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C40000,#101010><colcolor=#FCFCFC,#DDDDDD> 올가미 (1997) The Hole | |
장르 | 공포, 스릴러, 근친 |
감독 | 김성홍 |
각본 | 여혜영 |
제작 | 강우석 |
주연 | 윤소정, 최지우, 박용우 |
촬영 | 이동삼 |
음악 | 김동성 |
제작사 | 시네마 서비스 |
배급사 | 시네마 서비스 |
개봉일 | 1997년 11월 1일 |
상영 시간 | 100분 |
서울 관객수 | 141,717명 |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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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7년 11월 1일에 개봉된 대한민국의 스릴러 영화. 감독은 김성홍.2. 상세
자신의 아들에게 너무 집착한 나머지 아들을 남자로 대하는 시어머니와 이에 반발하는 며느리 사이 고부갈등을 그렸다. 한국 스릴러 영화를 논할 때도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수작으로 꼽히며 특히 광적인 시어머니 '진숙' 역을 맡은 배우 윤소정의 연기는 이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동우가 결혼할 여자를 소개시켜준다고 하자 벙 쪄버리는 진숙. 이후 집에서 혼자 광분하여 화장대를 어질러뜨리자마자 주먹으로 거울을 후려치는데, 그 주먹질 솜씨부터 예사롭지 않다.
[kakaotv(5117965)]
진숙이 본격적으로 며느리를 압박하기 시작하는 장면이다.
30살, 즉 나이 먹을 대로 먹은 다 큰 성인인 아들을 직접 목욕시키며 성기까지 씻어주거나[1] 아들이 집에 없을 때 며느리를 욕조에서 물고문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아들에게 집착하는 시어머니의 모습이 회자된다. 하지만 윤소정은 이 영화의 이미지가 하도 오래 가는 바람에 마음 고생이 많았다고 훗날 털어놓기도 했다.
사실상 최지우의 출세작[2]이며 개봉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박용우는 지인들에게 평을 물어보니 "너는 됐고, 며느리랑 시어머니만 보이더라."는 평을 들어서 꽤나 좌절했다고 한다. 마케팅의 일환인지 당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최지우가 방송에서 홍보하며 첫 베드신을 찍었다고 언급하였으나 막상 그 장면은 침대에서 박용우와 함께 앉아 등짝이 보이는 게 전부.
포스터에도 써 있는 "넌 내 아들에게 사준 장난감에 불과해."라는 카피 문구는 이 영화의 핵심을 담고 있다. 진숙이 아들 동우에게 천연덕스럽게 내던진 "내가 언제 네가 원하는 장난감 안 사준 적 있니?"[3]라는 대사와도 일맥상통하다.
3. 줄거리
제약회사에 다니는 외동아들 동우와 단 둘이 사는 진숙은 50대에도 상당히 아름답고 세련된 여성이다. 그녀는 2층 저택에서 매일 아침마다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식사를 아들과 함께 즐기고 때때로 아들과의 외출을 '데이트'라고 부르며 즐거워한다. 하지만 영원할 줄만 알았던 두 사람만의 평화는 깨지고 만다. 아들 동우가 어느 날 갑자기 결혼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진숙은 처음에는 반대하지만, 동우의 고집에 못 이겨서 마지못해 결혼을 허락한다.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동우와 수진은 곧 집으로 돌아와 진숙과의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진숙은 동우가 집에 있을 때에는 며느리 수진에게 잘 해주지만, 아들이 집을 비웠을 때에는 눈에 띄게 태도가 달라진다. 이때문에 수진은 큰 혼란을 느끼고 동우에게 이야기하지만, 그는 어머니가 30년 가까이 자기와 단 둘이만 사셨기에 아직 낯설어서 그러시는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상황은 극으로 치닫기 시작해서 진숙이 계단에서 수진을 마주치자 그녀를 계단 밑으로 밀어버린다. 그리고 어느 날은 동우가 집을 비우자마자 급기야 수진을 화장실로 끌고 가 욕조에서 물고문까지 하는 등 도저히 정상적인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는 행동을 하기에 이른다. 인내심이 폭발해버린 수진은 동우에게 "죽고 싶지 않다."며 집을 나가버리고 이를 전혀 말리지도 않고 오히려 잘 됐다고 좋아하는 진숙의 모습에 소름이 끼친 동우 역시 집을 나가겠다고 짐을 싸는 걸 진숙이 식칼을 들고 위협한다. 몸싸움을 벌이던 와중에 진숙은 실수로 동우를 살해해버린다. 동우가 죽은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 진숙은 정신착란을 겪고 며느리 수진을 집으로 유인한다.[4] 수진은 침대에 누워있는 동우가 죽어있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진숙에게 공격당해서 지하실에 감금된다.
