작위라는 상징성을 가지게 되었고 따라서 모든 크라테스의 황태자들은 한 번은 북부에 가서 카람과 교류하거나 카람 방어전을 맡을 의무를 갖게 된다고 한다.
파일:레티샤 모린 헬게 에브론.jpg}}} ||
아르티제아와 세드릭의 장녀. 아르티제아가 밀라이라의 황후 저주 사건 당시 아킴 주교에 의해 사원에 감금되어있다가 기절한 채로 실려나와서, 의사에게 진찰받던 도중 임신 사실이 드러나면서 에브론 대공가는 물론 아르티제아와 세드릭까지 충격에 빠트렸다.[16] 특히 아르티제아의 충격이 컸는데 어머니인 밀라이라부터 오빠인 로렌스까지 가정 환경이 워낙 막장이었던지라 아이를 제대로 낳고 키울 자신이 없다며[17], 거의 공포에 질려서 옆에 있던 앨리스에게 유산약을 구해오라고 하다가 이를 필사적으로 말리던 앨리스가 자기가 대신 키워드리겠다고 할 정도였다.

이런 난리통 속에서도 무사히 어머니 뱃속에서 자라나다가 제국력 483년 수확제 날 신의 축복 속에 태어난다.[18][19] 애칭은 티샤. 방계 황족은 보통 이름이 2개이나 그레고르 황제가 명명식에 방문하여 친히 세번째 이름 '헬게'를 붙여줬다.[20] 전체적으로 흑발흑안의 외모부터 성향까지 세드릭을 닮았다. 에브론 대공위와 로산 후작위의 상속자로 세드릭이 황태자가 된 후 자동으로 황태손이 된다.

이후 외전에서는 세드릭이 황위에 오른 후 장황녀의 지위를 얻은 상태.[21] 세드릭의 어린 시절을 닮아 체력과 먹성이 좋고 성격이 활달한 개구쟁이이다.

웹툰판에서는 어찌보면 최대 수혜자. 소설 일러스트에 갓난아기 시절 모습이 없다는 아쉬움 때문인지 작화 보정을 매우 잘 받아 상당히 귀엽게 표현되어 등장할 때마다 팬들의 사랑을 받는 상당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등장 시점이 정치싸움이 극으로 치닫는 파트여서 분위기 환기에도 적합하다. 이 정도 작화로 육아물이 아니라니
파일:플로엘라 황녀.jpg}}} ||
세드릭의 어머니. 선대 황제와 두번째 황후 사이에서 낳은 적장황녀. 황제의 첫 적장녀로 태어나 평탄한 삶을 살 줄 알았지만 그레고르를 견제할 생각으로 황제가 플로엘라를 대놓고 총애하고 이에 부화뇌동한 일부 신하들이 플로엘라를 황위 계승자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어린 나이에 황위계승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작가 노트에 의하면 외모는 친동생 로이가르와 마찬가지로 모친인 황태후를 닮았고 몸이 병약하고 조용한 성품이었지만 의외로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도 확실하게 있는 강인한 면모가 있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가 이복오빠에게 위협이 되고 부친이 자신을 이용해서, 그레고르를 견제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그레고르와 친하게 지내고 그레고르와 선황을 화해시키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자신이 노력하면 노력할 수록 선황에게 그레고르는 더욱 미움받고 자신은 노골적으로 편애받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
이후 에브론 대공인 레오프릭과의 결혼하여 바로 수도를 떠나 에브론 영지로 가며 얼마뒤 세드릭을 낳게된다. 당시 레오프릭과의 결혼은 플로엘라를 황위계승전쟁에 멀어지게 만드는 정략결혼[22]에, 레오프릭과의 나이 차이도 상당했기 때문에 어머니인 황태후는 걱정했지만 조심스러워했지만 플로엘라 본인은 첫사랑인 레오프릭과 결혼했기에 무지 기뻐했다[23]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은 그레고르의 최고 정적인 플로엘라와 중앙 정계에 은근히 배제당하는 에브론 대공이 결혼함으로서 황제의 견제 대상끼리 결합하여, 숙청당할 빌미를 준 것에 불과하니 잘못된 전략이었다는 말도 많았으며 결국 황제로 즉위한 그레고르에게 역모죄로 남편 레오프릭과 함께 처형당했다.[24] 18년 전 황후 소생 황자들이 모두 죽은 후 마침 카람이 대규모로 남하하자 에브론 회유를 위해 복권되었다. 마거릿의 회상으로는 상냥하고 선한 사람이었지만 향수병에 걸려 늘 앓았다고 한다.
물론 그레고르도 플로엘라가 자신의 경쟁자가 아니고 본인도 황위에 관심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으며 황위계승전쟁을 떠나 그레고르도 시간이 나면 플로엘라와 놀아주는 등 여동생을 무지 예뻐했다. 만악 선황제가 황태자가 된 그레고르를 적자로서 인정하고 플로엘라의 계승권은 그레고르에게 밀린다고 공표를 해 주었다면 플로엘라도 안전했겠지만, 플로엘라를 이용해 그레고르를 견제하고 자신의 열등감을 해소하려 한 선황제의 치졸한 행보로 플로엘라도 억울하게 죽고, 로이가르는 누나 부부의 죽음이 펑생 트라우마로 남아 괴로워 하고, 그레고르도 평생 정통성에 대한 집착과 열등감을 지니고 살아야 했다.
여담으로 계비의 적장자로 태어났으며 이로 인해 왕위계승문제로 세자로 책봉된 서출 소생의 이복형제와 대립구도가 된 것, 부친이 본인의 존재를 이용해 이복형제를 견제하려 했고 결국 이 일이 화근이 되어 억울하게 죽은 점 등은 한국사의 영창대군과 비슷하다. [25]
IF 외전 나비의 꿈에서 남편 레오프릭과 함께 사고사했다고 언급된다. 이에 세드릭은 그레고르가 암살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파일:레오프릭 에브론 대공.jpg}}} ||
세드릭의 아버지. 선대 에브론 대공. 세드릭과 닮은 외모. 그레고르를 황태자로서 존중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플로엘라를 주군으로 섬겼다. 그레고르는 레오프릭을 온갖 수단으로 회유하려 했으나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그레고르에 의해 역모죄로 아내 플로엘라와 함께 처형당했다. 18년 전 황후 소생 자식들이 모두 죽은 후 마침 카람이 대규모로 남하하자 에브론 회유를 위해 복권되었다.

그레고르는 성품이 올곧고 바른 레오프릭에게 은근히 열등감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황후 카트린도 "곧은 사람 옆에 있으면 자기가 벌레먹은 고목인 게 더 잘 보이는 법 아니냐"고 비아냥거리며 당신은 늘 레오프릭을 싫어했다고 말했고, 그레고르 자신도 세드릭을 볼 때 레오프릭을 의식하는 묘사가 있다. 세드릭이 자신에게 굴복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레오프릭을 비웃어 주고 싶었다고 하고, 세드릭에 비해 자신의 아들 로렌스가 너무도 뒤떨어진다고 느꼈을 때는 레오프릭이 무덤 속에서 자신을 비웃고 있을 것만 같았다고. 그리고 독자들의 반응은 대충 '비웃기만 했겠냐'로 요약된다
작가 노트에 의하면 플로엘라와 나이 차이는 상당했고 순전히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서 결혼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플로엘라를 아예 여자로 보지 않았다고 한다. 1년 정도 그렇게 지내다가 인내심이 끊어진 플로엘라가 출정 전날 레오프릭의 침실로 찾아가 덮쳐서(...) 세드릭이 잉태되었다고.

2.2.1. 고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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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론 대공가의 총집사. 선대 대공 부부를 잃은 후 세드릭을 자식처럼 염려하여 전쟁터까지 따라다니며 시중을 들었다.

2.2.2.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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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드릭의 부관. 기사이지만 알폰스처럼 무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고, 그보다는 지략가에 가까운 성향으로 세드릭의 측근이자 참모로서 책사 역할을 맡고 있었다. 고지식하고 단순한 편인 에브론 쪽 사람들 중에서 그나마 지략을 담당하는, 헤일리와 더불어 북부의 몇 없는 브레인.
시야가 넓고 경계심이 강해 회귀 전 세드릭을 대상으로 하는 음모를 가장 먼저 눈치 채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에브론 사람이다보니 정략이나 음모에는 영 약하다. 신중함은 조금 떨어져서 디테일을 한 가지씩 빠뜨리는 버릇이 있다.
회귀 전에는 세드릭을 대상으로 한 음모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아르티제아에게 살해당했다.[26] 에브론이 회귀 전에는 이가 갈리도록 아르티제아를 원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회귀 후 밀라이라의 딸이라는 이유로 아르티제아와 세드릭의 결혼에 반대했지만 성녀 올가의 심장 사건 이후로는, 로렌스 파벌로 넘어가기에는 너무 위험한 인물이라는 이유로 아르티제아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세드릭에게 조언했다. 아르티제아가 회귀 전 로렌스를 위해 한 일들과 그로 인해 에브론까지 멸망했던 걸 생각하면 지극히 옳은 판단. 아르티제아는 유능하고 충성스러운 프레일을 포섭하기 위해 일을 꾸미는 밤외출에 일부러 동행시켜서 자신이 배후에서 어떻게 일을 하는지 직접 보게 하고, 세드릭을 황제로 만들기 위한 자신의 목적과 필요성을 자세히 설명한다. 프레일은 이 외출에 함께한 후 세드릭을 황제로 만들기 위해, 세드릭의 뜻을 벗어나더라도 아르티제아가 하는 일들을 돕기로 맹세한다. 이후 완전히 아르티제아의 사람이 되어서 본격적으로 정보를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정치적, 행정적 소양을 훈련받은 뒤, 완결 시점까지도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알차게 부려먹힌다.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만큼 갈리는 요정의 지팡이 그의 표현에 의하면 상사로서 아르티제아는 "실적 있는 사람에게는 휴가를 주지 않고, 실적 없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휴가를 줄 분"이라는데 아르티제아의 정보조직을 운영하며 나름 실적을 잘 쌓았는지 휴가는 커녕 퇴근도 없는 인생을 살게 된다. 퇴근이 있었는데 없어졌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할머니를 잃고 기사 출신인 할아버지 손에 자랐다. 모태 솔로로 다소 눈치가 없다.
파일:알폰스 류엔.jpg}}} ||
에브론 대공령의 기사. 세드릭의 친위대. 에브론 대공령의 기사 중에서도 가장 실력있고 믿음직한 사람으로, 수도에서도 유명하다. 회귀 전 세드릭의 명령으로 리시아를 지키다가 로렌스의 손에 죽었다. 회귀 후에는 아르티제아의 호위기사가 된다.
{{{#!folding 스포일러 ▼
아르티제아의 명령으로 리시아를 지키다가 회귀 전과 마찬가지로 로렌스의 손에 죽는다. 매사에 냉정한 아르티제아도 서부에 당도한 뒤 알폰스의 시신을 보고, 그의 죽음은 이번에도[27] 자신의 책임이라고 여기며 간신히 눈물을 참는다. 게다가 이 모든게 로렌스의 소행임을 눈치채고, 회귀하자마자 그를 바로 죽이지 않은 걸 진심으로 후회한다.[28]
}}}
IF 외전 나비의 꿈에서 세드릭이 가신들과 상의하여 호위 인원을 늘리기로 하면서 추가로 투입된 기사 15명 중 하나로 등장한다. 5년 후에는 여자친구 헬레나를 사귀었다. 리시아의 좋은 상담 상대가 되어주며 리시아가 그의 제안대로 로렌스에게 아르티제아에게 사과하라 요구하러 몰래(사실 세드릭은 이런 때를 대비해 집사에게 비밀리에 지시를 해놨다) 로산 후작저에 찾아갈 때에 보호자로 동행한다. 화장실에 가겠다며 나간 리시아가 소리치는 걸 듣고 곧장 달려가 로렌스에게 폭행당하던 시종을 어깨에 들쳐 업고 리시아와 함께 자리를 떠난다. 그리고 리시아를 진정시킨다. 또한 리시아와 함께 로렌스의 만행에 대해 그라함과 파벨, 세드릭에게 증언한다.

2.2.3. 가신

파일:악녀는 두 번 산다.아가테 자작.jpg}}} ||
에브론 대공가의 가신. 오브리 사건으로 조르딘 백작이 작위를 박탈당한 후 임시로 본성의 관리를 맡는다.
2.2.3.1. 조르딘 백작가
에브론 대공가의 가신 가문.
파일:악녀는 두 번 산다.아론 조르딘.jpg}}} ||
조르딘 백작. 리시아의 고모부. 선대 에브론 대공의 충신. 에브론 본성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막내딸 오브리가 대공비 아르티제아의 납치에 일조하는 대역죄를 저질러 장녀 멜에 의해 처형된 이후로, 백작의 작위를 박탈당하고 에브론 본성의 관리 권한까지 아가테 자작에게 넘어간 뒤 일개 병사로 강등되어 톨드 관문으로 쫒겨난다. 이때 자식을 잘못 가르친 죄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며 가장 열악한 업무인 순찰대에 자원했다고 한다. 다만 아르티제아가 오브리를 동정하기도 했고 대공령의 분열을 원하지 않았던지라, 장녀인 멜을 시녀장으로 임명하고 삼녀인 헤일리를 측근시녀로 삼으면서 조르딘가는 사실상 복권되었다.
파일:마거릿 조르딘.jpg}}} ||
조르딘 백작 부인. 리시아의 고모. 에브론 본성의 살림을 담당하고 있다. 막내딸 오브리가 대공비 아르티제아의 납치에 일조하는 대역죄를 저지르자 오브리의 목숨만은 살려달라며 용서를 빌었고[35], 결국 오브리의 처형이 결정되어 피오나와 헤일리에게 붙잡혀 끌려가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대신 죽겠다며 애원했다. 하지만 오브리의 처형 이후 백작부인의 작위를 박탈당하고, 남편과 함께 에브론 본성의 관리 권한을 빼앗긴 뒤 하인으로 강등되어 톨드 관문으로 쫒겨난다. 이후 장녀 멜의 언급에 의하면 오브리의 처형과 가문의 몰락에 이어 막내딸을 잘못 가르쳐서, 이 사단을 초래한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까지 겹치면서 버틸 수가 없었는지 건강이 많이 안좋아졌다고 한다.

