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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7-04 21:34:42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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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봄 고시엔 : 제93회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
1.1. 개요1.2. 출전교 목록1.3. 경기결과
1.3.1. 1회전1.3.2. 2회전1.3.3. 준준결승1.3.4. 준결승1.3.5. 결승
1.4. 이야깃거리
2. 여름 고시엔 : 제103회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
2.1. 개요2.2. 출전교 목록2.3. 본선일정 및 경기결과
2.3.1. 1회전
2.3.1.1. 1일차2.3.1.2. 2일차2.3.1.3. 3일차2.3.1.4. 4일차2.3.1.5. 5일차2.3.1.6. 7일차
2.3.2. 2회전(32강)
2.3.2.1. 6일차2.3.2.2. 7일차2.3.2.3. 8일차2.3.2.4. 9일차2.3.2.5. 10일차
2.3.3. 3회전(16강)
2.3.3.1. 11일차2.3.3.2. 12일차
2.3.4. 준준결승(8강)
2.3.4.1. 13일차
2.3.5. 준결승(4강)
2.3.5.1. 14일차
2.3.6. 결승
2.3.6.1. 15일차
2.4. 이야깃거리
2.4.1. 지역대회2.4.2. 전국대회

1. 봄 고시엔 : 제93회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

1.1. 개요

2021년 2월 23일에 온라인으로 대진표 추첨을 진행했으며, 약 1달 뒤인 3월 19일(금) ~ 4월 1일(목)까지 14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이전까지는 같은 현에서 올라오는 학교는 준결승까지 만나지 않는 것으로 되어있었으나, 이번 대회부턴 결승까지 만나지 않도록 대진표를 세부적으로 조정한게 특징.

1.2. 출전교 목록

도쿄와 홋카이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인접한 도도부현을 묶어서 지구를 형성하며 각 지구별로 출전권의 수가 정해져 있다. 이번 대회의 지역별 출전권 수는 홋카이도 1장, 도호쿠 2장, 간토/도쿄 6장[1], 도카이 2장, 호쿠신에쓰 2장, 긴키 6장, 주고쿠/시코쿠 5장[2], 규슈/오키나와 4장[3], 21세기 시드 4장이다. 본래라면 진구구장 우승팀의 지역이 1장의 진출권을 더 가져가야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으므로 21세기 시드를 한장 더 늘리게 되었다.
지역 대표교 공/사립 출전 경력 비고
홋카이도 - 1장
홋카이도홋카이(北海)고교 사립 10년만의 출전, 13번째 졸업생: 와카마쓰 쓰토무
도호쿠 - 2장
미야기센다이 이쿠에이(仙台育英)고교 사립 2년연속 출전, 14번째 졸업생: 우에바야시 세이지, 사토 요시노리
미야기시바타(柴田)고교 공립 첫출전
간토 - 5장
이바라키조소가쿠인(常総学院)고교 사립 5년만의 출전, 10번째
군마타카사키 건강복지대학 부속 타카사키(健大高崎)고교 사립 2년연속 출전, 5번째
치바센슈대학 부속 마츠도(専大松戸)고교 사립 첫출전 졸업생: 타카하시 레이
가나가와도카이대학 부속 사가미(東海大相模)고교 사립 2년연속 출전, 12번째 졸업생: 하라 다쓰노리, 스가노 도모유키
야마나시도카이대학 부속 고후(東海大甲府)고교 사립 5년만의 출전, 6번째
도쿄 - 1장
도쿄도카이대학 부속 스가오(東海大菅生)고교 사립 6년만의 출전, 4번째
도카이 - 2장
아이치주쿄대학 부속 주쿄(中京大中京)고교 사립 2년연속 출전, 32번째 졸업생: 시마 모토히로, 이나바 아쓰노리, 고토 코지, 고원부, 김성길
기후현립 기후상고(県岐阜商) 공립 2년연속 출전, 30번째 졸업생: 와다 가즈히로, 이시하라 요시유키
호쿠신에쓰 - 2장
나가노우에다니시(上田西)고교 사립 첫출전
후쿠이츠루가 케히(敦賀気比)고교 사립 5년만의 출전, 8번째 졸업생: 우츠미 테츠야, 요시다 마사타카
긴키 - 6장
교토교토국제고(京都国際) 사립 첫출전 첫 외국계학교 진출, 한국계 학교
졸업생: 신성현, 황목치승
오사카오사카 토인(大阪桐蔭)고교 사립 2년연속 출전, 12번째 1월에 학교에서 다수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이것 때문에 1월 20일에서 1월 25일까지 휴무를 했지만 야구부원에는 확진자가 없다고 한다.
졸업생: 이마나카 신지, 나카무라 다케야, 이와타 미노루, 니시오카 쓰요시, 나카타 쇼, 아사무라 히데토, 후지나미 신타로, 모리 토모야, 카츠키 카즈야, 후지와라 쿄타
효고고베 국제대학 부속(神戸国際大付)고교 사립 4년만의 출전, 5번째
나라텐리(天理)고교 사립 2년연속 출전, 25번째 졸업생: 카도타 히로미츠, 나카무라 쇼고
나라치벤가쿠엔(智弁学園)고교 사립 2년연속 출전, 14번째 졸업생: 오카모토 카즈마
와카야마시립 와카야마(市和歌山)고교 공립 2년만의 출전, 7번째 졸업생: 쇼다 고조, 가와바타 신고, 마스다 나오야
주고쿠 - 3장
돗토리돗토리 조호쿠(鳥取城北)고교 사립 2년연속 출전, 3번째 졸업생: 노미 아쓰시
히로시마히로시마 신조(広島新庄)고교 사립 2년연속 출전, 3번째 졸업생: 나가카와 카츠히로
야마구치시모노세키 국제고교(下関国際) 사립 3년만의 출전, 2번째
시코쿠 - 2장
에히메성 카타리나 가쿠엔(聖カタリナ)고교 사립 첫출전
고치메이토쿠기주쿠(明徳義塾)고교 사립 2년연속 출전, 20번째 졸업생: 이토 히카루
규슈/오키나와 - 4장
후쿠오카후쿠오카대부속 오오호리(福岡大大濠)고교 사립 4년만의 출전, 5번째
나가사키오오사키(大崎)고교 공립 첫출전
오이타메이호(明豊)고교 사립 3년연속 출전, 5번째 이번 대회 유일한 3년 연속 출전교
졸업생: 이마미야 겐타
미야자키미야자키 상업 고교(宮崎商) 공립 52년만의 출전, 3번째
21세기 시드 - 4장
아오모리하치노헤니시(八戸西)고교 공립 첫출전
시즈오카미시마미나미(三島南)고교 공립 첫출전
효고히가시하리마(東播磨)고교 공립 첫출전
오키나와구시카와 상업(具志川商)고교 공립 첫출전

1.3. 경기결과

1.3.1. 1회전

1회전 제1경기 1 2 3 4 5 6 7 8 9 10 R H E
홋카이(홋카이도) 0 1 0 0 1 0 0 0 0 0 2 9 0
고베국제대부속고(효고) 0 0 0 0 0 1 0 0 1 1x 3x 11 1
두 팀은 2017년 여름 고시엔 2차전에서 만난 기록이 있다. 당시에는 전년도 준우승팀인 홋카이의 기세가 대단해 보였으나, 결과는 고베 국제대학 부속의 승리. 이번에는 그 설욕을 할 수 있을까 기대되는 매치업이다.

개막전 첫경기부터 드라마틱한 명승부가 나왔다.
고베 국제대학 부속의 선발 사카우에는 1회 첫 세 타자를 모조리 커브로만 삼진을 잡아내는 기가 막힌 변화구로 호투를 선보였지만, 홋카이의 선발 키무라 역시 첫 세 타자를 똑같이 모조리 슬라이더로만 삼진을 잡아내는 묘기를 보이며 팽팽한 투수전을 예고하는 것처럼 보였다. 2회초 홋카이가 9번 타자 오바라의 좌익수 앞 안타로 2사 만루를 채우자마자 고베 국제대학 부속고교는 바로 쿠스모토로 투수를 교체하는, 고시엔에서 보기 힘든 마치 프로야구 수준의 투수 교체를 보였다. 하지만 쿠스모토가 바로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1점을 홋카이가 선취한다. 하지만 그 이후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무사히 마쳤다. 6회말 2대0으로 끌려가던 고베 국제대학 부속 역시 포수 니시카와가 친 공이 2루수와 중견수, 우익수 사이의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며 1점을 만회한다. 9회말 1사 2,3루에서 고베 국제대학의 타케모토가 스퀴즈 번트를 실패했으나 포수가 그만 공을 놓치는 바람에 3루 주자가 간신히 들어오는 홈스틸을 성공하며 2대2가 되었다. 그 다음 2사 2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어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려는데, 홋카이의 좌익수 야마사토의 좋은 홈 송구로 포수가 간신히 주자를 잡아내며 사요나라 끝내기를 피하며 게임은 연장으로 간다. 연장 10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홋카이는 타석에 처음 선 세키의 내야 전진 쉬프트를 뚫어내는 안타로 게임을 패배하며 개막전이 끝난다.
야구부 창설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홋카이 고교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이쇼[4], 쇼와, 헤이세이, 레이와로 이어지는 각 연호 하에서 열린 고시엔에서 승리를 거두는 최초의 학교가 될 뻔 했으나 그 위업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1회전 제2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메이토쿠기주쿠(고치) 0 0 0 0 0 0 0 0 0 0 1 1
센다이 이쿠에이(미야기) 0 1 0 0 0 0 0 0 X 1 10 1
1회전 제 11경기만큼의 이팩트를 가진 역시 미리보는 결승전 수준의 매치업이다. 각각 여름 고시엔 우승과 준우승을 해본 적 있는 각 지역 최고의 명문고끼리 1회전에서 만나게 되었다.

양 팀 다 전국구 수준의 명문고답게 치열한 투수전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비록 메이토쿠 기주쿠는 안타를 생각보다 많이 허용했지만 전부 산발적인 안타로만 그친 것들로 큰 위기를 맞이하지는 않았었다. 특히 센다이 이쿠에이의 에이스 이토는 5.1이닝을 던지면서 사사구 2개를 제외하고는 단 한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4회부터 9회까지 메이토쿠 기주쿠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양 팀 모두 유격수의 러닝캐치 실패를 깔끔하게 2루수가 잡아내는 내야 백업이라던가 파울 플라이를 3루수가 다이빙으로 잡아낸다던가 하는 훌륭한 수비들을 여러 번 보여주었지만, 결국 2회에 얻은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센다이 이쿠에이가 2회전 진출을 결정지었다.
1회전 제3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시모노세키국제고(야마구치) 0 0 0 0 0 0 0 0 2 2 3 3
타카사키건대-타카사키(군마) 0 2 0 0 0 0 0 4 X 6 8 0
정식명칭으로 하면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이름이 길어지는 타카사키건강복지대학 부속 타카사키교교(현지에서도 줄여서 겐다이다카사키(健大高崎)라고 부르며 본 항목에서는 편의상 타카사키건대-타카사키로 지칭하겠다.) 전반적으로 끌고 가는 형태의 게임이 되었다. 타카사키건대-타카사키의 선발 타카마츠는 4회 1사부터 8회까지 17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처리하며 굉장히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비록 9회를 시작하자마자 장타 2개에 머리에 맞는 사사구 한개까지 급격한 위기를 잠깐 보였지만 곧바로 안정을 되찾고, 바로 타선을 다시 틀어막으며 게임을 끝냈다.
시모노세키 국제고교는 게임 내내 타선이 타카마츠에게 눌리며 제대로 된 공격을 해보지 못했으며, 8회에서는 유격수의 실책과 악송구 등에 발목 잡히며 점수차를 더욱 크게 벌려 9회초의 성공적인 공격이 더욱 아쉬워졌다.
1회전 제4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텐리(나라) 0 2 0 0 0 0 4 1 0 7 9 0
미야자키상고(미야자키) 0 0 0 0 0 0 0 1 0 1 6 4
고시엔 단골 텐리가 오랜만에 출전한 미야자키 상고를 가볍게 이겼다. 텐리의 선발 타츠는 전체 투구의 70~80퍼센트 정도를 140초반의 패스트볼로만 승부를 했지만 미야자키 상고의 타선을 쉽게 막아내고 9이닝 10탈삼진 3사사구의 완투승을 따냈다. 2회에 타점을 올리며 팀의 기분좋은 출발을 도와준건 덤.

1회전 제5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돗토리 조호쿠(돗토리) 0 0 0 0 3 0 0 0 3 6 12 3
미시마미나미(시즈오카) 0 1 0 0 0 1 0 0 0 2 9 1

미시마 미나미가 21세기 전형 고교답지 않게 굉장히 완강하게 저항했다. 선발 우에마츠도 꾸역꾸역 해나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쨌든 막아내고 있었다. 선취점 역시 미시마 미나미가 2회에 따내기도 했다. 그러나 5회 1사 1루에서 돗토리의 보내기 번트를 투수 우에마츠가 1루에다가 살짝 송구를 빠뜨려 그대로 주자를 쌓아나가 안타 등을 더해서 3점을 실점한다. 그러나 미시마 미나미 역시 6회 다시 1점을 쫓아가며 팽팽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9회 등판한 2번째 투수 마에다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볼넷과 장타들을 연달아 허용하며 6대2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게임이 끝난다.

1회전 제6경기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도카이대-사가미(카나가와) 0 0 0 0 0 0 1 0 0 0 2 3 9 1
도카이대-고후(야마나시) 0 0 0 0 0 0 0 1 0 0 0 1 7 0

여러모로 재밌는 대전이 되었다. 1회전 부터 집안싸움이 벌어지게 되어 고시엔에서 보기 힘든 같은 유니폼 대결이 펼쳐질 전망인데다가 두 팀은 바로 전 지역대회 8강에서 만난 전적이 있다. 더 흥미로운 점은 9회까지 1대0으로 끌려가던 도카이다이 고후가 9회말 1아웃 주자 1, 2루에서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주자를 전부 불러들이며 짜릿한 사요나라 승리를 얻었다는 것. 참고로 전국대회 본선에서 동일재단 계열 사립학교끼리의 동일 유니폼 대결은 2002년 여름 치벤가쿠엔 대 치벤가쿠엔-와카야마의 대결이후 19년만이며 도카이대 부속계열 고교 간의 대결은 1983년 여름 도카이대 제1 - 제2 고교의 대결 이후로 38년만이다.

도카이대학 사가미가 설욕에 성공했다. 번번히 3회, 4회, 8회 등 중요한 찬스마다 병살타나 주자 견제 협살로 기회를 놓치던 도카이대학 사가미는 연장 11회초 도카이대학 고후의 선발 와카야마의 제구가 흔들리자 곧바로 장타를 몰아붙여 2점을 추가로 내고 9회부터 등판한 에이스 이시다가 최고 속도 146km/h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도카이대학 고후 타선을 누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1회전 제7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하치노헤니시(아오모리) 0 0 0 0 0 0 2 0 1 3 6 4
구시카와상고(오키나와) 0 4 0 1 0 1 2 0 X 8 11 2

평소 같은 대회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대진이지만, 이번 대회는 21세기 전형교가 4개교로 늘어나 비록 큰 확률 차이는 없지만 어쨌든, 21세기 전형의 학교들끼리 1회전에서 만나게 되었다.

구시카와상고의 선발 아라카와는 마치 지역대회를 뚫고 시드를 받아내 출전한 일반적인 타 학교의 선발투수 수준을 보여주었다. 비록 전반적으로 제구가 높게 형성된 감은 있지만 140 초중반을 가볍게 넘어다니는 패스트볼과 110 중반에서 120 중반 사이의 변화구를 구사하며 하치노헤니시의 타선을 전반적으로 틀어막았다. 게임은 2회말 구시카와상고가 4점을 득점한 후에 꾸준히 점수차를 벌려나가며 진작에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치노헤니시도 비록 후반에 분전했지만, 생각보다 잦았던 수비 실책과 벌려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8대3 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대회를 마쳤다.
1회전 제8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후쿠오카대-오오호리(후쿠오카) 0 2 0 0 0 0 0 0 0 2 6 1
오오사키(나가사키) 0 0 0 0 0 0 1 0 0 1 4 2

이번 대회는 유달리 지역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는 학교 간의 맞대결이 1회전부터 많이 성사되었다.
두 학교는 작년 가을 규슈 지역대회 결승에서 만나 당시는 오오사키가 5대 1로 후쿠오카 오오호리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에는 오오호리가 그 설욕을 할 수 있을지 굉장히 기대되는 매치업이다.

오오사키로서는 2회의 2실점이 무척이나 뼈아팠다. 유격수 무라타가 첫 타자를 실책성 플레이로 잡아내지 못하고 이후 투수 모리까지 볼넷으로 살아나가 1사 1,2루에서 바운드볼을 포수의 블로킹 실수로 1사 2,3루가 된다. 그 다음 타석에 들어선 중견수 마츠오가 오오사키의 내야 전진 쉬프트를 한가운데로 뚫어내는 안타로 2점을 선취하며 2대 0으로 격차를 벌린다. 7회말 2사 1,2루에서 오오사키도 투수 사카모토 역시 분전하며 1타점 적시타를 쳐내지만 공격은 거기서 그쳤고 결국 끝까지 역전당하지 않은 후쿠오카대-오오호리의 승리로 끝이 났다.
1회전 제9경기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히가시하리마(효고) 3 0 1 0 0 1 3 0 1 0 0 9 9 0
메이호(오이타) 3 0 2 0 0 4 0 0 0 0 1x 10x 12 0

메이호가 21세기 전형고교인 히가시하리마를 상대로 저승문턱에서 살아 돌아왔다. 2019년 센바츠에서 4강까지 간 학교를 21세기 전형 고교가 잡는 대형사고가 날 뻔했으나 아쉽게 무산되었다.

