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廉價版말 그대로 특정 상품을 본래 가격보다 저가로 낮춰 파는 것, 또는 그 상품. 판매 촉진을 위해 저가격화한 상품이나 그 판매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한자 뜻부터 저렴한 가격(할인)이다. 소프트웨어, 가전제품, CD, DVD 등에 자주 쓰이는 단어. 음반 CD나 DVD의 경우 廉價盤이라고 쓰는 경우도 있으며 발음은 같다.
2. 상세
기존의 게임 제조방식은 카트리지 롬 팩이 기준이었다. 당시로서는 게임기의 성능이 아케이드에 비해 매우 떨어졌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 위해 롬 팩에 커스텀 칩을 따로 달거나 하는 등으로 특화시켜 제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고, 롬 팩에 들어가는 반도체 등의 재료비용이 매우 비쌌기 때문에 파이널 판타지 6의 경우 출시가가 11,400엔에 이를 정도였는데, 해당 작품의 용량은 고작 24Mbit로 3MB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기의 성능이 현격하게 상승한 시점부터는 게임기의 연산능력 향상에 힘입어 커스텀 칩 등의 트윅을 게임기 성능으로 때우고 로딩의 부담은 있지만 장당 제작비가 몇백원 수준으로 뚝 떨어지는 CD로 파이널 판타지 7이 출시되었을 당시, 게임 용량은 CD 3장 분량으로 매우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전작에 비해 오히려 6,800엔으로 떨어뜨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게임 카트리지 쪽도 마찬가지로 기존과 달리 점차 단순화되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로서의 목적만 갖게 된 시점 이후로는 무어의 법칙으로 인해 용량이 커지고 제작단가가 상당히 내려간 것도 염가판을 발매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따라서 염가판이 등장하기 위한 조건은 음반 및 게임의 단위당 제작비용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에서 시작하는데, 그래서 CD로 게임을 발매할 수 있게 된 플레이스테이션과 세가 새턴의 판매시점 이후부터 염가판이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염가판이니만큼 가격은 정말 확 깎인다. 여러 염가판 제품을 한 시리즈로 묶어서 파는 경우가 많으며, 묶어팔지 않더라도 제목에 베스트판임을 알리는 키워드를 넣어 시리즈임을 알리는 경우가 많다.
기종별로 내놓는 경우, 회사별로 내놓는 경우, 소프트별로 내놓는 경우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
게임 소프트의 경우, 이런 염가판 발매로 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은 나중에나마 싼 값에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회사에선 재고 처리와 홍보가 가능하니 서로 상부상조의 구조를 띄고 있다. 콘솔 게임의 경우 버그나 자잘한 데이터를 수정하여 발매하는 경우도 있다.(전국무쌍2,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2 등등)
한때 게임 업게에서 중고 판매에 대한 시각이 좋지 않았을 때 게임 제작사에서 활발하게 제작하기도 했다. 이 때 게임회사들은 연합을 결성하여 판매상들에게 중고 게임의 판매를 받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은근한 압력을 가하는 한편 중고 판매를 저작권법 위반으로 법원에 고소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유저층에서는 옛날 게임을 중고로 구매하기 어려워졌고 이 때 이런 유저층을 대상으로 내놓았던 것이 염가판/베스트판.
이후 중고 판매는 위법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면서 중고 게임은 다시 활발히 거래되기 시작했지만, 염가판 및 베스트판은 여전히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중고 게임이라고 해도 웬만큼 상태가 나쁜 게 아닌 이상 염가판보다는 비싸게 받기 때문.
에로게 업계에서도 자주 내놓는다.업계 자체가 워낙 영세한 자본 위주인데다 사실상 우려먹기이기 때문에 판매 제작비도 절감되기 때문이다.같은 이유로 DL판, 즉 다운로드판도 애용된다. 간혹 원판은 박스로 포장되었으나 염가판은 DVD케이스에 담겨져 판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디지털 다운로드 판매가 활성화 되면서 이젠 거의 보기 힘들어진 판매 방식이다. 물리 매체의 영향력이 줄어들어 굳이 돈들여서 따로 생산하기 보다는 정가를 낮추는 편이 제조사나 도소매상 양쪽에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게임 뿐만 아니고 음악 및 영상매체 시장도 마찬가지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의 경우 PC 게임은 주얼게임 형태로 발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단 이쪽의 경우 정품이 아닌 경우도 적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항목 참조.
