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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6 16:33:29

유치커

1. 개요2. 재조명3. 외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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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b24.jpg[1]

Jucika

1. 개요

1957년부터 1970년까지 헝가리 인민 공화국 풍자신문 Lúdas Matyi지에서 연재된 만화이자[2], 해당 만화의 여자 주인공으로, 원작자는 푸스터이 팔(Pusztai Pál; 1919년 9월 4일~1970년 9월 11일)이다.

전형적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성인풍 옴니버스 만화지만 매력적인 디자인으로[3] 1960년대 헝가리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당시에 TV와 영화, 캠페인 마스코트로 사용되었고, 헝가리 TV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도 유치커의 영상화가 일부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서 동독과 소련 등 타 동구권 국가로도 수출이 시도되었지만, 동독에서는 신문편집부에서 만화 내용이 너무 경박하다며 연재가 중간에 중단되었고, 소련에서도 야하다는 이유(...)로[4]출판불허 판정이 내려져서 공식 수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후에는 캐나다와 중국에서 수출이 이루어졌다. 다만 유치커 자체가 영상화되지는 않아서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8년부터이며, 1980년대 이후로는 딱히 영상화된것이 없어서 헝가리에서도 나이가 든 사람들이나 아는 작품 취급받았다. 한국에서 주먹대장이나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 같은 작품이 받는 취급과 비슷하다.

헝가리 미대 교수 코초그흐 아코시(Koczogh Ákos)는 유치커를 이리 평가했다.
Jucika의 가슴, 엉덩이, 애정에 대한 애정과 도덕적 비유는 매력적이며, 매일의, 매우 인간적인 현상, 욕구, 쾌적하고 부드럽고 매력적인 공간을 표현하지만, 역겨움, 반발, 발 뒤꿈치를 표현합니다.[5]
한국에선 철자만 보고 주시카, 주치카 등으로 불리는 사례가 많은데, 국립국어원이 정한 헝가리어 표기법에 따르면 유치커가 맞다.

주인공인 유치커는 시대를 앞서는 듯한 디자인과 귀여운 외모의 헝가리 여성으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그와는 별개로 가끔씩 괴짜 같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으며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일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인다. 유치커 본인은 기본적으로 상냥한 성격이지만 옴니버스 만화여서 가끔씩 괴팍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고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미인계로 어려운 일을 헤쳐나갈 때도 많다. 그러나 남성들에게 너무 인기가 많아서 곤란해 할 때가 은근히 많은 편. 결혼여부는 알 수 없지만 집에 남성과 같이 지내는 묘사가 많은 걸 보아서 결혼했거나 아니면 그냥 남자친구와 동거하는 것으로 보인다. 묘사를 보면 동거가 맞을 듯하다.

아주 오래 전 만화여서 로스트 미디어가 되어버린 편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조명 이후엔 만화를 백업시킨 트위터 계정이 나온 것을 보아 현재 팬들이 그동안 나온 에피소드들을 발굴하고 있는 모양이다.

2. 재조명

그러나 1970년에 원작자인 푸스터이 팔이 사망하여 연재가 중단되었고, 1960년대의 인기가 무색하게 이후로는 딱히 영상화된적이 없는지라 나이든 세대가 봤던 추억의 만화 정도로 취급되던 상황으로 한국으로 치면 주먹대장이나 라이파이같은 작품 취급이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이미지들은 전부 신문 스캔본들이다. 그러다가 2010년대 말기 들어 북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면서 유치커의 그림체를 따라하는 패러디가 많이 나오고 있다.

유치커의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단발버리 아가씨로 통일되어있지만 각 화마다 약간의 그림체 차이가 있다. 일단 기본 이미지는 귀여운 아가씨의 모습이지만 작화가 다른 편에서는 눈빛이 매우 매서운 눈빛으로 나온다.

3. 외부 자료


[1] 단편집에 나온 모습 모음.[2] 처음에는 대중잡지인 Érdekes Újság에서 연재했다가, 1959년에 연재처를 옮겼다.[3] 이 당시에 일본에서도 우수에 찬(...) 눈깔괴물풍 그림체가 정착되기 훨씬 이전의 시절로 진지한 작품에서도 한국의 고전 명랑만화체나 일본인 캐릭터도 서양인풍으로 그려대던 극화체, 혹은 순전만화체를 연상케하는 작풍이 일반적이던 시절이었다.[4] 소련의 경우에는 동독과 헝가리, 유고슬라비아와 달리 흐루쇼프와 브레즈네프 시대에서도 대중매체에서 성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다루는것이 일반적이었다. 이 당시 소련 문화정책 담당자들이 히피와 성혁명을 경박하다고 본 보수주의자들이 주류였기 때문이었다. 소련에서 성 문화가 공개적으로 논의된 것은 고르바초프때의 일이었다. 그리고 애시당초에 소련에서 애니메이션이 크게 발달된 것과는 달리 만화는 그리 발달되지 않아서 아이들이 재미로 보거나 교육용 만화를 읽는다는 것이 소련인들이 만화에 대해 생각하는 일반적인 인식이었고, 성인용 만화라고 해봐야 캐리커쳐, 시사만화같은 풍자만화나 타 동유럽 국가에서 수입되던 만화가 전부였다.[5] 이는 유치커가 그 야한 것을 꾀부리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