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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바뤼흐 스피노자의 사상이 담긴 그의 대표적인 저서.2. 에티카
2.1. 저서의 구조적 성격
에티카의 출간은 파격 그 자체였는데, 현대에 와서도 그 특이성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이다. 그는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론의 방법론에 입각하여 자신의 모든 형이상학적 개념들을 '정의'와 '공리'로 분류하였다. 후술되는 '정리'에서는 각각의 단락마다 개별적인 명제들을 앞선 정의와 공리에 의거하여 '증명'하였다.[1]3. 에티카의 전개와 구성
- 제 1부 신에 관하여
- 제 2부 정신의 본성과 그 기원에 관하여
- 제 3부 감정의 기원과 그 본성에 관하여
- 제 4부 인간의 예속 또는 감정의 힘에 관하여
- 제 5부 지성의 능력 또는 인간의 자유에 관하여
4. 제1부 '신'에 관하여
그의 대표적인 범신론적 철학 체계를 대변하는 장이며 그의 철학 체계를 가장 잘 대변하는 악명높은 장이다.4.1. 기초개념 : 정의
- 1.자기원인이란 그 본질에 존재가 포함된 것, 또는 그 본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 이해한다.[2]
- 2.동일한 본성을 지닌 어떤 다른 것에 의하여 한정될 수 있는 것은, 자기의 유안에서 유한하다고 일컬어진다. 예를 들면 물체는 유한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언제나 보다 더 커다란 다른 물체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3] 마찬가지로 사상은 다른 사상에 의해서 한정된다. 그러나 물체는 사상에 의하여 한정되지 않고, 사상은 물체에 의해 한정되지 않는다.[4]
- 3.실체란 그 자신 안에 존재하며 자기 자신만에 의하여 사유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자신의 개념을 형성하기 위하여 다른 아무런 개념도 필요하지 않는다.[5]
- 4.속성이란, 지성이 실체에 관하여 그 본질을 구성하고 있다고 지각하는 것이다.[6]
- 5.양태란 실체의 여러 변화상태이다. 곧 다른 것 안에 존재하며, 다른 것에 의해서 사유될 뿐이다.[7]
- 6.신이란 절대 무한한 존재자이다. 즉 그 하나하나가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히 많은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이다.
- 7.자유란, 자기 본성의 필연성으로만 존재하며. 자기 자신에 의해서만 행동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에 반하여 필연적 혹은 강제라는 말은, 일정한 방법으로 존재하고 작용하게끔 다른 무언가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을 말한다.
- 8.영원이란, 존재 자체[9]이다. 다만 이 경우의 존재는, 영원이란 정의로부터만 필연적으로 파생된다고 생각되는 존재이다.
4.2. 기초개념 : 공리
- 1.존재하는 모든 것은 자기 자신만으로 존재하거나, 혹은 다른 것 안에 포함되어 존재한다.[11]
- 2.다른 사람에 의해서 사고(사유)되지 않는 것은 그 자신에 의해서 사고되어야 한다.
- 3.주어진 일정한 원인으로부터 필연적으로 어떠한 결과가 파생된다. 반대로 일정한 원인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결과의 파생은 불가능하다.[12]
- 4.결과의 인식은 원인의 인식에 의존하며, 또 그 인식을 포함한다.[13]
- 5.상호 공통성이 없다면 서로의 인식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한쪽의 개념은 다른쪽의 개념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다.[14]
- 6.참된 개념은 그 대상과 항상 일치해야 한다.[15]
- 7.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것의 본질은 존재를 포함하지 않는다.
4.3. 본론 : 정리
그는 전개를 위한 토대인 기초적인 공리와 정의를 정립하였다. 그러한 후에 그는 그것을 활용하여 그에 의견이 짧막하게 언표된 명제들을 기하학에 방법론에 입각해 '정리' 라는 이름으로 제시했으며 그러한 단적인 정리에 대한 이성적인 근거와 해명을 '증명'이라는 명칭으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정리와 증명들로 이루어진 단락들은 총 36개조와 짧은 부록 하나로 구성되었으며 각 증명에서 난해하거나 독자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을 보충하고자 증명에 아랫 부분에 추가적으로 '주해' 라는 이름으로 그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또한 부록에서는 철학자들이 전통적으로 수용해왔던 '합목적적[16]인 세계관' 및 '합목적론[17]'을 강하게 반대하며 인간의 주관과 가치판단이 세계의 부여한 주관적 의미들이 실재하는 개념이 아님을 강하게 논하고 있다.여기서 36개조와 그의 부록을 모두 다루기에는 심히 제약이 많음으로 대략적으로 1 부에서 펼쳐지는 그의 정리들을 이 아래의 항목에서 압축하고 정리해서 대략적으로 다루어보자.