계속해서 착란 증세를 일으키던 진숙은 수진을 괴롭히다 아들과 쇼핑을 가야 한다며 외출 준비를 하던 중 수진의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동우 씨 집이 맞냐고 하다가 수진의 이름을 얘기하자 전화 잘못 걸었다며 그런 사람이 없다며 진숙이 욕하며 끊자 수진의 친구는 이상함을 느끼고 동우의 집을 찾아 간다.
한참을 있다 다시 출발하려 하지만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친구는 수진이 집을 나올 때 가져왔던 진숙의 집 열쇠를 사용해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여보세요."를 외치자 수진이 반응한다. 도자기가 깨지는 소리에 수진의 친구는 지하실에 누군가 있나 물어보지만, 아무 응답이 없자 다시 다른 곳으로 가려 한다. 이 때 수진이 다른 도자기를 깨서 자신이 있음을 알리고 수진의 친구는 지하실에 들어가 수진을 구출하려 한다.
지하실 계단을 올라가던 와중 진숙이 어디에 가냐며 삽으로 수진의 친구를 후려치고 수진에게 어딜 가냐며 넌 죽어야 한다며 계속 삽을 내려친다. 수진은 필사적으로 피해 다니며 살려달라 말하지만 진숙은 "사람도 아닌 것이 사람 흉내를 내면 그냥 둘 수 없다."며 삽을 내려 치려는 순간 수진의 친구가 소화기로 진숙의 뒤를 친다. 부축을 받으며 나가려는 순간 진숙이 수진의 뒷춤을 붙잡고 수진은 혼비백산하여 소리를 지른다. 친구가 겨우 뿌리쳐서 계단을 올라가는 뒤로 진숙도 계단을 기어 오른다.
수진과 친구는 탈출에 성공하고, 진숙은 죽은 동우 옆으로 가 조용히 눈을 감는다. 뒤로 모자의 영정 사진과 유골함이 나오며 수진이 물 위로 뼛가루를 뿌리며 두 사람이 하늘에서라도 맺어지길 바란다는 말을 하며 끝난다.
4. 수상
5. 여담
- 영화 후반부에 지하실에서 며느리 수진을 시어머니가 삽으로 위협하는 신에서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녹음된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살의를 품은 시어머니가 삽으로 며느리를 내리찍는 순간 정체불명의 여성이 '위험해!'라고 외치는 음성이 실제로 녹음되었다. 이 사건은 당시 SBS에서 방영 중이던 토요미스테리 극장 19회에서 심층적으로 다뤄서 더욱 유명해졌다. 2024년 이후로 넷플릭스에도 있는데 이 장면은 짤렸다. 다만 최지우가 출근 옷을 골라줄때 의문의 마스크쓴 아이는 남아있다.
- 개봉 당시 포스터에서 최지우가 벗고 있는 모습 때문에 에로 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실망한 남자들이 꽤 있었다. 영화 속에서는 저 장면에서도 멀쩡하게 옷 다 입고 있었기 때문. 포스터는 영락없이 본디지를 연상시켜 꽤 수위가 높다. 포스터 낚시.
- 이 영화와 감독이 같은 손톱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남자 주인공이 우유부단한 성격이라는 점.
- 감독 김성홍은 이 작품 이후 스릴러 영화만 만들게 되는데, 박중훈이 연쇄살인마로 나오는 세이예스는 어설픈 연기와 개연성 없는 연출 때문에 두고두고 비웃음과 놀림을 받았다.[5] 그나마 신장개업이 컬트한 인기를 잠깐 끌었다. 그밖의 작품으로는 문성근, 추자현, 전세홍 주연의 영화 실종 등이 있다.
- 일본 팬들이 경악했다는 영화이기도 하다. 일본에서의 최지우 이미지는 말 그대로 지우히메, 고귀한 공주님 같은 스타일인데, 저런 무서운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에 놀란 듯.
- 영화 임팩트가 엄청 커서 한때 악랄한 시어머니를 '올가미 시어머니'라고 불렀다.
- 시어머니가 죽은 아들을 침대에 눕히며 자장가로 섬집 아기를 불러주는 씬 역시 자주 회자되는 오싹한 장면이다.
[1] 심지어 중요 부위까지 나온다. 이 장면은 중요 부위 편집 없이 연기했다고 한다. 아들에게 단순한 집착이 아닌 여자로서 성욕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며느리에게 아들이 자신의 남자임을 일부러 보여주기 위한 행동.[2] 이 영화 직전에 찍은 건 드라마 '첫사랑'.[3] 자기 어머니가 수진을 악랄하게 괴롭혀왔음을 동우가 뒤늦게 알고 어머니에게 "이 결혼, 왜 허락하셨어요?"라고 물었을 때 그녀가 했던 대답이다.[4] 이때 무릎까지 꿇으면서 아들에게 돌아와달라고 애원한다. 처음에 이를 탐탁지 않아 했던 수진도 결국 설득된다.[5] 김주혁의 첫 주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