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구버전 셸코드(위)와 신 버전 셸코드(아래)를 씌운 상태 |
1. 개요
진짜로 골치 아픈 질문은 말이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도 꽃병을 깼을까?
What's really going to bake your noodle later on is, would you still have broken it if I hadn't said anything?
- 매트릭스
What's really going to bake your noodle later on is, would you still have broken it if I hadn't said anything?
- 매트릭스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의 등장 프로그램으로, 매트릭스 내에서는 흑발의 여성 노인의 아바타를 사용한다. 인류 저항군 세력의 일부는 그를 존경하고 추종하며, 모피어스도 그중의 하나이다. 곤란한 상황에 처한 프로그램도 많이 도와서 아군이 많지만, 반대로 오라클의 능력을 원하는 프로그램들이 많기에 세라프를 보디가드로 두고 있다.
이름도 그렇고 모티브는 당연히 예언, 신탁 내지는 예언자, 신관을 뜻하는 영어 단어에서 따왔거나 혹은 동명의 미국 컴퓨터 데이터 베이스 제품에서 따온 것일 수도 있다. 또한 한나 아렌트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그녀의 옷차림과 주방 인테리어는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천장화에 등장하는, 신의 아들이 나타나리란 예언을 남긴 '델포이의 시빌라' 그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1.1. 배우 교체
1편, 2편에서는 글로리아 포스터(Gloria Foster)가 맡았으나 그녀가 영화 촬영이 진행 중이던 2001년 9월 지병인 당뇨병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3편에서는 메리 앨리스(Mary Alice)[1]로 대체되었다. 더빙판 성우는 성선녀 / 코노시마 아이코(극장판), 카타오카 토미에(글로리아 포스터, 후지TV)→사와다 토시코(메리 앨리스, 후지TV). 설정상으로는 사티의 아버지인 매트릭스 전력관리 프로그램 라마 칸드라가 셸코드를 메로빈지언에게 넘겨 모습이 바뀐 것으로 처리했다.[2] 데이터도 상당수 유실되었다는 것을 보면 메로빈지언이 핵심 코드를 취한 후 스스로 새로운 셸코드를 뒤집어 쓴 것 같다. 여담으로, 주요 등장인물 중 몇 안 되는 흡연자다.[3] 여담으로 글로리아 포스터의 연기력이 워낙 출중해 메리 앨리스의 연기력이 아쉬운 편.2. 작중 행적
2.1. 매트릭스
"예언자"로 통한다. 매트릭스에서 일어날 일들을 모두 알 수 있다고 한다. 네오에게 조언을 하여 길을 이끌어주고 선택하게 만든다.
1편에서는 모피어스의 소개로 네오가 저택에 찾아가면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네오가 가진 진정한 힘에 눈뜰 수 있는 힌트를 가르쳐 주었다.
2.2. 매트릭스 2: 리로디드
2편에서는 자신 또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밝히고, 오라클을 왜, 어떻게 믿느냐고 질문하는 네오에게 자신 또한 인간들과 같은 목적을 가졌다고 대답한다. 이후 시온을 구할 유일한 열쇠를 가진 '키메이커'와 '메로빈지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줬다. 덕분에 네오 일행은 키메이커를 구출해서 진실에 접근할 수 있었다.
아키텍트가 네오에게 진실의 일부만을 말하며, 오라클은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는 본능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밝혀진다. 아키텍트는 감금된 인간을 통제하고 인간의 심리라는 방정식을 풀고자 매트릭스를 만들었으나, 방정식을 해결하는 데 특화된 아키텍트는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했다. 때문에 메로빈지언으로 대표되는 인과율 같은 기계적인 개념으로 완벽한 매트릭스를 만드는 데만 집착해서 두 번의 실패를 겪어야만 했다. 이후 오라클 덕에[4] 인간에게는 선택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아키텍트는 인간에게 선택권을 줬고, 그의 말마따나 99퍼센트의 인간은 매트릭스를 받아들여 아키텍트와 오라클이 힘을 합쳐 만든 새로운 매트릭스는 전작들보다 안정적인 체제로 거듭났다. 아키텍트의 말마따나 그가 매트릭스의 아버지라면, 오라클은 (새로운) 매트릭스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매트릭스에도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었으니, 바로 매트릭스를 무의식적으로 거부한 1퍼센트의 인간(즉 시온)이었다. 이들은 방치하면 언젠가는 매트릭스를 붕괴시킬 위협이었다. 이 불안 요소를 통제하기 위해 아키텍트와 오라클은 '선택받은 자'와 '예언'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매트릭스의 불안정성을 거기에 집중시켰다. 이들의 의도대로 선택받은 자는 오라클을 만나고 모든 난관을 뚫은 후에 매트릭스의 불안정성의 집결체이자 매트릭스를 거부한 1퍼센트 인류의 대표자로서 아키텍트의 앞에 서게 되었고, 선택받은 자는 인류의 생존 여부를 강요받으면 인류의 생존을 택하여 시온의 명맥을 유지하고 매트릭스를 디버깅했다. 이로써 99퍼센트의 인간은 자발적으로 매트릭스를 받아들이고, 불안 요소인 남은 1퍼센트의 인간마저 주기적으로 규모가 축소되는 안정적인 시스템이 완성된 것이다.
