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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4:57

안토니오 콘테/감독 스타일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안토니오 콘테

1. 개요2. 상세3. 구단별 분류
3.1. 유벤투스 FC 부임 이전3.2. 유벤투스 FC3.3. 이탈리아 대표팀3.4. 첼시 FC3.5.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3.6. 토트넘 홋스퍼 FC
3.6.1. 2021-22 시즌
3.6.1.1. 수비와 역습3.6.1.2. 지공 시 빌드업3.6.1.3. 지공 시 공격(높은 라인 상대)3.6.1.4. 내려앉은 팀 상대
3.6.2. 2022-23 시즌
4. 선수단 운영5. 장점과 단점
5.1. 장점5.2. 단점5.3. 3백 성애자?
6.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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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안토니오 콘테의 전술이나 선수단 운용, 장단점 등을 정리한 문서.

2. 상세

백3의 부활에 큰 영향을 끼친 감독이다. 커리어 초기에는 특정 포메이션에 집착하지 않고 팀 상황에 맞는 포메이션을 사용했지만, 이후 3백 전술을 주 전술로 사용하면서 커리어가 만개했다.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내려앉는 버스 주차 전술' 이란 편견의 대상이었던 3백을 들고서도 정교하고 다채로운 빌드업을 구사하는데, 이 부분이 콘테가 유럽에 3백 열풍을 불러일으킨 결정적인 이유다.

주로 3-4-3 이나 3-5-2 를 사용하는데, 양측 좌우 스토퍼 중 1명은 패싱 능력과 발밑 능력을 갖춘 센터백을 매우 선호한다. 현대 축구에서 왼발 센터백이 각광받는 것은 맞는데 콘테는 거의 집착하는 편.[1] 콘테는 주로 왼쪽에 공격진의 무게를 싣고 게임을 전개하는데, 때문에 상대도 토트넘의 왼쪽 지역에 몰리게 된다. 이때 왼발 센터백이 주로 맡는 임무가 상대방이 적은 토트넘의 오른쪽 사이드 라인 쪽으로 롱패스를 보내 압박이 적은 방향으로 공격 방향을 한 번에 전환하는 것. 또 콘테는 센터백이 자주 오버래핑을 해서 공격에 참여하도록 지시한다. 이는 내려앉는 팀을 상대로 수적인 우위를 가져가기 위함이다. 때문에 콘테의 센터백들은 발도 빠를 것을 요구받는다.

윙백은 사실상 전통적인 풀백과 윙어의 역할을 거의 동시에 수행해 주길 바라는데[2], 때문에 활동량이 좋고 스피드가 빠르거나 연계를 활용하여 볼을 운반할 능력이 있는 윙백이 콘테 전술에서는 왼발 센터백 이상으로 필수적이다. 롱패스가 가능하면 금상첨화인데 위에서 왼발 센터백이 주로 맡는 공격 방향 전환을 윙백도 나눠가져야 하기 때문. 그리고 앞의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콘테의 축구에서 가장 많이 혹사 당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공격 시에는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올라와 침투나 크로스를 올리면서 수비 시에는 센터백 옆까지 내려와야 하기 때문.

중앙 미드필더는 활동량과 공을 되찾아오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선호한다. 대표적인 예가 첼시 시절의 은골로 캉테. 앞서 말했듯이 센터백이 자주 오버래핑해서 빌드업 시 전방에 수적 우위를 만들어 주는 게 콘테의 축구기 때문에, 센터백이 뛰쳐나간 자리를 메꿔주는 활동량과 지능도 필요로 한다. 콘테는 크리스티안 에릭센같이 창의적인 패서가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만족한다. 콘테의 축구에서 중앙 미드필더의 주 임무는 볼 쟁탈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을 되찾아 오는 것이기 때문. 공을 앞으로 보내주는 임무는 윙백과 센터백이 자주 맡거나 콘테 특유의 2보 전진 1보 후퇴를 노리는 원터치 패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콘테의 원터치 패스 빌드업. 물론 중앙 미드필더에게도 패스 중 공을 뺏기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패싱력을 요구한다.

공격수는 로멜루 루카쿠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해리 케인손흥민 같이 빅 앤 스몰을 자주 사용한다. 특히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이 뛰어난 패싱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해리 케인이 2선 근처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주면 따라 나오는 상대방 수비의 배후로 손흥민이 침투하고 여기에 해리 케인이 킬패스를 보내는 패턴이 많았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너무 단순하기에 이들을 보조해 줄 수 있는 슈팅력, 패스와 창조성을 갖춘 추가적인 공격 옵션이 필요하다. 인테르에서는 니콜로 바렐라가, 토트넘에서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그런 역할이었다.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정말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감독이다. 센터백, 윙백, 미드필더, 공격수 하나같이 필드를 엄청나게 넓게 쓰고 자주 스위칭 할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가는 팀마다 체력 훈련을 엄청나게 강조하며, 선수들의 식습관과 사생활도 집착적으로 관리한다. 그래도 스프린트로 체력 소모가 큰 공격수들은 비교적 수비적 역할을 최소화해주며 체력 관리를 해 주는 편.

이 때문인지 오히려 압박 자체는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편이며 콘테의 수비는 페널티 지역을 지키는 정적인 수비이다. 볼 탈취는 캉테나 호이비에르와 같은 중앙 미드필더들이 도맡아 하는 일. 콘테처럼 공격시 선수들에게 저렇게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축구를 하며 적극적인 압박까지 요구한다면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는 선수들이 없을 것이다.

