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장송의 프리렌에 나오는 엘프로 주인공 프리렌이 속한 종족이다.2. 특징
수명이 엄청나게 길다. 정확히 어느 정도로 긴 것인지는 작중에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간에게 있어서는 영원에 가깝게 오래사는 것은 확실하다.[1] 다만 수명이 긴 만큼 문명의 발전도 느리고, 무엇보다 연애감정이나 생식욕구가 희미해서 개체수는 굉장히 적다. 아예 불사인 것도 아니기에 외적인 요인으로 제 명도 못채우고 죽을 수도 있다. 실제로 마왕군이 오랫동안 대대적인 엘프 학살을 벌인 탓에 지금은 멸종 직전의 희귀종이 되어버리고 말았다.인간들보다 훨씬 전부터 마법을 사용해왔기에 마도서의 절반 이상이 고대 엘프어로 쓰여있으며, 마력 억제쯤은 엘프라면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2] 마법이 종족 단위의 기본소양인 듯하다. 수명이 끝도 없이 긴 만큼, 인간은 상상도 못할 시간 동안 수련이 가능해 재능과 의지만 있다면 방대한 마력과 수많은 마법을 다루는 대마법사가 될 수 있다. 이런 위험성 때문인지 1000년 전부터 마왕이 엘프 학살을 명했고 사실상 종으로서의 명목은 끊겼다.
작중 등장하는 엘프는 대다수가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 데에 월등히 느린 것으로 묘사되며 이 때문에 무감정하다는 오해를 자주 산다. 그러나 단순히 시간 감각이 너무도 느려 감정이 일어나는 속도도 느리고, 무한한 수명으로 인해 초탈한 성격이 대부분이라 무감각해 보일 뿐 마족마냥 사이코패스 같은 것은 당연히 아니다. 이것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장면이 바로 작품 초반에 힘멜의 장례식에서 엘프인 프리렌이 인간의 수명이 적은 줄 알면서 단 한 번도 힘멜에 대해 알아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자신에게 자책하면서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다. 엘프가 마족과 비슷했더라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묘사이다. 크라프트처럼 쾌활한 엘프도 존재하는 걸 보면 성격차가 있는 듯. 사이코패스보다는 아스퍼거 증후군 같은 고기능 자폐증에 더 비슷하다는 평가가 있다.#끝도 없는 수명을 가진 만큼 보통 엘프들은 평생 동안 추구할 만한 목표 내지는 취미 같은 것을 만든다고 한다.[3] 자연사의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인간과 달리 죽음으로 인한 절박함과 초조함이 결여되어 있어, 목표 달성에 있어 느긋하다 못해 나태해지기 쉽다고 한다.[4] 수명에 걸맞게 기억력도 좋은데, 모든 걸 기억하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소중한 사람이라면 1000년 전에 나눈 소소한 대화라도 전부 기억하고 있는 수준.워낙 수가 적기 때문에 인간들은 엘프에 대해서 잘 몰라서, 나이를 안 먹는다 정도만 빼면 알려진 것도 거의 없고, 엘프가 영원에 가깝게 오래 산다는 사실도 잘 실감하지 못한다. 힘멜 파티가 구해준 기념으로 해방제를 여는 마을에는 프리렌의 동상도 같이 있었는데, 그 동상과 프리렌 본인을 같은 자리에서 본 상인은 둘이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몰라봤고, 자인도 프리렌을 처음 봤을 때는 외모대로 어린 소녀 취급을 했다. 라비네가 프리렌이 용사 파티의 마법사라는 걸 알고는 진짜 나이를 안 먹는다고 반응한 걸 보면 일단 엘프가 장수한다는 기록 자체는 전해지고 있지만, 엘프를 본 사람이 거의 없으니 반신반의라는 느낌인 듯. 다만 1000년 전 엘프 마을이 존재했을 때는 인간의 통일제국과 나름 교류가 있던 듯하다.[5]
3. 목록
[1] 프리렌 공식 팬북에는 아예 '수명에 한계가 없다'고 써있기도 하지만, "우리 엘프는 오래 살긴 하지만 생식본능 같은 게 하나같이 결여되어 있다"는 프리렌의 대사나, "우리의 시간은 영원에 가깝다"는 제리에의 대사를 보면 자연사라는 개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공식 서적에서도 해당 문장을 제외하면 '장수'라는 단어가 더 자주 쓰인다.[2] 다만 흔들림까지 감추는 수준의 억제는 엘프들도 쉽지 않다.[3] 프리렌의 동향 엘프 밀리아르데는 평생 추구하던 목표가 알고 보니 쓰레기였던 허무한 경험을 했고, 그 뒤로 실의에 빠져 술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맛 없는 황제주가 최상의 명주라고 낙서하는 장난질이나 치고 다녔다.[4] 제리에의 표현에 의하면 인간이 하는 인생을 건 선택을 엘프는 100년 뒤에 하건 200백 년 뒤에 하건, 그냥 1000년을 노닥거리건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이라고.[5] 황제의 즉위식 때 배포된 황제주를 밀리아르데가 마시고 있고, 프리렌도 황제주를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