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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19:29:30

스폰지밥, 날다!

스폰지밥 스페셜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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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밥, 날다!
The Sponge Who Could Fly / 날고 싶은 스펀지 (EBS판) / 스폰지밥, 날다! (재능방송판)

1. 개요2. 줄거리3. 평가4. 노래
4.1. EBS 번안

1. 개요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시즌 3의 세번째 스페셜 에피소드. 하늘을 날 수 있게 된 스폰지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티븐 힐렌버그 체제의 스폰지밥 올드시즌[1] 최후의 에피소드. 시즌4부터는 폴 티빗이 제작을 맡으면서 기존 스폰지밥의 분위기와 달라지면서 많은 올드팬들이 이탈했으며 국내 쪽도 EBS판과 재능TV판은 이 에피소드가 마지막 방영 에피소드며, 성우진들이 대대적으로 교체되었다.[2][3]

이 에피소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크게 바뀌면서 스폰지밥 역시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4] 물론 대중적 인기와 시청률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2.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보드 영상

니켈로디언에서 시즌 3 방영 도중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숨겨진 스폰지밥 에피소드 한 편이 발견되었다는 해설자의 멘트를 시작으로 이를 보관하고 있는 스폰지밥의 팬 클럽 회장 누더기 선장을 소개한다. 하지만 집에서 샤워 중이던 누더기 선장은 숨겨진 이야기를 보러온 관객들에게 사실은 숨겨진 에피소드를 잃어버려서 없다고 밝힌다. 따라서 원래 없던 것이라 생각하고 다 잊으라는 선장의 말을 뒤로 하고 'Remembering Spongebob(잘 가요, 스폰지밥)'이라는 멘트와 함께 여태껏 나온 스폰지밥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몽타주로 지나간다. 뭔가를 잃어버린 건 처음이라며 상심하던 선장은[5] 보물지도가 있다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고민하다 창문을 깨고 던져진 무언가에 맞는다. 그것은 바로 잃어버린 숨겨진 에피소드 비디오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였다.

지도를 보며 돌아다니던 선장은 모험 아닌 모험을 펼친 끝에 숨겨진 곳인 놀이터로 찾아간다. 놀이터에서[6] 모래밭을 파던 선장은 보물이 나오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여기지만 사실은 모래밭 바깥에 보물상자가 놓여있었다. 상자를 열어보니 비디오 테이프를 들고 있는 한 인부[7]가 있었고, 덕분에 선장은 숨겨진 이야기가 담겨진 비디오를 획득하는 데에 성공한다.[8] 기대하는 마음으로 집까지 돌아가 팝콘, 탄산, 마늘피클까지 챙기고 그 비디오를 같이 시청하지만, 정작 영상 속에서는 스폰지밥의 걷는 모습만 계속 나오다 컬러바가 나올 뿐이었다. 귀에서 증기를 뿜으며 분노한 선장은 스폰지밥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에[9] 스폰지밥에 관련된 물품을 다 치워버리고[10] 멀리멀리 떠나려 했으나, 앵무가 이제 진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하자 되감기 신공으로 얼른 물건을 정리한 다음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본편에서 스폰지밥은 해파리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자신도 하늘을 나는 것을 꿈꾸기 시작한다. 하늘을 날기 위해서 갖가지 방법을 썼지만 실패했고[11], 비키니 시민들에게 '버드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웃음거리만 되었다. 결국 참다못한 스폰지밥이 어떻게 꿈이 있는 사람을 비웃을 수 있냐고 소리치자 시민들이 너만 특별난 줄 아냐며 성질을 내다못해 삼지창과 횃불을 들고 스폰지밥을 쫓아갔다.[12] 쫓기던 스폰지밥은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되고 진흙을 실은 트럭, 깃털 트럭에 차례로 떨어져서 만신창이가 됐다. 그 뒤 스폰지밥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기로 하고 집에서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린다. 그러다 누군가가 자신을 놀리려고 걸어온 장난 전화에 실랑이를 벌이는 도중 주머니에 넣은 헤어드라이기 바람으로 인해 바지가 부풀어오르며 하늘을 날게 되었다.[13]

