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센트 イノサン Innocent | |
장르 | 역사, 드라마 |
작가 | 사카모토 신이치 |
출판사 | 슈에이샤 대원씨아이 |
연재처 | 주간 영 점프 |
레이블 | 영 점프 코믹스 |
연재 기간 | 2013년 1월호 ~ 2015년 4월호[1] 2015년 5월호 ~ 2020년 1월호[2] |
단행본 권수 | 9권[3] 9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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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역사·드라마 만화. 작가는 《고고한 사람》을 그렸던 사카모토 신이치(坂本眞一).프랑스 혁명기의 유명한 망나니인 '샤를 앙리 상송'을 주인공으로 해 그의 일대기를 다뤘다. 아다치 마사카쓰의 논픽션 역사물인 '왕의 목을 친 남자'를 원작으로 한다.
2. 줄거리
1793년 1월 21일 오전 10시 22분.
혁명광장을 가득 메운 2만 명의 군중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지금까지 국왕 루이 16세 라고 불리어 온 남자의 목덜미로
은색 칼날이 미끄러져 떨어졌다.
한 명의 순수한 남자의 손에 의해….
혁명광장을 가득 메운 2만 명의 군중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지금까지 국왕 루이 16세 라고 불리어 온 남자의 목덜미로
은색 칼날이 미끄러져 떨어졌다.
한 명의 순수한 남자의 손에 의해….
3. 발매 현황
2013년부터 주간 영 점프에 연재됐으며 단행본은 영 점프 코믹스 레이블로 발매되었다.1부는 9권으로 완결, 2부는 이노상 루주(イノサン Rouge)라는 제목으로 12권으로 완결됐다.
한국어판은 2016년 11월 대원씨아이를 통해 이노센트라는 제목으로 정발되었다. 원제는 이노상[4]이지만 한국에선 영어식 발음으로 표기했다.
4. 특징
전작 고고한 사람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을 뿐 소설의 내용을 100% 따라가지 않는 것처럼, 이노상도 원작인 '왕의 목을 친 남자'와 차이가 많다. 또한, 실제 샤를 앙리 상송의 처형 대부분이 그 여동생 마리가 실행한 것으로 각색되어, 후반부로 갈수록 샤를 앙리 상송은 페이크 주인공이나 다름없게 된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마저 마리가 실행할 정도.초반부터 압도적인 작화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효과음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그림만으로 표현하는데, 그럼에도 특유의 탐미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작화 때문에 효과음 표기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이다.[5]
주간연재에 엄청난 퀄리티를 보여주는데 유튜브에 공개된 방법에 의하면 고퀄리티의 공장식 작업방식으로 작업하였다. 캐릭터들의 이목구비, 표정, 섬세한 머리카락, 악세서리, 복장의 장식들을 미리 구도별로 다 작업한 후에 그때 그때 필요한 부분들을 서로 합성하는 식으로 완성을 한 것. 귀족들의 연회모습이나 이런 것들을 어시들에게 복장을 입힌후에 사진을 찍은 후 트레이싱해서 작업하는 등 디지털 작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사용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도 단순히 마감을 지키고 권수를 많이 찍어내기 위한 여타 공장식 작가들과 달리 프로정신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시대적 배경만 같은 것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오마주하여 재해석한 듯한 연출이 많다. 베르사유가 낭만적 순정만화라면 이노센트는 현실 인간군상극의 특징이 있다.
그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듯이 많은 이야기가 발생하고 그로 인한 주인공의 독백이 인상적이다.
현실적으로 인생은 시궁창이라는 것을 여과없이 보여주는데 혁명전에는 앙시앙 레짐의 모순과 수탈에서 혁명 후 혼란에서 철저하고 추악할 정도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자신의 권위를 위해서 아들의 애인을 강간하고 정조대를 채운 편자공부터[6]그런 아버지로부터 애인을 구하려다가 실수로 아버지를 죽인 아들[7], 자신 때문에 사형수가 된 남자에게 정조대를 보여주며 조롱하는 애인[8] 등. 그외에도 몰락귀족을 모함하여 죽이고 그 부인을 첩으로 강탈하는 후작, 무덤을 파훼쳐서 고인의 옷을 훔치는 노파 등등.