4.4. 스피노자가 제시한 기초적 신의 성격
그의 신은 앞선 정의에 의하면 1.자기원인자이며 2.모든것을 한정할수 있으며 3.자기 자신에만 의거하는 실체성을 포함하며 4.무한히 많은 속성으로 구성되며 5.자신의 본체가 변양하여 모든 표상계열들을 자신안에 포함하며 6. 절대적으로 무한하다.[18] 또한 7.외부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자신에 의하여 필연적으로 모든 것을 산출하며 8.무시간적 관계에 입각한 영원성이다. 간략히 말하자면 스피노자에 의해서 묘사되는 신은 본질 자체가 존재이며 자신의 존립 기반을 위해 여타의 다른 것을 필요로 하지도 또한 다른 존재의 이유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 무제약적 존재, 필연적 존재임과 동시에 모든 유한적 일반자들의 산출자이다.'모든 유한적 일반자들의 산출자'는 언뜻 보앗을 때는 모든 피조물들을 창조한 원인자로 생각되기 쉬우나 스피노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과는 완전히 상반되어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개별적 존재라고 사유하는 모든 것들은 스피노자에 따르면 본체에 변화상태, 즉 변양을 통해서 표현된 하나의 표상이며 그에게 포함되어서 존재하는 어떠한 것일 뿐이다.
이러한 생각은 그의 정리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가 정리에서 제시한 몇몇의 명제들과 선행적으로 제시한 정의와 접점을 보임으로써 치밀하게 표현돠고 있다.
- 정리11 : 신, 또는 하나하나가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히 많은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가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무한히 많은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 와 실체란 그 자신 안에 존재하며 자기 자신만에 의하여 사유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자신의 개념을 형성하기 위하여 다른 아무런 개념도 필요하지 않는다' 그리고 '동일한 본성을 지닌 어떤 다른 것에 의하여 한정될 수 있는 것은, 자기의 유안에서 유한하다고 일컬어진다.' 라는 정의2의 부분과 그가 제시한 변양의 개념을 종합적으로 추리해보자.
동일한 본성을 지닌 어떤 다른것에 의해 한정되는 것은 실체가 아니다. 즉 모든 것들은 그 존립의 본성상 상호적이든 아니면 일방적이든 어떠한 것에 의하여 한정되게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들은 '실체란 그 자신 안에 존재하며 자기 자신만에 의하여 사유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자신의 개념을 형성하기 위하여 다른 아무런 개념도 필요하지 않는다' 라는 스피노자의 정립에 의해서 실체가 아니다. 또한 이러한 한정이 무한히 이행된다고 가정하면 결국에는 이 총체성들을 포괄하게 되는 '신, 또는 하나하나가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히 많은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가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가 추론된다. 즉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표상들은 스피노자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히 많은 속성[19]중 하나이며 신을 언표하는 것중 하나이다.
여기에 앞서 스피노자가 말한 변양에 개념과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이라는 정리 11의 구절을 생각해보자. 간단히 말해서 모든 것들은 신이라는 하나의 본체의 변양의 불과하며 단적인 속성의 표현에 불과하다는 것으로서 직간접적으로 모든 것은 신의 속성과 관련이 있으며 신의 자기산출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20]
이러한 생각은 정리 25의 보충설명을 위해 쓰인 계에서도 나타난다 ' 계 : 개체는 신의 속성의 변체 혹은 신의 속성을 일정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양태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정리 15와 정의 5에 의해서 증명된다.'
