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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7:20:15

여자의 적은 여자

여적여에서 넘어옴
1. 개요2. 기원
2.1. 한국에서
3. 용어 생성의 원인
3.1. 여성의 공격성에 관한 고찰3.2. 남녀간의 신체적 차이3.3. 사회생활에서의 실존
4. 용어의 비판
4.1. 여성 간의 다툼을 특별하게 보는 시각4.2. 여성 간의 다툼에 대한 스테레오타입
5. 남성의 경우6. 서브컬처에서의 모습7. 이를 다룬 창작물8. 기타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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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여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동성 간의 질투, 열등감, 시기, 적대감과 그에 따른 적대적 행위를 이르는 관용적인 표현. 줄여서 여적여라 부른다. 반대되는 문장으로는 하술할 '남자의 적은 남자', 줄여서 '남적남'이 있다.

이 단어는 보통 정당한 경쟁보다는 질투에서 비롯한 뒷담화나 정치질 같은 중상모략, 신경전(기싸움) 등의 은근한 심리전인 상황일 때 사용한다. 가령 올림픽에서 여성 선수 둘이 맞붙는다고 여적여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서로가 다른 선수의 신체 컴플렉스 등을 거론하면서 흉을 보며 정당한 경쟁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여적여라 불리게 된다.

영어권에서도 여자들은 그들 자신의 최악의 적이다(Women are their own worst enemies.)라는 식으로 비슷한 유명 관용어가 있을 정도로 많이 알려진 표현이다. 일본에서도 女の敵は女라는 말이 존재한다. 직장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특히 여왕벌 신드롬(Queen bee syndrome)이라 불리며, 과학적, 심리학적으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여성들에 의해 스스로 자조하는 의미에서 쓰이기도 한다.

2. 기원

Je mettrais plutôt toute l'Europe d'accord que deux femmes.
여자 둘을 화합시키느니 전 유럽을 화합시키겠다.
루이 14세
To find out a girl's faults, praise her to her girl friends.
한 여자의 결점을 찾으려 한다면, 그녀의 친구들 앞에서 그녀를 칭찬해 보라.
벤저민 프랭클린

용어 자체는 과거 언론 기사부터 시작해 고대 이집트 설화나 성경에까지도 간접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봐서는 상당히 오래된 용어이다. 다른 여성에 대한 여성의 시기심에 대한 언급과 그 기원은 엄청나게 오래되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조선시대나 그 이전부터 내려온 고부갈등에 대한 야담이나 속담들 그리고 시집살이나 시월드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뉘앙스를 생각해 보면 빠르다.


기록이나 표현 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전 지구의 모든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이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하려는 학자도 있다. 여성이 우수한 남성의 유전자를 받아 우수한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는 자신보다 우수한 여성을 견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남성도 자신의 유전자를 많이 퍼뜨리기 위해(번식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자신보다 우수한 남성을 여러 방향으로 견제하며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항목을 참고. 결국 인간도 동물의 범주 안에 들어가는 생명체이기에 발생되는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2.1. 한국에서

한국에서는 80년대 이전부터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는 증언이 많다. 1996년 기사에서도 등장하는 단어이다. 이후로도 2005년부터 5년간 언론에 똑같은 문장이 언급된 기사만 해도 6,750건이나 찾을 수 있다. 다음뉴스

이 문장이 웹상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라는 2012년도 드라마로 보이는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차윤희가 직장 내에서 "여자의 적은 여자야."라는 말을 대놓고 꺼낸다. # 이후 2013년 들어 디시인사이드 같은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유행어로 정착하게 되고, 줄여쓰기와 비속어를 유행어로 미는 특성상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단어인 '보지의 적은 보지'를 줄인 '보적보'라 부르게 되었다. 과격한 사이트에서는 보다 혐오적인 표현인 후자를 주로 사용한다.

