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0-03-09 18:51:00

이문열 평역 삼국지

三國志
파일:8937450607_1.jpg
평역자 이문열
원작 삼국지연의
출판사 민음사
권수 초판 10권 (1988. 05. 10.)

1. 개요2. 특징
2.1. 서술 기법
3. 비판
3.1. 조조 편애3.2. 용두사미3.3. 내용 오류 문제3.4. 작가가 좋을 대로 가져다쓴 정사와 연의3.5. 심리묘사 문제3.6. 심리묘사 문제에 대한 반론
4. 만화판
4.1. 만화판 제목
5. 관련 문서


1. 개요

1988년 출간한 소설가 이문열이 평역한 삼국지연의. 모종강본을 평역한 삼국지이며, 이하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단점도 많지만 그 단점을 글빨로 덮어버리면서 크게 성공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쉽게 말해 재미있으면 장땡

논술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을 타고 1990년대에 불티나게 팔리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1위를 기록했다.[1] 리즈 시절에는 이문열에 들어오는 인세가 그 당시 돈으로 한 달에 2000만 원 정도였다고 한다. 이 인세 중 대부분이 이 삼국지로부터 나온 것.

2. 특징

기존의 유명 작가들의 역본과 달리 현대소설의 문체로 번역을 했고, 중간 중간에 작가의 생각을 많이 덧붙여서 만들어졌다. 문체가 매끄러워서 현대소설을 읽는 감각으로 미려한 표현을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실 문체면에서만큼은 평역 삼국지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이문열 자체가 맛깔나게 글을 잘 쓰는 데다가, 특유의 호흡과 문체가 이런 류의 군담소설 내지는 역사소설과 가장 잘 어울리기도 한다. 그의 작품 중에서는 "황제를 위하여"가 삼국지와 가장 호흡이 비슷하다.[2] 따라서 굳이 원전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이문열 평역 삼국지에 만족해서 본래의 삼국지연의도 읽지 않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만약 역사를 정확히 알고 싶다면 연의가 아니라 아예 사서를 챙겨 봐야 하지만 녹록지 않다. 일단 공식 출판된 사서 번역본이 있기는 하나 문제가 참으로 많다. 김원중 문서 참조. 이외에도 파성넷에서 정사 번역을 올려 놓았고, 실제 한국 삼국지 팬덤에서도 이 번역본을 중심으로 기타 부수자료(자치통감 등)와 함께 정사를 얘기한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김원중 번역본을 기본으로 수정보완한 수준이다. 한학을 어느 정도 배운 팬들의 경우 본인이 직접 원문을 번역하는 시도를 하기도 하는데, 원문을 보는 것이야 굉장히 좋은 일이지만 번역본을 만드는 것은 그것과는 또 다른 문제다. 즉, 기본적으로 한 글자 한 글자의 번역에 신중하고 정확해야 하는 것이 한문 번역이니만큼, 박사급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번역한 것은 기본적으로 신뢰도의 문제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문열이 이 작품을 연재할 때만 해도 냉전 시대였기 때문에 중국 방문이 불가능에 가까웠고, 2000년대와 달리 삼국지 팬덤도 두텁지 않았으며 자치통감 등도 일역본이거나 한문 원본을 대만을 통해서 구해야 했다. 모종강본 연의를 직접 번역했던 과거 문단 선배들이나 일어중역을 참고한 이들과 이문열은 중화권의 자료를 섭렵하려고 했던 노력은 가상했던 것.

그러나 이문열이 한문이 아닌 중국어로 된 대만의 2차 연구자료를 해독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안 되었을 것이고, 1980년대라면 중국에 갔어도 어차피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평가도 있다. 중국에선 "황건기의" 등 민중주의적 스타일의 해석이 농후했고, 유비대신 조조 덕질이야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마르크스 레닌 사관 때문에, 구체제를 존속시키려고 한 유비가 상당히 비판받았다. 문화대혁명 시절 비림비공운동(공자와 린뱌오 비판하는 운동)으로 이 경향은 더욱 심해졌고, 사인방이 몰락한 후 이런 경향은 조금 사그라들지만, 조조는 확실히 재평가되었다.

작품 내용이야 작가가 자유롭게 구상할 수 있는 것이지만, 문제는 조조를 띄우고 유비를 까기 위해 정사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저지르거나 심지어는 연의와 정사를 뒤섞는 경우까지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 점에 있어서는 이문열 삼국지가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다.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이니만큼 더더욱 그러하기도 하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2.1. 서술 기법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갑자기 "독자의 흥을 깨겠지만, 잠시 언급할 게 있다. 여기서 ~란 인물은 ~를 하게 되는데, 이것을 ~이라고 부른다. 이 ~에 대해 후대 역사가들은 이것을 ~라고 해서..." 같은 식으로 글의 흐름을 갑자기 끊어버리는 기법을 자주 구사하여 몇몇 삼국지팬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이문열은 이 평역 부분에서 여타 삼국지 작가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재미와 교양주의를 성취했다. 어마어마한 판매량이 그것을 증명하기도 하고. 평역 방식이 독자들에게 교양주의를 자극하기 때문에 이문열 특유의 능수능란한 이야기 전개방식과 함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보여 상업적 성공을 거두는 데 일조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이런 류의 서술의 원조 격은 일본 역사소설계의 신기원을 이룬 시바 료타로인데, 이문열도 상당히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법은 《삼국지》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구사하였다.

또한 서술 기법 자체에 대한 비판은 잘못되었다. 이 독서물의 이름은 애초에 '이문열 삼국지'가 아니라 '이문열 평역 삼국지'다. 즉 이 소설은 현대소설로서 이문열이 삼국지연의를 읽고 번역하고 자신의 논평을 싣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애초에 평역임을 밝혔으니 독자는 이 기법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어야 했다. 이 기법이 맘에 든다/재미없다는 당연히 독자의 몫이지만, 평역 삼국지임을 밝혔는데도 이 기법을 왜 한 것이냐 식의 비판은 통하지 않는다.

