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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0 17:25:26

자슬론

1. 개요2. 러시아 SVR의 특수활동부서3. 함정용 AESA 레이더4. 항공기용 PESA 레이더
4.1. 상세4.2. 성능4.3. 버전

1. 개요

Заслон(Zaslon)
자슬론은 러시아어장벽(barrier)라는 뜻이다.

2. 러시아 SVR의 특수활동부서

파일:1518877842143357619.jpg

러시아 해외정보기관 SVR 산하의 특수작전부서이다. 러시아 당국에서는 그 존재를 부정하고 있는 상태이며, 약 300명 규모로 러시아의 특수부대 중 극소수 정예에 해당하는 부대 중 하나이다.

해외첩보수집 및 특정한 특수작전 수행, 대사관 방어 등이 목표라고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부에 의해 매우 극비리에 그 행적이 부쳐지며, 러시아군 내에서 매우 다양한 작전경력 및 교육경험이 있으며, 다개국어를 구사하는 300~500명 가량의 베테랑들을 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자세한 사항은 영문 위키페디아 참조. #

3. 함정용 AESA 레이더




러시아 파조트론[1]에서 개발하고 러시아 해군에서 사용하는 함정용 다중밴드 회전형 + 고정형 AESA 레이더 + 전자전 복합체로서, 카라쿠르트급 미사일 고속함부터 키로프급 순양함까지 다양한 함정에 장착되며 첫 장착은 그리먀시급 초계함에 장착되었다.

파일:ZASLON_ship aesa.jpg
X밴드 4면 고정형 레이더 안테나 형상

파일:45634523343.jpg
제어 콘솔 형상

S밴드 레이더는 회전형으로 통합마스트 상부에 장착되어있고 X밴드 레이더는 이지스 시스템처럼 4면 고정형으로 통합마스트 중앙에 장착되어 있다. 탐지거리는 밴드에 따라 다르지만 약 200 ~ 300km 내외다.

4. 항공기용 PESA 레이더

БРЛС-8Б «Заслон»
BRLS-8B "Zaslon"



소련에서 개발하고 러시아에서 개량한 레이더로서 정식 명칭은 BRLS-8B이다. 자슬론 레이더는 MiG-31에 장착하기 위해 개발된 다중모드 공중 탐지 레이더로서 위의 해상용 자슬론과 다르게 티호미로프 기구 과학연구소[2]1975년에서 1980년 사이에 개발했다. NATO 코드명은 플래시 댄스(Flash Dance)로서 SBI-16, RP-31, N007, S-800이라는 다양한 별칭을 가지고 있다.

약 1톤 크기의 거대한 레이더로 당대 전투기 기수에 장착되던 레이더 중 가장 컸다.

4.1. 상세

파일:Zaslon-Radar.jpg
안테나 형상

자슬론 레이더PESA 안테나디지털 신호처리 기술을 장착한 펄스-도플러 레이더이다. 자슬론 레이더는 다중 채널시스템으로서 2개의 분리된 전자제어식 배열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1700개의 에미터를 가지는 X밴드 레이더이고 다른 하나는 64개의 에미터를 가지는 L밴드 레이더이다. 이 둘은 직경 1.1미터의 안테나에 집적되어 있다. 자슬론 레이더는 수평 +/- 70도, 수직 +70/-60 도를 스캔할 수 있다. X밴드 레이더는 가역성 페라이트 위상 변위기(reciprocal ferrite phase shifter)를 가지고 있어서 1.2ms 내에 모든 빔을 쏠 수 있는 데 이는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수초가 걸리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성능이다. 자슬론 레이더의 탐지 성능은 19m²의 RCS를 가지는 물체를 200km 거리에서 50% 의 확률로 탐지할 수 있으며 [3] 동시에 10개의 타겟을 추적하고 R-33, R-40, R-60 적외선 추적 미사일 4개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자슬론 레이더는 구소련 최초의 룩다운/슛다운 레이더였다. 이 레이더로 인해 미국의 전투기/폭격기나 순항 미사일이 소련 영공을 저고도로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침범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졌다.

파일:Zaslon-Radar-Display.jpg파일:MiG-31E-Zaslon-Radar-Display.jpg
우측 구형 자슬론 콕피트, 좌측 개량형 자슬론 콕피트

1968년도에 파조트론은 MiG-31을 위한 레이더 개발 임무를 부여 받았다. Phazotron 소속 공학자들은 2개의 시작품, 즉 Groza와 Vikhr을 준비했는데 두 개 모두 Sapfir 시리즈 기술로 만든 것이었다. Sapfir는 MiG-21PF를 위해 만든 레이더이다. 최종 버전은 Smerch-100으로 명명되었는데 결국 요구 성능을 만족하지 못했다. 이 레이더의 주요 요구 성능 중 하나가 MiG-31에 장착하여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었는데 지면을 스캔할 때 생기는 잡다한 노이즈 때문에 개발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웠다[4]. 그래서 Phazotron은 요구 성능을 만족하지 못했고 컨소시엄 파트너였던 NIIP에 모든 서류를 넘겼으며 그 결과가 바로 자슬론 레이더이다. 결국, 위상 배열을 설계한 NPO Istok, 위상 배열을 제작한 Leninetz의 지원으로 모든 문제는 해결되었다. 그 결과 1981년 12월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슬론의 무게는 당시 미국 전투기의 레이더였던 AWG-9[5]의 2배였다.