그에게 있어서 신은 이렇듯 절대적 실체로서 자기 자신의 속성을 자신의 본성을 수반한 변양이라는 운동을 통하여 산출해 내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개별자를 산출하는 창조적 운동이 아닌 자기 자신을 산출해내는 자기적인 운동인 것이다.[21]
4.5. 스피노자의 이론과 기성 종교와의 마찰
스피노자의 체계가 기성 종교인 기독교의 양진영인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와 충돌을 자주 겪었다. 왜냐하면 그의 체계가 범신론적인것을 넘어서 기존의 전통적 범신론마저도 부인해버리는 엄청나게 파격적인 체계였기 때문이다.첫번째로 그는 세계의 모든 표상일반들의 개별성을 전부다 지양해버렸다. 즉 세계의 실체적으로 존재하는 유한적 존재자를 위한 자리는 이론적으로 마련되어있지 않다. 그의 체계 안에서 진정으로 존재하는 것은 신뿐이기에 전통적인 서구 종교관에서 나타나던 신과 인간의 교류나 교감따위는 그의 이론안에서 여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두번째로 정리 17에서 '신은 오직 자신의 본성의 법칙에 따라서만 활동하고, 누구에게도 강제되어 활동하지 않는다.' 라고 언표한다. 그리고 증명과 덧붙여 그의 주해에서 언급하기를 '신의 본성에는 지성도 의지도 속하지 않음을 제시할 것이다.' 라고 한다. 즉 그는 인간 중심으로 사유되던 신의 전통적인 지성과 의지를 거부하였다. 그는 여기에 덧붙여 말하기를 '그러한 지성과 의지가 신안에 내재한다면 그러한 속성은 인간의 것과는 다르게 생각되어야 한다' 그가 이러한 말을 한 연유는 신은 모든것에 선행자임으로 그의 지성과 의지는 모든 존재의 본질이다. 그럼으로 신적 지성과 의지는 인간이 사유하는 것과는 다르게 구성되어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한다. 그는 이러한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이미 전통적인 신학관과는 대립하고 있는 셈이였다.
세번째로 그는 정리 18에서 '신은 모든것의 내재적 원인이며, 초월적인 원인은 아니다' 라고 언급한다. 즉 모든 세계의 총체성들은 결국 신의 내재적인 계열이자 표상인만큼 그는 세계의 외부에서 어떠한 원인을 제공함으로서 이 세계를 산출한 것이 아니라 세계의 내적 원인자로서 자신의 변양을 통해서 생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기독교적 종교관에서는 신은 어떠한 초월자로서 세계의 외부에서 무제약적인 힘을 동원해 피조물들을 창조한 것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즉 그는 여기서도 기성 종교관과는 완전히 상이한 이단적 위치를 취하고 있다. 즉 그에게 신은 전통적인 중세 철학이나 신학에서 나타나는 제1원인자로서의 초월자가 아닌 모든 것의 내재적 원인이자 결론인 것이다.
네번째로 그는 정리29 에서 '자연에는 우연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신적 본성의 필연성에 의해 일정한 방법으로 존재하고 작용하게끔 결정되어 있다.' 라고 서술하며 모든 것은 정확한 인과관계에 의해서 성립되며 세계의 우연적인 것이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서 스피노자는 정리32 에서 '의지는 자유원인이 아니라 오히려 필연적인 원인이다,' 라고 논술하며 그 증명사항으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의지마저도 다른 원인을 배경으로 하지 않고는 성립하지 못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즉 우리가 의지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전부다 인과율안에 내재되어 있는 강제적 필연성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부가적으로 설명하길 ' 이것으로 첫째 신의 의지의 자유로 인하여 작용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 즉 그는 신의 절대적인 인과율을 벗어난 자율적 의지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전통적 종교관에 입장에서 볼 때는 마치 신의 권능과 초월성을 제한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다섯번째로 앞서 작성하였듯 그는 전통적인 합목적적인 구조의 세계론과 인간중심적 사고의 합목적론들을 거부하였으며 세계[22]를 그저 필연적인 인과 작용을 통해서 무한히 정지하며 운동하는 총체로서 파악하였다.
이제 이 모든것을 종합해보자. 스피노자의 신은 세계의 모든 것이며 세계의 모든 작용의 이행자이자 결과에 서있는 존재자이며 모든 것을 산출하는 즉 자기로서의 모든 것의 산출을 이행하는 총체이다. 그의 신은 전통적 종교관의 의지와 초월성 그리고 인간중심적인 사고로 점철된 신관을 탈피해버린 단순한 운동의 작용자로서의 총체성이다. 그의 신은 자신의 필연성과 그에게 주어진 본성적 법칙에만 따라서 활동한다. 그에게 있어서 신은 '모든 것'이다. 원인으로 인한 단순한 작용과 그에 따른 결과의 산출만이 있으며 그러한 원인의 동력으로서 세계[23]의 참되게 실재하는 것은 오직 참된 실체로 지칭되는 '신' 뿐이다. 모든 개별적 존재자들은 단지 신의 변양된 개념일 뿐이다. 모든 것은 결국 신속에 내재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그는 세계의 모든 것은 신의 속성이며 세계를 단순히 신의 무한한 본질의 표현이자 단적인 운동으로 보았다. 또한 그에게 있어 신의 능력은 신의 순수한 이성과 오성적 능력이며 그에 대응하는 필연성이다.