이후에 아르티제아와 세드릭의 딸 레티샤가 태어나자 아이를 보여줄 가신단에 뽑혀 오랜만에 재등장. 이때도 아르티제아를 원망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고[36], 딸 헤일리 대신 로산 후작가의 집사 마커스를 레티샤의 보부로 추천한다.[37]
파일:악녀는 두 번 산다.멜 조르딘.jpg}}} ||
아론과 마거릿의 장녀. 에브론 대공령의 기사대장. 조르딘 백작가의 후계자로 군무에 밝고 신임을 받고 있다. 막내여동생 오브리가 대공비 아르티제아의 납치에 일조하는 대역죄를 저지르자 아버지 대신 그녀를 처형했다.[38] 이후 오브리의 시신을 찾아온 아르티제아에게 오브리는 조르딘 가문의 수치이며 가족들이 잘못 길렀다고 단언하면서도, 자신들이 어떻게든 가르쳤더라면 달라질 수 있는 아이였을지도 모른다고 후회하며 아르티제아에게 사죄한다.[39]
이후 연좌제로 조르딘 가문 전체가 작위를 박탈당하면서 멜도 일개 평민이자 단원으로 강등당했지만, 아르티제아가 수도로 돌아가면서 영지민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시녀장으로 임명해[40] 에브론 성의 관리를 총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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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과 마거릿의 삼녀. 에브론 대공령의 행정관이었으나 오브리가 처형된 이후 아르티제아의 시녀가 된다.[42]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성격에 머리가 좋고 눈치도 빨라서 프레일과 함께 아르티제아의 수족이 된다. 신문과 편지 관리, 사교계 쪽 교제 문제, 에브론 대공저의 안살림에 더해 아르티제아와 신뢰가 쌓인 후에는 저택의 방첩 활동, 군사 문제가 아닌 부분에서 에브론 대공령과의 소통 문제까지 담당한다. 신입 시녀의 교육도 맡는 등, 에브론 대공령에 있는 멜을 대신해 사실상 아르티제아의 시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초기에는 아르티제아가 오브리 건으로 숙청당한 조르딘 백작가의 인질로서 동행시킨 격이었고, 회귀 전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인물이라 신뢰할 수 없었기에 시녀지만 접근 가능한 정보에 제한이 많았다. 헤일리도 자신의 입장 상 신뢰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고 또 오브리 건에 대해 언젠가 터질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티아에 대한 불만도 없어서[43] 수도의 새로운 사회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충실하게 티아를 보필한다. 중반부를 넘어가면 사실상 인질로서의 역할은 사라지고 티아의 최측근 인물이 된다. 공식적인 제1시녀 리시아 모르텐은 티아가 회귀 전의 기억에 따른 부담으로 일을 거의 시키지도 않았고(...) 이후 로렌스와의 만남을 우려하여 서부 환곡사업으로 내보냈으며, 시녀장인 언니 멜은 대공령에 있어 바로 곁에서 아르티제아의 명령을 수행할 상황이 아니다 보니 리시아가 서부로 떠난 이후부터 사실상 제1시녀이기도 하다. 아르티제아의 측근들은 거의 다 회귀 전에 알던 정보를 바탕으로 처음부터 신뢰할 수 있는 사람만 들인 것인데 유일하게 서로에 대해 모르는 상황에서 정석 루트로 아르티제아의 신뢰를 얻어 최측근이 되었으니 능력과 인성은 보장된 사람.

군대와 기사를 싫어하여 행정관이 되었고, 기사인 언니나 교양으로라도 무기 쓰는 법을 단련한 리시아와는 다르게 몸 쓰는 일은 정말로 잘 못한다.[44] 에브론을 사랑하면서도 정체되어 변하지 않는 고향을 답답해한다. 그래서 보수적이고 군사력이 핵심 가치인 에브론 대공령보다는 화려한 장막 뒤에서 계략이 휘몰아치는 수도에서 활동하는 게 적성에 더 맞는 사람이다. 다만 아무리 그래도 에브론에 나고 자랐다보니 적성과 별개로 다들 겉으로는 웃으면서 뒤에서는 상대방 등에 칼 꽂을 궁리만 하는 수도 사교계의 모습에 피로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세드릭에 대해선 고향에 대한 평가와 마찬가지로 냉소적인 관점[45]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현실을 보기 시작하자 놀라워한다.
2.2.3.2. 모르텐 남작가
작가 노트에서 밝혀지길 아내와는 18살 차이이다. 모반자의 마을 특성상 마을 내에서만 결혼이 이루어져야 돼서, 혼인 대상의 선택지가 더욱 적었기 때문에 이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게 보통으로 받아들어졌다고. 부부간의 금슬도 평범하게 좋다고 한다.
IF 외전 나비의 꿈에서 아내와 사별했다고 하며 모반자의 마을이 존재하지 않기에 아내와 다른 경로로 인연을 맺고 부부가 되어 리시아를 낳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존경받는 귀족이라고 한다.

2.3. 크라테스 황실

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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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 황제의 계후로 플로엘라와 로이가르 대공의 어머니.[51] 선황과는 부모 자식 만큼이나 나이차가 있었고 친정은 한미한 가문이었다.[52] 플로엘라와 레오프릭이 역모죄로 처형되던 날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려 미쳐버렸고, 완전히 정신을 놓아 하루 종일 저주의 말을 외치다 얼마가지 않아 사망했다.[53] 친정 또한 플로엘라가 처형당했을 때 함께 멸문당했다. 작가 노트에서 더 자세히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선황에게는 매우 사랑받았고, 플로엘라와 레오프릭이 처형당한 뒤 유폐되었다가 오래 지나지 않아서 병사했다고 한다. 당시 외손자 세드릭도 같은 황궁에서 자라고 있었지만 한 번도 외할머니를 만나 본 일은 없다고.

2.3.1. 고용인

아르티제아, 세드릭, 리시아와 마찬가지로 회귀 전의 생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는 돌아온 자. 40여년 전 선황후[59]의 친정인 오르카 공작가의 아들에게 맞아 죽을뻔 했을 때 그레고르가 "제국민의 인신은 황법으로 다스리는 법"이며 목숨을 구해줬다. 그때 그레고르를 평생 모시겠다고 결심하고 정성으로 그를 섬겼다. 그러나 이후 로렌스가 시종을 폭행하고 사람을 때려죽인 것을 그레고르가 덮어주자 점차 실망하기 시작하고, 그레고르가 죽은 후 낙향해 로렌스의 폭정으로 제국에 망조가 드는 것을 지켜보았다.
회귀 직후까지도 한동안은 그레고르를 믿고 있었던 듯하지만 그가 로렌스의 인간사냥 사건을 덮어주자 결국 완전히 실망하는데[60], 그때 아르티제아가 지난 생과는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눈치채고 그녀도 회귀자인 것을 직감한다. 이후 로렌스가 제위에 오르는 것을 막고 아르티제아를 돕기 위해, 남몰래 중요 정보를 아르티제아 부부에게 흘리고 그레고르의 지병이 천천히 악화되도록 암약한다.
결국 병으로 쓰러진 그레고르가 최후의 발악으로 세드릭을 제거하려 하던 날 이 사연을 설명하며 "그래서 제가 폐하를 죽였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은 본작의 명장면 중 하나. 그동안 그레고르에게 꿀물을 올린다는 묘사가 자주 나왔기에[61] 해당 화에서는 윌리를 '꿀물열사'로 칭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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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외전 나비의 꿈에서 분노한 그라함에게 맞은 로렌스를 황제의 지시를 받아 치료하기 위해 데려간다. 세드릭과 마주치는데 시종을 자기 저택에서 당분간 돌보겠다고 하며 세드릭이 사과하자 고개를 깊이 숙이며 감사해한다.
황제의 비밀 수사조직 간부 4. 돌아온 자. 로렌스의 지지자로 회귀 전에는 아르티제아와 한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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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비밀 수사조직 간부 1. 귀족 가문의 고용인들의 정보 수집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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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근위대

그레고르 황제가 중앙군의 정예 기사 중에서 손수 발탁한 기사들. 평민이라도 군공을 세우면 기사가 될 수 있고, 근위대의 부장은 백작급 지위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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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위대 부장 중 1인. 그레고르 황제의 충신으로 정직하고 어느 당파에도 속하지 않아 황제의 신임을 받는다. 젊은 시절엔 제국 제일의 무장이었고 나이가 든 후에도 실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아르티제아가 태어날 무렵부터 그레고르 황제의 측근이었고, 밀라이라 때문에 종종 로산 후작가에도 드나들었는데 아르티제아와 나이가 가까운 딸 미엘르가 있어 아르티제아에게 마치 친척 아저씨처럼 무르게 굴었다. 아르티제아의 말에 따르면 그녀가 로산 후작저에 있을 때 어른 노릇을 해준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고.[66] 회귀 전에는 미엘르가 사망한 후 사직하고 아내와 함께 낙향했다.

회귀 후에도 미엘르의 죽음이 가까워지자 완전히 폐인이 된 와중에 아르티제아가 미엘르를 살릴 방법이 있다는 편지를 보내자, 약이든 명의든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볼 것이고 효과가 없더라도 감사히 생각하고 잊지 않겠다며 병문안을 온 아르티제아에게 애원한다. 이에 아르티제아가 미엘르를 10년 더 살게 해드리겠다며 아마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에서 건강해지지는 않을 거고, 다른 사람들처럼 사는 것도 어렵겠지만 지금보다 10년을 더 살 수 있게 해줄테니 어떻게 하겠냐고 제안한다. 그러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무릎을 꿇고, 자신의 모든 걸 드릴테니 단 1년이라도 살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아르티제아가 본인의 수명을 대가로 성력을 발휘해 미엘르를 살려주자[67] 감격해하며[68], 이때부터 아르티제아를 딸을 살려준 은인으로 여기며 그녀와 세드릭의 편으로 완전히 전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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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위대 부장 중 1인. 유능하여 밑바닥에서부터 출세한 황제의 총신. 야심가로 로렌스 지지파지만 아말리에의 조언이 로렌스를 위한 것이 아님을 눈치챘음에도 지적하지 않는다. 세드릭 지지파에 한 발을 걸치며 아킴 주교 역모 사건 때 세드릭을 보좌한다. 남해 해적 토벌과 남부 밀무역 문제 처리를 위한 남부 정벌군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임명된다. 에이멜 왕비 암살 소식을 듣고 완전히 전향하여 즉각 로렌스를 체포한다. 웹툰에서는 머튼찹스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나온다.

2.3.3. 관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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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 공정하고 인망이 있다. 지방 소귀족 혹은 평민 출신. 회귀 전에는 로렌스도 로이가르 대공도 섬기지 않고 그만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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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무부 참모장. 50세. 서부군의 하급기사 출신으로 28년 전 몬스터 웨이브 때 무능한 대장을 사살하고 부대를 장악한 후 서부군에서 가장 중요한 지휘관으로 성장했다. 그레고르 황제가 제안한 군무부 참모장직과 단승 백작위를 승낙하고 황제의 총신이 되었다. 자기 자신도 권력을 사랑하는 편이기에 현재 시점에서는 황제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아 로렌스를 지지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권력과 향락을 위해서라면 제국이야 어떻게 되든지 좋다는 간신배도 아닌지라 여러 모로 자질이 모자라고 충고도 제대로 듣지 않는 로렌스에게 회의를 느끼고 있던 참. 바로 그러던 참에 아르티제아가 접근해 '로이가르의 권력 기반은 총신들과 상극이니 당신들이 지지할 수 없을 것이고, 로렌스는 총신들의 뒷받침으로 황제가 되어도 결국 토사구팽할 자이지만,[69] 신의를 지키고 정당한 보상을 할 사람이 있다'는 충고를 하자 그 말뜻을 알아듣고 은밀히 세드릭을 지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그 후 로렌스가 리아간 공작가를 흔들려는 생각을 하도록 교묘하게 비틀린 조언을 하고, 나중에 이것이 들통나 로렌스가 실각하게 되는 데 한 손 거든다. 이 일로 황제에게 왜 잘못된 충고를 했냐고 책망을 듣자 '제가 정말 잘못된 충고를 했다면 그 자리의 총신들 중 누군가는 지적을 했을 텐데 그런 일은 없었으며, 로렌스 경은 우둔하지는 않으나 감사할 줄을 모르고 당장 듣기 좋은 말만 좋아하는 성품이니 저는 그런 군주의 총신이 될 마음이 없다'라는 팩트폭력 수준의 직언을 날리는 것이 압권.
황자궁 습격 사건 당시 수도 경비대 병력 중 일부를 이끌고 근위 기사 거스가 지휘하는 일부의 근위대 병력과 함께 황자궁을 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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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자궁 습격 사건이 벌어졌을 때 세드릭을 제거하기 위해 수도 경비대 본대를 이끌고 사원에 있는 세드릭을 포위한다. 그러나 보이든 장군이 이끄는 매복한 중앙군 병력에게 역으로 포위당해 위기에 빠진다. 결국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직접 병력을 이끌고 사원 안으로 돌진하나 대기하고 있던 에브론과 중앙군 기사들의 총에 맞아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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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비밀 수사조직 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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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비밀 수사조직 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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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비밀 수사조직 간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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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로이가르 대공가

가계도
* 로이가르 대공 / 처 가넷
* 1녀 로이가르 공녀
* 2녀 로이가르 공녀
* 1남 로이가르 공자 ||
* 로이가르 대공
황제의 이복동생이자 세드릭의 외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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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로이가르 공녀&공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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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차녀와 외아들
로이가르 대공과 대공비의 세 아이들. 첫째 딸은 8세, 둘째 딸은 4세, 막내이자 외아들은 3세.[70] 아이들이 있다는 언급은 꾸준히 되지만 너무 어린지라 작중에서 큰 역할을 하지는 않으며, 역모 사건으로 로이가르 대공가가 무너졌을 때 이모인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데리고 피신했다. 이때 둘째 공녀가 유독 예민하고 눈치가 빨라 뒤바뀐 환경에 좀처럼 안심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중 첫째 딸은 동부에게 본보기를 보여줄려는 그레고르 황제에 의해 처형당할 위험에까지 처했고, 로이가르 대공이 자살한 뒤에는 동부에 대한 인질로 삼기 위해 세 아이들 모두에게 수배령이 내려진다. 결국 아버지의 죽음 후 어머니 가넷과 함께 폐서인이 되지만 목숨만은 부지했고, 세드릭의 배려로 카멜리아 후작 부인과 가넷과 함께 북부로 이주해 살아가게 된다. 그레고르 황제도 로이가르 대공의 자식들만큼은 역심을 보이지 않으면 서인으로 풀어주겠다는 황명을 내렸고, 세드릭 역시 로이가르 대공과의 약속을 지키기로 마음먹었으니 조용한 생활을 영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가 노트에 따르면 셋 다 평범하고 선량한 북부인으로 자라나며 막내는 상업에 재능이 있어 작은 상단을 꾸려 북부와 중부 사이의 무역에 종사하게 된다.

2.5. 카멜리아 후작가

가계도
* 선대 후작
* 전처
* 1녀[71] / 부
* 1남 이안 / 처 스카일라 (소후작 → 후작 부인)
* 1녀
* 처[72]
* 4남 카멜리아 후작[73] / 처 카멜리아 후작 부인
* 1녀 스카일라
* 1남 루카 ||
* 카멜리아 후작
선대 카멜리아 후작과 평민 출신 후처[74][75]사이의 4남이자 막내였던 후작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그러나 카멜리아 후작 부인에게 로이가르 대공비의 시녀로 적절한 신분을 주기 위한 루덴 후작에 의해 카멜리아 후작 부인과 결혼하고 이후 루텐 후작의 음모로 정당한 계승권자인 전처 소생 자식들이 살해당하면서 카멜리아 후작이 되었다. 다만 본인은 심약한 인물로 형과 누나들의 연이은 사고사에 두려움을 느껴, 카멜리아 후작 부인에게 조카들의 목숨만은 살렸으면 한다고 눈물로 청했다.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그것을 차마 뿌리치지 못해[76], 후작가의 적장손인 이안 카멜리아와 그의 가족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비록 조카들만큼은 살려달라고 애원하긴 했지만 결국 루덴 후작이 카멜리아 후작가의 적손들을 몰살함으로서, 아내와 함께 가장 큰 혜택을 본 사람인지라 황궁에서 마주한 이복조카 이안에게 싸늘하게 외면당하고 본인도 아무 말 못한다. 게다가 그럭저럭 애정이 있었던 아내 카멜리아 후작 부인은 비록 스스로의 선택이였다지만 다시 하녀로 전락해 가넷과 함께 떠나면서 얼굴조차 볼 수 없게 되었고, 딸 스카일라 역시 그레고르 황제에 의해 모든 공이 이안에게 돌아가고 후작 부인으로 격하되었으니 장인과 아내의 악행을 알면서도 방관하기만 한 죗값을 받게 되었다.