자슬론 레이더는 제트 전투기에 장착된 최초의 PESA 레이더로서 기념비적인 물건이다. 기존에 PESA는 지상 관제 시스템이나 B-1 폭격기 정도에 쓰였을 뿐이다. 자슬론 레이더는 1991년 파리 에어쇼에서 MiG-31에 장착된 모습이 공개되었다. 여기서 소련은 과감하게도 MiG-31의 레이돔을 열어서 안테나를 공개하였다[6]. 1991년 파리 에어쇼에서 소련은 자슬론 레이더를 장착한 MiG-31이 비행중인 스텔스 전폭기 F-117을 탐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아쉽게도 시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MiG-312000년까지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한 유일한 전투기였으며 이후 일본미쯔비시에서 제작한 F-2J/APG-1 능동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한 것이 두 번째이다[7].

MiG-31M, MiG-31D, MiG-31BM은 업그레이드된 자슬론-M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자슬론-M 레이더는 기존에 비해 더 큰 안테나와 더 먼 탐지 거리[8]를 가진다. 이 정도면 AWACS가 탐지하는 수준이다. 또한 공중과 지상의 목표을 동시에 공격할 수도 있다. 자슬론-M은 1.4m 직경(추정치)의 안테나를 가지고 있는데 기존의 자슬론 레이더에 비해 50%에서 100% 정도의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1994년 4월R-37을 유도해서 300km 밖의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한다. 자슬론-M의 탐지 거리는 RCS 19/20m² 목표물 기준 400km이며 동시에 24개의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고 RCS 5m²의 목표물 6개를 282km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다. 공격 가능한 목표의 속도도 기존에 마하 5에서 마하 6으로 향상되었는데 이런 목표들은 대부분 지상에서 발사되는 것들이다. 자슬론 레이더 덕분에 MiG-31은 극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 미사일을 탐지하고 파괴할 수 있는 데 당시 이런 능력을 가진 전투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자슬론 레이더에는 Argon-15A 컴퓨터를 사용한다. Argon-15A는 소련에서 개발된 최초의 디지털 컴퓨터로서 컴퓨터공학 연구소(NICEVT, 현재는 NII Argon)에서 개발하였다.

4.2. 성능

1981 RP-31 N007 에 대해 소개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 자슬론-A의 공중 목표 탐지 거리: 200 km (RCS 19m² , 0.5의 충돌각 확률)
• 0.5의 확률로 RCS 3m² 의 목표물을 35 km 이내에서 탐지
• 동시 탐지 목표 24개 (초기 버전은 10개)
• 동시 공격 목표 6개 (초기 버전은 4개)
• 자동 추적 거리 120 km
• 열추적 탐지 거리 56 km[9]
• 평균 출력 2.5kW

4.3. 버전


[1] JSC Phazotron은 러시아(구소련)에서 가장 큰 군용 레이더전자전 장비 제조회사이다. 1917년 항공기용 계측장비를 만들기 위해 라디오공학연구소(NIIR)가 설립되었고 이후에 Phazotron으로 바뀐다.[2] JSC V.V. Tikhomirov Scientific Research Institute of Instrument Design[3] 이는 5m² 의 표적을 140km 에서 탐지할 수 있는 성능과 비슷하다. 동시기 F-15 에 장착된 APG-63 과 동급.[4]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룩다운으로 스캔해야 한다. 레이더로 룩다운해서 지면을 스캔하면 미사일이나 전투기가 지면의 물체와 섞이는 바람이 구별이 쉽지 않다. 즉, 지면에 있는 물체들이 노이즈가 되어 버린다[5] AWG-9는 F-14에 장착된 레이더로서 룩다운/슛다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RCS가 1 m²의 기체를 약 207km로 탐지하는, 당시로서는 최고의 탐지 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AWG-9는 24 대의 공중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하며 AIM-54 피닉스를 사용하여 목표물 6 대를 동시에 공격하는 것이 가능했다. 장거리 다중 목표를 동시에 공격하는 능력은 전투기로는 처음으로 F-14에 실용화되었다. 이 레이더는 이후 1980년대에 AN/APG-71로 업그레이드된다.[6] 이건 1981년도에 톨카초프에 의해 자슬론 레이더의 설계 도면이 CIA로 누출된 것 때문이기도 하다. 이때 Sapfir-23의 설계도도 함께 유출되었다.[7] 다른 말로 하면 2000년까지 MiG-31을 제외하고 모든 전투기의 레이더는 기수부에 있는 안테나를 회전시키는 기계식 레이더였다[8] 400km라고 알려져 있다.[9] 이 경우 지표면을 배경으로 하는 순항미사일이나 기타 다른 목표를 쉽게 탐지할 수 있다.[10] 톨카초프의 행적은 David. E. Hoffman이 지은 "10억달러 스파이: 냉전시대 스파이활동과 배신의 진실"(David E. Hoffman,, "The Billon Dollar Spy: A True Story of Cold War Espionage and Betrayal," Icon Books, 2017)이라는 책에 잘 나와 있다. 영어가 되는 사람은 읽어 보면 톨카초프 이외에 다른 내용들도 읽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