스피노자가 제시한 모든 것들을 천천히 둘러보자. 그의 모든 사상들은 더 말할것도 없이 기독교적 전통과 교리들을 완전히 지양하고 부인하고 있다. 그가 그의 시대에 사람들에 의해서 무시를 받고 불신을 산것도 무리는 아니다. 또한 무신론자로 불렸던 것도[24]
5. 제2부 정신의 본성과 그 기원에 관하여
5.1. 기초개념 : 정의
- 1.물체란 신이 연장하는[공간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한에서의 신의 본질을 일정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양태이다.[25]
- 2.존재물의 본질이란, 그것이 주어진다면 존재물은 필연적으로 정립되고, 그것이 제거된다면 존재물은 필연적으로 소멸되는 것을 뜻한다. 즉 본질이 없다면 존재물은 존재할 수도 사고될 수도 없고, 거꾸로 존재물이 없다면 본질은 생각할 수도 거꾸로 존재물이 없다면 본질은 생각될 수도 존재할 수도 없다.[26]
- 3.관념이란 사유를 본질로 하는 정신이 형성하는 정신의 개념이다.[27]
설명 : 나는 지각이란 말보다 오히려 개념이란 말을 쓴다[28] 왜냐하면 지각이란 말은 정신이 대상의 작용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29] 개념은 이에 반하여 정신의 능동을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이다. - 4.타당한 관념이란, 그것이 그 자체로서 대상과의 관계를 떠나 고찰되는 한, 참된 관념의 모든 특질 또는 내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 관념이다.
- 5. 지속이란 존재의 무제한적인 계속을 뜻한다.[30]
- 6. 실재성과 완전성은 같은 것으로 이해된다.[32]
- 7.개물이란 유한적이며 한정적인[제한적]인 존재를 갖는 것을 뜻한다. 만일 많은 개체가 모두 동시에 어떤 하나의 결과의 원인이 되게끔 활동으로 함께 작용한다면 그들 모두를 하나의 개물이라고 간주한다.[33][34]
5.2. 기초개념 : 공리
- 1.인간의 본질은 필연적인 존재를 내포하지 않는다. 즉 이사람 저사람이 존재하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도, 똑같이 자연의 질서에 따라 일어날 수 있다.[35]
- 2. 인간은 사유한다[바꾸어 말하면 우리는 자신이 사유함을 안다]
- 3.사랑이나 욕망과 같은 사유의 양태, 그 밖에 감정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다른 모든 것은 개체 안에 사랑받고 욕구하는 관념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관념은 다른 사유의 양태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
- 4. 우리는 물체(신체)가 여러 방식으로 자극받는 것을 느낀다.
- 5.우리는 물체와 사유의 양태 이외에 어떤 개물도(혹은 소산적 자연에 속하는 어떤 것도) 감각할 수 없고 지각할 수도 없다.
5.3. 본론 : 스피노자가 다루는 물리학
스피노자의 물리학에서 기초 토대가 되는 장은 신의 양태로서의 공간. 즉 신의 속성으로서의 물리적인 공간이자 연장된 공간이다. 스피노자의 체계에서 모든 물체는 운동하고 있거나 정지해 있는다. 이는 당대 물리학적인 측면에서 자명한 것으로 귀결된다. 또한 이 운동하는 물체들은 어느 때는 천천히 어느 때는 빠르게 운동을 하고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여기서 물체는 운동과 정지 또는 빠름과 느림으로 서로 구별되지만 실체에 관해서는 서로 구별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서로 구별이 된다면 속성으로 말미암아 구별이 되는 많은 실체가 존재하여야 할 텐데 이런 실체가 많다는 것은 스피노자에게 있어서 비합리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물체는 양자적으로 구별이 가능하되 그것을 포섭하는 무제약자는 단 하나의 단순 실체여야 한다는 것이 스피노자의 의견이다.
또 물체는 여러가지 점에서 구별되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점에서 동일하기도 하다. 일반적으로는 그것이 운동한다는 점 또는 그것의 속도와 정지 및부동에 의해서 물체들은 서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운동하는 물체들은 다른 물체에 의해서 운동이나 정지로 귀결되어야만 한다. 이것은 스피노자가 제시한 개물의 관념과 일반적인 인과율에 대해서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갈수 있는 부분인데 하나의 개물은 다른 개물로 말미암아 운동하게 되고 다른 원인으로 말미암아 정지하게 된다. 즉 스피노자는 철학적인 언어로 기초적인 물리학에 대해서 다루고 있음을 여기서 알 수 있다.