또한 흉악범에 대한 엄벌을 외치면서 막상 죄수들을 처형하는 망나니들은 악마 취급하는 인간들의 이중잣대를 노골적으로 비판한다. 즉 망나니들은 엄연히 재판에서 처벌이 확정된 죄수들을 처형하는 일을 하는 것인데 죄수들 처형 시 죄수들의 고통과 비명을 환호하는 사람들은 처형이 끝나자 바로 주인공들을 살인자로 비판하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거기다 혁명 후 혁명동지끼리 죽고 죽이는 악독한 권력자로 변질되며 시대적 한계로 여성들을 억압하는 혁명가들 등. 변질되어가는 인간들 모습을 특징으로 프랑스 대혁명을 밝은 면을 표현한 베르사유의 장미와 달리 프랑스 대혁명 과정에서 혁명이라는 이름 아래에 무고한 사람들도 닥치대로 죽이고 혁명화라는 이름으로 루이17세를 학대하는 혁명정부 등 프랑스 대혁명의 어두운면도 잘 표현 하였다.
5. 등장인물
5.1. 샤를 일가
- 샤를 앙리 상송
상송 가의 장남이자 후계자. 사형집행인답지 않게 정 많고 소심하다.
- 쟝 바티스트 상송
샤를 상송의 아버지이자 3대 무슈 드 파리. 장남인 샤를에게 고문을 시켜가며 가업을 잇게 하지만, 계속 약한 모습을 보이자 실망을 하여 아들을 하나 더 낳아서 자리를 물려주려고 하였다. 하지만 병이 생겨서 반신불구가 되어 아들 샤를이 대리인이 되면서 형 집행을 시작하게 된다. 작중 묘사로 볼 때 치매가 확실.[9] 친구였던천하의 개쌍놈토마스 아더 그리판의 처형을 반신불구인 몸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집행을 하였고, 이것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한다.[10] 후에 병이 악화되어 거의 살아있는 시체가 되다시피하고 실질적인 상송 가의 가주는 샤를이 된다.
- 마리 조셉 상송
상송 가의 5남매 중 고명딸. 18세기 여자답지 않게 사형집행에 적극적이다.
- 안느 마르뜨 듀버스 상송
샤를 상송의 할머니이자, 쟝 밥티스트의 어머니 그리고 2대 무슈 드 파리의 아내. 집안의 중심에 있고 손주들의 가업 잇기에 열심이다. 집안 관계도가 특이한데, 언니가 1대 상송가 당주의 후처로[11] 들어갔기 때문에 언니와는 자매지간이자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이다. 아들 밥티스트를 7살 때부터 생가죽을 벗기게 하는 등 조기교육에 열심이었고,[12] 상송 가문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다미앵 거열행 집행 당시 손녀인 마리가 처형 집행에 관여한 것 때문에 그녀의 가슴에 인두를 지졌고, 이에 들이닥친 샤를 때문에 마리에게 얼굴에 상처를 입는다. 그 이후 집안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파리에서 떨어진 교외에 자신의 애인과 함께 떠난다.
- 니콜라 샤를 가브리엘 상송
장 바티스트의 동생. 형제간의 우애는 나름 돈독했고, 조카 샤를을 진심으로 사랑하나 장자중심주의인 상송 가문에서 소외당했던 상처 때문에 내심 가문의 당주 자리에 대한 야심을 가지고 있었다. 다미안 처형 당시 군중들 앞에서 주목받으며 자신의 지위를 인정받으려고 했지만, 처형 집행 당시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형집행인 직무를 은퇴하고 수도자가 되었다. 하지만 마리가 아들 장 루이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내심 다시 가문의 권력을 되찾을 것을 기대하기도 한다.
- 장 루이
샤를의 아버지 장 바티스트의 동생인 니콜라의 아들. 작중에는 오로지 누워서 먹기만 하는 초고도비만에 지능장애인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기혼녀가 되어 자유를 인정받으려는 마리에게 신랑감으로 선택된다. 이후에는 마리의 뜻대로 조종당하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살을 쫙 빼고 환골탈태하여 부친 니콜라와 똑같은 늘씬한 미남으로 재등장한다. 작화상으로 미남으로 그려진 것 뿐만 아니라 작중 세계관에서도 미남인 듯, 온갖 인물들의 얼굴 조형을 다 떠본 마담 투소도 그를 처음 보며 근사한 사람이라며 감탄했다. 이후 샤를 앙리 상송과 함게 마리 구출 계획에 동참한다. 작중에서 지능장애인처럼 묘사되었지만, 실제로 지능은 일반인 수준이었다.[13]
아내이자 사촌인 마리에 대해서는, 타락한 인생을 살며 모두에게 외면당했던 자신을 유일하게 받아준 사람으로 생각하며 애정을 가지고 있다.