이후 외전 시점에서 스카일라가 후작 부인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보아 결국 이안에게 후작위를 내준 듯하다. 사망하여 작위가 이안에게 승계됐는지 아니면 작위를 물려주고 노후작으로 물러났는지는 불명. 살아있다면 가족을 아끼는 스카일라와 모질지는 않은 이안의 성격을 감안했을 때 생활 면에서 돌보아지며 살겠지만, 자신을 향한 이안의 증오만큼은 어쩌지 못할테고 그럴 자격도 없을테니[77] 마음편한 노후를 보내긴 글렀다.
결국 작가 노트에 의하면 스카일라와 화해하지 못하고 아들 루카와 함께 이안에게도 끝까지 용서받지 못해서 스카일라에 의해 동부의 작은 별장으로 보내져 사실상 유배 생활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후 스카일라가 아르티제아에게 전향해 이모인 가넷과 이모부인 로이가르 대공을 배신하고, 이안 카멜리아와 함께 로이가르 대공의 역모를 고발하자 ‘가족을 버리고 선택한 게 저 남자냐’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스카일라가 '여기가 황궁이란 것도 잊어버린 얼간이가 된 게 아니라면[79] 입 다물어라'라고 일갈하자 하얗게 질려 움츠러드는 것이 작중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처음이자 마지막 장면. 이후 가끔 언급되는 스카일라와는 달리 비중이 전무하지만 어머니 카멜리아 후작 부인은 다시 하녀로 전락해 이모 가넷과 함께 떠났고, 아버지와 누나 역시 이안 카멜리아에게 카멜리아 후작위와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빼앗겼으니 평탄한 인생을 살긴 글렀다.
결국 작가 노트에 의하면 끝내 누나와 화해하지 못하고 사촌이자 매형이 된 이안에게도 용서받지 못한 채 스카일라에 의해 아버지와 함께 동부의 작은 별장으로 보내져 사실상 유배 생활을 하게 된다고 한다. 사실 처음에는 이모 가넷을 닮아 가족을 사랑하는 선량한 미남으로 비중이 큰 조역으로 설정되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비중도 없어지고 누나 속도 모르는 철없는 동생 역할 밖에 하지 못했다고 한다.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초반에 자기 아들을 아르티제아에게 접근시키려고 고민한 이유도 루카가 미남이고 함께 있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재주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IF 외전 나비의 꿈에서 6살 된 어린 아이로 등장하는데 바닥을 구르며 색칠놀이를 하다가 배고프다고 투정을 부리거나, 손님으로 온 아르티제아와 리시아가 인사하자 둘을 보고 수줍어한다.

2.6. 루덴 후작가

가계도
* 파벨 (후작)
* 처 루덴 후작 부인
* 1남 루덴 소후작 / 처
* 1녀
* 2녀 메이덜린
* 1녀 가넷
* 정부 사라
제국보다도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동부의 대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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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덴 후작. 로이가르 대공비 가넷카멜리아 후작 부인의 아버지. 잔혹하고 교활한 인물로 사위인 로이가르 대공의 가장 큰 지지자이다. 독재적인 성격으로 장남에게도 권력을 거의 나누지 않았다. 가넷의 부탁으로 카멜리아 후작 부인을 자신의 딸로서 입적해주긴 했지만, 하녀 소생의 배설물로 취급하고 있으며 그녀가 자신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을 이용한다.[80]

시시때때로 자신에게 반항하는 스카일라와 쓸모를 다한 카멜리아 후작 부인을 갈아치우고, 이안 카멜리아와[81] 자신의 손녀 메이델린을 혼인시켜 카멜리아 후작가를 상속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그러기도 전에 상인 네길의 정부와 밀회를 즐기고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중, 카멜리아 후작 부인과 브레넌 백작의 사주를 받은 그 정부[82]가 일으킨 화재로 끔찍하게 불에 타죽는다.[83]

게다가 사후에는 그토록 황제로 만들고자 했던 사위 로이가르 대공은 역모죄로 자살하고, 딸 가넷과 외손주들 역시 폐서인이 되면서 루덴 후작의 혈통은 다시는 황좌에 앉지도 못할 신세가 되고 만다.
IF 외전 나비의 꿈에서 세드릭과 아르티제아의 약혼에 대해 카멜리아 후작 부인, 로이가르 대공과 대화를 나눈다. 또한 가넷의 약혼 상대로 그라함 황자를 고려했으나 황후에게 거절당했다. 황태녀 엘로이즈의 약혼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불만을 드러낼 수 없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나이가 차서 상대를 스스로 선택해 결혼하는 중부와 남부의 관습을 문란하다고 생각하며 막내딸을 사교계 데뷔할 나이까지 정혼자조차 없는 상태에서 미모로 상대를 꼬시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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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루덴의 아내이자 루덴 소후작과 가넷의 어머니.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루덴 후작가의 다락에 사는 것이나 소후작의 공부시간에 강의를 몰래 훔쳐 듣는 것을 항상 눈감아 주었고 출세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가넷을 꾀었을 때도 침묵하였다.[84] 그렇다고 해서 남편의 사생아인 카멜리아 후작 부인을 인정한 건 결코 아니었으며, 아예 그녀가 태어난 것 자체를 용서하지 않았고 가족으로도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루덴 후작의 화재 이후 찾아온 카멜리아 후작 부인에게 그녀의 친모인 사라에 대해 어리석지만 불쌍한 아이였다고 언급하며, '넌 내 딸도 루덴의 딸도 아니나 가넷의 자매이다'라고 하는 걸 보면 애정은 없었으나 일말의 동정 정도는 품은 듯하다. 카멜리아 후작 부인 역시 루덴 후작의 호적에 입적한 이후에도 이 사람만큼은 여전히 마님이라는 존칭으로 부르며[85] 상전으로 모셨고, 루덴 후작의 화재 직후 후작 부인에게 직접 하녀가 낳은 사생아에 불과한 자신을 용서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한다.[86]

이후 언급은 전혀 나오지 않지만 남편의 불명예스러운 죽음에[87] 이어 사위인 로이가르 대공마저 반역죄로 자살하고, 딸 가넷과 외손주들도 모두 폐서인이 되어 떠났으니 이 사람도 가족이 저지른 죄에 휘말려 불행한 결말을 맞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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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루덴 후작의 장남[88]. 45세. 소극적이고 유약한 성품으로 황제의 평으로는 무능하고 제 머리로 생각할 줄 모르는 인물. 작중 묘사로 보아 독선적이고 억압적인 아버지 탓에 그 나이가 되도록 제대로 능력을 펴지 못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89]

2.7. 리아간 공작가

가계도
* 선대 공작 / 처 선대 공작 부인
* 1녀 카트린[92] ||
* 페르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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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간 공작. 카트린 황후의 아버지인 선대 리아간 공작의 6촌 조카로 그에게 신임을 받았었으나, 그레고르 황제와 결탁하여 선대 리아간 공작 부부를 사고사로 위장하여 암살한다. 이후 그레고르 황제의 지원으로 리아간 공작이 되는 대신, 공작가의 중요한 권리들을 넘겨 리아간 공작가는 사실상 황제의 지배 하에 놓인다. 남부에서는 자신이 선대 공작 부부의 사고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비밀에 붙이고 있다. 리아간 공작가를 차지하겠다는 욕망 때문에 자신을 신임하고 우대해주던 친척을 배신한 기회주의자에 소인배인지라, 카트린 황후와 리아간 공작가의 가신들은 물론 제국 귀족에게마저 진정한 리아간 공작으로 인정받지못하고 있다.[93][94]
결국 아르티제아의 계략으로 그동안 에이멜 왕국의 왕비와 내통하며 밀염사업을 벌였다는 게 들통난다. 이 사실에 그레고르 황제는 문자 그대로 대노해[95] 페르난도의 가족과 인척들, 친구, 피후견인, 고용인들까지 전부 가리지 않고 체포한다.[96] 이후 리아간 공작가의 저택에 있던 장부부터 재무부의 서류까지 압수한다. 리아간 공작가에서 뇌물을 받고 장부 조작에 협력했던 재무부 관리부터 한때 소금 제조장에서 일했던 자들까지 감옥으로 끌려가, 고문을 당해 자백하여 진상이 드러나면서 완전히 폭발한 그레고르 황제에 의해[97] 공작가의 모든 가산을 몰수당하고 남부에 있던 페르난도와 그 일가도 모조리 붙잡혀 수도로 압송된다. 그레고르 황제와 페르난도의 연합으로 지금의 리아간 공작가는 황제의 지지 없이는 아무것도 아닌데다, 카트린 황후마저 부모의 죽음에 대한 원한으로 리아간 공작가를 철저히 외면하면서[98] 완전히 몰락한다.
이와중에 간신히 수사관들을 피해 도주한 페르난도의 차녀가[99] 비 오는 날에 여섯 살짜리 아들을 안고, 황후궁 앞에 엎드려 카트린에게 구명을 청하는 일이 벌어진다. 페르난도의 친딸과 외손자로서 목숨을 구할 길은 도무지 보이지 않고 수도 안에 숨어봤자 며칠 버티지 못하고, 끌려갈 게 뻔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만일 황후가 거두어준다면 목숨을 구할지도 모른다며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것. 이 페르난도의 차녀도 최소한의 염치가 있었는지 감히 자신에게 자비를 내려달라는 청을 드리진 않겠으나, 고작 여섯 살 밖에 안된 자신의 아들은 아무죄도 없으니 제발 살려달라며 카트린에게 애원한다. 하지만 카트린은 "그런데, 내 아이가 죽었을 때에 너희들은 어디에 있었느냐? 내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에 너희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 그러니 네 부모가 죽든, 네 아이가 죽든, 나도 그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동안 해묵은 원한에 대해 차갑게 일갈하며 거절한다.[100] 심지어 페르난도의 차녀가 황제 폐하께서 하신 일인데 저희가 어찌할 수 있었겠냐며 발악하자, 이것도 황제 폐하께서 하시는 일이니 내가 어찌하겠냐고까지 말하며 외면한다. 결국 페르난도의 차녀와 외손자까지 황제의 수사관들에게 끌려나간다.
이후 자신의 일가와 함께 호송되어 그레고르 황제와 대면한다.[101] 그레고르가 "짐이 자네에게 그리 서운하게 대했던가?"라고 허심탄회하게 물어보자 겁에 질려서 에이멜 왕비와 손을 잡을 때에도 내리막길에 들어서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 혼란스러워하다가, 어이없게도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고 있었으며 진짜 목적을 위해 에이멜의 왕비를 암살하고 리아간 공작가를 함정에 빠트린 장본인이 그레고르 황제라는 엄청난 착각을 한다. 이에 자신이 욕심에 눈이 어두워 그만 감히 폐하의 것에 손을 댔다고 잘못했다고 사죄함과 동시에, 자신이 진짜 목적이 아니지 않냐며 거둬가실 것은 다 거둬가셨으니 부디 용서해달라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한다. 이 소리에 그레고르마저 허탈해하면서[102] 처형을 명하자, 수사관들에게 그대로 끌려가 일가와 함께 군주 기망죄와 내통죄로 참수당한다.[103]
이후 페르난도가 지녔던 리아간 공작위와 공작가의 재산들은 카트린 황후가 상속권을 주장하면서 그녀에게 귀속된다.[104] 아르티제아가 카트린과 동맹을 맺으며 했던 페르난도 리아간을 몰락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이때부터 카트린도 아르티제아의 정치적 배경에서 벗어나 동맹자로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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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리아간의 조카. 27세. 페르난도의 조카들 중 가장 유능하여 페르난도의 신뢰를 받고 있었다. 덕분에 젊은 나이에 남부의 교통 요지인 멜드 시의 시장을 맡게 되었다. 자신의 뒷배가 되어준 페르난도에게 감사하고 있기에[105] 리아간 공작가가 에이멜 왕국군에 둘러싸였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공작가에 접근해 페르난도와 연락하는 데에 성공했다. 페르난도에게 리아간 공작의 인장과 위임장을 맡고 수도로 향한다. 하지만 이후 상황을 보아 끌려가 처형당했을 듯하다.

2.8. 유니스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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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르 황제의 사생아. 유니스 백작 부인. 36세. 하녀 출신 어머니를 둔데다 남편도 황제가 일부러 조용하고 소극적인 자를 골랐기에 권력도 세력도 없다.[106] 주위의 평가도 고작해야 자기 가족 문제에 밖에 시야가 닿지 않는 사람. 10살 무렵까지는 그레고르 황제에게 사랑받았으나 사춘기에 들고 밀라이라와 다투며 소원해진 상태이다. 아르티제아가 18살이 되고 얼마 후 그레고르 황제가 로산 후작가를 방문했을 때 찾아와 다짜고짜 아르티제아의 뺨을 때린 일이 있다. 회귀 전 아르티제아는 이 일이 자신의 쓸모를 증명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직감해 일부러 울면서 소란을 피웠고, 직감대로 그레고르 황제는 밀라이라에게 부채감을 느껴서 위로 선물을 내리며 화려한 파티를 열어주었다.[107] 회귀 후 아르티제아가 가장 먼저 다시 마주한 과거의 사건도 이것으로, 이번에는 샬럿에게 난리를 피울수록 밀라이라와 로렌스에게만 이득이 될 것이니 오히려 딸로서 사랑받으라고 조언을 해준다.

조언대로 딸과 함께 그레고르 황제에게 효녀 노릇을 하며 총애를 되찾고, 이후 아르티제아의 아군이 되어 세드릭을 지지한다. 다만 지지한다고 해서 큰 활약을 하는 것은 아니고, 등장할 때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가벼워지는 쇼스토퍼 역할. 적당히 속물스럽지만 과하게 선을 넘지는 않는[108] 인물이라 독자들 사이의 평가는 "본작 세계관에서 가장 편하게 살다 갈 사람"으로 요약된다. 독자들 픽 본작에 빙의한다면 빙의되어야 하는 인물 0순위

여담으로 웹툰판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는 머리를 양 옆으로 틀어올린 경단머리 비슷한 스타일이라 다소 촌스러운 인상인데, 재등장해 본격적으로 아르티제아에게 호의를 보일 때쯤에는 작품 전반적으로 작화도 좀 변화해 위 이미지처럼 제법 세련돼 보이는 인상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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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의 장녀. 16세. 그레고르 황제의 첫번째 손녀로 총애를 받는다. 속보이는 태도가 샬럿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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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의 차녀. 10세. 활달한 성격. 아르티제아가 레티샤를 임신했을 때 샬럿이 말하길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청나게 발길질을 해댔으며 지금도 프릴 달린 옷은 죄다 뜯어놓을 정도라고 한다.