경기 양상은 초반부터 엄청난 타격전으로 이어졌다. 1회초 메이호의 선발 쿄우모토가 전반적으로 제구가 너무 높게 형성되며 불안함을 계속 보이더니 결국 2번 타자 시마즈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3번 타자 타카야마와 4번 타자 스나가와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쌓아나가더니, 5번 타자 스즈키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 6번 타자 쿠마타니에게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준다. 그러나 메이호도 곧바로 1사 1,3루에서 4번 타자 코마타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동원하며 곧바로 따라붙는다. 이렇게 게임 내내 치고 받다가 결국은 고시엔 단골인 명문고 메이호가 8대5로 굳히나 싶더니 히가시하리마가 이번 대회의 다른 21세기 전형 고교들이 그랬듯 일반적인 야구 명문고다운, 21세기 전형 고교답지 않은 어마어마한 뒷심을 보이며 기어이 9회초 동점을 만들어내며 게임을 연장으로 끌고 간다. 그러나 히가시하리마의 선발 스즈키가 10이닝을 던지고 나서 역시나 힘이 다한건지 11회가 되자마자 연거푸 볼넷과 내야 안타 등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가 되고 137구째에 기어이 폭투가 되어 3루 주자가 홈을 밟음으로써, 정말로 아쉬운 고시엔에서의 분전을 끝내게 되었다.

* 3월 23일 (화)
1회전 제10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현립 기후상고(기후) 0 0 0 0 0 0 0 0 0 0 4 0
시립 와카야마(와카야마) 0 0 0 0 0 0 0 0 1x 1x 6 2

기가 막힌 끝내기 승부가 나왔다. 양 팀 전부 극한의 투수전을 진행하다가 결국 시립 와카야마가 9회말 볼넷으로 만들어낸 1사 1,2루의 찬스에서 7번 타자 카메이의 중전 안타로 게임을 끝낸다. 현립 기후상고의 선발 노자키와 구원 마츠야도 분투했으나 마지막 9회말을 넘지 못하고 눈물을 삼키며 고시엔을 마무리했다.
1회전 제11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오사카 토인(오사카) 0 0 0 0 0 2 1 3 0 6 10 1
치벤가쿠엔(나라) 4 0 0 0 0 3 1 0 X 8 6 1
굉장히 재미있는 매치업이 되었다. 미리보는 결승전이나 다름 없고 두팀 다 이번 대회 최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1회전에서 만나는 일이 벌어졌다. 더 놀라운 것은 두 팀은 킨키 지역대회 결승전에서 만났는데 또 만나게 된 것이다. 지역대회 결승전에서는 치벤가쿠엔의 7대3 승리. 여러모로 1회전 최고의 빅매치로 기대되고 있다.

치벤가쿠엔이 오사카 토인의 선발 마츠우라가 제구가 불안정한걸 잘 이용해 볼넷으로만 주자를 쌓아 무사 만루에서 4번 타자 야마시타의 희생 플라이, 6번 타자 우에가키의 주자 일소 좌익수 방향 장타로 4점을 쓸어담으며 편한 게임 시작을 알린다. 치벤가쿠엔의 선발 니시무라는 5회까지 피안타 단 1개로 오사카토인의 타선을 꽁꽁 묶으며 쾌조를 알리지만, 6회부터 급격히 제구가 위쪽으로만 몰리더니 연달아 볼넷과 장타를 허용하며 8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계속 주며 난조를 보인다. 하지만 치벤가쿠엔의 타선이 니시무라를 도와주는 듯, 갑자기 다시 6회부터 또 공을 쳐대며 점수차가 줄어들면, 다시 벌리고 하며 끝까지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결국 마무리로 올라온 오바타가 9회를 막아내며 6대 8로 게임이 끝난다.

이번 경기에서 오사카 토인은 굉장히 고시엔답지 않은 프로야구 수준의 투수 교체를 니시타니 감독이 보여주었는데, 7회부터는 매 이닝 투수를 바꾼데다가 아예 포수까지 바꾸며 2학년 배터리를 돌리기도 했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고시엔이 에이스 절대 의존적 야구를 하는 것과는 굉장히 대비되는 전략으로 이 게임에서만 5명의 투수가 나왔다. 심지어 2학년 배터리는 실점도 단 1점밖에 하지 않으며 내년도를 또 기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1회전 제12경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R H E
우에다 니시(나가노) 0 0 0 0 0 0 0 0 0 0 0 0 0 8 0
히로시마 신조(히로시마) 0 0 0 0 0 0 0 0 0 0 0 1x 1x 7 0

금일의 1경기인 1회전 제 10경기는 저리가라 수준의 말도 안되는 극악의 투수전이 나왔다. 우에다 니시의 선발인 에이스 야마구치는 12이닝 162구를 혼자서 던지는, 전통적인 에이스 절대 의존의 투수 운용을 보여주고 비록 단 한 경기지만 혹사에 가까운 피칭을 하고도 11회까지 단 5피안타에 1사사구라는 말도 안되는 성적을 기록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히로시마 신조의 투수 하나다와 아키야마도 물론 우에다 니시 타선을 계속 막아내며 12회까지 각각 7.1이닝 4.2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두 팀 모두 수비도 완벽하게 해내 도합 24이닝 동안 단 한개의 실책도 나오지 않는 명품 수비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결국 12회말 2아웃, 봄 고시엔 최초의 타이브레이크 룰 적용을 눈앞에 두고 히로시마 신조의 3번 타자 세오의 중전 안타, 선발투수를 하고 1루수를 보고 있던 4번 타자 하나다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로 세오가 홈을 밟으며 길고 길었던 투수전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경기 종료 후, 그렇게 완벽하게 던졌지만 끝끝내 36번째 아웃을 못잡고 무너진, 승리한 히로시마 신조의 교가제창을 보면서 꾸역꾸역 감정을 삼켜가며 우는 야마구치의 표정은 그야말로 안타까움 그 자체.

* 3월 24일 (수)
1회전 제13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세인트카타리나가쿠엔(에히메) 0 0 0 0 0 0 1 0 2 3 7 2
도카이대-스가오(도쿄) 0 1 2 0 0 0 0 1 X 4 6 0

고시엔 단골과 처음 오는 손님이 또 맞붙게 되는 매치업이 되었다. 2회말 스가오의 6번 타자 스즈키가 이번 대회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기분 좋게 1점을 따내며 도카이다이 스가오가 선취를 따낸다. 이후 3회말에도 1사 1루의 상황에서 3번 타자 치다가 다시 봄 고시엔 통산 800호의 홈런을 쏘아올린다. 이렇게 전통의 명문고 도카이다이 스가오가 격차를 벌린 채로 끝나나 싶지만, 세인트카타리나의 선발 사쿠라이도 이후의 공격은 계속 막아낸다. 6회 1아웃에 선발 스즈키에 이어 등판한 마츠나가가 주자 만루의 상황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똑같이 세인트카타리나의 타선을 막아낸다. 7회초, 세인트카타리나가 볼넷과 9번 타자 오자와의 안타로 2사 1,3루 상황에서 마츠나가의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따라간다. 그러나 도카이다이 스가오도 8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5번 타자 코이케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격차를 1점 벌린다. 9회초 세인트카타리나는 마지막 공격에서 선발 사쿠라이의 타구가 1루수와 우익수 사이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고, 이후에도 볼넷과 9번 타자 아다치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다. 이후 또 다시 마츠나가의 폭투가 나오며 1점을 따내고, 희생플라이를 곁들이며 3대4까지 따라왔으나 4번 타자 카와구치의 타구가 3루수 앞으로 굴러가며 그대로 게임이 끝난다.
1회전 제14경기 1 2 3 4 5 6 7 8 9 10 R H E
교토국제고(교토) 0 0 0 0 0 0 3 0 0 2 5 6 1
시바타(미야기) 2 0 0 0 0 0 1 0 0 1 4 14 1

교토 국제 고등학교는 한국계 재단법인에서 설립한 사립학교로 한국과 관련된 교육과정이 포함되어 있고 교가도 한국어로 이뤄져 있다. 2010년대 들어 야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5] 2019년 여름 코시엔 교토 대표 선발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했고 프로선수도 여럿 배출했다. 신성현황목치승이 이 학교 야구부 출신. 참고로 한국인 재학생들도 있긴 하지만, 야구부원 및 지도자들은 전원 일본인이라고 한다.
첫 출전하게 된 교토 국제고 입장으로서는 해볼만하다는 느낌이다. 미야기의 시바타고는 21세기만큼은 아니지만 이번대회 최하급의 전력이라는 평가가 있기 때문. 만약 1회전에서 교토 국제고가 승리한다면 한국어로 된 교가가 울려퍼질 예정인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토 국제고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이며, 연장 승부로 게임을 끌고 가 승리했다.
1회 1사 2,3루의 위기에서 교토 국제고의 선발 모리시타가 하늘로 솟는 폭투를 던지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내준다. 이후 시바타의 4번 타자 칸노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또 다시 1점을 내주며 첫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불안한 시작을 보인다. 7회 선두 타자인 6회부터 등판한 구원투수 히라노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다음 타자 카네다의 공이 3루수 요코야마 앞으로 굴러갔지만 병살을 잡기 위해 던진 2루 송구가 너무 높게 뜨며 주자가 전부 살아간다. 이후 8번 타자 고토가 보내기 번트를 댔는데 투수 야기가 3루에 던질까 고민하다가 1루에 던지는 바람에 주자가 또 다 살아서 시바타는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는다. 이후 1사 만루에서 1번 타자 타케다의 타구가 중견수 바로 앞에 애매하게 떨어져 중견수가 다이빙을 했지만 놓쳐 장타가 되어 주자일소의 3루타가 된다. 7회말 2사 3루에서 4번 타자 칸노의 타구가 유격수 오른쪽으로 가는데 타구가 휘어 유격수가 역동작에 걸려 행운의 안타가 되며 다시 1점을 쌓는다. 결국 9회까지 결판이 나지 않아 연장전으로 시합은 향한다. 연장 10회초, 나카가와와 츠지이가 각각 1타점을 쳐내며 교토 국제고가 2점을 내며 앞서가고 10회말 시바타의 대타 사토가 1타점을 쳐내지만 1점에서 막아내며 교토국제고가 승리를 가져가며 고시엔에서 첫 승리의 한국어 교가 제창을 하게 되었다.
1회전 제15경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R H E
죠소가쿠인(이바라키) 0 4 0 0 0 0 0 1 0 0 0 0 4 9 11 4
쓰루가 게히(후쿠이) 0 0 0 0 0 0 3 2 0 0 0 0 0 5 7 3

어제의 1회전 12경기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시행되지 않은 봄 고시엔 최초로 타이브레이크 룰이 적용된 경기가 드디어 탄생했다. 2회초 1아웃에서 5번 타자 아키모토가 볼넷, 6번 타자 타나베가 2루타, 7번 타자 토리야마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맞이한다. 8번 타자 오오타와가 친 타구가 1루수 앞으로 가며 3-2-3 병살이 될 뻔 한걸 포수 나가오의 송구가 애매하게 바운드 되며 1루수 카세와다가 잡지 못해 2루 주자 타나베가 3루에서 안 멈추고 그대로 들어가며 1점을 선취한다. 이후 다시 만루를 채우고 1번 타자 미야하라의 타석에서 선발 타케마츠의 폭투로 3루 주자가 또 들어온다. 이후 2번 타자 이토가 2사 만루 풀카운트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2회초에만 4점을 뺏어가며 쉽게 끝나는 경기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쓰루가 게히가 4회에 곧바로 투수를 혼다로 교체하면서 이후 실점 없이 잘 막아내고 7회말 볼넷, 대타 코니시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타석에 선 투수 혼다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고 투수 아키모토가 잡아 1루로 송구하면 그만인 상황에서 아키모토의 송구가 너무 높게 되며 무사 2,3루가 되며 1점을 내준다. 이후 또 다시 대타 작전에서 한번, 1번 타자 히가시가 각각 한번씩 희생타를 치며 도합 3점을 낸다. 8회초 죠소가쿠인이 1사 2루에서 아키모토의 좌중간 안타로 1점을 다시 벌리지만 8회말 쓰루가 게히도 1사 2,3루에서 7번 코니시의 희생타, 8번 혼다의 우전 안타를 엮어 게임을 결국 5대5 동점으로 만든다. 이후 게임은 12회까지 양쪽 수비들의 실책도 없어지며 잘 활약해주어 산발적인 안타 이외에 큰 위기를 맞이하지 않고 결국 봄 고시엔 사상 첫 타이브레이크가 적용된다.

13회초, 무사 1,2루로 시작하는 죠소가쿠인의 선두 타자 5번 아키모토가 1,2간 안타를 쳐내며 1점을 내고, 이후 1사 만루에서 8번 오오타와가 친 타구가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사이의 절묘한 곳에 떨어지고, 9번 타자 다나카가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13회초에만 4점을 낸다. 이후 13회말의 수비는 쓰루가 게히 입장에서는 너무나 허망하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내야 플라이만 3번이 나오며 죠소가쿠인이 기나긴 혈투를 승리로 장식하며 2회전에 진출한다.

* 3월 25일 (목)
1회전 제16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센슈대-마츠도(치바) 0 0 0 0 0 0 0 0 0 0 6 1
주쿄대-주쿄(아이치) 0 0 0 0 0 0 2 0 X 2 3 0

이번 매치업 역시 전통의 강호 주쿄대(中京大)-주쿄가 첫 출전인 마츠도를 누르고 2회전으로 향하는 막차에 탑승했다.
주쿄대-주쿄의 에이스 쿠로야나기는 최고 151km/h이라는 평판에 맞지 않게 1회에 130 중반대의 패스트볼로 약간 의구심이 들 법했으나, 이닝이 지나면 지날수록 구속이 증가해 146까지도 던진데다가, 변화구 역시 예리한 각도를 갖고 구사하며 자신이 왜 지역대회에서 50이닝 가까이를 던졌는데도 방어율이 0.72 밖에 안되는 철벽인지 보여주었다. 마츠도의 에이스 후카자와 역시 굉장히 잘 던져주었지만, 7회말에 잃은 2점을 타선이 지원해주지 못하며 첫 출전의 봄 고시엔에서 아쉽게 2회전에 진출하지 못하였다.

1.3.2. 2회전

2회전 제1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고베 국제대학 부속(효고) 0 0 0 0 1 0 3 1 0 5 9 1
센다이 이쿠에이(미야기) 2 2 3 1 0 4 1 0 X 13 14 2

센다이 이쿠에이가 전국구 수준의 명문고가 무엇인지 보여주며 고베 국제대학 부속을 초반부터 완전히 찍어누르며 고시엔 통산 50승을 달성하며 가볍게 준준결승 첫차에 탑승했다.

센다이 이쿠에이는 1회전 선발 요시카와나 에이스 이토 대신에 마츠다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마츠다가 6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실점 밖에 안하며 팀이 든든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반면, 홋카이는 선발 사카우에가 2번 타자 와타나베에게 중전 안타 이후 폭투 및 내야 희생타, 5번 타자 아키야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주고 이후에도 6번 타자 엔도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후 또 2점을 잃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1.2이닝 4실점하고 강판당한다. 그러나 이후 올라온 쿠스모토도 3회에 곧바로 3점을 내주는 등 점수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습을 보인다. 5회에 1점을 내며 따라가나 싶었지만, 6회에 올라온 타케모토가 볼넷만 4개에 중전 안타등을 연달아 맞으며 26구를 던지면서 아웃카운트를 단 한개도 못잡고 강판당하는 대참사가 일어나며 7회까지 13점을 주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날려버린다. 비록 7회에 센다이 이쿠에이의 우익수 야마키가 평범한 뜬공을 잡다가 글러브에서 빠뜨리는 등 상대 실책에 힘입어 3점을 쫓아가는 등 최선을 다하지만 이미 너무 기울어져 버린 승부의 추를 결국 뒤집지 못하고 패배한다.

2회전 제2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텐리(나라) 1 1 0 0 0 0 2 0 0 4 11 0
타카사키건대-타카사키(군마) 0 0 0 0 0 0 0 0 0 0 2 2

텐리가 상대를 가볍게 제치며 센다이 이쿠에이가 기다리고 있는 준준결승에 손쉽게 올라갔다. 텐리의 선발 타츠는 1회전에 이어 이번 시합도 별다른 설명을 할 것도 없이 9이닝을 완투하면서 피안타를 단 2개만 기록하며 말 그대로 상대를 찍어눌렀다. 1회초에는 타카사키의 선발 노나카를 상대로 첫 3타자가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비록 1점밖에 못 냈지만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다. 2회초 8번 타자 선발 타츠의 타구가 2루수 앞으로 갔지만 2루수 오자와의 송구가 말 그대로 포물선을 그리며 너무 높게 간 탓에 살아간 데다가 이후 타츠가 도루를 시도하여 도루저지를 위해 포수 세가와가 2루로 공을 던졌는데 2루수와 유격수 아무도 베이스커버를 하지 않은 탓에 공이 중견수에게 가는 웃지 못할 상황으로 타츠가 3루까지 그냥 가버린다. 이후 9번 타자 마도코로의 유격수 살짝 옆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로 안 내줘도 될 1점을 내주며 게임을 계속 끌려가게 된다. 반면 텐리의 선발 타츠는 끝까지 최고 시속 146을 찍는 패스트볼을 뿌려가며 삼진쇼와 함께 타카사키의 타선을 계속 봉쇄하고 있었다. 이후 7회초 텐리는 9번 타자 마도코로와 2번 타자 키노시타의 안타로 주자를 쌓고 4번 타자 세(오타가 아닌 한 글자짜리 성이다!)의 좌중간 장타로 2점을 추가로 내고 게임 굳히기에 들어가 결국 그대로 게임이 끝난다.

* 3월 26일 (금)
2회전 제3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도카이대-사가미(카나가와) 0 1 0 0 0 0 0 0 0 1 5 0
돗토리 조호쿠(돗토리) 0 0 0 0 0 0 0 0 0 0 7 1

도카이대-사가미가 돗토리 조호쿠를 누르며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2회초 사가미의 4번타자 시바타의 타구를 유격수 마츠다가 잡지 못하며 내야 안타가 되고 이후 6번 타자 사토의 3루수 옆으로 빠지는 라인드라이브성 안타로 1점을 낸다. 이후 계속 0의 행진이 이어지고 도카이대-사가미가 1회전과 똑같이 에이스인 이시다를 중간에 구원으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풀며 이시다가 1회전과 같은 포스로 5이닝을 무실점으로 성공적으로 틀어막으며 1대0 한 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리를 가져간다. 돗토리 조호쿠는 상대보다 안타를 2개를 더 쳤지만 산발적인 안타로 그치며 무득점으로 마무리 한 것이 아쉬운 부분.
2회전 제4경기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후쿠오카대-오오호리(후쿠오카) 1 1 0 1 0 1 0 0 0 0 4 8 13 1
구시카와 상고(오키나와) 1 0 2 0 0 1 0 0 0 0 0 4 11 2

구시카와 상고가 이번 시합 역시 도저히 21세기 전형 고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전력을 보이며 무려 규슈 지역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후쿠오카대-오오호리를 꺾고 2009년 제 81회 봄 고시엔 이후 12년만에 21세기 고교의 준준결승 진출을 달성할 뻔 했으나[6], 연장 혈투에서 패배하며 아쉽기도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다.