3. 비판

전 10권이며, 입문서로만 좋다.

일단 읽어보고 만약 삼국지가 잘 맞는다면 보다 더 정확한 판본을 구매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 그러나 입문서라는 게 해당 분야의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같은 분야의 다른 책들로 잘 전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어디까지나 흥미 위주의 접근으로만 좋은 것일 뿐, 삼국지를 진지하게 고찰할 만한 책인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이문열 작가는 중국어를 전공한 전문가가 아니다.

책이 출간 당시 논술에 도움이 된다는 식의 마케팅까지는 이해할 수 있겠으나, 책 내용으로 보면 상당히 무책임하다. 적어도 정사와 연의를 토대로 쓴 것이니만큼 흥미 본위로만 읽을 수도 없는 것으로,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작가가 너무 자기 식대로 사료를 곡해하고 아전인수하는 부분이 많다. 어떤 의미에서는 연의보다 악질이다.

3.1. 조조 편애

7권 말미 조조의 한중 정벌 부분에서 조조가 장로를 배반한 양송을 처형하는 대목에서, '조조는 일개 군웅에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욕심에 눈에 멀어 주인을 배신한 자는 용서하지 않았다.' 라고 작가는 칭찬한다.[3] 그런데 7권 맨 끝 부분, 조조가 경기 등의 거사날 문 밖으로 나온 백관들을 처형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 일색이다. 일부러 사람이 무른 왕필을 임명해 놓고 함정 수사라며 조조를 합리화한다.

하지만 이건 견강부회. 끼워 맞추기 해석이다. 조조의 행동에는 일관성이 없다.

현덕의 경우에도, 장사 태수 한현을 죽이고 황충을 구한 위연 - 공명이 위연을 반골이라 하여 죽이라고 했지만, 장사 공격 바로 직전에 무릉태수 금선을 배신한 부하 공지가 무사하고 칭찬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우리 독자들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다 나중의 끼워맞추기식이다. 난세에 주인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주인을 바꾸는 과정에서, 이전 주인에게 해를 입히느냐 마느냐 하는 차이는 있지만 말이다.[4]

여포는 주인을 바꾸면서 이전 주인을 죽였다. 서황, 장합 등은 그냥 투항했다. 뭐 대략 이런 차이다.

서문에 쓰기를, 이문열 본인은 조조를 주인공으로 삼국지를 쓸 구상을 처음에는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사차 대만에 방문했을 때 대만의 교수가 "조조 재평가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촉한 정통론'과 '관우'를 깎아내리면 그건 삼국지연의가 아니라 삼국지를 베이스로 한 다른 소설일 뿐이다" 라고 말한 것에 강한 인상을 받아[5] 기본적으로는 촉한정통론에 기초한 삼국지연의로 노선을 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촉, 위, 오에 각각에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는 하지만 유독 조조에 대한 찬양이 강하다. 이 책이 나오던 시점에서 조조는 전형적인 간웅, 악당의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인식되어왔는데,[6] 이는 나름 굉장한 혁신으로서 한국에서 "조조 재평가"을 널리 알린 공헌자이기도 하다. 특히 이문열삼국지의 판매권수를 감안한다면 더욱더 그러하다. 한국에서 위빠, 혹은 조조빠가 많은 것에도 이문열 평역 삼국지의 역할이 적지 않은 편으로 어느 정도의 중립성은 지키고 싶었는지 유비에 대해서도 대놓고 나쁘게 쓰지는 않지만 조조의 과오는 생략하거나 옹호하는 한편으로[7] 유비에 대해서 효웅으로써의 측면을 강조했다

유비에 대해서는 인덕이 있으나 내심 야심을 품고 있는 다소 비열한 효웅으로 묘사하며, 실제로 한조를 뒤엎다시피한 조조에 대해서는 젊은 날에는 충의를 가졌으나 한조에 실망해서 허자장의 "치세지능신, 난세지간웅"이란 평가를 듣고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었다는 식의 옹호가 작중에서 몇 번인가 나온다.

이는 이문열이 일관적으로 권위주의 정권, 군사정권을 옹호하는 등의 성향을 보여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이문열이 체제를 조금 개혁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권위주의자였던 조조를 옹호하는 조빠라는 사실은 딱히 이상한 게 아니고 자연스러운게 사실. 그래서 조조가 이 작품에서 상당히 복권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이 작품의 문제점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이야기. 이것 역시도 작가의 하나의 관점으로 볼 수 있으니깐 말이다. 어차피 이렇게 어려 번역이 존재하는 작품은 번역자의 성향이 강하게 묻어나오기 마련이다. 만약에 박종화본처럼 이문열이 그냥 대역수준으로 번역했다면 이문열 평역 삼국지는 그렇게 히트를 치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촉까는 아니었는지 촉의 인물들 중 절대적 충성심을 보여준 이들에 대해서는 표현이 나쁘지 않다. 촉한의 인물들은 소위 '닥치고 충성'하는 보수주의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보수적 성향의 작가가 이들을 나쁘게 표현할 이유가 없다. 어디까지나 작가의 목표는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조조에 대한 정통성 확보이지, 보수주의 그 자체에 대한 공격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3.2. 용두사미

삼국지 개역이 거의 그렇듯이, 1권 전반에는 작가가 창작한 스토리(상산초옹, 장독목 등)가 많이 있지만 후반에는 별로 없다. 이를테면 우리가 아는 도원결의 대신 나무를 보면서 새로운 시대를 구상하는 유비나 스승과 함께 나오는 조운이나, 거의 유협격으로 등장하는 유관장 형제들의 모습, 조조가 지방관으로 돌아온 원소, 원술과 만나서 백성들의 참상를 논하는 일화. 이 부분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데 특히 나무를 보고 새로운 시대를 다짐하는 유비의 모습은 유비의 야망과 의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뭐, 도원결의는 원작의 분위기에는 미치지는 못하지만...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알려진 스토리를 충실히 유지하다보니 용두사미가 된다. 아마도 처음에는 이문열 자신이 삼국지를 완전히 재창작을 하려 했으나, 귀찮아서인지 혹은 시간상 재구상이 어려웠는지[8] 그랬었던 듯. 꽤 무성의하게 느껴지기조차 한다. 특히 후반부의 생략은 꽤나 심각한 수준인데, 문앙의 경우 존재만 언급되고 활약이 아예 잘려있다든지, 원본 연의에서는 강유와 궁술 싸움을 하다 당한 곽회의 죽음을 "강유는 퇴각하다 운좋게 곽회를 잡아죽여 위신은 세웠다" 는 한 마디로 날림처리해버리기도 했다. 웃긴게 이러면서 본인은 '다른 삼국지는 제갈량 사후 분량은 1/7밖에 안 넣더라구?' 하고 있다(...)

