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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수컷 물고기의 정소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한자어로는 어백(魚白), 영어로는 'milt'이며, 일본어로는 '시라코'(白子)라 부른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흰 정액 덩어리"라고 되어있는데, 이것은 오류로서 이리는 정액 자체가 아니라 정자를 만드는 기관인 정소에 해당한다. 즉 물고기의 고환이라고 보면 된다. 체외수정을 하고 많은 알을 낳는 물고기의 특성상 많은 수의 정자가 필요하므로 체적 대비 정소가 매우 크다.
2. 식재료로써의 쓰임
해물 요리의 재료로 쓰는데 주로 명태나 대구의 이리가 대표적이다. 맛이 고소하고 비리지 않으며[1] 영양가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히스티딘 함유량이 높다. 특히 복어의 이리는 개당 1만엔 이상의 고가로 유통될 정도로 살코기에 뒤지지 않는 고급 식재료로 유명하며, 특히 자주복의 이리를 최고로 취급한다. 특이하게도 일반적인 이리와 달리 우윳빛을 띤 둥글고 커다란 생김새를 지니고 있어 '서시유'(西施乳, 서시의 젖)라고도 부른다. 일본 요리 중에는 이리를 폰즈(초간장)에 무친 요리도 있다.국내에서는 해물탕이나 해물찜에 주로 쓰인다. 특히 동태탕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먹을 수 있는 식재로, 쫄깃한 듯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국물을 한숟갈 떠서 밥 위에 뿌린 뒤 생선살과 함께 비벼 한숟갈 크게 먹으면 맛있다.
3. 기타
사진에서도 보이듯 보통 새하얀 빛깔에 뇌처럼 쭈글쭈글한 주름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은 잘 먹지만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외양과 입 속으로 들어가면 느껴지는 괴상한 식감 때문에 기피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생선을 잘 먹지 않는 청소년들은 알은 맛있게 먹어도 뇌처럼 이상하게 생긴 이리의 생김새에 혐오감을 표하며 먹지를 않으며 곤이의 맛을 아는 일부 학생이 이를 먹으면 신기해하거나 이상한거 먹는다고 몰고 가기도 한다.[1] 단, 조리나 해동이 잘못 된 경우엔 비린 맛이 확 받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