두 학교 모두 적당히 안타를 주고 받으며 게임을 진행한다. 양 팀의 에이스 모리와 아라카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큰 격차를 허용하지 않으며 마운드를 잘 지켜나간다. 특히, 구시카와 상고의 에이스 아라카와는 3회에 등판했는데 9회가 첫 삼자범퇴 이닝이 될 만큼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말 그대로 꾸역꾸역 막아낸다. 그 결과 양 팀이 서로 4점씩 주고받으며 시합은 연장으로 간다. 10회초 2사 2루에서 오오호리의 투수 모리가 타석에서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때리지만 선발로 2이닝만 던지고 유격수를 보고 있던 아구니가 기가 막힌 다이빙캐치로 막아내며 1점을 막아내는 소중한 수비를 보인다. 이후 10회말에 구시카와 상고가 무사 1루에서 1번 타자 오오시로가 병살타를 치고, 2번 타자 시마부쿠로가 볼넷으로 나가지만 도루를 시도하다 저지당하며 10회말 공격을 끝낸다. 잘만 하면 끝낼 수 있는 소중한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버린 댓가는 곧바로 냉혹하게 돌아왔다. 11회초 오오호리의 선두 타자 8번 마츠오가 솔로포를 때려내며 1점을 가져가더니 이후 볼넷, 폭투, 우전 안타등을 묶어 3점을 더 잃어 10이닝 동안 잃었던 점수를 11회 단 한 이닝에 잃어버리며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이후 11회말 오오호리의 세 번째 투수 타사키가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내며 구시카와 상고의 여정은 이대로 마무리 된다.
2회전 제5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메이호(오이타) 0 0 0 1 0 0 1 0 0 2 7 0
시립 와카야마(와카야마) 0 0 0 0 0 1 0 0 0 1 4 0

이번 대회 유일한 3년 연속 출장교 메이호가 시립 와카야마를 상대로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1점차 승리를 거둔다. 시립 와카야마는 선발로 2학년 요네다를 내세웠다. 요네다는 고시엔 등판 경험이 없고 2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장타를 허용하거나 하는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비록 4회에 우연히 성씨가 같은[7] 메이호의 3번 타자 요네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오이타의 명문고 메이호의 타선을 상대로 4이닝 동안 1실점만 허용하며 첫 등판을 잘 마무리 짓는다. 하지만, 메이호의 선발 오오타 역시 6.1이닝을 던지면서 단 1실점만 하는 안정적인 피칭으로 시립 와카야마의 타선을 피안타 3개로 틀어막는다. 이렇게 양 팀 모두 좋은 투수전을 펼쳤지만, 좀 더 상대를 잘 틀어막은 메이호가 1점차 리드를 게임 후반 내내 지켜내며 준준결승에 진출한다.

* 3월 27일 (토)
2회전 제6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히로시마 신조(히로시마) 0 1 0 0 0 0 0 1 0 2 6 1
치벤가쿠엔(나라) 0 0 3 1 0 1 0 0 X 5 9 1

치벤가쿠엔이 히로시마 신조를 누르고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5년만의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히로시마 신조는 선발 하나다의 안타, 7번 타자 히라타의 안타 등을 엮어 2회에 선취점을 낸다. 그러나 3회말 이번 대회 첫 타석인 8번 타자 나가진에게 2루타, 1번 타자 오카지마는 볼넷으로 주자를 쌓고 2사 1,3루 상황에서 2번 타자 하가의 타구가 유격수 옆으로 간다. 히로시마 신조의 유격수 세오가 잡자마자 2루에 송구를 하는 과정에서 공이 살짝 높게 날아가며 2루수 오오카의 글러브 끝을 맞고 빠져나가며 1점을 주고 다시 주자는 2사 1,3루의 상황이 된다. 3번 타자 마에가와의 타구가 내야와 외야 사이에 애매하게 뜨며 유격수 세오가 잡으려 했으나 정말 딱 한 발자국 모자라 세오가 글러브를 위로 뻗었지만 잡지 못하며 주자가 또 들어온다. 그걸 보고 1루 주자 하가가 3루로 내달리고, 타자 주자 마에가와는 2루에 갈려다가 돌아오는 등 자칫하면 아웃 될 2번의 위기가 있지만 간신히 둘 다 세이프가 된다. 이후 4번 타자 야마시타가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치며 3점을 내며 차이를 벌린다. 이후 4회초에도 6번 우에가키의 2루타와 7번 모리타의 희생 번트, 8번 나가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낸다. 이후 6회말 8번 타자 나가진의 타구가 유격수 세오 앞으로 굴러갔는데 세오의 송구가 애매하게 숏바운드가 나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와 1루수를 보고있던 하나다가 잡지 못해 타자가 살아간다. 이후 도루 성공, 1번 타자 오카지마의 좌전 안타로 1점을 추가로 낸다. 히로시마 신조도 8회초 투수 아키야마와 1번 오오카의 좌전 안타, 3번 세오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내지만 공격은 거기서 그쳤고 9회초까지 치벤가쿠엔의 선발 오바타에게 틀어막히며 치벤가쿠엔이 준준결승에 진출한다.
2회전 제7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교토 국제고(교토) 0 0 0 0 4 0 0 0 0 4 10 0
도카이대-스가오(도쿄) 0 1 1 0 0 0 0 0 3x 5x 9 0

도카이대-스가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이번 대회 화제를 불러모았던 한국계 고등학교 교토 국제고를 9회말 끝내기 승리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2회말 스가오의 5번 타자 코이케의 안타, 6번 타자 히라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7번 타자 코야마의 타구를 유격수가 잡아 6-3 병살을 시도했지만 송구가 빠져 코야마가 살아가며 1점을 주지만 이후 잘 막아낸다. 그러나 바로 다음 공격 3회말에 1번 타자 후쿠하라의 타구가 좌익수 키를 살짝 넘기며 2루타가 되고 이후 2번 타자 사카에의 희생 번트, 3번 타자 치타의 희생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로 준다. 무난하게 2대0으로 끌려가던 5회초, 교토 국제고의 7번타자 카네다의 툭 갖다 맞힌 공으로 중전 안타가 되고 이후에도 8번 타자 고토의 좌전 안타, 9번 타자 타카하시의 희생 번트와 1번 타자 타케다는 볼넷으로 나가 1사 만루가 된다. 이후 스가오의 선발 스즈키가 2번 타자 마츠시타를 삼진으로 잘 잡아내지만 2사 만루에서 3번 타자 나카가와가 완전히 왼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쳐내며 주자일소의 2루타를 쳐낸다. 4번 타자 모리시타도 좌전 안타를 치며 단번에 스코어를 4대 2로 벌린다. 이후 무난히 0의 행진으로 게임은 9회말이 되어 교토 국제고가 외국계 학교의 첫 진출에 서도쿄의 최고 명문 도카이대-스가오를 꺾고 준준결승에 가는 기염을 토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스가오의 2번 타자 사카에와 3번 타자 치타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가 된다. 이후 도루로 1사 2,3루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5번 타자 코이케가 희생 내야 땅볼로 1점을 만들며 2사 3루가 된다. 그런데 6번 타자 스즈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고 7번 타자까지 내보낸다. 그리고 이어진 9회말 1점차 2사 만루라는 가장 야구다운 상황에서 스가오의 대타 오오이가 완전히 우측으로 빠지는 장타를 쳐내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던 교토 국제고의 여정은 이렇게 극적인 패배로 끝이 난다.
2회전 제8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주쿄대-주쿄(아이치) 0 1 2 5 0 1 0 2 4 15 15 1
조소가쿠인(이바라키) 0 0 0 0 1 0 0 4 0 5 11 1

전국 고시엔 통산 승리 1위에 빛나는[8] 주쿄대-주쿄가 조소가쿠인을 말 그대로 두드려패고 준준결승의 막차에 탑승한다.

1회초 양팀 모두 비록 점수는 못 냈지만 안타를 2개씩 치면서 어느 정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2회초 주쿄고교의 선두 타자 가토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굴러가는 타구를 쳤는데 유격수와 3루수가 사인 미스가 났는지 서로 다리 사이로 흘려보내며 가토가 이를 보고 계속 뛰어서 묘한 2루타가 되었다. 이후 7번 타자 시다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내며 묘하게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는다. 3회초 선두 타자 2번 스기우라의 중전 안타와 3번 타자 쿠와가키의 기습 세이프 번트, 4번 하라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다. 이후 5번 츠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얻고 6번 타자 가토의 좌선상의 장타로 3대0까지 벌린다. 여기까지는 그냥 일반적인 불리한 경기의 흐름이겠거니 할 수 있지만, 진짜 문제는 4회에 터진다. 8번 타자 선발 쿠로야나기의 안타 이후 아웃카운트를 2개 잘 잡아냈지만 2번 타자 스기우라의 좌전 안타로 2사 1,3루가 된다. 이후 3번 타자 쿠와가키를 볼넷으로 보내 2사 만루가 되고 타석에 들어선 4번 하라가 좌선에 딱 붙는 강습 타구를 쳐내며 2점을 낸다. 이후 5번 츠지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고 타석에 들어선 2사 만루에서 6번 가토가 주자일소의 중견수를 키를 넘기는 장타를 쳐내며 단번에 스코어가 8대0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진다. 이후 5회말 9번 나카무라의 중전 안타등 하위 타선의 분전으로 1점을 내지만, 이후 공격은 거기서 멈추고 이후 더 설명하기 힘들만큼 계속 안타를 맞아대며 조소가쿠인은 이 시합에서 투수를 4명이나 썼지만 8,9회마저도 도합 6점을 주며 총 15점을 잃어버린다. 조소가쿠인은 7회말에도 만루를 만드는 등 스코어보드를 보면 알겠지만 의외로 주쿄고교에게 밀리지 않는 안타를 쳐냈지만, 그때마다 내야 땅볼 등 만루에서 1점도 못 내며, 걷잡을 수 없는 차이의 점수를 보여버리고 만다. 비록 8회말에 중하위 타선이 주쿄고교의 2번째 투수 마츠다를 상대로 갑자기 또 엄청 안타를 쳐내며 4점이나 냈지만 이 시합에서 4점을 낸건 점수라고 보기도 어려울 만큼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져 9회말 등판한 세번째 투수 시바타에게 틀어막히며 결국 15대5라는 큰 점수차로 대패하고 만다. 이 시합에서 쿠로야나기는 최고 시속 147km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며[9]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보이며 1회전에 이어 또 다시 본인이 왜 전국 고시엔 통산 승리 1위의 명문고에서 에이스를 맡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1.3.3. 준준결승

이제 선수들의 정신력과 체력을 시험받는 준준결승이 시작된다. 2회전까지는 제일 앞쪽에 배정받으면 6일, 아무리 마지막 경기에 배정받은 학교여도 앞의 학교들의 시합을 보면서 컨디션 조절을 미리 한 상태로 여유있게 3일 정도는 쉬고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피로를 풀고 적당히 시합에 나설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가장 먼저 끝내고 대기하는 학교도 2회전 맨 마지막 학교와 같은 수준의 휴식 기간인 3일 밖에 받지 못한다. 심지어 준준결승 마지막 제4경기의 두 팀 도카이대-스가오와 주쿄대학 부속 주쿄고교는 정말 딱 하루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지금부터는 투수 원맨팀으로 이끌어 나간 학교들은 서서히 힘이 빠지기 시작하고 한 번에 확 무너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오게 된다. 대표적인 예시로 2018년 여름 고시엔의 아키타현 대표였던 카나아시 농고. 일본에서 카나아시 선풍이라는 인터넷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대회 시청률을 40%까지 끌어올리는, 말 그대로 전국구 인기를 끌었던 카나아시 농고는 초고교급 투수 요시다 코세이가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14일 동안 6시합을 결승전 마지막 한 이닝을 제외하고는 혼자서만 마운드에 서서 무려 881구를 던지는 대혹사 끝에 4강 서도쿄 대표 니치다이산(日大三)고교전부터 불안한 낌새를 아주 조금씩 보이더니 결승전에서 오사카 토인에게 완벽히 무너지며 13대2라는 참패를 당했다.

또한, 봄 대회는 여름 대회와 다르게 현 대회가 아닌 지역 대회로 학교를 선발한다는 특성상, 대표적인 예시로 미야기현, 고치현, 와카야마현, 후쿠시마현 등 특정 학교가 여름 고시엔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는 지역의 숨겨진 강호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지만 이번 대회는 유달리 화려한 커리어를 지니고 있는 단골 학교들이 많이 나와 준준결승까지 상당수가 살아남았다. 준준결승 경기 순서대로 최근의 성적 및 타이틀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1경기 : 2015 여름 준우승[10](센다이 이쿠에이), 2017 여름 4강(텐리)
2경기 : 2015 여름 우승(도카이대-사가미)[11]
3경기 : 2017 여름 8강[12] + 2019 봄 4강 + 이번 대회 유일한 3년 연속 출장(메이호), 2016 봄 우승(치벤가쿠엔)
4경기 : 2017 여름 4강(도카이대-스가오), 고시엔 통산 최다 우승[13] + 고시엔 통산 최다 승리[14] + 역사상 유일한 여름 고시엔 3연패(주쿄대학 부속 주쿄)

이처럼 이번 대회는 유달리 최근까지의 대회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지닌 학교들이 많다. 2020년의 교류전을 제외하고 가장 최근에 열린 2019년 제 91회 봄 고시엔의 결승 진출교 아이치 현의 토호와 치바 현의 나라시노가 여름 고시엔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제일 최근에 기록한 대회가 각각 1992년 제 74회 대회와 1975년 제 57회 대회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3월 29일 (월)(28일 경기였으나 우천으로 인해 하루 연기)
준준결승 제1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센다이 이쿠에이(미야기) 0 0 2 0 0 0 0 1 0 3 8 3
텐리(나라) 2 0 0 4 2 2 0 0 X 10 9 1

타츠는 앞서 2경기를 전부 완투하며 18이닝 동안 단 8피안타 1실점에 18탈삼진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상대들을 압도했는데 센다이 이쿠에이라는, 텐리와 비슷한 레벨의 전국구 명문고를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되는 매치업. 반면 센다이 이쿠에이는 한 명의 투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선발도 시합마다 다르게 내고 구원투수 등판도 시키면서 텐리의 타츠보다는 투수들의 부담을 훨씬 줄인 상태로 준준결승에 왔다. 양 쪽의 투수진의 상태에 따라 시합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텐리의 선발 타츠가 약간 애매하게 불안한 느낌을 주었지만 타선의 폭발적인 힘으로 센다이 이쿠에이를 가볍게 따돌리고 전국구 수준의 명문고 치고는 의외로 오랜만인 24년만에 봄 고시엔 준결승[15]에 진출했다.

1회초 타츠가 본인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첫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끝내나 싶었지만, 갑자기 사사구를 남발하며 순식간에 2사 만루가 된다. 이후 6번 타자 엔도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타구를 쳤지만 유격수 스기시타의 놀라운 점프력으로 막아내며 대량 실점의 위기를 넘긴다. 1회말에는 2번 타자 키노시타가 볼넷으로 나가고 3번 타자 나이토의 좌익수 방면 장타, 4번 타자 세의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2점을 낸다. 이후 2회초에도 볼넷을 연달아 기록하지만 외야 플라이와 삼진으로 어떻게 잘 마무리한다. 그러나 3회초 선두타자 야마키에게 홈런을 맞고 이후 4번 타자 요시노, 6번 타자 엔도와 7번 타자 시마누키에게 장타를 맞으며 도합 2점을 주며 동점이 된다. 이렇게 타츠가 흔들리며 게임이 비등비등해지나 싶었지만, 텐리가 4회말부터 6회말까지 말 그대로 폭격을 부으며 타츠의 부담을 덜어준다. 4회말의 공격은 5번, 6번, 7번 타자의 타구가 모조리 유격수 와타나베 쪽으로만 갔는데 이 중에서 2개를 글러브에 맞고 빠지거나 공이 뜨는 등 아쉬운 수비로 날리며 1사 만루가 된다. 비록 8번 타츠를 삼진으로 잡아내지만 2사 만루에서 9번 마도코로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때리고 상위 타선으로 돌아와 1번 우치야마가 또 좌익수를 간신히 넘기는 장타를 때리는 등 4점을 퍼붓는다. 이후 5회, 6회에도 각각 2점씩을 내며 갑자기 센다이 이쿠에이를 박살내버린다. 센다이 이쿠에이도 8회초 무사 2루에서 와타나베의 타구가 유격수 맞고 튕기며 1점을 내는 등 분전하지만 걷잡을 수 없는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결국 3대10이라는 스코어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다.

텐리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타츠가 끝까지 안 던지고 마지막 1이닝을 나카가와에게 맡기지만, 타츠는 이번 시합에서만 사사구만 10개를 넘기며 서서히 연속된 완투의 후유증이 드러나는 느낌이 든다. 준결승은 딱 하루 쉬고 하는 점을 감안하면 텐리는 대비를 단단히 해야할 것이다. 타츠가 내려가면서 해설이 말한 코멘트는 고시엔의 혹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達はまだ200球を投げられます。" (타츠는 아직 200구를 더 던질 수 있습니다.)