2.9. 기타 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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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몬드지의 편집장. 헤젤의 아버지. 문필가로 명성이 높다. 여담으로 벨몬드가는 정론지, 가십지 모두 소유한 유력 언론사주 가문이라고 하는데, 헤젤의 어머니 쪽이 벨몬드가 직계이고 아버지인 벨몬드 편집장은 데릴사위인 것으로 보이는 언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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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야 백작 영애. 미인이지만 엔다르 백작 부인의 무도회에서 아르티제아를 무시하고, 세드릭에게 눈도장을 찍으려 아르티제아의 친구를 자칭하다 면박을 당한다. 아티야 백작가의 주수입원인 대리석 광산은 채산성이 낮아 수입이 거의 끊겼다고 한다. 그해 겨울 사교계에서 강령술사가 노아 경이 아티야 백작 영애에게 구혼할 것을 맞춘다고 한 번 더 언급되는 것이 끝이다. 로판 장르에서 흔히 나오는, 천덕꾸러기 주인공을 골탕먹이려다 도리어 망신당하는 엑스트라.[110]
황제의 비밀 수사조직 간부 2. 사교계의 정보 수집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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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지방의 하급 귀족. 힘도 명성도 없고 투자에 실패하여 막대한 빚을 진 상태. 아르티제아에게 농지를 인수하는 대가로 지금 아내와 이혼을 요구받는다. 평민 출신 아내를 사랑했지만 결국 이혼을 승낙하고[111] 데어리 포드와의 결혼 증명서에 서명한다. 이후 아르티제아가 마련한 동부의 장원에서 조용히 지낸다. 나중에 데어리 포드가 렉센 부인으로서 에이멜 왕비 암살 사건을 벌이자 그의 이름이 다시 떠오르기는 했지만 황제의 신하들이 그저 신분세탁 수단이었으리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기에 딱히 고초를 겪지는 않은 듯하다.
황제의 비밀 수사조직 간부 3. 북부인에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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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리의 친언니. 하급 귀족이지만 머리가 좋았다. 로이가르 대공이 그녀에게 관심을 가져 꽃을 건네주거나 모임에 초대하면서 일방적으로 호감을 보여왔으나, 흠 없이 처신하며 거리를 두었고 로이가르 대공비와 만난 이후로는 서부 지방에 있는 친척 집으로 피신하였다. 가넷은 그녀의 존재를 알고 충격을 받아 확인하기 위해 만나러 갔던 것으로, 남편의 일방적인 호감임을 확인하자 괴로워하면서도 참고 살 생각이었다. 하지만 동생이 받은 충격을 보고 나선 카멜리아 후작 부인에 의해 자살로 위장해 살해당했다.

2.9.1. 세드릭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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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쇼어 경의 딸. 17세. 병약하여 회귀 전에는 18살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였으나, 회귀 후에 아르티제아가 키쇼어 경을 포섭하기 위해 10년치 수명을 대가로 마법을 사용하여 수명을 연장시켜준다. 대외적으로는 성녀 올가상의 기적이라고 여겨진다.
이후 레티샤의 명명식 이후 정식으로 아르티제아의 시녀가 된다. 여전히 몸이 약하기 때문에 별다른 임무를 맡지는 못하지만 레티샤를 돌보기를 자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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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엘르의 외사촌[114]. 18세. 수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사를 가진 벨몬드 가문의 딸이지만 자신만의 신문사를 만들길 희망한다. 명민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기억력과 관찰력이 좋고 속물적이다. 사교적인 성격으로 발이 아주 넓고 불쾌하지 않게 인맥을 과시하며 그 인맥에서 들어오는 소식을 널리 퍼뜨리는 데에도 선수. 다만 생각한 것을 그대로 입 밖에 내는 버릇이 있고 때때로 웃음을 참지 못한다.

회귀 후 밀라이라와의 절연을 위해 아르티제아가 초대한 티파티에 참석하여 밀라이라의 폭행을 목격하고 소문을 퍼뜨린다. 황후의 탄신 축하연 준비 때 제국의 명사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맡겨졌고, 강령술사에 대해 조사하다가 밀라이라의 인신매매를 목격하도록 유도당한다. 레티샤의 명명식 이후 정식으로 아르티제아의 시녀가 된다.

2.9.2. 로렌스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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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파벌의 귀족. 리아간 공작가를 조사하기 위해 로렌스의 명령으로 남부로 파견되었다.

2.9.3. 로이가르 대공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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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가르 대공의 자금줄. 수도에서 큰 규모의 도박장을 다수 운영하며 로이가르 대공에게 막대한 뇌물을 바치고 약간의 보호를 받고 있다. 평민 출신으로 란드 남작가의 상속녀와 결혼하여 작위를 사들인 후 자신의 성으로 작위명을 바꾸었다. 7년 전 보석상 화이트에게서 성녀 올가의 심장을 사들인 뒤 대금 지불을 미뤄 사실상 강탈했다. 성녀 올가의 심장은 카멜리아 후작 부인에게 뇌물로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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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리아 후작 부인의 라이벌. 조부모 때 쌓은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권력과 신분을 손에 넣었다. 때문에 전통과 혈통을 중시하는 루덴 후작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그레고르 황제가 동부의 분열을 일으키기 위해, 로이가르 대공의 파벌에 미리 심어놓은 첩자. 루덴 후작과의 갈등이 폭발한 카멜리아 후작부인을 끌어들여 루덴 후작이 상인 네길의 정부와 밀회를 가진 뒤, 그의 집에서 자고 있을 때 네길의 정부를 이용해 불을 질러 루덴 후작을 살해한다. 로이가르 대공이 역모 혐의로 측근들과 함께 체포되어 황궁에 감금되자 그레고르 황제에게 동부를 쓸어버릴 확실한 명분을 주기 위해,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동부의 귀족들에게 은근슬쩍 황제의 폭거에 대항해야 한다는 빌미로 사병을 모아 반역을 일으키라고 부추기기도 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가넷의 자백으로 동부를 분열시키려던 자신의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자 어떻게든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117] 다시금 그레고르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이후 동부에게 긍지를 남겨줄 수 없다고 판단한 그레고르 황제의 사주에 동부로 도주해 로이가르 대공이 가넷을 보호하지 않고 희생양으로 내밀었다는 소문을 퍼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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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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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노주교로 현재 직위는 수사. 지혜롭고 청백하지만 까다로운 성품으로 돈으로 신앙을 사려는 자를 혐오한다. 명성과 학식이 있고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다. 사원의 복잡한 전례와 지나치게 어려운 교리를 부정하여 주교의 자리를 벗어버리고 일개 수도사로 지내고 있다. 참회와 봉사, 신앙만이 신의 뜻을 진실로 따르고 구원받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신의 뜻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크게 인연이 없던[118] 아르티제아에게도 그녀가 신탁을 받자 성녀라고 예의를 갖춘다. 자신이 성녀일 리 없다고 부정하는 아르티제아에게 신은 뜻이 있어 그녀를 골랐을 거고, 신앙심만으로 선택받는다면 아르티제아보다 적합한 사람도 많을 거라고 한다. 이를 보면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과 상관없이 상대가 누구든, 신의 선택을 받았다면 성녀로 인정하는 훌륭한 성품을 갖췄다. 권력을 노리다가 죽음을 자초한 아킴과는 대조적인 모습.

댓글창에서 종종 '돌아온 자(회귀 전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던 인물이기도 하다. 신실한 노수도자답게 속세를 초탈한 태도와 본질을 꿰뚫는 언행을 보이는데, 이 때문에 회귀 전을 기억하고 있는 분위기를 내면서도 돌아왔다는 명백한 근거가 묘사되지는 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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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후한 성품으로 자기 파벌도 없지만 적도 없어서 대주교로 추대되었다. 대주교가 있는 사원은 수도에서 제법 떨어진 교외에 있는데, 이 사원이 회귀 후 아르티제아세드릭의 첫 만남 장소가 된다.
아르티제아가 세드릭과 혼인해서 에브론 대공비가 되고 밀라이라의 황후 저주 사건이 터진 후 아킴의 독단적인 패악으로 사원에 감금돼있던 아르티제아가 임신한 채 쓰러져 실려나오면서, 사원 전체가 전국의 비난을 받고 분노한 세드릭에 의해 군대에게 포위까지 당하게 되자 주교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콜튼의 설득으로 아킴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한다. 결국 로이가르 대공에 이어 대주교와 사원에게까지 버림받은 아킴은 카멜리아 후작 부인에게 속절없이 자살로 위장해 독살당한다. 아르티제아 감금 사건은 아킴의 (대외적) 자살로 간신히 일단락됐지만 이후로는 다소 아르티제아의 눈치를 보게 된다. 세드릭도 이 사건 이후 회귀 전 리시아가 당했던 일까지 겹치면서 대주교와 사원을 불신하게 된다.
이렇듯 작중에서 아르티제아의 재능을 인정하고 순수한 호의를 품은 몇 안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밀라이라의 역모 사건 때 아르티제아가 아킴의 독단적인 패악으로 사원에 감금되자, 주방에 은밀하게 그녀를 신경써주라는 말을 전해주어 아르티제아와 헤일리가 좋은 식사라도 받을 수 있게 편의를 봐주는 모습을 보인다. 만일에 대비해 사원의 책임을 경감시키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아르티제아에게 인간적인 호의도 있었기에 그녀가 기절해서 실려나오자 진심으로 경악했다. 이후 아르티제아의 임신 사실이 드러나고 분노한 세드릭에 의해 사원 전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대주교를 포함한 사원의 대부분이 아킴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외면하는 가운데에서도 그를 직접 면회해,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냐고 한탄하며 지금이라도 에브론 대공 부부에게 사죄한다면 주교직은 박탈당할지언정 목숨이나마 부지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자존심상 아르티제아와 콜튼에게 고개숙일 수 없었던 아킴은 자신도 아르티제아의 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고, 그녀가 일부러 만든 함정에 빠진 거라고 주장하며 니코스의 설득마저 거부하다가 카멜리아 후작 부인에게 독살당한다.

2.11. 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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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정직한 악당으로 돈만 주면 무슨 일이든 하고 먼저 돈을 준 사람에 대한 신용을 지킨다. 회귀 전 문서 위조, 협박, 납치, 고문 등 검은 손이 필요한 일을 담당하는 아르티제아의 유용한 부하였다. 그러나 로렌스가 아르티제아를 숙청할 때 위조문서와 암살의 증거를 들고 재판정에 나와 아르티제아를 배신했다[121]

회귀 후 아르티제아에게 매발톱주 한 병[122]을 의뢰받는 것으로 다시 등장한다.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가족으로 협박당하고 의뢰를 수락했다.

라이라는 본명이 너무 귀여워서 자주 얕보였기 때문에 와트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르티제아와 프레일은 라이라고 부른다.
이후 아르티제아의 지시에 따라 강령술사 연극으로 밀라이라를 낚는 데 성공하는데 이때 라포가 어찌나 잘 형성되었는지, 자신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밀라이라를 보며 마음에 부담을 느껴 아르티제아에게 강령술사 역할을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한다.[123] 아르티제아는 '한 번쯤은 평화롭게 살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라이를 놓아주려 하는데, 이때 라이가 은근히 섭섭해하기에 그가 아르티제아에게 내심 호감을 품고 있던 것으로 보는 독자들도 있다. 다만 작중 묘사로는 연애 감정에 가까운 호감이라기보단 '서로 기질이 잘 맞는 상사'에 대한 호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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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전 리시아의 하녀.[124] 아르티제아에 의해 서부 아바 강 유역에 있던 고향이 수몰당하고, 전염병이 돌며 가족을 모두 잃고 죽어가던 중 리시아가 살려냈다. 이후 목숨을 다하여 리시아를 섬겼으나 그녀가 죽은 후, 황궁에 계속 남기 위해 새 황후에게 아첨했다. 리시아의 사후에도 아르티제아와 로렌스에게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르티제아를 데려오라는 세드릭의 명령을 받고, 그녀를 공개 처형시키려는 걸로 오해해 아르티제아를 탈옥시킨다.
{{{#!folding 스포일러 ▼
최종장에서 로렌스가 리시아를 납치했을 때 다시 등장한다. 이때는 아직 기억이 돌아오지 않아 근처 마을에서 불려와 리시아의 시중을 들다가, 리시아가 맡긴 총알을 갖고 도망쳐 구조를 요청하다가 리시아를 구하러 온 아르티제아를 만난다. 로렌스가 아바 강 제방을 터뜨릴 것을 예측한 아르티제아가 스스로를 제물로 바쳐 수몰을 막으려 하는 모습을 보다가 기억이 돌아왔다. 아르티제아가 머뭇거리는 순간 복수를 위해 그녀를 마법진으로 밀어 버린다.[125]
달려온 세드릭이 아르티제아를 마법진에서 끌어내 살린 후 베냐와 대면한다. 회귀 후의 아르티제아는 황태자비인데다 성녀로서 수몰을 막아낸 사람이지만 회귀 전의 아르티제아만을 기억하는 베냐에겐 그저 원수일 뿐이었기에, 그녀를 데려오라고 한 세드릭에게 황제 자리가 탐이 나서 그런 거냐고 욕을 퍼붓고 침을 뱉는다. 그러나 세드릭은 베냐의 분노를 이해했기에 그녀를 처벌하지 않는다. 이후 서부에 남은 리시아의 밑으로 들어가 그녀를 다시 섬기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과거의 상처로부터 벗어나지 못해 불안정한 상태라고 한다. 회귀하여 속죄를 했다고 해도 사라지지 않은 아르티제아의 원죄이자 인과응보의 역할인 셈.[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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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브 자작가의 상급 하녀.[129] 본래 남작가의 방계 귀족이었으나 친언니가 로이가르 대공의 관심을 받다가 로이가르 대공비 가넷의 질투를 사게 되었고 결국 카멜리아 후작 부인에게 자살로 위장해 살해당했다. 부모님도 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한쪽은 지병으로 사망하고 다른 한쪽도 마음의 병에 걸렸다. 이렇게 가족이 풍비박산나고 혼자 남게 된 이후 귀족 신분을 버리고, 루덴 후작가의 친족인 위브 자작가에 하녀로 들어가 4년을 지냈다. 카멜리아 후작가에 심부름을 가던 중 아르티제아의 정보원을 눈치채고 정보 조직을 역추적해 그녀와 접촉한다. 억울하게 죽은 언니의 복수로 로이가르 대공과 카멜리아 후작 부인을 파멸시키기 위해, 아르티제아의 수하가 되어 렉센 부인이란 신분으로 리아간 공작가에 첩자로 파견된다. 이후 에이멜 왕비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에이멜 왕비의 차에 독을 타 독살하고 마찬가지로 같은 독을 마셔 죽는다. 데어리가 먼저 차를 마시는 모습을 보고 에이멜 왕비도 안심하고 차를 마셨다가 함께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아르티제아도 데어리의 목숨을 건 희생을 잊지 않고 그녀의 소원을 위해, 온갖 모략을 펼친 끝에 로이가르 대공과 카멜리아 후작 부인 모두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마침내 로이가르 대공은 역모죄로 자살하면서 데어리에게 한 짓뿐만 아니라 그동안 저지른 악행의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데어리의 언니를 질투해 그녀가 살해당하는 원인을 제공한 가넷 역시 폐서인이 되어 모든 걸 잃었다.[130][131] 데어리의 언니를 살해하여 가족을 풍비박산나게 만든 장본인인 카멜리아 후작 부인은 그토록 벗어나고 싶어했던 하녀로 다시 전락하면서[132] 데어리의 소원은 확실하게 이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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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덴 후작가의 前하녀. 세탁실에서 근무. 카멜리아 후작부인 미아가 루덴 후작의 딸로 입적되기 전 하녀로 살아갈 때의 친구였다.

3. 에이멜 왕국

남해의 작은 섬나라. 영토도 인구도 적은데다 자원도 기술도 없어서 가난한 나라. 대신 발달한 항해 기술을 이용해서 선박 제조와 중계 무역을 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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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리올의 아버지. 카드리올의 친어머니인 전처와는 사이가 나빴고, 전처를 닮은데다 유능한 카드리올을 미워한다. 아르티제아의 평가로는 범용한 수준도 못되는 소인배. 카드리올이 부담스럽지만 직접 맞서지는 못하고 새 왕비에게 카드리올의 상대를 떠넘긴다. 회귀 전 카드리올을 배신한 아르티제아가 군대를 빌려주자 카드리올을 처형했다.