공리1을 보면 어떤 물체가 다른 물체로 인하여 움직여지는 양식은 움직여지는 물체의 본성과 움직이게하는 물체의 본성이 다르다는 점에서 운동의양식이 서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즉 운동자와 피운동자의 본성과 그 형식이 다름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이 양자의 운동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충돌하는 두 물체를 생각해볼 때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공리2를 보면 스피노자는 운동하는 물체가 정지해 있는 물체와 충돌할 경우 튕겨나온 운동의 선과 충돌한 정지 물체의 평면의 각도는 충돌하는 운동의선(낙하하는 선)과 같은 평면 사이의 각도라고 논하고 있다.
스피노자는 일반적인 결합에 대해서도 말하였는데 크기가 같거나 혹은 서로 다른 몇개의 물체가 다른 물체로부터 결합하도록 압력을 받을 경우, 또는 그들 몇개의 물체가 같거나 혹은 서로 다른 속도로 운동할 경우, 자신들의 운동을 어떤 일정한 비율로 서로 전달하도록 압력받을 경우 우리는 그들 물체가 서로 합일하고 있다고 말하며, 따라서 모든 물체가 동시에 하나의 물체 혹은 개체를 조직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물체 혹은 개체는 여러물체의 이런 합일에 의해서 다른 물체와 구별된다.
또 복합물체에 대해서 말하기를, 상호간 좀더 크거나 좀더 작은 표면으로 결합되어있고 이 결합의 정도에 따라 결합된 부분들의 강제적인 위치 변경의 난이도가 결정된다고 말한다. 여기서 그는 표면이 작은 물체의 결합을 연하다고 하며 표면이 커다란 부분들에 의한 결합을 강도가 단단하다고 논하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말하기를 많은 물체로 조직된 물체 혹은 개체로부터 얼마의 물체가 분리되고 동시에 같은 본성을 갖는 등량의 다른 물체가 그 자리를 채운다면, 그 개체는 아무런 형상 변화도 없이 이전과 같은 본성을 지닐 것이다 즉 다른 물체로 대체 됨에도 불구하고 등량에 본성이 갖다면 이 복합물의 본성은 동일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진술을 하고 있으며
보조정리5에서는 개체를 조직하는 여러 부분이 커지거나 작아진다 해도, 그 모든 부분이 이전과 같은 운동과 정지의 비율을 상호 유지하고 있다면 그 개체는 아무런 형상의 변화 없이 이전과 같은 본성을 가질 것이다. 여기서 증명은 전자의 증명과 같다.
또 스피노자는 보조정리6에서 만일 개체를 조직하는 얼마간의 물체가 어떤 다른 방향으로 돌려 자신의 운동을 계속하고 그 운동을 계속하고 그 운동을 이전과 같은 비율로 서로 전달한다면, 그 개체는 아무런 형상의 변화 없이 자신의 본성을 가질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비슷한 논리로 보조정리7에서도
이렇게 조직된 개체가 전체로서 운동하거나 정지하거나 혹은 이 방향 저 방향으로 운동하거나 해도 각 부분이 자기의 운동을 유지하여 이 전과 마찬가지로 다른 부분에 전달하기만 한다면 자신의 본성은 유지된다.
즉 이 보조정리들은 전부 등량의 본성이나 운동의 비율 및 속도에 관한 운동의 본성이 유지된다면 그 물체의 본성과 형상 역시 유지될 것이라는 것을 논점으로 증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스피노자의 기초적인 물리학적인 입장이고 그 다음에 그의 물리적인 세계관을 살펴보자면
최단순 물체가 있고 제1종의 개체 제2종의 개체와 제3종의 개체로 무한히 나아가며 이것들은 본성이 상이함에도 물체적인 조직을 이루고 있다. 즉 전 자연은 개체로 구성되어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개체들이 간접적으로 무한히 변양하는 실체의 속성임을 스피노자의 체계 안에서 인식할 수 있다. 이 개체들은 무한한 양태로 나아가며 즉 개체로서의 자연은 간접 무한양태로 나아간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즉 연장에서 속성으로의 직접적인 무한양태로서 그리고 이 직접적인 무한양태는 개체를 통한 간접무한 양태로 제1종과 제n종의 개체들이 무한히 양태를 이루며 나아가는 것이다.
