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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8-17 15:54:20

엘룰

<nopad> 파일:엘룰(제노기어스).webp
국명 엘룰
エルル
Elru
위치 세계지도 남동부 대륙
주민 엘룰인
멸망 창시력 9993년 (본편 6년 전)
멸망 원인 솔라리스의 대숙청
이드의 난입
주요 출신 인물 도미니아
지그문트

1. 개요2. 엘룰인3. 솔라리스의 지배
3.1. 엘룰의 악마
4. 주요 생존자
4.1. 도미니아4.2. 지그문트
5. 람서스에게 남긴 영향6. 이름7. 기타8. 관련 문서


1. 개요

제노기어스에 등장하는 멸망한 국가. 세계지도 남동부의 대륙에 존재했으며, 본편 시점에는 이미 나라 자체가 사라져 있다. 엘리먼츠도미니아키슬레브 총통 지그문트의 출신지다.[1]

엘룰인에게는 높은 에테르 적성과 신체 능력을 가진 사람이 많았으며, 솔라리스는 이러한 특질을 연구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해 상당수의 주민을 납치하고 인체 실험에 이용했다. 엘룰은 장기간의 착취에 반발하지만, 그 결과 창시력 9993년 솔라리스가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대숙청을 실행한다.[2]

현장 지휘를 맡은 인물은 카란 람서스. 그러나 숙청 도중 그라프가 데리고 다니던 이드가 나타나면서 전황이 완전히 뒤집힌다. 이드는 솔라리스군을 거의 괴멸시키고 엘룰까지 파괴하며, 당시의 진홍색 벨토르 이드는 훗날 ‘엘룰의 악마’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3]

본편에서는 엘룰의 폐허나 도시를 직접 방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 국가의 멸망이 람서스의 트라우마, 도미니아의 충성심과 증오, 이드의 과거, 솔라리스의 숙청 정책을 한꺼번에 연결하기 때문에 설정상 중요도가 높다.

2. 엘룰인

엘룰인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높은 에테르 능력과 신체 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정되어 있다.[4]

지그문트는 이러한 엘룰계 특유의 능력을 바탕으로 키슬레브군의 일개 병사에서 빠르게 승진해 30대에 총통까지 올라갔다. 도미니아 역시 숙청 이후 실험체로 보내질 예정이었지만 뛰어난 전투 능력을 람서스가 알아보고 유겐트에 보내면서 살아남는다.[5]

일부 설정 자료에서는 엘룰인에게 힘이라는 현상에 민감한 성향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다만 본편에서 엘룰 사회의 문화와 가치관 자체가 직접 묘사되는 것은 아니므로, 이를 곧바로 ‘힘을 숭배하는 민족’ 같은 하나의 성격으로 확대하는 것은 어렵다. 확실한 부분은 높은 에테르·신체 능력과 그 때문에 솔라리스의 연구 대상으로 주목받았다는 점이다.

3. 솔라리스의 지배

솔라리스는 엘룰을 단순한 외국이 아니라 장기간의 관리 대상으로 취급했다. 본국에는 엘룰 지역을 담당하는 풍원 진수부(風元鎮守府)라는 부서까지 있었으며, 엘룰이 소멸한 뒤에는 관할할 지역이 없어져 서류상으로만 남았다고 한다.[6]

특히 솔라리스가 관심을 가진 것은 엘룰인의 생체적 특질이었다. 높은 에테르 적성과 신체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납치해 실험 대상으로 사용했으며, 소일렌트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생체 연구에 투입했다.[7]

이 때문에 엘룰의 반발은 단순한 외교 갈등보다 솔라리스의 장기간 인체 실험과 통치에 대한 저항에 가까웠다. 그러나 솔라리스가 내린 답은 국가 전체를 제거하는 숙청이었다.

==# 엘룰 대숙청 #==
창시력 9993년, 본편으로부터 6년 전에 벌어진 사건.

