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의 욕설. '육시럴'이라고도 한다. '육시(戮屍)[1]를 할'이란 뜻이다.'육시'의 뜻은 부관참시 참조. 보통 "이런 육시럴 놈" 같은 식으로 쓴다.
2. 상세
우리나라 조선의 형벌에는 죽은 시체에게 가하는 형벌이 있다. '육시'와 '부관참시'가 있는데, 부관참시는 '관을 쪼개 시체를 자른다'는 뜻으로 널에서 꺼낸 송장의 목을 베었고, 육시의 육은 '죽인다'는 뜻이니 육시는 말 그대로 '시체를 죽이는' 형벌이란 뜻인바, 이 또한 '송장의 목을 베었다' 한다. 그 차이는? 관을 파내는 행위가 동반되면 '부관참시'이고 그렇지 않으면 '육시'라 할 수 있겠다. '육시럴'은 '육시를 할'이 변한 말이란다.이 '육시랄'이라는 욕설은 교과서에도 나온다. 중학교 2학년 국어책에 실린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에서 김첨지가 술집에서 번 돈을 보고 갑자기 이런 육시를 할 돈!이라 한다.[2]
영화 자막에서도 종종 보이곤 했는데, 1989년 개봉한 성룡 주연 영화 미라클 극장 자막으로 육시랄이 나와서 아는 사람은 경악하게 만들던[3] 적도 있다.
드라마에서는 황후의 품격에서 태후 강씨가 자기가 오써니 살해 시도 천우빈과의 불륜스캔들 조작을 저지르고 탄로나면서 사회봉사 명령에 이런 육시럴과 마지막에 사형 선고를 받을 때 판사에게 "이런 육시럴놈들"이라고 소리친다.
다만 그 표현의 끔찍함에도 불구하고 20년 전 정도 전까지는 꽤 자주 쓰였던 표현이라 그 욕이 의미하는 실제 의미에 비해 욕을 실제로 했을때의 파괴력(...)이 떨어졌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인터넷에서 이전보다 원래의 의미 면에서는 파괴력이 떨어질지언정 상대편에 정신적 피해를 입히는 다채로운 욕이 발달하는 바람에[4]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많이 쓰이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조금 나이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분의 입에서 가끔씩 튀어나오는 걸 청취할 수 있다.
그런 시절 게임라인 독자 투고로 세상에 알려진 숨겨진 명작이 하나 있다. 바로 육시럴놈의 전쟁(...).
소설 서유기에서는 저팔계가 너무 화가나서 손오공에게 해당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정확히는 육시럴 놈의 필마온 자식.
[1] 죽일 戮 주검 屍로 말 그대로 '시체를 죽이다'(두 번 죽인다는 의미)의 뜻이다.[2] 김첨지의 돈에 대한 혼란스러운 마음이 잘 드러나는 부분인데, 근 열흘간 돈을 못 벌다 30원(현 시가로 100만원이 조금 넘는 큰 돈이다.)을 벌어 술을 마시다 뜬금없이 돈을 내던지며 하는 말이다. 아내에게 설렁탕 사줄 돈도 마련 못하다 갑자기 돈을 마구 벌어 술을 마셔대니 돈에 전전긍긍하는 자신을 발견한 것.[3] 반대로 무슨 뜻인지 몰라 갸우뚱하는 이들도 많았다.[4] 2010년대 이후 사용되는 욕들은 거의 다 씨발 일색이다. 말 뜻으로 봐서 '검열삭제할 놈' 정도밖에 안 되는 이 욕이 사지를 찢어죽일 놈이란 말보다 의미 면에서는 파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한국어에서 쌍욕에는 어김없이 들어간다는 ㅆ 발음이 들어간 관계로 어원을 모르면서 듣기로는 씨발이 파괴력이 더 강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나마 근래의 욕설 중 이 문서와 비슷한 어감은 X확찢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