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무협소설 한백무림서의 등장인물. 신마맹의 부맹주이자 신화회의 회주로 옥황상제의 신격을 행사한다.2. 상세
신마맹의 일반적인 맹도들과 달리 가면은 쓰지 않으나 복식으로 옥황상제의 가면을 대신하는데, 스칸다에 따르면 애초 의복과 가면 모두가 신격을 깨우는 법구라 상관이 없는 듯. 무공수위가 분명히 드러난 바는 없으나 술법에는 분명히 능하고 염라마신에 뒤지지 않는 이능을 지녔다. 우주에 자유자재로 드나든다는 것부터 봐도 무공은 못쳐줘도 초절정이거나 미치지 못한들 술법으로는 최고수준일 듯. 천리안처럼 리스크 없이 시각적으로 정탐할 수 있는 이능과 초월적인 연산 능력에 의한 미래 예지[1], 언령으로 속박하는 상제령이 있다.무공 고하를 막론하고 특별한 개성이 없이는 막을 수 없는 염라마신의 이능인 사망안과는 다르게 옥황의 이능은 제약은 있는 편이지만 대인전투에서나 그렇지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그 양무의가 두뇌대결에서 패배할 정도. 천잠비룡포에서 신마맹과 의협비룡회의 동시다발적 국지전이 계속되는데, 어떻게 병력을 나누어도 신마맹이 항상 숫적 우위를 차지해서 제대로 이기는 전장은 단운룡이 출격한 전장 외에 없다. 다만 이능을 쓰려면 상제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 상제력이 공과격[2]에 좌우된다.
강력한 무력을 보유한 염라마신에 밀려 부맹주 지위에 있지만 신마맹의 목표를 설정하고 대전략을 추진하는 실질적인 지도자는 옥황 쪽이다. 촉한의 제갈량처럼 절대적인 모사여서 실권을 쥐었다는 정도가 아니라 맹주 염라마신조차 옥황에게는 하나의 장기말 취급이다. 상제령의 구속력은 신화회 가면 모두와 요마련 가면 대부분에 효과가 있다는 것부터 그렇다. 이는 신마의 가면을 제작할 때 종속의 술식을 새기기 때문. 스칸다가 신마맹을 적대하는 이유가 가면에 종속의 술식을 심어 타락시켰기 때문이다. 그 술식의 실익이 옥황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사실상 신마맹의 실권을 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모든 가면들에 대해 통제력이 있는 것은 아닌데, 같은 신화회지만 신화계통이 다른 팔선의 수좌 종리권의 경우 옥황을 회주로서 존중은 하지만 종속되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고, 요마련 소속 제천대성은 강하기도 하고 워낙 제멋대로라 통제가 안 되지만, 석가여래 가면의 도움이 있으면 통제할 수 있는 듯. 옥황과 동급인 염라마신의 경우 어느 시점까지는 염라를 옥황의 의도대로 조종하는 게 가능했으나 염라마신이 염라쌍왕을 완성하여 독보적인 무력을 획득하면서 통제하기가 점점 어려워졌고, 그 여파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리고 있다.[3] 이에 위타천이나 단운룡을 이용해 대놓고 치거나 차도살인을 꾸미게 된다.[4]
신마맹 실권자로서 옥황의 목표는 건립국가, 즉 자신들만의 독립국가를 건국하는 것이다. 한백의 일기에서 '신국의 천제옥황'이라고 언급되는 것을 볼 때 설립 자체는 성공하게 되는 듯.
3. 이능
옥황의 이능은 상제령이라고 불리며 상제력이라는 힘을 바탕으로 하는데, 이 상제력은 공과격[5]을 따져 정업(淨業)을 하면 늘어나고, 천도에 어긋나는 일을 하면 줄어든다고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무한에 가까울 정도의 효용성을 보이나 제약조건이 많다. 늘어나고 줄어들는 것을 양적으로 세밀하게 측량할 수는 없으며, 옥황에게 예지력이 있는데도 결과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음대로 쓰고 다닐 수 없다.상제령은 피시전자의 공력이 출중하면 생명에 위해가 가해지는 명령들은 대체적으로 통하지 않기에 염라에 비하여 절정고수간의 싸움에서의 범용성은 떨어지지만, 일반 무인층 대상으로는 대량학살이 가능하다. 하지만, "멈추어라"와 같은 단순한 명령은 피시전자의 공력 여부와 무관하게 통한다.
