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日本3大RPG / 日本三大RPG일본의 3대 JRPG. 1990년대에 게임 업계에서 자주 거론되었던 용어.
그 셋 중에 드래곤 퀘스트(DQ)와 파이널 판타지(FF)를 넣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고 남은 것은 3번째의 자리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DQ나 FF 만큼의 인지도가 있으며, 오랫동안 시리즈가 지속되어 온 이 3대 자리에 들어갈만한 작품은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 사정이 이러하니 시선은 자연스레 "3대 자리에 들어가는 RPG는 무엇?" 이라는 형태의 떡밥으로 굳혀지게 된다.
엄밀히 따지면 1990년대 뿐만 아니라 2000년대, 2010년대에도 포켓몬스터를 제외하면 DQ와 FF에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JRPG 시리즈는 없었다. 따라서 2010년대 이후로는 "3대 자리에 들어가는 RPG는 무엇?"이라는 떡밥은 많이 식은 상태이다.
2010년대에는 떡밥이 많이 식긴 했지만 그래도 팬들끼리 서로 우열을 가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 전문성 없는 게임잡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예상이나 추측 같은 형태로 지면을 채우는 일이 많았는데 한국 게임 잡지들도 이를 보고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보니 유저들도 입에 따라 담게 되었다.
초창기에는 많은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지만 고전게임 갤러리를 비롯한 게임 커뮤니티를 필두로 고전게임 붐으로 인해 다시 잠깐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JRPG를 밀던 유저들에 의해 변질되기 시작해 금방 식은 떡밥으로 전락했다.
사실 세번째 후보는 포켓몬스터 시리즈라고 봐야한다. 판매량 및 인지도는 DQ와 FF를 모두 합쳐도 가볍게 능가하는 수준이나 정통 RPG가 아니라는 이유, 혹은 게임의 비중보다 독립된 캐릭터 프랜차이즈의 비중이 더 크다는 이유[1] 등 DQ나 FF와 비교대상으로서 애매하다는 점에서 포켓몬스터는 예외로 두는 경우가 많다.
2. 자주 언급되었던 3대 JRPG 후보
1990년대에 보통 3대 RPG 게임의 후보로 가장 유력시되던 사가와 성검전설을 비롯하여 그밖에 언급되고는 하던 여신전생, 판타시 스타, 이상한 던전, 테일즈 오브, 스타 오션, 이스, MOTHER 등은 DQ나 FF에 비해 판매량이나 인지도가 크게 부족했다.2000년대에는 포켓몬스터, 킹덤 하츠[2], 테일즈 오브 등이 많이 언급되었다.
2020년 이후에는 포켓몬스터, 페르소나, 킹덤 하츠, 테일즈 오브, 제노블레이드 등이 일본 3대 RPG의 3번째 후보로 자주 언급되고 여전히 'DQ와 FF의 뒤를 이을 3번째'에 대한 떡밥은 웹진을 중심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애시당초 게임 잡지에서 시작되어 게임 잡지로 마무리된 떡밥이었으니만큼, 현행 시리즈가 정통 JRPG에 부합하느냐 아니냐의 여부보다도 시리즈물로서의 인기나 완성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인 듯.#1 #2
다만 프롬 소프트웨어사의 다크 소울 및 엘든 링 등의 액션 RPG 타이틀들이 언론의 평가 뿐만 아니라 판매량도 FF와 DQ를 눌렀고, 아예 소울라이크라는 새로운 장르까지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JRPG가 아니란 이유로 취급하지 않는 등 원래도 모호했던 기준이 신뢰성을 더욱 잃어 올드 게이머들의 식은 떡밥으로 전락한 상태.#1
게다가 FF 시리즈 중 FF16(2023)은 RPG 요소를 대부분 버리고 사실상 액션게임화 되었을 정도로 장르의 변화가 커져 더 이상 RPG라 부르기도 어색한 상황이 되었고, 대신 기존의 액션 어드벤처 장르였던 용과 같이 시리즈가 7편(2020) 이후 RPG화 되는 등 더더욱 기준이 두루뭉술해지고 있다.
