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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4 23:21:22

이택근/선수 경력/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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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A
1.1. KBO FA 역사상 최고의 반전

1. FA

시즌 후 10월 12일자 이광용의 옐로우카드에서 'FA를 앞두고 있는 모 선수가 LG에서 100억을 주더라도 이 팀에선 못 뛰겠다라고 언급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모 선수로 이택근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1]

같은 조건이면 LG에 남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지만, 그냥 이택근이 떡밥용 멘트를 했다는 설이 대세였다. 2011년 11월 14일 FA 1차협상에서 구단 제시액에 실망을 넘어 창피함을 느꼈다며 더이상 우선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대다수 팬들은 100억 드립은 이택근이 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 후에 스포츠서울에서 LG가 제시한 내용이 3+1년에 27억이라는게 알려지면서 LG구단은 할만큼 했다는 평을 받았다. 단, 옵션 부분에 대해선 일말의 언급도 없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다. 일각에서는 LG에서 마이너스 옵션을 걸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그 후 나온 기사로는 3+1년 보장금 18억, 옵션 9억이라 한다. LG 2년동안 이택근은 매년 40경기씩을 결장한데다 타율도 전형적인 스탯관리로 3할을 맞췄고 고질병인 무릎과 허리 부상도 있기 때문에 LG 입장에서는 돈 많이 써서 잡을 생각이 없었던 듯 하고 혹시 잡더라도 안전장치의 일환으로 각종 옵션을 걸었을 걸로 보인다.

LG 측에선 이택근이 당초 제시한 27억보다 훨씬 많은 50억을 요구했다고 밝혔는데 상식적으로 롯데가 이대호에게 60억+@를 제시했는데 50억 드립쳤다면 제정신인지 의심해봐야 한다.[2] 하지만 KIA와 롯데에서 원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는 것으로 봐선 이미 떠날 마음을 굳혀서 50억 드립 친 것일수도.[3] 결국 LG와의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되어 사실상 타팀 이적이 확실시된 상태가 되었고 이에 야구팬들은 이택근을 잡을 구단은 어디인지 주목하던 상황이었는데...

1.1. KBO FA 역사상 최고의 반전

우선협상기간이 지나고 타 팀과 협상이 가능하게 된 첫 날인 2011년 11월 20일, 친정팀인 넥센 히어로즈4년 총 50억(계약금 16억, 연봉 7억, 플러스옵션 6억[4])에 계약하면서, 50억 드립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것과 동시에 넥팬들이 바라던 돌택돌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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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으로는 2005년 심정수의 60억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그러나 옵션을 제외한 순수 보장액으로는 심정수가 40억, 이택근이 44억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여러모로 관련 커뮤니티는 충격과 공포의 상황. 이장석이 트레이드하면서도 이택근 트레이드를 가장 아쉬워했다는 후문이 있었던 것으로 보면 그 때문에 붙잡은 듯. 패닉 상태에 빠진 건 당연히 LG 트윈스 쪽. 가봐야 어딜 가겠냐고 여유있게 나왔다가, 결과적으로는 서울 입성비 퉁치고 2년 동안 재활센터, 병원비 대주고 다시 돌아가는 꼴이 됐으니 뒷목을 안 잡을 수가 있나...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FA계약 성사 직전 김대우, 윤지웅, 고종욱 등 2011년 넥센에서 활약한 유망주들이 대거 군 입대를 발표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그 시점에서 이미 이택근의 FA는 사전협의가 되어 있었고 위 선수들은 보상선수 리스트에서 제외하기 위해[5] 미리 군대를 보내버린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모두들 빌리장석에게 당했다는 반응. 결국 LG는 보상선수로 경찰 야구단 입대가 예정된 윤지웅을 지목하게 된다.

가격 자체는 오버페이라는 평이 대다수이지만 원래 이택근이 떠날 때 LG가 현금 38억을 줬다는 걸 감안하면 준수한 영입이라고 평가된다. 게다가 당시 트레이드 때 논란이 되었던 뒷돈이 정말로 있다면 넥센 입장에서는 얼씨구나 좋다가 되는 것이며, LG 입장에서는 완전히 금지어가 되어버리는 충격적인 상황.

이에 대한 박동희의 이장석 인터뷰도 있으니 읽어 보면 좋을 듯. 넥센 이장석 대표 “이택근은 트레이드용? 한심한 소리다.”

