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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삐쭈 단편선] 적금통장 만들러 왔는데요2. [장삐쭈의 VS] 부X친구랑 키스하기 VS 친구부X에 키스하기3. [신병] 작업4. [쿠퍼네 가족] 어린이날은 나빠!5. [눈빛맨] 2화6. [스튜디오 장삐쭈] 금주7. 장삐쭈 초단편선8. [오늘의 안기욱] 고요 속의 외침9. 어시스턴트 모집10. [장삐쭈 단편선] 편의점11. [스튜디오 장삐쭈] 원격회의12. [장삐쭈 단편선] 기자회견13. [장삐쭈 단편선] 정류장14. [장삐쭈 단편선] 욕 좀 해줘15. [장삐쭈 단편선] 기억안나?16. [스튜디오 장삐쭈] 아이디어 회의317. [신병] 아침점호18. [눈빛맨] 3화19. [2인팟] 대장간20. [신병] 전역
1. [장삐쭈 단편선] 적금통장 만들러 왔는데요
2. [장삐쭈의 VS] 부X친구랑 키스하기 VS 친구부X에 키스하기
(네모와 동그라미가 대포집에서 술을 먹는다. 둘 다 술에 잔뜩 취한 상태다.)
네모:아...
동그라미:아...
네모:그러니까 내가 하지 말쟀잖아.
동그라미: 아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냐?
네모: 아...이게 다 너 때문이야 새끼야...알어?
동그라미: 이제와서 내탓 해 봐야 뭐가 달라지냐?
(동그라미가 네모의 멱살을 잡으며 때리려고 한다.)
네모: 달라진다 새끼야! 나한테 쳐맞으면 니 얼굴이 달라지지 어?
동그라미: 쳐? 쳐 이 새끼야! 나도 이제 씨바 살기 싫다! 부랄에 키스할 바에는 그냥 죽을란다! 어? 쳐!치라고!
(네모가 담배를 피러 라이터에 불을 붙힌다.)
네모: 에휴~ 됐다. 말해봐야 뭐하겠냐.
동그라미: 뭐 할 건지나 정해 임마. 하긴 해야 될 거 아니야.
네모: 몰라 임마. 그거나 그거나 똑같이 뭘 고르고 자빠졌어. 아이씨, 이놈의 라이타!
동그라미: 야, 다르지! 부랄 친구랑 키스하는 게 훨씬 쉽지 인마.
네모: 아 그럼 니가 그거 해.
동그라미: 그럼 니가 친구 부랄에 키스할 거야?
네모: 뭐? 난 안해 인마.
동그라미: 야 근데 이거 솔직히 밸런스 너무 안 맞는 거 아니냐?
네모: 밸런스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다. 어휴~
동그라미: 야 현실적으로 부랄 친구랑 키스보다 친구 부랄에 키스하는 게 훨씬 역겹잖아.
네모: 뭐...굳이 따지자면 그렇긴 하지.
동그라미: 그러니까 뭐 예를 들면 친구 부랄에 키스하고 1억 받기 vs 안 하고 아무것도 안 받기 이렇게 돼야 하지 않을까?
네모: 오~ 돈을 준다라....
동그라미: 이러니까 구미가 확 당기지 않냐?
네모: 구미는 씨바 니 부랄을 확 땡겨줄까?
동그라미: 야, 그럼 너는 어떡할래? 친구 부랄에 키스하고 1억 받을래, 아님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받을래?
네모: 난 안 하지 뭘 물어보고 자빠졌냐?
동그라미: 진짜 안 할거야? 1억인데?
네모: 야 근데 잠깐만, 키스하는 건 부랄 친군데 부랄에 키스하는 건 그냥 친구네?
동그라미: 어, 그러네? 근데 뭐, 뭐 그게 달라?
네모: 야 다르지. 부랄 친구면 합의하고 반띵하면 그만인데 그냥 친구면 어색해가지고 분위기 존나 이상해질거 아냐.
(네모의 상상 속에서 네모와 름모가 서로 얼굴을 붉힌다.
름모: 어...시,시작할까...?