솔라리스는 엘룰의 반발을 진압하기 위해 대규모 숙청군을 파견한다. 당시 군사적 지휘는 솔라리스의 핵심 장교였던 카란 람서스가 맡았으며, 엘룰 대륙 전역이 전장이 된다.[8]

그러나 전투 도중 이드가 나타난다. 당시 이드는 그라프에게 이끌려 여러 지역에서 파괴를 반복하고 있었으며, 엘룰에서도 맨몸의 에테르 능력으로 솔라리스의 기어를 상대할 정도의 힘을 보인다.

이후 진홍색으로 변한 벨토르 이드에 올라탄 이드는 솔라리스군을 거의 전멸시키고 엘룰 측까지 공격한다. 그 결과 국가 전체가 파괴되고, 엘룰은 지도상에서 사실상 사라진다.[9]

후반부 제사이어는 이드를 둘러싼 과거를 설명하면서 엘룰의 숙청이 단순한 우연한 전장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정보를 밝힌다. 이드가 파괴한 여러 도시에는 그라프와 카렐렌이 관여해 있었고, 엘룰에서도 이드의 힘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얽혀 있었다.[10]

즉 엘룰은 솔라리스가 숙청하려 한 국가였고, 동시에 그라프와 카렐렌에게는 이드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전장이 되었다.

3.1. 엘룰의 악마

엘룰 대숙청에서 이드가 보여 준 압도적인 파괴력 때문에 진홍색 벨토르 이드‘엘룰의 악마’라 불리게 된다.

이드가 본편에서 처음 직접적으로 공포의 대상으로 언급되는 대표적인 과거 사건이며, 당시의 모습을 직접 본 람서스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된다.

본편 시점의 페이는 18세이고 엘룰 사건은 6년 전이므로, 당시 이드는 겨우 12세의 페이 안에서 표면화한 인격이었다. 어린 소년의 육체를 가진 존재가 한 국가와 솔라리스군을 동시에 파괴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드의 비정상적인 힘을 강조한다.

4. 주요 생존자

4.1. 도미니아

도미니아는 엘룰 대숙청을 직접 경험한 대표적인 현지 생존자다.

숙청 이후 솔라리스에 붙잡힌 도미니아는 다른 엘룰인과 마찬가지로 소일렌트 시스템의 실험체가 될 예정이었지만, 뛰어난 능력을 카란 람서스가 알아보고 유겐트로 보내면서 살아남는다.[11]

도미니아는 자신의 동족이 소일렌트 시스템에서 실험 재료로 희생된 사실을 알고 있었고, 당시 시설 운영에 관여한 엘리의 아버지 에리히에게 강한 적개심을 품는다. 그 감정은 엘리에게까지 이어져 두 사람의 적대 관계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도미니아가 이후 선택한 삶은 단순한 반솔라리스 투쟁이 아니다. 자신을 죽음과 실험에서 꺼내 준 람서스를 숭배에 가까울 정도로 따르며, 솔라리스의 최정예 부대 엘리먼츠에 들어간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훗날 키슬레브 숙청 작전에 직접 참가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고향을 국가 단위로 제거한 체제의 군인이 되어, 다른 지상 국가에 같은 ‘숙청’을 집행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12]

4.2. 지그문트

지그문트 역시 엘룰 출신이지만 대숙청 당시에는 이미 키슬레브군에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향의 멸망을 피한다.[13]

이후 뛰어난 전투·지휘 능력으로 총통까지 올라가며, 아들 리코 역시 엘룰 혈통을 이어받는다. 따라서 국가로서 엘룰은 소멸했지만 엘룰인의 혈통 자체가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14]

5. 람서스에게 남긴 영향

엘룰 대숙청을 지휘한 카란 람서스는 이드와 직접 맞닥뜨린다. 자신이 지휘하던 솔라리스 기어들이 순식간에 파괴되는 모습을 본 뒤 람서스 자신도 이드에게 중상을 입는다.[15]

이 경험은 본편에서 람서스가 페이를 대할 때 보이는 공포와 집착의 중요한 배경이 된다. 람서스에게 페이는 자신이 태어난 목적을 무의미하게 만든 존재인 동시에, 실제 전장에서 자신을 압도하고 죽음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이드와 같은 육체를 가진 사람이다.