설명을 하자면 일본은 투수의 어깨를 소모품으로 보지 않고 던지면 던질수록 단련된다는 전통적 인식(그 분이 생각난다...)이 있어 한국이나 미국의 고교야구와 다르게 투구수 제한조차 없었지만 시대의 당연한 흐름과 관점의 변화로 '연속된 7일 동안 500구까지만 던질 수 있다.'(!)는 규정 같지도 않은, 굉장히 범위가 넓은 규정을 신설한 바가 있다.
타츠가 다음 시합에서 만약 등판한다면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준준결승 제2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도카이대-사가미(카나가와) 2 4 1 0 0 0 0 1 0 8 14 0
후쿠오카대-오오호리(후쿠오카) 0 0 0 0 0 0 0 0 0 0 3 1

도카이대-사가미가 후쿠오카대-오오호리를 선발인 에이스 이시다의 원맨쇼로 박살을 내며 텐리가 기다리고 있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1회초부터 도카이대-사가미가 2번 타자 카세다와 3번 코지마의 장타와 5번 모모세의 중전 안타를 곁들여 시작하자마자 2점을 얻어낸다. 이후 2회초에도 투런 홈런에 1회초와 똑같이 카세다, 코지마, 시바타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에게 연달아 장타를 두들겨 맞으며 4점을 잃어버리며 6대0이라는 격차가 벌어진다. 이어진 3회에도 하위 타선인 이시다가 볼넷 등으로 나가고 또 다시 카세다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더 잃어 7대0이 된다.
이렇게 미친듯이 도카이대-사가미가 폭격을 퍼붓는 동안 그 동안 경기 후반 구원으로 마무리 짓는데 쓰던 에이스 이시다가 선발로 나오며 후쿠오카대-오오호리의 타선을 아예 막아버린다. 이시다는 이번 경기를 완투하면서 9이닝 14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이라는 기가 막힌 성적으로 자신이 왜 카나가와 현의 전국구 명문고인 사가미의 에이스를 달고 있는지 완벽히 입증했다.
이후 후쿠오카대-오오호리가 8회초 1점을 더 실점하며 8대0이라는 스코어로 게임이 끝난다.

도카이대-사가미는 앞선 경기의 텐리의 에이스인 타츠와 다르게 에이스 이시다를 1회전, 2회전에서 전혀 혹사시키지 않고 진출한데다가 이번 경기 이시다의 컨디션도 거의 완벽에 가까워 텐리보다 투수의 운용에 있어 훨씬 여유를 갖고 준결승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준결승전에서 만약 이시다와 타츠가 붙는다면 이시다가 좀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준준결승 제3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메이호(오이타) 1 0 2 0 2 0 0 1 0 6 11 0
치벤가쿠엔(나라) 0 0 0 0 1 2 0 1 0 4 11 0

메이호가 치벤가쿠엔을 꺾으며 교류전을 제외한 가장 최근의 대회인 2019년 제 91회 봄 고시엔 대회에 이어 2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했다. 그렇지만 양 팀 도합 안타 22개, 수비 실책 0개라는 흥미로운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보기 즐거운 야구 시합을 보여주었다.

메이호의 선두 타자 유키가 1루수 쪽 파울 플라이를 치지만 1루수 미가키가 글러브에서 놓치며 유키를 잡지 못하는데 유키가 이후 솔로포를 때리며 더욱 아쉬운 1점을 내주게 된다. 이후 3회초에도 9번 타자 선발 쿄우모토와 2번 아난, 4번 쿠로키가 안타를 치며 또 다시 2점을 낸다. 이후 5회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점수를 내며 5점을 내지만, 치벤가쿠엔도 메이호의 두 번째 투수 오오타를 상대로 5번 미가키의 안타로 1점을 내고 6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3번 타자 마에가와의 유격수 방향 희생타로 도합 2점을 내며 따라붙어 5대3까지 쫓아오지만, 서로 8회에 다시 1점씩만 주고 받으며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6대4라는 스코어로 게임이 끝난다.
준준결승 제4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주쿄대-주쿄(아이치) 3 1 0 0 2 0 0 0 0 6 5 0
도카이대-스가오(도쿄) 0 0 0 0 0 0 0 0 0 0 2 2

주쿄대-주쿄가 단 5안타로 6점이라는 신기한 기록과 함께 에이스 쿠로야나기가 9이닝 7탈삼진에 단 2피안타라는 대단한 성적을 기록하며 도카이대-스가오를 가볍게 따돌리고 고시엔에서의 기록만 해도 한 가닥[16]하는 명문고라는 타이틀에는 의외로 텐리와 똑같이 24년만에[17] 봄 고시엔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주쿄대-주쿄의 첫 두 타자 세오와 스기우라가 볼넷으로 나가 무사 1,2루가 된다. 이후 3번 타자 쿠와가키가 보내기 번트를 댔는데, 도카이대-스가오의 투수 혼다가 1루에 송구를 너무 높게 하는 바람에 1루수가 잡지 못하고 공이 뒤로 빠져 그대로 주자가 전부 들어와 2점을 내고 시작한다. 이후 삼진을 2개 잘 잡나 싶지만 6번 타자 가토에게 몸에 맞는 공, 7번 타자 쿠시타에게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으며 1회에만 도합 3점을 내주고 35구나 던지며 최악의 스타트를 끊는다. 이후 2회초에도 세오에게 우선상으로 빠지는 3루타 이후 스기우라에게 내야 희생타로 1점을 더 준다. 이후 잘 막아내나 싶지만 5회 3번 타자 쿠와가키의 타구를 유격수 이와타의 송구가 애매하게 숏바운드가 나며 세이프가 되고 4번 타자 하라가 계속 번트를 대다 말다하며 압박감을 심어주며 볼넷으로 나간다. 이후 5번 타자 츠지가 정말 번트를 대 1사 2,3루가 되고 6번 타자 가토는 거기에 더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또 2점을 낸다. 이렇게 6대0이 되고 부랴부랴 도카이대-스가오는 마츠나가로 투수를 교체해 이후의 공격은 잘 막아내지만 주쿄대-주쿄의 에이스 쿠로야나기가 도카이대-스가오의 타선을 아주 틀어막아버리며 6대0의 스코어로 끝까지 게임이 이어지며 끝나게 된다.

쿠로야나기 역시 텐리의 타츠와 비슷하게 굉장히 많은 이닝을 잡아먹고 있다.(3시합 동안 타츠는 26이닝, 쿠로야나기는 25이닝을 던졌다.) 비록 타츠와 다르게 불안한 점은 보이지 않는 시합이었지만, 언제든지 연투의 여파는 터질 수 있기에 주쿄대-주쿄 역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3.4. 준결승

이변이 없는 한, 본격적으로 정말 내로라하는 전국구 명문고들만 살아남아 "별들의 전쟁"이 되는 준결승이 되었다. 이번 대회의 큰 특징으로, 지금까지 진행된 28경기 전부 다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쪽이 이긴, 소위 말해 작은 이변조차 일어나지 않고[18] 대회가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3경기 역시 전국구 강호들의 시합이므로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는 느낌을 줄 것이기에 이번 대회는 큰 이변 없이 대회가 진행될 것이다.

앞서 준준결승에서도 서두에 언급했듯이 투수들이 그 동안 연투를 했다면 본격적으로 후유증이 나타나는 구간이 이 준결승이다. 이제는 정말 48시간도 못 쉬고[19] 다음 시합을 나가는 팀들이 발생하는 데다가, 정말 살아남을 학교만 살아남았기 때문에 조금만 투수력에 빈틈이 생기면 미친듯이 폭격을 맞을 수도 있다. 각 학교가 얼마나 투수진을 잘 관리하고 가용 투수 풀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 3월 31일 (수)
준결승 제1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도카이대-사가미(카나가와) 1 0 0 0 0 0 0 0 1 2 9 0
텐리(나라) 0 0 0 0 0 0 0 0 0 0 3 2

도카이대-사가미가 또 다시 선발 에이스 이시다의 원맨쇼로 텐리를 찍어누르며 10년만에 봄 고시엔 결승전에 진출했다.[20]

텐리가 이번 시합에서 에이스 타츠의 계속된 연투로 인한 피로 및 발목에 약간의 부상이 있어 선발로 나카가와를 내세웠다.
1회초 도카이대-사가미의 2번 타자 카세다가 좌전 2루타를 친 이후, 4번 타자 시바타가 좌선상의 안타를 치며 첫 공격에서 1점을 낸다. 이후 텐리의 선발 나카가와는 산발적인 안타를 계속 맞고 득점권에도 주자를 자주 내보내지만 그때마다 내야 땅볼 등으로 잘 막아낸다. 그렇게 나카가와가 8이닝 1실점의 호투를 마치고 내려오고 이번 고시엔 첫 등판인 2학년 미나미자와가 등판한다. 초구에 곧바로 7번 타자 사토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이후 8번 후카야와 9번 이시다의 희생타로 2사 3루가 된다. 여기서 미나미자와가 긴장했는지 폭투만 2번이 나오며 그 중 한번은 포수 마도코로가 잘 블로킹했지만, 2번째 폭투는 너무 크게 빠져 공이 튀어버리며 주자가 들어오게 된다. 결국 9이닝동안 2실점이라는 호성적을 텐리가 기록했지만, 상대 선발 이시다는 괴물이었고 그대로 공격이 막혀버리며 게임이 끝난다.

도카이대-사가미의 선발 에이스 이시다는 이번 시합도 9이닝 3피안타 15탈삼진(!)이라는 말도 안되는 성적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26이닝을 던져 방어율 0.00에 41탈삼진을 기록하는 초고교급 피칭을 보이고 있다. 비록 패스트볼 구속이 빨라야 141km/h이고 보통 136km/h 정도 나오는 등 엄청난 강속구를 가진 투수는 아니지만 구석구석 찔러넣는 제구력과 120km대의 체인지업 등 상황마다 좋은 변화구를 구사하며 이번 대회의 상대들을 혼자서 요리해내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준결승 제2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메이호(오이타) 0 0 0 5 0 0 0 0 0 5 7 0
주쿄대-주쿄(아이치) 0 0 0 0 1 2 0 0 1 4 6 0

메이호가 주쿄대-주쿄를 꺾고 학교 사상 첫 봄 고시엔 결승 진출을 이루어냈다.

메이호가 4회초 3번 타자 타케시타의 좌중간 안타, 4번 쿠로키는 볼넷으로 출루, 6번 야마모토가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채운다. 이후 7번 토모하라의 좌익수 플라이, 8번 오오타의 우전 안타 등 이후 몇 차례 추가타를 묶어 4회에만 5회점을 내며 멀찌감치 달아난다. 주쿄대-주쿄는 이후 에이스 쿠로야나기를 급히 다시 올리며 급한 불을 끄며 이후 세 번째 투수 오오에까지 잘 막아내며 추가 점수는 주지 않는다. 5회말 9번 타자 미츠다가 볼넷으로 나가 도루로 2루를 가고, 2번 스기우라가 우선상의 안타를 때려내며 1점을 쫓아가고, 이후 6회말에도 2점을 내며 바짝 뒤쫓는다. 이후 또 다시 무난히 0이 이어지며 게임이 끝나나 싶었지만 9회말 1사 1,3루에서 8번 시바타의 희생번트로 1점을 더 내지만 이후 미츠다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5대4로 게임이 끝난다.

메이호는 오오타와 에이스 쿄우모토를 계투로 잘 돌리며 투수진이 비교적 편한 상태로 결승전까지 가게 되었다. 비록 결승에서의 맞상대 도카이대-사가미의 에이스 이시다가 두 시합 연속 완투를 해도 괴물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메이호의 투수진이 얼마나 잘 해줄지가 결승에서 관건이 될 것이다.

1.3.5. 결승

결승 1 2 3 4 5 6 7 8 9 R H E
메이호(오이타) 1 0 0 1 0 0 0 0 0 2 10 0
도카이대-사가미(카나가와) 1 0 0 0 1 0 0 0 1x 3x 9 0

10년 만의 봄 고시엔 우승에 도전하는 도카이대-사가미와 봄, 여름 통틀어 학교 역사상 첫 고시엔 결승 진출에 성공하고 이제는 첫 우승에 도전하는 메이호가 만났다. 도카이대-사가미는 이번 대회 26이닝 41탈삼진에 방어율 0.00이라는 말도 안되는 성적을 기록중인 에이스 이시다와 함께 대회 일정 내내 순항했고, 메이호는 1회전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하며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결승에 올라왔다. 단순 전력만 보면 도카이대-사가미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이시다가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모두 완투했다는 것은 도카이대-사가미 입장에서도 대비해야 할 부분.

여담으로 규슈 지역의 학교가 봄 고시엔 결승에 오른 것도 10년만인데[21], 당시 우승 학교가 바로 도카이대-사가미이다.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매치업이 되었다.

그리고 경기는 1회초에 메이호고교가 먼저 연속안타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1회말에 바로 사가미고교가 안타와 폭투, 진루타로 만든 찬스를 스퀴즈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메이호고교는 2,3회 연속찬스를 삼진과 병살타로 날려먹고, 사가미고교는 범타가 늘어나면서 경기가 질질 끌린다. 4회초에 메이호고교가 1사 만루의 빅찬스를 잡았지만, 희생플라이 1타점 이후 2루 주자의 잘못된 선택으로 1점에 그치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5회말에 사가미고교가 2루타 2개로 동점을 만들고 2사 만루 찬스까지 만들었지만 초구 플라이로 기회가 무산된다. 그 후 6,7,8회 찬스들이 조금씩 있었으나 모두 날려먹고, 9회초에 메이호고교가 달아날 찬스가 있었지만 범타가 나오면서 이 경기가 연장으로 갈 공산이 높아졌다. 그러나 9회말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찬스를 사가미고교가 놓치지 않고 끝내기 안타를 쳐내면서, 10년 만에 도카이대-사가미고교가 봄 고시엔 우승을 달성한다!

1.4. 이야깃거리

2. 여름 고시엔 : 제103회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

2.1. 개요

2021년 8월 9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2021년 태풍 제 9호 루핏으로 인해 개막이 하루 연기되어 2021년 8월 10일부터 휴식일을 제외하고 14일간 거행될 예정이었으나, 잦은 우천취소로 인해 15일간 치뤄지게 되었다. 일반대회로 치러지는 본 대회는 예년처럼 47개 도도부현에서 49개팀이 출전한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대회 개최가 취소되었지만 봄 고시엔과 같은 방식으로 이름을 붙여서 102회가 아닌 103회 대회로 명명되었다.

또한, 봄 고시엔과 다르게 여름 고시엔은 작년에 아예 교류대회조차 개최하지 않아 2019년에 이어서 연속으로 출전하는 몇몇 학교는 표기가 "몇 년 연속" 같은 방식이 아니라 "몇 대회 연속" 출전이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

봄 고시엔과 마찬가지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추첨식은 온라인으로 8월 3일 16시에 진행하였다.

2.2. 출전교 목록

지역 대표교 공/사립 전국대회
누적 진출횟수
비고
홋카이도
북홋카이도 오비히로 농업고교
(帯広農業高校)
공립 2번째 39년만의 진출
남홋카이도 홋카이 고교[A]
(北海高校)
사립 39번째 4년만의 진출
도호쿠
아오모리 히로사키가쿠인 세이아이 고교
(弘前学院聖愛高校)
사립 2번째 8년만의 진출
이와테 모리오카대학 부속고교
(盛岡大学附属高校)
사립 11번째 4년만의 진출
미야기 도호쿠가쿠인 고교
(東北学院高校)
사립 첫 출전
아키타 메이오 고교
(明桜高校)
사립 10번째 4년만의 진출
야마가타 니혼대학 부속 야마가타 고교
(日本大学山形高校)
사립 18번째 4년만의 진출
후쿠시마 니혼대학 부속 도호쿠 고교
(日本大学東北高校)
사립 8번째 18년만의 진출
간토
이바라키 가시마가쿠엔 고교
(鹿島学園高校)
사립 첫 출전
도치기 사쿠신가쿠인 고교
(作新学院高校)
사립 16번째 10대회 연속 진출
군마 마에바시이쿠에이 고교
(前橋育英高校)
사립 6번째 5대회 연속 진출
사이타마 우라와가쿠인 고교
(浦和学院高校)
사립 14번째 3년만의 진출
치바 센슈대학 부속 마츠도 고교[A]
(専修大学松戸高校)
사립 2번째 6년만의 진출
동도쿄 니쇼가쿠샤대학 부속고교
(二松学舎大学附属高校)
사립 4번째 3년만의 진출
서도쿄 도카이대학 부속 스가오 고교[A]
(東海大学菅生高校)
사립 4번째 4년만의 진출
가나가와 요코하마 고교
(横浜高校)
사립 19번째 3년만의 진출
주부
니가타 니혼분리 고교
(日本文理高校)
사립 11번째 2대회 연속 진출
도야마 타카오카 상업고교
(高岡商業高校)
공립 21번째 4대회 연속 진출
이시카와 코마츠오오타니 고교
(小松大谷高校)
사립 2번째 36년만의 진출
후쿠이 츠루가케히 고교[A]
(敦賀気比高校)
사립 10번째 3대회 연속 진출
야마나시 일본 항공고교
(日本空港高校)[27]
사립 6번째 13년만의 진출
나가노 마츠쇼가쿠엔 고교
(松商学園高校)
사립 37번째 4년만의 진출
기후 기후현립 기후 상업고교[A][29]
(岐阜県立岐阜商業高校)
공립 19번째 9년만의 진출
시즈오카 시즈오카 고교
(静岡高校)
공립 26번째 2대회 연속 진출
아이치 아이치공업대학 부속 메이덴 고교
(愛知工業大学名電高校)
사립 13번째 3년만의 진출
미에 미에 고교
(三重高校)
사립 13번째 7년만의 진출
간사이
시가 오미 고교
(近江高校)
사립 15번째 3대회 연속 진출
교토 교토 국제고교[A]
(京都国際高校)
사립 첫 출전
오사카 오사카토인 고교[A]
(大阪桐蔭高校)
사립 11번째 3년만의 진출
효고 고베국제대학 부속고교[A]
(神戸国際大学附属高校)
사립 3번째 4년만의 진출
나라 치벤가쿠엔 고교[A]
(智辯学園高校)
사립 20번째 2대회 연속 진출
와카야마 치벤와카야마 고교
(智辯学園和歌山高校)
사립 25번째 4대회 연속 진출
주고쿠
돗토리 요나고히가시 고교
(米子東高校)
공립 15번째 2대회 연속 진출
시마네 이와미치스이칸 고교
(石見智翠館高校)
사립 11번째 2대회 연속 진출
오카야마 쿠라시키 상업고교
(倉敷商業高校)
공립 11번째 9년만의 진출
히로시마 히로시마신죠 고교[A]
(広島新庄高校)
사립 3번째 5년만의 진출
야마구치 타카가와가쿠엔 고교
(高川学園高校)
사립 2번째 5년만의 진출
시코쿠
도쿠시마 아난히카리 고교
(阿南光高校)
공립 2번째 25년만의 진출[35]
가가와 타카마츠 상업고교
(高松商業高校)
공립 21번째 2대회 연속 진출
에히메 닛타 고교
(新田高校)
사립 첫 출전
고치 메이토쿠기쥬쿠 고교[A]
(明徳義塾高校)
사립 21번째 2대회 연속 진출
규슈
후쿠오카 서일본단기대학 부속고교
(西日本短期大学附属高校)
사립 6번째 11년만의 진출
사가 토메이칸 고교
(東明館高校)
사립 첫 출전
나가사키 나가사키 상업고교
(長崎商業高校)
공립 8번째 5년만의 진출
구마모토 구마모토 공업고교
(熊本工業高校)
공립 22번째 2대회 연속 진출
오이타 메이호 고교[A]
(明豊高校)
사립 7번째 4년만의 진출
미야자키 미야자키 상업고교[A]
(宮崎商業高校)
공립 5번째 13년만의 진출
가고시마 쇼난 고교
(樟南高校)
사립 20번째 5년만의 진출
오키나와
오키나와 오키나와쇼가쿠 고교
(沖縄尚学高校)
사립 9번째 2대회 연속 진출

2.3. 본선일정 및 경기결과

2.3.1. 1회전

2.3.1.1. 1일차
1회전 제1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요나고히가시(돗토리) 0 0 0 0 0 0 0 0 1 1 12 1
니혼대-야마가타(야마가타) 1 0 2 0 0 1 0 0 X 4 11 2

2년만에 돌아온 여름 고시엔 개막전은 야마가타 현의 역사상 유일한 4강 달성교인 니혼대-야마가타와 돗토리현의 마지막 4강[39] 기록을 가지고 있는 요나고히가시가 맞붙게 되었다. 두 학교 모두 각 현의 최고기록 보유 학교인만큼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될 것이다.