상제령을 통해서 타인의 행동을 제한하거나 죽이는 것도 가능한 명령을 내리는 데 쓰이거나 미래를 예견하는 데에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제력을 사용해서 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다.
또한, 상제력을 사용해서 법술의 효과를 증폭할 수도 있는 듯한데, 위타천에게 버프를 걸었을 때도 상제력을 사용해서 주술을 강화했다는 묘사가 나온다.
옥황의 상제력에는 신화회 가면 모두와 대부분의 요마련의 가면에 대한 통제권이 함께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가면들을 제어하고 다룰 수 있는 듯 하다. 다만 신화회 가면 중에서도 이랑진군, 이빙, 탁탑천왕 등 천신 계통을 제외한 다른 계통의 가면들은 옥황의 언령에 직접 구속되지는 않는다. 대표적으로 팔선들은 옥황의 회주로서의 지위를 존중하지만, 옥황의 언령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정확히 상제령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강씨금상 주변에 인적이 드물었던 것도 지역 주민의 꿈에 나타난 옥황상제가 외출을 금해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한다.
4. 작중 행적
4.1. 천잠비룡포
강씨금상의 안주인인 정소교를 죽이기 위해서 등장했다. 이전에 유광명이 혼잣말로 중얼거린 '운명조차 뒤집어버릴 수 있는 존재'라는 발언은 그를 가리킨 발언이었다.상가 하나 치는 것 치고는 과도하다 못해 엄청난 전력인데 [6], 이는 철위강이 직접 올 것이라는 예상하고 위타천+과 함께 간 것이었다.그 모습은 휘날리는 꽃잎과 함께 등장한(...) 엄청난 미남자. 아름다운 미모, 용이 새겨진 곤룡포에 옥관, 비취 홀을 든 화려한 모습에 그가 한번 미소를 지으면 세상이 밝아지고, 그가 슬픈 표정을 지으면 세상이 어두워지는 듯하다는 묘사가 나온다.
그런데 명색이 신화회주이면서 가면을 쓰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한백림은 옥황상제라는 신에 가까운 존재를 가면 하나에 국한 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면을 일부러 씌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마맹에서 염라마신과 함께 최고의 자리를 두고 다투는 자답게 죽으라는 말 한마디로 금륜대원과 낭인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는 이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렇게 죽이는 데엔 팍팍한 조건이 있는지라 다 죽지는 않았고 어쩐지 그리 강해보이지 않는 자들이 살아남았는데, 그 이유가 내공이 약해서 자살 명령을 수행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버틴 금륜대원들도 '멈춰라'라는 말 한마디에 도요화와 함께 굳어버렸다. 도요화는 본인의 이능이 음을 다루는 이능이라 미약하게나마 저항할 수 있었지만 그래봤자 옥황 앞에서는...
뭔가 좀 위선적인 인물. 사마외도의 정점을 달리는 신마맹의 부맹주임에도 정소교를 보며 '평생토록 악행을 멀리하였고, 선한 공덕을 쌓았다'며 죽여야 함을 안타깝게 여기지만, 직전에 자신에게 방해된다는 이유 하나로 이능을 발동해 수십 명을 몰살시켰다. 이에 대해선, 아래에도 나오지만 옥황의 이능인 상제력이 공과격에 맞춰 변화하기 때문에 선한 사람을 죽이면 그만한 페널티가 오기 때문인 듯 하다.
이후 강씨금상 습격 및 강건청, 곽경무, 오기륭, 강설영 등 여러 고수들을 상대로 피폐해진 이랑진군이 옥황에게 오자 '다행이다, 네가 하면 되겠구나'하는 뉘앙스로 기뻐한다(...). 악업을 쌓지 않아도 된다나. 피를 줄줄 흘리고 삼첨양인도의 무게도 힘들어 하는 상태에서 또 옥황이 하는 일을 해야 하다니, 악마 같은 상사(...).