네모: 어,어... 그...그럴까...?
름모: 어떻게 그냥...서 있을까...?
네모: 어 아니 너...너 편한 대로 해. 나는...어...
름모: 어...그럼 주,준비되면 말해줘...
네모: 응...아 알겠어...)
(상상한 네모가 역겨움에 변기에 계속 토를 하고 동그라미가 네모 등을 토닥여 준다.)
네모: 우욱....!욱...!우욱....!야 더 세게 두드려봐!우욱...!
동그라미: 아 그러게 쓸데없이 상상을 왜 하냐 임마.
네모: 야 이렇게까지 하면서 돈 벌어야 되냐? 난 모르겠다, 우욱...!
동그라미: 세상 사는 게 다~ 그런 거야 인마.
(네모와 동그라미 둘 다 다시 식탁에 앉는다.)
동그라미: 이제 좀 괜찮냐?
네모: 아니...안 괜찮아.
동그라미: 야 생각해봐. 1억이야 1억.
눈 딱 감고 한 번 하면 1억이 생기는 거라니까?
네모: 아이 그까짓 거 돈 안 받고 말지...라고 하기엔 좀 큰 돈이긴 하네.
동그라미: 그래~우리가 언제 억을 만져 보겠어?
네모: 아...몇 초나 해야 되는데?
동그라미: 딱 1분.
네모: 으어? 1분?! 아이씨 너무 길잖아!
동그라미: 그래서 진짜 안 한다고?그럼 저 사람들 다 들어오라고 한다?
(대포집 밖에 웬 남자들이 모여 있다.)
네모: 뭐? 사람들이 있어? 뭐...뭐야 저 사람들...?!
(동그라미가 남자들에게 인터뷰를 한다.)
동그라미: 친구 부랄 키스, 1억 가능?
남자1: 오우,쌉가능~!
동그라미: 5천만원, 가능?
남자2: 오우~쌉가능~!
동그라미; 천만원, 가능?
남자3: 오우~쌉가능~!
동그라미:백만원, 가능?
남자4: 오우, 쌉가능~!
동그라미: 만원, 가능?
남자5: 오우~ 쌉가능~!
(뒤에서 네모가 동그라미랑 남자를 동시에 때린다.)
네모: 그만해!!!!!!
동그라미: 아니, 안 할 거면 빨리 자리 비켜줘야 할 거 아냐!
네모: 아니 너는 남자로서 자존심도 없냐 이 새끼야!
동그라미: 남자의 자존심은 돈이야 돈!임마!
네모: 야 만약 한다 쳐봐. 그럼 제일 친한 부랄 친구 한 명을 잃는 건데 너는 제일 친한 불알 친구가 1억밖에 안해?어?
동그라미: 야, 왜 잃어? 5천만원씩 나눠 가지면 오히려 더 돈독해지지!
네모: 야 깨끗하게 돈 벌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딴 걸 해?
동그라미: 야 돈이 더러운데 깨끗한 일이 어딨어? 뭐 그런 일이 뭐가 있는데?
네모: 뭐 뭐 뭐 많지! 뭐..뭐...펴,편의점 알바도 있고 뭐...
동그라미: 야 장난하냐? 편의점 알바도 5천만원을 어떻게 벌어!
네모: 아니, 왜 못 벌어? 최저시급 8590원에다가 하루에 8시간 일한다고 치면 하루에...68720원이니까 5천만원 벌려면 어... 727일만 모으면 되네.
(편의점 알바가 문 앞에 '잠시 친구 뷰랄에 키스하고 오겠습니다.'라고 종이를 붙여 놓았다.)
동그라미; 야, 봐봐. 편의점 알바도 키스하러 갔잖아!
네모: 어후...이놈의 콘텐츠에는 진짜 정상이 없다 정상이?
동그라미: 야 과반수가 찬성한 거면 니가 비정상인 거야 임마.
네모:야 니가 전국민한테 물어봤어? 과반수인지 니가 어떻게 알어!
(네모와 동그라미가 길거리에서 설문조사를 한다. 네모는 안한다, 동그라미는 한다)
동그라미: 여러분들! 설문조사 하나씩만 참여해주세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아주 중요한 설문조사입니다!
