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 영화 lost film | |
<rowcolor=#000> 만추 1966년 작 | 자정 이후의 런던 1927년 작 |
1. 개요
공립 아카이브, 스튜디오 아카이브, 개인 소장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장편 또는 단편 영화를 의미한다. 흔히 잃어버린 영화라고도 부른다. 로스트 미디어하고도 관련이 있다.2. 원인
여러 가지 원인이 존재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1950년대 초반까지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질산염으로 만들어진 필름이다. 질산염으로 인해 필름들의 가연성이 높아 쉽게 불에 탔다.[1] 1차, 2차 세계 대전 때 초창기 무성 영화 상당수가 불에 탔으며 그나마 남아 있던 것들도 영화사의 부실한 관리로 인해 1924년 유니버설 픽처스 화재, 1937년 Fox 필름 보관소 화재, 1965년 MGM 필름 보관소 화재로 유실되었다.뿐만 아니라 앞서 말했듯이 영화사들의 부실한 관리로 유실되기도 했으며 유성 영화들이 흥행하자 영화사에서 무성 영화들을 태우거나 필름을 덮어쓰기도 했다. 19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영화 필름 보존에 대한 의식이 부족해서 영화 상영이 끝나면 필름을 조각조각 잘라 폐기하기도 했다.
정치적인 이유로도 유실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독재 국가에서 국가 원수를 모독하는 내용이나, 냉전 시기에 같은 진영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는 영화들의 상당수가 유실되었다.
대한민국 경우는 과거 나라가 극도로 가난하고 혼란스러워 문화에 대한 인식이나 개념이 약하다 보니 비용을 아끼려고 테이프를 덮어써가며 제작을 하던 때가 있었다. 박정희나 전두환 같은 군부 독재자들은 겉으로 드러나보이는 문화에만 보존과 발전을 강요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거니와 그 수하들의 인식도 매한가지여서 그런 식으로 사라진 영상기록물이 셀 수도 없었다.[2]
3. 목록
3.1. 한국
- 의리적 구토
김도산 감독의 1919년 작 영화로, 최초로 한국에서 만들어진 영화다. 당대의 평가를 보면 연쇄극에 가까운 형태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작 희곡 등이 모두 소실된 상태라 명확히는 알 수 없다. 개봉일인 10월 27일은 1966년에 영화의 날로 지정되었다. - 월하의 맹서
윤백남 감독의 1923년 작 영화로, 한국 최초의 극영화로 아래의 <국경>과 함께 소개된다. 조선 총독부가 제작을 전폭적으로 지원하였다. - 국경
<의리적 구토>를 연출한 김도산과 신극좌 극단이 제작한 작품으로, 단 하루만 상영된 후 상영 금지 처분을 받았다. - 나운규가 제작한 모든 영화들
- 운영전
- 아리랑 시리즈
- 아리랑
나운규 감독의 1926년 작 영화로,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하는 가사가 만들어져 OST로 쓰였다. - 아리랑 후편
1930년 작. - 아리랑 제3편
1936년 작. - 아리랑
1954년판. - 아리랑
1957년판, 나운규 20주기 추모 기념작. 김소동이 감독했다. - 춘향전 시리즈
- 임자 없는 나룻배
1932년 작. -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동명의 신파극을 윈작으로 하는 이명우 감독의 1939년 작. - 의사 안중근
이구영 감독의 1946년 작. - 똘똘이의 모험
이규환 감독의 1946년 작. - 속편 자유부인
김화랑 감독의 1957년 작. 정비석의 소설이 원작으로, 문제작 자유부인이 개봉된 지 1년 후 개봉했다. - 10대의 반항
김기영 감독의 영화. 1959년 작. - 곰
1959년 작. - 육체의 길
1959년 작. - 잉여인간
1964년 작. - 성웅 이순신
유현목 감독의 1962년 작. - 송도말년의 불가사리
1962년 작. - 얄개전(영화)
1965년 작. - 생일없는 소년
1965년 작. - 시장
이만희 감독의 영화. 1965년 작. - 만추
이만희 감독의 전설적인 작품으로, 영화광인 김정일이 필름을 소유했을 가능성이 종종 언급되곤 한다. 1966년 작. - 여자로 태어나서
1969년 작. - 방의 불을 꺼주오
이형표 감독의 작품으로 카르타고 국제 영화제에 출품되었을 만큼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성공한 작품이었다. 1970년 작. - 그 후의 이도령
1936년 작. 작품의 완성도에 실망한 이규환 감독이 개봉 이후 필름을 스스로 훼손하여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화 자체는 흥행에 성공했다. - 첫경험
1970년 작. 황혜미 감독의 영화로 윤정희가 출연했다. 현재는 포스터와 스틸컷 한 장만 전해진다.