3. 용어 바리에이션
- 베스트판 (ベスト版)
주로 게임 업계에서 사용되는 단어. 소니 등에서 염가판 시리즈를 그럴듯하게 팔기 위해 이름에 Best라는 단어를 붙여 판 것에서 유래했다(예: PlayStation the Best). 비슷한 예로 다른 회사에서도 베스트 컬렉션이니 플래티나 컬렉션이니 해서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 판다.
용팔이 등 사기치는 사람들이 이름의 어감을 이용해 어수룩한 유저를 상대로 사기치는 경우가 있다. 특별판이라서 더 가격이 비싸다는 식으로 가격을 올려받는 것. 절대로 속지 말자. 베스트판은 말 그대로 저가에 팔려고 내놓은 물건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레트로화된 세대의 중고거래는 같은 작품이라도 베스트판이 더욱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Q판
음반 CD의 경우 Quality Music의 Q를 따서 "Q판"이라고 하기도 한다.
- 빅히트판(Big Hit Series)[1]
본래는 예전에 잘 팔린 게임을 재판하여 싸게 파는 플레이스테이션 2 소프트를 이르는 말이나 뜻이 확장되어 히트 게임의 염가판을 이르는 총칭이 되었다. PS3 초기까지는 The Best 기반으로 나왔으나 PS3 중기 및 PS Vita부터는 Greatest Hits 기반으로 나온다.
- 울트라 팝(Ultra POP)
빅히트판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게임들의 총칭.
- 합본
항목 참조. 베스트판과 더불어 통합본으로 묶기도 하여 개별로 사는것에 비해 매진 걱정이 덜하고 훨씬 저렴하다.
- 스타터(Starter)
주로 Microsoft Windows에서 붙는다. 약간의 기능 제한이 있다.
4. 발매 이유
- 처음부터 저가를 노리고 발매
D3퍼블리셔의 SIMPLE 시리즈 대다수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처음부터 굉장히 싼 가격에 내놓는 것.
게임의 경우, 통상판으로도 보통 5~6천엔대인 게임이 2~3천엔대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 재고가 떨어졌으나 물건을 원하는 유저들을 위하여 재판
- 재고 처분
통상판이 이미 출시된 지 한참 지났거나 하여 팔릴 만큼 팔렸을 때 팬층을 마지막으로 끌어모으기 위해 판매하는우려먹기경우. 당연하지만,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되는 인기있는 상품 쪽으로만 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후속작이 발표된 상태에서 발매하는 경우
후속작이 발표된 경우 발매전에 미리 전작을 플레이하라는 배려로 발매하는 경우도 있다. 좋게 말하면 저런 이유인거고 실제로는 제작비를 조금이나마 메꿔보려는 꼼수. 위의 경우들보다 납득은 가는 이유이지만 시리즈 텀이 짧을수록 미리 산 사람만 배아픈지라 남발하면 시리즈 가치가 떨어지고만다.
- 롱테일 효과
일반적으로 게임은 제작사가 독점으로 공급한다. 제작비 이상 수익이 발생하면 가격을 일부러 낮추는데, 입소문은 탔으니 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워 사지 않던 유저들에게 저가에 게임을 공급해도 충분한 수익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인하 시기를 잘 조정해야 하는데, 기존 구매자에게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 패치판 배포
PC 게임은 오픈 아키텍처의 특성상 사용자 별로 설정이 제각각이라 어디서 문제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생길 때 마다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제로 만드는 경우가 태반이었고, 지금은 콘솔 게임도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적당한 시점에서 버그를 패치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지만 표준화된 시스템인 콘솔 게임은 기기 내부에 대형 저장장치를 설치하기 전만 해도 한번 만들면 패치가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테스터를 총동원하여 버그를 최대한 잡아서 콘솔 업체의 승인 하에 발매를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발매된 게임에 발매 당시 미처 예상치 못했던 버그가 발생했거나, 혹은 저지 아이즈의 사례와 같이 출연자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경우 이를 수정한 버전을 따로 파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버그 픽스의 경우, 수집가 사이에서는 기존의 통념과 달리 버그가 사라진 수정판을 일부러 구하는 경우도 있다.
5. 원본과의 차이
없다. 걍 떨이. 스팀할인의 물리적 버전이다. [2]염가판 발매 전에 게임을 구입한 유저
반대로 예약구매에 해당되는 한정 요소는 빠지게 되며 오히려 초판을 선호하기도 한다. 결국 한정도 할인도 없는 2판이 손해를 보는 셈.