결국 회귀 후 데어리 포드에 의해 왕비가 암살되면서 카드리올을 견제할 수단을 잃어버리고 너무 빨리 왕비의 국상을 끝내버리는 모습에 국왕 친위대마저 등을 돌려, 카드리올이 일으킨 쿠데타로 반항 한번 못하고 감금되어 그대로 왕비와 함께 리아간 공작가와 밀염을 거래했다는 죄목으로 크라테스 제국의 볼모로 끌려간다.
작가 노트에 의하면 카드리올을 미워하는 이유는 순전히 질투 때문이며 처음에는 카드리올도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지만 나중에는 자신이 잘해낼수록 미움받게 된다는 걸 깨닫고 아버지를 고립시키고 실권을 빼앗을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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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멜 국왕의 후처로 젊고 아름다우며 야심가. 리아간 공작가와 밀염을 거래하며 그 이윤으로 국왕 친위대를 조직하여 카드리올을 견제한다. 국왕과의 사이에서 아들이 1명 있다. 이후 아르티제아의 사주를 받고 렉센 부인의 신분으로 자신을 알현한 데어리 포드에 의해 독살된다. 데어리가 먼저 독이 든 차를 마시는 모습을 보고, 왕비도 안심하고 마셨다가 그대로 함께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사후 리아간 공작가와의 밀염 거래마저 들통나면서 이는 에이멜 국왕과 페르난도 리아간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작가 노트에 따르면 원래는 카드리올의 왕자비가 될 거라고 점쳐졌던 인물로, 나이도 비슷한데다 가문의 수준도 잘 맞고 카드리올과 적당한 친분도 있었기 때문에 카드리올도 그녀와 약혼할 거라고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 미모에 반한 국왕이 왕비로 들였고 철저하게 권력을 추구하는 성향상 왕자비보다 왕비가 된 것에 만족하고 카드리올보다 다루기 쉬운 국왕에게서 아들을 낳아, 카드리올 대신 자신의 아들을 즉위시켜서 섭정이 되어 실권을 잡는 게 평생 왕비로 남는 것보다 더 낫다고 여겨 국왕을 조종하며 권력을 얻기 위해 카드리올과 대립했다. 우습게도 적이었지만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놓고 겨룬다는 측면에서 남편인 에이멜 국왕보다 카드리올을 평생 더 신경썼다. 카드리올도 자기 아버지와 결혼하기 전까지 왕비의 권력지향적인 면모를 장점으로 여겼으나, 그녀가 왕비가 되어 자신의 의붓어머니가 된 후에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적대하게 되었다.

4. 이언츠 왕국

남해의 왕국으로 작지만 부유한 나라. 능력주의를 지향하며 섬세한 기술을 발전시켜 제국 안에서 쓰이는 사치품 다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작중에서는 직물 산업이 가장 많이 부각되는데 이언츠 자수가 들어간 원단이 매우 아름답지만, 어마어마한 가격의 사치품이라는 묘사가 자주 등장하며 나라 전체가 직물 산업으로 먹고 산다는 표현도 나온 적이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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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츠 왕국 왕세자. 신중하고 유능하여 우둔한 국왕을 대신하여 실질적으로 국정을 이끈다. 로이가르 대공이 남부 특사로 내려왔을 때 펠로나 상단주를 대리인으로 삼아 에이멜 왕국에서는 카드리올을 배제하고, 크라테스 제국에서는 후일 로이가르 대공이 황제로 즉위할 때 힘을 보태려는 정치적 도박을 벌였다. 하지만 그 도박은 이언츠측이 로이가르 대공비에게 선물한 황후의 상징을 새긴 보석함을 이안 카멜리아가 빼돌리고, 그레고르 황제에게 로이가르 대공의 역모를 고발함과 동시에 이 보석함을 증거로 내밀면서 완전히 실패한다. 결국 로이가르 대공의 자살 후 크라테스 제국은 그를 황제로 추대하려는 반역에 가담한 혐의로 왕세자 부부를 볼모로 요구하고, 이언츠 왕국도 어쩔 수 없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아내 나탈리아와 함께 볼모 신세로 크라테스 제국에 오는 것으로 첫 등장한다. 하지만 아르티제아가 만일의 상황에 레티샤를 지켜줄 사람으로 나탈리아를 마음에 두면서, 세드릭 진영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게 되었고 이후 세드릭이 황제가 되면서 전화위복으로 금동아줄을 잡은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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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츠 왕국 왕세자비. 첫 등장 시점에 24~5세 가량.[134] 남편 베르나트가 제국에 볼모로 오게 되었을 때 '세자 부부를 보내라'라는 제국의 요구로 자신까지 함께 오게 된다. 사실은 기사 출신으로 왕세자의 비밀 호위를 겸할 정도의 실력자다. 왕세자 베르나트가 나탈리아와 결혼해 왕세자비로 삼은 이유도 그녀의 실력을 감춰 숨겨진 패로 삼기 위해서였을 정도다.[135] 바로 이 점 덕분에 작중 클라이막스의 황자궁 습격 사건에서도 습격자들을 물리치고 레티샤를 보호해 탈출하는 대활약을 한다.

강한 사람에게 대쪽 같고 약한 사람에게 동정심을 품는 성격. 다만 사교적으로 돌려 말하기보다는 좀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이언츠의 문화에다 본인 성격도 그런 편인지 제국식 사교에는 서툴다.

5. 카람

제국 북부 톨드 산맥 너머에서 사는 이종족.[136] 팔이 넷, 눈이 셋에 키가 2m를 넘고 민첩성과 신체 기동성이 인간보다 압도적이다. 두 발로 걷고 손을 쓰며 털은 등과 머리에만 있다. 도구를 만들고 무기를 쓸 줄 알며 옷을 지어 입는다. 육식이 주식이기 때문에 지배 계급은 전사이고, 농사를 짓긴 하지만 주로 어린이나 늙은이가 맡는다. 상인은 천시되고 혼혈이 지배 계급이 되는 일도 드물다. 성대 구조가 달라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소리를 지르지만 카람끼리는 언어가 통한다. 제국에선 악마의 자식으로 규정된다. 몇 개의 부족으로 나뉘어 살고 부족 간에 정치적 알력도 있다. 일대의 부족을 모두 아우르는 자를 '불씨를 지키는 자'라고 부른다. 계급을 상속하지 않아 족장의 아들이 반드시 족장이 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높은 지위 출신의 관련자인 경우에는 어느 정도 영향력은 가지게 되는 듯. 정기적으로 남하하여 에브론 대공령을 침략한다. 에브론 대공령은 톨드 산맥 가까이에 방어 요새를 짓고 카람과 전쟁을 벌이면서도 물물교환 수준의 교역도 이루어지고 인간과의 사이에 혼혈도 생긴다.[137] 말을 하지 못하는 혼혈을 위해 마을 안에서만 통하는 수화가 따로 있기도 하다. 회귀 전에는 로렌스의 폭정으로 약화된 에브론을 정복하고 제국 본토까지 남하하여 약탈하였다.[138] 회귀 후에는 제국과 평화협정을 맺고 공식적인 교류를 시작한다.

