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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5 13:37:54

여인금제

한자성어
계집 사람 금할 억제할
1. 개요2. 사례

1. 개요

전근대 일본에는 여성을 부정(不淨)한 존재로 보아 특정 장소에 대한 출입을 금하거나 특정 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금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를 총칭하는 말이다. 혈분경(血盆經)[1]이라는 불교 경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풍습은 16~17세기에 생겨나 19세기 말까지 흥했다.

2. 사례

대표적인 것이 양조업 그리고 스모인데, 양조업의 경우 양조장에 신을 모셨는데 여성 특유의 생리출산으로 인한 출혈을 부정(不淨)한 것으로 보아 여성의 양조업 종사를 금했고. 스모는 직접 도효(모래판)에 올라 경기하는 선수(리키시)는 물론이고 관계자도 모두 남성으로 구성했다. 이 중 양조업의 여인금제는 현대에 이르러 거의 사라져 적지 않은 여성 토지(杜氏, 양조업자)가 있는 반면, 스모는 현재도 여인금제를 고수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스모 문서에서도 언급된 2018년 마이즈루 경기에서 여자 구급대원보고 도효에서 내려가라고 방송한 것을 들 수 있으며, 그 이전에도 오사카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3월 경기(하루바쇼)는 오사카부 지사가 도효에 올라와 우승자에게 시상하는데, 2000년에 지사가 된 오타 후사에(太田房江)[2]는 재임한 8년 동안 시상하지 못하고 부지사 등의 다른 사람을 시켜 시상해야 했다.


[1] 420자 정도로 구성된 짧은 경전이다. 원전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혈분경은 피와 관련된 죄를 지은 자는 피로 가득한 못에 빠지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 설파하는 내용인데 반해 일본의 혈분경은 피로 인한 부정(월경 따위)을 타서 지옥에 떨어진 여인을 구제하려는 내용이다.[2] 1951~. 오사카부 지사를 지낸 뒤에는 참의원 의원으로 뽑혀 재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