이렇듯 뛰어난 패서가 없어도 정교한 빌드업 시스템을 짜고 있으며, 뛰어난 패서가 있다면 더더욱 위력이 배가되는 축구를 한다. 콘테 축구의 빌드업 지표. 하지만 보다시피 펩 과르디올라 정도는 아니어도 선수들에게 꽤나 높은 역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콘테가 원하는 축구를 하려면 콘테가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만약 못 데려올 경우 콘테의 기분이 심히 안 좋아지며 업무 능력도 급락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단점은 큰 그림은 잘 그리고 큰 그림에 한해서는 세부적인 전술도 좋은데, 단판 승부에서의 전술 응용이나 빠른 대처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 이런 전술 응용과 발빠른 대처에 천재적으로 뛰어난 토마스 투헬 감독과는 정말 극히 상성이 안 좋아서 붙을 때마다 패배하고 전술적으로 밀려서 졌다는 인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딱히 투헬이 아니더라도 콘테의 토너먼트 성적은 국대를 제외하곤 좋지 않다. 그리고 사실 국대는 모든 팀이 손발 맞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 가지 전술을 갈고 닦기에도 시간이 부족해 서로 전술의 응용이나 임기응변적 대처가 힘들기 때문에 콘테의 단점이 어느 정도 가려질 수 있는 환경이다.

이런 전술적 능력 외에 매니징 능력도 정말 뛰어난 감독. 오히려 이 쪽을 콘테의 주 장점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시즌 중에는 케찹 등 소스와 음주를 금지하고 사생활도 통제할 정도로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한다. 승부욕 넘치는 선수들과 자주 부딪치기도 하는데, 인테르부임 시절 전반 교체로 넣은 라우타로를 후반 다시 교체하자 화를 내는 라우타로에게 '그 따위로 말하지 마라' 라며 더 강하게 나온 것도 유명한 일화. 물론 라우타로와 콘테의 사이는 지극히 좋다. 디에고 코스타와 같이 맞지 않는 선수와는 사이가 파탄나기도 하지만 이런 자극을 통해 성장시키거나 본래의 잠재력을 100% 발휘하게 만든 선수들이 더 많다. 다만, 이런 자극적인 매니지먼트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성과를 거두지만,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감독이다. 대부분의 팀에서 3년 이상을 있었던 적이 없는데, 무난하게 결별한 것도 아니라 구단에서나 팬들, 심지어 선수들과도 사이가 틀어졌을 때가 많다. 독설가적인 성향과 언론에 대놓고 팀과 선수들을 공격하는 등의 행동이 많기 때문. 이런 면에서는 한때 라이벌 관계로 주목받던 주제 무리뉴와 비슷한 성향이다.

알렉스 퍼거슨, 아르센 벵거, 디에고 시메오네 등과 같이 팀을 오래토록 이끌며 장기적인 발전을 꾀한다기보단 단기적인 성과와 우승을 보장시키는 선배격 파비오 카펠로, 혹은 주제 무리뉴와 같은 '우승청부사'형 감독. 주전 선수 기용을 선호하는 편이고 주전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능력이 탁월한 감독으로서 감독 역임 기간이 짧은 저니맨 기질을 갖추고 있으며 챔스같은 토너먼트보단 리그에 훨씬 적합한 타입으로 정리될 수 있다.

3. 구단별 분류

3.1. 유벤투스 FC 부임 이전

SS 아레초와 SSC 바리, 아탈란타 BC에서는 4-2-4 포메이션을 고집할 정도로 매우 공격적인 스타일의 감독으로 알려져있다.

3.2. 유벤투스 FC

4-3-3, 3-5-2 전술을 번갈아 사용하였다. 윙 자원이 부족하고 중앙 미드필더에 좋은 자원이 넘치는 유벤투스 상황에 맞게 3-5-2 전술 위주로 진행하였다. 3-5-2 전술에서 양쪽 스토퍼들은 풀백처럼 행동한다. 키엘리니는 중앙수비수지만 아사모아와 사이드 협력수비를 하거나 사이드에서 연계하며 전진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공격수들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하기 때문에 공격전개가 느리고 공격력이 답답하다. 하지만 수비 밸런스가 탄탄해져서 비록 무승부가 과하게 많지만 세리에A 최초 무패우승을 이루어냈다.

3.3. 이탈리아 대표팀

3-5-2 전술을 사용하였다.

3백의 가운데 자리에는 롱패스와 빌드업에 특화된 보누치를 고정적으로 기용하였다. 왼쪽 자리에는 발밑수비가 뛰어난 왼발수비수 키엘리니를, 오른쪽 자리에는 발밑수비가 뛰어난 바르찰리를 고정적으로 기용하여 보누치의 부족한 수비력을 보완하도록 하였다.