요나고히가시는 상대보다 안타를 1개 더 때려낸데다가 안타가 산발적이지도 않았지만, 다 쌓아놓고 계속 마지막에 막히는 바람에 12안타 1득점이라는 기록으로 패배하게 되었다. 선발 후나키의 제구가 계속 높게 몰린 것도 아쉬운 점. 니혼대-야마가타는 선발 사이토가 안정적인 제구력을 잘 유지하고 마지막에 등판한 타키구치가 사이토보다 15km/h는 넘게 빠른 공을 던지며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어긋나게 해 잘 막아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1회전 제2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닛타(에히메) 0 1 0 0 0 1 0 2 0 4 9 1
시즈오카(시즈오카) 0 0 0 0 0 0 2 0 0 2 8 0

첫 출전의 닛타와 고시엔 단골인 시즈오카가 맞붙었다.

어느 팀이 안 그렇겠냐마는, 두 팀은 고시엔에서의 승리가 정말 간절한 팀이었다. 닛타는 지역대회 결승에서만 7번 떨어지며 1990년 봄 고시엔 첫 출전에 준우승을 달성해 미라클닛타라고 불리던 시절이 아득해졌고, 시즈오카는 고시엔 단골이라는 명성에 의외로 2003년 이후 여름 고시엔에서 이겨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닛타 고교가 7전 8기로 올라온 여름 고시엔에서 무카이-코와다라는 좋은 호흡의 배터리로 시즈오카를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1회전 제3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토메이칸(사가) 0 0 0 0 0 0 0 0 0 0 5 0
일본항공(야마나시) 0 0 0 0 0 1 0 3 X 4 8 1

역시 첫 출전인 토메이칸과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유학생 선수 2명을 데리고 있는 일본항공이 맞붙게 되었다.[40]

일본항공이 외인의 힘에 힙입어 16년만에 여름 고시엔에서 승리를 거둔다. 선발 바르데나는 9이닝동안 125구 5피안타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피칭으로 토메이칸의 타선을 막아내며 완봉승을 기록했고, 에드폴은 레이저 송구에 펜스 직격 2루타까지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그 외에 유격수 쿠스미도 호수비에 3안타까지 보태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2.3.1.2. 2일차
1회전 제4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치벤가쿠엔(나라) 0 0 0 2 5 0 3 0 0 10 14 1
쿠라시키 상업(오카야마) 0 0 0 0 0 0 0 0 3 3 10 0

대회 첫 날은 비교적 고시엔에서 약 팀인 지역구 강호교들만 있었으나 2일차부터는 전국구급 강호교들이 출전하기 시작한다. 그 첫 경기로 나온 치벤가쿠엔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이 간다.

쿠라시키 상업 입장에서는 중반의 흐름이 굉장히 아쉽게 된 한 판이었다. 4회초의 2점까지는 야구라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 5회초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 출루를 허용한 것이 패인이었다. 쿠라시키 상업의 카지야마 감독은 지역대회 우승 직후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우는 영상이 화제가 된 인물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러한 감동을 느끼지 못하고 첫 판에 짐을 싸게 되었다.
1회전 제5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히로시마신죠(히로시마) 0 0 0 0 1 0 0 0 1 2 7 0
요코하마(가나가와) 0 0 0 0 0 0 0 0 3x 3 9 0

모든 출전교들이 지역 최강교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번 경기가 첫 전국구 레벨의 학교 간의 시합이다. 두 학교 모두 각자의 지역에서 요코하마는 94득점 8실점, 히로시마 신죠는 52득점 13실점이라는 기록으로 폭격을 하고 온 만큼,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지 눈길이 간다. 또한 특이한 점으로 이번 경기 선발투수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요코하마는 전통적인 에이스 투수한테 주는 등번호 1번을 1학년 스기야마가 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본 고교야구에서 등번호는 굉장히 전통적 의미가 강해서 당시 이미 전설의 초고교급 투수였던 다나카 마사히로도 2학년 때는 1번을 3학년에게 양보하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래도 2학년 에이스는 고시엔에서 1년에 한 10번 정도는 볼 수 있지만 1학년 에이스는 정말로 5년에 한 번 보기도 힘든 수준.

요코하마의 1학년들이 기어이 일을 벌이며 2회전에 진출한다. 요코하마는 2019년에 퇴임한 일본 고교야구계의 전설적인 명장 와타나베 감독에[41] 이어 무라타 감독이 취임하면서, 다시 한번 강한 요코하마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적이 있는데 이번에 1학년들이 일을 벌이며 시작을 만들었다. 비록 지역대회에서 시합당 평균 13득점이 넘는 핵타선은 터지지 못했지만, 끝까지 침착하게 따라가던 것이 좋게 작용했다. 반면 히로시마신죠는 봄 고시엔에서 우에다니시 고교(上田西高校)가 자신들을 상대로 마지막 아웃 하나를 못잡고 사요나라로 끝내기 당한 설움을 그대로 당했다. 4달 전의 우에다니시의 야마구치 투수와 똑같이 교가제창을 들으면서 우는 아키야마는 안타까움 그 자체.
1회전 제6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마츠쇼가쿠엔(나가노) 4 3 4 0 1 1 0 3 1 17 17 2
타카오카 상업(도야마) 0 0 3 1 0 0 0 0 0 4 10 4

나가노의 학교가 바뀌었지만 두 현은 지난 2018년 대회에 이어서 다시 한 번 맞붙게 되었다.

타카오카 상업은 경기 초반 투수들이 제구 불안정 및 실투 등으로 마츠쇼가쿠엔의 타선에게 폭격을 당한 것이 게임의 분위기를 내내 끌려가게 하는 패인이 되었다. 마츠쇼가쿠엔은 3번 오리모가 게임을 맹폭하며 혼자서만 6점을 올리는 대활약으로 2회전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로 마츠쇼가쿠엔은 고시엔 통산 40승을 달성했고, 고교야구 대회가 시작된[42] 다이쇼 시대 이후 다이쇼 - 쇼와 - 헤이세이 - 레이와에 걸쳐 모든 시대에 승리를 거둔 최초의 학교가 되었다.[43]
1회전 제7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아이치공업대-메이덴(아이치) 0 0 0 1 0 0 1 1 0 3 8 3
도호쿠가쿠인(미야기) 0 0 3 0 2 0 0 0 X 5 8 1

이번 대회는 유달리 첫 출전인 학교들이 고시엔 단골들과 맞붙게 되는 경우가 많다. 스즈키 이치로의 모교이자 근 20여년간 부진에 빠졌다가 2018년 여름 고시엔 16강을 시작으로 부활하기 시작한 메이덴 고교의 승리 여부가 주목된다. 또한, 아이치 현은 말할 필요도 없고 미야기 현도 고교야구 성적이 괜찮은 지역임에도 의외로 두 현의 대표가 만나는 것이 여름 고시엔 사상 처음이다.

도호쿠가쿠인이 에이스 이토의 완투승으로 전국 최격전구 아이치 현의 강호 아이치공업대-메이덴을 꺾고 기쁜 첫 승을 올린다. 반면, 아이치공업대-메이덴은 배터리의 구종 선택 미숙으로 첫 판에서 짐을 싸게 되었다. 도호쿠가쿠인의 하위 타선은 데라시마의 직구는 손도 못 대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스플리터나 특히 슬라이더는 모조리 다 때려보냈는데도 상위 타선을 상대할 때와 하위 타선을 상대할 때의 볼 배합 차이가 없었다. 아이치공업대-메이덴은 후술할 이야깃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전국구 명문고를 모조리 다 만나는 최악의 대진운도 40득점 12실점이라는 괴력으로 다 뚫고 올라왔는데 1회전에서 첫 출전한 도호쿠가쿠인을 넘지 못했다.
2.3.1.3. 3일차
1회전 제8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오비히로 농업(북홋카이도) 0 0 1 1 0 0 0 0 0 2 7 0
메이오(아키타) 1 0 0 0 3 0 0 0 X 4 8 0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를 끌고 있는 투수인 메이오의 카자마가 무려 39년만에 올라온 오비히로 농업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보일지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8월 12일의 경기 초반까지 메이오가 카자마의 투구를 앞세워 5대0으로 앞서 나갔으나, 4회말을 마친 시점에서 급작스러운 폭우로 경기 중단 및 노게임 선언 되었다. 심지어 8월 13일, 14일 경기까지 기상악화로 연달아 밀리며 1975년 제 57회 대회 이후 46년 만에 3일 연속 연기가 되었다.

3일간 연이은 연기끝에, 8월 15일 11시에 예정보다 3시간 늦게 제 1경기가 시작되었다.

이번 대회 최대 투수어인 카자마가 본인의 위력을 잘 보여주었다. 비록 지역대회에서 보여준 본인의 최대 구속인 157km/h까지는 나오지 못하고 148 정도에서 머물렀지만, 그래도 강속구는 강속구였다. 오비히로 농업은 3일전의 게임보다는 굉장히 잘 풀어갔으나 결국 카자마를 넘지는 못했다.

1회전 제9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현립-기후 상업(기후) 0 0 0 0 0 1 0 1 0 2 5 1
메이토쿠기주쿠(고치) 0 0 0 0 0 2 0 0 1x 3 7 0

유서 깊은 전통의 강호 기후상고와 2002년 정점에 올랐던 고치 현의 절대강자인 메이토쿠기주쿠 두 팀이 만났다. 두 팀 모두 두터운 투수진이 장점으로 꼽히는 만큼 치열한 투수전이 예상된다.

여름 고시엔 출장 횟수만 도합 50번이 넘는 양 팀의 승부는 역시 수준 높은 명승부였다. 이번 대회 유달리 초반부의 경기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끝내기 승리가 나오는 재밌는 양상이 2번이나 나왔다. 현립기후상고의 카지샤 감독은 구마모토의 슈가쿠칸 고교(秀岳館高校)를 2016년 봄부터 17년 봄까지 3연속 고시엔 4강을 보내는 업적을 이루고 오랜만에 모교로 돌아와 70의 나이에 감독을 맡아 우승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아쉽게도 첫 판에서 짐을 싸게 되었다.

1회전 제10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고베국제대학 부속(효고) 0 2 0 0 0 0 0 0 0 2 6 0
홋카이(남홋카이도) 0 0 0 0 1 0 0 0 0 1 9 0

정말 징글징글한 인연을 가진 두 학교다. 고베국제대학 부속 기준으로 3대회 연속으로 첫 판에서 홋카이 고교를 만나게 되었다. 다만, 주목할만한 점은 해당하는 전의 두 시합인 2017년 여름과 2021년 봄 전부 고베국제대학 부속이 승리하였다는 것.

홋카이는 끝끝내 고베국제대학 부속에게 3번 연속 1점차로 패배하며 넘지 못했다. 홋카이의 선발 키무라는 9이닝 150구 8탈삼진 2실점이라는 호성적을 거두었으나 타선이 1득점으로 묶이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비록 두 학교 모두 득점권에서 공격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답답한 전개를 보였지만 고베국제대학 부속의 투수진이 좀 더 잘 묶으며 승리를 가져가게 되었다. 이렇게 홋카이도의 두 대표교가 모두 패배하며 홋카이도는 2016년 홋카이가 준우승을 거둔 이후 남,북 홋카이도 합쳐서 1승도 못 거두는 암흑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1회전 제11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코마츠오오타니(이시카와) 1 0 3 1 1 0 0 0 0 6 6 4
타카가와가쿠엔(야마구치) 0 0 0 4 1 0 0 1 1x 7 11 3

코로나 이전의 일반적인 오프라인 추첨식이었으면 선수 선서를 추첨할 때, 먼저 지원을 받는데 보통 분위기에 휩쓸려서 거의 다 지원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온라인 추첨식으로 진행해서 그런지 26개교만 지원을 했는데 추첨 결과 코마츠오오타니의 키노시타 주장이 선수 선서를 하게 되었다.

타카가와가쿠엔의 선발 카와노는 지역대회부터 이번 시합까지 계속 혼자서 던졌다. 이번 시합까지 6시합째 완투승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는 공략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량실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게임 중반부부터 다시 본인의 리듬을 찾으며 상대 타선을 잘 틀어막으며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에 힘입어 4회초 5대0이었던 게임을 뒤집는다. 여담으로, 이 경기 이전 고시엔에서 제일 늦게 끝났던 경기는 1968년 제50회 대회 오이타 현 대표 츠쿠미 고교(津久見高校)와 이번 대회에도 나왔던 다카오카 상업 고교의 시합이었고 종료시간이 오후 9시 27분이었는데 이번 시합이 오후 9시 40분에 끝나면서 고시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덕분에 15일 18시 이후 TV중계 채널이었던 NHK 교육 텔레비전의 방송 스케줄이 거의 3시간씩 밀리는 참사가 발생했다.
2.3.1.4. 4일차
1회전 제12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구마모토 공업(구마모토) 2 0 1 0 0 0 1 0 0 4 13 2
나가사키 상업(나가사키) 3 0 3 2 0 0 0 0 X 8 13 2

1934, 1937, 1996년 여름, 세 번이나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던 구마모토 공고는 90년간 들어올리지 못했던 우승기를 향해 다시한번 도전에 나선다.

양 팀 모두 13안타씩 치며 찬스를 많이 냈지만 나가사키 상업이 찬스를 더 잘 살리며 4강에 들었던 1952년 이후 무려 69년만에 여름 고시엔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구마모토 공업은 대타 작전 실패 및 선발 요시나가의 대량 실점이 뼈아픈 게임이 되었다.
1회전 제13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메이호(오이타) 0 0 0 0 0 0 0 0 0 0 6 0
센슈대-마츠도(치바) 2 0 0 1 1 0 1 1 X 6 11 3

봄 고시엔에 출전한 두 학교가 1회전에서 만나게 되었다. 메이호는 봄 고시엔 준우승을 거두며 최고의 시대를 보내고 있었는데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매치업.

센슈대-마츠도의 에이스 후카자와는 9이닝 135구 11탈삼진 6피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봄 고시엔 준우승팀 메이호를 꽁꽁 묶어버리며 모교의 고시엔 첫 승의 주역이 되었다. 비록 유격수 오오모리가 악송구만 2번을 하며 불안함을 보였지만 타선이 게임 전반적으로 꾸준히 화력지원을 해주며 단순한 실수 정도로 끝날 수 있게 되었다. 메이호는 선발 쿄우모토는 전반적으로 제구가 높게 몰렸고, 이어 등판한 사이하라와 모리야마는 낮았던 것이 아쉬웠다. 수비에서의 실책은 없었지만, 사사구 6개에 도루허용 3개로 상대 주자가 너무 쉽게쉽게 나갔던 것이 패인이 되었다.
1회전 제14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아난히카리(도쿠시마) 0 0 0 0 0 0 0 0 0 0 2 2
오키나와쇼가쿠(오키나와) 2 1 0 0 0 1 2 2 X 8 13 0

1999년 그리고 2008년, 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오키나와쇼가쿠가 첫 여름 대회 정상을 노린다.

오키나와쇼가쿠가 8년만에 여름 고시엔에서 승리하며 오키나와 현의 고시엔 통산 100승을 달성한다. 오키나와쇼가쿠의 선발 토야마는 9이닝 12탈삼진 2피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며 아난히카리의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경기 내용을 보아도 아난히카리의 공격은 보이지를 않고 내용 서술이 전부 오키나와쇼가쿠 쪽에만 가 있다. 아난히카리의 선발 에이스 모리야마는 8이닝 동안 179구를 던지는 악전고투를 벌였지만 13피안타 8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1회전 제15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가시마가쿠엔(이바라키) 0 0 0 0 0 0 0 0 0 0 5 1
모리오카대학 부속(이와테) 0 0 0 3 0 4 0 0 X 7 8 2

역시 첫 출전인 가시마가쿠엔이 이와테현의 여름 고시엔 최다 출장교 모리오카대학 부속 고교를 만났다.
모리오카대학 부속이 첫 출전의 가시마가쿠엔에게 고시엔 단골의 위엄을 보이며 승리를 거두었다. 선발 에이스 와타나베가 9이닝 5피안타 4탈삼진 완봉승을 거두며 오늘 하루 만에 완봉승 투수가 3명이나 나오는 진기한 광경이 펼쳐졌다. 양 팀은 안타가 1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모리오카대학 부속이 안타가 더 집중적으로 나왔고 홈런까지 곁들이며 득점과 연결을 상대보다 더 잘했다. 모리오카대학 부속은 최근 출전한 순서대로 2014년 여름 1승, 2016년 여름 2승, 2017년 여름 3승을 했는데 이번 대회도 승리하면서 4대회 연속 여름 고시엔 첫 판을 뚫었다. 모리오카대학 부속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주목 되는 부분.
2.3.1.5. 5일차
1회전 제16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도카이대-스가오(서도쿄) 0 1 0 0 0 0 3 0x X 4 9 2
오사카토인(오사카) 2 0 2 0 1 0 2 X X 7 10 2

49개 지역의 우승교가 정해지고 나서 일본의 각 언론사들이 종합적으로 분석한 7개 우승교가 있는데[44], 그 중 두 학교가 1회전에서 만나는 사건이 터져버렸다. 특히 오사카토인은 2018년 여름 고시엔에서도 1회전에서 2016년 여름 우승팀 사쿠신가쿠인(도치기)을 만나는 사건을 겪었는데, 1회전을 승리하자 이후 파죽지세로 모조리 다 이기며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어 더욱 주목이 간다.