세 번째 매트릭스가 설립되는 과정에서, 일개 프로그램이었던 오라클 또한 매트릭스의 어머니라는 명함에 걸맞은 엄청난 권한과 능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을 흡수한 스미스 요원이 매트릭스를 정복하고 모든 생명을 말살할 거대한 위협으로 자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인간 심리 분석, 미래 예지를 비롯한[5] 강력한 기능이 많아서 악의를 가진 존재들이 그녀의 능력을 매우 탐낸다. 메로빈지언이 네오를 구하는 대가로 '오라클의 눈'을 요구한 것이 좋은 예이다.
2.3. 엔터 더 매트릭스
네오에게 키메이커의 위치를 알려 준 후에는 라마 칸드라와 거래한 메로빈지언에게 보복 차원으로 코드를 해킹당해 데이터가 손상되어 1, 2편에서 나온 모습을 잃었다.스미스 요원이 베인을 잠식하자 이를 인지하고 세라프의 도움으로 카두세우스 호의 함장인 발라드를 불러와서 네오에게 전할 말이 있음을 알려준다. 이후 영화 매트릭스 2: 리로디드에서 네오가 오라클을 찾아가게 된다.
이후 게임 후반부에서 플레이어가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 니오베 또는 고스트와 만나게 된다.
니오베와의 대화에서는 니오베가 자신이 오라클을 믿는지를 물어보자, 당장은 아니지만 믿게 될거라고 답한다.[6] 네오가 소스를 건드려서 몸과 정신이 각각 현실 세계와 매트릭스 세계로 분리되는 위험에 처했으며 트리니티가 구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니오베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용기를 찾길 바란다고 조언한다.
고스트와의 대화에서, 그녀는 두 개의 프로그램(라마 칸드라와 카말라)이 메로빈지언과 계약을 맺어 그들의 아이를 매트릭스로 밀반입하여 오라클의 외부 쉘에 대한 터미네이션 코드를 제공하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한다. 오라클은 라마 칸드라와 카말라가 매트릭스를 떠난 후 아이를 지키겠다고 약속했고, 사티가 중요하다고 믿었으며 새로운 모습을 얻었다.
2.4. 매트릭스 3: 레볼루션
세라프의 연락을 받고 매트릭스에 입장한 모피어스와 트리니티 앞에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 후에 네오의 행방과 그를 구출할 방법을 알려 주며 세라프를 일시적으로 그들과 동행시킨다. 자신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내는 모피어스에게 선택은 각자의 몫이라고 태연하게 대답한다.
구출된 네오가 자신을 찾아와 진실을 요구하자, 그에게 그가 원하는 진실을 들려 준다. 선택받은 자의 권능은 매트릭스에 국한되지 않고 현실 세계와 그 힘의 근원, 즉 진정한 소스인 제로원까지 미친다고 말한다. 네오가 트리니티를 택하면 시온은 곧 멸망한다는 아키텍트의 발언을 언급하자, 오라클은 그 말을 단칼에 부정한다. 자신이나 네오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의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아키텍트는 방정식 해결에 특화된 프로그램이기에 그가 일개 변수로 여기고 무시하는 선택 이후의 결과를 알 리가 없다며. 또한 오라클은 아키텍트의 목적이 방정식을 해결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목적은 방정식을 더욱 풀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발언하며, 자신 또한 인간과 기계의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후 스미스 요원이 곧 막대한 힘을 얻고 매트릭스를 멸망시키는 데 만족하지 못하고 현실 세계로 마수를 뻗쳐 인간과 기계를 멸망시킬 위협으로 자랄 것이라고 예언한다. 네오가 스미스의 정체를 묻자 그는 방정식에서 네오와 대칭하는 변수라고 말한다.