어떤 장면에서는 삼국지에 다른 중국고사를 슬쩍 치환해 넣기도 한다. 가령 "글은 이름 석자만 쓸 줄 알면 됩니다."는 손견과 손책의 일화는 사실 항우의 일화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다. 초한지에 나오는 항우의 일화를 아는 독자에게는 갑자기 김새는 장면이라고 할까.

3.3. 내용 오류 문제


가장 큰 문제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잘못 표기하는 오류를 범했다는 점이다. 그나마도 적은 제갈량 사후 부분을 더 줄이면서 제갈량의 사망 연도를 232년, 서진의 천하통일을 282년이라고 했는데 각각 234년, 280년이 맞는다.

소설 사이사이에 붙여둔 작가의 독자적인 해설은 대체로 자료가 없던 시절에 작가가 통박으로 때려맞춘 것이 대부분이므로 별로 신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사 삼국지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당시 정사 번역이 제대로 된 것이 없어서인지 지금 보면 오류가 수두룩하다. 당시 중국과 수교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대만에 가서 각 판본을 섭렵하는등 자료를 찾아본 것은 물론 합리적인 일이다. 그러나 각 판본의 차이는 나관중 원저의 마이너 체인지에 불과하므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문열 자신도 그렇게 말한다.) 그가 가끔 인용하는 정사 삼국지는 전문 연구자도 읽는 게 어렵기 짝이 없는 물건인 데다가 중어중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인기 작가인 이문열이 꼼꼼히 찾아볼 만큼 한가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읽은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해 볼 만하다.

현대에 씌여진 2차 연구의 경우는 일본어 자료라면 집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문열이 현대 중국어로 씌여진 대만 측 2차 자료의 해독이 가능한지는 의문이기 때문에, 이문열의 대만행은 그다지 도움이 안 되었을 것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노력했다" 정도. 나관중의 연의 원문은 "맹자" 정도를 원문으로 공부한 사람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정사 삼국지는 문장의 난이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일단 연의와 기사를 대조하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 요즘처럼 간편하게 시간이나 표제어로 원문을 검색해 볼 수 있던 시절이 아니다(...).

후반부에 가면 작가의 무성의가 두드러지는데, 허유를 죽인 게 허저가 아니라 장료라고 하지 않나, 나이가 더 많은 장포관흥에게 형이라고 하지 않나.[9] 제환공과 진문공을 혼동하기도 한다. 또한 마초가 조조를 급습했을 때 허저가 안장을 들어 화살을 막는 장면을 묘사하면서 정사에서는 허저가 아닌 장합이라고 써놓았는데 정사에서도 허저가 맞는다. 그리고 관구검과 무구검 두 가지 표기가 다 나오지 않나... 후반부를 보다보면 초반부를 쓴 작가 본인이 썼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오류투성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황당한 부분은 관우와 제갈량의 관계를 표현한 부분인데 6권 적벽대전 이후 화용도에서 관우가 조조를 놓아준 일은 정사에 나오지 않으므로 이것으로 둘의 관계가 나쁘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억지다라고 평해놓고 8권에서 관우가 사망하는 장면에서 화용도 사건 이후 유비 군영의 2인자였던 관우와 제갈량의 상하관계가 뒤집혔고 이로 인해 감정에 응어리가 생겼다라고 스스로 억지라고 말한 주장을 번복했다.

소설로서의 삼국지연의와 정사로서의 삼국지를 헷갈리고 무리한 비약을 해놓은 경우도 있다. 가령 서서가 유비의 참모로 들어와 조인의 팔문금쇄진을 격파하는 장면을 고대의 전투가 개인과 개인의 싸움에서 병력과 병력의 전법 싸움으로 도약하는 큰 의의가 있는 장면이라고 서술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미 삼국지 시절에 고대 전투의 병법은 완성된지 오래고[10] 연의에서 개인과 개인이 접전을 벌이는 장면은 단지 군담소설의 재미를 위해 추가된 창작일 뿐이다. 팔문금쇄진이나 일기토나 다 창작의 영역에서 비롯된 내용일 뿐인데 이를 이용해 고대의 전투에 대해 논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뿐만 아니라 유비가 배신의 명수임을 말하면서 여포와 비교하는 서술을 하기도 하는데[11] 유비는 유장을 팽한 것을 제외하곤 딱히 배신이라고 할 수 있는 행동을 한 적은 없는 데다, 여포는 정원, 동탁을 연달아 죽이고 몰래 유비의 세력을 송두리째 뺏는 등 확실한 배신의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무리한 비교라고 할 수 있다.[12][13], 위의 대표적인 사례 외에도 원소와 반목하고 원술의 통수를 여러 번 쳤고[14] 장양의 휘하에서도 원소가 편지를 보내자 스스로 의심하여 도망쳤다.[15]

또한 서량 전쟁의 결과를 서술하면서 마등을 드는데 마등이 조조에게 살해되었다는 건 정사에 없다고 서술하고 중앙에 입조하여 편하게 일생을 보낸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이건 사실과 다르며 마등 일가는 조조에게 참살된다. 조조가 마등을 멸족한 것은 후한서 헌제기 등 다른 정사에 나온다. 다만 시기는 연의와 달리 서량전쟁 이후이다. 만화판에서는 개정하여 마대 빼고 다 죽은 걸로 수정되었다.

