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을 리메이크한 2018년 영화에 대한 내용은 여곡성(2018) 문서 참고하십시오.
<colbgcolor=#170D0C><colcolor=#D32C0C> 여곡성 (1986) 女哭聲 | |
장르 | 공포 |
감독 | 이혁수, 이수혁 |
각본 | 허성수 |
제작 | 유옥추 |
주연 | 김기종, 석인수 外 |
촬영 | 이성섭 |
의상 · 분장 | 이해인, 정준호 |
특수효과 | 김철석 |
음악 | 정민섭 |
개봉일 | 1986년 8월 23일 |
상영 시간 | 95분 |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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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6년에 개봉된 대한민국의 공포 영화. '월하의 공동묘지'와 더불어, 대한민국 고전 공포영화로서는 걸작으로 꼽혀지고 있는 작품이다.제목의 의미는 '여자의 울음소리'란 뜻.
2. 출연진
- 김기종 - 이경진
- 석인수 - 정경부인 신씨(이경진의 부인)
- 김소연 - 경란(첫째며느리)
- 조인성 - 예산댁(이씨집안 하인)
- 홍명진 - 영숙(둘째며느리)
- 최두열 - 재규
- 김윤희 - 옥분(막내며느리)
- 김한상 - 명규(막내아들)
- 김소연 - 월아
- 이계인 - 떡쇠
3. 줄거리
때는 조선시대. 이경진이라는 양반은 슬하에 아들 3형제를 두고 있었다. 그런데 장남과 차남이 장가를 든 첫날 밤에 연이어 죽어버리는 변고가 터지고 두 며느리들은 졸지에 과부가 되어버린다. 장남과 차남이 모두 이씨 가문의 대를 잇지 못하고 요절해버렸고, 이경진은 그 충격으로 미쳐서 광인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제 남아있는 희망은 셋째이자 막내 아들 이명규 뿐이다.이경진의 부인인 신씨는 집안에 닥친 참화가 모두 원한을 품고 죽어 원혼이 된 월아라는 여인의 소행임을 알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막내 아들을 절로 피신시킨 후, 집안 머슴인 떡쇠를 막내 아들로 위장해서 결혼을 시킨 후 귀신을 속이려는 계책을 꾸민다.[2] 그리고 떡쇠의 혼인감으로 삼기 위해 가난한 집안 출신의 여인인 주인공 옥분을 가짜 며느리로 들여온다.
그런데 때마침 막내 아들 이명규는 귀신을 없앨 수 있다는 보검을 얻어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귀신을 없앨 수 있다고 어머니를 설득하게 되었고, 하마터면 떡쇠와 결혼할 뻔 했던 옥분도 자신의 아내로 거두어 들인다. 신혼 첫날밤에 이명규는 옥분과 동침한 후, 자신을 찾아온 월아의 귀신의 공격을 받게 되었으나 보검의 효력이 무색하게도 허무하게 살해당한다. 월아는 옥분까지 살해하려 하였으나, 옥분의 가슴에는 "卍 자" 형태의 글씨가 새겨져 있었고, 그 신통력 때문에 월아는 옥분을 해치지 못하고 돌아간다.
비록 이명규는 죽었으나, 옥분의 타고난 신통력으로 미쳐서 광에 갇혀 있던 시아버지 이경진도 제정신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또한 옥분은 겨우 하룻밤만 동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명규의 자식을 임신하여 집안의 대를 이어갈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른다.
한편 시어머니 신씨는 밤중에 묘지로 가서 월아의 무덤에 가 이제 원한을 잊어달라고 부드럽게 타이르지만, 무덤에서 뛰쳐나온 월아의 원혼은 신씨를 살해한 뒤 그의 육체를 강탈, 신씨의 모습으로 이경진의 집으로 들어오면서 온 집안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데...
4. 진상
이 모든 악운의 원인은 바로 이경진이었다.