1회전에서 나온 미리보는 결승전은 오사카토인의 승리로 끝이 났다. 오사카토인이 스가오의 선발 사쿠라이를 홈런 3방으로 두들겨 리드를 벌린 것이 크게 작용했다. 후반에 접어서 스가오가 맹추격을 시작했지만, 결국 벌어진 리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7회 2점을 더 잃어버리며 게임이 끝났다. 도카이대-스가오 입장에서는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둔 상황에서 이닝 도중에 강우 콜드가 선언되어 너무나 아쉬운 상황이 되었고, 오사카토인은 자칫 추격을 허용하면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날씨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승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고시엔에서 강우로 인한 콜드 게임은 이번이 3번째인데 첫 번째는 무려 1915년 제 1회 중등학교야구대회이고 두 번째가 1998년 제 80회 대회 이와테 현 대표 키타카미 고교(北上高校)와 히로시마 현 대표 조스이칸 고교(如水館高校)의 1회전 시합 이후 23년만이다. 해당 시합은 6대6에서 무승부로 끝나 다음 날 재시합에서 조스이칸이 10대5로 이겼지만 2회전에서 준우승팀 교토 부 대표 교토쇼에이 고교(京都成章高校)에게 졌다.[46]

또한, 오늘 예정되어 있던 남은 3시합은 연기되었으나 8월 18일도 기상악화로 도합 이틀 연기되었다.
2.3.1.6. 7일차
1회전 제17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오미(시가) 1 2 0 0 1 0 3 1 0 8 9 0
니혼대-도호쿠(후쿠시마) 0 0 0 0 2 0 0 0 0 2 5 2

8월 19일 열린 시합에서 5회초까지 이어진 시합에서 오미가 1대0으로 앞섰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많은 비가 내려 노게임 선언되었다.
바로 다음 시합인 서일본단기대학 부속과 니쇼가쿠샤대학 부속의 시합까지 우천 연기되었지만 그 다음 시합인 교토국제고와 마에바시이쿠에이의 시합부터는 예정대로 열려 1회전이 안 끝난 채로 2회전을 하게 되었다.

2회전보다 늦게 치뤄진 1회전은 오미 고교가 시가 현의 유일한 준우승 경험교라는 자존심을 지키며 고시엔 단골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니혼대-도호쿠는 장타를 너무 많이 얻어맞은게 패인이 되었다. 삼진도 11개나 당하며 타선이 5회 이외에는 거의 갖다대지도 못하며 꽁꽁 묶인 것 역시 굉장히 아쉬운 부분.

2.3.2. 2회전(32강)

2.3.2.1. 6일차
2회전 제1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마에바시이쿠에이(군마) 0 0 0 0 0 0 0 0 0 0 4 0
교토국제(교토) 0 1 0 0 0 0 0 0 X 1 4 2

8년 전, 마에바시이쿠에이는 1991년 오사카토인에 이어서 22년만에 여름 고시엔 역사상 15번째로 첫 출전 첫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제는 군마현의 최강이 되어 고시엔 단골이 된 마에바시이쿠에이는 8년 전의 자신과 똑닮은 첫 출전교 교토국제를 만나게 되었다. 민단이 운영하고 대한민국 교육부가 지원하는[47]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되는 매치업.

교토국제가 첫 출전한 여름 고시엔에서 2013년 우승팀인 군마 현의 대표 마에바시이쿠에이를 꺾고 16강에 첫 번째로 진출했다. 교토국제의 선발 에이스 모리시타는 9이닝 10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상대의 타선을 찍어눌렀다. 마에바시이쿠에이의 선발 소토마루도 8이닝 7탈삼진 4피안타 1실점이라는 호성적을 거두었지만 2회말 가운데로 몰린 행잉슬라이더가 통한의 실투가 된 것이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
2회전 제2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사쿠신가쿠인(도치기) 0 0 0 0 1 2 0 3 1 7 13 4
타카마츠 상업(가가와) 0 0 3 0 3 0 0 4 X 10 12 2

5년 전, 비록 준우승이지만 55년만에 봄 고시엔 결승에 진출한 타카마츠 상업과 54년만의 여름 우승을 달성한 사쿠신가쿠인이 만나게 되었다. 2016년을 학교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로 보냈던 두 학교 중 어느 쪽이 좀 더 건재하게 세대교체를 꾸준히 이어나갔을지 관심이 쏠리는 매치업.

타카마츠 상업이 카가와 현의 최고 명문임에 의외로 25년만에 여름 고시엔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하였다. 사쿠신가쿠인은 내야진의 수비 불안이 터지며 안 내줄 점수를 계속 내주어 리드를 열심히 따라가도 다시 벌어지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되며 동점은 만들었을지 몰라도 한 번도 역전을 해내지 못하며 첫 판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도합 25안타에 17득점이 나온 난타전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타카마츠 상업도 투수진의 불안함을 보이며 다음 판을 더욱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2회전 1 2 3 4 5 6 7 8 9 R H E
치벤와카야마(와카야마) X X X X X X X X X X X X
미야자키 상업(미야자키) X X X X X X X X X X X X

미야자키 상업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도합 13명이 나오며 고시엔 기권을 선언하여 치벤와카야마가 부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치벤와카야마 고교는 고시엔 사상 처음으로 부전승으로만 2승을 거둔 팀이 되었다.
2.3.2.2. 7일차
2회전 제3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서일본단기대학 부속(후쿠오카) 0 0 0 0 0 0 0 0 0 0 4 2
니쇼가쿠샤대학 부속(동도쿄) 0 0 0 0 0 2 0 0 X 2 4 1

1992년 여름을 제패했던 서일본단대부고와, 1982년 봄 준우승의 기억이 있는 니쇼가쿠샤대부고가 만났다.
수 십년이 지난 2021년, 영광스러웠던 과거를 되찾기 위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팀은 과연 어디가 될것인가.

니쇼가쿠샤대학 부속의 선발 에이스 아키야마가 9이닝 9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서일본단기대학 부속의 선발 에이스 오오시마도 8이닝 4탈삼진 4피안타 2실점이라는 호성적을 거두었지만 6회말의 내야 수비의 아쉬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아키야마에게 타선이 완전히 눌린 것이 패인이었다. 니쇼가쿠샤대학은 이번이 4번째 출전인데 4번 전부 부전승으로 시작해서 2회전을 이긴 특이한 기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앞선 3번 모두 3회전에서는 져서 다음 상대인 교토국제고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2회전 제4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미에(미에) 0 1 0 1 0 0 0 0 0 2 9 2
쇼난(가고시마) 0 0 0 0 0 0 0 0 0 0 7 0

각 현의 유일한 준우승 기록과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두 팀이 만났다. 미에 고교는 이번 대회 출전한 49개교 중 지역대회 팀 타율이 0.510으로 1등이며 쇼난 고교는 지역대회 방어율이 1.13으로 1등으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에의 창이 쇼난의 방패보다 좀 더 강했다. 미에의 선발 에이스 우에야마가 9이닝 6탈삼진 7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미에가 16강에 안착했다. 쇼난은 8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가며 9회 이외에는 단 한번도 삼자범퇴를 당하지 않았으나 번번이 타선이 안타를 산발적으로만 치면서 공격의 흐름을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되었다. 쇼난의 선발 에이스 니시다 역시 9이닝 3탈삼진 9피안타 2실점으로 호성적을 거두었지만 타선의 침묵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2회전 제5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츠루가케히(후쿠이) 1 5 0 0 1 0 0 1 0 8 16 3
니혼분리(니가타) 0 0 0 2 1 0 0 1 2 6 14 0

호쿠리쿠 지역은 아직까지 여름 고시엔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데, 2015년 봄 호쿠리쿠의 첫 고시엔 우승을 츠루가케히가 달성했었고 2009년 여름 준우승으로 호쿠리쿠 지역의 첫 우승을 아깝게 놓쳤던 니혼분리가 만났다. 두 학교 모두 호쿠리쿠의 최대 명문교인만큼 그 대결이 주목된다.

츠루가케히가 경기 초반 상대를 두들겨 벌린 리드를 보험삼아 게임을 끌고가며 승리를 가져갔고 니혼분리 입장에서는 2회초가 아쉽게 된 게임이었다. 양 팀이 안타를 도합 30개를 때리며 미친듯한 난타전을 보였지만 좀 더 집중적으로 상대를 두들긴 것이 득점력에 있어서 차이를 벌렸다. 니혼분리는 9회말 뒷심을 발휘해서 거의 다 따라잡고 사요나라 승리도 가능했을 뻔했지만, 마지막의 대타작전이 실패하면서 짐을 싸게 되었다.
2.3.2.3. 8일차
2회전 제6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히로사키가쿠인세이아이(아오모리) 2 0 0 0 0 0 0 0 1 3 10 1
이와미치스이칸(시마네) 0 0 2 0 0 0 0 2 X 4 7 0

이와미치스이칸의 에이스 야마자키 타쿠마는 지역대회 결승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고시엔에 진출했다. 전국구 대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이 가는 시합.

이와미치스이칸이 히로사키가쿠인세이아이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두어 시마네 현을 12년만에 16강에 올린다. 세이아이의 선발 에이스 카사이는 8이닝 7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8회의 피홈런과 9회의 병살타를 치며 아쉬운 마무리를 지었다. 또한 상대보다 3개나 안타를 더 쳤지만 이와미치스이칸은 몰아서 친 반면 세이아이는 산발적으로 쳐 점수가 나오지 않은 것도 패인.
2회전 제7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우라와가쿠인(사이타마) 2 0 0 0 0 0 0 1 0 3 10 1
니혼대-야마가타(야마가타) 2 0 2 0 0 0 0 0 X 4 8 0

우라와가쿠인의 모리 오사무 감독은 30년간의 감독 생활을 뒤로 하고 이번 여름 고시엔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했다. 2013년 봄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는 명문 우라와가쿠인에서의 마지막 시합의 결과가 주목된다.

1회전 도중 기상악화로 인한 도합 5일을 시합을 쉬게 되면서 니혼대-야마가타, 닛타, 일본항공 고교는 11일만에 시합에 나오며 고시엔에서 다음 시합까지 가장 오래 쉰 학교라는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1975년 이시카와현의 카나자와사쿠라가오카 고교(金沢桜丘高校)로 9일을 쉬었었다.

니혼대-야마가타가 우라와가쿠인을 이기며 16강에 진출한다. 니혼대-야마가타는 일본 내 언론들이 자체적으로 예측한 분석에서 승리할 확률 24%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보기 좋게 뒤집었다. 니혼대-야마가타가 야마가타 현 최초로 4강을 진출한 2013년에도 상대는 2001년과 2011년 여름 우승교 니혼대-제3고교(日大三高校), 2016년 여름 우승교 사쿠신가쿠인[48], 2002년 여름 우승교 메이토쿠기주쿠라는 말도 안 되는 대진운 속에서 매번 예측에서 열세였지만 거짓말 같이 다 이기며 올라갔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디까지 갈지 주목 되는 부분.
2회전 제8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닛타(에히메) 0 0 0 0 0 0 3 0 0 3 7 1
일본항공(야마나시) 0 0 0 3 1 0 1 0 X 5 9 0

역시 11일이나 쉬고 온 두 학교가 맞붙었다.

일본항공이 바데르나의 9이닝 7피안타 7탈삼진 3실점 완투승에 힘입어 학교 최고 타이기록인 16강에 진출한다. 일본항공 입장에서는 경기 중반 주루사가 너무 많이 나와 공격의 흐름이 많이 끊겼지만 바데르나가 상대 타선을 잘 억제해 승리를 거두었다. 닛타는 선발로 나온 에이스 무카이가 중반의 실점으로 게임 흐름이 넘어간 것이 아쉬운 점. 이후 투수로 등판한 포수 코와다가 오히려 비자책 1실점으로 상대를 성공적으로 묶어 더욱 아쉽게 되었다.
2회전 제9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요코하마(가나가와) 0 0 0 0 0 0 0 0 0 0 7 3
치벤가쿠엔(나라) 0 0 0 3 0 2 0 0 X 5 13 2

전국구급 강호교 두 학교가 2회전에서 만났다.

치벤가쿠엔이 선발 니시무라가 8이닝 7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구원 코바타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이며 요코하마를 제압하고 10년만에 16강에 진출한다. 요코하마는 1회전에서도 무득점으로 끌려가다 9회말 1학년 오가타의 뒷심으로 사요나라 승리를 거두었지만, 거꾸로 말하자면 타선의 화력이 지역대회에서만큼 나오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지역대회에서 94득점을 쏟아붓던 화력이 본선에 올라오자 확 죽어버리며 결국 2회전에서 전국구 명문고 치벤가쿠엔을 넘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되었다.
2.3.2.4. 9일차
2회전 제10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메이토쿠기주쿠(고치) 0 0 1 0 1 0 3 0 3 8 8 1
메이오(아키타) 0 1 0 0 0 0 0 1 0 2 5 1

카자마는 1회전에서 최고 시속 150km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어느 정도 보여주었다. 이제는 지역 강호 수준이 아닌 전국구 명문고인 메이토쿠기주쿠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메이토쿠기주쿠가 메이오를 꺾고 5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메이오는 카자마가 6이닝 139구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메이토쿠기주쿠의 강타선을 억제하며 분전했지만 너무 많아진 투구수로 인해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고, 결국 계투진들이 메이토쿠기주쿠의 타선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며 메이오가 패배한다. 메이토쿠기주쿠는 선발 시로키가 5회에 교체당하고 올라온 요시무라가 단 1실점으로만 막아낸 것과 대비되는 모습.
2회전 제11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타카가와가쿠엔(야마구치) 0 0 0 0 3 0 0 0 0 3 6 0
고베국제대학 부속(효고) 2 0 0 0 0 0 2 0 X 4 7 1

고베국제대학 부속이 타카가와가쿠엔을 꺾고 여름 고시엔에서 한 대회 첫 2승을 거두며 16강에 안착했다. 고베국제대 부속의 사카우에는 9이닝동안 143구 6피안타 2실점 8탈삼진 완투승을 거두며 상대 타선을 잘 억제했다. 타카가와가쿠엔의 에이스 카와노 역시 8이닝을 완투하면서 131구 7피안타 5탈삼진의 성적을 거뒀지만, 한 점의 차이가 희비를 갈랐다.
2회전 제12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센슈대-마츠도(치바) 0 0 2 0 0 0 0 0 0 2 8 0
나가사키 상업(나가사키) 2 0 0 0 3 0 1 0 X 6 15 3

나가사키 현은 2007년 나가사키니치다이 고교(長崎日大高校)의 4강 이후 단 한 번도 여름 고시엔에서 2승을 거두어 본 적이 없다. 이번 시합에서 승리하면 14년만에 나가사키 현이 2승을 거두게 되는데 상대는 여름 고시엔 현 통산 전적 98승 77패 승률 56%, 우승 3회 준우승 3회의 초격전구 치바 현을 뚫은 신흥 강호 센슈대-마츠도이다. 어느 쪽이 승리를 거둘지 궁금해지는 시합.

나가사키 상업이 선발 키도의 5이닝 1실점과 구원 타무라의 4이닝 1실점의 호투에 힘입으며 14년만에 나가사키 현의 2승 달성에 성공한다. 센슈대-마츠도는 5회말부터 8회말까지 상대가 4점을 내는 동안 단 2안타로 묶여버리며 게임 중반부에 흐름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 뼈아픈 패인이 되었다. 9회말도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끝끝내 못 살리며 2회전에서 짐을 싸게 되었다.
2회전 제13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오키나와쇼가쿠(오키나와) 0 0 0 0 0 0 0 0 0 0 1 0
모리오카대학 부속(이와테) 0 0 0 2 0 0 0 2 X 4 14 0

이와테 현의 여름 고시엔 통산 성적은 41승 77패 승률 34.7%로 49개 지역구에서 43등이지만 최근 8년 간 성적은 12승 7패 승률 63.1%로 성장하며 다크호스 지역이 되어가고 있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 모리오카대학 부속이 얼마나 강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매치업.

모리오카대 부속이 2회전까지 돌파하며 이번 대회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되었다. 선발 와타나베는 9이닝 115구 1피안타 9탈삼진 완봉승의 완벽투를 펼치며 오키나와쇼가쿠의 타선을 침묵시켰다. 또한 모리오카대 부속의 1번 마츠모토가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것을 비롯하여, 4번 코바리가 8회 솔로홈런을 포함하여 4타수 3안타 2타점, 6번 아라이 역시 8회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오키나와쇼가쿠의 선발 토야마에게 치명타를 가했다. 토야마는 7.2이닝동안 114구를 던지며 14피안타를 맞았음에도 4실점만 하며 버텨냈지만, 팀의 타선이 침묵하며 결국 패전하였다.