조운에 대한 나이 설정도 문제다. 처음 등장할 때 소년장수라고 표현했으면서[16] 제갈량의 북벌 때 70이 넘은 유비보다도 나이가 많은 인물로 나온다. 단 이는 이문열 삼국지에만 있는 내용이 아니라 중국 원서에도 나오는 오류이므로 이문열 삼국지만의 문제는 아니다.

관우의 수술 장면 또한 오류가 있다. 이문열은 관우전은 물론 화타전에도 이런 기록은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지만, 화타가 집도의가 아닐 뿐 수술기록 자체는 관우전(배주도 아니다. 본전이다.)에 떡하니 나와있다.

여하튼 이 이문열판 삼국지의 많은 오류들로 인해, 보다 못한 삼국지 마니아 중 하나인 본삼국지의 저자 리동혁이 이런 오류들을 까는 삼국지가 울고있네란 책을 쓰기도 했다. 아마 이 여러 문제점은 처음 집필했을 때와는 달리 이문열 본인이 나이가 들어서(또는 그 이유 때문에 별 개의치 않아서)일 가능성이 높다.

3.4. 작가가 좋을 대로 가져다쓴 정사와 연의

소설 전반적으로 조조에 대해서는 정사를 근거로 쉴드치면서 유비에 대해서는 연의를 근거로 비난하는 등 좌충우돌하는 모습도 보인다. 가령 유비의 자주 우는 모습을 가지고 비판하는데 정사의 유비는 울보에 유약한 모습과는 거리가 먼 카리스마가 있는 군주였다.

이런 경향은 제갈량에 대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정사가 아닌 소설상에서만 등장하는 제갈량의 활약에 대해서는 "정사에는 없는 이야기고, 제갈량은 그렇게 뛰어난 인물이 아니었다."고 폄훼하면서, 정작 정사가 아닌 소설상에서만 나타나는 제갈량에 대한 '의혹'[17]에 대해서는 "역시나 제갈량은 그렇고 그런 인물이었다"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조조의 경우 정사에서 중요한 사건인 서주대학살 같은 사건은 일말의 설명도 없고 연의 내용도 대부분 삭제되었다. 전형적인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식 해석.

웃긴 점은 관우가 죽는 부분의 묘사를 하면서, 제갈량의 지략이 그렇게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관우를 죽게 만든 것은 제갈량의 2인자에 대한 질투다라는 식으로 해석을 하고, 나중에 제갈량이 뛰어나게 묘사되는 장면이 나오면 이건 허구다. 라고 단정을 짓는 아전인수격의 해석이다.

악의적으로 해석할 때는 유능한 인물로 묘사하고, 깎아내릴 때는 소설의 과장으로 치부해버리는 이중적인 잣대가 너무 흔하게 나온다.

3.5. 심리묘사 문제

문체가 현대소설화 되었는데, 그래서 본래 고대소설인 삼국지연의의 의도를 크게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특히 인물의 심리묘사가 그러한데 삼국지연의는 고대소설인 만큼 심리묘사라고 할 만한 부분이 거의 없는 데 비해 이 소설은 상당히 심리묘사가 풍부하다.[18]

이것은 원전에는 없는 심리묘사를 작가 자신이 붙여놓은 것인데 이 부분에서 원작이 의도한 것과 묘사 자체가 달라져버린 것이 많다. 사실 정사 운운보다는 이 부분이 더 큰 문제다. 운을 끊는 부분이야 독자가 보고 다른 자료를 찾아서 보충할 수 있지만, 이렇게 해버리면 연의와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사건의 전개는 비슷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전혀 다르게 풀어냈거나, 잘못된 방향의 해석을 고정시킬 우려가 있는 것이다.

삼국지연의 인물들은 본질적으로 무심(無心)이며 언행이 완전하게 일치되어 있다. 이는 영웅호걸이든, 잡스러운 소인배든 다를 바가 없다. 생각보다 마음이 먼저 나가며 마음보다 몸이 먼저 움직인다. 하나같이 신념이 뼈와 하나가 되어 있으며 뒤에서 꿍꿍이를 꾸미는 잡스러운 소인배들조차 본질적으로 무심하다. 계획을 꾸미는 것도 모두 무심하다. "잡스러운 소인배들"을 포함한 삼국지연의 속 모든 인물은 본질적으로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현대에는 재창조된 이미지가 널리 퍼져 있지만, 삼국지연의는 본질적으로 고전소설이다. 입체적인 인물상을 의도하고 그에 맞게 묘사를 넣을 여지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세 영웅이 여포와 싸우다."라는 대목에서 작가는 의도적으로 "유비가 유비, 관우, 장비 세 명 중 가장 약하다."는 묘사를 넣었지만, 본래 삼국지연의에서는 이 장면에서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묘사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왜곡으로 볼 수 있는 소지가 있다. 뭐 그래도 이 상황에서의 묘사는 정황상 대부분의 독자들이 보기에 유비가 제일 약한 게 맞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 되긴 한다. 여담이지만 고우영 화백은 본인이 그린 만화 삼국지에서 이 장면에 (여포, 관우, 장비 세 명의 호걸이 싸우는데) 쬬다[19]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유비가 예술을 깨뜨렸다라고까지 적어놨다(...).

3.6. 심리묘사 문제에 대한 반론

위 부분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굉장히 많다. 18세기 이후 현대소설이 내면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내면이 드러나지 않는 소설은 '소설이 아니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현대소설은 고전소설과는 완연히 달라졌다. 이문열 삼국지가 <삼국지연의> 현대식으로 재구성한 평역 삼국지인데, 윗 글의 주장처럼 그렇게 고대소설인 삼국지연의의 의도를 왜곡하지 않으려면, 정말 옛날 식으로 원전을 해석하고, <논어>나 <맹자> 같은 고전이 흔히 하는 방식대로 주석을 달아야 하는 것인가? 현대소설임을 감안한다면 내면 묘사가 있는 게 전혀 문제될 필요가 없다.