윙백 자리에는 다르미안, 칸드레바, 데실리오, 플로렌치를 돌려가며 기용하였다. 칸드레바, 플로렌치는 공격력이 뛰어난 윙백이고, 다르미안과 데실리오는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에 강점을 갖는 풀백에 가까운 선수인데 중요경기에서 다르미안+칸드레바 조합이나 데실리오+플로렌치 조합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왼쪽에는 수비적인 성향의 윙백을, 오른쪽에는 공격적인 윙백을 놓아 좌우 윙백 밸런스를 맞추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엘 샤라위와 베르나르데스키를 윙백으로 한 차례씩 기용해보았으나 수비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는지 이후에는 기용하지 않았다. 공격적인 윙백 조합인 칸드레바+플로렌치 조합도 스웨덴전에서 써보았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으나 칸드레바의 부상으로 이후 경기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중앙미드필더에는 파롤로, 데로시 그리고 윙어에 가까운 성향인 자케리니를 기용하였는데 이는 중앙에서 활동량을 중시하는 동시에 유벤투스에서 주전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포지션에서 자케리니를 많이 써봤기 때문에 자케리니 활용법을 잘 알고 있는 콘테 감독의 의중으로 보인다. 자케리니는 중앙미드필더지만 역습상황에서 위협적인 침투를 몇차례 보여주었고 벨기에전에서 골도 넣는 등 실제 포지션은 왼쪽 하프스페이스 공격을 책임지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공격수 자리에는 정통 스트라이커 한명을 중요시하는 콘테 감독의 성향에 맞게 타겟맨인 그라치아노 펠레가 고정적으로 출전하였고 다른 한 자리는 당시 폼이 좋았던 에데르가 고정적으로 출전하였다. 당시 세리에A에서 잘나가는 윙어인 인시녜를 유로에서는 주전으로 쓰지 않았는데 인시녜의 단점인 피지컬과 탈압박능력부족 때문이기도하고 독일과의 친선전에서 인시녜-시모네 차차-베르나르데스키 3-4-3 전술을 들고 나가 4-1로 대패했을 때 생각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침투에 강점을 갖는 임모빌레도 두어번 선발로 쓰기는 했으나 독일전이나 스페인전과 같이 중요한 경기에서는 그라치아노 펠레와 에데르 조합을 선발로 기용하였다.

3.4. 첼시 FC

첼시 감독 부임 초기에는 4-1-4-1을 썼지만 계속되는 수비불안문제에 3-4-3으로 포메이션을 바꾸더니 맨유를 4-0으로 격파하는 등 경기력이 향상되면서 이후 거의 모든 경기를 3백 전술 위주로 진행하였다. 유벤투스 때와는 달리 첼시에는 윙어진이 탄탄하기 때문에 3-5-2보다 3-4-3 전술 위주로 풀어나갔으며, 17/18 시즌에는 3-5-2, 3-4-3 전술을 병행하였다. 역시 유벤투스 때처럼 양쪽 스토퍼들이 풀백처럼 행동한다.

3.5.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인테르에서는 3-5-2 전술을 주로 사용하였다. 인테르는 세리에A에서 두번째로 롱패스가 적은 팀으로 볼을 후방에서부터 차근차근 전개할 것을 지시한다. 상대팀은 크게 세 가지 대응을 할 수 있다.

1번째는 인테르가 후방에서 빌드업 전진을 쉽게 하지 못하도록 사이드쪽에 강하게 전방압박을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상대팀 선수들은 한쪽 측면으로 쏠리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때 왼쪽 중앙수비수나 오른쪽 중앙수비수가 반대편 윙백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보내 역습을 시도한다. 이 롱패스가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으면 후방에 갇힌 채 전진하지 못하기 때문에 좋은 롱패스 능력을 갖춘 바스토니는 콘테 전술에서 핵심이었다. 바스토니가 부재일 경우 욕을 먹어가면서 꿋꿋이 콜라로프를 왼쪽 중앙 수비수로 기용한 것도 롱패스 킥력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빠른 역습 을 위해 윙백은 크로스 능력보다 하키미, 페리시치처럼 빠른 스피드와 볼 운반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중요시했다.

2번째로 또한 상대팀이 좌측, 중앙, 우측 전면적으로 전방압박을 강하게 할 경우 중앙에 있던 브로조비치가 후방으로 내려와 스위퍼인 데 브라이와 동일 선상에 위치하여 횡패스를 받아준다. 데 브라이와 브로조비치가 압박을 받는동안 에릭센, 바렐라도 패스를 받아주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밑으로 많이 내려와 패스를 받아준다. 상대팀은 전방압박을 강하게 한 상태이기 때문에 후방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상대팀에게 공을 뺏기지 않고 바렐라나 에릭센이 탈압박에 성공할 시 순간적으로 루카쿠와 라우타로에게 패스각이 열리게 되는데 에릭센, 바렐라는 이들에게 긴 패스를 보내고 다시 루카쿠와 라우타로가 라인브레이킹을 시도하며 침투패스를 시도하여 득점한다.

3번째는 이러한 인테르의 역습이 두려워 전방압박하지 않고 뒤로 물러나는 팀이 있다. 이 경우 인테르의 수비라인은 볼을 점유할 여유가 생기게 때문에 양쪽 스토퍼인 바스토니와 슈크리니아르는 과감하게 전진드리블을 치고 수비진끼리 패스를 끊임없이 돌려가며 에릭센, 바렐라, 루카쿠, 라우타로의 움직임을 주시하다가 패스각이 보일 때 과감한 패스를 시도한다. 페리시치와 하키미는 수비진이 전방으로 올라간 중원과 공격진에게 보내는 패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양쪽 사이드로 넓게 벌려 상대팀의 중앙 압박을 사이드로 분산시킨다. 만약 상대팀이 사이드로 분산하지 않고 중앙밀집해있으면 페리시치와 하키미에게 넓은 공간이 열리게 되므로 윙백이 그 공간을 전진하여 공격을 진행한다. 상대팀은 전체적으로 뒤로 물러나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촘촘한 전방압박을 가하고 공을 계속 돌려가며 90분 내내 상대팀을 압도하려는 소위 가패축구[3] 형태가 나오게 된다.[4]