- 안느 상송
샤를의 아내. 매년 결혼기념일에 샤를이 꽃을 바칠정도로 서로 금슬좋은 부부 사이다.
- 샤를 상송
샤를과 안느의 장남. 아버지를 닮아 소심하다.
- 마리 상송
마리와 장 루이의 딸. 어머니 마리에 의해 철가면을 쓰고 자랐으며 여자아이인 그녀에게 마드모이젤이라고 부르면 "여자나 마드모아젤이 아닌 제로는 제로일 뿐이다" 라고 팩폭을 날린다. 루이 16세 부부 처형 이후 철가면을 벗고 집을 나가 여행을 떠난다.
5.2. 왕족
- 루이 오귀스트 드 프랑스(루이 16세)
62화에서 첫 등장. 사냥 중이던 샤를이 처음 봤을 때 나무 그늘 밑에 미동도 없이 누워 있어서 죽은 건가 생각했지만, 사실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전기를 읽고 대제왕의 죽음을 흉내내 본 것(...).[14] 측근들이 샤를이 사형집행인이라는 것을 얘기해주었는데도 오히려 "죽음의 신도 신이다"라면서 호감을 보였고, 이후 샤를을 궁에 초대한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 때 샤를의 손에 처형당한다.
- 마리 앙투아네트
주인공이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부부의 목을 날린 사람이기 때문에 출연이 불가피하니 등장했다. 주로 여성이기를 거부하고 상송 가의 운명을 짊어지기를 기꺼이 원하는, 주인공 샤를 앙리 상송의 여동생인 마리 조셉 상송과, 지극히 여성스럽게 자라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서로 대비되어 등장했다.
오스트리아의 공주였던 어린 시절, 어머니 마리아 테레지아에게 엄격한 교육을 받았고 프랑스에 시집 온 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다툼에 시달리면서 사치에 빠지는 여성으로 나온다.
독수공방하던 왕태자비 시절, 자신과 달리 여자임에도 늘 당당한 마리 조제프를 동경하며 동성애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왕비가 된 후로는, 마리 조세프의 남의 눈치를 보지않는 점을 당당하고 좋아했던 왕태자비 시절과 달리 "아직도 내가 네 뜻대로 휘둘릴 줄 아냐" 라며 마리 조세프를 못마땅해한다.
혁명이 일어나면서 바렌으로 달아나려다가 붙잡히고 루이 16세가 처형 당한 후, 탑에 갇힌 자신을 찾아온 마리 조세프가 센 강물이 담긴 물병을 주면서 "센 강의 더러운 강물을 마시고 왕가의 피를 씻어나고 일개 시민으로 다시 태어나면 탈출을 도와주겠다" 라고 말하지만 "나는 당당한 왕족이다" 라며 강물을 마시는 걸 거부하고, 죽는 한이 있어도 오스트리아의 공주이자 프랑스의 왕비로 남겠다는 오만한 모습을 보인다.
모든 지위를 빼앗기고 탑에 강제로 갇혀있음에도 우아하고 품위있는 모습을 유지한다.
결국 처형대에 끌려가지만, 처형장을 보고도 당황하지않는 등, 당차고 침착한 태도로 각오를 다지며 처형장에 도착하는데, 예상 밖에도 자신의 처형장에는 샤를 앙리가 아닌 자신의 처형의 집행을 강력하게 스스로 요청한 마리 조세프가 하게 되었는데, 미리 도착한 마리 조세프는 "올라와, 니가 선택한 운명이야" 라며 그녀를 도발하자, 그녀 역시 바라는 바라며 의연한 모습으로 처형장에 누구의 부축도 없이 베르사유 궁전에서처럼 위엄있는 태도로 스스로 올라간다. 그녀는 그동안 유일하게 자신의 눈치를 보지 않던 마리 조세프의 발을 일부러 밟아 도발하고, 결국 한때 그토록 각별했던 마리 조세프의 손에 직접 처형 당한다.
