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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eaea,#d1d1d1 [[중국|{{{#!wiki style="display: inline-flex; vertical-align: middle; margin-right: 0px; border: 1px solid #ff0" 인생 活着 To Live''' | |
▲ 소설 《인생》의 중국어판 표지 | |
<colbgcolor=#D00F2C,#3E050E><colcolor=#35F019,white> 저자 | [[중국| ]][[틀:국기| ]][[틀:국기| ]] 위화(余华) |
공개 | 1993년 11월 (중국어 단행본) |
언어 | 중국어 (표준 중국어) |
종류 | 소설 |
장르 | 시대소설(신역사소설), 상흔문학 |
배경 | 시간 CE 1945년 ~ 1970년대 초[스포일러](국공내전 ~ 문화대혁명) 공간 중국 |
등장인물 | 푸구이, 자전, 펑샤, 유칭, 얼시, 쿠건, 춘성, 룽얼 등 |
분량 | 분량 303쪽 (한국어 단행본)권수 1권 (한국어 단행본)[2] |
출판사 | [[중국| ]][[틀:국기| ]][[틀:국기| ]] 장강문예출판사(长江文艺出版社)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푸른숲 |
ISBN | 9791156754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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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중국의 소설. 1993년에 소설가 위화(余华)가 쓴 장편소설이다. 원제는 ‘活着(활착, '산다는 것'을 의미)’이다.
이 소설 보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인생〉이 더 유명하다. 연출자 장이머우[4]가 이 소설을 바탕으로 1994년 갈우, 공리 주연으로 영화를 발표해 그해 열린 제47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푸구이 역의 배우 갈우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 줄거리
작가의 사명은 발설이나 고발 혹은 폭로가 아니다.
-13쪽 서문
-13쪽 서문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은 단순히 중국의 공산당을 주인공 푸구이의 인생을 통해 비판하고 고발하는 책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다. 거대한 역사 속에서 저 푸구이의 인생을 보며 '봐라. 공산주의가 들어서니 저런 꼴이 나는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을 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위 서문의 내용처럼, 이 책의 작가는 그러한 의미로 쓴 것이 아니다. 우리는 푸구이의 저런 삶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2.1. 초연한 '푸구이'의 삶
푸구이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배울점은 초연함이다. 푸구이는 어머니부터 아내, 딸, 아들, 손자, 사위, 친구가 다 죽을 때 여러번 혼란을 겪었을 것이다."정말 평범하게 살아왔지"
푸구이는 나중에 회상을 하며 이런 말을 한다. 그의 인생이 겉으로 봐도 저렇게 평범하지 않고 굴곡진 삶을 사는데,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었나? 이 문장은 푸구이의 인생을 정확하게 설명한다. 푸구이는 그 누구보다도 훌륭한 삶을 산 것이다. 비록 젊은 시절에는 방황을 하긴 했어도, 푸구이는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목표지향적인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사는 정말이지 초연한 삶을 산 것이다. 즉 작가는 이 푸구이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들에게 초연하게 살라는 커다란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가족의 사랑
푸구이가 초연해질 수 있었던 첫번째 이유이다. 국공내전에서 간신히 살아 돌아왔을 때, 아내는 아무 불평 없이 자신은 푸구이가 자신 곁에 있는 것만 있다면 다른 건 필요 없다는 말을 한다. 반대로 푸구이도 자전이 구루병에 걸려 고통스러워 할 때 노동에서 제외시켜주게 해주며 아내를 따뜻하게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들의 사랑은 그들의 자식에게도 전달이 된다. 푸구이의 딸 펑샤는 사위 얼시와 결혼을 했는데, 출산 중 산모와 아기 중 하나만 선택하여야 했을 때 아무 뜸들임 없이 아내를 고른 얼시의 모습에서도 이 사랑을 찾을 수 있다. - 생명의 소중함
푸구이가 국공내전에서 돌아왔을 때 자신의 모든 재산을 도박으로 가져간 룽얼이 악덕 지주로 몰려 사형을 당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이때 푸구이는 만약 자신이 도박판에서 지지 않았다면 자신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제부터는 잘 살아야지 라는 다짐을 하게된다. 그리고 어느 날, 푸구이의 아들의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헌혈을 시키는 행사가 있었다. 그런데 마침 환자의 혈액형이 아들 유칭만 가지고 있던 혈액형이였다. 결국 아들 유칭이 수혈을 하게 되는데 의사가 너무 많은 피를 뽑아버려 아들이 죽고만다. 그리고 그날 밤, 푸구이의 집에 한 사람이 찾아오니, 그가 국공내전에 끌려갔을 때 같이 전우로 있던 춘성이었다. 그 환자는 춘성의 아내였던 것이다. 그 때 푸구이는 무작정 화를 내기 보다는 자신의 아들의 목숨값을 빚진 거라며 오히려 춘성을 위로하며 보내준다. 푸구이는 목숨값의 가치를 안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춘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춘성은 전쟁 후 승승장구하여 현장(지금의 시장)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결국 문화대혁명 때 반동분자로 몰려 조리돌림을 당하고 결국 자살을 택하게 된 것이다. 이 모습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던 푸구이와 대조되는 부분이다.