서브컬쳐 계통에서는 소장가치를 따지거나, 중고품에 프리미엄을 붙이는 마니아들에 대한 심리마케팅의 일환으로 염가판 패키지의 포장을 굳이 별개로 하는 경우도 있다. 패키지 및 타이틀에 신경쓰는 유저이거나 굳이 제값 주고 사고 싶다면 상관은 없지만, 내용물은 바뀌지 않는다. 반값도시락과 달리 유통기한도 없고. 라이센스 또한 거의 동일한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위에도 말했듯이 시기적으로 나중이라서 버그같은게 잡혀있는 경우가 많다.
간혹 애니나 영화 보급판 타이틀의 경우 dvd 2디스크가 1디스크로 바뀌어서 예고편이나 추가음성 등이 짤리는경우도 있긴 하지만....[3] 일단 영화 본편자체의 차이는 없다... 아니 없어야 한다.
과거 네트워크를 통한 버그 핫픽스나 패치라는 개념이 없을 시절에 베스트판을 통해 패치된 게임을 판매하기도 했다. 예시로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은 초판에 있었던 일부 버그가 수정, 추가요소를 집어넣어 베스트판으로 발매되었다.
6. 염가판/베스트판 목록
6.1. 게임(기종별)
기종 | 염가판/베스트판 제목 | 비고 |
게임보이 어드밴스 | 밸류 셀렉션 | |
닌텐도 3DS | 해피 프라이스 컬렉션 | |
드림캐스트 | 드림캐스트 컬렉션 | |
세가 새턴 | 세가 새턴 컬렉션 | |
엑스박스 | Xbox 플래티넘 컬렉션 | |
엑스박스 360 | Xbox 360 플래티넘 컬렉션 | |
플레이스테이션 | PlayStation the Best PlayStation the Best for Family | |
PlayStation 2 | PlayStation 2 the Best PlayStation 2 MEGA HITS! | |
PlayStation 3 | PlayStation 3 the Best | |
PlayStation 4 | PlayStation Hits | |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 PSP the Best | |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 PlayStation Vita the Best | |
Wii | Wii mini 모두의 추천 셀렉션 (みんなのおすすめセレクション) Nintendo Selects |
6.2. 게임(회사별)
회사명 | 염가판/베스트판 제목 | 비고 |
사이버프론트 | 베스트 히트 셀렉션 (BEST HIT セレクション) | |
세가 | 세가 에이지스 (SEGA AGES) | PS2위주로만 출시. 리마스터도 포함. |
스퀘어 에닉스 | 얼티밋 히트(Ultimate Hits) 레전드 리히트(Legend Re-hits) | |
아틀라스 | 아틀라스 베스트 컬렉션 | |
엔터브레인 | eb! 코레[4] 에비코레 + | 에비코레 플러스의 경우 염가판이 아닌 확장팩 혹은 완전판 개념에 가깝다. |
일렉트로닉 아츠 | EA BEST HITS EA SLIM PACK[5] | |
카도카와 쇼텐 | 카도카와 더 베스트 | |
코나미 | 코나미 더 베스트 코나미 전당 컬렉션 | |
코에이 | 코에이 정평 시리즈(コーエー定番シリーズ) KOEI the Best | |
타이토 | 이터널 히츠(Eternal Hits) | |
D3퍼블리셔 | SIMPLE 시리즈 | 염가 소프트 전문 레이블. 기종에 따라 SIMPLE 2000 등 여러 종류로 나뉜다. |
SNK | SNK 베스트 컬렉션 (SNK BEST COLLECTION) |
6.3. 기타 소프트웨어
원 제목 | 염가판/베스트판 제목 | 비고 |
Adobe Photoshop | Photoshop LE Photoshop Elements | |
Adobe Premiere(프리미어 프로) | Premiere LE Premiere Elements | |
Final Cut Pro | Final Cut Express | Final Cut Pro X이 출시되면서 단종되었다. |
Painter | Painter Essentials Painter Classic | |
PowerDVD | PowerDVD Personal PowerDVD EXPERT | 원 제작사가 아닌 타 제작사에서 구 버젼을 제공받아 출시한 케이스. |
[1] 북미에서는 (Greatest Hits)란 이름으로 판매되는 중.[2] 물론 100% 그런 건 아니다. 가끔씩은 원판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밑에서도 언급되지만 대표적으로 버그)이 수정되어 염가판으로 나오거나 염가판이 출시된 지 시간이 꽤 지난 물건이므로 판매를 위해서 추가 컨텐츠가 들어간 경우도 있다.[3] 처음부터 2디스크 1디스크 패키지로 나온것과도 다른경우도 있다. 그야말로 배급사 마음대로.[4] 컬렉션(コレクション)의 일본식 줄임말.[5] 주얼 패키지 형태의 염가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