옥황의 이능은 공과격에 맞춰 힘의 세기가 변화하는 상제력이라는 힘을 바탕으로 하는데, 유광명의 말로는 직접 행하는 것이 아니어도 악행을 저지르면 업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는 없고 이런 식이라면 염라를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 말에도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 정소교를 베고 힘을 다해 죽어가는 이랑진군을 살리려 하지만, 그 때 유광명이 600년 전의 신물로 상제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향로 '천공로'를 꺼내들어 천공로의 힘을 되돌려 정업을 쌓는 게 어떻겠느냐는 거래를 제시한다. 천공로의 힘을 되살리면 1만 8천 명의 목숨을 되살릴 수 있는 선업을 행하게 되고, 선업과 악업은 상쇄할 수 있기에 이 행동은 옥황에게 1만 8천 명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악업을 행해도 부담이 가지 않는 힘을 주는 것. 옥황은 이랑진군을 살릴 것인가 유광명과의 거래를 행할 것인가 중 유광명과의 거래를 선택하고, 이랑진군은 명을 다하게 된다. 천공로를 되살린 직후 옥황은 유광명을 죽이려고 하나, 유광명은 이미 보험을 들어두었음을 간파한다. 그에 옥황 또한 유광명이 부른 그의 등장을 예견하면서 미리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면 위험했겠다고 하는데……. 그리고 서쪽에서 질질끄는 발소리가 들리고 서문이 부서지며 천룡대제 철위강이 등장했다.
철위강이 등장하자마자 만나뵙게 돼서 영광이라는 말을 하는데, 철위강은 그 말을 씹고 주변을 둘러보고 나서 상황 파악을 하곤 네가 옥황이냐고 물은 후, 여기가 어디인 줄 알고 왔느냐고 말한다. 그 말에 옥황이 깐죽거리며 구름 위의 사패들은 민초들에겐 신경 끄기로 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가 일단 맞고 시작하자며 한 대 맞았는데, 몸을 최고위 방어술법 영마벽으로 방어했는데도 단번에 부서지면서 본체도 날아가버렸다.
그리고는 위타천이 올 시간을 벌기 위해서 술법으로 십이지신 중, 자(子), 축(丑), 오(午), 미(未), 술(戌), 해(亥)의 여섯 신장[7]을 불러내서 철위강과 맞섰지만 철위강에게는 시간끌기도 되지 못했다. 십이신장을 다 불러내지 못한 이유는 옥황에게 소환에 쓰이는 수면인신상이 저 6개 밖에 없기 때문이고, 나머지는 다른 이야기에서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다행히도 제 시간에 위타천이 도달했지만 단운룡과의 싸움으로 온전한 상태가 아닌 위타천이 철위강의 상대가 될 리 없었다. 그래도 단운룡과의 싸움으로 배우게 된 광신마체의 형으로 어느 정도 버틸 수는 있었다. 위타천에게 합공을 제안해서 술법으로 지원하는데, 위타천이 화군혼일 때는 상생을 따져 목(木)기를 지닌 청룡을 소환해 화군혼의 화기를 강화시키고 그 뒤를 이어서 주작과 이즉의 겁화를 사용했으며, 뇌공백의 상태일 때는 수(水)기를 지닌 현무를 소환해 뇌공백의 뇌기를 강화시키고 뇌신 풍륭을 불러내어 철위강과 맞섰고, 이 버프와 광신마체의 기술 덕분인지 철위강에게 상처를 입히고 철위강을 몰아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뒤이어 철위강이 법술과 진언을 봉쇄하는 데 탁월한 힘을 지닌 협제신기를 사용해서 경악을 하고 만다.