젊은 시절의 이경진은 결혼도 하기 전에 월아와 놀아나다가 그녀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된다. 출세를 위해 명문 집안 출신인 신씨와 혼인하려 했던 이경진은 월아와 그녀가 품고 있던 자신의 자식까지 방해물로 여기게 되었고, 급기야는 월아에게 아이를 지우고 자신의 곁에서 사라질 것을 강요한다. 그러나 월아가 차마 아이를 지우지 못하자 이경진은 그녀에게 노잣돈을 준다고 속여서 외딴 곳으로 불러내고는 칼로 베서 무참히 살해해버리고 만다.
끝까지 이경진을 믿었다가 배신당한 월아는 죽어가면서 이경진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하였고, 이후 그 맹세에 따라 원혼이 되어 돌아와 이경진의 아들들을 차례대로 살해하여 자신과 자신의 아이를 살해했듯이 이씨 집안의 대를 끊어버리기에 이른 것이다.
월아는 옥분이 임신한 것을 알고는 그녀까지 죽이려 하였으나, 그녀의 몸에 지닌 흔적으로 인해 자신이 직접 할 수 없는 까닭에 시어머니였던 신씨를 죽이고 그 육체에 빙의해 옥분과 그녀가 잉태한 생명을 제거하려 한 것. 그러나 중간에 갑툭튀한 떡쇠에 의해 실패하고 오히려 옥분의 卍자 문양으로 역관광당해 월아는 퇴치당한다.[3]
결국 셋째 며느리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떡쇠와 그외 집안 가족들은 물론이고 악역인 월아의 혼까지 다 죽었다... 워낙 고전 영화라 그런지 제대로 된 엔딩 스크롤도 없고, 그냥 월아가 타는 모습을 보던 며느리가 떠나듯이 움직이며 끝난다.
5. 평가
일반 납량특집 공포영화와는 많이 차별되는 장면이 많았는데 21세기 시점에서 봤을땐 꽤나 조잡하긴 하지만 특수효과가 많이 사용되었으며 특히 이경진이 신씨에게 받은 밥상에서 먹고있던 국수가 갑자기 지렁이로 보이는 충공깽 비주얼로 적잖은 화제를 모았다. 진짜 지렁이를 먹으며 연기했다고. 카더라가 아니라 감독이 1990년대 후반 유니텔 호러영화 동호회 모임에 초대받아 나와 여러 촬영 이야기를 했다. 이 당시에 실제로 확인해준 실제 연기다! 이경진을 맡은 배우 김기종은 정말로 아무렇지 않게 지렁이 국수를 입에 물고 쩝쩝거렸는데 만족할 촬영결과가 나와 감독이 잘했다고 하자마자 얼굴이 일그러지며 우웩 뱉어버렸다고... 입가심하라고 음료수 가져오고 한참을 있다 국수를 한동안 못먹겠다고 배우가 울먹이는 반응을 보여 잊을 수 없다고 웃으며 회고했다.그밖에 월아가 둔갑한 신씨의 비주얼도 만만치 않는 반응을 일으켰는데 당시에는 보기 드문 흡혈(혐짤주의)로 사람을 죽이는 장면은 그야말로 쇼킹 그 자체였다. 한마디로 한국 고전 공포영화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을 많이 삽입한 것을 볼 수 있다.
몇몇 장면은 21세기 때 봐도 충분히 공포감을 느낄 정도로 분장이 잘됐다! 혐짤이니까 주의할 것. 피빨아먹는 시어머니...
그밖의 장면들
비디오로는 세경문화영상에서 출시했는데 상당부분이 삭제되었으며 이 비디오를 소스로 파일로 퍼져있다. 정신나간 시아버지가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장면이라든지 여러 곳이 잘렸다. 95분 정도로 정보가 올라와있는데 파일로 퍼진 건 81분 정도이니 15분 가까이가 잘려나간 셈이다.