3. 용어 생성의 원인

3.1. 여성의 공격성에 관한 고찰

여성들도 남성들과 동등한 욕망과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 현대 발달심리학계의 주류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폭력성 정도에는 차이가 없다고 본다. 과거 발달심리학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폭력성이 더 크다고 보았으나, 관계 공격성이라는 새로운 관점이 떠오르면서 이 이론은 사장되었다. 즉 폭력성을 분출하는 형태가 여성과 남성에게서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남성은 주먹질과 같은 물리적인 폭력성의 비율이 높다면, 여성은 험담과 같은 관계적인 폭력성(캣파이트)의 비율이 더 높다. 물론 상대적 크기 비교일 뿐 물리적 폭력성이 남성만의 소유물이라는 뜻이거나 관계적 폭력성이 여성만의 소유물이라는 뜻은 전혀 아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집단 생활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군대가 있다. 이런 조직에서는 강한 결속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칠 것을 강조하기 때문에 조직 내부의 시기와 질투를 죄악시하고, 구성원과의 화목을 중시한다. 물론 현실 속 군대 부조리나 똥군기를 보면 결코 화목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군대라는 전쟁을 상정한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정훈과 단합력을 계속해서 배우게 되는 사회를 경험 하고 나오게 된다.

반면, 여성들은 역사적으로도 이런 대규모 조직에 속한 경험이 부족하고, 있더라도 궁녀들끼리 모인 하렘 같은 곳이었기 때문에 남성들의 군대 생활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궁녀들의 경우 을 위해 존재하지만, 그 많은 궁녀들이 승은을 입는 것이 아니니 자연히 개인 간의 경쟁이 치열하고, 이것이 암투로 이어진다. 이런 궁녀 집단은 '여적여'의 대표적인 이미지이자,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3.2. 남녀간의 신체적 차이

남성은 여성이 힘으로 맞붙을 수 없는 상대이다. 만약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졌을 경우, 분노한 남성이 우발적으로 신체적 약자인 여성에게 폭력을 가할 수 있다.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는 있으나, 이것이 실제로 여성에게 더 질투심을 느껴서라고만 볼 수는 없다. 여성은 남성에게도, 여성에게도 비슷하게 분노와 화를 느끼지만 그것을 남성에게 표출할 경우 물리적 보복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여성이 공격성을 표출할 경우 여성이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1]

하지만 신체적 차이는 현대 사회에 들어서 주된 부분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문명이 많이 발전한 현대에선 남성들의 직접적인 몸싸움도 좀 더 꺼려지는 분위기가 형성되므로 남성이나 여성이나 웬만해선 드러내놓고 우열성을 증명하려 한다기보단 정치질(파벌 생성 포함), 갑질, 친목질, 뒷담화, 언쟁 등으로 간접적인 공격을 함으로써 서로의 우열성 증명을 하려드는 경향이 훨씬 더 늘었다. 정치질이나 갑질이나 친목질은 여초사이트에만 있는 게 아니다. 단적으로 남초 문화인 게임에서 정치질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생각해보라. 게임은 직접적인 폭력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위의 이야기와 공통점이 엿보인다.

3.3. 사회생활에서의 실존


다만 이를 근거로 여적여만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건 오류다. 직장 내에서는 여적여가 두드러지지만 직장들마다 케바케인데다 다른 환경이나 상황에서는 여성이 같은 여성을 더욱 선호하고 남성을 공격하거나, 여성 간의 갈등보다 남성 간의 갈등이 더욱 빈번하고 심하게 일어나는 등[3] 여적여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적여만이 진리다"가 아니라 "여적여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라고 봐야 할 것이다.

4. 용어의 비판

4.1. 여성 간의 다툼을 특별하게 보는 시각

2016년에 투고된 사회심리학 논문 동성 동료 사이의 경쟁에 대한 반응의 성차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여성의 미덕은 '화합', '친목'과 같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꼽힌다. 그런데 만약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태클을 걸거나 경쟁을 하면, 이때는 여성의 미덕을 위배한 것이므로 '이것 참 이상하다.'하고 뇌리에 남는다.

남성의 미덕은 경쟁하고 대결하는 것이라서 동성에게 태클을 거는 것은 '남자라면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지만, '여성이라면 그럴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더욱 부정적으로 보고 '여적여' 용어를 사용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남자는 싸우면서 크는 거지"라는 말은 있지만 반대는 없는 것을 생각해보자.

