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龍拳
1. 개요
아이키도의 유파인 대동류합기도(大東流合気道)[1] 관장이자 전 일련종 승려. 부업으로는 접골원을 하고 있다. 무술인으로서 논란은 많지만 방송인으로는 제법 자주 출연하고 있으며 접골사 자격은 정식으로 취득한 게 맞다.2. 경력
1941년생. 일본 국적, 일본 제국 가라후토(현 러시아 연방 사할린) 출생. 170cm, 78kg. 이명(異名)은 기공도사.일본의 예능 프로에도 자주 출연하고 있으며 자신의 대동류합기도가 세계최강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이 그동안 세계를 돌며 실전격투를 벌여 200승 무패를 기록했으며 홍보 동영상으로 자신이 손만 휘두르고 직접 접촉하지 않고 제자들을 나가 떨어지게 만드는 신비의 무술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신의 주장으로는 기공만으로도 어떤 상대든 쓰러트릴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대동류합기도를 홍보하면서 직접 손대지 않고도 기공의 힘으로 어떤 상대라도 수가 많아도 가볍게 제압을 할 수 있으며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고 홍보하며 200승 무패임을 강조했다. 그러다가 2006년도에 종합격투기 수련생 이와쿠라 츠요시[2]와 실전 대결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결과는 문자 그대로 개박살났다.
기공으로 손동작만 해도 상대를 쓰러뜨린다고 호언장담하며 평소 하던대로 양손으로 기공자세를 취하며 손을 휘둘렀지만, 그런 약속된 시뮬레이션 따위에 걸려줄 리 만무했던 이와쿠라는 강펀치 3방에 사커킥을 날려서 화답해줬다. 류켄의 코에서 심하게 피가 흘러 잠시 경기가 중단되고 심판과 상대 선수가 걱정을 하며 계속할 수 있겠냐고 하자, 속으론 아파 죽겠어 하면서도[3] 허세를 부리며 할 수 있다고 하여 시합이 재개되었다.
하지만 류켄은 장풍 흉내내다 팔을 잡힌 뒤 풀스윙 펀치를 10여방 얻어맞고 결국 KO 당하고 말았다. 코뼈가 부서져서 피가 심하게 흐르고 고통 속에 엎드린 ⁴채로 아무 말도 못하는 장면이 개그이다. 심지어 심판과 이와쿠라 츠요시가 다급하게 누가 구급차 좀 빨리 불러줘요! 하고 다급하게 외치고 류켄은 호흡곤란 증세가 와서 병원에서 응급처치까지 받고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전치 6주 부상까지 끊은 건 덤. 또 웃긴 건 자기를 이기는 데 5천 달러를 거는 바람에 지고 병원비 깨지고 이와쿠라에게 5천 달러까지 헌납해야 했다.
그러나 그런 꼴을 당하고도 나중에 방송에 출연해서는 "그때의 나는 기의 상태가 원만하지 못했고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을 뿐 진 것이 아니다."라고 정신승리를 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것은 2017년 4월 27일에 벌어진 종합격투기 선수 쉬샤오둥과 태극권 고수 웨이레이의 대결과 유사한 권법과 무술의 실전성에 대한 그릇된 환상을 보여준 예라고 하지만, 그래도 웨이레이는 뇌공태극권을 혼자 창시하긴 했으나 한때 실전 격투기인 산타를 수련했고 태극권의 달인이란 소리라도 들었던 반면 야나기 류켄은 딱히 오랫동안 무술을 수련했는지도 불분명하며 일본에서 승려로서 주지승을 하다가 접골원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무적의 무술인임을 자처하며 도장을 운영하는 거라 경우가 다르긴 하다.
말하자면 무술가임을 자처하는 상업 종교인이자 예능인이라 할 수 있다. 뭐 어디까지나 합법적인 상업 활동을 하는거니 그걸 꼭 비난할 건 못되지만 자신의 주제파악을 못하고 나대다가 험한 꼴을 당한 것. 격투기를 제대로 수련했다 쳐도 2017년 기준 76세에다 대결을 벌였던 당시에도 65세로 이미 연로한 몸이라 승리는 애당초 무리였고 격투기를 제대로 수련한 것도 아닌지라 지는 것이 당연했다. 애당초 자신이 경영하는 대동류합기도 도장도 무술단체라기 보다는 종교단체적인 성격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반달레이 실바에게 대전 신청을 하면서 자신의 승리를 100% 장담한다고 자신있게 말하기도 했다.