이적 후 인터뷰에서 삼성 외 모든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 우선협상기간 종료 후 자정 넘어 제일 먼저 연락한 구단이 넥센이었고 이장석 대표가 직접 전화한 것도 인상깊었다고. # 이후 정근우와의 인터뷰에서 SK와 한화 중 한 팀에서 넥센보다 보장액을 높게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영입 기념으로 공홈에 팝업이 떴는데 생김새가 영 나이트 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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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FA 시세 폭등이 이택근 50억으로 인해 생겼다는 말이 있지만, 2011년 당시 이택근은 근 2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예전보다 못한 성적을 냈어도 FA 시장에서 어차피 일본프로야구 진출이 확실시되던 이대호를 제외하면 최대어로 평가받았고, 실제 KIA와 롯데에서 40억+@를 준비했다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이 나오던 상황이었던 상황이었다.[6] 다만 넥센이 프렌차이즈 대접 + 구단 이미지 세탁으로 당초 예상가보다 10억을 더 얹어준 것이기 때문에 명분이 충분했다. 그리고 더 주는 팀으로 가는건 프로선수건 일반직장인이건 문제될게 없으며, 심지어 본인의 주장에 의하면 넥센보다 더 부른 팀도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선수를 욕할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2013년 FA 거액을 받은 야수 중에 이택근보다 누적 성적이 좋은 선수가 없다. 비교[7]

어찌 됐든, 이택근은 2012년부터 히어로즈에서 준수한 성적을 찍었고[8], 50억, 정확히는 44억에 대한 돈값은 그 이상으로 했다.[9]

한편 2012년 김주찬의 경우에는 기아가 명분도 없이 그저 김응용 감독이 말한 50억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한 것 때문인지 그냥 50억에 계약을 해버렸다. 그 이후 여러가지 상황[10]으로 인해 FA값이 오른 것이다. 그러나 2011년 이택근의 계약 이후 FA시장이 과열되고 몸값이 치솟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KIA가 잡은 이대형도 제 몫을 해줬고, 김주찬의 50억 또한 김응용감독의 발언 이전에 이미 이택근을 기준으로 삼아 50억 근처가 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실가치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그 이후 이제 웬만한 선수는 50억을 기준으로 삼는 FA 시장이 되었다. 이택근의 계약이 50억이라는 액수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을 깨는 계기가 되고, 김주찬이 재확인했으며, 이종욱 이용규 등이 줄줄이 50억 이상을 받으면서 시장에 그 액수를 정착시켰다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1] 혹은 송신영이라는 추측도 있긴 하다. 송신영이 트레이드 된 후에 LG 분위기가 안좋다고 언급한 적도 있었고, 실제 시즌이 끝나자 마자 FA 신청 후 폭풍처럼 한화 이글스 이적. 그러나 FA 이적 이후 해당 발언은 자신이 아니라고 억울하다는 인터뷰를 했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송신영은 FA 기간에 LG 구단에서 자신을 개떡같이 대접했다고 한다. 구단 측에서 송신영에게 뭘 해도 안될거라고 계속 비아냥거리고 돈도 후려쳤다고... 실제로 LG에서 부른 조건은 2년 7억, 한화에서 부른 금액은 3년 13억+@이다.(+@가 비공개이긴 하지만 그리 큰 액수가 아니라는 말이 정설이다.) 결국 돈도 돈이지만 LG 구단에서 대접한 태도때문에 송신영이 떠난 것으로 밝혀지며 이 발언의 주인공은 이택근인 것으로 기정사실화 되었다.[2] 당시까지만 해도 역대 FA 계약 중 최다액수는 2004년 삼성이 심정수와 계약한 4년 60억이었고 두 번째가 2005년 KIA가 장성호와 계약한 4년 42억이었다. 만약 50억이면 장성호의 총액을 넘어 역대 두 번째가 됐던 셈.[3] 실제로 정근우도 한화 이적당시 SK에게 4년 80억 드립을 쳤고 한화와는 그보다 10억이 적은 70억에 계약했다. 이미 SK에 마음이 떠난 상태로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 또한 이택근과 비슷하다.[4] 이 옵션에 대해 후일 정근우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동기부여를 위해 팀 우승을 조건으로 걸었다고 한다.[5] 군입대자도 보상선수로 받아갈 수는 있지만, 받아가 봐야 당장 2년을 못 써먹는다.[6] 이택근이 이적할 시 유력 행선지로 꼽히던 구단 중 KIA는 향후 이종범의 은퇴를 대비하여 우타 외야수 보강 겸 선동열 감독의 취임 선물로 이택근과 FA 계약을 할 거라는 예상이, 롯데의 경우 이대호가 일본 오릭스로 이적하며 타선에 공백이 생겼고, 똑같은 우타 외야수인 김주찬도 FA를 앞두고 있는데다가 이택근의 고향 팀이라는 점을 들어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7] 윗쪽부터 김주찬, 이종욱, 이용규, 이택근 순서이다.[8] 4년 중에 가장 못했다고 평가받은 2013년조차 WAR이 2.19이며 13년을 제외하고는 최소 wRC+ 110이상은 찍으며 4년동안 9.66의 WAR을 쌓았다. 거기다 이택근이 자리잡은 시점부터 박병호, 서건창, 유한준 등 뛰어난 타자들이 같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히어로즈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을야구를 계속 가기 시작했기에 모범 FA 사례에 들어도 할말이 없게 되었다.[9] 이택근 본인이 정근우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받은 총액은 44억이라고 했는데, 이는 총액 50억 중 6억이 팀 우승이라는 조건이 붙은 옵션이었기 때문.[10] NC, KT 창단으로 인한 수요 증가, 류현진 포스팅 비용으로 인해 한화 총알 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