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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3:19

와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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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상세

1. 개요

[ruby(枠, ruby=わく)]

한국에서 '외양'을 지칭하는 은어이자 속어. 일본어로 프레임 또는 테두리라는 뜻의 단어인 枠(와쿠)에서 유래했다.

2. 상세

일본 방송업계에서는 과 비슷하게 방송 시간의 단위로서 쓰이는데 이 영향으로 니코니코 생방송이나 트윗캐스 등 사용자가 간편하게 실시간 방송할 수 있는 곳에서는 방송을 연장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 없을 경우 30분까지밖에 방송하지 못하고 끊기기 때문에 30분당 1와쿠(히토와쿠)라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쓰이는 '한 타임' 이란 단어의 뜻과 정확히 상응한다. 버튜버 용어에서는 이게 한 차례 더 확장되어 그냥 '방송'의 대체어로 쓰일 정도다.

일본어에서 유래하여 한국의 산업에서 '틀(형태)를 잡다'라는 의미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최초의 현장 용어였던 가다와꾸가 와꾸로 줄어들고 그것이 이런 저런 분야에서 의미가 확장되어 쓰이고 있다. 최초 사용되던 공사판 현장에서 벽돌을 쌓을 때나 물류창고에서 물류를 적재할 때 각도를 맞추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고, 출판업계나 디자인 쪽에서도 전체적인 레이아웃에 대해 '와꾸를 잡다'라는 식으로 쓴다.

IT 분야에서는 문맥에 따라 Workflow, Framework의 의미로 쓰이는데 이쪽은 그냥 work를 발음하기 편하게 하는 개념인 듯하다. 일반적인 사무직들 역시 쓰는데 특정 업무의 기본적인 윤곽을 잡거나 기초작업을 할 때 마찬가지로 '와꾸를 잡다', 기초 작업이 끝난 작업물에 대해 '와꾸가 나왔다'라는 식으로 쓴다. 기사나 논문 쓰기처럼 글 쓰는 것이 주된 업무인 기자나 연구자들은 초고를 작성할 때 '와꾸를 맞추다'라는 식으로 글의 구성, 짜임새, 전후 맥락, ppt의 경우 시작점 및 글 줄, 등을 다듬는다는 의미로도 쓴다.

고시전문직 등의 수험업계에서는 특정 주제나 유형의 문제를 풀 때 미리 틀부터 잡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그렇게 짠 와꾸에 문제에서 주어진 바를 대입하여 문제를 푸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1] 보통 범위가 방대하고 응용 가능성이 너무 높지는 않은 과목일수록, 하나의 문제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을수록 와꾸를 먼저 짜놓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구하는게 훨씬 빠르게 답을 구할 수도 있고 서술형 시험에서는 채점자의 눈에 확 들어오기가 용이하다.[2] 물론 공부를 할 때에도 더 잘 외워진다. 일부 강사들은 와꾸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나중에 시험에 합격하고 현업에 가서 전혀, 혹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와꾸 짜는 것을 강의를 할 때 장려하지 않고 본질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을 수험생들에게 더 권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험생들에게는 일단 시험을 합격하는 것이 급선무이기에 고시나 전문직 수험업계에서는 와꾸를 직관적이고 잘 짜는 강사들이 수험생들의 많은 선택을 받는 소위 말해, 일타인 경우가 많다.

만화 업계에서는 만화 테두리 작업을 가리켜 쓰기도 하고, 미술 업계에서는 캔버스를 의미하는 용어로도 쓰고, 목공 업계에선 문틀 및 문틀 재료로 쓰이는 목재를 지칭하기도 하며, 방송업계에서는 프로그램 구성을 와꾸라고 부른다. 이렇듯 직장생활을 하면서 블루칼라든 화이트칼라든 현장 용어로 훨씬 더 많이 쓰게 되고 듣게 된다.

산업현장에서 '형태'나 '틀'로 사용되다가 인터넷에서는 얼굴을 지칭하는 의미, 주로 외모를 평가할 때 쓰는 은어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 인터넷에서 변화된 은어이므로 당연히 일본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3]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일본어 잔재 표현인 가다와꾸([ruby(型枠, ruby=かたわく)], 콘크리트의 모양을 만드는 거푸집 혹은 형틀)가 어원으로 추정된다. 성매매 후기 등을 남기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직업여성의 외모, 정확히는 얼굴을 일컫는 표현으로 쓰이다가 어느 샌가 10~20대들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시키고 2016년을 기점으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로 아이돌 관련 커뮤니티에서 남발된다. 예시 급기야는 대중매체에서도 등장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영화 아저씨에도 인상적으로 등장한다.


[1] 사고력이나 창의력이 더 중시되고 암기의 중요성이 비교적 크지 않은 수능업계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와꾸만 갖고 해결 불가능한 문제들이 수도 없이 나온다.[2] 대표적으로 행정고시 논술형 문제나 공인회계사 2차 시험의 재무회계, 세무회계, 세무사 시험의 세법학 과목은 문제풀이에 있어 시간 단축과 방대한 고려요소들을 놓치지 않고 한꺼번에 고려하여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와꾸가 거의 필수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3] 실제로 '얼굴'을 나타내는 일본어는 '[ruby(顔, ruby=かお)](카오)'다. 근데 재밌게도 카오는 가오로 변형되어 '허세를 부리다', '폼잡다'의 뜻으로 쓰인다. 이외에도 간지처럼 잘못 쓰이는 일본식 용어가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