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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0 02:24:04

로스트 미디어


1. 개요2. 발생 원인3. 목록4. 공개 중지 미디어5. 일본의 용어 '환상의 에피소드'6. 로스트 미디어를 소재로 한 작품7. 관련 커뮤니티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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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ost media 명사
1. 로스트 미디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삭제된 비디오, 영화, 이미지 등의 미디어.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 신어사전
로스트 미디어(lost media)는 직역하면 '유실된 매체'라는 뜻으로, 과거 방영 또는 공개되었던 영상물이나 게임 등의 미디어 가운데 현재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없거나, 자료가 유실되어 그 존재가 간접적인 기록이나 소수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서만 알려져 있는 것을 가리킨다.

그 중에서도 음악의 경우 “로스트웨이브(lostwave)”라는 용어가 사용되는데, 이는 2019년 북미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에서 작곡자 등 곡의 정보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음악 'The Most Mysterious Song on the Internet'이 화제가 되면서 이와 같은 '잊혀진 음악'들의 출처를 찾고 정리하려는 현상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그 외의 없어진 사물에 관한 분류 등은 분류:없어진 존재를 참조. 국내에서는 다루는 커뮤니티는 로스트 미디어 마이너 갤러리가 대표적이며 관련 자료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로미위키도 있다.

2. 발생 원인

디지털 암흑시대 등 기술의 발달에 따른 정보 매체의 도태, 작품에 관련된 저작권 분쟁이 벌어지거나, 해당 에피소드의 사건이 사회에서 지나친 논란거리가 되거나,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 해당 에피소드에 영향을 미쳐[1] 볼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대개는 접근성의 문제로 벌어지는 일이다. 그리고 잊힐 권리 차원에서 저작자의 요청으로 로스트 미디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잡지판에만 수록된 에피소드인데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에피소드는 잡지 발간 중에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잡지 발행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언제인가는 버리기 때문에 잡지를 구하기 어렵게 되어 로스트 미디어가 되기 쉽다. 또 국립중앙도서관국회도서관 미소장 도서는 절판되거나 학교/공공도서관에서 제적될 때 영원히 사라진다. 국립중앙도서관 역시 1965년 의무납본제 시행 이전에 도서를 많이 수집하지 못한 탓에 기증 서비스 '책다모아'를 운영한다.

영상 매체(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의 경우는 비디오DVD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망하면 원본 자체를 구하지 않는 이상은 절대로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이 중 영화는 '로스트 필름(Lost film)'으로도 부른다. 굳이 망작이 아니어도 옛날 작품들은 데이터화 이전에 원본이 소실된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본다. 영화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가 세운 비영리 영화 보존 기구 '필름 재단(Film Foundation)'에서는 1929년 이전에 만들어진 미국 영화 중 90% 이상이 분실되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라 초기 방송자료와 1980년대 이전 상당수 영화 자료들이 제대로 보관되어 있지 않다. 이는 당시 경제 형편상 2인치 비디오테이프와 필름 등 저장매체의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보존하고 싶어도 보존하기 힘들었던 데다[2] 방송 자료 보존에 대한 인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저장매체가 발달한 21세기에는 하지 않는 행동이지만 초창기 방송국의 자료 중에는 유명한 자료임에도 사라진 게 많다. 이러한 문제 때문인지 1996년 영화진흥법 제정에 따라 '의무 납본 제도'가 추가되었다. KBS에서는 당시 방송을 녹화한 테이프를 찾고 있다.

인터넷 영상 매체의 경우는 Windows Media Player, 리얼 플레이어 등을 쓰던 2001년 이전의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1990~2000년대 자료만 해도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관련 사이트가 폐쇄되는 등의 문제로 인해 구하기 힘들어졌으며, 유튜브로 대변되는 UCC 시대인 2006년 이후에도 영상 자료들이 저작권 문제 또는 업로더의 자진 삭제 및 탈퇴, 차단 등으로 웹상에서 영영 못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3] 유튜브 동영상, 아프리카TV 동영상 등 인터넷 개인 방송 프로그램도 예외가 없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같은 경우 특정 에피소드가 정부, 자본 권력, 사측의 외압으로 불방되어 재방이나 연기되지 않는 한은 사라지기도 한다. PD수첩, 추적 60분, 그것이 알고싶다 등과 같은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일부 에피소드가 출연자의 인권 보호, 출연자의 요청, 법적 분쟁 등으로 인해 다시보기 서비스 및 영상 복사 구매까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 물의를 일으킨 출연자가 나오는 프로그램도 영상 판매와 다시보기 자체를 금지하는 경우가 있다.[4] 애니메이션 등 일본 미디어의 경우 더빙판에선 왜색이 심해서 로컬라이징이 불가능한 에피소드를 비방영하는 경우도 생긴다.

