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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9-03 11:39:04

여래천마자심소



1. 개요2. 구성

1. 개요

풍종호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환영(幻影)으로나마 등장하는 풍객(瘋客) 치우(痴愚)가 만들어낸 묵연동(默然洞)의 불가(佛家) 제1위 절기이다. 여래대장경(如來大藏經)의 세 번째 단락에 포함되어 있다. 원래 여래대장경은 여래보결(如來寶玦) 안에 새겨져 있던 것으로,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자에게만 비로소 전수되던 무학이다. 그러던 것이 어느 대인가부터 여래보결은 장문지보가 되어 대신 여래대장경이 전해지기 시작해 투전무승(鬪戰武僧)의 전통도 점차 나약해져 후예들은 여래보결을 볼 능력도 없어져 갔다.

결국, 여래대장경의 앞부분을 읽고 얻은 하찮은 능력에 기고만장(氣高萬丈)하여, 첫째 장과 둘째 장을 완성하면 여래대장경을 대성한다는 풍조가 생겨나는 처참한 상황까지 쇠퇴하고 만다. 오랫동안 마교(魔敎)를 비롯한 수많은 사마외도(邪魔外道)와 싸워 얻은 절기가 사라질 위기였다. 더는 그런 꼴을 볼 수 없었는지 문중의 장로인 한 늙은 투전무승이 여래보결과 여래대장경을 들고 나와버린다. 치우는 그를 만나 비급은 외워 옮기며, 여래보결은 선물로 받아 묵연동에 비치한다.

2. 구성


[1] 적과 세 번 접촉이 일어나면, 승리할 수 있는 수법이 삼반수이다. 한 번 만날 때마다 기흔(氣痕)을 남기다가 세 번째에는 경맥(經脈)에 타격이 들어간다. 즉, 미약한 진기의 파문을 연이어 남기고, 그 파문이 한 자리에 모여 타혈(打穴)의 위력을 발휘한다. 이런 삼반수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그럴 여유가 없을 경우, 단 한순간에 터뜨리는 것이 통천타이다. 그러므로 삼반수 절반의 효과에 그칠 뿐이다. 이러한 삼반수와 통천타는 귀문신투의 무경요람(武經要覽)에 실린 삼첩인(三疊印)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삼첩인이 같은 자리를 같은 수법으로 세 번 거듭 가격하여 어떤 강한 방패라도 부술 수 있는 기예라면, 삼반수는 동류(同流)의 진기를 세 번 접촉하기만 하면 된다. 다만 통천수와 삼첩인을 병용하면, 통천수의 위력이 약한 점을 만회할 수 있다는데··· 정작 무경요람이 견문을 보충하기 위함이라 삼첩인을 펼칠 방법이 쓰여있지 않았다.[2] 풍현이 묵연동에서 여래대장경의 모든 것을 다 익히고 여래천마자심소를 시험 삼아 펼친다. 이왕이면 묵연동을 뒤흔들어 부수고 나갈 틈을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나 치우가 선물로 안배한 쌍룡신마편(雙龍神魔鞭)이 기습적으로 풍현에게 쏘아져 내려와 풍현은 자심소를 더 유지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