네오가 매트릭스에서 나간 후, 매트릭스의 거의 모든 것을 장악한[7] 스미스 요원과 독대한다. 스미스 요원은 오라클이 무슨 수작을 부리는 게 아닌가 의심하지만, 오라클이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자기 자신을 내주자 미심쩍어 하면서도 그녀를 자신과 동기화시킨다. 스미스로 동기화당한 오라클은 미친 듯이 웃음을 터트리고, 스미스 본체(?)는 되려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8] 오라클의 힘까지 손에 넣은 스미스는 매트릭스를 정복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개조한다.[9]
오라클을 동기화시킨 스미스는 그야말로 전지전능에 가까운 무적의 존재가 되어, 매트릭스는 물론이고 현실 세계에까지 마수를 뻗쳐 기계들까지 장악할 막강한 힘을 지니게 되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네오의 거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네오의 희생으로 스미스 요원이 소멸한 뒤, 아키텍트와 만나 기계와 인간의 평화 협정[10]이 맺어졌다는 이야기와 이후 시온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약조를 듣고, 원 상태로 복구된 사티, 세라프와 함께 매트릭스 세계의 눈부신 일출을 본다.
2.5. 매트릭스: 리저렉션
등장하지는 않지만 작중 여러 사람들의 회상으로 간간히 언급된다. 니오베의 말에 따르면 기계들간의 전쟁에서 새로운 세력이 부상하고 있다는 정보를 인간측에 수신한 것이 마지막 접촉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직후 애널리스트의 대숙청이 일어나 많은 프로그램들이 삭제되었다는 언급이 나온 것을 보아서는 그대로 숙청의 대상이 된 듯 하다. 그리고 새로운 매트릭스의 지배자가 된 애널리스트가 오라클과 아키텍트의 역할을 다 수행하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는 삭제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3. 역할
매트릭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와 신호를 관리하고 분석한다. 일종의 운영체제로, 매트릭스를 창조한 아키텍트조차 오라클의 도움 없이는 매트릭스를 제대로 관리할 수 없다. 오라클의 본래 목적은 매트릭스 세계의 관리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에 국한된 것으로, 인간이 매트릭스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유가 오라클의 능력 덕분인 걸 고려하면 상당히 무서운 능력이다.[11] 오라클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도 매트릭스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신호를 감시하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본인의 심리 분석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그 누구보다 가장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오라클이 매트릭스에 개입하기 전에는 "인과율"만 따질 수 있었기 때문에 아키텍트의 베타 버전은 인간을 효과적으로 조종하는 데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오라클은 본인의 능력을 통해 인간한테 "선택"을 제공하면 99% 이상을 효과적으로 조종할 수 있음을 알아냈고, 아키텍트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완전히 새로운 매트릭스를 창조한다. 하지만 여전히 1%의 인구(레드필)는 매트릭스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시 매트릭스와 인류 전체를 위협할 수 있었다.[12]
이를 막기 위해 아키텍트와 오라클이 고안한 대비책이 바로 "The One(프라임 프로그램)"의 재림이다. 100년에 한 번씩, 매트릭스의 부조화가 모여서 프라임 프로그램을 생성하는데, 이 프라임 프로그램은 소스와 연결된 덕분에 매트릭스의 코드를 볼 수 있고 규칙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 오라클은 이 프라임 프로그램을 인류의 구원자라고 포장하고 인류를 기계로부터 구원할 것이라고 레드필한테 예언을 한다. 그 후, 레드필이 프라임 프로그램을 찾아 본인한테 데려오면 "기계를 물리치려면 넌 소스로 가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프라임 프로그램은 기계를 몰락시킬 생각으로 소스에 진입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도착하는 곳은 소스가 아니라 아키텍트의 방으로, 여기서 프라임 프로그램은 예언의 진실을 아키텍트로부터 듣게 된다. 그리고 프라임 프로그램이 소스와 재결합하지 않을 시, 매트릭스가 파괴당하고 여기에 연결된 모든 인간들도 죽는다는 사실을 배운다. 마지막으로, 현실을 깨달은 프라임 프로그램은 소스로 돌아가 매트릭스의 메인 소스와 재결합하고 매트릭스를 재부팅(리로디드)시키며,[13] 새로운 매트릭스에서 16명의 여자와 7명의 남자를 선택해 다시 "시온"을 재건한다. 즉, 이 예언을 관리해서 매트릭스를 존속시키는 것도 오라클의 수많은 역할 중 하나다.[14]