커플녀: 어,이게 뭐에요?
동그라미: 아 네 안녕하세요! 아 이게 1억 주면 친구 부랄에 키스를 한다, 안 한다 설문조사 중이에요.
커플녀: 아 뭐야, 더러워! 오빠는 할 거야?
커플남: 아우...이딴 걸 설문조사라고 하고 있냐. 아 빨리 스티커 붙이고 가자 자기야.
커플녀: 응! 빨리 가자! 영화 시간 늦겠다.
네모: 아 잠깐만.아니 저기요 스티커 잘못 붙이셨어요!저기요!
(커플은 도망간다.)
(결과는 동그라미 쪽에 압도적으로 스티커가 붙여졌다.)
동그라미: 야 봤지? 이제 누가 비정상이야?
(네모가 권총을 꺼내 자기 입에 겨눈다.)
동그라미: 뭐하는 거야 이 새끼야!
네모: 놔!놓으라고! 이딴 세상에서 살 바에는 그냥 죽는 게 나아!
(다시 배경이 원래 대포집으로 돌아온다.)
동그라미: 좀...괜찮아졌냐?
네모: 아니.
동그라미: 너는 그게 문제야 임마. 세상 좀 쉽게 쉽게 살아 좀.
네모: 뭐?쉽게 쉽게? 야 그럼 너희 부모님한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 엄마 아빠, 아들이 친구 부랄 빨아가지고 1억 벌어왔습니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냐고!
(동그라미의 상상 속에서 양복을 입은 동그라미가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
동그라미: 어, 엄마, 어! 빨았어! 1억이야 1억.어어, 아 확실해! 내가 다 세어봤어! 아 오면서 소고기 사오라고? 어 알았어 금방 들어갈게! 아이 무슨 현수막이야!됐어~ 어 알았어 금방 들어갈게 사랑해~)
네모: 미친새끼야!!!
(네모가 동그라미 얼굴에 풀스윙을 날린다.)
동그라미: 왜 때려 임마!
네모: 부끄럽지도 않냐, 이 더러운 새끼야!
동그라미: 야, 능력 없어서 부모님 소고기 한번 못 사드리는 게 더 부끄러운 거야,불효자 새끼야!
네모: 부랄 빠는 게 능력이냐, 또라이 새끼야!
동그라미: 지는 그럴 용기도 없으면서!
네모: 뭐? 너 방금 뭐라고 했어?!
동그라미: 용기도 없어서 못 빠는 새끼가 지 혼자 깨끗한 척 가오는 드럽게 잡는다 했다 왜!
네모: 뭐? 가오? 야 그럼 벗어봐 어? 아주 그냥 씹어먹어 줄 테니까!
(네모가 동그라미의 양 손을 뒤로 묶고 그 짓을 하려고 제압한다.)
네모: 오늘 한번 1억 벌어보자 어?!
동그라미: 뭐하는 거야 꺼져 이 미친 새끼야!
네모: 야이씨 내가 무슨 가오 잡는다고?!
동그라미; 살려주세요! 사람살려!
네모: 능력이 없다고?! 그리고 가오는 일본 말이야 이새끼야!
동그라미: 싫어요! 안 돼요! 도와주세요!
네모: 오늘 한번 내가 천국을 보여주마!!!!
동그라미: 살려주세요!! 사, 사람 살려...
(그때 름모가 나타난다.)
륵모: 저...네모야.
네모: 어? 름모야. 여기 무슨 일이야?
(름모가 네모에게 서서히 다가온다.)
륵모: 어...너한테 할 말이 있어서...
네모: 너 알바는? 너 지금 알바할 시간 아니야?
름모: 잠깐...팻말...걸어두고 왔어...
(아까 나온 편의점 종이 장면이 다시 나온다.)
네모: 야 너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 너 어디 아픈 거 아니야?
름모: 아니냐...어...네모야...너 혹시...돈...안 필요하니?
네모: 무슨 말이야 름모야...돈이라니...무슨 일 있는 거야...?