3.2. 해외
- Young Griffo vs. Battling Charles Barnett
1895년 작. 미국 최초의 유료 영화. - Arrivée d'un train gare de Vincennes
1896년 작. - Her friend the Bandit
1914년작. 찰리 채플린의 초기 영화로 분명히 당일 극장 개봉 내력이나 비평 등은 남아 있으나 현재까지 그 어떠한 네거티브 필름도 전해져 오지 않는다. - Solser en Hesse
1900/1906년 작. 네덜란드에서 두 번째로 제작된 단편 무성 영화다. - 국가의 몰락(The Fall of a Nation)
1916년 작. - 살로메(Salomé)
1918년 작. 테디 바라 주연의 무성 영화. - 보물섬(Treasure Island)
- 1918년 작.
- 1920년 작.
- 달나라 최초의 인간들(The First Men in the Moon)[3]
1919년 작. - 바다의 여인(A Woman of the Sea)
1926년 작. '바다 갈매기(Sea Gulls)'라고도 불렸다. 채플린 프로덕션에서 제작된 미공개 영화로 채플린 관련 영화 중 <그녀의 강도 친구>와 함께 둘뿐인 유실 영화. - 육체의 길(The Way of All Flesh)
1927년 작. - 사랑의 멜로디(Melody of Love)
1928년 작. - 4 Devil
1928년 작. 독일계 감독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가 감독한 미국 무성 영화. - The Cat Creeps(1930)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최초의 유성 영화로 공포 영화다. - 킹콩 아류작
- 와세이 킹콩(和製キング・コング)
1933년 작. - 에도에 나타난 킹콩(江戸に現れたキングコング)
1938년 작. - 오레곤 트레일(The Oregon Trail)
1936년 작. 존 웨인을 주연으로 한 서부 영화. - 조르주 멜리에스의 영화 대부분
- 오즈 야스지로의 초기작 중 일부
- 참회의 칼(懺悔の刃)
1927년 작. - 젊은이의 꿈(若人の夢)
1928년 작. - 잃어버린 아내(女房紛失)
1928년 작. - 호박(カボチャ)
1928년 작. - 이사하는 부부(引越し夫婦)
1928년 작. - 육체미(肉體美)
1928년 작. - 보물산(寶の山)
1929년 작. - 회사원 생활(會社員生活)
1929년 작. - 결혼학 입문(結婚學入門)
1930년 작. - 에로스의 원령(エロ神の怨霊)
1930년 작. - 발에 닿은 행운(足に觸った幸運)
1930년 작. - 아가씨(お嬢さん)
1930년 작. - 미인 애수(美人哀愁)
1931년 작. - 봄은 여인으로부터(春は御婦人から)
1932년 작. - 다시 만나는 날까지(また逢ふ日まで)
1932년 작. - 순진한 처녀(箱入娘)
1935년 작. - 대학은 멋진 곳(大學よいとこ)
1936년 작. - 앤디 밀리건의 초창기 영화 대부분
- The Naked Witch
1967년 작. - The Gay Life
1967년 작. - The Degenerates
1967년 작. - The Promiscuous Sex
1967년 작. - Depraved!
1967년 작. - 론 채니[4]의 출연 영화 대부분
- 불쌍한 제이크의 죽음(Poor Jake's Demise)
1913년 작. - 성게(The Sea Urchin)
1913년 작. - 미라클 맨(The Miracle Man)
1919년 작.[5] - 자정 이후의 런던(London After Midnight)
1927년 작. 아직까지도 이 영화의 필름을 찾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해외의 대표적인 유실 영화. 마지막 필름이 1965년 MGM 필름 보관소 화재로 유실되었다. - Roy del espacio
1983년 작. 멕시코의 SF 만화 영화. - P.P. The Planetary Pal
1984년 ~ 1985년 작. 폴 M. 새먼 감독의 SF 코미디 영화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를 패러디한 작품이라고 한다. - 험프티 덤프티의 서커스(The Humpty Dumpty Circus): 1908년 미국에서 제작된 세계 최초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지만 필름과 영상이 전해지지 않는다. 그나마 영화 제작에 사용된 인형 소품들은 온전히 남아 현재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 태평한 아빠 용궁 참배(ノンキナトウサン 竜宮参り) 1~3부: 1925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로 맨 마지막판인 4부만 전해지고 나머지는 태평양 전쟁 중 유실되어 전해지지 않는다. 4부는 태평양 전쟁 이후인 1946년에 제작되었다.