[1] 1941년 12월 3일생 배우로, 본작이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다. 2022년 7월 27일 별세.[2] 네오 일행이 메로빈지언을 처음 만났을 때 메로빈지언의 부하에게 이끌려 나가는 라마 칸드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3] 오라클 이외에는 사이퍼가 스미스 요원과 식사하면서 굵은 시가를 피우는 장면이 있다. 오라클이 매트릭스의 창조주고 사이퍼가 매트릭스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피조물이라는 걸 생각하면 묘하다.[4] 아키텍트가 오라클을 만들었다는 자막은 오역이다.[5] 오라클의 미래예지는 사실 판타지에서 나오는 초자연적인 예지나 예언이 아닌 인간과 프로그램의 심리, 작동원리를 분석한 고도의 예측 프로그램이다. 따지고보면 오라클의 예언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맞을 수밖에 없는게, The One이 등장할 것을 예언한 것은 애초에 오라클이 The One의 시스템을 만들었던 것도 있지만 당연히 The One은 매트릭스의 모든 버전마다 등장할 수밖에 없으므로 무조건 나오게 되며, 모피어스는 The One을 찾을 때까지 죽는한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찾을 수밖에 없으며, 트리니티의 경우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The One"이란 말을 들으면 "모든 걸 꿰뚫어보는 오라클이 한 말이니 맞겠지"란 자기암시 때문에 반대로 The One이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한테 끌릴 수밖에 없다. 자세히 보면 네오가 The One이란 걸 부정도 긍정도 안 했다. 게다가 네오의 기존 버전, 매트릭스의 기존 버전들은 비슷한 행동을 반복했기에 대략 예측이 가능했다. 실제로 네오가 오라클이 예언범위를 벗어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결말에서 그녀는 예언한 게 아니라 희망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분석력이 뛰어난 프로그램이라 상당히 예측이 정확하고 복잡한 계획을 세우는데 능하지만, 모든 걸 꿰뚫어보는 초자연적인 존재는 당연히 아니다. 그녀가 프로그램이고 매트릭스를 5버전이나 봐왔다는 거 모르면 예언자처럼 보이겠지만. 예를 들어 문명 밖에서만 살아 컴퓨터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날씨를 예보하는 슈퍼컴퓨터가 "날씨를 예언하는 마법의 상자"로 보일 것이다. 괜히 아키텍트가 오라클이라는 이름에 헛웃음을 내는게 아니다.[6] 니오베가 해당 장면에서는 오라클을 그닥 신뢰하지 않는듯 했지만, 영화 매트릭스 3: 레볼루션에서는 네오와 트리니티에게 로고스 호를 내주는 등 협조적으로 대하면서 태도가 바뀜과 동시에 오라클을 믿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7] 스미스 요원이 사티를 보며 그녀를 "마지막 망명자"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적어도 다른 망명자들은 스미스에게 동화되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8] 이때 동기화를 하면서 스미스의 정보가 오라클 쪽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다. 오라클 자신의 계획과 스미스의 계획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하게 알게 된 순간, 스미스의 계획에서 결함과 패배의 가능성을 계산하고선 오라클쪽의 웃음이 나왔다는 해석.[9] 이는 로고스가 재가동되며 매트릭스를 확인하는 오퍼레이터들의 대화로 암시된다.[10] 매트릭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레드필과 시온을 해방시키겠다는 약속. 애니매트릭스나 본편, 시퀄 등에서 설명되지만 본작의 기계들은 이미 인류 없이도 동력원 수급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11] 작중에 나오는 6번째 매트릭스는 인간의 감정까지 모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오라클의 영향으로 기계와 프로그램마저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해하고 자식을 출산했으며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할 정도로 모성애도 강력했다.[12] 레드필은 매트릭스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매트릭스 코드에 이상현상을 야기시키고, 이게 모이면 아키텍트도 막을 수 없는 시스템 오류를 일으켜 매트릭스 전체를 파괴시킨다. 매트릭스가 파괴되면 가상현실에 연결된 모든 인류가 죽어버린다. 이런 아포칼립스를 막기 위해서라도 사전에 레드필을 처리할 필요가 있었다.[13] 리로디드란 프라임 프로그램이 소스와 결합해 일시적으로 매트릭스 내부의 부조화를 없애는 것으로, 이때는 이론적으로 인류가 매트릭스를 100% 받아들여서 아키텍트가 안전하게 매트릭스를 초기화시킬 수 있다.[14] 그러나 언제까지고 이 상황이 입맛좋게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던 오라클이 스미스의 태동을 빌미로 네오를 통해 이 모든걸 뒤엎는 시도를 행한게 매트릭스 3부작의 전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