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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13 21:49:23

앙헬 리오보로스

파일:앙헬카툰.png

1. 개요2. 행적
2.1. 인류 멸망 전2.2. 본편
3. 여담

1. 개요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에 설정상으로만 존재하는 남성. 작중 등장하는 기업인 블랙리버 유한회사의 CEO였으며, 현재 시점에서는 인류가 전멸한 관계로 고인. 마피아 조직을 연상시키는 폭력적인 운영방식으로 유명했다.

2. 행적

2.1. 인류 멸망 전

본래 블랙리버는 리오보로스 가문[1]의 기업인 마고 인터내셔널에서 비밀리에 설립한 민간군사기업이었다. 앙헬은 서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마고 인터내셔널의 정식 후계자가 되지 못했고 그 일부분인 블랙리버만을 물려받았다. 이런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품은 그는 삼안 산업이 선보인 에바 프로토타입에 영감을 얻어 자신도 바이오로이드 산업에 투자하기로 결심한다. 다만 가정용 여성형 바이오로이드에 주력했던 삼안과 달리 앙헬은 블랙리버의 사업 분야에 알맞게 군용 남성형 바이오로이드를 선택했다. 그리고 전재산을 팔아 미국의 한 바이오로이드 제조 기업을 인수한 끝에 최초의 군용 바이오로이드이자 유일한 남성 바이오로이드인 T-1 고블린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고블린은 시험적으로 투입된 요르단 내전에서 압도적인 전투력을 과시하며 정부에 승리를 안겨주었고 이후 미군에 제식 채용된다. 그 명성을 통해 블랙리버는 수많은 분쟁에 개입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그의 무력은 세계 전역으로 뻗어 나갔다. 블랙리버는 마고 인터내셔널이 패권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고 앙헬의 위상도 함께 드높아졌지만, 그럼에도 보수적인 원로들은 대부분 서자인 앙헬보다는 적자인 후안 리오보로스를 후계자로 지지했다. 결국 앙헬은 자신의 바이오로이드 군대를 동원해 가문의 적자들을 암살하고 원로들을 협박하여 기어이 리오보로스 가문 전체를 손에 넣기에 이른다.

이후 폭주한 고블린이 모술의 민간인들을 학살한 "모술 대학살"이 일어났지만 앙헬은 자본의 힘으로 이를 테러로 조작했으며, 뉴올리언스 참극을 계기로 고블린이 전량 폐기처분되자 곧장 고블린의 빈 자리를 T-2 브라우니로 대체하며 꿋꿋이 위기를 모면하는 듯했다. 하지만 에머슨 법의 등장으로 바이오로이드의 가치가 폭락하자 블랙리버는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 경쟁사인 삼안 산업은 뛰어난 바이오로이드 제작 기술을 통해 고가의 바이오로이드를 맞춤 주문받는 식으로 사업 전략을 변경할 수 있었으나 기술 면에서 열세였던 블랙리버는 그렇지 못했다. 앙헬은 이를 타개하고자 군사 기업으로서 축적된 방대한 전투 데이터를 투입해 원오프 지휘관 타입의 시험기인 무적의 용을 제작하지만, 대중들의 관심은 여전히 삼안의 라비아타 프로토타입에 머물러 있었다. 급기야 앙헬은 삼안의 공동 창업자인 애덤 존스를 납치하여 고문하는 강수까지 두었으나 애덤은 입을 열지 않았고, 기술 격차를 극복하는 데에는 끝내 실패한다.

그러나 펙스 콘소시엄의 일원인 오메가 공업의 하청업체였던 "문화인형"이 말레이시아에서 정부를 전복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2], 경악한 국제 연합은 바이오로이드 제조사들의 권력을 빼앗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한다. 이에 반발한 여러 바이오로이드 제조사들이 바이오로이드를 무기화해 정부에 맞서기 시작하자 앙헬은 일련의 사태를 기업에 대한 정부의 탄압으로 간주하여 "다섯 개의 신성한 선언"을 발표하고 삼안 산업과 덴세츠 사이언스를 끌어들여 정부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이 전쟁의 결과로 앙헬은 기존의 정부들을 사실상 허수아비로 만들고 세계를 기업국가 체제로 전환시켰으며, 미국 동부와 북유럽 일부, 서아프리카, 칠레, 아르헨티나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세력권을 갖게 되었다.

