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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04 17:55:11

은혜 갚은 두루미

은혜갚은 학에서 넘어옴
파일:tsurutsuru.jpg
1. 개요2. 줄거리3. 여러 변형 및 파생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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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鶴の恩返し

일본 전래동화. 직역한다면 학의 은혜갚기. '은혜갚은 학[1]', '학의 은혜갚기'[2] 등으로도 번역한다. 국내 동화책 중에선 어째서인지 '학의 여왕'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한국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편이다.

2. 줄거리

옛날 옛적에 한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3] 눈이 오는 어느 날, 마을에 땔감을 팔러 갔다 돌아오던 할아버지가 덫에 걸린 두루미를 발견했다.[4] 두루미를 불쌍히 여긴 할아버지는 덫을 풀어주고 자연으로 돌려보내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판본에 따라서는 두루미가 다친 걸 보고 집에 데려와서 부부가 함께 간호해주고 두루미가 건강을 되찾자 자연으로 보내줬다고 한다.

그 후 눈보라가 몰아친 그 날 밤, 뜬금없이 아름다운 처녀가 노부부의 집을 찾아왔다. 처녀는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친척 집에 의탁하러 가던 길인데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부탁하고, 노부부는 날씨가 날씨이니만큼 흔쾌히 받아주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눈이 그치지 않아서 처녀는 노부부의 집에 계속 머물렀으며 그 동안 처녀는 노부부를 보살펴 드리고 도와 드렸다. 눈이 그친 후, 처녀가 "얼굴도 본 적 없는 친척보다는 노부부를 부모님처럼 모시고 살고 싶어요."하자 노부부도 기쁘게 받아 들였다.

어느 날 처녀가 "베를 짜야 하니 실을 사다 주세요."하자 할아버지는 실을 사 왔다. 실을 받아든 처녀는 '절대로 방 안을 엿보면 안 된다'고 이르고는 그대로 방 안에 들어갔다. 그렇게 3일 밤낮을, 단 한 번도 바깥으로 나오지 않고 틀어박혀 지내면서 열심히 베를 짰다. 베를 다 짜면 팔아서 실을 사다 달라고 부탁하기를 반복했다. 처녀가 짠 베는 품질이 굉장히 좋고 매우 아름답기까지 해서, 노부부는 금세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처녀의 약속을 지키던 노부부였지만, 처녀가 날이 갈수록 수척해지기 시작하니 걱정도 되었고 대체 무슨 수로 베를 짜는 것인지 호기심도 이길 수 없었다. 결국 부부는 고민 끝에 방을 엿봤는데[5], 방안에서는 처녀가 아닌 웬 두루미가 자신의 깃털을 뽑아 그것으로 베를 짜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부부는 깜짝 놀랐고 "저러다 저 불쌍한 처녀가 죽겠네. 오늘 밤을 기점으로 베 짜는 걸 그만하라고 얘기합시다."라며 걱정하였다. 물론 두루미 처녀도 이를 말없이 듣고 '저 분들은 마지막까지도 나를 걱정하시는구나...'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날 저녁 두루미 처녀는 마지막 베를 들고 나와 슬픈 얼굴로 자신이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받은 두루미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원래는 계속 딸처럼 지내며 부부가 죽을 때까지 모시고 살려 했지만, 정체를 들켰으니 어쩔 수 없이 떠나야만 한다고 말하였다. 노부부도 이를 알고 있기에 "사실 자네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네. 하지만 이대로 가면 자네의 몸이 버티지 못하니, 이제 베를 그만 짜 달라고 얘기하고 싶었어..."라고 슬픈 얼굴로 입을 열었다. 두루미 처녀는 이 말에 눈물을 흘리며 "그렇군요.... 그럼...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부디 건강히 지내세요."라고 말한 뒤 다시 두루미로 변해 노부부를 두고 하늘로 돌아갔고 노부부는 두루미 처녀가 떠나는 것을 슬퍼하며 두루미가 무사히 떠나기를 기원할 뿐이었다.[6]

3. 여러 변형 및 파생 작품


[1] 학=두루미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2] 'の'를 무조건 '의'로 번역하면 자연스러운 한국어가 아닌 번역투가 되기에 좋은 번역이 아니다. 번역할 때는 대체로 본 문서명처럼 어순이나 품사 등을 바꾸는 것이 더 낫다.[3] 판본에 따라 젊은 총각으로 나오기도 한다.[4] 이유에 대한 판본도 여러 가지 있어서, 장작을 가지러 갔다가, 우연히, 울음소리가 들려서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지만 학을 발견하는 장면은 동일.[5] 처녀가 하도 나오지 않기에 궁금해서, 또는 걱정되어서라는 이유를 든 판본도 있다. 엿본 사람이 할아버지인지 할머니인지, 부부인지도 판본에 따라 다르다.[6] 그래도 한편으로는 두루미가 노부부를 위해 계속 그렇게 자기 깃털을 뽑았다간 두루미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었기에 이렇게 이별하는 게 서로에게 나았을지도 모른다.[7] KBS 더빙판에서는 방영 시기가 시기인지라 '맘모스'로 불렸다.[8] 퉁퉁이가 자기소개를 하길, 이름은 학이요, 직업은 사냥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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