6. 성인

7. 외전 추가 등장인물



[1] 생물학적 관계.[2] 계약 결혼.[3] 법적 관계.[4] 이후 황후가 되면서 작위를 포기한다.[5] 아르티제아 자신은 어머니 밀라이라의 가스라이팅 탓에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하지만 소설판 표지, 웹툰판 작화, 작중 묘사 모두 화려하진 않아도 청순하고 단정한 인상의 미모를 지니고 있다.[6] 이것도 진지하게 그의 정체에 대해 추측한 것이 아니라, 생부가 누구인지 모르니 자신은 로산 후작가의 직계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아르티제아의 신랄한 자기평가에 "로산 후작가에 오랫동안 충성을 바쳐온 마커스가 당신을 별말없이 따르기로 한 건 당신이 직계가 맞기 때문일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다 그 근거(생부가 후작가의 직계라면 아르티제아도 직계의 혈통이므로)로 짧게 나온 말일 뿐이다.[7] 달리 말하면 밀라이라는 자신과 몸을 섞고 아이까지 임신시킨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독살했다는 뜻이다. 밀라이라의 잔혹함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부분. 애초에 자신만의 것이 갖고 싶어서 아르티제아를 임신하여 낳았다고 하니, 그 생부에겐 일말의 애정도 없이 그저 씨내리로만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8] 아르티제아가 세드릭과 결혼한 후에는 로산 후작가의 주인이자 에브론 대공가의 안주인이 된 만큼 고용인들은 '마님'이라고 불러야 했고 앨리스도 평소에는 그렇게 부르지만, 생각보다 말이 먼저 나올 급한 상황에서는 아르티제아를 '아가씨'라고 부르는 모습에서도 그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본래 오랫동안 집주인 자제를 돌봐 온 고용인이, 그 자제가 장성해 일가를 이룬 후에도 예전 호칭대로 '아가씨'나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묘사는 고전소설 때부터 내려온 클리셰이기도 하고.[9] 서술의 묘사로 보아 아르티제아는 어른에게 의심받으며 혼나고 있던 앨리스에게서 로산 후작저에 있을 때 자신의 모습을 겹쳐 본 듯하다.[10] 에브론 대공령에서 오브리 조르딘이 패악을 부리다 아르티제아의 보석함을 소피에게 집어던져 다치게 한 후의 장면에서 이런 부분을 알 수 있다. 아르티제아는 보상의 의미로 자신의 모피 숄과 금반지를 소피에게 주면서도(전근대 고용인들에게 주인이 안 입는 비싼 옷이나 장신구를 받는 것은 팔거나 해서 가욋돈을 챙길 수 있는 쏠쏠한 부수입이었다) '오브리를 벌하는 것은 서열정리를 확실히 시켜주기 위해서지 소피를 상처입힌 것을 갚아주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조금 미안해하는 기색이 있고, 다른 사용인에게 이 일을 보고받은 오브리의 어머니 마거릿은 '대공비 전하의 물건을 망가뜨린 데다 친정에서 데려온 하녀까지 다치게 하다니'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체감한다.[11] 그래도 빌이 죽은 후 로산 후작저를 찾아온 그레고르 황제가 저택 꼴을 보고 혀를 차는 걸 보면 그나마 집사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나은 정도의 능력인 모양.[12] 빌의 죽음을 전해들은 앨리스, 소피, 마담 에밀리와 재단사들 사이에 오간 '술집에서 지폐를 뿌려댔다더라. 내가 이 돈 받으려고 힘들게 일한다고 하소연하려고 그랬을 거다. 집사님 그러는 거 한두 번도 아니지 않았냐, 자기가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이라는 대화를 보면 빌도 밀라이라의 위세로 호가호위했지만 그 비위를 맞추느라 나름의 고충은 있었던 모양.[13] 게다가 자신이 충성하던 옛 주인 미카엘과 판박이 수준으로 닮은 아르티제아의 모습에 마음이 동한 것도 한몫 했다.[14] 자신의 살아 있는 동안 로산 후작가가 대를 이어가는 모습을 볼 줄은 몰랐다며 아르티제아의 딸 레티샤를 애지중지하며 보살피는 모습이나, 최후반부에 황자궁 습격 사건이 일어나자 에브론 대공령의 사람들조차 완전히 믿지 못해서 몰래 미엘르 키쇼어에게 레티샤를 맡겨서 피신시킨 게 대표적.[15] 후반부에 동명이인의 군벌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 세계관 내에서는 흔한 이름으로 보인다.[16] 다들 아르티제아가 워낙 몸이 약하고 나이도 어려서(임신 당시 18세) 세드릭은 도둑놈이다 단번에 임신이 될 리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특히 아르티제아는 생리 주기가 워낙 불규칙해서 자신이 불임이라고 거의 확신한 상태였다.[17] 앨리스에게 어떻게 나 같은 게 엄마가 되냐며 제대로 된 엄마란 게 뭔지도 모르고 가족들간의 학대는 높은 확률로 대물림된다고 단정짓다가, 아예 자신은 온전한 사람도 아니라면서 틀림없이 아이를 엉망진창으로 만들테고 이런 여자의 자식으로 태어나게 할 수 없다며 처절하게 오열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늘 침착함을 유지하던 아르티제아가 이 정도로 공포에 질렸던 건 레티샤를 임신했을 때가 거의 유일하다.[18] 이 '신의 축복'의 정체는 리시아의 성력. 아르티제아가 사원에서 혼절해 나온 사건 이후 찾아온 리시아가 아직 깨어나지 못한 그녀의 손을 잡을 때 손 안에서 잠시 초록색 빛이 일어난 것을 리시아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장면이 앞서 지나가는데, 이때 회귀 전의 기억이 돌아오기도 전에 저도 모르게 아르티제아에게 축복을 내린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축복을 내려 성력을 몸에 심어주고, 그 사람이 위독한 상태에 빠졌을 때 성력이 치유력으로 발현하게끔 하는 것인데 회귀 전에는 리시아가 잘 쓰던 방식이었다고. 아르티제아는 이 일로 리시아가 회귀 전의 기억과 능력이 돌아왔음을 예감하고 경악한다.[19] 보통 이런 작품에서 아이가 생긴다면 불의의 사고로 유산하는 전개가 흔히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거의 기적이나 다름없는데, 특히 출산 이전에 어머니인 티아의 몸 상태나 주변 환경을 생각하면 더더욱 다행인 상황이었다. 레티샤가 태어난 시점 자체가 완결부는커녕 소설 중반부가 겨우 지난 시점임을 생각하면 이 또한 클리셰 비틀기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20] 다른 사람도 아닌 황제가 직접 명명식에 방문하여 세번째 이름까지 지어준 것은 레티샤를 차기 후계자로 점찍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달리 말하면 태어난지 얼마 안된 레티샤까지 치열한 황위계승전쟁에 끌어들였다는 의미도 된다. 실제로 그레고르는 세드릭과 아르티제아를 모두 죽이고 레티샤만 살려서 자기 수중에 넣어 후계자로 키울 생각까지 했다. 사실상 세드릭의 전철을 그대로 따라갈지도 모를 상황. 이 사실을 잘 아는 세드릭과 아르티제아는 명명식에서 레티샤의 세번째 이름을 붙여주는 그레고르를 보고 잠깐이지만 굳어져서 표정 관리도 못할 정도였고, 이 소식을 들은 로이가르 대공도 자신이 황위계승에 완전히 밀려났음을 깨닫고 낙담했으며 카멜리아 후작 부인은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레티샤의 암살까지 도모하려 했을 정도.[21] 성장하면 에브론 대공이 될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에브론 대공이었던 세드릭이 황제가 된 만큼 본편 시점과 같은 북부 지도자로서의 작위는 아니고, 작중 서술에 따르면 북부를 온건하게 제국에 통합한 뒤 에브론 대공의 작위는 1순위 황위 계승자의 것으로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다.(실제로 유럽의 군주국들은 1순위 왕위 계승자에게 웨일스 공이나 아스투리아스 공처럼 그 지위를 상징하는 작위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반영한 듯하다.) 반면 로산 후작위는 처음에는 레티샤에게 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작가 노트에 따르면 외전에서 태어난 레티샤의 동생 유시스에게 물려진다고.[22] 레오프릭은 대공의 지위를 지닌 고위귀족인 만큼 적황녀와 결혼시켜도 문제도 없고, 중앙 정계에서 은근히 배제당하는 북부의 수장이였으니 그레고르가 두 사람을 결혼시켜 플로엘라의 입지를 약화시켰던 것.[23] 북부대공X병약황녀이지만 작중에서 나오는 주변인물들의 언급에 의하면 레오프릭은 올곧고 강인한데다 담백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추정되며, 플로엘라는 동생 로이가르에게 레오프릭 이야기를 하면서 얼굴을 붉히곤 했다고 하니 플로엘라 쪽이 좀 더 적극적이었던 모양.[24] 그레고르, 플로엘라, 로이가르 남매의 아버지인 크라테스의 선대 황제는 로이가르가 10살 때 사망했다고 하며, 플로엘라는 로이가르가 13살 때 처형당했다고 하니 그레고르는 즉위한 지 고작 3년만에 플로엘라를 처형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시 황권을 강화하기에도 바빴을 것으로 추측되니 그레고르가 플로엘라를 얼마나 경계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25] 다만 후궁의 아들이라도 법적으론 중전의 아들로 입적되기 때문에 나름 계승권과 정통성을 갖고 있는 광해군과 다르게 그레고르는 선황후의 양자로 입양된 사생아라 선황이 언제고 마음을 바꾸면 끈 떨어질 연 신세 였다. 그래도 그레고리도 광해군처럼 태자로서 쌓은 경험과 여러 공들이 있었기에 많은 지지를 받았다. 또한 선조의 큰 총애를 받고 있던 서모 인빈 김씨의 지지를 받은 광해군 못지 않게 외가가 한미한 플로엘라와 다르게 그레고르는 친가인 수이드 백작가에 양모 선대 황후의 친정 오르카 가문이란 든든한 뒷배가 있었다.[26] 이 때문에 회귀 후 프레일이 아르티제아의 지시로 황후에게 바칠 남해 소금 결정을 공수해왔을 때 의미심장한 장면도 나온다. 아르티제아는 "빨리 구해올수록 좋긴 했지만 난 한 달 정도 여유를 준 것 같은데, 경은 꼭 뭐 하나는 빼먹고 듣는 버릇이 있으니 어디 가서 독이라도 잘못 먹기 전에 조심하라"라고 충고했고, 그 말에 프레일이 "누가 저 같은 걸 암살하겠냐"며 너스레를 떨자 눈앞에 있던 그 장본인이 쓴웃음을 짓는데 회귀 전을 생각하면 웃을 수만은 없는 모습.[27] 회귀 전에는 로렌스와 협력하며 그가 알폰스를 죽일 수 있게하는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며, 회귀 후에는 리시아를 지켜달라고 부탁해 알폰스가 죽음을 무릅쓰고 싸우게 만들었기 때문이다.[28] 충성스럽고 성실한 성격의 캐릭터였고 웹툰판 작화도 꽤 괜찮게 나왔기에 웹툰에서만이라도 살아남도록 각색되길 비는 독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바람이 무색하게도 웹툰 198화에서 원작처럼 리시아를 지키려다가 로렌스에게 죽는다.[29] 세드릭은 그의 처분에 대해 한 기사가 묻자 그가 굳이 에브론으로 돌아오려 하지 않는 이상 뭔가 할 필요 없고, 능력 있는 자이니 누군가가 포섭해 갈 거라며 신경을 쓰지 않으려 했으나 그가 황자궁 문 앞에 있단 걸 듣고 나갔다.[30]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여 동의를 구할 수 없는 이상, 불신을 품는 자가 생기는 것도 반대를 당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사실 세드릭도 오브리 사건으로 누구라도 자신을 배신할 수 있다는 걸 여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한 거다.[31] 그나마 제이든 가문의 공적을 생각해 로운 한사람만의 처벌로 끝낸다.[32] 방근 전까지만 해도 그저 로운의 배신에 분노하며 욕하기 바쁘던 에브론의 기사들까지 세드릭의 명이 떨어지자마자, 일제히 돌아서서 로운을 타인을 대하는 듯이 경계하며 더이상 에브론과 관계없는 철저한 외부인으로 취급하는 장면이 일품이다.[33] 제이든 가문 역시 공식적인 처벌만 없을 뿐 무려 5대째 북부에서 기사로 종군할 정도로 충성심이 투철했는데, 로운 단 한 사람때문에 그간의 공적까지 싸그리 말아먹고 반역자의 가족이라는 낙인이 찍혀버린 셈이다. 여러모로 잘못 키운 막내딸 하나 때문에 가문 전체가 싸그리 몰락하고, 두고두고 반역자의 가족이라고 손가락질받게 된 조르딘 가문과 비슷한 신세다.[34] 오랜 기간동안 고향인 북부를 등쳐먹으며 많은 피해를 끼친 네길, 인간 사냥에 관여할 정도로 인성 자체가 수준 미달인 니콜라스 에이슨 등, 로운과 함께 세드릭을 모함하는데 가담한 작자들은 하나같이 로운이 그렇게 소중히 여긴다는 북부 입장에서 이득은 커녕 해만 끼치는 자들이었다.[35] 다른 건 몰라도 이건 명백한 무리수였다. 타국의 왕자에게 에브론 본성의 구조와 비밀통로라는 최중요 기밀을 발설했고 이로 인해 대공비인 아르티제아가 납치당하고, 카드리올을 막으려던 에브론의 기사와 병사에 하인까지 대거 사망한 시점에서 오브리가 사형을 면한다는 건 불가능했다. 오히려 오브리 단 한 사람의 처형으로 처벌을 끝낸 세드릭이 관대했던 것이다. 에브론 대공령의 가신으로서 마거릿도 이를 몰랐을 리가 없는데, 부모로서의 애정에 눈이 멀어 세드릭에게 지나친 자비를 구걸한 것. 괜히 멜이 직접 오브리의 목을 베고 피오나와 헤일리도 마거릿을 끌고 나가면서 오브리의 처형을 방관한 게 아니며, 심지어 남편인 아론조차 세드릭에게 오브리를 살려달라는 말만큼은 차마 하지 못했다.[36] 마음 속 감정이 어땠는지 묘사되진 않지만 카드리올의 아르티제아 납치 사건에서 에브론 본성의 기밀을 유출한 건 명백한 오브리의 죄였고, 이는 오브리의 부모와 자매들도 차마 부정하지 못하고 오브리의 참수만으로 조르딘 백작가의 처벌을 끝낸 게 다행일 정도의 대역죄였다. 에브론을 향한 아론과 마거릿 부부의 충성심도 아주 강했기에 설령 부정적인 감정이 있다 한들, 마거릿도 이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티아에게 분풀이하지 않을 만큼의 분별력은 있었을 것이다.[37] 이때 헤일리가 레티샤의 양육 책임자로 적당하지 않은 이유로 보모란 가르치기보다는 사랑으로 안아주어야 할 때가 더 많다는 걸 들며, 절제 없는 애정이 아이를 어떻게 망치는지 저희 부부만큼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오브리에 대한 후회를 은연 중에 드러낸다.[38] 이로 인해 독자들은 자신의 혈육이지만 명백히 반역을 저지른 오브리를 부모의 짐을 덜고 가문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나서서 처형해야만 했던 멜을 동정하였다.[39] 하지만 아르티제아는 그 말에 "부모가 어떻게 기르든 사람은 자신의 본질대로 살아가는 법일세.(오브리는 원래부터 글러먹은 인간이었다)"라고 일축하고 멜도 서글프게 인정한다.[40] 시녀장이라는 직함은 현대로 치자면 한 조직의 장을 지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 권력의 최측근이다. 실제 왕실의 시녀장쯤 되면 최소 백작 이상의 작위를 지닌 경우가 많았다. 당장 후작이자 대공비인 티아가 황후의 시녀이며, 티아의 제1시녀는 소남작인 리시아다. 작중에서도 에브론 대공가의 시녀장이라면 백작에 못지 않다고 언급. 사실상 멜에게 조르딘가의 가업을 승계시켜 복권시킨 것이다.[41] 서운한 감정도 대역죄인 오브리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피오나 자신의 남편마저 출세길에서 멀어진 연좌제에 대한 반발이지 아르제티아에 대한 직접적인 감정은 아니며, 오브리가 눈앞에서 처형당할 당시 제발 목숨만은 살려달라며 무리한 자비를 구걸하는 자기 어머니를 헤일리와 같이 끌고갈 정도로 동생의 죽음에 대한 원망은 없다.여기서 친자매조차 옹호를 못해줄 정도로 오브리가 얼마나 막장인지 알 수 있다[42] 카드리올 습격 사건 전부터 오브리를 싸고도는 가족들에게 여동생의 오만을 경고했다.[43] 다만 시녀로 임명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아르티제아에게 크게 마음을 열 생각은 없었다. 적대심을 갖고 항명이나 배신을 할 생각이었다는 것은 아니고, 일을 시키면 최선을 다해 할 테지만 그 이상 인간적인 감정의 교류 같은 것을 크게 기대할 생각은 아니었던 듯. 오브리를 안타까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한심하게 여겼지만, 그럼에도 자매로서의 의리 같은 것은 있는 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는...[44] 모시는 아르티제아가 사원의 압박을 받아 떠나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는 만일에 대비해 무장을 갖추기는 하지만 본인 입으로 보여주기 용이지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실제로 총알조차 챙기지 않는다. 한 발이라도 챙기지 않은 걸 엄청 후회하기는 한다만[45] 선하긴 하지만 대공령을 변화시킬 의지가 없고, 다른 북부인과 마찬가지로 정체된 사람이라고 여겼다.[46] 작중 세드릭의 나이가 수정되기 전에는 9세(27세-18세), 수정된 후에는 6세(24세-18세) 차이다.[47] 본래 선황의 사생아였으나 선황후에게 입양되었다.[48] 그레고르의 조카였으나 그레고르와 카트린에게 입양되었다.[49] 회귀 전 황제. 황후는 리시아 모르텐.[50] 사실 밀라이라처럼 아예 정부로 들인 것은 아니고 하룻밤 침실에 끌려들어간 정도였다고 한다. 이 하녀가 샬럿의 생모라고는 하지만 그레이스의 생모이기도 한지는 불명인데, 일단은 편의상 함께 기술한다.[51] 상단의 이미지는 웹툰에서 나온 로이가르의 과거 회상에서 플로엘라의 처형으로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어버린 모습.[52] 플로엘라와 로이가르가 선황의 유이한 적자녀였는데도 사생아 출신인 그레고르에게 황위계승에서 밀리고 특히 플로엘라가 반역죄로 처형당할 때 반항 한번 못해보고 속절없이 멸문된 걸 보면 한미한 걸 넘어 최소한의 힘도 없었던 모양.