삼국지연의 자체가 사서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니만큼 소설을 표방하는 한 연의 원전에 지나치게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삼국지연의 원전의 고수를 걸고 넘어진다면 살아남을 수 있는 현대의 삼국지 관련 매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윗 글에서는 현대 소설과 고전 소설의 차이를 다소 어설프게 짚어 두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비판의 여지가 많다. 이문열 삼국지 말고도 황석영이나 박종화 등등 거의 모든 삼국지 관련 독서물들은 내면 심리 묘사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 고전 시대와 현대 시대의 소설 문법이 다른데, 어떻게 심리 묘사가 드러나지 않을 수 있나? 이 문제는 이문열 삼국지를 포함한 현대의 모든 삼국지 관련 독서물들이 다 안고 있다. 이문열 삼국지만 그러한 것이 아니다.

4. 만화판

파일:external/image.aladin.co.kr/photo_759069163629037.jpg
파일:external/ofile.openkid.co.kr/8937811294_bon_1.jpg
파일:external/ofile.openkid.co.kr/8937811308_bon_1.jpg
파일:external/ofile.openkid.co.kr/8937811308_bon_2.jpg
파일:external/ofile.openkid.co.kr/8937811324_bon_1.jpg
파일:external/ofile.openkid.co.kr/8937811332_bon_2.jpg
파일:external/ofile.openkid.co.kr/8937811340_bon_2.jpg

이 이문열판을 기초로 만화가 이희재가 아동용 만화 삼국지를 그리기도 했다. 펜선까지는 이희재, 채색은 다른 어시스턴트들이 담당했다. 기본적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든 책이라 만화체에 가까운 화풍이지만 주요 전투씬이나 인물들의 사망씬에서는 그야말로 극화체 뺨치는 진중한 화력을 자랑한다. 리얼리스트 만화가답게 묘사가 지극히 현실적이라 참수되는 장면도 그대로 나온다.[20]처형뿐만 아니라 전권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장수해서 오래 출연하는 인물들의 노화가 아주 정확히 묘사되어있다.초반엔 젊어보였던 인물들이 후반으로 갈 수록 조금씩 수염이 자라고,주름이 지고, 머리가 하얗게 새는 것을 볼 수 있다. 병으로 사망하는 인물들의 묘사 또한 인상적인데, 죽기 직전에까지 가면 얼굴이 반쪽이 되고 창백해지며 수염과 머리가 하얗게 새버린 모습이 '아,이제 이 사람은 죽겠구나'라는 걸 쉽게 눈치채게 만든다. 의상 면에서는 84부작 삼국지의 의상을 그대로 차용한 듯한 장면도 제법 있다. 대표적으로 하후무의 관복이라든가... 강유, 제갈량 복장이라든가..흐허류 이희재 화백님 84부작대로 얼굴 그리셨으면 아이들의 동심이 파괴될 뻔했습니다..좀 묘한 점이라면 중반부 이후로 거의 공명이라고만 불리는 제갈량이나 조운이란 이름은 딱 한 번 나오는 조자룡, 조조 정도를 제외하면 등장인물들의 자를 들을 일이 거의 없다.

여타 삼국지들이 제갈량 사후를 대강 넘기는 것처럼 이 작품에서도 제갈량 사후의 일은 챕터 하나로 압축되어 줄거리 식으로 대강 지나간다. 비록 작화력은 마지막까지 죽지 않았지만….

보통 원작가인 이문열이 보수주의자로, 그림 작가인 이희재는 진보주의자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 소식을 접한 일각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내용 면에서는 어린이 대상 만화답게 정치색은 거의 들어가지 않았고(…) 분량 상 삭제된 부분 외에는 이문열 평역 삼국지에 묘사된 인물상과 줄거리를 거의 변형 없이 만화화했다. 이문열 평역에 등장한 목차의 이름이 그대로 만화의 한 챕터의 이름으로 쓰였고, 대신 어린이들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몇몇 호칭을 이름으로 바꿔놓은 (익덕 → 장비, 운장 → 관우, 오주 → 손권 etc.) 정도의 수정만이 가해졌다.