이후 페이에게 반복해서 패배할수록 람서스의 열등감과 엘룰에서의 공포가 서로 겹치며 집착은 더욱 심해진다.

6. 이름

일본어 표기는 エルル, 해외판 표기는 Elru.

이 이름은 히브리력의 여섯 번째 달인 엘룰(Elul)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는 해석이 유력하다. 《제노기어스》에는 니산, 키슬레브, 셰바트처럼 히브리력의 달 이름을 주요 국가·지역에 사용하는 명명 체계가 반복된다.[16]

일본어 「エルル」와 해외판 Elru는 실제 달 이름 Elul과 철자가 다르므로 정확한 공식 어원이 직접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다른 국가명과의 규칙을 고려하면 연관 가능성은 매우 높다.

본 문서에서는 게임 일본어 표기에 맞춰 엘룰[17]로 표기한다.

==# 작품 내에서의 역할 #==
엘룰은 본편에서 직접 방문할 수 없는 나라지만, 솔라리스가 지상에 행사하는 폭력과 이드의 파괴력이 한 장소에서 겹친다는 점 때문에 중요하다.

솔라리스는 높은 능력을 가진 엘룰인을 납치해 실험에 이용하고, 국가가 저항하자 그 사회 전체를 숙청 대상으로 지정한다. 키슬레브에서 노아툰 숙청 계획이 진행될 때 플레이어가 보는 위협은 엘룰에서는 이미 실제로 집행된 적이 있었던 셈이다.

동시에 엘룰의 멸망은 이드의 고통이 현실 세계에서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도 보여 준다. 이드는 페이가 견디지 못한 고통을 떠맡기 위해 만들어진 인격이지만, 그 힘은 그라프에게 이용되어 다른 사람에게 새로운 고통을 만들어 냈다. 이드의 탄생 원인을 이해하는 것과 그가 저지른 파괴의 결과를 없던 일로 만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 엘룰 사건에서 드러난다.

람서스와 도미니아에게도 엘룰은 현재의 행동을 만드는 과거다. 람서스는 이곳에서 이드에게 압도당한 공포를 페이에게 투영하고, 도미니아는 고향을 잃은 뒤 자신을 선택해 준 람서스와 솔라리스 체제에 강하게 의지한다.

특히 도미니아가 훗날 키슬레브 숙청을 수행한다는 사실은 두 사건을 나란히 놓게 만든다. 엘룰에서 숙청당한 사람이 다른 나라의 숙청을 집행하는 위치에 서게 되며, 폭력의 피해자가 반드시 그 구조의 반대편에 서는 것은 아니라는 복잡한 모습을 보여 준다.

국가는 사라졌지만 엘룰은 여러 인물의 기억과 혈통 속에서 계속 남는다. 본편에서 폐허조차 직접 보여 주지 않으면서도 람서스, 도미니아, 지그문트와 리코, 이드의 서사에 계속 흔적을 남기는 이유다.

7. 기타

8. 관련 문서



[1] 일본 제노기어스 용어사전 - エルル.[2] 엘룰《Xenogears PERFECT WORKS》 계통 용어집.[3] 본편 대사집 「탈출! 누구를 위해 너는 우는가」벨토르 이드.[4] 엘룰.[5] 지그문트도미니아 해설.[6] 엘룰.[7] 《PERFECT WORKS》 계통 용어집.[8] 엘룰람서스 프로필.[9] 벨토르 이드본편 대사집.[10] 본편 대사집.[11] 《PERFECT WORKS》 계통 도미니아 해설.[12] 본편 대사집 「침입 기어 도크, 땅에 떨어진 영웅」.[13] 지그문트.[14] 《PERFECT WORKS》 계통 엘룰 해설.[15] 람서스 프로필.[16] Xenogears 명칭·번역 정리엘룰월 설명.[17] 기존 문서 등에는 원문을 직역하여 '에루루' 등으로 표기되는 일이 많았으나, 어원이 히브리력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해당 뜻으로 범용적으로 쓰이는 표기인 '엘룰'로 표기하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