2.2. 늙은 소 '푸구이'
푸구이는 노인이 된 후, 늙은 소 하나만 구입해서 밭에서 키우게 된다. 시장에는 힘세고 젊은 소도 있을텐데, 굳이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늙은 소를 데리고 온 점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해답은 푸구이 자신에게 있다. 원래의 평범한 소들은 이미 늙기전에 이미 다 팔려나가거나 죽었을 것이다. 그런데, 푸구이가 산 늙은 소는 그렇지 않았다. 늙은 나이가 되도록 끄덕없이 잘 살고 있던 것이다. 아마 푸구이는 그 소에게 초연한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을까?3. 등장인물
3.1. 주인공
- 푸구이(徐福贵, Xú Fúguì)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 성씨는 쉬(徐). 어린 시절부터 부호 집안에서 자랐지만, 룽얼의 사기도박에 속아서 전 재산을 날리고 허름한 초가집에서 룽얼의 소작농으로서 근근이 먹고 산다. 국민당군에 끌려가서 전쟁터에서 고생하고 돌아온 후 중국공산당의 개혁에 충실히 따르지만, 대약진 운동과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가족을 하나, 둘 잃는 아픔을 겪는다. 자신의 이름을 똑같이 붙인 늙은 소를 끌면서, 소설의 화자인 민요수집가에게 자신의 인생사를 들려주는 인물이다.
3.2. 푸구이네 가족
- 자전(千家珍, Qiān Jiāzhēn)
푸구이의 아내. 성씨는 천(千). 미곡집 천 사장의 딸. 푸구이의 뻘짓에도 웬만하면 화내지 않던, 생불(生佛)과 같은 배우자.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캐릭터이다. 젊어서는 철없는 푸구이 때문에 고생하고 늙어서는 자식들의 일로 푸구이와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했지만 결국 지병으로 달고 살던 구루병이 악화되어 사망한다. 가족 중 제일 먼저 죽을 것 같이 굴더니 결국 자식들이 다 죽는 걸 본 다음까지 버틴 게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이다.[5]
- 펑샤(徐凤霞, Xú Fèngxiá)
푸구이의 장녀이자 맏이. 푸구이가 국민당군에 의해서 전쟁터까지 끌려가 있을 때 심하게 앓은 이후로 농아자(聾啞者)가 된다.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기 때문에 수화로 대화한다. 아버지 푸구이와 어머니 자전이 둘 다 아플 때도 집안의 대소사를 혼자서 묵묵히 처리하는 아이이다. 장성한 후 머리가 기울어진 남편 완얼시를 만나서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고 아기까지 뱄으나, 출산을 마친 직후 의식을 잃고 사망한다. 영화판에서는 문화대혁명으로 경험 많은 의사들이 죄다 반동분자로 몰려서 끌려가고 병원에 젊은 학생들만 남아서 일을 보다가 펑샤를 살리지 못하는 상황을 비극적으로 연출했다.