처음에는 비키니 시민들의 어려운 일을 도와주면서 영웅으로 칭송받았지만, 그 뒤로는 비키니 시민들이 사소한 일에도 그를 계속 불러 종처럼 부리자[14] 결국 지쳐버린 스폰지밥이 어떻게든 해파리 동산으로 가려고 했다. 그러자 이를 알게 된 사람들이 그를 뒤쫓았으며[15] 그러다가 인간 대포인 제이크(젠킨스) 할아버지에 의해 바지가 터지게 된 스폰지밥은 땅으로 추락해서 기절한다.[16][17]

사람들은 이를 보고 슬퍼하고는 위대한 영웅이 떠났다며 스폰지밥의 바지만 가져다가 장례를 치른다. 그 사이에 스폰지밥은 해파리들에 의해 자유롭게 날아다닌 끝에 집에 도착했다. 마지막에 뚱이가 한 번 날아보라고 스폰지밥에게 건의하자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삶에 만족한다고 말했으며 스폰지밥이 집으로 들어갈 때 뚱이가 갑자기 나는 장면으로 끝.

에피소드를 다 본 누더기 선장은 되감기를 해서 다시 보려고 했으나 그가 기계치였던 탓에 기계를 잘못 건드려서 비디오 줄이 다 풀려버리고 엉킨 줄에 누더기 선장이 묻히는 동시에 히스패닉계 악사들이[18][19] 비디오 줄에 엉킨 누더기 선장 옆에서 연주하는 장면으로 끝.

재능방송에서는 원래 시즌 3 마지막 에피소드인 투명인간 소동과 순서를 바꿔서 방영하면서 이 에피소드가 마지막 회차였기 때문에 "테잎이 있든 없든 밤하늘에 별이 있는 한, 스폰지밥은 우리들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거예요."라는 멘트와 함께 "더 보고 싶어요? 재방송 보세요~잉!"이라는 이인성 성우의 멘트로 마무리했다. EBS에서도 마찬가지로 순서를 바꿔 방영했는데 교육방송이라 그런지 해설자의 멘트가 평범한 어조로 나왔다. 원어인 북미판에서는 누더기 선장을 루저라고 디스한 뒤 lost로 라임을 시전하다가 이제 꺼지라고(now get lost) 했다가 안녕이라고 정정하더니 아니 진짜로 꺼지라고 말한다.

3. 평가

비키니시티의 시민들을 졸렬잎 마을과 동급으로 취급당하게 한 원인이 된 에피소드. 시민들의 만행이 역대 스폰지밥 에피소드 중 가장 짜증을 유발한 에피소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스폰지밥은 이야기가 예전부터 주연인 스폰지밥과 그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비키니시티의 시민들은 정해진 성격이나 성향 없이 그저 작가들의 입맛에 맞춰 그때그때 성격과 성향이 정해졌었지만 스폰지밥을 코미디 만화로써 부각시키려다 보니 대부분 자극적인 성격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 방식이 계속해서 이어지다가 해당 에피소드에서 정점을 찍은 것이라고 보는 편이 맞다.

다만 구 시즌 스폰지밥 에피소드들이 그렇듯 에피소드 자체가 담고 있는 메세지는 나름 알차다. 스폰지밥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해 끝내 이를 이루었지만, 그가 특별해진 탓에 남들은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 있었고 이를 시민들을 돕는데 사용하자 시민들은 어느샌가 그게 당연한 줄로 알고 그에게 계속해서 잡무를 부탁하기 시작했다. 그럴 때 스폰지밥은 이에 지쳐 자신이 애초에 왜 날고 싶었는지 떠올리게 되어 다시 꿈을 쫓아 해파리 들판으로 향하지만[20] 그동안 그에게만 의지했던 시민들은 그에게 자신들을 도울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 직무유기를 하려는 스폰지밥을 뒤쫓아 끝내 추락시켜 버린다. 스폰지밥이 추락하자 시민들은 슬퍼하지만 정작 스폰지밥 본인보다는 그의 터진 바지를 애도하는데 이는 시민들이 애초에 자신들을 도운 스폰지밥을 애도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인생을 편하게 해줬던 기능이 사라진 것에 슬퍼하는걸로 해석할 수 있다. 때문에 스폰지밥은 오히려 그렇게 된것에 안도하면서도 꿈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돌아가지만 곧 해파리들이 그를 도와 다시 날게 해주자 스폰지밥은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 또한 사람은 꿈을 이루기 위해 굳이 특별해질 필요가 없고 자신과 함께해줄 사람들만 있어도 충분하다.라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4. 노래