름모: 네모야...우리...부랄 친구 맞지...?
네모: 어 뭐...유치원 때부터 치, 친구긴 했지...
름모: 그럼... 있잖아...
네모: 아니 름모야 왜 그래...진짜 무슨 일 있는 거야...?
름모: 어...어...그...어... 뷰랄 딱 대.
네모: 으아아아악!!!!!
동그라미:아...
네모:그러니까 내가 하지 말쟀잖아.
동그라미: 아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냐?
네모: 아...이게 다 너 때문이야 새끼야...알어?
동그라미: 이제와서 내탓 해 봐야 뭐가 달라지냐?
(동그라미가 네모의 멱살을 잡으며 때리려고 한다.)
네모: 달라진다 새끼야! 나한테 쳐맞으면 니 얼굴이 달라지지 어?
동그라미: 쳐? 쳐 이 새끼야! 나도 이제 씨바 살기 싫다! 부랄에 키스할 바에는 그냥 죽을란다! 어? 쳐!치라고!
(네모가 담배를 피러 라이터에 불을 붙힌다.)
네모: 에휴~ 됐다. 말해봐야 뭐하겠냐.
동그라미: 뭐 할 건지나 정해 임마. 하긴 해야 될 거 아니야.
네모: 몰라 임마. 그거나 그거나 똑같이 뭘 고르고 자빠졌어. 아이씨, 이놈의 라이타!
동그라미: 야, 다르지! 부랄 친구랑 키스하는 게 훨씬 쉽지 인마.
네모: 아 그럼 니가 그거 해.
동그라미: 그럼 니가 친구 부랄에 키스할 거야?
네모: 뭐? 난 안해 인마.
동그라미: 야 근데 이거 솔직히 밸런스 너무 안 맞는 거 아니냐?
네모: 밸런스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다. 어휴~
동그라미: 야 현실적으로 부랄 친구랑 키스보다 친구 부랄에 키스하는 게 훨씬 역겹잖아.
네모: 뭐...굳이 따지자면 그렇긴 하지.
동그라미: 그러니까 뭐 예를 들면 친구 부랄에 키스하고 1억 받기 vs 안 하고 아무것도 안 받기 이렇게 돼야 하지 않을까?
네모: 오~ 돈을 준다라....
동그라미: 이러니까 구미가 확 당기지 않냐?
네모: 구미는 씨바 니 부랄을 확 땡겨줄까?
동그라미: 야, 그럼 너는 어떡할래? 친구 부랄에 키스하고 1억 받을래, 아님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받을래?
네모: 난 안 하지 뭘 물어보고 자빠졌냐?
동그라미: 진짜 안 할거야? 1억인데?
네모: 야 근데 잠깐만, 키스하는 건 부랄 친군데 부랄에 키스하는 건 그냥 친구네?
동그라미: 어, 그러네? 근데 뭐, 뭐 그게 달라?
네모: 야 다르지. 부랄 친구면 합의하고 반띵하면 그만인데 그냥 친구면 어색해가지고 분위기 존나 이상해질거 아냐.
(네모의 상상 속에서 네모와 름모가 서로 얼굴을 붉힌다.
름모: 어...시,시작할까...?
네모: 어,어... 그...그럴까...?
름모: 어떻게 그냥...서 있을까...?
네모: 어 아니 너...너 편한 대로 해. 나는...어...
름모: 어...그럼 주,준비되면 말해줘...
네모: 응...아 알겠어...)
(상상한 네모가 역겨움에 변기에 계속 토를 하고 동그라미가 네모 등을 토닥여 준다.)
네모: 우욱....!욱...!우욱....!야 더 세게 두드려봐!우욱...!
동그라미: 아 그러게 쓸데없이 상상을 왜 하냐 임마.
네모: 야 이렇게까지 하면서 돈 벌어야 되냐? 난 모르겠다, 우욱...!
동그라미: 세상 사는 게 다~ 그런 거야 인마.
(네모와 동그라미 둘 다 다시 식탁에 앉는다.)
동그라미: 이제 좀 괜찮냐?