5.3. 기타 인물
- 마리 잔느 베큐
어릴 적 모습부터 등장하고,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는 모습으로 나온다. 첫 등장시 샤를의 잘생긴 외모를 쳐다보며 "신분에 상관없는 시대가 올 것이다" 라고 새로운 시대를 꿈꾼다. 원래는 귀족 미망인의 지원을 받으면서 자라던 고아였지만, 미망인의 애인이 그녀가 성장함에 따라 계속 구애를 해오자 집에서 쫒겨난다. 그 후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고 어느 재봉사에게 맡겨지지만, 강간을 당하는 등 성적 학대를 당하였다. 원래부터 외모가 특출나서 그녀와 연관된 남자들이 결투를 벌이고 싸우는 바람에 제대로 정착을 하지 못하였다. 그 후 모자 상인의 조수 일을 하면서 유곽을 경영하는 자작의 첩이 되어 창부 일을 하게 된다. 베르사유 궁전에 입궁할 꿈을 계속 꾸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눈 앞에서 베르사이유의 왕실 문양이 박혀 있는 마차를 보고도 그게 왕실 문양인지 몰라서 귀족 마차로 오인을 하였다.
팜 파탈적인 미모 때문에 주변에서 많은 남자들이 모여들었고, 그리판 원수의 휘하 연대장인 라투르 공작도 이 여자한테서 동정 탈출을 하였다. 본인 말로는 나이 든 여자라고 하는데, 작중 시점에서 19살이다(...).
주인공인 샤를 앙리 상송의 동정을 떼 주었는데, 이 때문에 소심했던 상송이 변모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도 사치에 물들며 타락하기 시작하였고 루이 15세를 죽자 끈 떨어진 신세로 몰락한다.
- 로베르 프랑수아 다미앵
유일한 가족인 잭을 살리기 위해 수도에 왔다가 샤를 상송을 만나고 샤를의 도움을 받지만 의사는 잭이 길어야 2~3일 밖에 못 산다고 통보한다.
아들 잭을 상송 가에 맡기고 고향에 가지만, 집은 전부 털려서 남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상송 가에 있는 아들은 죽었을 거라고 오해하고 혼자 수도로 가서 루이 15세를 혼자 칼로 찌른다.
이후 그는 국왕 시해라는 역모의 혐의로 두달 동안 각종 고문을 당하지만 비명 한번 지르지 않는다.
자신을 찾아온 샤를은 진실을 말해준다면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지만 거절한다.
처형 직전에야 샤를에게 아들 잭이 사실은 살아있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처형식이 시작하기 전에, 아들 잭이 그를 보러 오지만 그는 대역죄인이었기 때문에, 서로 아는 척도 할 수 없었고 잭도 처형을 구경하러 온 척 했다. 하지만 그는 이대로 아들에게 오해를 받고 죽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돈 때문도 누군가에게 고용된 것도 아닌 프랑스를 위해 한 일이다" 라며 하늘을 향해 큰소리로 외친 후 고통스럽게 처형된다.
죽기 직전, 눈짓으로 샤를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죽기 전에 그가 왕과 귀족들도 평민들과 똑같은 인간이라고 주장한 일이 프랑스 혁명 불씨를 만들었다.
- 토마스 아르튀르 드 그리판
모티브는 실존 인물인 토마 아르튀르 드 랄리 톨랑달. 실존인물 역시 마찬가지로 영국과의 전투 중 패해서 식민지 인도를 잃은 죄목으로 참수당하게 된다. 마리 조셉 상송이 사형집행인으로 임명되도록 편의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마리를 자신의 집에 불러들여 강간하였다. 이후 원한을 품은 마리는 그리판 원수의 처형 때 위에 서술된 것처럼 끔살하려하지만, 가문의 명예가 걸린 처형장을 개인의 원한으로 더럽히는 것을 보다 못한 아버지 장 바티스트가 나서서 그의 처형을 정중히 집행한다. 실존 인물인 랄리 톨랑달 역시 이전부터 장 밥티스트 상송과 오랜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물론 실존 인물이었던 랄리 톨랑달은 만화에서처럼 어린 소녀를 강간하는 막장 인물은 아니었다. 거기다 그의 죽음은 인도전투에서 패배한 책임을 억울하게 뒤집어 쓴 측면이 있어 당시에도 동정의 시선이 많았다고 한다.
- 조르쥬 드 라투르 공작
모티브는 실존 인물이었던 장 프랑수아 드 르페브르, 일명 슈발리에 드 라 바르.
