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7-15 15:25:14

이문열 평역 수호지

이문열 수호지에서 넘어옴
水滸誌
수호지
파일:이문열 평역 수호지.jpg
평역자 이문열
원작 수호전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권수 초판 6권[1] (1991. 08. 10.)

1. 개요2. 특징3. 비판
3.1. 많은 표기와 번역 오류들

[clearfix]

1. 개요

이문열이 평역한 수호전[2]. 초판 1~6권은 청나라의 비평가인 김성탄이 편집한 수호전 70회 본을 평역하였고, 뒤의 7~10권은 명나라 양정견의 수호전 120회 본에서 뒷부분을 가져왔다.

출판사는 민음사였지만 해지하고 새로이 알에이치코리아로 계약하여 출간되었다.

2. 특징

초회판의 1권의 책머리에는 대략 수호전의 판본 중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그 중에는 양산박의 영웅들이 조정에 귀순해서 충신으로 죽는 내용도 있다는 설명을 하면서 108영웅이 모이는 내용까지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라는 말과 함께 도적은 도적다워야 한다 라고 써 놓았고 6권으로 완결이었는데(이판은 70회 김성탄본이다.), 곧 조정에 귀순하는 과정과 그 이후의 이야기(120회 양정견본)를 다루어서 7~10권이 나왔다. 그리고 10권의 뒤에는 진침의 수호후전 줄거리(...라고 하기에는 긴)와 양산박 기행문을 추가했다. 어른의 사정인가...?[3] 수호후전 요약 부분은 알에이치코리아로 판권이 넘어가면서 삭제되었다.

이문열 평역 삼국지와는 달리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등장 인물에 대한 평가를 내리거나 하진 않는다.[4] 하지만 여러 대목에서 이야기의 변형이 가해졌기 때문에 번역이 아닌 평역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다. 이문열은 2011년에 개정판을 내면서 그 자잘한 번안들을 원본에 맞게 고칠 것인지 유지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다가 자신의 판본이 지닌 고유성으로 여기기로 하고 고치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거의 모든 수호전 번역본과 마찬가지로 송강의 반역시를 제외한 원작의 시(詩)와 사(詞)가 대부분 삭제되어 있어 작품 특유의 맛을 느끼기는 어렵다.

이문열 특유의 유려한 문체로 읽기좋게 쓰여져 있기에, 수호전에 입문하는 사람이 '이문열 판본'으로서 입문하기에는 괜찮은 책이기도 하다. 비판점은 대체로 수호전을 깊이 탐독한 사람들의 의견임을 유념하자.

3. 비판

3.1. 많은 표기와 번역 오류들

인명과 내용에 대해서 많은 표기 오류들이 있다.
표기 오류 내용 정확한 명칭
수호 수호전(水滸)
금창수 서 금창수 서녕(徐)
급선봉 급선봉 색초(超)
관삭 양웅 관색(病關) 양웅
성수장군 정규[5] 성수장군 선정규(廷珪)
낭리백[6] 장순 낭리백도(浪裏白) 장순
구미[7] 도종왕 구미귀(九尾) 도종왕
[8] 지활성(地星)
[9] 오리(梨)
[10] 왕획(王)
방랍(方)

이문열 평역 삼국지에 나오는 오류도 30년 넘게 수정하지 않는 판에 이 오류가 수정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이것도 이미 30년 넘었다.


[1] 현재는 내용 추가로 10권.[2] 정식 명칭은 수호전(傳)이고, 수호지(誌)라고 부르는 나라는 한국뿐이다.[3] 개정판에는 "독자의 성원에 못 이겨" 후편을 내놓았노라고 밝혔다.[4] 그러나 채경의 생일 선물 탈취 사건에서 모의 과정 중에 조개 일행에 대한 평가가 짤막하게 나온다.[5] 내용에서는 선정규로 되어있는데, 등장인물 소개에서 단정규로 인쇄되어 있는 판이 있다.[6] 이문열 수호지의 앞부분이 김성탄이 편집한 70회 본을 따랐기 때문에 낭리백조(浪裏白條)로 나왔다고도 볼 수있다. 수호전 초기 100회 본과 120회 본에서는 낭리백도(浪裏白跳)로 나왔다.[7] 거북이의 의미로 사용할 때는 귀, 지명인명으로 사용할 때는 구.[8] 구붕지살성 이름인데 수호전 120회 본과 70회 본에서 둘 다 지활성(地闊星)으로 나오지 지벽성(地闢星)으로는 나오지 않는다.[9] 전호 수하의 인물로, 책에서 오리였다가 우리였다가 계속 명칭이 왔다 갔다 한다.(...)[10] 왕경의 아버지 이름.[11] 팔봉 김기진의 번역본에 수호후전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다. 김기진이 참고한 번역본이 120회본에 수호후전을 합친 164회본이었기 때문. 이외에 1999년에 신원문화사에서 '후수호지'(역자 이원길)라는 제목으로 완역본(전 4권)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