2회전 1 2 3 4 5 6 7 8 9 R H E
마츠쇼가쿠엔(나가노) X X X X X X X X X X X X
도호쿠가쿠인(미야기) X X X X X X X X X X X X

도호쿠가쿠인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기권하여 마츠쇼가쿠엔이 부전승으로 3회전에 진출했다. 도호쿠가쿠인은 첫 출전에서 아이치공업대-메이덴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진출했지만 아쉽게 되었다.
2.3.2.5. 10일차
2회전 제14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오사카토인(오사카) 3 1 0 0 0 0 0 0 0 4 5 1
오미(시가) 0 0 1 1 1 0 1 2 X 6 8 2

같은 간사이 지역의 강호교끼리 만났다. 각각 2018년에 우승 및 8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그것을 보고 입학한 학생들이 3학년이 되어 팀을 이끄는 시기에 만나 16강의 마지막 자리를 두고 결판을 짓는 시합. 여담으로 오사카토인은 2018년 당시 카나아시 선풍(金農旋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전국 시청률 20%를 넘기는 인기를 자랑하던 초고교급 투수 요시다 코세이가 에이스로 팀을 이끌던 아키타 현의 가나아시 농업 고교(金足農業高校)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고, 오미 고교는 8강에서 카나아시 농업 고교에게 9회말 2점 스퀴즈번트로 사요나라 패배를 당한 이변의 희생양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오미가 시작하자마자 4점을 주고 시작하며 암울한 출발을 끊었지만 1점, 1점씩 따라가다 기어이 승부를 뒤집으며 16강 막차에 탑승한다. 여름 고시엔에 10번 나와서 5번 우승을 차지하고 이번 시합을 패배하기 전까지 38승 5패 승률 88.3%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가진 오사카토인이 오미의 뒷심에 쓰러졌다. 오사카토인은 초반에 대폭발하던 타선이 3회가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식어버렸고 구원으로 나온 카와구치는 부담감을 못 이겼는지 2아웃을 잡고도 볼넷을 2개나 주며 패배의 불씨를 키워버렸다.

여담으로 오사카 토인 고교가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06년 대회에서 '손수건 왕자' 사이토 유키가 이끌던 그 해 대회 우승팀 와세다 실업고교(早稲田実業高校)에게 패한 이후 15년 만이다.

2.3.3. 3회전(16강)

2.3.3.1. 11일차
3회전 제1경기 1 2 3 4 5 6 7 8 9 10 R H E
교토국제(교토) 0 0 0 0 1 3 0 0 0 2 6 12 1
니쇼가쿠샤대학 부속(동도쿄) 1 0 0 0 0 0 0 0 3 0 4 7 1

첫 출전인 교토국제고는 물론 니쇼가쿠쇼대학 부속 고교도 한 번도 여름 고시엔 8강을 가본 적이 없다. 어느 쪽이 이겨도 첫 준준결승 진출이고 니쇼가쿠샤대학의 3전4기가 통할지 주목 되는 시합이다.

니쇼가쿠샤대 부속의 선발 아키야마는 9회까지 이미 153구를 던진 상태였던 반면, 교토국제의 선발 모리시타는 상대적으로 적은 135구를 던져왔고, 이 작은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볼 수 있다. 교토국제의 에이스 모리시타는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며 10이닝 142구 7피안타 4실점 1피홈런 12탈삼진 완투승을 거뒀다. 니쇼가쿠샤의 에이스 아키야마 역시 10이닝동안 172구 12피안타 3피홈런 6실점 8탈삼진의 역투를 펼쳤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또한 9회말 홈런을 허용한 모리시타가 타석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재역전 적시타를 뽑아내 피홈런을 스스로 만회하면서 교토국제는 첫 출전팀 답게 드라마틱한 모습을 연출했다. 니쇼가쿠샤대학 부속은 끝끝내 4대회 연속 3회전 패배를 당하며 학교의 신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3회전 제2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치벤와카야마(와카야마) 0 0 3 0 1 0 0 1 0 5 11 1
타카마츠 상업(가가와) 0 0 0 0 0 1 0 0 2 3 6 0

개막식을 하고 나서 2주를 놀다가 16강에서 등장한 치벤와카야마가 감각의 오랜 공백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을지 봐야 하는 매치업이다.

치벤와카야마가 상대 타카마츠 상업을 따돌리며 단 1승만으로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타카마츠 상업은 이번 시합 승리시 51년만에 여름 고시엔 8강 진출이었는데 아쉽게도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되었다.
3회전 제3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미에(미에) 0 0 0 0 0 0 1 2 0 3 9 1
츠루가케히(후쿠이) 5 1 0 0 0 0 0 0 X 6 11 1

두 현 모두 21세기에 접어들어서 두 학교가 공교롭게 같이 출전했던 2014년에 미에 고교가 준우승, 츠루가케히가 4강의 성적을 기록한 것[49]을 제외하고는 20여년간 단 한 번도 3회전을 뚫어본 적이 없다. 어느 쪽이든 상위 라운드에 목마른 현의 대결로 흥미로운 대진이 되었다.

츠루가케히가 2회전과 같은 전개로 시작하자마자 2이닝만에 6점을 퍼붓는 폭격을 선보이며 8강에 진출한다. 다만 초반의 폭격 이후 중반 이후에 식어버리는 타선 역시 2회전과 마찬가지라는 것은 경계해야 할 부분. 미에는 선발 우에야마가 1이닝 만에 37구에 6피안타라는 최악의 스타트 속에 올라온 츠지와 타니가 각각 5이닝과 2이닝을 던지며 잘 막았지만 초반에 당한 폭격을 따라가지는 못하며 짐을 싸게 되었다.여담으로 미에 고교가 3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1992년 대회에서 니시닛폰단기대학부속고교(西日本短期大学付属高校)한테 패한 이후 29년 만이다.
3회전 제4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니혼대-야마가타(야마가타) 1 0 0 0 0 0 3 0 0 4 10 1
이와미치스이칸(시마네) 0 0 0 1 0 1 2 0 1x 5 10 0

두 현 모두 고시엔에서 상위 라운드 진출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승리 시 야마가타 현은 8년만에 8강을 가고, 시마네 현은 12년만에 8강을 진출하게 된다.

이와미치스이칸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의 긴장감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두어 시마네 현을 12년만에 8강을 보낸다. 니혼대-야마가타는 마지막으로 올린 구원 오오바가 긴장을 했는지 볼넷과 장타를 연달아 맞으며 패배하여 8년만의 8강은 달성하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되었다.
2.3.3.2. 12일차
3회전 제5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치벤가쿠엔(나라) 0 0 0 0 0 2 1 0 4 7 13 2
일본항공(야마나시) 1 0 0 0 0 0 0 0 0 1 3 1

이번 시합부터는 승리한 팀은 바로 다음 날 8강을 하기 때문에 투수진의 체력관리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양 팀 모두 앞선 2경기에서 3실점밖에 안하는 좋은 투수진을 보유한 만큼 수비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일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일본항공이 9회에만 세 명의 투수를 올렸지만 앞선 두 명이 8이닝 3실점하는 동안 뒤에 세 명이 1이닝 4실점을 하는 참패를 당하며 8강을 앞에 두고 짐을 싸게 되었다. 치벤가쿠엔은 선발 오바타가 9이닝 96구 8탈삼진 3피안타 1실점이라는 호투에 힘입어 10년만에 8강에 갔다. 여담으로 10년 전 8강을 갈때도 16강에서 상대는 요코하마 고교였는데 1대4로 끌려가다가 9회초에 8점을 내고 9대4라는 대역전을 거두며 진출했는데, 이번에도 조금 나누어 득점한 것만 제외하면 후반에 몰아쳤다는 것은 비슷한 양상이었다.
3회전 제6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메이토쿠기주쿠(고치) 0 1 0 0 0 1 0 0 0 2 7 0
마츠쇼가쿠엔(나가노) 0 0 0 0 0 0 0 0 0 0 3 0

비록 1회전은 하고 온 것이지만 마츠쇼가쿠엔도 전날의 치벤와카야마처럼 2주를 놀다가 등장했다. 역시 긴 실전 감각의 부재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정말로 서술할 내용이 없는, 어찌보면 이게 적당히 수준 높은 야구라는건가 싶을 정도의 느린 템포의 경기가 나왔다. 양 팀이 실책도 한 번 없이 도합 안타를 10개를 치긴 했지만 전부 산발적으로 이닝마다 1개씩 나오는 수준으로 메이토쿠기주쿠는 4회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삼자범퇴를 당하지 않았는데 정작 점수는 솔로포 2개로만 냈다. 메이토쿠기주쿠의 선발 에이스 시로키는 9이닝 102구 6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마츠쇼가쿠엔의 타선을 완전히 눌러버리며 전국구 명문고의 등번호 1번은 아무나 받는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승리의 절반에 해당하는 솔로포 1개를 친 것은 덤.
3회전 제7경기 1 2 3 4 5 6 7 8 9 10 R H E
나가사키 상업(나가사키) 2 0 0 0 0 0 0 2 0 1 5 8 0
고베국제대학 부속(효고) 0 1 0 1 0 0 2 0 0 2x 6 12 1

첫 8강을 노리는 고베국제대학 부속과 69년만에 8강 진출을 노리는 나가사키 상업이 만났다.

고베국제대학 부속이 1회전부터 3회전까지 각각 2-1 / 4-3 / 6-5로 모두 1점차 살떨리는 승리를 거두며 학교 역사상 첫 여름 고시엔 8강에 진출한다. 양 팀이 도합 사사구를 19개나 내주며 상대 팀에게 안 해줘도 되는 출루를 너무 많이 시켜주는 불안함이 있었지만 고베국제대학 부속은 선발 쿠스모토가 4이닝 만에 7개를 몰아내주고도 2실점으로만 막아낸 반면에 나가사키 상업은 초,중, 후반까지 골고루 3개씩 주며 지속적인 출혈이 있었던 것이 끝내기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3회전 제8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오미(시가) 2 0 1 0 0 1 1 2 0 7 10 0
모리오카대학 부속(이와테) 0 0 2 0 0 0 0 1 1 4 15 3

3년만에 다시 8강 진출을 노리는 오미와 앞서 출전한 세 대회에서 각각 1,2,3승을 거두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와테 현의 모리오카대학 부속이 8강 막차 탑승을 두고 펼치는 대결이다. 모리오카대학 부속은 앞선 두 경기에서 단 한점도 안주며 올라온만큼, 투수진의 상태가 중요한 매치업이 될 것이다.

양 팀이 도합 안타를 25개나 치며 난타전을 벌인데다가 모리오카대학 부속이 오미보다 5개나 더 쳤지만 점수에서 밀리며 다크호스의 기세가 잠잠해졌다. 안타의 차이는 5개였지만 사사구의 차이는 6개였던 것이 주요한 패인이었다. 오미는 선발 야마다가 1개를 준 것이 전부지만 모리오카대학 부속에서는 이구치와 오오히라가 2개씩 주고 와타나베가 3개를 주어 총 7개를 주며 주자를 너무 많이 쌓은 것이 실점의 원인이 되었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생존한 도호쿠 지역의 학교가 떨어지며 도호쿠 지역의 첫 고시엔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되었다.[50][51]

2.3.4. 준준결승(8강)

2.3.4.1. 13일차
3회전 첫 날 출전한 팀은 오전 2경기, 둘째 날 출전팀은 오후 2경기에 각 경기가 끝날 때마다 추첨으로 대진이 짜여진다. 여기서부터는 휴식간격이 줄어들기 때문에 선수층, 선수들의 체력 그리고 정신력이 승부를 좌우한다. 또한, 후술할 이야깃거리에도 있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16강과 8강 사이에도 하루 휴식일이 새로 생겼었으나, 대회 초반 기상악화로 연속된 휴식일이 늘어나면서 휴식일이 다시 없어져버렸다.
준준결승 제1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츠루가케히(후쿠이) 0 0 0 0 0 0 0 2 0 2 5 2
교토국제(교토) 0 0 0 0 0 0 0 2 1x 3 8 0


교토국제는 3회전에 이어 이번에도 드라마틱한 승리를 가져가며, 여름고시엔 첫 출전에 4강 진출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츠루가케히는 9회초 공격에서 주자의 아쉬운 판단에 이어, 9회말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며 여름을 마무리짓게 되었다.

준준결승 제2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치벤와카야마(와카야마) 1 1 0 2 0 3 2 0 0 9 15 0
이와미치스이칸(시마네) 0 0 0 0 0 0 0 0 1 1 4 2

시마네 현은 1948년 학제 개편으로 전국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 대회로 대회 명칭이 바뀐 이래, 2003년 본인들이 진출한 것이 유일한 4강 진출이다. 과연 본인들이 스스로 만든 유일한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치벤와카야마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리드하여, 지난경기 완투에 가까운 8.2이닝을 투구한 에이스 나카니시에게 온전한 휴식을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대신 등판한 시오지, 타카하시, 미야모토의 투수진도 도합 14탈삼진 4피안타의 호투를 보이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야마사키 타쿠마를 비롯한 이와미치스이칸의 투수진은 치벤와카야마 타선의 흐름을 끊어내지 못하며 연속안타를 허용했고, 결국 야금야금 잃어버린 점수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경기를 내줘야했다.

준준결승 제3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메이토쿠기주쿠(고치) 0 0 0 1 0 0 0 0 1 2 6 0
치벤가쿠엔(나라) 0 0 0 1 0 0 0 0 2x 3 5 0

2002년 여름고시엔 우승팀 메이토쿠기쥬쿠와, 2016년 봄 고시엔 우승팀인 치벤가쿠엔이 만났다. 양 팀 모두 여름고시엔 본선에 각각 20회, 21회 진출한 단골 강호교인 만큼 명 경기를 예상해볼 수 있겠다.


치벤가쿠엔이 메이토쿠기주쿠를 꺾고 26년 만에 여름 고시엔 4강에 진출했다. 양 팀 선발의 호투와 도합 실책 0개의 명품수비가 조화를 이루며 균형을 맞춰갔지만, 9회초 니시무라가 시로키의 한 방에 먼저 마운드를 내려왔고, 요시무라 역시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역전패를 허용해 앞선 이닝들의 호투의 빛이 바랬다. 메이토쿠로써는 9회초 1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하고 흐름이 끊기며 분위기를 내준것이 결국 끝내기 패배라는 결과로 돌아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준준결승 제4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고베국제대학 부속(효고) 0 0 0 0 1 1 0 0 4 6 7 0
오미(시가) 0 2 0 1 0 0 2 1 1x 7 11 0

앞선 모든 세 시합에서 간사이 지역이 승리하면서 이번 경기의 승자에 관계없이 4강은 전부 간사이 지역의 학교들로만 채워지게 되었다.

2018년 여름 대회 8강에서 아키타현 대표 카나아시 농고(金足農業)의 요시다 코세이에게 타선이 막히고 9회말에 사요나라 투런 스퀴즈를 맞으며 분패했던 오미. 3년만에 돌아온 8강 무대에서 9회초 대역전패 직전까지 몰리며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동점 상황에서 끊어낸 뒤 9회말 끝내기로 극복하며 20년만에 4강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고베국제대학 부속은 9회초 2아웃에서 4연속 대타작전으로 6대2를 6대6으로 바꾸는 기적을 보였지만, 마지막 9회말에서 등판한 네 번째 투수 나카츠지가 장타를 맞으며 통한의 사요나라 패배, 짐을 싸게 되었다.

마지막 경기까지 끝내기 승리가 나오며 고시엔 사상 최초로 하루에 3번 끝내기 승리가 나오게 되었다. 심지어 그 하루가 8강이었던 건 더욱 기가 막힌 일.

2.3.5. 준결승(4강)

2.3.5.1. 14일차
준결승 대진은 8강 경기 종료 직후, 승리팀 주장의 추첨을 통해 결정되었다. 치벤가쿠엔이 1경기를 뽑았다면 치벤가쿠엔 산하 학교간의 내전이 일어날 수도 있었지만, 치벤가쿠엔이 2경기에 당첨되어 치벤가쿠엔 내전은 결승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번 여름고시엔은 사상 최초로 준결승에 오른 4팀이 전부 간사이 지방의 팀이 되면서 말 그대로 간사이를 위한 고시엔이 확정되었다.
준결승 제1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치벤와카야마(와카야마) 2 0 0 0 0 2 0 1 0 5 11 1
오미(시가) 0 0 1 0 0 0 0 0 0 1 4 1

15년만에 4강에 온 치벤와카야마와 20년만에 4강에 온 오미의 대결이 되었다. 두 학교는 2018년 여름 고시엔에서도 1회전에 만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더욱 높은 길목에서 만나게 되었다. 해당 시합은 오미가 7대3으로 이겼다. 3일 휴식후 등판한 치벤와카야마의 에이스 나카니시가 9이닝 124구 10탈삼진을 기록하는동안 4개의 피안타와 3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며 1실점 완투승으로 팀을 결승에 안착시켰다.
준결승 제2경기 1 2 3 4 5 6 7 8 9 R H E
치벤가쿠엔(나라) 0 0 0 3 0 0 0 0 0 3 5 1
교토국제(교토) 0 0 0 0 1 0 0 0 0 1 3 2

첫 출전에 우승까지 노리게 된 교토국제와 26년만에 4강에 온 치벤가쿠엔이 맞붙는다.


여름고시엔 첫 출전에 4강 진출이라는 이변을 일으켰던 교토국제의 신화는 전통의 강호 치벤가쿠엔에게 가로막히며 준결승에서 막을 내렸다. 치벤가쿠엔의 선발 오바타는 9이닝동안 118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만을 허용하면서 교토국제의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팀을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비록 패배하기는 했지만, 교토국제의 투수진 역시 선발 히라노가 4회에 홈런을 허용한것을 제외하면 강력한 화력으로 준결승까지 올라온 치벤가쿠엔의 타선에게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분투했으나, 타선이 틀어막혀 따라가지 못해면서 끝내 아쉬움을 삼키게 되었다. 특히 에이스 모리시타는 5회 구원등판해서 5이닝동안 87구 투구, 볼넷을 5개 내주긴 했지만 2피안타만을 허용하면서 6탈삼진 무실점으로 치벤가쿠엔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교토국제의 선발 히라노는 4회초 상황에서 오바타가 이번 대회에 무안타인것을 감안하고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결정구로 높은쪽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슬라이더를 선택했지만, 그 공을 오바타가 놓치지 않으면서 불의의 일격이 되었고, 그것이 그대로 결승타가 되며 결과적으로 정말 아쉬운 판단을 한 것이 되었다.