그리판 원수의 휘하 연대장이었으며, 만화에서는 그리판 원수의 처형에 격분해 성상을 파괴하다 신성모독죄로 참수당하게 된다. 실존인물인 슈발리에 드 라 바르는 귀족답게 스스로의 의지로 선 채로 참수당하겠다고 '왕의 목을 친 남자'에 나오지만, 만화에서는 유흥거리를 찾던 오를레앙 공의 흉계에 의해 선 채로 참수당하게 된다. 자신을 참수하게 될 사형집행인인 마리 조셉 상송의 아름다움에 반하며, 기꺼이 용기를 내고 결국 선 채로 참수당한다. 모티브를 제공한 실존인물 슈발리에 드 라 바르 역시 신성모독 죄로 참수당했으며, 훗날 자유주의자들이 그의 죽음을 일종의 항거로 상징하며 그의 동상을 세웠으며, 파리에는 슈발리에 드 라 바르라는 이름의 거리도 있다.
- 오를레앙 공작
루이 오귀스트가 왕이 되기 전에 그를 끌어내리기 위하여 권모술수를 시도한다. 대표적인 것이 샤를을 궁정 만찬에 초대해놓고 그가 사형집행인 주제에 귀족 부인의 손을 잡았다며[15] 재판에 세운 것. 하지만 재판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자 샤를을 당장 죽이려던 자신의 부하를 손수 죽여버린다.
- 가스파르
유명한 사형집행인. 샤를은 마리를 은퇴시키고 가스파르와 결혼시키고자 결투를 벌인다. 결투에서 샤를이 마리를 이기는[16] 것을 본 슈발리에가 샤를에게 달려들자 슈발리에의 옷을 베어내 제압한다. 그렇게 마리와 결혼하는가 싶었지만 마리는 백치나 다름없는 장 루이와 결혼하고는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있게 되었고, 가스파르는 제우스 동상에 알몸으로 묶인 채로 발견된다.
- 마리 쟌느 베르탕
6권 초에 짤막하게 등장. 베르사이유의 장미에 나오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총애했던 패션 디자이너 로즈 베르탕과 동일인물이다. 일은 잘하지만 뚱하고 숫기 없는 스타일로 아침에샤를과 폭풍 검열삭제를 즐기고 나온마리 쟌느 베큐랑 마주쳤는데, 인사 안하고 지나치려다가 마리 쟌느 베큐에게 온갖 어그로를 듣는다. 마리 쟌느 베큐 왈 "못생긴 애들은 바느질이나 열심히 하라"는데, 정작 작화상으로는 마리 쟌느 베큐와 똑같이 생긴 미형. 이후 베르사이유의 마차가 지나치자, 베르탕은 실력을 갈고 닦아서 베르사이유로 입성할 꿈을 꾸는 반면, 베큐는 미모와 사교술을 더욱 갈고 닦아서 베르사이유에서 출세할 꿈을 꾼다. 이후 두 여자의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
- 샤를로트 코르데
'암살의 천사'라는 별명으로 독립적인 에피소드가 몇 회에 걸쳐 나온다. 혁명에 감화되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치려는 이상주의자로 등장한다. 누구에게도 자기 뜻을 꺾지 않았던 마리 조셉 상송의 양보를 작중에서 유일하게 얻어낸 인물. 마라의 경호원으로 일하던 마리 조셉 상송은 장 폴 마라를 암살하겠다는 샤를로트 코르데의 결의를 확인하고 감탄하며 길을 비켜준다.
- 마담 투소
작중에서는 처녀 시절의 이름인 마리 그로숄츠로 등장. 처형당한 사람들의 데스마스크와 밀랍인형을 만들고 있으며, 마리 조셉 상송의 의뢰를 받아 그녀의 밀랍인형을 만들어 준다.
-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
실제 역사대로 혁명을 일으킨 뒤 공포정치를 시행한다. 마리에게 피해망상을 느껴 상송 가를 습격해 마리를 잡아들여 고문하고 샤를이 처형하도록 했으며, 자신과 뜻을 함께하던 혁명가도 죽이게 된다.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마지막권 에필로그에 잠시 등장. 코르시카 출신이란 점 때문에 사투리를 쓰고 있으며, 나르시시즘이 있다. 실제 역사에서 샤를 앙리 상송은 나폴레옹과 면담한 적이 있었다. 이후 노년의 은퇴한 샤를이 사형 제도의 폐지 탄원서를 가지고 자신을 직접 찾아오자 박대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왕의 목을 직접 참수하고 은퇴 직전까지도 수만 명의 사람들을 사형시켰던 죽음의 사신인 샤를이 이젠 자신의 목까지 칠 거냐며 그를 욕한다.