이 에피소드에서는 세개의 노래가 나온다. 스폰지밥이 해파리들이 나는걸 부러워 할 때, 스폰지밥이 하늘을 날기 시작할 때, 마지막에 스폰지밥이 해파리들의 도움으로 하늘을 날 때.

4.1. EBS 번안

(해파리들을 보며 나는 걸 동경할 때)
해파리와 함께 저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다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을텐데

단 한 번만이라도 저 하늘을

만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지로 하늘을 날 때)
엄마 보세요! 새 아저씨가 날고 있어요!

와! 정신 나간 사람인 줄 알았더니 아니네!

내가 난다! 드디어 날아!

(노래 시작)

난다고? 난다고? 정말 정말 난다고?

이젠! 아무도! 비웃지 않을 거야!

저 높고 푸른! 하~늘을 날아~!

내가 반드시 날 거라고 했~죠!

해파리 초원은 나의 세상~

깃털 필요 없어요!

오! 도와줘요! 달팽이가 위험해요!

내가 어렸을 때부터 기르던 거예요~

우리 달팽이 없인 난 못 살아요~

안 돼!

잡았다! 다신 올라가면 안 된다

고마워요, 스펀지 송!

(짧은 간주)

하늘에서 느끼는 이 자유로운 황홀한 느낌

친구들을 돕는 건 또 다른 나의 기쁨

게걸 사장님의 돈을 찾아드리고!

난 이제 부자다!

지겨워하는 별가도 구해주고~!

고마워!

플랭크톤 아저씨도 구해줄 수 있~지

다시마 사이를 헤쳐나가 아하아하하 아하아하하 아~

나 좀 내려주겠나?

(해파리들 도움으로 하늘을 날 때)
이야~ 해파리들이 내가 날 수 있도록 받쳐주고 있잖아!

내가 난다! 바람 바지도 없이 하늘을 날고 있어!

(노래 시작)