3.3. 부분적인 유실 영화
- 한국
- 청춘의 십자로
안종화 감독의 1934년 영화. 필름 주인이 수십 년 전 처분 목적으로 8개 필름 캔 중 하나를 까서 주변에 여기저기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 개봉한 필름 1롤이 부식되어 가루가 되어 복원이 불가능해졌다. - 대한뉴스
1호부터 21호까지의 분량이 유실되었다. 6.25 전쟁 당시 제작된 기록분인데 전쟁 중의 혼란으로 행방이 불분명해졌다. 국립기록원에서는 아직도 이 원본 필름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 결혼교실
1970년 영화로 신성일, 문희, 윤정희, 남정임이 출연했다.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라는 사이트에 의하면 원본인 네거티브 필름은 전해지지 않고 복사본하고 소수의 VHS판과 DVD판만 전해지고 있다. - 대괴수 용가리
수출용으로 넘긴 복사본 필름 외 모든 필름이 유실되었는데 이 중에는 원본 필름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볼 수 있는 복원판은 이 수출판의 네거티브 필름을 바탕으로 복원한 것으로 영어 더빙판이며 타이틀 등 일부 장면이 편집되어 있다. - 자유만세
1946년 작으로 8.15 광복 이후 제작된 첫 극영화다. 6.25 전쟁의 참화에서도 살아남아 1975년에 다시 공개되기까지 했지만, 출연진 중 박학, 독은기 등 월북 배우들이 출연했다는 이유로 편집을 당해 50분이 잘려나가고 말았다. 편집 전의 원본은 전해지지 않는다. - 파란 눈의 며느리
1969년작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영화로 남아있는 필름들이 손상이 심해 관람할 수 없다.
- 해외
- 클레오파트라
1917년 작 / 20초 분량의 오프닝과 스틸 컷, 약간의 필름이 남아 있다. - 브로드웨이의 골드 디거들 1929(Gold Diggers of Broadway 1929)
로이 델 루스 감독의 1929년 영화. 영화의 음성 디스크는 온전히 남아 있지만 전체 필름 10개 롤 중 4번째~8번째 롤이 일부 장면을 제외하고 완전 유실되었다. 1번째~3번째 롤은 BFI 아카이브에 보관중인 것이 확인되었지만 공개하지 않고 있다.[6] - 메트로폴리스
- 연대의 신부
1930년 작 / 음성 디스크1, 음성 디스크2 - Who Killed Captain Alex
2010년 작 우간다 최초의 액션 영화. 원본 필름이 정전으로 유실되었다. - 첩혈가두
약 3시간 이상 분량의 무삭제 오리지널 필름은 필름 창고에 화재가 나서 유실되었다. 현재 볼 수 있는 건 편집본이다. - Kissa Kursi Ka
1977년 작. 인도 국회의원이었던 Amrit Nahata가 감독하고 Badri Prasad Joshi가 제작한 정치 풍자 영화. 인도의 독재자였던 인디라 간디와 그의 아들 산자이 간디와 라지브 간디, 인디라 간디의 국가 비상사태(The Emergency) 기간 동안의 각종 지저분한 일들을 풍자했고 그 결과 인디라의 아들 산자이 간디에게 제작진이 고소를 먹어서 지루한 법정 싸움이 이어졌는데 결국 모든 필름이 압수되었다. 원본 필름도 이 와중에 압수되어 소각당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3.4. 유실되진 않았으나 볼 수 없는 영화들
- 연상호 감독의 영화
- 젓가락(영화)
2010년 작. 서세원 감독의 영화 개봉 이후 단 한 번도 2차 매체로 나온 적이 없다. - 도라에몽 극장판 - 로봇 전쟁
1983년 작. 대만 국립 영화 시청각 문화원에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 등이 보존되어 있고 msun이라는 대만 유저도 영화를 소장 중이라고 한다. - 죠죠의 기묘한 모험 팬텀 블러드(극장판)
2007년에 개봉한 하야마 준이치 감독의 죠죠 1부의 극장판 애니로, 개봉 이후 단 한 번도 2차 매체로 나온 적이 없다. 2007년 당시 2차 매체를 발매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는 밝혀졌지만[7] 나머지 APPP 죠죠 작품들의 미디어 발매가 다시 해금되는 중에도 이 작품만은 발매되지 않아 그 이유는 아직까지 불명이다. - 평화의 시대
H.O.T.의 인기가 절정에 달한 시절이었던 2000년에 이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나온 영화로 전국 2만 명 관객에 그치면서 망했다. 개봉 이후 어떠한 2차 매체로도 나오지 않았다. - Into The Night