한국 정부 기관 및 지자체 기록물 관리 실태도 엉망으로 손꼽히는데, 2004년 참여연대세계일보와 공동으로 연재한 《기록이 없는 나라》에 따르면 한국 현대사 중요 사건 관련 문서가 국가기록원 등 관공서에 보존되지 않는 걸로 나왔다. 특히 1999년 '공공기록 관리법' 제정 전에는 더더욱 그랬고, 열악한 문서 보존 환경과 기록물 담당 공무원의 관리 소홀, 증거인멸 등으로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프로그램을 제작한 나라가 통째로 사라져서 로스트 미디어가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동구권에서는 공산 정권 시절 각 지역의 직장이나 학교, 군부대와 같은 곳에서 활동하던 밴드, 소련 문화부가 관리하던 기악합주단(VIA)의 녹화 영상과 녹음자료, 영화, 드라마와 관련된 자료들이 소련 붕괴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수십 년이 지나 재발견되는 일이 흔하다. 주로 구공산권 덕후들이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인터넷에 이들이 올린 것들을 볼 수 있다.

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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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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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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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재발견된 로스트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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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개 중지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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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미디어처럼 작품 자체가 유실된 것은 아니지만, 저자 또는 저작권자의 사정 등으로 공개 또는 상영이 중지된 미디어.

5. 일본의 용어 '환상의 에피소드'

일본에서 쓰이는 용어로 '환상의 에피소드([ruby(幻, ruby=まぼろし)]のエピソード)'라는 것이 있는데, 특히 애니메이션이나 특촬물 시리즈의 에피소드 가운데 삭제되었거나 발매되지 못하는 등 모종의 사정으로 그 존재가 잊힌 것들을 일본 커뮤니티에서 부르는 말이다. 이는 민감한 주제 등 공개되었을 경우의 파장이 원인이 되어 삭제 및 비공개 처리된 에피소드를 포함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어로 '환상의 에피소드'라고만 하면 '유실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영상물의 에피소드'라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떠올리기 어려우며 일본어의 '마보로시(幻)'와 한국어 '환상'이 완전히 대응하지 않는 어휘이다.

한국어에서의 환상은 '환상에 불과하다'라는 관용구가 보여주듯 '가능성 자체가 없거나 헛된 것(fantasy)'을 뜻하기도 하고, '낭만적인', '이상적인', '화려한' 등의 확장된 의미도 가지고 있는 단어다. 그러나 일본어에서의 '마보로시'는 한국어의 '환영', '꿈', '신기루'라는 의미도 갖고 있으며 한국어 '환상'과는 달리 그 자체로 '이상적인' 같은 의미는 없다.

즉, 같은 것을 가리키는 단어라고 할지라도 그대로 등호 표시를 하기 어려운 것은 이처럼 각국의 문화 차이로 해당 단어가 품고 있는 의미와 뻗어나가는 이미지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는데, '환상의 에피소드'라는 어휘 역시 그러한 점을 감안하지 않고 그대로 직역해서 나타난 문제가 돋보인다.

6. 로스트 미디어를 소재로 한 작품

7. 관련 커뮤니티

8. 관련 문서


[1] 주로 해당 에피소드와 유사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날 때 발생한다. 예를 들어 TV 도쿄 방송국은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당시 포켓몬스터 XY의 24화 방송을 취소하고 24화 방송을 25화의 내용으로 대체했는데, 24화의 내용이 침몰한 호화 여객선을 탐사하는 내용이라 이 사고가 발생한 시기에 방송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이후 재능TV가 이 에피소드를 먼저 방영하면서 일본에서도 나중에 방영되어 로스트 미디어가 되는 건 면했다.[2] 어느 정도였냐면 당시는 민영 방송이었던 MBC는 물론이고 '공영방송'이었던 KBS조차 테이프 비용을 아끼기 위해 기존 녹화본에 덮어쓰기를 했을 정도다.[3] 있더라도 화질은 별로인 경우가 많다.[4] 국내에서도 1박 2일처럼 특정 출연자가 일으킨 논란 때문에 이전 방영분을 다시 보기 같은데서 내리는 경우가 많다.[5] Runway Gen-2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