[53] 황태후가 미쳐버려 날뛰는 걸 눈앞에서 보고도 시종들이 궁문을 닫고 아무것도 듣지 못한 듯이 행세하던 모습과, 이를 보고도 별일 아닌 것처럼 황태후의 요양을 권유하는 그레고르 황제는 아들 로이가르 대공에게 평생의 공포로 남았다.[54] 정치적 세력이라 할 만한 게 아무 것도 없는 서부, 로이가르 대공이 있으며 너무 세력이 난립한 동부, 세드릭의 에브론 대공가가 있는 북부, 리아간 공작가를 통해 파벨이 영향력을 행사할 남부[55] 작중 설정상 황족은 국성인 크라테스를 함부로 쓸 수 없어서 명명식 때 미들네임을 두 개 지어 세번째 이름(두번째 미들네임)을 성처럼 쓴다고 하고, 숙부 로이가르 대공도 미들네임인 로이가르를 성으로 쓴다고 작가 노트에서 밝혀진 것을 보면 그라함도 미들네임을 따서 지었을 가능성이 높다.[56] IF 외전에서 불린 이름. 이르킨은 두번째 이름으로 보인다. 앞 각주에서 언급한 황족의 명명법을 참고하면, 파벨은 리아간 공작가를 물려받아 리아간이 성이 될 예정이었으니 풀네임은 '파벨 이르킨 리아간(+크라테스)'이었을 가능성이 크다.[57] 본편에서는 세드릭이 죽은 파벨을 언급할 때 그래도 형이라고는 불러주는데, IF 외전에서는 동갑내기로 나온다. 나이는 같았으나 생일이 세드릭보다 빨랐던 듯하다.[58] 그레고르와 카트린이 혼인할 때 첫째에게는 황가, 막내에게는 리아간 공작가를 물려주기로 계약서를 썼다고 한다. 본래대로라면 엘로이즈는 황태자, 작중 세계관에서 황태자가 아닌 황자나 황녀는 대공의 작위를 받아 독립한다고 하니 그라함은 대공, 파벨은 리아간 공작이 되었어야 했던 것.[59] 선황제의 첫번째 황후. 그레고르가 이 사람의 양자로 들어가 황자의 자격을 얻었다. 이후 그녀가 죽은 후 선황제는 두번째 황후를 들였고 이 두번째 황후가 플로엘라와 로이가르의 모후, 즉 세드릭의 외조모다.[60] 자기 입으로 직접 그레고르에게 독을 먹인 이유를 고백하며 오열하고, 유일하게 그레고르의 임종을 지키는 모습을 보면 충성심만큼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로렌스의 악행은 그런 윌리조차 묵과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났고 이렇게 로렌스가 대놓고 막 나가도 무사할 수 있는 이유가 그레고르의 비호임을 깨닫자 평생을 모신 주인마저 저버리게 된 것이다.[61] 즉 그레고르의 병에 손을 쓰고 있다는 복선. 작중 인물들은 거의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지만(윌리가 직접 '꿀차를 넘치기 직전까지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어 그 암시를 깨달은 아르티제아만이 예외였다) 독자 입장에서는 조금만 눈썰미가 있어도 포착할 수 있을 만큼 명확했다.[62] 이 이야기를 꺼낸 마담 에밀리의 말에 따르면 로렌스가 태어나기도 전이라고 한다.[63] 귀족이나 부르주아 등 상류층을 상대하는 고급 매춘부를 뜻한다. 춘희의 마르그리트 같은 캐릭터를 상상하면 된다.[64] 본작을 포함해 대다수 로판 세계관의 모티브가 되는 근세 유럽 상류층의 옷은 밖으로 드러나는 드레스 외에도 이런저런 속옷이 많았으니 속옷 바람이라고 해도 거의 벌거벗긴 수준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내복 바람으로 내쫓긴 것이나 다름없으니 상당한 창피이긴 했겠지만.[65] 작중에서 이름이 나올 만큼 비중 있는 캐릭터 중에 이런 복을 누린 사람은 유니스 백작부인 샬럿이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66] 사실 아르티제아가 이 말을 한 것은 키쇼어를 자신의 편으로 포섭하기 위해 마법으로 미엘르의 병을 치료하는 장면인 만큼 정치적인 의도가 전혀 없는 발언은 아니었겠지만, 작중 묘사되는 키쇼어의 성격을 보면 아르티제아가 완전히 거짓말로 금칠을 한 것도 아니었으리라 유추 가능하다.[67] 아르티제아는 자신의 생명력을 잘라내 성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기에, 자신의 수명을 대가로 미엘르의 목숨을 정확히 10년만 더 연장시킨 것. 다만 대가와 보상이 등가라지만 여기에 마법을 발동시키기 위한 약간의 생명력까지 포함하면 치러야 할 대가가 아르티제아 쪽에서 조금 더 컸다. 그러나 건강하진 않아도 쇠약해져 죽을 뻔한 적은 없으니 거기서 10년을 잘라 낸다고 해도 일할 시간은 넘치도록 남고, 키쇼어를 손에 넣는다면 훨씬 이득을 보는 일이라며 아르티제아는 자신의 희생을 합리화한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개의치않는 아르티제아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68] 대신 아르티제아는 자신이 미엘르를 살려 냈다는 사실은 미엘르 본인과 키쇼어의 부인을 비롯한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요구했다. 자신이 성력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사원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고, 자칫하다가 성녀로 몰려 회귀 전 리시아가 겪었던 고통을 그대로 되풀이할 수도 있었기 때문. 이에 키쇼어도 딸과 은인을 위협할 만한 이야기는 어느 누구도 제 입에서 듣지 못할 거라고 서약한다.[69] 아르티제아야 회귀 전에 그 토사구팽을 직접 겪어 봤으니 그렇다 쳐도 아말리에도 이때 '로렌스 경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는 하지 않는 걸 보면, 정말 어디까지나 그레고르 황제의 뜻이 로렌스에게 있으니까 지지했을 뿐이지 그녀 역시 로렌스의 능력은 커녕 인성도 별로 믿지 않고 있었던 듯하다.(...)[70] 다만 아이들의 나이는 타임라인이 좀 꼬이는 부분이 있다. 가넷 문서의 각주 참조.[71] 장녀로 생전에는 카멜리아 소후작. 현 카멜리아 후작이 선대 후작의 4남이었으니 최소한 동복 남동생 세 명은 있었을 것이며, 동복 여동생이 있었는지는 불명이나 현 후작의 시점에서 '형과 누나들'이라고 서술되기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72] 정부 출신.[73] 사생아 → 적자[74] 아들인 현 카멜리아 후작이 '태어날 당시에는 사생아였다'는 것으로 보아 본래 선대 후작의 정부였다가 본부인이 죽은 후 후처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하녀 소생의 사생아인 아내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처지였던 셈. 선대 후작이 후처에게 눈이 어두웠다고 언급된다.[75] 크라테스 제국은 본래 사생아에겐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사생아가 정실부인의 양자/양녀로 입적 또는 카멜리아 후작처럼 정실부인이 사망한 후 정부가 후처로서 재혼을 할 경우에는 허용된다. 참고로 실제 역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영국 에드워드 3세의 아들 곤트의 존이 2번째 부인 카스티야의 콘스탄사가 사망하자 정부인 캐서린 스윈포드와 재혼하여 그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4명의 자식들을 합법화 하였다. 참고로 이 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은 보퍼트 가문이란 작위를 받으며 장남 존 보퍼트의 손녀가 바로 헨리 7세의 모친인 마가렛 보퍼트이다.[76]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딸 스카일라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며, 본인 입으로 "내가 어떻게 네 아버지의 눈물을 외면하겠니"라고 말했다. 정략결혼으로 만난 사이였지만 부부간에 서로 애정과 의리는 있었던 모양.[77] 실제로 이안은 자신의 어머니와 외가 식구들을 암살한 장본인인 루덴 후작과 그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카멜리아 후작과 후작 부인도 증오하는 기색을 숨기지 않았고, 로이가르 대공의 역모가 마무리 된 시점에서 뻔뻔하게 자신을 아는 척하는 카멜리아 후작을 대놓고 무시하는 모습을 통해 그에 대한 증오가 여전하다는 걸 보여줬다.[78] 여담으로 스카일라를 보내는 방법도 스카일라가 영리하지만 아르티제아를 우정으로 사로잡기에는 부족하다며 포기했다.[79] 역모 사건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도 아니고 더욱이 카멜리아 후작가는 내부 밀고자이긴 해도, 그와 동시에 로이가르 대공가의 최측근였던만큼 말 한 마디 잘못하면 쓸려나갈 건 분명했다. 게다가 스카일라가 티아에게 전향해 이안과 함께 로이가르 대공의 역모를 고발하지 않았다면, 바로 그 역모 사건에 루카를 포함한 카멜리아 후작가 전체가 휘말려 멸문당할 게 자명했다. 그런 것조차 생각못하고 개인적인 감정으로 저런 말을 막 하는 걸 보면, 확실히 루덴 후작의 평가처럼 정치적인 판단과 능력은 떨어지는 듯.[80] 심지어 카멜리아 후작 부인의 신분 상승을 이뤄줬다는 이유로 남편인 카멜리아 후작과 자녀들인 스카일라와 루카의 인생마저 저당잡은 듯이 행세하는터라, 결국 외손녀인 스카일라는 루덴 후작에 대한 적개심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카멜리아 후작가의 독립을 위해 아르티제아에게 협력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81] 원래는 소극적이고 얌전한 스카일라의 남동생 루카를 메이델린과 결혼시켜 꼭두각시로 삼으려 했지만, 혈통을 극도로 중시하는 루덴 후작이 보기에는 루카보단 카멜리아 후작가의 적손인 이안이 더 구미가 당겼다.[82] 그전부터 루덴 후작과 자주 밀통하던 사이였는지 그와 꽤 친근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네길이 루덴 후작을 상대로 했던 일종의 성상납이었을 뿐 이 사람이 브레넌 백작에게 루덴 후작 암살을 실행한 대가를 받는 장면에서, "그녀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런 기회가 있기를 빌며 마음속으로 계획을 다듬었는지"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루덴 후작을 해치고 자유를 얻기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83] 현장에서는 살아나왔으나 후유증으로 인해 얼마 못 가 사망했으니 사실상 타죽은 것이 맞다.[84] 이에 대해 카멜리아 후작 부인은 루덴 후작의 다른 사생아들을 모른 척한 것처럼, 자신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게 마음이 편해서 그랬던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온갖 여자들은 죄다 건드리며 사생아들을 낳아대는 걸로도 모자라, 자녀들까지 장기말로 이용하며 잔혹하게 구는 남편에 대한 일종의 도피였던 셈.[85] 루덴 후작은 주인님에서 아버지로, 루덴 소후작은 도련님에서 오라버니로 고쳐 불렀다.[86] 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 자체를 더럽다고 손가락질해도 되는 사람은 루덴 후작 부인뿐이라고 생각한다.[87] 루덴 후작쯤 되는 대귀족이 주위의 눈을 속이고 남몰래 상인의 정부와 밀회를 즐기고 잠들었다가 불에 타죽었고, 함께 밀회를 가진 정부는 알몸인 채로 집 밖으로 뛰쳐나오면서 그에 대한 온갖 추잡하고 끔찍한 소문이 번졌다.[88] 적출 자식은 이 사람과 로이가르 대공비 가넷뿐이라고 하니 유일한 적출 아들로 보인다.[89] 그레고르 황제가 "루덴 후작의 자식이 열 명이 넘는데 똑똑한 자식은 하나같이 사생아들이고 적출과 적손들은 통 생각이란 걸 할 줄 모른다"고 평한 걸 보면, 카멜리아 후작 부인 외엔 등장하진 않았지만 루덴 후작의 다른 사생아들 중에서 자기 능력으로 자립한 이들도 있는 모양. 루덴 후작의 사생아들은 아버지의 보살핌과 지원을 받았을리가 없을테니(작중 묘사되는 루덴 후작의 성격을 보면 충분히 유추 가능하다) 바로 그런 환경 때문에 스스로의 능력을 펼치며 자립할 수 있었고, 정반대로 자식으로 인정받으며 루덴 후작의 슬하에서 보살펴진 적자들은 욕심많은 아버지의 장기말로 이용당하느라 제 능력을 깨달을 기회조차 없었으니 아이러니라 할 만하다.[90] 정확히는 이안이 등장한 후 루덴 후작의 시점에서 '원래는 루카와 결혼시킬 계획이었다'고 서술된다.[91] 가넷이 같은 가풍 안에서 실상은 정략결혼의 장기말이었지만 어쨌든 겉으로는 온실 속 꽃 같은 아가씨로 귀하게 자라, 루덴 후작 부인이 "그 애는 너(카멜리아 후작 부인)를 보면서도 제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 줄을 몰랐다"고 말할 만큼 천진난만했음을 생각하면 비슷한 위치의 메이덜린도 어떻게 자랐을지 짐작할 수 있다.[92] 이후 황후가 되면서 작위를 포기했다.[93] 작중에서 대놓고 페르난도의 목표는 황제의 총신 자리나 권력도 아닌 리아간 공작가 그 자체였지만, "그러나 황제도, 제국 귀족들도, 그를 결코 황후의 부모였던 선대 리아간 공작처럼 대우하지 않았다"라는 서술이 나온다. 이러한 인식은 페르난도의 차녀가 카트린 황후에게 아들만이라도 살려달라며 구명을 청하자 황후의 옛 친구와 리아간 공작가의 가신들이 그녀(페르난도의 차녀)를 리아간 공작 영애라고 부르느니 차라리 자기 입을 찢는 게 낫다며, 황후궁에서 리아간의 혈족을 자칭하는 사람이 황제에게 끌려가게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가만히 내버려두기만 하고 카트린이 페르난도의 차녀의 애원을 거절하자 기다렸단 듯이 그를 따라 철저히 외면하는 것에서 여실히 드러난다.[94] 이에 페르난도도 열등감을 느껴 자신을 경시하는 자들을 고루하고 어리석을 뿐 아니라 선대 리아간 공작 부부와 친하여 원한을 가졌고 부유한 리아간 공작가를 질투하고 있다고 치부해버렸고, 소금 사업을 관장하며 상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펼치는 자신의 권세를 자랑하면서 남부 사교계에서 위세를 부리고 더더욱 자신이 진짜 리아간 공작인 것처럼 굴었다고 한다.[95] 그레고르 황제 역시 페르난도가 소금을 빼돌리리라는 것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고 적당히 알아서 해먹으리라고 생각해 눈감아줬지만, 타국인 에이멜 왕국까지 끌어들여 다른 것도 아닌 소금으로 국제적인 사업을 벌인데다 이를 숨기기 위해 염세 장부를 조작하기까지 했다는 게 문제였다. 게다가 에이멜의 왕비가 밀염사업으로 얻은 이윤으로 카드리올을 견제했던 걸 생각하면 페르난도는 타국의 왕위계승에까지 간섭한 것이 된다.[96] 이때 저택의 비밀통로를 통해 빠져나가려던 보어츠마저 수사관들에게 붙잡힌다.[97] 비록 자신이 차지할 이익에 대한 욕심이 더 컸겠지만 명색에 아내인 카트린 황후를 철저히 배신하면서까지, 리아간 공작가의 말석에 불과했던 페르난도에게 작위를 상속시켜 현재의 위치까지 끌어올려준 사람이 바로 그레고르 황제였다. 그런데도 이렇게 큰 뒤통수를 쳤으니, 그레고르 입장에서 보면 기르던 개에게 물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금전적인 손실을 따지기 전에 분노하는 게 당연하고, 이쯤되면 국세의 횡령을 넘어 군주를 기망한 대역죄로 처벌받아도 할말 없는 수준.[98] 그래도 사람들은 그레고르 황제가 리아간 공작가를 자기 노비로 취급하며 처분하려는 상황에 카트린 황후가 노하여 막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누구도 감히 황후에게 직접 어찌 하시겠냐고 묻지 못했고 아래에 서술되다시피 카트린은 페르난도의 몰락을 외면하는 걸 넘어서 조롱한다.[99] 수도의 귀족과 결혼했다고 한다. 황제의 수사관이 왔을 때 남편과 시부모가 목숨을 걸고 아들과 함께 탈출시켰고, 시아버지의 친구가 마차에 숨겨서 황후궁까지 데려다줬다고.[100] 카트린의 자식들과 부모의 죽음으로 가장 큰 이득을 얻은 게 바로 페르난도와 그의 가족들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그 페르난도의 딸이 카트린에게 자비를 구걸하고 있으니, 아무리 어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라지만 매우 후안무치하다. 다만 조카인 보어츠도 '페르난도가 선대 공작의 사고사 직후 황제에게 줄을 댔다' 정도로만 알았던 것을 보면 딸도 그 정도로만 알고 있어서 애걸할 사람을 잘못 골랐던 것일 수는 있다. 하지만 페르난도의 차녀가 카트린이 본인의 부모와 자식이 죽었을 때 어디 있었냐고 일갈하며 자신과 아들을 구해주지 않겠다고 하자마자, 황제 폐하께서 하신 일인데 저희가 어찌할 수 있었겠냐며 악을 쓴 걸 보면 선대 리아간 공작 부부의 죽음의 진상을 모르고 있었다기에도 조금 애매하다. 거절하는 카트린 입장에서는 뻔뻔한 면모에 어이 없고 속에서 천불이 난 한편으로 원수의 몰락에 속이 시원했을 상황인 셈.[101] 이미 죄목은 확정되었고 증거도 쌓여있었지만 새 소식이 도착할 때마다, 빼돌린 소금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자 너무 기가 막혀 만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102] 차라리 페르난도가 제대로 야심을 품고 목숨을 던질 각오로 꾸민 일이었다면 배신이 뼈아플지언정 실망하지는 않았을텐데, 스스로에게 닥칠 위험조차 계산할 줄 모르는 자라는 걸 깨닫고 기가 막힘과 동시에 그런 놈을 믿고 중요한 사업을 맡겼다는 사실에 자조한다.[103] 그나마 세드릭의 설득으로 열살 이하의 어린 아이들은 이름과 성을 바꾸게 하고 서부의 수도원으로 보내 살려주었다. 위에 나온 차녀 소생의 외손자는 목숨은 건졌을 듯.[104] 애초에 리아간 공작가의 적장녀였고 페르난도와 그의 후손들도 모두 처형당했으니, 리아간 공작가가 소유한 재산에 대해 상속권을 주장할 명분은 확실했다. 다만 카트린은 황태자비가 되었을 때 작위 계승권을 포기했기에, 자신이 죽을 때 피후견인과 친인들에게 작위 및 재산들을 상속하겠다고 한다.