결국 무공이고 술법이고 다 막아내는 무적자가 된 철위강에게 더 버티지 못하고 위타천과 함께 도망쳤다. 중간에 철위강이 도망치는 그들을 붙잡았지만, 강씨금상을 공격할 가면들은 아직 많으니 우리보다는 거기에 신경쓰는게 나을 것이라는 말을 해 철위강이 손을 거두어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단심맹, 흑림과 힘을 합쳐 대무후회전을 일으켜 사천의 거대세력인 아미, 청성, 당문에 각각 심대한 피해를 주지만[8], 단운룡과 양무의를 중심으로 한 의협비룡회와 청성, 아미, 당문, 점창파의 연합에 가로막혀 도강언의 파괴라는 원래 목적을 달성하는데는 실패했다. 그 과정에서 통천교주와 십천군이 사망했고, 팔선 계통도 수좌인 종리권을 포함한 셋이 사망했으며, 우마군신과 이빙이 각각 사로잡히는 큰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더해 양무의에게 무찔러 줄테니 적벽으로 오라는 선전포고까지 당한다. 다만 옥황은 대무후회전으로 입은 피해에 별로 개의치 않는 분위기인듯.[9]
대무후회전이 종료된 이후 제천대성 모종의 거래를 제안한다. 제천대상이 옥황이 원하는 무언가를 가져오면, 대신 오정과 팔계를 어울리는 사람에게 바꿔주겠다는 것. 제천대성이 음흉하다고 웃는걸보면 요마련을 뒤통수칠 계략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편으로 상제력을 이용해 개방의 추적을 차단하면서, 아미파의 장문인 보현진인과 관련한
팔황의 다른 지략가[10]와 손잡고 적벽에 위치한 의협비룡회 총단 공격을 기획하지만, 목표달성에는 실패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신화회는 별 피해를 입지 않았다.[11] 이후 다른 팔황 세력과 손잡고 포공사, 강후문, 황산파, 남궁세가 등 중원 각지의 문파들을 공격한다. 상제력을 이용한 듯 양무의의 예상을 넘어서는 전략으로 각 문파와 의협비룡회를 농락하여, 포공사, 강후문은 중대한 피해를 입었고, 황산파는 괴멸당했으며, 남궁세가는 강하게 저항하였으나 염라마신 앞에 검왕 남궁력이 전사하고 만다. 이에 단운룡과 양무의는 상제력의 권능이 '어떤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는 것'으로 가정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한다.
양무의는 의협비룡회 인원을 분산하여 중원 전체를 배경으로 신마맹과 전쟁을 벌인다. 하지만 옥황은 대부분의 전장에서 양무의의 예상을 넘어서는 전력을 동원했고, 의협비룡회는 대개 손해를 보거나, 완승을 거두는데 실패한다. 오직 단운룡이 출전하는 전장에서만 대승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2년이 넘는 전쟁을 거치면서 의협비룡회의 전력은 크게 상승하여, 신마맹은 비룡회가 있는 전장에 상당한 전력을 동원해야 했고 그 결과 다른 십익들이 가릉대혈전, 천진 전투 등에서 대활약하여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또한 양무의도 그 기간 동안 다른 십익들과 접촉하면서 때를 기다렸다.
의협비룡회가 중원으로 출진하고 2년이 지난 뒤, 양무의는 다시 가면을 쓰고 심연과도 같은 암흑의 공간에서 옥황을 만난다. 그 자리에서 양무의는 옥황에게 지략으로 이길 수 없음을 인정하고, 대신 십익들을 동원하여 무력으로 옥황을 쓰러트릴 것을 선언한다. 옥황은 양무의가 십익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지만, 양무의는 통제를 해낸다면 옥황은 죽을 것이라고 답한다. 그 모습을 본 옥황은 새로 국가를 건립할 때 양무의의 지혜를 쓰고자 했지만, 양무의의 발상이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그 자리에서 죽이고자 한다. 그 순간, 심연의 공간에 별이 떠오르고[12], 가면을 쓴 단운룡이 옥황의 공간을 침범하여 그를 가로막는다. 옥황은 단운룡이 자신의 공간을 침범한 것에 분노하여 심연 속으로 단운룡과 양무의를 집어 삼키려 하나, 단운룡은 십검 봉쇄를 사용해 이를 밀어낸다. 단운룡의 공허와 옥황의 심연이 서로를 제압하지 못하고 대치 상태에 빠지자, 단운룡은 먼저 대화를 제안한다.