여담으로 군데군데 웃긴 장면이 좀 있다. 예를 들면 2권에서 유표군이 손견에게 화살을 듬뿍 쳐날려대는데 그중 하나가 손견군 졸병의 항문(…)에 맞는 거라든지. 으악 내 똥꼬![21] 조금 잘못했으면 심영처럼 고자 될 뻔했다. 그 유표군이 날린 화살을 손견군이 주워서 다시 날려주는 바람에 병사 한 명이 "어제 내가 날린 화살이 오늘 내 머리에 꽂힐 줄이야!"라고 대사를 치게 한다든지(…). 아니면 손견군과 유표군이 붙을때 황조가 "강동의 도둑놈들이 여기까지 오느라 간이 땡땡하게 부었겠구나! 라고 한다든가 손견군이 "유표의 목을 잘라 옥새 받침대로 쓰자!" 라고 한다든가(...) 손책VS태사자에서는 엎치락 뒤치락 싸우다가 둘 다 지친 상태에서 태사자가 "호랑이라도 아기 호랑이쯤은 가볍다!" 라는 식으로 주먹질을 날리자 손책이 "흥! 아기 주먹이로군!" 이라고 맞받아친다든가 손부인과 결혼에서 고구려산 호피나 호떡, 시베리아 직수입 아이스께끼(…)를 교국로에게 선물로 준다든지.[22] 또 6권 후반부에 마초와 조조가 싸울 때 마초의 부하 장수가 조조에게 "환관 집안의 후레자식 놈아!"라고 패드립을 시전하고 이를 들은 조조가 "뭣이?"라고 발끈하자 조조의 부하 장수인 이통[23] "이놈! 승상께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다니!"라 하면서 달려나오다가 한 컷 만에 마초의 창에 찔려서 사망하고(…),[24] 서량군 병사가 조조군 병사를 창으로 찌르면서 "이 졸개들, 알맹이를 따서 조조 할애비처럼 만들어 주마!"라고 한다(…). 진짜 고자가 되었다. 또 서량군이 조조를 잡으려고 할 때 누군가가 "조조를 잡으면 열계단 상승이다!" 외치자 "와아? 그럼 장군이네?" 라고 하여 조조를 향해 끝없이 달려드는데 이때 "붉은 전포 입은 놈이 조조다!" 라고 외치자 조조가 전포를 벗고 그러자 이번에는 "수염 긴 놈이 조조다!" 라고 하자 조조가 수염을 깎고 그런데도 서량군이 "수염 짧은 놈이 조조다!" 라고 하자 조조가 "이 찰거머리들!" 이라고 하면서 입을 가린다.입 가린 놈이 조조다! 가장 압권은 "군사들의 멀미를 어떻게 대처하면 좋겠소?"라는 조조의 질문에 "멀미약을 사먹이면 됩죠"(…)라고 말하고 다음 장면에서 태연히 연환계 설파로 넘어가는 방통이 아닐까[25] 너무 자연스러운 개그. 연환계를 멀미약이라고 비유해서 내뱉은 대사일지도 모른다.[26] 특히 이 작품에서는 조조가 장비에게 쪼는 장면이 여럿있다. 4권에서는 안량의 목을 한방에 베어돌아오는 관우에게 장비는 이보다 더 뛰어나다는 소릴듣고 "앞으로 싸움터에서 장비를 보면 무조건 튀어라!"이러는가 하면,[27] 관우의 말은 5권에서는 조운을 쫓아 장판교까지 닿은 조조군앞에 장비가 혼자서 인상쓰고 서있자, 그 위엄에 감탄하다가[28] 장비의 호통 한 번에 소름이 바짝서며 "작전상 후퇴!!"를 외치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준다.[29] 이때 허둥지둥 내빼느라 병사들이 말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져서 말에 깔리는가하면 서로 밀지말라며 우왕좌왕하는 등 난리도 아니었다. 6권에서는 적벽대전에서 화공에 당하고 퇴각하던 중 장비군을 만나자 "나 장비 싫어 토껴라!"라고 말하며 뒤도 안 보고 줄행랑쳤다.[30] 여기에 7권에서는 엄안이 성에서 나오지 않고 굳게 지키기만 하자 성질머리가 돋은 장비가 "욕 잘하는 병사들 집합!" 이라고 하고 병사들이 성 앞에서 고래고래 욕을 퍼붓는다. "나와라 똥장군(...)"그래?(물론 연의에서의 창작) 등 별 쌍욕을 낮부터 퍼붓지만 밤이 되도록 엄안이 나오지 않아 욕을 퍼붓던 병사들이 목이 타서 켁켁거린다(...)그래도 장비 덕분에 시원하게 욕을 지껄여 봤으니 다행이려나? 그와중에 온갖 욕을 씨부리는데도 신경도 안 쓴 엄안은 대인배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부처라고 해야 하나 그 외에는 장비가 병사에게 주먹질을 한다든가(...) 술에 빠져서 헬렐레 거린다든가 그 외엔 문빙이 사투리를 구사한다.[31]

내용도 축소한 게 많아서 9권에서는 맹획의 칠종칠금을 엄청나게 축소해서 맹획이 찌질대면서 한 컷에 한 번씩 잡힌다(...). 그나마 타사대왕과 올돌골을 상대하는 부분은 조금 축소하긴 했어도 상세하게 나오지만 목록대왕을 나무 맹수로 물리치는 것도 4컷으로 끝. 이것만 본 사람이 보기에는 아마 맹획이 아무것도 못하고 만날 잡히기만 하는 주제에 제갈량에게 대들기만 하는 찌질이급으로 보일 것이다.

책 뒤쪽 지도에서 유주에서 요동 반도에다가 한사군(정확히는 한사군의 낙랑군대방군)까지 잘라버린 고증 오류를 저질렀다. 낙랑과 대방이야 어쩔지 몰라도 요동 반도를 잘라버린건 명확한 오류다.[32] 정확히는 만화가의 고증 오류라기 보다는 당시에 범람하던 과도한 민족주의랑 사이비 역사학의 영향으로 인해 그 때의 역사 관련 책에는 흔하게 나오던 오류였다.[*

4.1. 만화판 제목

  • 1권: 도원에 피는 의 - 도원결의.
  • 2권: 구름처럼 이는 영웅
  • 3권: 헝클어진 천하
  • 4권: 칼 한 자루 말 한 필로 천리를 닫다 - 관우가 조조의 영역 다섯을 지나며 여섯장수를 베었던 오관돌파, 단기천리의 일을 나타낸 제목. 조조의 북방평정 역시도 묘사됐다.
  • 5권: 세 번 천하를 돌아봄이여 - 유비가 제갈량을 만나려 3번이나 찾아간 일, 즉 삼고초려를 나타내는 제목.
  • 6권: 불타는 적벽 - 이 권에서 삼국지 최고의 클라니맥스 적벽대전이 일어난다. 불타는 배경에 표지의 절반을 차지하며 서있는 주유가 압권.
  • 7권: 가자 서촉으로 - 이 권에서, 유비가 서천 땅을 정복함으로써 제갈량이 말했던 완벽한 천하삼분지계가 완성된다.
  • 8권: 솥발처럼 갈라선 천하-관우와 조조가 죽고, 조조의 아들 조비가 후한을 멸망시킨다.
  • 9권: 출사표, 드높아라 충신의 매운 얼이여 - 이 권에서 제갈량의 그 유명한 출사표가 올려지며, 기나긴 여정의 북벌이 시작된다.
  • 10권: 오장원에 지는 별