5ch에서는 야나기 류켄의 2006년 꼴불견 같은 패배를 두고 200승 1패의 사나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후 70세의 나이로 전 주짓수 선수이자 종합격투기 선수 키쿠타 사나에와 스모 대결을 펼쳤으나 이번에는 20초도 아니고 3초만에 장외로 떨어져나가 참패했다. 일본 내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들에서는 이제 200승 2패라고 비아냥한건 덤. 참고로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이 현장에 반달레이 실바도 있었다(...).[4]
3. 여담
- 이래저래 무술가로서는 사기꾼 논란이 일본 내에서도 많지만 입담이 좋아서인지 일본의 예능 프로그램에는 꾸준히 출연한다. 애당초 이런 경우는 다 사기꾼인 거 알지만 예능적 요소로는 써먹을 만하니 출연시키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듯하다. 전국에 까발려진 사기꾼을 방송에 세워놓고 가지고 놀기 위해 출연시킨 것이다. 다만 이걸 알고도 류켄의 도장에 가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5]
- 미국에도 이렇게 종교 단체에 가까운 무술 단체를 만들고 자신을 과대포장하는 인간이 있는데, 바로 자칭 MMA 코치 조슈아 파비아이다. 단, 야나기 류켄은 무패의 격투가를 자처하며 상업 활동에 방송 활동을 하며 가짜 고수 노릇을 했을지언정 범죄를 저지르진 않았지만, 조슈아 파비아는 야나기 류켄에서 악질 사이비 종교 수장, 가스라이팅, 범죄자 짓까지 추가된 그야말로 인간 쓰레기.
- 이타가키 케이스케 원작의 바키 시리즈에 등장하는 야나기 류코는 바로 이 인물을 모티브로 했다. 무적 포스를 뽐내다 최후가 너무나도 허망한 것이 이 노인의 실상이 까발려진 허탈한 상황과 참 비슷하기는 하다.
- 타카토 루이의 만화 지옥에 떨어진 아이돌 69화에서도 2006년 당시 작가가 직접 저 실전 대결을 관전했다는 이야기가 언급된다. 다만, 실명은 안 나오고 그냥 B씨라고만 나오며, 상대였던 이와쿠라 츠요시도 A씨라고만 나온다. 작중 여성 격투기 대회 이벤트에서 경기 중 심한 부상을 입은 상대에게 무자비하게 계속 공격을 퍼붓는 장면 이후 이 에피소드가 언급되는데, '어쨌든 고수를 표방한 상대라면 어떤 미지의 기술이 나올지 모르니 철저히 공격하는 게 당연하다'는 심리를 공통분모로 꼽았다.
- 방송 활동으로 유명해서 일본 내에서는 드래곤볼 캐릭터 무천도사의 실사판으로 불리기도 한다. 물론 이 사람을 무천도사에 빗대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게, 가짜 무술 고수인 야나기 류켄과는 달리 무천도사는 드래곤볼 세계관 내 최강자 중 한 명이라서, 외모 말고는 전혀 닮은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6].
4. 외부 링크
[1] 사실상 야나기 류켄 본인이 만든 창작 무술이다.[2] 2009년에 프로 격투가로 데뷔했다.[3] 이미 첫 주먹에 앞니 2개가 부러졌다고 한다.[4] 영상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시피 중계하는 캐스터나 관객이나 전혀 진지하지가 않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70대 노인이 무슨 수로 40대 젊은이를 이긴단 말인가? 설령 류켄 영감이 진짜 실전 무술을 수련한 대가라고 해도 70대 고령에 시범도 아니고 시합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가 없다. 더군다나 말이 좋아 3초 걸렸지 그냥 키쿠타가 초반에 류켄에게 뭐라도 한 번 해보라고 가만 있다가 류켄의 뻘짓이 끝나고 살짝 밀자마자 넘어지고 말았다.[5] 정말로 배운다는 마음으로 가는 게 아니라 유명한 사기꾼 늙은이를 직접 구경해볼 겸 적당히 배우는 척 장난이나 치다 온다는 마음가짐으로 가는 사람들이 99%일 것이다.[6] 천하제일무술대회에 출전했던 손오공을 재키춘이라는 무술가로 위장한 채로 개발살내서 준우승을 하게 만든 사람이 무천도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