3. 기타 이야기거리
- 고다 츠토무가 테일즈 오브 시리즈를 놓고 "(테일즈가) 3대는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한 것이 훗날 종종 발굴되긴 하는데, 이 시기엔 JRPG는 커녕 일본게임 자체가 어려웠던 시기인지라 역시 떡밥으로 쳐주지는 않는다.#1
- 비슷한 선상에서 이 논쟁 자체를 변형된 2인자 마케팅[3]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으나, DQ나 FF에 견줄만한 실적을 이룩한 게임도 별로 없는데다가 포켓몬스터 같은 게임은 그런 짓을 안해도 충분히 팔리는 게임이었기에 빨리 잊혀졌다.
- ranking.goo.ne.jp에서 2017년에 실시했던 일본 3대 RPG 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은데, 더 이상 정통파 JRPG가 아니게 된 작품들이 후보군에 다수 올라간데다 1위 득표율이 500표도 채 넘지 못한것을 보면 이제 이 떡밥은 일본 안에서도 완전히 끝장난 떡밥임을 아주 잘 알 수 있다.
어지간한 흥미 위주의 자잘한 랭킹 투표라 해도 기본적으로 1위가 1000~1500표 정도를 평균적으로 얻어가는 사이트인데, 이쪽은 한때 게임 잡지계를 주름잡았던 떡밥인데도 불구하고 전체 투표수가 4000표 미만인 안쓰러울 정도로 낮은 참가율을 보였다. 더군다나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완전히 오픈 월드 계열로 전향했고, 포켓몬스터 시리즈와 테일즈 오브 시리즈는 2015년 이후 타이틀들이 신나게 욕을 얻어먹으며 평가가 크게 추락하는 중인지라 전반적인 게임 업계의 시각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조차 못하다. 사실상 몇몇 웹진을 중심으로 과거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극히 일부의 아재급 올드비 게이머들이 억지 밈의 형식으로 멱살 잡아 끌고 가는 수준.
포켓몬이 1위인 것도 이팬덤 저 팬덤이 자신이 빠는 JRPG를 3번째에 놓기 위한 질질 물고 끄는 키배와 병림픽에 지친 나머지 얘한테 3번째 자리 내 주고 더이상 썩은 떡밥 물지말고 끝내자 라는 피로감에 반쯤 영혼없이 암묵적으로 인정한 여론이 크다. - 1위: 포켓몬스터 (485표)
- 2위: 테일즈 오브 시리즈 (441표)
- 3위: 젤다의 전설 시리즈 (403표)
- 4위: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 5위: 킹덤 하츠 시리즈
- 6위: 진 여신전생 시리즈
- 7위: 사가 시리즈
- 8위: 페르소나 시리즈
- 9위: 환상수호전 시리즈
- 10위: MOTHER 시리즈
- 영미권에서 판매량에 따른 JRPG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공교롭게도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포켓몬스터와 양대 JRPG가 3위 안에 전부 들어있다.
- otthan에서 2022년 실시했던 일본 RPG 투표 결과
- 1위 :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172표)
- 2위 :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110표)
- 3위 : 페르소나 시리즈 (96표)
- 4위 : 테일즈 오브 시리즈 (94표)
- 5위 : 환상수호전 시리즈 (61표)
- 6위 : 사가 시리즈 (51표)
- 6위 : 이스 시리즈 (51표)
- 8위 : 데빌 서머너 시리즈 (50표)
- 9위 : 포켓몬 시리즈 (32표)
- 10위 : 성검전설 시리즈 (22표)
4. 관련 문서
[1] 포켓몬이라 인기가 있는 거지 딱히 RPG로써 완성도 높은 게임이라서 인기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2] 사실 테일즈보다도 높은 시리즈 당 매상만으로는 3대째로 손색이 없었지만 포켓몬과 마찬가지 이유로 디즈니 묻은 팬시상품이라고 쳐주기 애매했던 점이 컸다.[3] 스퀘어 에닉스 자사의 게임을 DQ, FF 다음줄에 자칭해 놓음으로서 화제거리를 만들고 판매량을 늘리려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