예전에는 여자들끼리 외모로 시기·질투하는 경우에만 가끔 쓰이는 단어였지만, 최근 남녀 갈등이 극에 달하며 여자 동성끼리 싸운 것만으로도 이 단어를 남발하는 상황이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양상이 달라졌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규모가 큰 조직이 기본적으로 남초였으므로 조직 내에서 갈등이 있었다면 자연히 남자끼리 갈등이 빚어질 수밖에 없었던 일에서 기인한다. 즉, 남자끼리라 싸운다기보다는 남자끼리만 있으니 싸울 대상이 같은 남자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여성이 나타나더니 자신들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에 신기하다고 느끼면서 여성 간의 갈등을 특별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볼 수도 있다.

반대로, 이는 남성이 약한 행동을 하면 남성의 미덕을 위배한 것이라서 "게이같다", "기집애같다", "약해보인다"라는 편견적인 시선이 따라옴을 암시한다.

또한 여성이 서로 경쟁하고 이따금 태클을 거는 것에 대해서는 '여적여'라 해놓고, 여성의 미덕에 따라 서로 싸우지 않자니 '직장생활에 열의가 없다'고 내세워 인사에서 배제시키는 이중잣대는 경계해야 할 자세이다.

4.2. 여성 간의 다툼에 대한 스테레오타입

원래 여적여라는 단어는 남성과 관계되어 여성이 여성을 욕할 때 자주 쓰였다. 예를 들어, 남녀불문하고 자신의 동성 친구를 뒤에서 욕하는 경우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여성이 자신의 동성 친구를 뒷담화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그 이유에 대해 "남자한테 꼬리치거나 어장하는게 꼴보기 싫어서" 와 같은 스테레오타입이 있다. 즉, 여성이 자신의 동성 친구를 뒷담화하는 경우는 보통 남자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성이 동성 친구를 욕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돈 관련 문제", "지 혼자 착한 척", "말하는 게 재수없는" 등 여성과 관계된 이유는 잘 떠올리지 않는다.[4] 동성 친구가 연적이라고 판단된다면 남성들도 욕을 많이 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미혼 집단에서나 가끔 있는 일일 뿐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관계 없이 동성 친구에 대한 비방의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또한 통계적으로 정말로 여성과 남성의 동성 비방의 이유가 이성과 관련이 있는 비율이 차이가 있는지와 같은 사실이 증명된 적도 없다. 그러니 증명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단순히 그런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고 해도 함부로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5. 남성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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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적남'도 많지만 질투나 시샘이나 시기 등의 이유로 '남적남'을 하는 짓은 결코 남자답지 못한 행위로 여겨지는 경우들이 많다.

남자의 경우에는 일진, 조폭, 양아치, 학교폭력, 병영부조리, 사내 정치를 포함한 정치질, 파벌, 계파 갈등 등 남성이 시전하는 똥군기나 나이를 불문한 꼰대질이나 선생질은 같은 남성 집단 내에서 심한 것이 사실이다. 이 경우는 여성을 상대로 위력을 행사함으로써 실추될 수 있는 위신이 크다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실제로 남성들이 말하는 악질 남상사 이야기를 들어 보면, '여자한테는 그래도 그렇게까진 안 하더라', '(약한) 여자는 험하게 굴릴 수 없으니까 같은 남자들을 더 괴롭힌다' 라는 식의 이야기가 많은데, 이는 최근에 불거진 미투펜스룰을 의식해서가 아니고 그냥 오래 전부터 있었던 일종의 관행이다. 남자가 여자와 권투를 해서 이겼다면 가오가 안 살고, 오히려 비웃음거리만 되니까 여자는 굳이 안 건드리겠다는 것인데 꼴마초 중심 문화는 원래 이런 성질이 있다. 애초에 여자는 같은 집단 내 동등한 구성원이 아니니 굳이 시비를 걸 필요성조차 못 느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시비를 트는 게 같은 동성인 것이다.