2.3.6. 결승

2.3.6.1. 15일차
준결승에서 치벤가쿠엔 소속 2개교가 모두 승리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같은 학교법인 소속교가 결승전에서 만나게 되었다.[52][53]
결승전 1 2 3 4 5 6 7 8 9 R H E
치벤와카야마(와카야마) 4 0 0 0 0 1 1 2 1 9 16 0
치벤가쿠엔(나라) 0 2 0 0 0 0 0 0 0 2 9 2



치벤와카야마가 같은 재단의 형님격인 치벤가쿠엔에게 9 대 2로 완승을 거두며 2000년 이래, 21년만에 여름 고시엔 정상에 올랐다. 본가인 치벤가쿠엔은 아우를 상대로 첫 여름고시엔 우승을 노렸지만 분명한 실력차를 드러내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치벤가쿠엔은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워 기선제압을 도모했으나 1회에 대거 4실점한것이 그대로 결승타가 되었고, 계투로 등판한 오바타 역시 매 이닝 실점하면서 아쉬움을 현저히 드러냈다.
반면, 치벤와카야마는 에이스 나카니시를 벤치에서 대기시키는 출발을 했는데, 2회에 실점을 했던 이토가 4회에도 흔들리자 치벤와카야마의 벤치는 곧바로 에이스를 구원투수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결과적으로 4회 무사1,2루 상황에서 추가실점을 막으며 내어줄뻔한 흐름을 다시 가져오는 좋은 결과가 되었다. 이후로도 나카니시는 주무기인 포크볼을 활용하는 적절한 볼 배합으로 6이닝동안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이라는 화려한 투구를 펼치며 치벤가쿠엔의 타선을 요리했다.

또한, 치벤와카야마는 올해 봄 대회도 우승했던 도카이대학 부속 사가미 고교가 1970년 제 52회 대회를 우승한 이후 51년 만에 4승을 하고 우승한 학교가 되었다. 해당 대회는 30개교가 출전해서 부전승으로 만나는 2회전 시합이 딱 한 시합 있었는데, 바로 그걸 도카이대-사가미가 이기고 그대로 우승까지 차지했다.

2.4. 이야깃거리

2.4.1. 지역대회

- 아오모리 현에서 최근 10년 중 9년을 결승을 갔고, 그 중 6번을 우승하며 현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하치노헤가쿠인 코세이 고교(八戸学院光星高校) 역시 8강에서 5점차를 역전당하며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 미야기 현에서 최근 10년 중 7번 우승을 하고 올해 봄 고시엔에도 나왔던 센다이 이쿠에이 고교(仙台育英高校) 역시 16강에서 센다이상업 고교(仙台商業高校)한테 발목을 잡히며 탈락했다. 무려 현 내 공식전 50연승 중이었으며 4년 2개월만의 패배이다.[54] 그 외에도 다양한 언더독의 승리가 이어지면서 지역 대회 8강에 올라온 8개교가 전부 한 번도 여름 고시엔에 나가본 적 없는 학교만 남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 후쿠시마 현 여름 지역대회 13연패를 이루며 후쿠시마의 압도적 절대 강자인 세이코가쿠인 고교(聖光学院高校)가 사상 여름 고시엔 연속 출전 타이기록인 14연속 출전을 8강에서 떨어지며 달성하지 못했다.[55]
- 사이타마 현 사상 첫 여름 대회 5연패를 달성하며 2017년 사이타마 현의 첫 여름 고시엔 우승을 안겨준 하나사키 도쿠하루 고교(花咲徳栄高校) 또한 16강에서 단 한번도 여름 지역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야마무라가쿠엔 고교(山村学園高校)에게 지는 이변이 일어나며 탈락했다. 심지어 고시엔이 열리지 않았던 작년 여름 지역대회 우승팀 사야마가오카 고교(狭山ヶ丘高校)는 첫 판에 패배하는 대참사를 겪었다.
- 히로시마 현에서는 2017년 여름 준우승 팀이자 고시엔 통산 72승 44패, 우승 3회와 준우승 7회에 빛나는 지역의 최강자 고료 고교(広陵高校)가 16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 돗토리 현에서 최근 10년 중 7년을 결승을 갔고, 그 중 4번을 우승한 강자 돗토리조호쿠 고교(鳥取城北高校) 역시 2회전에서 갑자기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다.
- 도쿠시마 현에서는 위에 소개된 사례들 못지 않게 최근 10년 중 9년을 우승한 나루토 고교(鳴門高校)가 무려 2회전에서 조기탈락을 해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했다.[56]
- 니가타 현의 강호 주에츠 고교(中越高校)가 2회전에서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부전패를 당하였다.
- 올해 봄 고시엔 우승팀인 카나가와 현의 도카이대학 부속 사가미 고교(東海大相模高校) 또한 선수단에서 무려 17명, 거의 전체가 코로나에 걸리면서 8강에서 기권을 하게 되었다. 일본 고교야구의 명장 중 한 명인 사가미 고교의 몬마 케이지(門馬 敬治) 감독은 이번 여름 고시엔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가 되었다. [57]
- 후쿠이 현의 야구 명문 후쿠이 상업 고교(福井商業高校)는 현 내에서 우승권인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16강에서 야구부에서 확진자가 나와 기권을 해야만 했다.

- 마쓰이 히데키의 모교이며 이시카와 현의 초명문 고교, 바로 전 대회인 2019년 여름 고시엔 준우승팀인 세이료 고교(星陵高校) 역시 야구부에서 확진자가 나와 8강에서 기권을 해야만 했다.
- 그 외에 특이 케이스로, 돗토리 현의 강자 요나고쇼인 고교(米子松蔭高校)는 야구부 외의 학교 관계자 중에 확진자가 나와서 처음에는 16강에서 기권으로 부전패를 했다. 하지만, 이후 일본 고교야구 연맹에서 자체적인 재조사 및 심의가 들어가 부전패를 취소하고 뒤늦게라도 시합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카이 고교(堺高校)를 3대 2로 제압하고 8강에 올라갔다. 애꿏은 사카이 고교만 줬다 뺐겼다... 그러나 아쉽게도 요나고쇼인 고교는 8강에서 야즈 고교(八頭高校)한테 1점차이로 패하며 탈락하였다.
- 미에 현 출전교인 미에 고교는 1회전에서 도쿠후 고교(徳風高校)를 상대로 65-0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로 5회 콜드 승리를 거두었다.[58] 상세 기록으로는 63안타 13홈런 0삼진 25도루...라는 기록을 남기며 최다 점수 및 최다 점수차 승리를 거두었다..
- 시마네 현 결승에서 이와미치스이칸 고교의 에이스 야마자키는 이번 대회 현 지역대회 결승 49경기 중 유일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 기록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아이치 현 출전교인 아이치공업대학 부속 메이덴 고교는 말도 안되는 대진운을 뚫고 우승했다. 설명하자면 4회전에서는 2019년 여름 지역대회 우승교 호마레 고교(誉高校)를, 5회전에서는 2011년 여름 지역대회 우승교이자 2019년 여름 지역대회 4강인 시가쿠칸 고교(至学館高校)를, 8강에서는 2016년 여름 지역대회 우승이자 2019년 봄 고시엔 우승 도호 고교(東邦高校)를[59], 4강에서는 지역 따위의 수준이 아닌 전국구 명문고 주쿄대학 부속 주쿄고교(中京大学付属中京高校)를[60], 결승에서는 올해 봄 지역대회 준우승교인 교에이 고교(享栄高校)를 만나는 끔찍한 대진운을 겪었지만 해당하는 5시합에서 도합 32득점 13실점을 하며 모조리 다 이기는 괴력을 선보였다.

2.4.2. 전국대회



[1] 단, 6장 중에 무조건 도쿄에 최소 1장, 간토에 최소 4장의 출전권이 배정된다. 나머지 1장은 간토지역과 도쿄의 학교 중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은 학교에게 주어진다.[2] 주고쿠와 시코쿠는 합쳐서 5장의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두 지역은 각각 2장의 출전권이 배정되고 나머지 1장은 두 지역의 학교 중 더 높은 평가를 받는 학교에게 돌아간다.[3] 이 지구는 간토/도쿄나 주고쿠/시코쿠와 다르게 한 지구로 통합해서 뽑는다.[4] 1920년 제6회 여름 고시엔이 첫 전국대회 출전이다.[5] 학교측 언급에 따르면 입학생 모집에 애를 먹는 중이다보니 어떻게든 학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하고 전폭 지원중이라고 한다.[6] 2009년의 준준결승 이상 진출의 기록을 달성한 학교는 미야기의 리후(利府)고교이며 당시 준준결승마저 승리하여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에서 이와테현의 명문고이자 오타니 쇼헤이의 모교인 하나마키 히가시한테 패배하여 준결승에서 대회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얻은 명성때문인지 지역에서 나름 알아주는 야구 명문으로 나아간다. 그 결과, 센다이 이쿠에이가 최근 10년 중 7년을 우승하며 거의 독점하다시피하는 미야기 현 예선에서 2014년에 기어이 우승을 차지하며 여름 고시엔에 진출한다. 여름 고시엔에서도 2007년 사가키타의 기적을 만들어내며 지역 명문이 된 비슷한 상황의 사가키타고교를 이기며 2회전까지 진출하지만 2회전에서 이번 대회에도 나온 타카사키 고교에게 패배하며 마무리한다.[7]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성씨인 김씨가 무려 인구의 1/3 가까이 되는 대한민국과 다르게, 일본은 가장 흔한 성인 사토(佐藤) 역시 인구의 1%가 채 안되는 성이며 일본의 주민등본에 등록된 성씨만 30만개가 넘는다. 물론 이는 대한민국이 성의 풀이 굉장히 좁은 나라인 점이 더 크다.[8] 이번 2회전을 승리하면서 통산 135승이 되었다. 고시엔 통산 승리 2위의 학교는 교토의 명문고 류코쿠대학 부속 헤이안 고교(龍谷大平安高校)로 현재 고시엔 통산 103승을 기록중이므로 앞으로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해당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9] 여담으로, 7번 타자 토리야마에게 직구를 던지는데 구속 측정기의 오류 같지만 무려 162km/h(!)라는 말도 안되는 구속이 찍히기도 했다. 2019년 일본프로야구 최대의 드래프트 후보 사사키 로키이와테 현 예선에서 던진 최고 구속이 157km/h이고 오쿠가와 야스노부가 2019년 고시엔에서 던진 최고 구속도 153km/h이다.[10] 준준결승 제 2경기의 도카이대-사가미와의 결승에서 양쪽 모두 초고교급 투수를 앞세웠지만 의외의 난타전으로 10대6으로 도카이대-사가미가 우승을 차지했다.[11] 후쿠오카대-오오호리는 규슈 지역대회 준우승교이지만, 최근 30년 가까이 여름 고시엔 진출 기록이 없다. 최고 성적은 마지막 출전이었던 1989년 제 71회 여름 고시엔에서의 8강[12] 준준결승 제 1경기의 텐리가 메이호를 8강에서 떨어뜨렸다![13] 봄 4회, 여름 7회[14] 2회전까지의 승리 기준 135승[15] 봄 고시엔에서 가장 최근 4강 이상에 진출한 대회가 1997년 제 69회 대회이고 당시 결승에서는 이번 대회에도 출전해 준준결승 제 4경기에 예정되어 있는 주쿄대-주쿄를 4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16] 최다 우승(11회), 통산 최다승리(이번 시합 승리로 136승)[17] 앞서 서술한대로 1997년 제 69회 대회 준우승이 마지막으로 봄 고시엔에서 4강 이상 진출 기록이다.[18] 1회전 제 9경기에서 메이호가 21세기 전형으로 출전한 히가시하리마 고교에게 질 뻔 했지만 어찌되었든 이겨서 결국 준결승까지 왔다.[19] 지금까지의 대회는 8강 다음 날 4강을 진행하는 살인적인 일정으로 24시간도 못 쉬는 일이 비일비재했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8강과 4강 사이에도 하루 휴식일을 넣기로 했다.[20] 2011년 제 83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처음 진출하는 것이다.[21] 당시 결승 진출교는 후쿠오카의 규슈 국제대학 부속 고교로 또 우연치 않게 도카이대-사가미가 우승했던 2015 여름 고시엔에 출전한 적도 있는 학교이다. 2015년 여름 고시엔에서는 키요미야 코타로가 지키고 있던 서도쿄 대표 와세다 실업고에게 8강에서 패배한다. 또 한번 더 계속 물고 물리는 인연이지만 와세다 실업고는 이번 대회 준준결승 제 1경기에 나왔던 센다이 이쿠에이(당시 준우승)에게 패배. 즉, 정리하자면 도카이대-사가미(당시 우승) > 센다이 이쿠에이(준우승) > 와세다실업고(4강) > 규슈 국제대학 부속 고교(8강)[22] 2019년 대회는 아키히토 당시 천황의 퇴위 이전이라 헤이세이 시대로 간주하여 헤이세이 시대 마지막 고시엔 대회로 취급한다.[A] 봄, 여름대회 연속진출팀[A] 봄, 여름대회 연속진출팀[A] [A] [27] 전일본공수 등 특정 항공사와 관련 있는 학교는 아니다. 단지, 항공 정비나 조종 등의 특기 양성을 위한 학교이며 이시카와 현에도 일본항공 이시카와(日本空港石川)라는 야구 명문고가 있다.[A] [29] 현립 기후상고 이외에도, 기후시립 기후상고가 따로 있기때문에 현립임을 명시해야한다[A] [A] [A] [A] [A] [35] 2018년에 아난 공업 고등학교(阿南工業高校)와 아라타노 고등학교(新野高校)가 합쳐졌는데 아라타노 고등학교가 진출한 적이 있다.[A] [A] [A] [39] 무려 1956년이다![40] 외국인 유학생 선수가 있는 것 자체는 처음이 아니다. 두산 베어스의 안권수 선수나, 비록 일본 국적이지만 혼혈인 오코에 루이 같은 선수들도 고시엔을 간 적이 있다.[41] 누구는 한 번 하기도 힘든 고시엔 진출인데, 와타나베 감독은 요코하마 고교 야구부 감독을 하면서 고시엔 우승만 5번을 했다! 1998년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데리고 춘하연패를 달성한 것도 와타나베 감독이다.[42] 당시에는 학제가 지금과 달라 중등야구 대회였다.[43] 올해 봄, 여름 고시엔에 둘 다 진출한 홋카이 고교가 봄에 승리를 거두었으면 최초의 4시대 승리를 거둔 학교가 될 수 있었다.[44] 해당 학교들은 오사카토인(오사카), 치벤가쿠엔(나라), 치벤와카야마(와카야마), 요코하마(가나가와), 메이호(오이타), 메이토쿠기주쿠(고치), 도카이대-스가오(서도쿄)이다.[45] 후공인 오사카토인이 리드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공 팀의 공격이 진행되는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스펜디드 게임이 아닌 강우 콜드가 선언되었다.[46] 앞서 서술한 적이 있지만, 1998년은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결승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며 요코하마 고교의 고시엔 사상 5번째 춘하연패를 달성한 해다.[47] 올해 봄 고시엔 출전하였을 때,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 의원과 오승환 선수가 직접 응원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48] 당시에는 물론 아직 우승교는 아니었다.[49] 4강에서 서로 만나지는 않았다. 미에는 니혼분리를 만났고, 츠루가케히는 해당 대회 우승교 오사카토인을 만났다.[50] 도도부현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4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현재까지 여름 고시엔 우승 경험이 없는 현은 19개이고 8개 현은 아직 여름 고시엔 결승도 못 가보았다. 그 중에서 도호쿠호쿠리쿠라고 불리는 두 지역은 지역 전체가 한 번도 우승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유독 도호쿠 지역이 좀 더 일본 현지에서도 강조되는 면이 있는데 호쿠리쿠 지역은 츠루가케히가 드디어 2015년 봄 고시엔을 우승하며 고시엔 우승은 달성했지만 도호쿠 지역은 아직 봄 고시엔조차 우승을 못했다.[51] 도도부에 해당하는 오사카 부, 교토 부, 도쿄 도, 홋카이도는 우승 경험이 있다.[52] 대학교 부속 고교끼리 만난 것을 포함해도 결승전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53] 두 학교는 2002년 고시엔 3회전에서 격돌한 바 있는데, 이때는 치벤와카야마가 적색 모자를 착용해 구별했다.[54] 2018년 입학생들은 단 한 번도 현 대회에서 진 적이 없다는 소리가 된다![55] 심지어 14연속 출전 기록을 보유 중인 학교는 와카야마 현의 토인 고교(桐蔭高校)로 무려 거의 100년 전인 1915년 제 1회 대회부터 1928년의 제 14회 대회까지의 기록이다! 그 이후로 93년 만의 14연속 출전이 되는 것이었다.[56] 다만 나루토 고교를 떨어뜨린 이케다 고교(池田高校)는 고시엔 통산 42승 14패 승률 75% + 3회 우승 & 2회 준우승을 기록중인 곳으로, 1980년대에 도쿠시마현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다 최근에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부진을 겪고 있지만, 꾸준히 상위 라운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강팀이다.[57] 참고로 몬마 감독이 1999년 29살(!)의 나이로 감독에 취임한 이후 사가미 고교의 고시엔 통산 성적은 30승 7패 - 승률 81.1% + 우승 4회 & 준우승 1회로 몬마 감독은 1970년대에 황금기를 구가하던 이후 침체되었던 사가미 고교를 2010년에 무려 33년만에 여름 지역대회 우승을 시키고 그 기세로 고시엔 준우승까지 몰고 이후에도 180개교 가까이 참가하는 전국 최고 격전구인 카나가와 현에서 2010년대에 지역대회 우승만 4번을 차지하며 다시 황금기를 불러온 명장이다.[58] 심지어 후공이라서 공격은 4번 밖에 안 했다!![59] 후술할 주쿄대학 부속 주쿄고교는 봄 + 여름 통산이고 도호 고교는 봄 고시엔 한정 최다 승리(56승) + 최다 우승(5회) 보유[60] 고시엔이 열리지 않았던 작년 여름 지역대회 우승, 고시엔 통산 최다 승리(136승) + 최다 우승(11회) 보유, 올해 봄 고시엔 4강[61] 참고로 대회 일정을 더 연장해서 예정한대로 휴식일을 주면 안되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코시엔 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한신 타이거즈측과 미리 일정을 협의해 경기장을 대여하는 식이기 때문에 절대 불가능하다. 이 대회를 배려해주기 위해 선수단 전체가 1달간 죽음의 원정(死のロード)을 다니며 오사카에 있는 교세라 돔을 임시 홈구장으로 쓰는 불편함을 감수하는터라 계약된 일정이 끝나면 바로 비워줘야 하는거나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