단운룡은 옥황의 심연이 상제력의 근원이 되는 공간임을 깨닫고, 옥황이 그 심연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은지 묻는다.[13] 옥황은 단운룡이 그것까지 간파할 줄은 몰랐기에 매우 놀라고, 단운룡을 가르친 협제는 실로 대단한 자라고 감탄한다. 옥황은 자신을 놀라게 한 단운룡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묻고, 단운룡은 염라를 넘기라고 답한다. 옥황은 경악하며 염라는 절대무적이고 단운룡은 그를 이길 수 없다고 단언하나, 단운룡은 태연하게 그것이 상제력에 의한 예지냐고 묻는다. 옥황은 예지는 아니지만 확정된 사실이라고 답하지만 예지와 신산 능력을 총동원한 결과, 이내 단운룡과 염라가 공멸할 것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옥황은 염라를 단운룡에게 보내지 못한다고 답한다. 그러나 단운룡은 옥황이 염라를 통제할 수 없을 뿐, 긍정의 취지로 한 말이라는 것을 읽어내고, 옥황이 지금까지 해온 일이 바로 그것[14] 때문이라는 것까지 간파한다. 옥황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단운룡도 살려둘 수 없다고 결론 짓고, 단운룡은 다른 십익의 개입 없이 염라와 혼자 싸우게 될 것이며, 다른 십익의 개입은 자신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단운룡은 옥황이 자신과 염라를 공멸시킬 목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옥황은 단운룡 뿐만 아니라 의협비룡회도 모조리 북망에서 죽을 것이라고 답하며 재차 심연을 불러 일으킨다. 이에 단운룡은 누가 살아남는지 보자는 말을 남긴 뒤, 광검으로 심연을 가르고 양무의와 함께 그 공간에서 퇴장한다.
이후, 낙양 북망산에 있던 염라마신을 염라쌍왕을 통해 한쪽은 북망산에, 한쪽은 화산으로 보내 단운룡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단운룡이 화산으로 가고 비룡회가 북망산으로 가게 되면 비룡회에 큰 피해가, 단운룡이 비룡회와 같이 북망산으로 가면 청풍과 화산에 큰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만들어 양쪽 모두에 큰 피해가 발생시키는 판을 짠 것. 이에 단운룡은 본인은 화산에, 비룡회와 비룡회를 도우러 온 무인들을 북망산으로 보내는 수로 응대한다.
단운룡이 추측하길, 무림 곳곳에서 혈사와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신마맹이기 때문에 가면을 쓰지 않은 옥황은 공과격을 맞추기 위해 평소에는 성인으로 불릴 정도의 선업을 쌓고 있을 거라고 한다. 그러나 제어할 수 없는 괴물이 된 염라 때문에 공과격의 균형을 맞추는 데 한계에 달했을 거라고 한다. 옥황의 심연이 별 하나 없이 어두운 것은 이미 공과 과의 균형이 무너져 위태로운 상태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위타천을 이용해 염라마신을 공격한 것도 염라마신을 제거하거나 그가 일으키는 재앙을 늦춰보기 위한 것. 단운룡이 염라에게 가도록 판을 짠 것도 마찬가지 이유이며, 단운룡이 죽더라도 그의 예지가 통하지 않는 대적자가 하나 줄어드는 셈이니 손해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염라가 향하는 화산파에서는 장문인 천화진인이 화산파 본진을 완전히 비워버리고 청풍을 남쪽 먼 곳으로 보내버리는데,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옥황이 책략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옥황은 선언한 대로 다른 십익의 도움 없이 단운룡 혼자 염라마신과 싸우도록 만들었다. 거기에 염라도 화산파로 가던 중 단운룡이 오는 것을 알고 장안에서 이동을 멈추고 진시황릉에서 일 만 명부병사를 깨워 그를 기다린다.