- 유칭(徐有庆, Xú Yǒuqìng)
푸구이의 장남이자 막내. 펑샤와 달리 태어날 때부터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신발이 닳을까봐 맨발로 학교와 집을 오가고 집에서 키우는 양들을 애지중지 돌보는 심성이 착한 아이다. 누나 펑샤가 다른 집으로 떠나게 됐을 때 누나가 그리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류 현장의 아내인 교장에게 수혈을 해주다가 피를 너무 많이 뽑혀서 과다 출혈로 사망한다. 영화판에서는 춘성의 차에 받혀 무너진 벽돌에 깔려 죽는 걸로 묘사된다.
- 얼시(万二喜, Wàn Èrxǐ)
펑샤의 남편이자 푸구이의 사위. 성씨는 완(万). 팔다리가 멀쩡하지만 머리가 약간 기울어진 장애를 안고 있다. 그저 "음..."이라면서 말주변이 없는 편이지만 심성이 바르고 속이 깊은 사람이다. 결혼 후 빚까지 지며 펑샤와 그녀의 가족을 위해 노력하며, 펑샤가 쿠건을 낳은 직후 혼자서 아기 쿠건을 돌보느라 몇 배의 노력을 더 기울이는 인물이다. 쿠건을 근처에 두고 일하던 와중에 시멘트판 사이에 끼어 사망한다.[6]
- 쿠건(万苦根, Wàn Kǔgēn)
펑샤와 얼시의 외동아들. 푸구이의 손자. 어릴 때부터 어머니 펑샤는 없었고, 아버지 얼시와 함께 직장에 데려가서 길러진다. 푸구이가 수시로 쿠건을 보러 들르기도 한다. 아버지가 일터에서 사망한 이후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지만, 없는 살림에 콩만 많이 먹는 바람에 질식사한다.
- 푸구이의 아버지
동네 부호. 부자임에도 집에서 편하게 대소변을 보는 게 아니라, 항상 공공변소까지 가서 괴성을 지르며 일을 보는 독특한 습관을 가진 인물이다. 푸구이가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이후로, 아들의 빚을 갚고 빈털털이가 된 신세에 점점 쇠약해지다가 어느 날 공공변소에서 힘 없이 쓰러진 후 사망한다.
- 미곡집 천 사장
푸구이의 장인. 자전의 아버지. 미곡집을 운영해서 푸구이네 집안 보다는 못하지만 잘사는 편에 속한다. 사위 푸구이가 재산을 탕진하자, 사위에게 성을 내며 유칭을 밴 자전을 집으로 데려간다. 대약진 운동 때 자전이 친정에서 몰래 쌀을 조금 훔쳐서 오는데 그 이후로 언급이 없다.
3.3. 기타 인물
- 춘성(刘春生, Liú Chūnshēng)
푸구이와 국공내전을 함께한 전우. 별칭은 '류 현장(刘县长)'. 성씨는 류(刘). 푸구이와 다르게 공산당군에 남았고, 이후 푸구이가 사는 지방의 현장 자리에까지 오른다. 아내가 아플 때 푸구이의 아들 유칭의 수혈을 받았고, 그 이후 유칭이 사망하자 자전에게 원성을 듣는다.[7] 그 때문에 푸구이네 가족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문화대혁명 때 조리돌림을 당하고 쫓기다가 스스로 목을 매서 자살한다. 영화판에서는 아내가 자살하지만 본인은 푸구이 부부의 격려를 듣고 살아남는다.
- 교장 선생님
유칭이 다니는 학교 교장. 춘성의 아내이다. 유칭에게 수혈을 받아서 죽을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반면 유칭은 과다 출혈로 사망한다. 영화판에서는 문화대혁명 당시 괴로움을 견디지 못 하고 자살한다.
- 라오취안
푸구이와 국공내전을 함께한 전우. 전쟁 막바지에 결국 총탄에 맞고 사망한다.
- 대장(队长)
푸구이네 마을 촌장. 대약진 운동 이후로 군대식으로 '대장(队长)'으로 호칭된다. 룽얼이 처형당한 이후로 옛날 푸구이가 잘살던 시기에 살던 그 집을 가진다. 푸구이네 가족이 어려움을 겪을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한편으로는 기근으로 고생할 때는 역으로 가전으로부터 쌀을 얻어가기도 한다. 문화대혁명 때 홍위병에게 잘못 걸려서 주자파(走資派)로 몰려 고초를 겪다가 풀려났는데, 동네 주민들의 침묵에 큰 실망감을 표출한다.