사실 이런 ‘권력형 갑질 꼴마초’들은 그렇다고 여자들 앞에서 젠틀하게 처신하는 일은 없으며 오히려 어설프게 환심을 사려다 성희롱으로 간주될만한 언행이나 처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거기다 이러한 언행, 처신을 단순 추파 던지기의 수준을 넘어서 자기 맘에 안드는 여성 하급자에게 양가적 압박을 주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도 과거에는 매우 비일비재했다. 결론을 맺자면, 이들 권력형 갑질 꼴마초들에게 여자는 ‘주먹다짐을 해서 이겨야 할 대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추파 한 번쯤 던지지 않고 넘어가면 안 되는 대상이자, 만약 자기가 정한 선을 넘을 경우 더 집요하게 들이대는 방식으로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할 대상’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결국, 이런 식으로 사는 인간은 무력으로 제압하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번식경쟁은 남성이 여성보다 치열하게 한다. 대다수의 동물 사례 연구에서 알 수 있듯 진화론적 관점에서 여성은 보다 우수한 짝을 얻기 위해서만 경쟁해온 반면, 남성은 우수한 짝은 둘째치고 일단 짝을 얻을 수 있는지에서부터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이는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그로 인해 사회적 지위에서 가장 강력한 알파 수컷들부터 원하는 암컷들을 차지하는 체제가 만들어진다. 역사에서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자들부터 원하는 여자와 쉽게 연애하고 결혼하는 사례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주변의 다른 남성들을 찍어누르고 깔아뭉개면서까지 여성들한테 잘 보이고 싶어하는 심보, 밥그릇 싸움 등의 남적남 행태도 역시 무수히 많다. 특히 호색한들 다수가 남성혐오증을 달고 있는 경우도 꽤나 많은데 자신을 제외한 남성들은 모두 적일 뿐더러 자신에겐 여성만 필요하다고 독자적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래디컬 페미니즘 진영에서는 여자 동성끼리 싸운다는 이유로 '여적여' 단어를 쓰는 것 처럼, 미러링으로 남자들끼리의 싸움에 '남적남' 또는 '자적자' 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남성이 동성을 폭력·살해하는 기사에 주로 보인다.[5] 다만 '여적여' 수준으로 확산 된 단어는 아니다.

모태솔로 마이너 갤러리 등에서는 SNS등 남자 아이돌의 등장으로 여자들의 시선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질투하는 뉘앙스의 글이 가끔 올라오기도 한다. 남자아이돌의 외모를 깎아내리고 비하하며 그 팬까지 비하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절대다수는 "니가 못생긴걸로 왜 남자 아이돌 탓하냐?" 라고 비아냥거리기 일쑤다.

6. 서브컬처에서의 모습

남성향 여성향 상관없이 작품의 성격에 따라 나뉜다. 남녀할거 없이 질투하는 캐릭터는 여주인공의 라이벌 또는 권선징악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고, 애초에 히로인들중 하나를 뒷공작이나 하는 음습한 캐릭터로 만들어버리면 그 캐릭터의 팬들은 떨어져나가고 이는 매출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여적여의 상황을 넣는다 해도 귀여운 수준의 질투 정도이며, 남성향 작가들은 대체로 남자들이다보니 여적여 상황을 잘 만들지 못하거나 만들기를 꺼리는 경향이 크다.

남성향인 하렘물에선 여자끼리 남주인공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질투하기도 하고, 반대로 여자끼리 사이좋게 나눠가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보통 여자 수가 많은 물의 엔딩은 후자로 끝나며, 실제로 이런 모습이 더욱 잘 팔린다. 하렘물을 제외하면 남성향이 기본적으로 소년물쪽을 지향하기 때문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다. 반대로 하렘을 떠나 여자끼리 육체적으로 싸우는 남성향 작품인 경녀가 있겠다.