이후 자신의 심연세계에서 자신과 거래를 하러 온 유광명과 대면한다. 그러나 옥황은 거래고 뭐고 장안 시황릉에서 현대 염라를 죽이자마자 공허도약으로 순식간에 북망산으로 가 전대 염라 레이드에 참여하는 단운룡을 보며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해 당황하며 유광명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추궁한다. 당연히 유광명은 능글능글하게 답을 피하며 옥황을 말로 바가지를 벅벅 긁어버린다. 예전부터 유광명의 언사가 거슬렸다며 죽이려고 하나 유광명은 냅다 도망쳐버린다. 이를 드러내며 악물고 몸을 부들부들 떨 정도로 분노하다가 염라가 다 죽었다면 그만큼 정파 무림인들도 몰살시켜야한다고 판단해 병력을 유선묘로 집중시킨다.
염라 레이드 인원들을 구석으로 몰아넣으며 직접 등장한다. 소연신이 등장해 제천대성과 위타천을 몰아쳐도 등선이 머지 않은 소연신의 상태를 알아채고는 도발하며 희미하게 웃는다. 이에 분노한 소연신이 광극 만천화우 삼중첩을 시전하자 영마벽 몇 겹을 둘러쳐 최대로 발동해 순식간에 사색이 된다.(...) 목숨을 건 사패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해 직접적인 저항을 포기하고, 십이지신상, 위타천, 제천대성을 비롯한 병력을 소연신에게 붙인 다음 의협비룡회 주력이라도 죽이려고 한다. 그러나 이때 오원 대군이 등장해 단운룡을 지키자 더 이상의 싸움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퇴각한다. 지략에서는 져서 처음 계획했던 공멸은 실패했지만 염라의 축출과 더불어 사패의 등선이라는 또 하나의 숙원을 달성했기에 운명에서는 이겼다고 기뻐한다.
이후 꿈 속에서 자신의 우주가 어둠이 조금 걷히고 아름다운 풍경이 돌아온 것을 보며 편안함을 느낀다. 누군가 자신의 우주에 간섭하는 것을 느끼는데, 그 순간 혀가 뿌리 채 뽑히고 말은 물론이고 의념조차 전달할 수 없게 된다. 주변 풍경은 썩어 사라지고 지면은 뽑아서 넓게 편 혀가 된 것을 보고 이것이 발설지옥이란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죽은 현대 염라가 상반신 한 쪽이 피투성이인 채로 가면 없이 등장하는데, 염라는 지금 풍경이 옥황이 언젠가 마주하게 될 심판이라고 경고하고 사라진다. 꿈에서 깨어난 옥황은 큰 두려움을 느끼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
옥황의 이능은 일정수준을 넘어선 고수에게는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상성을 극복하기 전인 과거의 공선에게는 천적 수준이었다고 한다.
현재 염라마신의 염라쌍왕에 쫄았다는 작가의 말이 있다. 그야, 현대 염라만 해도 자신과 동급인데 거기에 동급보다는 못하다 해도 그 반 이상은 가는 귀신까지 하나 달라붙었으니. 유광명은 그를 차기 신마맹주가 될 자라고 하면서 띄워줬고 거기에 인간적인 면으로 반응하는 모습이 나온다. 천신회와 요마련의 차이도 그렇고, 아무래도 염라와의 알력이 있는 듯하다. 실제로 단운룡이 소연신의 제자라는 사실을 옥황이 숨기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 즉, 위타천은 단운룡이 협제의 제자라는걸 확실하게 알고 있고, 이랑진군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15]. 협제의 제자가 나타났다는건 신마맹 내에서도 가장 중요한 정보일텐데,[16] 단운룡이 대무후회전에서 신마맹의 주력 고수들과 붙는 동안 누구도 단운룡이 협제의 제자라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는다. 위타천과 이랑진군이 모두 신화회 소속인 점, 위타천이야 천룡 외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으니 그렇다 쳐도 이랑진군조차도 이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있는 점을 보면, 옥황이 의도적으로 이 사실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또다른 단씨라고 생각되었던 위타천이 단운룡의 이름을 듣고도 아무 반응이 없는 점, 가면 아래의 얼굴은 단운룡과 닮았다는 묘사가 없는 것 등 정말 대리 단씨인지 애매해지면서, 옥황이 단운룡과 같은 또다른 대리 단씨가 아닌가하는 추측도 있다. 특히 위타천이 단운룡의 예지력이 옥황의 상제력과 비슷하다고 하면서 이 추측이 힘을 받고 있다.