- 룽얼(龙二, Lóng'èr)
푸구이에게 사기도박을 걸어서 전 재산을 털어먹은 장본인. 이를 계기로 지주가 되고 푸구이의 집을 차지했으며 동네 주민들의 원성을 들을 정도로 착취를 하다가, 공산당 정권이 들어서자 '반동지주'로 몰려 인민재판으로써 처형당한다. 죽기 직전에 푸구이에게 자신과 운명이 바뀌었음을 두고 원망하는 소리를 한다.[8]
- 민요수집가
이 소설의 화자. 푸구이의 이야기를 듣는 인물.
4. 미디어 믹스
4.1. 영화
자세한 내용은 인생(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 영화와 소설의 결말이 다른데, 영화의 경우에는 희망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있는 열린 결말이라고 볼 수 있는 반면 소설은 푸구이 빼고는 모두 사망해서 닫힌 결말이다.
5. 기타
- 같은 작가의 책인 허삼관 매혈기보다 이야기가 더 굴곡져서 인생을 읽다가 허삼관 매혈기를 읽으면 시시하다는 반응이 많다.
- 푸구이를 제외한 모든 주변 인물들이 죽는다. 이런 부류의 책을 처음 읽은 독자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
- 비극적이고 암울한 내용과 달리 등장인물 푸궤이 일가의 이름은 쿠건을 빼면 다들 집안의 보물, 경사스러운 일, 부귀함 등등 좋은 뜻을 담은 이름이라 독자로 하여금 의도적으로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한국에도 일부러 의도적으로 작명한 소설이 있는데 전영택의 《화수분》이 그것이다. 좋은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끝내 비극적으로 삶을 마친다는 점에 똑같다. [9]
[스포일러] 시간적 배경이 정확하게 명시되지는 않는다. 다만 중국공산당이 국공내전에서 승리한 1949년을 기준으로 4년 전에 푸구이가 룽얼에게 사기도박을 당해서 가산을 탕진했다는 내용과 문화대혁명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푸구이의 딸 펑샤가 완얼시와 결혼했고 곧 아들 쿠건을 낳고 쿠건은 5살에 사망하는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 시기로 특정된다. 그리고 민요수집가가 푸구이와 만난 시점은 쿠건이 살아있다면 17살이었을 거라는 발언을 통해서 '1980년대 초·중반\'로 특정된다.[2] 번역자는 백원담. 출간일은 1997년 6월 20일.[3] 책 뒷표지에 있는 문구[4] 당시에는 거의 신인급이었다.[5] 사실 자식들이 너무 어리거나 요절해서 그렇긴 하다.[6] 시신이 심하게 훼손될 정도였다. 쿠건의 이름을 급하게 외치다가 죽어서 목이 뻣뻣하게 선 상태였다고 묘사된다.[7] 사실 이는 의료사고라고 볼 수 있다. 이 점을 파악한 푸구이는 펑샤와 얼시가 죽는 과정에서도 병원에 대한 원망의 소리를 낸다.[8] 만약 푸구이가 지주로 남았었더라도, 공산당의 개혁 과정에서 룽얼과는 다른 운명을 밟았을 가능성이 높다. 푸구이는 비록 지주 집안의 자식으로 도박에 빠져서 흐리멍텅하게 지내긴 했어도, 룽얼과 다르게 동네 주민들에게 원성은 듣지 않는 인물로 묘사된다. 따지고 보면, 룽얼이 처형당한 것은 결국 룽얼의 업보인 셈.[9] 이름을 이렇게 지은 이유는 화수분이 태어날 때만 해도 그의 집안이 엄청난 부잣집이었기 때문. 그의 부친은 아들들이 오래오래 부자로 살라고 첫아들에게는 장자, 둘째아들에게는 거부, 셋째아들에게는 화수분이란 이름을 붙여 주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부친 사후 집안은 비참하게 몰락하고 만다. 맏형 장자는 일찍 죽고 둘째형 거부는 중병으로 운신을 못하고 화수분도 보다시피 얼어 죽고 만다. 아이러니의 극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