5. 관련 문서



[1] 1800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출처[2] 비슷한 게 아니라 완전히 똑같다. <황제를 위하여>라는 작품은 고전 소설 양식을 패러디한 것으로, 삼국지연의라는 고전 소설을 현대에 맞춰 평역한 것과 완전히 똑같을 수밖에 없다.[3] 진짜 그럴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6권쯤에 마등과 황규를 팔아먹은 묘택을 처형하긴 했다. 하지만 여기서는 상사-부하가 아닌 아예 혈연지간임에도 고작해봐야 조조가 "너는 매형을 팔아먹은 놈이다. 너같은 구더기를 어디에 쓰겠느냐" 라고 한 게 전부[4] 가령 유비는 여포에 비해서 여러 곳을 전전하며 (명목상) 상관이 바뀌긴 했지만 욕은 여포가 더 많이 먹는다. 적어도 유비는 조조, 유장을 제외하면 상대방에게 큰 해를 끼치고 나간 건 아니었지만 여포는 정원과 동탁의 사례를 보듯 아예 상관을 죽이고 배반하기까지 했다. 조조에 대한 배신도 명목상 최고자인 헌제의 지시를 따른 일이니 까기엔 뭣하다. 실제 친 조조적인 역사가들도 유비의 배신으로 불리는 일 가운데 유장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크게 비판하지 않는다. 조조 목 치는거 성공했으면 오히려 충성스러운 배신으로 추앙받았겠지.(...)[5] 당초 삼국지연의가 거의 유비(를 포함한 그의 세력)=주인공 조조(를 포함한 그의 세력)=악역의 구도이다. 즉 주인공을 조조로 하면 구도가 헝클어진다.[6] 이는 실제 조조의 행적을 보면 타당성이 있는 캐릭터 설정이기도 하다. 현대에 들어선 서주 대학살이 재발견되면서 다시금 냉혈한 주제에 다혈질인 인성파탄자, 괜히 악당 취급 받은 게 아니다 등의 평가가 우세해졌다(...)[7] 물론 연의 그 자체에서도 조조의 과오가 생략된 게 있긴 하다. 대표적으로 서주 대학살.[8] 일간지의 연재소설이었다.[9] 이 두 장면은 모두 이희재의 만화 판과 수정 이후 바르게 고쳐진다.[10] 연의 작중에도 나오는 손자병법이 언제 나온 병서인지 알아보자.[11] 사실 현대에 들어와서 "유비는 여러 군웅들의 휘하에 지냈던 적이 많으니 여포보다도 더 심하게 배신을 밥먹듯이 했다." 이런 식으로 유비를 까는 언론은 자주 보인다. 이미 연의 원작에서 채모도 비슷한 발언이 있기도 했고.[12]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문열의 해석이 "무리한 비교라고 할 수 있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질 여지가 있다. 실제로 유비는 생각보다 주군을 자주 바꾸었다. 초기에 공손찬에게 의탁했었고, 여포에게 서주성을 넘기고 자신은 소패로 간 적이 있으며, 여포와의 다툼에서 지자 조조에게 가서 신하가 되었다. 조조 품을 떠나 차주를 죽이고 기주의 원소에게 갔으며, 원소가 망하자 유표에게 의탁하여 신야와 강하 수비를 맡았었다. 의탁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유장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다섯 명의 주군을 모신 셈인데, 현대인들에게 주인을 다섯 번 바꾼 정치인이라고 하면 누구라도 철새 정치인 을 떠올릴 것이다. 유비가 주군을 자주 바꾸었다는 것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이고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유비는 간웅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조조와 자신을 차별화시키기 위해 일평생을 군자로서 행세하였고 자신의 이상인 한실 부흥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 한나라 경제의 후손이라고 했지만 한나라 경제만큼 후사가 많은 황제도 드물고(아들만 120명이었다) 어찌보면 유비는 황제와는 팔촌도 훨씬 넘는 그냥 족보상의 아저씨일 뿐인데, 그 '족보상의 아저씨'임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자기 평생과 촉나라를 거의 다 바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정리하자면 그가 진짜 군자인지 사이비인지는 알 수 없거나 애매하다. 그러나 유비는 주군을 자주 바꾸었고 그런데도 백성들이나 자기를 따르는 신하들에게 최선을 다한, 현실적인 이상주의자로 볼 수 있다. 컨셉질도 평생을 하면 인정해 줘야지 이런 의견은 이중톈이나 최근의 다른 소설 매체에서 여러 번 등장한 바 있다.[13] 다만 앞 서술에서 유비가 주군을 바꿨다는 부분은 재고할 필요가 있는데 처음부터 유비에겐 주인이 있었던 적이 없다. 기반이 없어서 이리저리 방랑했지만 어디까지나 자기 세력을 가진 한 명의 군벌이었고 다른 군벌들에게 아랫사람 취급받더라도 어디까지나 객장이었지 그 사람들을 신하로서 보필한 게 아니다. 이와 비슷했던 게 이통과 장패, 이들은 결국 조조의 세력권으로 들어가지만 유비는 이를 거부했던 것이다. 사실 중요한 건 유비가 세력에서 이탈할 만한 명분이 있는가 없는가인데 공손찬의 경우 명망높던 황족 유우를 살해해서 스스로 명분을 버렸고(유비 뿐 아니라 조운도 이 시점에서 공손찬을 버렸다. 연의에서는 크게 다루지 않는 사건이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파장을 갖고 온 사건이다.) 여포는 받아줬더니 배신하고 유비의 뒤통수를 쳤다. 조조의 경우 헌제의 밀명이 있었으므로 배신이 아니며 의거에 실패하는 바람에 원소에게 간 것이다. 