허나 앙헬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불로불사를 꿈꾸던 그는 때마침 삼안이 철충이라는 새로운 외계 생명체를 발견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앙헬은 080기관을 동원해 그 정보를 빼돌리려 시도하나 실패하고, 삼안의 총수인 김지석은 이를 명분 삼아 제2차 연합전쟁을 일으킨다. 온 세계가 기업의 손 안에 들어온 만큼 기업은 주민과 국가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본격적인 전면전에 돌입한다. 그러나 전쟁이 격화되던 도중 삼안의 연구소에서 철충이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철충은 기계를 감염시키는 능력으로 인류 문명을 급속도로 잠식해 나갔다. 앙헬은 철충에게 세력의 반 이상을 잃고 나셔야 삼안과 급히 동맹을 체결했고, 둘은 그 증표로 서로의 기술을 집약시킨 라비아타 프로토타입무적의 용을 맞교환한다.

그러나 이 동맹은 휩노스 병이 앙헬을 포함한 모든 인류를 영원한 잠에 몰아넣으며 빛을 보지 못했고, 그의 야망도 끝나고 만다. 그가 죽을 때 그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고 두 대의 AGS만 남는 쓸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2.2. 본편

이미 고인인 만큼 직접 등장하지는 않고, 등장인물간의 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언급된다.

2019년 여름 이벤트인 리오보로스의 유산에서 그를 보좌했던 RF87 로크에 의해 행적이 처음 밝혀졌다. 로크는 그를 '금을 가져오거나 지키는 것으로 가치를 매기며, 기업이든 국가든 바이오로이드든 로봇이든 간에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가에 따라 가치를 매겼기에 냉혹하지만 공평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사령관이 휘하 바이오로이드들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자 '바이오로이드를 존중하는 사람들은 사랑을 줄 상대가 없어서 물건에게 사랑을 쏟는 위선자들'이라는 앙헬의 발언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추측하자면 앙헬은 철저히 이해타산적이고 바이오로이드나 일반 대중을 상품과 소비자로 취급하는 냉혈한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말은 역설적이게도 앙헬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표현인데, 그 또한 금은보화나 와인 같은 고가품들을 잔뜩 모아두는 등 지극히 물질주의적이고 감성적인 취미를 향유하였고 시민들을 방패막이로 삼아가며 지키려한것도 물질적인 것들 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인류가 멸망하고 사회체계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기에 그가 죽기전까지 애지중지한 귀금속과 재산은 참치캔 하나보다 못했고 그의 무덤을 탐색한 사령관은 식량 및 부품만 챙기고 떠났으며 철중에 감염된 로크 기종의 폭주로 그의 무덤도 파괴되었다.

이후 그의 무덤에서 나온 RF87 로크는 비록 삐뚤어졌을지언정 자신에게 애정을 주었던 마리아를 추모하려는 바르그에게 앙헬은 누구도 가치있는 인간이라 여기지 않았고 부와 명성, 권력을 얻고 호의호식했으나 그 대가로 누구에게도 추모와 애도를 받지 못한 채 죽었으며 그렇기에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인간이었다고 평가한다.

3. 여담



[1] 이 가문 구성원들 중 이름이 공개된 구성원들은 앙헬, 후안스페인계 남성 인명을 쓴다.[2] 이 사단이 난 자세한 원인은 연합전쟁 참고.[3] 삼안의 김지석은 말이 필요없는 만악의 근원이고, PECS의 일곱 수장은 7지역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해 그 김지석이 양반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악독한 행적들이 드러나고 있어서 최근에는 앙헬이 부각이 비교적 덜 되는 편이다.[4] 이는 김지석을 포함한 인류 전체에도 적용된다. 인류는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한 나머지 제 살 깍아먹기식으로 뻘짓을 한것.[5] 10지역 에피소드에서 앙헬을 보좌한 로크는 앙헬은 죽을 때 까지 화려한 삶을 살고 갔다며 이 부분을 명확히 밝힌다.[6] 사실 반 앙헬파가 가까스로 잔존했다 쳐도 대외적으로 그 누구도 앙헬을 리오보로스의 실세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리오보로스 가문의 실권은 앙헬이 거머쥔 상태였고 그 후 끝까지 블랙 리버와 리오보로스 가문의 주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채 생을 마감했으니 한낱 테러리스트 무리따위에게 큰 영향을 받진 않았을 것이다.[7] 거기에 앙헬 본인을 직접 찔러보지 못했는지 마리아의 측근이던 바르그는 앙헬을 죽이라는 명을 따라 그를 찾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고 한다. 물론 당시에 이미 죽어있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설혹 바르그가 앙헬이나 그의 무덤을 찾았다해도 그의 집사이자 호위인 로크 둘을 뚫고 앙헬을 해치긴 어려웠을 것이다.[8] 연꽃 위에 피는 장미 이벤트가 리메이크되면서 이에 대한 설명이 약간이나마 언급되는데, 앙헬도 마리아에 대한 정보는 이미 알 것들은 다 알고 있었고 실제로 마음만 먹으면 어떤 식으로든 제거를 할 수 있었으나 '효율적'이었던 성격의 앙헬은 마리아의 세력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일부러 마리아의 테러활동을 내버려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