3.6. 토트넘 홋스퍼 FC

3.6.1. 2021-22 시즌

3-5-2를 주로 운영했던 인테르 시절과는 달리 3-4-3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즌 중도에 부임했기도 하고 경기력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용변화, 선수들의 위치나 움직임에 계속 변화를 주면서[5] 최적의 값을 찾는 과도기과정으로 보인다. 다만 11라운드 부임직후부터 29라운드까지의 경기를 종합해봤을 때 기본적인 틀은 큰 변화를 주지 않고 매번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

수비시 모든 선수가 수비가담한다. 역습전환시 중앙에 있는 해리케인에게 공을 빠르게 연결 후 다른 공격수와 윙백이 빠르게 침투한다. 역습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공을 최후방으로 돌린다. 전개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벤데이비스와 로메로도 높이 올라가 공격에 가담하며 다이어만이 후방에 남는다. 20-21 시즌을 기점으로 동 리그 내에서 웬만한 미드필더 이상의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주는 만큼, 빌드업 단계에서 대부분의 공이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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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데이비스나 로메로는 가끔씩 전방으로 높게 올라가
윙백의 침투연계를 돕는다
수비시 센터백이지만 공격시 풀백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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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내려와 공을 받아주고 윙백에게 연계하여 상대 센터백을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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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중앙에서 공을 받아주고
다시 윙백이나 손흥민, 쿨루셉스키에게 연계한다
3.6.1.1. 수비와 역습
수비시 해리 케인이 중앙에서 기점 역할을 하며, 손흥민과 쿨루셉스키는 윙백 자리까지 내려와 수비가담했다가 서서히 올라간다.[6] 상대의 공을 뺏어내고 해리 케인에게 성공적으로 공을 보냈을 때 윙백과 공격진은 빠르게 전방침투한다. 공을 뺏어낸 수비수나 미드필더[7]는 해리케인에게 연결해주며 그것을 다시 손흥민과 쿨루셉스키가 받아 전진한다. 물론 무조건 그런것은 아니고 손흥민이나 쿨루셉스키가 내려와 해리케인에게 연결해주거나 벤탄쿠르가 공을 몰고 전진하기도 하는 등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행동한다.
3.6.1.2. 지공 시 빌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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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전방압박을 강하게 하지 않으면
벤데이비스는 과감하게 전진드리블치고 윙백의 침투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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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적극적인 전방압박을 펼칠 경우
공격진이 후방까지 내려와 빌드업을 돕는다

빠른 역습에 실패했을 경우 공을 최후방으로 돌린다. 윙백은 전진하고 중앙미드필더는 후방빌드업을 돕는다. 양쪽 스토퍼인 벤데이비스와 로메로는 상대의 압박강도에 따라 행동지침이 달라진다.

상대가 전방압박을 강하게 하여 측면에 갇힐 경우 중앙에 있는 해리 케인에게 패스하거나 전방에 나가있는 윙백 또는 손흥민에게 롱패스를 시도한다.[8] 상대가 전방압박하지 않고 물러날 경우 센터백들은 과감하게 전진드리블 쳐서 윙백과의 연계를 통해 윙백의 전진을 돕거나, 중앙으로 볼을 배급한다.

상대가 전면적으로 전방압박을 강하게 할 경우 해리 케인, 손흥민, 쿨루셉스키까지 후방으로 내려와 후방빌드업에 관여해 압박을 풀 수 있게 돕는다.[9]
3.6.1.3. 지공 시 공격(높은 라인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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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수비진이 중앙에 몰렸을때 윙백의 순간적인 침투&
호이비에르가 후방으로 내려온 후 롱패스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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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수비진이 넓게 분산되어 있을 경우 중앙이 엷으므로
중앙침투를 노리기도 한다

중앙이 엷을 경우 중앙 라인브레이킹을 시도하고, 사이드가 열렸을 경우 윙백이 침투한다.

공격수들은 전방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라인브레이킹을 시도하거나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고 다시 침투하는 움직임으로 상대를 끌어들이고 빈공간을 만들어내며 그 빈공간으로 다른 공격수가 침투한다.[10] 이 과정에서 상대수비가 가운데로 몰려 사이드가 열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때 윙백이 빠르게 침투한다. 상대수비가 가운데로 몰리지 않을 경우 상대적으로 중앙이 엷기 때문에 공격진이 중앙 라인브레이킹을 시도한다.
3.6.1.4. 내려앉은 팀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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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앉은 상대팀을 상대로 윙백 도허티가 순간적으로 침투하는 장면

토트넘의 역습을 의식하여 라인을 낮게 형성하는 팀들이 존재한다. 상대가 수비라인을 낮게 형성할 경우 경기주도권을 토트넘에 내주게 되지만 스피드와 침투에 장점이 있는 손흥민과 정확한 롱패스에 장점이 있는 해리 케인의 라인브레이킹 전술의 위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지만 토트넘은 유독 내려앉은 팀을 상대로 효율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초기에는 에메르송이나 브리안 힐을 활용해 크로스를 계속해서 시도하는 방식으로 공격시도를 하였으나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성과가 나오지 못하자 에메르송을 과감하게 주전에서 내리고 때마침 폼이 올라온 도허티와 새로 영입한 쿨루셉스키를 주전으로 활용해 사이드 연계나 언더래핑 그리고 벤데이비스와 로메로의 높은 전진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3.6.2. 2022-23 시즌

저번 시즌과는 전술이 많이 달라졌다. 롱패스와 침투패스 빈도를 매우 줄이고 사이드 전개 후 크로스 위주의 플레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팀 득점력 자체는 21라운드 기준 EPL 전체4위로 괜찮은 편이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파이널 서드까지 가지를 못하고 계속해서 엄청난 패스미스 남발과 턴오버를 양산해 팀 경기력이 답답하다고 비판받는 중이다. 이번 시즌 빅6 상대전적이 매우 좋지 않은 것도 콘테가 이번 시즌 혹독한 비판을 받는데 한 몫하고 있다. 또한 이반 페리시치, 이브 비수마같이 영입한 선수들은 전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으며, 기존 선수들의 폼도 매우 떨어졌다.[11] 팀의 수비력도 매우 불안정해졌는데, 지난 시즌 리그에서 토트넘은 콘테 체제로 28경기를 치러 24실점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은 23경기만에 35실점을 하였다. 가장 심각한 것은 이러한 답답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전술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어 지난 시즌과는 매우 대비되게 콘테의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의심받았고, 결국 상호합의하에 계약해지 되었다.