5.4. 본론 : 스피노자의 인식론
인간 정신은 대단히 많은 사물을 인식하는데 적합하다. 그리고 이 능력은 인간 신체가 보다 많은 방법으로 자극될수록 더욱 더 커진다. 그 이유는인간 신체는 많은것으로 자극되고 있고 또 많은 것을 자극하고 있는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것이 적합한 이유는 정리 12에 의해서 자명한데 인간 정신을 구성하는 것은 신안에 자명하게 필연적으로 존재하고 이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정리는 자명하다.
또한 인간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인간 정신을 구성하는 관념은 신체의 관념이고 이 신체는 여러가지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즉 대단히 많은 개체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인간 신체의 관념은 필연적으로 신안에 내재하고 있고 그러므로 인간 신체의 관념은 이들 신체를 조직하느 여러 관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의 신체가 외부의 여러 물체로 말미암아 자극되는 모든 양식의 관념은
6. 스피노자 관련 인물
라이프니츠 : 처음에 그는 스피노자를 광학에 정통한 사람으로 알고 자신이 저술한 '고등과학에 관한 비망록'에 대한 비평을 의뢰했다. 그런데 스피노자는 내용이 이해가 잘 안되었는지 도리어 그 저서의 내용을 질문했다. 라이프니츠는 네덜란드를 방문했을 때 스피노자와 만난적[36]이 있다. 그는 처음에 그에게 호기심을 느껴서 그의 철학 체계에 대하여 물었지만 박해를 받았던 스피노자는 쉽사리 말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며칠 동안 서로 대화를 나누며 면식이 생기자 스피노자는 자신의 철학 이론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고, 서로 간에 오해도 대화하며 풀었다고 한다. 그러나 둘의 이론이 너무나도 상반됐기에 이후에 개인적인 관계 개선이나 접점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라이프니츠가 스피노자와 나누었던 서신은 딱 하나인데 그마저도 라이프니츠는 이를 숨기려고 하였다. 왜냐하면 당대의 무신론자로 악명 높은 스피노자와 교류했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게 되면 엄청나게 난처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크리스티안 하위헌스 : 스피노자는 철학 이외에도 렌즈 세공 기술에도 꽤 비범한 재능을 보였다. 당대의 물리학자로 유명했던 하위헌스는 그의 렌즈 세공기술과 광학에 대한 지식을 얻고 싶어 스피노자에게 접근을 하였다. 그러나 그는 표리부동한 인물로 앞에서는 스피노자를 존경하는 척 했지만 뒤에서는 스피노자를 그 유대인이라고 칭하거나 혹은 우리의 유대인 남자라고 말하는 경멸하는 태도를 취하였다고 한다.
프랑스 사령관 콩데 공작 : 콩데는 프랑스의 사령관이자 공작으로 이 시기에 네덜란드를 점령한 장군이다. 그는 스피노자의 명성을 듣고 스피노자를 찾아가 제안을 했는데, 스피노자가 프랑스에서 저술활동을 하며 국왕 루이14세를 위해 저서들을 헌정한다면 연금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스피노자는 이를 거부한다. 그는 콩데 공작과의 면담을 마친 후에 서둘러 헤이그로 돌아 왔는데 스파이 혐의가 그에게 씌워져 화가 난 군중들이 그가 있는 하숙집으로 몰려온적도 있다.
요하네스 후데 : 암스테르담의 시장을 역임한 과학자이자 기술자이다. 그는 스피노자와 자주 광학이나 렌즈 세공에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 받고 하며 친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후데는 스피노자의 철학 체계에 대해서는 잘 공감하지 못했던 것 같다.