후일담에서 한백이 옥황과도 인터뷰(...)를 했다고 하니 본편 이후에도 살아남아 신마맹의 수장으로 활약하는 듯하다.
천잠비룡포 단운룡 파트에 소개된 단운룡의 인물 소개란에 따르면, 후일 목표 한대로 '신국'이라는 국가를 건립하는데 성공, '신국의 천제옥황'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된다.[17] 최초 목적대로 염라를 제끼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후일 '옥황대전'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 만큼 끝이 좋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1] 다만 십익 수준의 초절정고수에게는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2] 공과 과의 차이, 선행과 악행의 차이 정도로 보면 된다. 선행과 악행의 갭이 상제력의 원천이 된다.[3] 무적혈도제 초반에 서술된 바를 보면 쌍왕 완성 이전 시기에 이를 방해하고자 다른 팔황을 끌어들여 요마련 소속 장단사인 염석산을 공격했으나(염옥상회 혈사) 천위, 오호, 단문의 개입으로 실패했다...[4] 신화회와 요마련 사이에 알력이 있다지만 염라마신을 제거하려는 옥황도 매우 안타깝게는 생각한다. 신마맹 최강의 카드지만 염라마신의 행보가 계속되면 섭리의 간섭으로 신마맹은 극히 짧은 성세 이후 절멸될 것이 뻔해진 상황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제거하는 흐름이다.[5] 功過格, 선행인 공(功)과 악행인 과(過)를 따져 공을 높이고 과를 줄여 격에 맞게 행동하게 만드는 것.[6] 제천회 시점에서는 위타천 혼자만으로 구파인 공동파의 주력 고수들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다.[7] 일반적인 술법으로 불러낸 신장이 아닌, 진짜 실체를 가지고 있는 듯한 기세를 내뿜고 있다는 묘사가 있다.[8] 아미는 장문인 보현신니가 사망. 청성은 오선인 중 삼도진인이 사망하고, 삼청진인과 관명진인은 재기불능에 가까운 중상을 입었다. 당문은 염라마신이 직접 공격하는 바람에 당가타를 비롯한 본진이 쑥대밭이 됐고 녹풍대만 겨우 건재한 수준이다. 가주 당천표가 대무후회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재기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다만 신통력이 있는 의현이 당천표의 재기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재기에 성공할 수도 있다.[9] 주로 피해를 입은건 요마련이고, 신화회 중에서도 옥황의 언령에 강제되는 천신 계통은 이빙 정도만 피해를 입었다. 팔선도 신화회 소속이기는 하지만 옥황의 통제를 강하게 받지는 않는 듯하다.[10] 비검맹의 금검존, 단심맹의 홍낭, 흑림의 사서[11] 요마련은 금각과 홍해아가 사망했다.[12] 단운룡이 보는 우주의 심상. 공허에 별이 떠 있는 모습이다.[13] 단운룡과 옥황의 대화를 종합하면 '심연'은 상제력의 근원이 되는 힘이자, 섭리에 따라 옥황을 공과격의 제한에 묶어두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14] 후술하듯, 염라가 옥황의 통제를 넘어서서 공과격이 무너질 지경에 처한 것[15] 원태가 단운룡이 협제의 제자라는 사실을 폭로할 때 이군명도 같이 있었기 때문[16] 실제로 염라마신은 직접 의협비룡회를 치러 나섰다. 살문의 하나된 후계자를 자칭한 태자후가 대신 염라의 손에 죽기는 했지만, 나중에라도 단운룡이 진짜 협제의 제자라는 정보가 들어왔다면 염라가 그렇게 오랫동안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17] 단운룡은 이에 대비하여 '남국의 천잠비룡황'이라는 별칭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