1988년 7월 29일 MBC에서 납량특선으로 여름 심야에 방영할 당시, 한국영화 특선 납량특선이라고 '꼬마신랑의 한'(1973)[5]이라든지 여러 국내 공포영화랑 같이 연이어 방영했는데 꼬마신랑의 한같은 경우 난데없는 반전으로 허무하게 끝나서 시시했고
6. 여담
촬영은 바로 부천시 오정동에 있던 국제영화흥업 촬영소에서 이뤄졌다. 60년대 영화법 개정으로 영화 제작사는 200평 이상 촬영지 및 세트장을 가지고 있어야만 영화제작사 등록이 가능하였다. 이에 영화사들은 서울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며 땅값이 저렴했던 부천 지역을 현지 촬영 장소·장품 계획 장소로 썼기에 이 영화도 부천에서 촬영되었다. 제작사인 국제영화흥업 대표인 황영실은 영화제작자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데 그가 죽으면서 영화사도 문닫으면서 이 촬영소도 이후 문닫고 오정동 재개발로 모두 엎어져 사라졌다.감독인 이혁수는 1960년대부터 다작 영화를 여럿 감독한 사람으로 흥행에 성공한 것도 많지만 80년대 이후 주춤하더니만 96년에는 반공 홍보물 알바트로스로 무너졌고 그의 마지막 감독 작품이 될 듯한 2002년 영화 퀵맨은 그야말로 모두 7~80년대 수준 각본과 연기를 보여준 영화로 흥행과 비평에서 참혹하게 망했으나 의외로 컬트적인 인기는 얻었다.
아울러 이계인이 이 영화에 출연한다. 전형적인 돌쇠 풍 하인 역이다.[8]그러나 월아가 둔갑한 신씨의 정체[9]를 알아채고 도망가면 살 수 있었는데 도망가다가 마음을 바꾸고 돌아와서 막판에 옥분을 구하려다가(귀신에게 밧줄이 묶여진 걸 낫으로 풀어 헤치며 "아씨 마님! 달아나세요!" 라고 말하다가...그만...) 허무하게 귀신이 휘두른 낫에 찔려 죽고 만다...지못미.
한국 고전영화 치고는 구해서 보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인데, 비디오판 영상이 인터넷상을 떠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영상 자체는 화질이 썩 좋지 않은데다가 중간에 잘려나간 장면도 있다. 원판에서는 실성하여 광에 갇힌 시아버지가 주인공인 셋째 며느리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이를 덮치려다가, 그 가슴에 새겨진 卍자의 힘으로 제정신을 되찾게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인터넷상에 퍼져있는 판본에서는 이 부분이 뭉텅 잘려나가 있다. 그래서 영화를 처음보는 사람들은 어째서 첫장면에서는 나오지도 않던 시아버지가 갑자기 등장하게 되는지 알 길이 없어졌다.[10]
한국의 고전 공포영화 중에서는 제법 유명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판권이 제법 꼬여 있어서 한국영상자료원에서도 아직 필름 복원을 하지 않은 듯 하다. 참고로 해외 블루레이 회사인 몬도 마카브로에서 이 작품을 출시하기로 계획했는데 여곡성의 원 저작권자(제작사인 국제영화흥업 대표인 황영실 사장이 87년에 사망했기 때문)가 사망하는 바람에 저작권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 상황이 복잡해지는 바람에 모든 게 엎어지고 말았다. 그때문에 이 작품의 유명세와 인기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복원되거나 한국영상자료원에서 VOD로 서비스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포 장면 외에도 극중 둘째 며느리로 출연 한 배우 홍명진의 외모가 현 시점으로 봐도 서구적이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굉장한 미인이라 지금까지도 화자된다. 하지만 홍명진은 여곡성을 포함해서, 1980년대에 딱 다섯편의 영화에만 출연하고 그 뒤로는 배우를 그만둔건지 아무 자료도 없다(생몰년도까지).
비슷한 시기에 전설의 고향으로 방영한 에피소드 귀곡성(鬼哭聲)도 있는데, 제목이 비슷해서 혼동하거나 짝퉁영화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물론 이쪽도 상당한 수작으로 제목이 우연히 비슷할 뿐이며 본작과의 관련은 전혀 없다.