그리고 이후 유표에게 간 것도 배신은 아니며(유표와 원소는 동맹이다.) 오히려 유비가 명분을 바치고 팽당한 것에 가깝다. 유표도 먼저 유비를 견제했음에도 끝까지 배신하지 않았고 유표가 죽은 뒤에야 독립적으로 행동했다. 유비가 유일하게 명분에서 처지는 건 촉의 유장인데 이것도 사실 유장의 부하들이 그 땅을 유비에게 갖다바친 것이므로 명분이 없다고 할 수 만은 없다. 즉, 실제로는 유비가 배신했다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14] 원술과의 동맹이 이래저래 타당성에서 문제가 제기되긴 하지만 그럴거면 아예 처음부터 승낙하지 않는게 옳았다. 여포는 원술에게서 단물만 빨아먹고 약속은 하나도 지키지 않아서 문제. 원술의 꿀물은 여포가 전부 빨아먹었나 보다[15] 훗날 장양이 여포를 구하려 하다가 부하 양추한테 살해당한 걸 생각하면 장양은 여포에 대해 나쁜 마음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16] 당시가 191~192년으로 유비의 나이가 30이 넘었다.[17] 예를 들면 위에 언급된 화용도 사건, 정사에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18] 현대소설임을 감안한다면, 당연하다[19] 쪼다가 아니다. 원문에[20] 예시 중 하나로, 참수 장면이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된 캐릭터로 여포를 들 수 있다. 원작에서는 유비에게 뒷통수를 맞고 장료에게 일갈당한 뒤에 참수되었다는 소리만 나오지만 만화판에서는 교수대에 매달린 채로 애걸복걸하는 모습이 자세하게 묘사된다. 조조가 자신을 버릴 리가 없다고 발악하던 와중 집행인이 "승상께선 이미 자리를 비우셨소." 라고 쿨시크하게 말한 다음 걸상을 치워버려 공중에 매달린 여포의 시체로 한 페이지를 채워넣은 마지막 장면이 압권.[21] 그 똥꼬맞은 병사가 내지른 비명(?)이다(…).[22] 그러나 중국이 위촉오 삼국시대였을 당시 같은 시기 한국에서도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대치하던 삼국시대였기 때문에 고구려 호피를 보내줬을 가능성이 실제로 있다.물론 시베리아산 아이스크림은 얄짤없다. 문제는 손권의 영토는 육로로는 전혀 고구려에 못가는 지역이라는 거...밀수라면 모를까?[23] 이희재 만화 삼국지에서 이통이라고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못해 뒷표지의 장수 설명조차도 안 나온다. 원작인 연의 묘사상 이통이 맞는다.[24] 실제로 조조 집안은 환관 집안은 맞다. 원소도 관도대전에서 패배한 후 아들들 앞에서 "명문가 집안 출신인 내가 환관 자식놈에게 뭔 꼴이냐..." 라고 말하기도 했고 연의나 정사 모두에서 일단 환관집안은 맞는다고 한다.[25] 이전에도 웃긴 장면이 나오는데 방통이 이런저런 말을 주저리주저리 내뱉는 걸 듣던 조조가 장간에게 "장간, 네가 홈런을 쳤다!" 라고 감탄한다.물론 홈런은 맞는다. 유비와 손권이 홈런치게 만들어서 그렇지[26] 실제로 연환계 묘사가 딱 멀미약처럼 멀미 안 하게 만드는 것에서는 일맥상통한다.[27] 단 장면이 개그스럽게 나와서 그렇지 관우와 조조의 말은 정사나 연의에서 허언은 아니라서 장판파 전투에서 결국 관우의 말은 거짓이 아님이 드러났다.(묘사가 연의에서 뻥튀기 된 감이 있지만 정사에서도 다리를 끊어놓은 상태긴 했지만 장비 혼자서 조조가 이끄는 5천 명의 병사들 앞에서 기백을 드러내 보여 진짜로 조조군 장수 몇몇이 놀라서 말에서 굴러떨어지게 만들었다.) 시기가 어떨지는 몰라도 조조가 "장비 저 색휘는 인간흉기임 ㅎㄷㄷ" 이라는 식으로 생각했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28] 조조가 "저 인상 굵게 쓴 녀석이 누구냐?" 라고 하자 부하가 "장비인데요?" 라고 하니까 조조가 관우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저놈이 장비냐?" 라고 말한다.이후 한중공방전에서 한 거 보면 잘 도망쳤다고 생각할지도(조조군에서 상당히 능력좋은 장합을 패퇴시켜 조홍이 "아오 저 색휘 목잘라버려!" 라고 길길이 날뛰게 만들었다.)[29] 나중에 장비가 다리를 끊은 것을 알아채자 유비군이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유비군을 다시 추격한다. 유비 왈 백만대군이 있으니 다리 한두 개쯤 만드는 건 일도 아니라고.[30] 당시 사정을 보면 그럴 만했다. 화공에 당하고 손권군에게 계속 다구리 당하고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데 관우가 "적장의 목을 주머니에서 물건 꺼내듯 합니다." 라고 말하는데다가 이미 장판파에서 대차게 겁먹게 만든 장비가 눈앞에 있으니 겁이 날 만도 하다. 특히 연의에서는 조조가 개인적으로 관우를 존경하며 자신의 부하로 삼고 싶기까지 했던 장수인 만큼(정사에서는 일단 후자는 확실하다.) 그의 충고를 절대 흘려듣지 않았을 것이다.[31] 만화 삼국지가 늘 그래듯이 문빙이 적벽대전에 황개가 화공선을 이끌고 돌격할때 이를 만류하다가 화살에 맞았는데 다음 컷에 문빙이 화살이 맞았다고 언급하고 화공선이 조조의 함선들에 충돌하여 문빙이 죽었다고 생각하게 만들게하는 생략으로 인해 문빙이 적벽대전에 죽었다는 오해를 만들었다. 원작 연의에서 문빙이 화살에 맞고 물에 빠져 건져올라서 겨우 생존했다.[32] 그나마 3권에서 공손강이 나올때는 세력적인 면모로는 나오지 않았지만 공손강을 표시하긴 했다. 하지만 그것뿐 그 이후로는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