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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12:13:37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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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해설3. 사례
3.1. 현실 사례3.2. 가공 매체
4. 실제로 배가 산으로 간 경우
4.1. 현실 사례4.2. 가공 매체

1. 개요

"여러 사람이 제 뜻대로 하려 들면 일이 제대로 되기 어렵다"라는 것을 비유한 속담이다. 비슷한 의미의 속담으로 "말 많은 집은 장 맛도 쓰다"가 있으며, "일이 엉뚱한 방향으로 이루어지다", "삼천포로 빠지다"라는 뜻의 "산으로 가다"라는 관용구가 이 속담에서 파생되었다.

2. 해설

"뛰어난 두 명의 지휘를 받는 군대보다는, 어리석을지언정 한 명의 지휘를 받는 군대가 낫다."
총재정부 시절 나폴레옹의 군사적 명성에 위협을 느낀 프랑스 공화정부가 군부에 대한 나폴레옹의 영향력을 약화하려고 공동 사령관을 임명하여 하루 간격으로 번갈아 지휘하도록 지시한 일이 있었는데, 이에 나폴레옹이 "차라리 내가 사령관을 그만두겠다"라고 반응하며 한 말이다. 결국 나폴레옹보다 나은 사령관을 찾을 자신이 없던 총재정부가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이후 군사 부문에서 지휘 체계의 통일성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되고 있다.

파일:짜증.jpg
위 사진은 국민에게서 '나무에 앉아 쉴 걸 달아달라'는 요구를 받고 정책이 될 때 정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간단히 표현한 것.

실제로 배에서 각자 제 멋대로 노를 저으면 배가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맴돌기 마련이며, 심지어는 가면 안 되는 암초 등을 향해 돌진하기도 한다(물론 그 전에 사공이 지나치게 많아서 배가 침몰할 수도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회의 장소에서 사람들이 의견 수렴 없이 자기 주장만 펼치다가는 진척이 되지 않아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는 적당히 중간쯤으로 타협을 보고 나서 아무 의미도 없는 결과물을 내거나, 또는 논점에서 아주 벗어난 괴작을 도출해 내는 경우가 생긴다. 본 속담은 이를 지칭한다.

이러한 현상을 가리키는 속담은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흔한 편이다.
경제학적으로는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과도 일맥상통한다. 사공이나 요리사가 하나씩 늘어날수록 그 효용의 증가분이 점점 감소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의 링겔만 효과와는 방향성이 다른데 결과가 개판이 되는 것은 같다.

그 외 바리에이션으로 "사공이 많으면 배가 가라앉는다"가 있다. 90년대 고전 Idea Dictionary 시리즈 9권 센스퀴즈 편에 이 문제가 수록되어 있다. 이말년은 이 속담을 응용해 공이 많으면 배가 폭풍으로 간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

반대 의미의 속담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이며, 사자성어는 \'십시일반'이다. 다만, 이 속담이 러시아로 전해지면서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일이 잘된다(혹은 불가능한 것도 해낼 수 있다)는 뜻으로 변한 바가 있다. 그러니까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가는 게 불가능한 배도 산으로 보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으로,[4] 중국에서도 이렇게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물론 한국인 대부분은 이 속담을 인용하는 러시아 측의 본의를 바로 이해하겠지만, 어색하게 들리는 건 피하기 어렵다. 이와 비슷한 설로, 니키타 흐루쇼프가 미-소 회담장에서 "쿠지마의 어머니를 보여주겠다"(Показать кузькину мать, 본때를 보여주겠다)라는 말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 측 통역이 이게 러시아에서 쓰이는 관용어라는 것을 모르는 바람에[5] 그대로 직역해버렸고, 그래서 미국 측이 "쿠지마의 어머니가 대체 누구길래 보여준다는 거냐?"고 묻는 반응을 보여서 회담장에 정적이 감도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근래에는 용례가 많이 바뀌어서, '사공이 많으면'이라는 전제조건도 사라지고, 그냥 원래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심하게 비틀리거나, 아니면 원래 계획을 잊었나 싶은 듯한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을 산으로 간다고 표현한다.

한편으로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의 원인일 때도 있는데, 해당 문서 및 '조별 과제' 문서 내용처럼, 또 이 속담처럼 사람의 문제, 성향 등이 서로 다른 만큼 조율에 드는 비용도 많다 보니 갱생 가능성을 잠정적으로 부정하기도 한다.

3. 사례

3.1. 현실 사례

3.2. 가공 매체

4. 실제로 배가 산으로 간 경우

4.1. 현실 사례

파일:external/image.chosun.com/2012112302286_1.jpg사공이 그리 많아보이진 않는데도 산으로 가야만 한다

4.2. 가공 매체



[1] 약간의 논리적 이해가 필요한 속담으로, 새벽부터 닭들이 울어대기 시작하면 그 소리에 익숙해지거나, 아니면 깨어났는데 아직도 새벽인 것을 보고 다시 눕든가 해서 결국엔 늦잠을 자게 된다는 이야기이다.[2] 그리스에서는 "Όπου λαλούν πολλά κοκκόρια, αργεί να ξημερώσει."라고 하는데, 둘 모두 직역하면 의미가 같다.[3] 독일의 경우 "Viele Köche verderben den Brei"라 하고 네덜란드의 경우 "Te veel koks bederven de brij" 라고 하는데, 넷 모두 직역하면 의미가 같다.[4] 농담으로는 러시아는 진짜로 여러명이 가벼운 배를 들고 산을 넘기도 하던 바이킹의 후예들도 섞여있다보니(류리크 계열) 저렇게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는 농담도 있다.[5] 당시 통역러시아어만 배웠지, 러시아에서 쓰이는 관용어까지 배우지는 않아서 몰랐던 것이다.[6] 오송역/역 설치 및 호남고속선 분기역 선정 논란공주역/문제점 참고.[7] 바다 맞다. 심지어 고등어도 잡히고 큰 배도 띄울 수 있을 정도로 깊다. 다만 너비가 한강보다 좁아서 강처럼 보일 뿐. 금각만이라고도 불리며, 터키어로는 좁은 만이라는 뜻으로 할리치(Haliç)라고 부른다.[8] 똘끼 넘치는 감독이었던 헤어조크가 진짜 배를 산으로 끌고 가면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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