그리고 위 영화 덕에 무한도전 귀곡성 특집 맨 마지막 컷에서 여곡성이 다시 등장했다. 귀신 분장들 중 상당수는 이 영화의 오마주가 있는 듯. 여기서는 호러 장면이 나올 때마다 귀신 연기자들마저 깜짝깜짝 놀라는 게 개그(...)
2018년에 리메이크판이 나왔지만 흥행도 작품성도 거하게 폭망했다.
복권 프로그램을 가장한 어도비 플래시 기반의 조크 바이러스(코드명은 'Win-Joke/Lottery'라 칭함)가 있었는데 긁을 수 있는 부분을 긁어서 福자가 3개 나오면 갑자기 소름끼치는 비명소리와 함께 이 영화의 장면 중 피칠갑된 귀신들린 시어머니 부분이 전체화면으로 뜬다. 안철수연구소 홈페이지의 관련 글(혐짤주의). 상세정보 부분 열람 시, 모자이크랑 흑백처리는 되어있으나 해당 혐짤이 그대로 올라와 있으므로 주의.
[1] 지금 기준으로도 노출도가 있는데다가 흡혈하는 장면 등 불쾌한 장면들이 가득해있다.[2] 귀신이 떡쇠를 아들로 착각해서 죽이고 나면 복수를 멈출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3] 이때 연출이 우뢰매급 특수효과를 연상시킨다. 녹색의 광선이 일직선으로 귀신을 강타한다.[4] 사실 7~80년대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공포영화는 촬영 이야기가 더 공포스러운 게 많다. 젖소부인 바람났네같은 에로틱 영화감독으로도 알려졌지만 이전에는 호러를 주로 감독하던 김인수가 감독한 원한의 공동묘지(1983)를 보면 아무리 봐도 고양이를 정말로 죽이는 수준으로 내던지거나 몽둥이로 치는데 고양이가 거품물듯이 괴로워하는데 정말로 때려죽인 듯 하다. 그리고 김인수 감독의 같은 작품인 미녀 공동묘지 에서도 뱀을 수백마리 등장시켜 칼로 뱀을 다 잘라죽이거나 하는 장면들 촬영씬을 보면.....[5] 아역배우이던 이승현(1961)이 꼬마신랑으로 나온 영화로 박은교 감독으로 망령의 웨딩드레스. 천년백랑,망령의 곡같이 여럿 호러물을 감독한 바 있다. 헌데 제목이 페이크.....[6] 당시에는 방송 심의 규정이 엄격하지 않았는지 극중 여자 가슴 노출이 슬그머니 그대로 나왔다.[7] 당시 일반 가정집은 화장실이 밖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밤중에 볼일보러 가는것도 그런데 이런 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를 보고 난후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8] 이름은 떡쇠로 두 젊은 과부가 남성미 넘치는(?) 이계인을 보고 눈독을 들인다. 월아의 무덤을 대낮에 주인 명령으로 파헤치려다가 멀리 날아가고 기겁한다. 그래서, 주인인 이경진과 같이 대낮에 가서 무덤을 파헤치려고 했으나 머슴인 이계인은 무덤에 삽을 꽂자마자 나가 떨어지고 이경진이 손수 하려고 하니 목이 180도 돌아간다(...). 그럼 죽어야 하는데 이경진은 손수 죽이려는지 안 죽고 목만 돌아간 채로 고통스러워하여 무덤에서 물러나자 원래대로 돌아간다.[9] 사실 이전에도 이 머슴이 뭔가 알아차릴뻔 했으나 ...신씨로 변한 월아가 시체를 대충 가져가는 걸 보고 손수 묻으려는 거냐며(죽은 아들 시체) 도와줄까요? 이러다가 필요없다며 이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여 안 죽고 넘어갔었다...[10] 재미있게도 지상파 방영당시에는 무사히 나왔고 가슴이 얼핏 노출되는 장면까지도 그대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