4. 선수단 운영

로테이션을 잘 안 돌리는 편이라고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답도 없는 베스트 11 성애자는 아니다. 코파 이탈리아에서 아예 서브급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편이었다. 무패 더블이 가능했던 11-12 시즌 결승전에서마저도 서브를 기용하였을 정도이다. 13-14 시즌 레알 마드리드 전에서 깜짝 선수비-후역습 4-3-3 카드를 쓰는 등 시즌 내내 한 전술만 고집하는 감독은 또 아니고, 선수들이나 동료 감독들에게 전술적으로 많은 칭찬을 받는 편이기도 하다.

선수 신체적, 정신적인 부분을 모두 탁월하게 지배하는 감독이다. 콘테 입성 이후 비노보의 저주[12]라 불릴 정도로 부상이 잦았던 유베의 부상 빈도가 정상화되었다. 77을 찍었던 당시 선수들에게 한 일갈은 피를로의 자서전에도 적혀있고, 피를로는 콘테를 상당히 칭찬하였다. 멘탈에 문제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비달, 포그바[13]에 끝판왕 소리까지 들은 테베스, 오스발도를 큰 문제없이 관리하기도 하였다.

선수를 영입함에 있어 소통을 많이 하는 감독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에게 항명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가차없이 쳐내는 감독이기도 하다. 유벤투스 시절에도 초보 감독이라고 무시하며 콘테의 지시에 불응 및 항명하는 선수들 여럿이 잘려나간 게 그 예. 다만, 레토 지글러의 경우는 아직도 미스터리이다.[14] 첼시 시절 이바노비치, 오스카, 미켈 등 성실한 플레이를 보이지 않는 유명 선수들도 콘테의 눈밖에 나버렸다.[15] 콘테는 기량이나 이름값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열심히 뛰려는 에마누엘레 자케리니, 빅터 모제스, 마르코스 알론소 같은 선수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화를 낼 때는 모든 스탭들이 긴장한다고 할 정도로 호랑이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경기 중 위기에 처했을 때 대처하는 모습이 아쉽다. 선수, 전술 교체 타이밍 모두 아쉬운 편이라 전술 변화나 선수 교체로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경기가 많지 않다. 특히 유럽 대회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던 성적과 겹쳐 많은 비판을 받았던 부분이다. 그래도 첼시 부임 이후부터는 용병술이 나름 성공하기도 해서 이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것도 첼시 시절 얘기지, 인테르에서는 계속 고집스러운 전술을 꺼내들며 2020년 12월 10일 기준으로 최근 챔피언스 리그 15경기 중에서 고작 3승에 그치고 있다 .

그럼에도 현재 유럽에서 비슷한 나이대의 감독들 중 손꼽히는 성과를 거둔 것은 분명하다. 특히 구세대 전술로 취급되던 3백의 부활에 마르셀로 비엘사 등과 함께 상당히 큰 공헌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다. 여담으로 경기 내내 터치라인 부근에서 선수들을 굉장히 열성적으로 독려한다. 선수들 한명 한명 이름을 불러가며 가서 붙으라고 주문을 하거나 위치를 조정한다. 골을 넣었을 때 관중석으로 달려가서 하이파이브를 한다거나, 찬스를 놓쳤을 때 얼굴을 감싸면서 소리를 지르는 등, 심지어 유로 2016에선 득점 이후 세레모니하다 코피를 흘리는 일까지 있었을 정도로 리액션도 굉장히 크고 열성적이라서 중계진들의 좋은 화면 공급원이기도 하다.

경기 개입이 굉장히 심해서 몇몇 감독이나 선수들은 콘테의 수비 조율 등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16] 실제로 다비드 루이스[17] 같은 선수들은 콘테의 지시를 계속 보면서, 혹은 콘테의 호통을 들으면서 수비로 돌아가는 등 거의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과 다름 없는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을 굉장히 빡세게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선수들의 사생활과 식단을 아주 빡빡하게 신경쓴다.

5. 장점과 단점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 장점과 단점으로 분류하자면 다음과 같다.

5.1. 장점

5.2. 단점

5.3. 3백 성애자?

