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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4 18:44:13

안네로제 폰 뮈젤

파일:은하영웅전설 DNT.안네로제 폰 뮈젤.jpg
15살의 안네로제 폰 뮈젤

1. 개요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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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nnerose von Müsel (アンネローゼ・フォン・ミューゼ)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프리드리히 4세의 총비가 되어 그뤼네발트 백작부인 칭호를 얻기 전에 쓴 이름이다. 라인하르트가 등장하는 모든 에피소드는 라인하르트가 은하제국 유년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한 시점 이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안네로제가 이 이름으로 나오는 건 과거회상 정도밖에 없다.

2. 작중 행적

본디 오등작도 없는 최하급 귀족인 제국기사 뮈젤 가문의 여식으로, 어머니 클라리벨 폰 뮈젤이 사고로 일찍 사망했기 때문에 방탕한 아버지 세바스티안 폰 뮈젤 대신 집안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의젓하고 조숙한 소녀가장이었다. 그리고 5살 터울의 동생인 라인하르트 폰 뮈젤과 이웃집에 사는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와 소탈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안네로제와 라인하르트 남매, 키르히아이스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추억하는 시기는 대개 이 시절이다. 그러나 그 행복은 불과 1년만에 깨지고 만다.

은하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4세는 젊은 시절에는 풍만한 여성을 좋아했지만, 40대 중반이 되자 10대 소녀로 취향이 바뀌었다.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든 사람은 주산나 폰 베네뮌데 후작 부인이었지만 프리드리히 4세는 머지않아 주산나에게도 흥미를 잃고 소녀들을 탐하기 시작했다. 궁정과 귀족사회의 영애들로도 성이 안 찬 황제는 저잣거리까지 뒤지기 시작했다. 때마침 황태자 루트비히가 죽어 후계자가 공석이었기에 궁내성 직원들은 돈과 수고를 들여 열심히 소녀들을 찾아내 바쳤다. 하지만 황제는 기껏 소녀를 진상해도 한 달도 가지 않아 싫증을 냈기 때문에 궁내성은 새로운 소녀를 찾기 위해 항상 분주했다. 당시 군무상서가 전선의 병력이 부족한데 궁내성이 너무 많은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다고 불평하자 궁내상서가 '총격 포격이 오고가지는 않지만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처절한 전쟁을 하고 있다'고 맞받아친 일이 있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매의 눈으로 거리를 뒤지는 궁내성의 눈에 안네로제가 들어왔다.

제국력 477년(우주력 786년), 궁내성 직원 콜비츠는 우연히 빈민가 모퉁이에서 안네로제를 발견했다. 그녀의 황금색 머리카락, 청옥색 눈동자, 백자색 피부, 소박한 옷을 입었음에도 놀라울 정도로 투명함과 청초함이 살아나는 외모를 보고 강한 인상을 받은 콜비츠는 즉시 안네로제를 황궁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그의 아버지 세바스티안 폰 뮈젤은 몰락한 하급 귀족으로 사업 실패 이후 모든 의욕을 잃고 하루하루 술로 보내는 무능력자였고, 지참금 50만 제국마르크를 제시받자 주저하지 않고 딸을 팔아넘겼다.

이 일은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에게 큰 상처가 되었다. 라인하르트는 밤새도록 딸을 팔아넘긴 아버지를 힐난했으며, 종국에는 의절하고 은하제국 유년학교에 입학하여 언젠가 못된 황제로부터 누이를 되찾을 결심을 했다. 키르히아이스는 안네로제가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선물한 수제 초콜릿 케이크를 몰래 자연공원의 화성소나무 밑에서 먹으며 슬퍼했고, 라인하르트를 따라 역모에 가담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연히 라인하르트는 죽을 때까지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았고 죽었을 때도 그다지 슬퍼하지 않았으며, 다만 누이를 위해서 장례식에 참석하는 최소한의 조의만 표했을 뿐이었다.[1] 그러나 안네로제는 아버지의 묘소를 마련하고 장례식에 참석해 슬퍼한 것을 보면 동생과 달리 세바스티안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해주고 계속 아버지로 여겼던 모양이다.

황궁으로 가는 내내 아무 말 없이 있다가 처음으로 꺼낸 말이 "내 동생의 장래를 보장해줄 수 있겠는가"였다. 이에 대해 '너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는 답을 듣자, 곧 순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동생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길을 택했던 것이다. 어찌되었건 안네로제는 프리드리히 4세에게 쭉 몸을 바쳐야만 했고,[2] 그 때문에 그 가족들, 특히 동생 라인하르트의 인생을 크게 뒤트는 계기가 되었다.

프리드리히 4세에게 몸을 바친 여자들 중에는 그저 하룻밤 관계만을 갖고 잊혀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안네로제는 황제의 총애를 얻었고 곧 죽은 황후 대신 총희로서 사실상 황제의 아내 취급을 받으며 그뤼네발트 백작 가문의 성을 하사받고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로 이름이 바뀐다. 'Grünewald(그뤼네발트)' 는 독일어로 '푸른 숲'이다.[3] 이 이후로 안네로제는 '그뤼네발트 백작 부인'이라 불린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이후의 행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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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바스티안에 대한 묘사는 원작 소설판, 애니판, 코믹스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 부분은 해당 문서를 참조 바람.[2] 황제가 여색을 많이 밝혔고 사산되거나 어릴 적에 죽은 이들까지 합치면 27명에 달하는 자식을 얻었는데, 정작 안네로제와의 사이에서는 얻었거나 하다못해 얻을 뻔한 자식도 없었다. 심지어는 라인하르트가 그 때문에 분노하는 장면도 없다. 은하제국의 정치적 암투가 끊이지 않는 특성을 생각해보면 그 하나만으로도 스토리가 갈릴 지 모를 일이니 중요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네로제를 처녀로 놔둔 건 아니다. 성관계를 맺은 건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듯하다. 하지만, 황제는 안네로제와의 관계에서 피임을 확실히 했다.[3] 엄밀히는 Grüner W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