6.1. 스피노자를 언급한 학자들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 19세기 당대의 무신론자이며 유물론적 철학자로서 그의 명저인 『기독교의 본질에 대하여』와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는 그의 종교에 대한 혜안을 잘 말해주는 저서이다. 그는 무신론적 색깔로 인해 자신에게 출판금지와 강의금지를 안겨준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에서 스피노자를 언급하고 있다. 그는 스피노자를 기본적인 기독교적 종교관을 타파한 선구자적 인물 내지는 세계가 신의 우유적인 의지가 아닌 필연성과 인과작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물체와 운동이라는 것을 지적한 유물론과 무신론의 교두보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한다. 그는 그런 스피노자에게 존경심을 표하며 비평적으로 덧붙이기를 '스피노자는 기성적 신의 관념을 타파하고 세계의 개념을 성립시켰지만 우리는 그곳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며 자신의 놀라운 통찰력을 통한 무신론을 피력한다.요한 고틀리프 피히테 : 그의 자아론이 상세히 서술된 지식론의 기초에서 그는 스피노자의 이론적 체계에 대하여 논하면서 '근거율이 부재된', '순수 이성의 이상적 체계'라고 평한다. 그는 이러한 것들을 보여주며 이 계열들의 표상과 물자체들의 종합적 근거가 '자아'임을 제시한다[37]
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셸링 : 원래는 피히테적 일원적 자아론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나중에 피히테의 사상들을 지양하며 자신의 동일철학[38]을 피력하고 자신의 철학을 통해 이를 완전히 극복하려 했다. 그는 인간적 자유의 본질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스피노자에 대해 언급하며 범신론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지를 밝힌다.[39]
프리드리히 니체 : 자신의 단편들을 엮어 만든 유고에서 스피노자를 지적 천재라고 언급한다. 니체가 스피노자를 자신과 같은 생각을 했던 사람으로 여겼는데, 이는 둘다 플라톤 철학적 전통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다만 마냥 좋은 말만 한 것은 아니고, 에티카가 기하학 논문과 같은 형식으로 쓰여진 점을 '청동 갑옷'뒤에 자신의 수줍음과 약함을 감추기위한 술수라고 평했다.
[1] 이러한 증명 방법은 여타 인문서적의 내용과는 동떨어진 것이다. 때문에 철저한 논리적 증명에 익숙하지 않다면 읽기가 힘들다. 스피노자의 철학 체계를 제대로 음미하려면 그 논리의 전개를 잘 따라가야 한다. 그러나 그가 제시한 공리들을 암기하며 각각의 명제의 관계를 파악하는 일은 매우 힘겨운 일이다. 증명들을 천천히 정독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은 앞선 공리와 정의들을 보며 정독을 2~3번 반복하는 것이 독자의 정신건강에 이롭다.[2] 타성적 인과율로 인해 우유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뛰어넘어 존재 그 자체가 본질적으로 필연적이며(그렇게 생각될 수 밖에 없는) 그 자신의 본질 자체가 존재인.[3] 아래 후술되는 절대적 무한을 암시하는 것 같다. 왜냐면 그것보다 더 큰것이 생각될 수 없기에 그것은 단적인 무제약자이다.[4] 즉 Fx는 Fa 다시 말해 F.~x에 의하여 한정될 수 있다. 왜냐하면 F라는 공통개념이 매개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를 역으로 사유해보면 Pa 나 Px 는 Fx를 한정할 수 없다.[5] 하나의 사물들은 자신의 존립을 위해 타자를 필요로한다. 그러나 존재 자체가 자기의 본질인 이 필연적인 실체는 자기 자신만으로 존재한다.[6] 그것은 지성들에 의한 사유이다. 실체의 본질은 이러한 속성들로 구성되지 않는다. 단지 그것은 실체를 표현하는 표상의 일부일 뿐이다.[7] 즉 양태란 본질적인 실체가 산출해낸 존재자이다. 이것은 본체와 같이 그 자체의 자기원인을 가지지 못한 관계로 타자에 의해서 존재하며(영향력, 인과율 등등) 타자에 의해서 사유된다[8] 하나의 집합이 자신에 개념에 있어서 무한이라면 다른 집합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은 무한한 것을 사유할 수 있기에 무한히 많은 속성을 가지는 실체에게는 이러한 자기 유에 한정된 무한 따위는 오류이다.[9] 신을 의미한다.[10] 지속성이나 무한한 지속성은 그 자체가 끝을 의미하지 않음에도 어디까지나 유한적 양식이다. 무한적 본질은 시간성과 관계하지 않는 무시간성. 즉 영원이다.[11] 자기 자신만으로 존재하는 것은 스피노자가 서술했듯 무한 본질과 무한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인 '신'이다. 