[105] 다만 페르난도가 선대 리아간 공작의 암살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몰랐고, 그저 선대 공작 부부가 죽자 황제에게 재빨리 줄을 댄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아르티제아가 회상하길 보어츠는 회귀 전에 이 사실을 알고 며칠간 술독에 빠져 지냈다고.[106] 사생아지만 그래도 황제의 딸인지라 '나랏일에 목소리 크게 낼 만한 입지나 파벌이 없다'는 것이지 어디 가서 무시당한다는 뜻은 아니다. 유니스 백작이 직접 등장한 적은 없으나 샬럿이 결혼생활에 대해 딱히 불평하지 않는 걸 보면 부부 금슬도 나름 괜찮은 듯 하다. 카트린도 샬럿을 비롯한 그레고르의 사생아들이 결혼한 배우자들은 모두 그레고르가 골랐고 능력은 있으나 욕심은 없고, 가족들에게 헌신적인 자들이라고 인정하면서 적어도 그레고르가 사람보는 능력은 있었다고 인정한다.[107] 외전에서 밝혀지길, 세드릭이 처음으로 아르티제아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것이 이때였다. 처음에는 밀라이라의 딸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꺼렸으나 어머니의 애정만을 갈구하는 어린 소녀의 모습에 놀랐고, 그런 그녀를 외면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며 점점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108] 외전의 후일담에서도 황후궁 쪽에 줄을 대 보려는 사람들이 샬럿에게 뇌물을 주면서 청탁하자 '죄 되지 않을 만큼' 해 먹었다는 것을 보면 그 성격은 어디 안 간 듯하다.[109] 마찬가지로 하녀 소생인 유니스 백작 부인 샬럿과 동복 자매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단 그레고르는 샬럿에게 그레이스를 '네 동생'이라 칭하는 등 다른 이복남매보다는 둘이 좀더 가까운 사이라는 듯 말하는데, 작중 초반부 샬럿의 어머니인 하녀는 정식으로 정부로 삼은 게 아니라 '하룻밤' 침대에 끌어들였다는 서술이 있기 때문. 쌍둥이 자매거나, 아니면 이복간이지만 서로 좀더 친했거나 했을 가능성이 있다.[110] 본작 초반까지는 의상실을 통째로 사주는 남주, 남주를 사모해 여주를 해코지하려 하는 악역(오브리) 등 로판의 클리셰가 종종 나왔고 라일라도 그런 포지션 중 하나이다. 전개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면서는 완전한 정치 싸움으로 돌입하지만.[111] 사실 렉센 본인은 이혼만은 피하려고 애걸했으나 아르티제아가 선수를 쳐 이혼 서류에 부인의 서명을 받아두었음을 알고는(협박을 했는지, 설득을 했는지, 다른 보상을 제안했는지는 불명)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112] 권세가 더 큰 오르카 공작가를 위해 그레고르가 수이드 백작가를 몰락시켰다고 한다.[113] 이를 보아 추정에 불과하지만 오르카 공작가 역시 플로엘라의 처형에 적극적으로 일조한 듯 하다. 애초에 선황제는 오르카 공작가의 선택으로 황제까지 됐지만 정작 자격지심 때문에 그 오르카 공작가 출신인 선황후와 사이가 나빴던 반면 플로엘라의 친어머니인 두번째 황후를 몹시 좋아했고, 선황후에 대한 개인적인 미움으로 플로엘라와 로이가르를 아끼는 걸 일부러 과시하기까지 했으니 오르카 공작가 입장에서 제위 싸움은 물론 개인적인 이유로도 플로엘라를 싫어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114] 다만 헨리 키쇼어를 '이모부'라고 부르니 정확히는 이종사촌이 맞고, '외사촌'이라는 건 외삼촌의 자녀를 부르는 말이지만 그냥 외가 쪽 사촌이라는 뜻으로 사용한 듯. 현대에는 웬만큼 글 쓴다 하는 작가들도 자주 헷갈리는 호칭이긴 하다.[115] 완전히 근거 없는 모함은 아니고 네길이 어느 정도 뒷조사를 했던 터라 나름대로 증거가 될 만한 걸 모아오긴 했으나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고발자들이 제대로 판을 짜고 아르티제아 없이 세드릭 혼자 수성하려 했다면 변명을 잘 하지 않는 세드릭 특유의 올곧은 성격 때문에 위태로워질 수도 있었지만, 고발자들도 네길을 제외하고는 세드릭에 대한 반감만 앞서 헛발질만 해 댔고 그때 주교단을 대동하고 나타난 아르티제아가 주도권을 끌어온 뒤 성녀임을 밝혀서 판을 완전히 엎어버린 것.[116] 실제로 세드릭은 반역죄를 저지른 오브리 조르딘과 에브론 대공령 전체를 배신한 로운 제이든은 물론, 자신을 겨냥한 군란 시도나 황자궁 습격 같은 사건에서도 가급적 당사자만 처벌하고 가문까지 연좌하여 멸문시키는 처벌을 내린 적은 없다.[117] 루덴 후작을 암살하고 자신이 그의 자리를 차지해 로이가르 대공에 대한 영향력과 동부 내에서의 입지를 높이면서 황제에게 자신의 공적을 주장하려고 했지만 정작 로이가르 대공의 측근 자리는 카멜리아 후작부인이 차지했고, 로이가르 대공의 역모사건 때는 에브론 대공가를 끌어들여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려 했지만 가넷의 자백으로 수포로 돌아갔고 동부를 분열시키거나 군사를 일으키게 하는 것에도 실패하면서 결과적으로 단 하나의 계획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더군다나 아르티제아는 그저 이안 카멜리아를 불러들이면서 동부의 분열을 이뤄냈는데, 10년 동안 내부자로 있던 자신은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것에 굴욕감을 느낀다.[118] 다만 관계가 좋았을 가능성은 적긴 하다. 회귀 전에는 특별히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인연이 있었다는 언급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사원도 돈과 인맥으로 주무르던 당시의 아르티제아가 청빈한 성품의 콜튼에게 호의를 사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한편 회귀하여 20년 전인 작중 현재로 돌아왔을 때는 아르티제아가 '세속의 타락'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밀라이라의 딸인 만큼 콜튼으로서는 내심 껄끄럽게 여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도 콜튼과 아르티제아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난 것은 회귀한 뒤 신탁을 받은 후가 처음인지라 콜튼이 그녀를 싫어하는 반응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적은 없다.[119] 당시 아르티제아의 내면은 나오지 않았으나 가족의 인정과 밀라이라의 애정에 목말라했던 과거를 볼 때, 본인이 이용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족에게 쓸모있는 존재가 되고자 니코스의 제안을 거절했을 가능성이 크다.[120] 아킴이 악역으로 온갖 패악만 저지르다가 자멸했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지만, 자신의 능력 하나로 평민 출신이라는 신분의 불리함을 뛰어넘어 고위 사제직을 쟁취한 인물이다. 권력욕과 탐욕이 심해서 그렇지 학술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많이 내었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만약 아르티제아가 출가했다면 학문으로는 최고 수준이었던 아킴의 제자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음모와 모략에 능하다는 특징도 공유하니 그야말로 손발이 착착 맞는 사제관계가 되었을 듯[121] 말이야 배신했다고는 해도 고문으로 한쪽 눈을 잃고 코뼈가 뭉개질 정도였다고 하니, 자기 나름에는 버틸 수 있는 데까지는 버틴 것으로 추정된다. 거기다 강력한 황권을 가진 황제가 토사구팽하는 형국이라 이미 승산이 없었던 것. 실제로 아르티제아 본인도 라이가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며, 독자들조차도 '그 정도로 저항했으면 나름 의리를 지킨 셈이다'라고 인정할 정도.[122] 슬럼가 일대의 암시장에서 살인을 의미하는 은어. 로산 후작가의 집사 빌을 제거하기 위한 의뢰였다.[123] 이때 아르티제아가 밀라이라는 보호본능을 일으키고 남심을 사로잡는 매력을 타고났으니, 정이 들었다고 한들 이해한다며 '어머니랑 동침했냐'고 눈도 깜짝 않은 채 물어보는 장면이 백미. 당연히 라이는 황제의 정부를 건드릴리 없다고 펄쩍 뛰며 부인하지만, 뭘 그렇게 놀라냐는 듯한 아르티제아의 냉정한 태도가 친모의 도덕성에 최소한의 기대도 없다는 걸 잘 보여준다. 여담으로 이때 라이는 "(저는) 황제의 여자를 건드리는 얼간이도 아니고요!"라고 하는데 아르티제아의 생부가 바로 그런 '얼간이'였음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부분.[124] 상단의 이미지는 회귀 전의 모습이다.[125] 이때 웃으면서 아르티제아를 마법진으로 밀어넣고 "지옥에서 보자, 악귀년!"이라고 소리치는 모습은 아르티제아를 향한 베냐의 해묵은 원한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다.[126] 베냐에게 있어서 아르티제아는 자신의 가족과 진심으로 충성하던 주인까지 죽게 만든 불구대천의 원수였다. 아르티제아 역시 회귀 후에는 자신이 저지른 회귀 전의 악행을 속죄하고 바로잡을려고 하지만, 절대로 그 악행을 옹호하지도 않고 합리화하지도 않으며 작중 내내 그 업보와 죄책감을 자각하며 산다. 오죽하면 몇몇 독자들마저 기억이 돌아오자마자 아르티제아를 죽일려던 베냐를 이해하고, 회귀 전의 아르티제아가 저지른 악행을 전부 알고도 그녀를 사랑하는 세드릭이 너무하다고 평할 정도.[127] 현실에서도 이웃이 학대받는 아이를 보고 가엾게 여겨서 도움을 주었다가, 학대하는 친부모가 '당신이 뭔데 내 자식에게 간섭하냐'라고 적반하장으로 발광하는 것을 견디지 못해 더 이상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경우는 많다. 여기서는 에밀리가 바로 그 '이웃'의 포지션이었지만 '친부모' 포지션인 밀라이라가 자신의 고객이며 한참 높은 귀족이다 보니 마음이야 어떻든 아르티제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었다.[128] 세드릭이 거의 오마카세 맡기듯 '당신 마음껏 해라'라고 의뢰를 해서, 그동안 밀라이라에게서 리본 하나 선물받지 못한 티아를 가엾게 여긴 포한이라도 풀듯이 아주 실컷 만들었다고 한다.[129] 상단의 이미지는 렉센 부인이 된 모습이다.[130] 스스로 희생을 결심할만큼 사랑했던 남편, 자부심을 느끼던 신분과 직위, 가족의 안위 등, 문자 그대로 자식들과 함께 목숨만 부지했을 뿐 모든 걸 잃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가넷 역시 로이가르 대공이 죽은 뒤 다시 살 수만 있다면 데어리의 언니에게 나쁜 마음을 품지 않고,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아무도 그녀를 해치지 못하게 했을 거라고 죄책감을 느끼며 후회한다.[131] 사실 따져 보면 데어리의 가족을 풍비박산낸 로이가르 대공, 가넷, 카멜리아 후작 부인 셋 중에서 가넷의 죄가 가장 가벼웠다.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면 본처가 그 여자를 만나 보려 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고, 심지어 가넷은 데어리의 언니에게 별다른 패악을 부리지도 않았다. 가넷의 질투라는 것도 '남편이 관심을 보일 만큼 똑똑하고 본처인 자신이 찾아가도 조리있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수 있는' 그녀의 지적 능력에 대한 것으로, 정치적 식견도 못 쌓고 온실 속의 화초로 키워진 가넷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감정이었기 때문. 애초에 유부남인데다 상대가 계속 거절하는데도 일방적으로 데어리의 언니에게 접근한 로이가르 대공, 가넷이 슬퍼한다는 가당치도 않은 이유로 데어리의 언니를 죽이기까지 한 카멜리아 후작 부인의 죄가 훨씬 무겁다고 볼 수 있다. 가넷의 죄는 의식적으로 저지른 악덕이라기보다는 그녀의 계급과 신분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데어리 포드의 가족들처럼 밑바닥에 깔린 수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을 기반으로 세워진 풍요와 권력을 희희낙락 만끽한 무지의 대가를 치렀다고 할 수 있는 셈.[132] 심지어 딸 스카일라마저 로이가르 대공의 역모를 고발한 공적으로 가족들의 목숨만은 부지했지만, 모든 공이 이안에게 돌아가고 카멜리아 후작 부인으로 격하되면서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상실하게 되었다. 딸만큼은 자신과 달리 진정한 귀족이 되길 바라던 카멜리아 후작 부인의 염원이 모두 무너진 셈이다. 그나마 동생으로서 진심으로 사랑했던 가넷과 함께 떠나게되긴 했지만.[133] 나이 차이는 최소 28세. 회귀 전인 1회차 인생 때 2왕자가 7세쯤 될 무렵 카드리올은 이미 35세가 넘었다고 한다.[134] 아르티제아보다 다섯 살 많다고 하는데, 베르나트와 나탈리아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작중 시작점에서 겨울이 두 번이나 지난 시점이니(첫번째 겨울은 결혼 후 에브론에서 신년제를 지냈고, 두번째 겨울은 로이가르 대공 일파를 숙청한 후 황제의 양자 제안에 잠시 시간을 두기 위해 카트린 황후와 남부로 피한을 간다는 언급이 나온다.) 아르티제아는 19~20세 가량, 나탈리아는 24~5세 가량으로 유추할 수 있다.[135] 하지만 후반부 황자궁 습격 사건에서 레티샤를 구출해 황후궁에 도착한 나탈리아에게 베르나트가 "당신이 무사하면 됐다"며 안도할 때의 묘사를 보면 정략적인 필요성과는 별개로 인간적으로도 몹시 사랑하긴 하는 듯. 이런 캐릭터성 때문에 베르나트-나탈리아 부부가 본작의 주인공 커플 아르티제아-세드릭을 반전시킨 것 같다는 감상이나, 작가의 다른 작품 비정규직 황후의 주인공 클레오르-에스텔라 커플과 비교해보는 감상도 있다.[136] 생김새도 그렇고 작중 취급은 몬스터에 가깝지만, 나름의 지성과 사회가 있으며 인간과의 유사성이 묘사되고 교류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단순한 몬스터가 아님은 분명하다. 판타지의 세계에 과학을 들이대는 것이 큰 의미는 없겠지만 혼혈이 생긴다는 점에서도 인간과 아종간이긴 한 것으로 봐야 할 듯하다.[137] 카람 종족의 외모에 대한 묘사가 나오기 전까지도 카람 혼혈에 대한 언급은 드문드문 있어서 독자들은 '아 인간하고 좀 비슷하게 생긴 이종족이나 야만 부족인가 보다' 정도로 읽고 있었는데, 외모 묘사가 나오자마자 바로 그 화에서 "저렇게 생긴 종족이랑 어떻게 혼혈이 나옴?!??!?"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138] 카람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던 중앙군은 카람의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139] 기존과는 달리 전술에서 게릴라전을 펼치는 데다가 톨드 관문에 조악하지만 충차와 투석기 2개를 갖고 나타났다. 회담 때에는 카람에는 백기를 드는 관습이 없는데 백기를 들고 왔다.[140] 인간 기준으로도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지만, 카람은 평균 수명이 인간보다 짧아 거의 반평생 수준의 세월이다.[141] 작중에서 사제의 혼인 가능 여부는 묘사된 바 없지만, 리시아가 성녀가 된 뒤에도 로렌스와 결혼하거나 이미 세드릭과 결혼한 아르티제아가 성녀임을 밝힌 후에도 이혼 이야기 같은 것이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신탁을 받은 성자가 사랑이나 결혼을 하는 것은 문제없는 모양이다.[142] 겉으로는 친척 어르신의 결혼 선물이지만, 그 속뜻은 황후와 아르티제아의 동맹의 증거. 이후 모든 일이 끝난 뒤 황후는 성녀상을 돌려주지 않겠느냐고 아르티제아에게 부탁했고, 그 성녀상이 자신에게는 그저 동맹의 증거물일 뿐 별 의미가 없지만 카트린 황후에게는 친구의 유품으로서 무척 소중하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아르티제아는 순순히 응했다. 그 뒤로는 황태후가 된 카트린이 계속 보관하거나, 외전에서 페셔 자작가가 재건된 뒤 돌려주거나 했을 듯.[143] 사실 본래 카트린이 그레고르와 결혼할 때는 리아간 공작가를 황실에 흡수시키지 않기 위해, 계약서를 썼다고 하니 엄밀히 따지면 리아간 공작이 황실의 방계 작위가 되는 것은 카트린의 처음 뜻과는 어긋나는 셈이다. 그러나 카트린으로서는 어차피 리아간 공작가에게 남은 건 이름 뿐이고 그것조차 자신의 부모인 전 리아간 공작부부를 암살하는데 관여한 페르난도의 자손이나, 전 공작부부가 어떻게 죽었는지 그 진상을 어렴풋이 알면서도 방관한 방계 혈족들에게 물려줄 생각은 추호도 없을테니 별로 상관없게 된 듯.[144] 실제로 영국 왕실을 보면 왕위 계승자의 작위인 웨일스 공뿐만 아니라 왕의 차남에게 계승되는 작위 요크 공작이 있으며 왕실 방계 가족들에게도 글로스터, 켄트, 에든버러 공작이란 작위가 주어진다.[145] 이 시점에 열네 살이었다고 서술되는데, 셀린의 오빠인지 동생인지는 알 수 없다.[146] 아르티제아와 나이가 비슷한 셀린을 떠올리며 '나 같으면 내 딸이 놀다가 넘어지기만 해도 마음이 아파 못 견딜 텐데, 밀라이라는 자기 딸을 그렇게 학대하다니 사람이 그럴 수가 있나'라고 생각했다.[147] 헤젤의 어머니가 벨몬드 언론사의 사장으로서 사실상 현 벨몬드 가주일 가능성이 높으니, 헤젤의 어머니가 벨몬드가의 장녀였고 키쇼어 부인은 차녀 이하의 동생일 듯하다.[148] 아르티제아가 '어떤 일은 아예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으니 부인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키쇼어에게 입단속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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