밴드 더 모노톤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2018년 정식 개봉 후 얼마 안 되어 밴드의 드러머 최욱노와 베이스 하선형이 성 추문에 휘말려 밴드가 해체되었고 그 과정에서 영화도 개봉이 취소되었다. 원래는 20회가량의 시리즈로 방영될 예정이었고 뒤늦게 이를 합쳐 영화로 만들기로 결정된 것이라 안 그래도 개봉일이 계속 늦춰졌는데 마지막에, 그것도 영화 개봉 첫날에 성 추문이 터지면서 영화 개봉 하루 만에 영영 볼 수 없는 영화가 되었다. - 트라이 킹덤
2005년 KBS 2TV에서 특선 방영 한 후 어떠한 2차 매체로도 나온 적이 없으며 재방송도 다시는 하지 않았다. - 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
1974년 개봉 당시에는 일본 박스 오피스 2위를 하는 등 상당히 흥행한 영화였고 문부성도 추천했지만 방사능 피폭을 당하고 식인종이 된 원주민들이 탐험대를 습격한다거나 방사능으로 탄생한 뮤턴트가 등장하는 내용이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피해자들을 비하한다는 이유로 항의를 받아 현재까지 어떠한 2차 매체로 발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해외 해적판이나 더빙판으로는 감상할 수 있다. - 수인설남
1955년에 개봉한 설인이 등장하는 괴수 영화로 설인을 숭배하는 산골 마을의 묘사가 부라쿠민 문제를 연상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에 현재까지도 2차 매체로 발매되지 않았다. - 배트걸
DC 확장 유니버스의 배트걸 솔로 영화로, 본래는 2022년 12월에 Max를 통해 공개되어야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국 미공개 처리 되었다. 이후 DCEU가 DC 유니버스로 리부트하는 것이 결정되면서 공개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 빗자루, 금붕어 되다
2010년에 개봉한 김동주 감독의 독립 영화. 개봉 당시 국내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지만 현재 어디서도 감상 가능한 방법이 없다. 2022년 디시인사이드 누벨바그 갤러리의 한 유저가 직접 감독과 접촉해 상영회를 기획했으나 코로나 관련 이슈로 인해 무산되었다.
[1]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도 필름이 불에 잘 타니 주의를 주는 장면이 있으며 유년기의 클라이맥스가 해당 영화관이 불길에 휩싸이는 장면이다.[2] KBS가 TBC였던 시절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문화방송 출범 후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3] 세계 최초로 SF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4] 1883년생으로 미국의 연극배우, 영화배우,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초창기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성격파 배우다.[5] 론 채니 최초의 히트작.[6] 1~8번째 롤의 일부 장면: # # #, #, 9번째 롤(이것도 일부 장면에 불과하지만 "Tip toe Through the Tulips"를 부른 닉 루카스의 연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남아 있다.), 10번째 롤(마지막 1분가량을 제외하고 온전히 남았다.보존이 잘 된 10번째 롤의 일부 필름)[7] 3부 OVA에서 DIO가 쿠란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문제가 되어 슈에이샤 측에서 APPP가 제작한 죠죠 작품들의 미디어 발매를 잠정 금지 시켰다. 원래는 쿠란을 쓸 생각이 없었지만 분위기를 살리겠다고 DIO가 보는 책의 내용으로 아무렇게나 긁어 온 아랍어 구절을 넣어 놨는데 이게 하필 쿠란 구절이라 사달이 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