이런 별명을 얻게 만든 유벤투스 시절을 처음부터 살펴보자. 콘테 감독의 데뷔 경기는 2011-12 시즌 파르마와의 홈경기였다. 이 시즌은 현 경기장인 알리안츠 스타디움[30]이 개장한 시즌이었기 때문에 콘테의 데뷔 경기가 곧 시즌 개막전이기도 하면서 개장 첫 경기이기도 했다. 즉, 기대감이 상당했다는 것. 이 경기에서 유벤투스의 라인업은 4-2-4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부폰 - 데 첼리에, 키엘리니, 바르잘리, 리히슈타이너 - 마르키시오, 피를로 - 지아케리니, 마트리, 델피에로, 시모네 페페로 구성되었는데, 후반전에는 델피에로가 비달과 교체되고 세 명의 미드필더가 중원에 서는 4-3-3 같은 포메이션으로 바뀐다. 경기는 홈팀 유베가 4-1로 완승하며 끝났으나, 후반 막판 왼쪽 수비수인 데 첼리에가 같은 유베 유스 출신 지오빈코에게 몸싸움을 털리면서 파울을 하였고 이것이 페널티킥이 되어 실점한 것이 아쉬운 경기였으며 이후 네 번째 경기까지는 데 첼리에와 그로소가 번갈아 왼쪽 수비수로 출전하였는데, 디펜딩 챔피언 AC밀란과의 다섯 번째 경기에서는 왼쪽 수비수로 키엘리니가 출전하고 바르잘리와 보누치가 센터백으로 출전하는 BBC 라인이 처음 데뷔를 하게 된다. 포메이션은 4-3-3으로 미드필더에 MVP 라인, 공격진에 페페, 부치니치, 크라시치가 서는 라인업이었다. 당시 국내 유베팬들은 바르잘리와 보누치가 동시에 서는 수비진을 바보라인이라 불렀었다. 그만큼 바르잘리와 보누치가 불안불안 했다는 건데, 콘테 감독은 이 경기를 2:0으로 잡으면서 유벤투스 수비가 달라졌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한다. 다소 불안한 왼쪽을 키엘리니가 맡고 센터백의 보누치와 바르잘리가 잘 해주면서 유벤투스의 전반기 대부분의 경기는 키엘리니-보누치-바르잘리-리히슈타이너가 수비진으로 활약했다.

그런데 전반기 경기 중에 콘테 감독이 유일하게 3백으로 시작한 경기가 있었는데 그건 열 번째 경기인 나폴리와의 원정 경기였다. 당시 세리에에는 3백 전술에 일가견이 있다고 평가받는 감독 두 명이 있었다. 하나는 나폴리의 발테르 마차리, 또 하나는 우디네세의 프란체스코 귀돌린이었다. 나폴리는 이 때 삼각 편대로 유명한 카바니, 함식, 라베찌와 함께 리그 강팀으로 거듭나는 중이었고 우디네세는 디 나탈레산체스의 활약으로 소도시 셀링클럽임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던 때였다.[31] 나폴리의 경우 파올로 칸나바로, 살바토레 아로니카, 우고 캄파냐로가 3백에 서고 안드레아 도세나, 크리스티안 마지오가 측면에 서는 경우가 많았으며, 우디네세는 메드히 베나티아, 마우리시오 도미찌, 다닐루, 두샨 바스타, 파블로 아르메로 등의 선수들이 5백을 형성했다. 면면을 보면 전부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콘테 감독이 유럽대항전이나 이탈리아 대표팀, 그리고 첼시에서 보여준 3백 트렌드는 이 두 팀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시즌 전반기에 콘테는 이 두 팀과의 경기에서 모두 비겼고 또 두 경기에서 3백 요소를 도입하는 등 굉장히 색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그리고 후반기부터는 3백과 4백을 아예 병행하기 시작한다. 3백의 경우 밀란과의 경기에서 가능성이 나타났던 BBC 라인을 주축으로 오른쪽 윙백은 리히슈타이너가 붙박이로 나오며 왼쪽 윙백에 데 첼리에, 지아케리니, 에스티가리비아(말도나도 임대)가 나오는 3-5-2 형태가 주류였고, 4백의 경우 부치니치, 마트리, 페페가 공격진이 되는 4-3-3 포메이션이 주류였다.

콘테 감독이 3백이 그저 유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 나폴리와 우디네세가 이를 바탕으로 성적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유벤투스에서 3백을 사용했다고 볼 수는 없다. 크게 보자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은 2011-12 시즌 개막전에서도 보였던 것처럼 부실한 왼쪽 풀백 자원이 첫째 이유이다. 전 시즌인 2010-11 시즌에는 왼쪽 풀백 자원으로 데 첼리에를 비롯해 그로소, 아르망 트라오레 등이 있었으나 모두 별로였다. 오른쪽은 더 심해서 주전이던 마르코 모타는 헬모따로 불리기도 하여 2011-12 시즌에 라치오에서 슈테판 리히슈타이너를 데려왔고, 왼쪽 자원도 레토 지글러가 왔던 것인데 콘테 감독이 지글러를 한 번도 안 쓰고 내치면서 이야기가 달라지게 된다. 3백을 사용하면 왼쪽 수비수 경험이 있는 키엘리니가 왼쪽 윙백의 공백을 커버하면서 동시에 공격적 재능이 있는 윙어나 미드필더들을 윙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 지아케리니, 시모네 파도인, 에스티가리비아등이 왼쪽 미드필더나 윙백 비슷하게 출전했다.[32] 물론 이것으로는 전문 윙백을 대체하기가 어려웠고 유럽대항전을 병행하게 된 2012-13 시즌에는 콘테 감독도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탈란타로부터 페데리코 펠루소를 데려오기도 했고 중앙 미드필더이던 아사모아를 아예 왼쪽 미드필더로 컨버젼시켜버렸다.[33]