여성향인 역하렘물에는 애초에 질투하는 여성 수 자체가 적고(...) 여자와 남자가 순수한 사랑을 하는 로맨스 물에서는 주인공시점 위주로 잡기 때문에 그렇게 자주 나오진 않는다. [6]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예시가 막장 드라마를 비롯한 한국의 여성 타깃 드라마들 대다수이다. 사실 이는 일종의 '피해자 포지션' 을 이용해 독자들의 주인공에 대한 이입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보면 된다.[7]

다만 여캐와 여캐와의 적대관계보다 실제 여성이 여성 캐릭터, 나아가 해당 작품에게 적대관계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8] 실제로 많은 서브컬처가 독자의 판타지를 만족시키고 상업적인 목적을 위하여 왜곡된 성 역할을 강조하며 성 상품화나 성적 대상화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히로인 쟁탈전과는 완전히 일치한다고 보기엔 힘들다. 참여하는 여캐들이 직접 여적여 구도로 대립한다기보단 각기 다른 캐들을 지지하는 팬들의 대리전에 가깝기 때문.

사극에서도 여자의 적은 여자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궁궐 내에서 궁녀들끼리 암투를 벌이는거야 대표적이고, 자기 남편의 출세를 위해 정적의 아내에게 친한 척 접근하거나 뒷공작을 꾸며 그 정적까지 파멸시키게 의도하는 것도 대표적 클리셰다. 그런데 따지고보면 사극에서 여자들은 관직에 직접 나가서 신하들마냥 왕 앞에서 대놓고 간간악악 하는 식으로 정치논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걸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미디어 등의 영향으로 편견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연하겠지만 서브컬처 또한 현실세계를 직간접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서브컬처의 캐릭터 또한 현실의 남성과 여성을 직간접적으로 투영하지만 이는 작가관, 세계관 등에 따라서는 극단적으로 과장되고 왜곡된 모습이다. 더 나아가 이런 편견은 순수하게 여자 스타를 좋아하는 여자 팬에게 '여자가 여자를 질투하지 않는다니 희한한 일이네'라고 생각하게 되는 상황도 발생한다. 실제로 여성아이돌의 여성 팬 비율이 대다수인데도 말이다.

서브컬처와 미디어의 세계관이 현실세계와 비슷하더라도 장르나 이야기에 따라 부분적으로 매우 과장, 왜곡된 모습인 것과 비슷하다. 예를 들면 서브컬처의 세계가 얼핏 현실과 비슷해 보이지만 스릴러 소설에서 주변인물이 줄줄이 죽어나가거나 액션 영화에서 가는 곳마다 폭발이 일어나는 것 같은 부분적인 과장 및 왜곡이 있다.

그리고 서브컬처를 주로 향유하는 연령대가 가치관이 아직 유연한 젊은 층이라 파급효과 또한 상대적으로 크다. 1975년 글래스고대학교 연구 집단의 bad news에서도 미디어의 대표적인 뉴스가 편견을 생성하고 고착화하는 역할에 대하여 분석했다. 이는 서브컬처를 포함한 미디어 매체가 단순한 성별간의 편견만이 아닌 인종간, 국가간 등의 모든 편견에 대하여 강한 영향을 끼치고 다시 영향을 받는양방향적인 성격을 가졌으며, 사회에서 이에 대한 자정작용이 없으면 부정적인 강화가 지속되어 매우 위험해진다는 것이다.

미국·영국의 대중매체 등에서 양성평등이나 정치적 올바름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많은 논쟁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7. 이를 다룬 창작물

8. 기타

니들 말야. 여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생각해? 웃기지 말라고 해. 왠지 알아? 여자는 여자를 증오하거든.