- 잭 다미안
거열형으로 처형당한 잭 다미안의 아들.
불치병에 걸렸었지만 상송 가 덕분에 왼다리를 절단되어 의족을 찬 채로 살아남지만 아버지 잭 다미안을 처형한 상송 가를 원망한다[17]
성인이 된 후 의적단 앙라제의 수장으로서 루이 16세의 암살을 주도하며 마리와 재회한다.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하지만 마리는 잭이 말하는 '모두' 에는 '남자' 만 있고 '여자' 는 없다고 지적한다.
처형대 위에 제3신분의 상징인 웃옷 깃발을 매달려고 하다가 깃발을 빼앗긴다.
이때 마리는 처형대에서 내려와 자신들을 새로운 힘이라고 지칭하며 깃발을 빼앗아 자신에게 넘기려고 하지만 자신을 도와준 마리 조세프야말로 자격이 있다며 깃발을 매달라고 한다.
이후 마리 조세프는 갑자기 행방을 감추지만 잭은 언젠가 마리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훗날 마리는 혁명가 감옥에 갇혔을 때, 감옥의 구석진 곳에서 '잭 다미안 여기서 죽다' 라는 글이 씌여진 걸 본다.
혁명 정부에 붙잡혀 극심한 고문 끝에 여러 감옥을 옮겨 다니다가 끝내 자기 칼로 자결했다고 한다.
[1] 1부[2] 2부[3] 2부는 12권.[4] Innocent: 결백함, 또는 무구함(無垢)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단어[5] 효과음을 사용하지 않는 건 전작 고고한 사람에서도 같은 연출을 썼었다.[6] 미신을 맹신하며 과학적인 근거로 기후변화를 설명하는 아들을 망치로 죽이고자 했으며 아들이 농기구를 만들어서 가난한 농민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알고 아들을 다시 죽이고자 한 막장 아버지다.[7] 아들에게 도움을 받은 농민들이 폭동을 일으켜 구출된 덕분에 타 지역에서 자립한 후 혁명가로 활동한다.[8]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 사형수로 처형되면 편자공의 집안의 재산은 모두 강간당한 애인의 것이 되고 실재로 그렇게 되었다.[9] 갑자기 아이같은 행동을 하거나, 가족들이 제정신이 돌아왔다며 놀라는 묘사, 노망이 났다는 등의 묘사가 나온다.[10] 원작에서나 실제 역사에서는 샤를이 실수를 하자 반신불수였던 그가 재빨리 형을 집행해 형을 완수하였다고 한다.[11] 1대는 원래 군인이었고 어느 처녀에게 한눈에 반했는데 하필 므슈 드 파리의 딸이었다. 이 군인은 어느 남자와 만났는지 알아내기 위해 딸을 고문하는 므슈 드 파리의 모습을 보고, 그의 데릴사위로 들어가 사형집행인이 되었다. 암튼 이 군인이 1대 상송가 당주이고 그가 한눈에 반했던 므슈 드 파리의 딸이 1대 상송가 당주의 전처다. 1대 당주도 처음엔 장인어른에게 혹독하게 교육받았지만, 나중엔 장인어른도 그를 인정하고 자리를 물려주며 은퇴했다.[12] 2대 상송가의 당주가 요절했기에 쟝 밥티스트가 7살 때 가업을 이어야 했다. 물론 나이가 너무 어려 실제 처형은 하지 않은 채 므슈 드 파리 지위만 물려받았다.[13] 사형집행인으로 살아야하는 가문의 운명을 짊어지기 힘들어서 폭식으로 현실도피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14] 정확히는, 세상의 어떤 대제왕들도 결국엔 죽는다면서 죽는 연습을 하고 있던 것. 특히, 당시 루이 15세가 천연두로 죽어가던 중이라 더욱 죽음을 강하게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15] 이 귀부인은 샤를이 사형집행인임을 모르는 상태로 샤를과 식사를 함께한 뒤에 성관계를 가졌다.[16] 칼싸움에서는 밀렸지만 칼 속에 권총을 숨겨 마리의 어깨를 쏴 쓰러뜨린다.[17] 오히려 다미안을 처형한 샤를은 처형 전에 도와줄려고 했었고,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럽게 처형하려고 했었지만 잭은 그 사실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