두 번째 이유는 BBC를 다 쓰기 위해서(또는 그럴 수 밖에 없어서)이다. 사실 콘테 시절 유벤투스에서 센터백 자원으로 쓸 선수는 키엘리니, 보누치, 바르잘리에 만능 서브1 카세레스 + 만능 서브2 비달이 전부였다. 그런데 이 셋이 신기할 정도로 철강왕들이었고 이 셋 모두 엄청난 활약을 보이면서 BBC를 다 쓰지 않고서는 재능낭비인 상황이 와 버린 것이었다. 이 셋은 스타일도 전부 다 달라서, 키엘리니가 간혹 2선 라인까지 올라와 공격을 전개한다면 보누치는 수비 라인에서의 빌드업을 시작하는 꼭지점 역할을 하고, 바르잘리는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다 보누치의 빌드업 능력을 높게 평가한 콘테 감독이 보누치를 3백의 가운데에 박아놓으면서 보누치의 단점인 느린 발과 가끔가다 터지는 수비 실수를 보완할 필요가 생겼는데 4백 라인보다 3백 라인에서는 다른 센터백이 그 구멍을 메워주기가 매우 적합하다. 이 당시 보누치는 그 앞선에 서는 피를로에게 가중되는 빌드업 부담 + 상대의 전담마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했고. 이후 콘테 유벤투스 말기에는 굳이 BBC가 가동되지 않더라도 3백을 쓰는 등 전술 자체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콘테의 3백 선호는 흥미롭게도 4백 감독들을 지속적으로 선임해오고 4백을 10년 가까이 써오던 토트넘에도 부임하자마자 적용되고 있다. 그리고 가면 갈수록 전술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수비 자체로는 뛰어난 선수가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토트넘에서도 수비가 되는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6. 총평

콘테는 백3를 위시로 한 전술로 유벤투스 시절부터 거의 거쳐가는 팀마다 팀에게 우승컵을 안겨주며 백3의 유행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지휘봉을 잡았던 팀들 중에서는 이전부터 몰락해오거나 전 시즌에 큰 실패를 겪었고 과거에 비해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팀들을 우승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면서 우승 청부사로서의 면모를 더욱 크게 부각시켰다.[34]

그러나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뚜렷한 전술로 점점 전술이 파훼되기 시작하거나 체급이 강한 팀들을 상대로는 고전을 면치 못하기도 한다. 거기에 비타협적 성격으로 인한 보드진과의 마찰까지 합쳐지면서 현재까지 유벤투스 시절을 제외하면 3년 이상 한 팀에서 지휘한 적이 없었다.[35]

요약하자면 현 세대를 대표하는 명장인 건 맞으나 위와 같은 단점과 결정적인 유럽 대항전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현 시대의 다른 명장[36]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감독이다.