9. 관련 문서



[1]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나이로 서열을 매기는 문화로 인해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여성은 젊은 여성을 하대하는 일이 많은데(과자공장 직원 투신사건이 그 극단적인 예) 비해, 젊은 남성은 신체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건드리기 어렵다.[2] 회원가입 필요[3] 일례로 소모되는 남자의 저자 로이 바우마이스터에 따르면 남녀 둘 다 남성보다 여성과의 대화를 선호한다고 한다. 또한 남녀 둘 다 가족구성원으로 형제보다 자매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4] 오히려 반대로 남성은 서로 여성 얘기를 (도덕적으로 옳든 아니든 간에) 하면서 즐긴다는 스테레오타입이 있다. 단, 기혼 남성 집단에서는 여성 얘기가 급격하게 줄어든다. 자기 아내나 상대방의 아내를 희화화하며 웃는 것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짓이고 서로에게도 얼굴 붉힐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혼 남성 집단에서는 주로 회사 등 사회생활 이야기나 부부싸움 등으로 인한 심리적 고민, 육아의 어려움(유아기 자녀 키우기의 고충, 사춘기 자녀와의 거리감 등)과 같은 현실적인 것이 주된 화제가 된다.[5] 실제로 남성이 남성을 폭행,살해하는 경우가 더 많은건 사실이다. 2022년 기준 총 범죄 가해자 성비는 남녀 977,984명 / 272,346명 피해자 성비는 648,849명 / 429,065명이다.# 하지만 '여적여' 단어의 어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단순 폭행에서 이 단어를 쓰는 건 맞지 않다.[6] 고전 순정만화 명작 중 하나인 캔디캔디의 주인공 캔디와 작품 최고의 악녀로 꼽히는 이라이자가 이 클리셰의 대표적인 예시다. 밑줄의 실제 여성이 여캐를 적대하는 사례에도 포함되는데, 이 만화를 봤던 할머니나 어머니 세대들에게 이 작품에 대해 언급하면 대부분은 이라이자를 욕하면서 굉장히 적대하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7] 여적여 상황이 나올 때 여자 주인공들은 착한 피해자, 혹은 꼭 착하지만은 않아도 어쨌든 피해자이며 이를 견디고 이겨내는, '불쌍하지만 피해를 극복하는 주인공' 이라는 식으로 나오는게 많은데, 이런 피해자 포지션은 주인공과 다른 여캐가 여적여 기믹으로 서로 싸우는 구도가 되더라도 주인공은 나쁘지 않다는 식의 근거를 실어줌으로써 (그리도 대립되는 상대 측은 당할만하니 당한다는 식의 구도가 되어서) 독자의 이입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8] 이런 것의 대표적인 예시가 BL 파는 이들 중 폐녀자들이거나 드림물 파는 이들 중 자기 드림캐인 남캐와 원작에서 엮이는 여캐를 후려치는 경우이다. 2000년대 중반에는 어느 캐릭터로 남덕인지 여덕인지 구분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9] 물론 자신에게 뭔가 콩고물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가 상당한데다 자신이 이런 사람과 친구라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심리도 어느정도는 있다[10] 사실 앤지는 멍청하고 얌전한 이미지를 표방하는 것과는 달리 본심은 이렇게 양갈래로 머리 짬매고 귀여운 척 하는 거 딱 질색이라면서 진짜 "음악"을 하고 싶다고 선언했었다.[11] 용왕이 하는 일! 정발판 2권 p.89[12] 라이트노벨 특성상 여성이 많기도 하고, 청일점 남주를 잠재적 애인으로 취급하지 으로 두지 않는다.[13] 다만 역효과로 여자끼리 뭉쳐서 저울짓 한다고 뒷담할 수도 있다[14] 애초에 페미니즘 자체가 '이념' 이다보니 온갖 종류가 나왔으며 특히 한국에서 강세인 레디컬의 경우 그 특성상 결국 결말은 극도의 검열로 치닫기에 거기에 적응 못 하고 나가 떨어지거나 페미를 표방하고 타인을 후러치면서도 자기는 즐길 거 즐기는 이중잣대를 표방하는 이들도 굉장히 많다. 게다가 자기 마음대로의 잣대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이밀고 강요하기까지 하는걸 결국 서로 반복하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분열되기 십상.[15] 남성혐오를 할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자에 의한 여자 피해자가 나오길 바라면서 여자에 의한 여자 피해자는 여적여의 증명이기 때문에 여적여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겐 골칫스럽다.[16] 특정 업종을 제외하곤 대기업으로 갈 수록 여자마저 여초사회를 꺼리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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