날기는 힘들어요

비행긴 부서졌고

연은 망가져버렸죠

풍선이 쫙 날아가버렸죠

바람 바지 없이 도움이 안 됐죠

하지만 날았어요

친구들의 우정으로

맞아


[1] 시즌 1~3까지를 올드시즌이라 칭한다.[2] EBS판과 재능판은 투명인간 소동과 순서를 바꿔 방영하였기 때문에 원판에서는 Pranks a Lot(더빙판 "귀신 소동/투명인간 소동")이 마지막 방영 에피소드. EBS판은 Ugh(더빙판 "옛날 옛적 스펀지송이/쥬라기 스폰지밥")와 함께 마지막으로 방영됐다.[3] 극장판은 상영작이므로 제외. 이후에 니켈로디언에서, 그 후에는 투니버스에서 방영하긴 했다.[4] 사실 이 에피소드 후반부 비키니시티 시민들의 행동은 폴 티빗 체제에서 나타나는 시민들의 묘사와 큰 차이는 없다.[5] 이 때 앵무는 다리도 잃고, 눈도 잃고, 손까지 잃었다며 딴지를 걸어댄다.[6] 원숭이 놀이터라고 하는데 이 곳의 7가지의 놀이기구들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고 한다.[7] 배우는 본작의 감독인 스티븐 힐렌버그.[8] 이 때 비디오를 건네준 인부는 무언가 답례를 기대하는 눈치였지만 선장은 그냥 무심히 닫아버린다.[9] 원문 기준, "SpongeBob betrayed us!!" 국내 더빙판은 "스폰지밥이 우릴 속였어!!"[10] 여기저기 있는 스폰지밥 굿즈들을 다 엎어버리는 건 물론이고 입고 있던 스폰지밥 속옷까지 뜯어내버린다.[11] 처음에는 복엽기로 비행을 시도했다가 프로펠러만 날아가 젠킨스 할아버지의 곡식창고를 갈아버리는 바람에 크게 혼났다. 그 다음에는 박쥐 분장으로 날아가려 했다가 그대로 추락했고, 그 다음은 풍선을 단 의자로 날아가려 했다가 한 눈을 판 사이 의자가 날아가서 실패했고, 마지막에는 뚱이에게 부탁해 연에 매달려 날아가려 했다가 주변 사람들이 경계하는 걸 진정시키다 연이 접히고 바닥으로 충돌해 굴러가면서 실패했다.[12] 쫓아가기 전에 어린 자식들이 많아서 꿈을 이룰수 없는 부부와 손가락이 없어서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한 물고기가 등장했었다.[13] 'Patty Hype(이쁜이 버거)' 편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무시받아 화가 난 스폰지밥이 뚱이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는데 남들은 아니래' 라며 하소연하자 이마가 안 보여서 화가 나있던 뚱이가 '나도!'라며 자신의 바지를 부풀려 뒤집힌 채로 공중에 뜨는 장면이 있다.[14] 참고로 이들 중 머리를 긁어달라고 부탁하던 아주 늙어보이는 아저씨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 머리나 긁고있다며 스폰지밥이 화를 내자 자기가 스폰지밥의 초등학교 동창생이라 말한다. 그리고 스폰지밥은 너구나? 하면서 언짢은 표정으로 머리를 계속 긁어준다. 그래도 원판에서는 보다 젊은 목소리이고 스폰지밥의 대답도 "데니스?"라고 이름을 부른다.[15] 이때 우릴 도울 일이 산더미인데 어딜 가냐고 항의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킬링 포인트.[16] 이 할아버지는 작중 초반에 곡식 창고가 비행기 프로펠러에 망가졌고, 배를 타고 가다가 등대의 불빛을 보고 다른 방향으로 가다가 암초에 부딪혀 침몰해서 스폰지밥을 미워하고 있었다. 근데 전자는 그렇다 쳐도 후자는 오히려 스폰지밥이 배가 등대가 있던 절벽에 부딪히지 않게 막아준 것이었기에 완전히 스폰지밥의 잘못은 아니었다. 단지 등대의 전구를 갈자마자 방향을 반대로 틀었는데 그곳에 암초가 있었을 뿐이지.[17] 본편 이후에는 2006년작 비디오 게임 보글보글 스폰지 밥: 좌충우돌 대모험에서 조연으로 등장한다. 단, 여기서는 스폰지밥의 조력자로 출연.[18] 더빙판에서는 앵무가 대체 뭘 누른 거냐고 하고 선장은 왜 이리 복잡하냐고 하지만 원판에서는 앵무는 그건 마리아치 밴드 버튼이라고 하고(That's the mariachi band button) 선장은 첨단기술이 싫다고(I hate technology) 한다.[19] 악사들이 연주한 곡은 Jarabe Tapatio이다.[20]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중 하나인 메가마인드가 이와 비슷한 메세지를 전달한다. 여기서도 도시를 수호하던 히어로가 매일 악당과 치고 박고 이김을 반복하는 자신의 일상에 지쳐 죽음을 속이고 음악가라는 개인의 꿈을 쫓게 된다. 마찬가지로 파워퍼프걸의 한 에피소드에서도 타운스빌 시민들이 파워퍼프걸에 너무 의지한 탓에 소방관이나 경찰 같은 공무원까지 자신들의 일을 제대로 안하자 파워퍼프걸이 파업을 선언하면서 타운스빌에 나타난 괴수를 시민들과 공무원들끼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조언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