[1]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는 왼쪽 풀백도 가능한 조르조 키엘리니가 있었고 인터 밀란 시절에는 유망주였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를 키워 쏠쏠하게 재미를 봤다. 토트넘으로 와서도 벤 데이비스를 풀백에서 스토퍼로 포지션 변경을 시켰고 이적 시장에서 좀 더 센터백 빌드업에 능한 클레망 랑글레를 데려왔다. 단, 첼시 시절에는 왼쪽 스토퍼에 오른발잡이인 데다가 발밑이 매우 좋지 않은 게리 케이힐을 배치시켰는데, 이를 발밑이 좋은 다비드 루이스와 전진성과 크로스 능력이 좋은 풀백인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을 각각 스위퍼와 오른쪽 스토퍼에 위치시켜 케이힐에게 가해지는 빌드업 부담을 어느 정도 분산시켰다.[2] 사실 콘테가 축구를 배운 세리에의 윙백은 측면을 홀로 담당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콘테도 그에 영향을 깊게 받은것.[3] 가둬놓고 패는 축구[4] 물론 가패축구라고 해서 무조건 이기는 것은 아니고 90분 내내 압도만 하다가 역습 한방에 동점골을 먹히고 비기는 경우도 허다하다.[5] 해리케인의 수비가담도, 로메로의 전진빈도수, 호이비에르의 패널티박스 침투/후방대기 빈도수 조절 등이 있다.[6] TV화면에 잡히지 않을 때가 많은데 한쪽 측면에서 볼다툼이 맹렬하게 일어나고 있을 때 반대편 공격수, 윙백이 슬그머니 전진할 때가 많다.[7] 벤탕쿠르, 호이비에르[8] 콘테 부임 초기에는 상대가 전방압박하는 상황에서 패스미스나 터치미스 등의 이유로 공을 전방으로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후방에서 공이 멤도는 상황이 많이 나왔는데, 시간이 갈수록 선수들의 후방빌드업 능력이 개선되고 있다. 압박을 강하게 받아 어려운 상황에서는 케인, 손흥민, 쿨루셉스키가 후방까지 내려와 후방빌드업을 돕는다.[9] 무리뉴 전술에서는 해리 케인, 손흥민, 쿨루셉스키가 후방빌드업에 관여하지 않고 전방대기하며 수비수들은 전방으로 롱볼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콘테 전술과 다르다.[10] 상대가 끌려오지 않으면 해리 케인이 여유롭게 뒤돌아 전방침투하는 손흥민이나 윙백에게 정확하게 롱패스를 전달해줄 수 있기 때문에, 상대는 해리 케인이 뒤돌지못하도록 끌려나가 해리 케인을 압박하는게 최선이다.[11] 페리시치는 화려한 우승 경력과 경험을 가진 베테랑 선수이며, 히샬리송과 비수마는 이전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핵심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준 다이어와 로메로의 부재를 잘 메꾼 산체스, 그리고 폭발적인 활약을 보여준 쿨루셉스키와 손흥민. 이 모두가 이번 시즌 맛이 갔다. 이것만으로도 이번 시즌 콘테의 호러쇼를 설명할 수 있다.[12] 유벤투스 트레이닝센터 이름이 비노보이다.[13] 맨유에서 유벤투스로 넘어올 때도 약간의 잡음이 있긴 했으나 콘테 체제에서는 큰 문제 없이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맨유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며 유벤투스 팬들에게 찍힌 것으로 모자라 17/18 시즌에는 "우리도 중요 선수들이 많이 다쳐봤으니 맨시티의 중요 선수들도 다쳤으면 좋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까지 하며 축구 팬들에게 까이고 있다. 맨유가서도 태업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고 이적설이 수도 없이 나도는 걸 보면 콘테가 포그바를 잘 통제했던 것이 맞다.[14] 이런 경우는 보통 본인이 원하던 선수가 아닌 보드진이 영입한 선수일 수 있다. 지글러의 포지션은 레프트백으로 콘테의 3-5-2 포지션에서는 레프트 윙백에 기용할 수 있는데 콘테는 지글러를 보내고 다른 영입 없이 보내더니 12/13 시즌, 본래 중앙 미드필더인 콰드오 아사모아를 기용하였고 백업은 기존의 파올로 데 첼리에를 기용했었다. 이로 인해 지글러가 필요없던 자원이라 생각한 것일 수 있다. 콘테의 전임 감독인 루이지 델 네리가 원했던 선수인데 델 네리가 경질되고 콘테가 감독이 되면서 위상이 애매해진 것이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15] 다만 이들은 전술 상의 문제, 기량 저하 때문에 기용되지 않은 것이라고 보는게 더 타당하다.[16] 선수시절에도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주장이니 경기 개입은 거의 반칙수준의 행위가 맞다. 실제로 몇번 제재를 당한적이 있어 토트넘 이후로는 크게 자제하고 있다.[17] 루이스같은 경우 파트너로 뛰는 센터백이 옆에서 조율을 안해줄 경우 극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는 선수이긴 했다.[18] 이게 또 대단한 것이, 콘테는 시즌 도중에 토트넘에 부임한 것이다. 즉, 초단기간에 토트넘에 뛰어난 수준의 빌드업을 이식했다는 것이다.[19] 이외에도 보누치, 마르키시오, 비달 등의 선수들이 콘테 밑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20] 득점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공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데, 득점력까지 좋다.[21] 레반도프스키, 해리 케인과 비슷한 급 아니냐는 평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맨유 시절이였다면 있을 수 없는 평가다.[22] 실제로 호나우두가 인테르에서 50골을 달성하기까지 77경기 걸렸는데, 루카쿠는 70경기 걸렸다. 즉, 인테르에서의 득점 페이스만 놓고 보면 호나우두 이상이다.[23] 특히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19-20시즌 몸값이 1,500억까지 치솟았다. 물론 요즘은 다시 수직낙하하긴 했으나, 그만큼 콘테 덕에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산체스 역시 콘테 밑에서 다시 부활했다. 맨유에서 77억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산체스가 전성기 기량만큼은 아니더라도 인테르의 주요 선수로 활약했던 것은 콘테의 지도 덕분이다.[24] 다만, 리그에선 여전히 유벤투스의 독주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을 정도로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25] 다만, 이때도 챔스는 조 3위는 커녕 4위로 탈락해서 유로파도 못 가는 바람에 일정이 수월해진 덕을 꽤 봤다.[26] 이와 비슷한 케이스를 겪은 이탈리아 감독으로 로베르토 만치니가 있다. 만치니 역시 인터 밀란 감독을 하면서 오랫동안 세리에 A를 제패하고 맨체스터 시티에 부임하면서 구단 최초의 리그 우승까지 이뤄내는 등 팀이 리그 최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려도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 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27] 해당 시즌 유로파 리그 결승전은 유벤투스의 홈구장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개최되었는데, 그 유로파 리그에서도 4강에서 벤피카에 패배해 탈락하면서 홈에서 개최되는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28] 콘테가 떠난 이후 인테르는 팀의 핵심 중의 핵심인 로멜루 루카쿠까지 이적시키는 등 사실상 구단 매각 절차를 밟는 수순을 보여주면서 결과적으로 콘테의 선택은 옳은 선택이 되었다.[29] 대표적인 예로는 첼시 FC 시절부터 영입을 원했으나 최종적으로는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시절에서야 함께할 수 있었던 로멜루 루카쿠가 있다. 캉테의 경우 콘테 본인도 만족스러워하면서 잘 써먹었지만, 콘테의 요청이 들어오기 이전에도 당시 첼시 FC의 기술이사로 있었던 마이클 에메날로가 레스터 시티 FC에서의 활약을 본 뒤에 영입 작업을 어느 정도는 해 뒀었던 선수였다고 한다.[30] 그 때는 알리안츠가 스폰서가 아니었기 때문에 유벤투스 스타디움으로 불렸다.[31] 정확히는 진출권은 따냈으나 2011-12 시즌 본선에 올라가진 못했으며, 같은 시즌에 산체스는 스페인으로 가버렸다.[32] 이런 포지션 파괴의 성공은 지아케리니가 대표팀 시절 유로 2016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정리된다.[33] 그래서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루머가 진하게 나기도 했었다. 그 이상의 자원을 데려오기엔 돈도 없었던 때였다.[34]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는 우승까지는 아니어도 UEFA 유로 2016 8강이라는, 그 당시 선수단 퀄리티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35] 마찬가지로 유벤투스 시절 역시 말년에 보드진과의 마찰을 빚어 사임했다.[36] 위르겐 클롭, 토마스 투헬, 펩 과르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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