여기서 대비되는 '다른 것 안에 포함되어 존재한다' 즉 유한자는 상호적인 제약 작용에서 다른 것 안에 포함되지만 결국 최종적인 제약의 항까지 연역한다면 이 모든 것들을 총체적으로 제약하는 것은 결국 '신'이다 왜냐하면 신은 모든 본질과 모든 속성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간략한 이해로는 스피노자가 제시한 '정의 5'를 보자. "양태란 실체의 여러 변화상태이다. 곧 다른 것 안에 존재하며, 다른 것에 의해서 사유될 뿐이다" 다시 말해서 모든 표상계열 일반들은 결국은 신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며 신의 변양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오직 신만이 자기 본질로 존재하며 유한자들은 신안에 포함되어 존재한다. 즉 변양으로 존재한다.[12] 즉 하나의 운동은 자기원인이 아니다. 그러한 운동이 성립되려면 인과율이 성립되어야 하며 이 인과율을 전개시키는 원인이 필요하다.[13] 결과에 대한 인식은 원인의 인식에 의존해야한다. 여기서 인식이란 라이프니츠의 말을 빌리자면 '애매하거나, 모호하거나, 판명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명증적이며 참된 인식이다. 스피노자가 주창하는 진정한 인식이란 '원인과 결과를' 종합하며 그것을 의식하는 행위이다.[14] 상호적인 인식이 될만한 접점이 부재한다면 그것은 상호적으로 인식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서로를 배제하고 지양하기 때문이다.[15] 예를 들자면 a는 b인것이다 라는 개념적 언표와 상이하게 a가 ~b(b가 아닌 것) 이라면 이것은 개념과 대상이 일치성을 보이지 않는 것이고. 이 개념은 참되지 않다.[16] 즉 특정한 목적이 각각의 존재들에게 내재한다는[17] 앞서 말한 합목적적인 구조로 세계가 구성돼 있으며 세계는 무엇인가를 향해 번혁해간다는 이론[18] 상대적 크기의 우위(a<b) 나 자기 유에서만 지양점이 없는 무한성인 집합적 모델이 아닌 절대적인 개념의 무한성이다.[19] 개별적 표상에 대한 공통개념 즉 속성 내지는 표상계열[20] 범신론,그의 사후 친구들은 그의 명예를 위해 이것을 부인한다.[21] 훗날 피히테의 악명높은 자아-일원론 체계를 대표하는 저서인 전체 지식론의 기초는 이러한 범신론적 체계위에서 쓰였다. 또한 절대적 관념론으로 악명높은 헤겔의 관념론 역시 스피노자의 체계를 따랐다.[22] 범신론적 세계이다. 이는 즉 신의 성격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23] 표현이 어색하다. 왜냐하면 세계 자체가 신이고 신 자체가 세계이기 때문이다. 스피노자에게는 세계와 신이라는 표현은 이원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것을 유의하자[24] 스피노자의 책은 17세기 즘에 교황청에 의해서 금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그리고 여러사람들이 스피노자를 무신론자로 공격하였는데 스피노자는 자기 자신이 무신론자인 것을 강하게 부인하였다.[25] 스피노자의 체계 안에서는 신이 세계로 다루어진다. 여기서 공간적인 연장은 데카르트의 그것과 비슷한 형식을 지닌다.[26] 모든 존재물에는 본질이 귀속되어 있다. 이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존재는 사유되지 않는다. 반대로 본질 역시 존재가 귀속돼있다는 점에서 거꾸로 생각할 수도 없다.[27] 스피노자는 관념을 사유가 형성하는 정신의 개념으로 보았다. 관념은 사유를 통해 정신의 개념을 만드는 것이고 그 정신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28] 즉 관념은 단순 지각이 아니다. 사유를 통해 드러나는 개념에 대한 이해이다[29] 다시 강조하지만 관념은 사유를 통해 드러나는 능동성 일반이다. 그것은 다른 철학자들이 말한 것과 달리 단순 인상작용을 넘어서 있다.[30] 세계의 지속적인 운동 즉 신의 운동을 의미하는 바이다.[31] 존재 자체가 지속이며 영원한 운동이기에 동력인은 이것을 제약할 수 조차 없다.[32] 최고 실재성이야 말로 필연적인 완전성이다. 스피노자에게 있어 이 실재성은 신임으로 완전성임은 필연적이다.[33] 인과율 계열에서 많은 개물들이 하나의 결과를 향해 달려 간다 생각하자. 스피노자는 이것을 모두 하나의 개물로 취급한다.[34] 세계 자체가 개물로 취급될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도출될 수 있다.[35] 필연적인 운동에 의해서만 그것은 존재한다. 인간의 본질은 필연적인 존재를 내포하지 않는다에 의미는 인간의 존재는 필연적 존재의 양태로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바이다.[36] 아마 이는 스피노자가 사망하기 4개월 전에 일이다.[37] 칸트에 따르면 기분나쁜 절대적 자아의 반복, 또는 그것으로 자신의 체계를 점철시키는[38] 셸링은 헤겔이 자신의 철학을 훔쳤다고 주장했다.[39] 그러나 그의 객관적 관념론은 당대 몇 년 동안은 단순한 범신론으로 치부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