네모: 아니...안 괜찮아.
동그라미: 야 생각해봐. 1억이야 1억.
눈 딱 감고 한 번 하면 1억이 생기는 거라니까?
네모: 아이 그까짓 거 돈 안 받고 말지...라고 하기엔 좀 큰 돈이긴 하네.
동그라미: 그래~우리가 언제 억을 만져 보겠어?
네모: 아...몇 초나 해야 되는데?
동그라미: 딱 1분.
네모: 으어? 1분?! 아이씨 너무 길잖아!
동그라미: 그래서 진짜 안 한다고?그럼 저 사람들 다 들어오라고 한다?
(대포집 밖에 웬 남자들이 모여 있다.)
네모: 뭐? 사람들이 있어? 뭐...뭐야 저 사람들...?!
(동그라미가 남자들에게 인터뷰를 한다.)
동그라미: 친구 부랄 키스, 1억 가능?
남자1: 오우,쌉가능~!
동그라미: 5천만원, 가능?
남자2: 오우~쌉가능~!
동그라미; 천만원, 가능?
남자3: 오우~쌉가능~!
동그라미:백만원, 가능?
남자4: 오우, 쌉가능~!
동그라미: 만원, 가능?
남자5: 오우~ 쌉가능~!
(뒤에서 네모가 동그라미랑 남자를 동시에 때린다.)
네모: 그만해!!!!!!
동그라미: 아니, 안 할 거면 빨리 자리 비켜줘야 할 거 아냐!
네모: 아니 너는 남자로서 자존심도 없냐 이 새끼야!
동그라미: 남자의 자존심은 돈이야 돈!임마!
네모: 야 만약 한다 쳐봐. 그럼 제일 친한 부랄 친구 한 명을 잃는 건데 너는 제일 친한 불알 친구가 1억밖에 안해?어?
동그라미: 야, 왜 잃어? 5천만원씩 나눠 가지면 오히려 더 돈독해지지!
네모: 야 깨끗하게 돈 벌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딴 걸 해?
동그라미: 야 돈이 더러운데 깨끗한 일이 어딨어? 뭐 그런 일이 뭐가 있는데?
네모: 뭐 뭐 뭐 많지! 뭐..뭐...펴,편의점 알바도 있고 뭐...
동그라미: 야 장난하냐? 편의점 알바도 5천만원을 어떻게 벌어!
네모: 아니, 왜 못 벌어? 최저시급 8590원에다가 하루에 8시간 일한다고 치면 하루에...68720원이니까 5천만원 벌려면 어... 727일만 모으면 되네.
(편의점 알바가 문 앞에 '잠시 친구 뷰랄에 키스하고 오겠습니다.'라고 종이를 붙여 놓았다.)
동그라미; 야, 봐봐. 편의점 알바도 키스하러 갔잖아!
네모: 어후...이놈의 콘텐츠에는 진짜 정상이 없다 정상이?
동그라미: 야 과반수가 찬성한 거면 니가 비정상인 거야 임마.
네모:야 니가 전국민한테 물어봤어? 과반수인지 니가 어떻게 알어!
(네모와 동그라미가 길거리에서 설문조사를 한다. 네모는 안한다, 동그라미는 한다)
동그라미: 여러분들! 설문조사 하나씩만 참여해주세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아주 중요한 설문조사입니다!
커플녀: 어,이게 뭐에요?
동그라미: 아 네 안녕하세요! 아 이게 1억 주면 친구 부랄에 키스를 한다, 안 한다 설문조사 중이에요.
커플녀: 아 뭐야, 더러워! 오빠는 할 거야?
커플남: 아우...이딴 걸 설문조사라고 하고 있냐. 아 빨리 스티커 붙이고 가자 자기야.
커플녀: 응! 빨리 가자! 영화 시간 늦겠다.
네모: 아 잠깐만.아니 저기요 스티커 잘못 붙이셨어요!저기요!
(커플은 도망간다.)
(결과는 동그라미 쪽에 압도적으로 스티커가 붙여졌다.)
동그라미: 야 봤지? 이제 누가 비정상이야?
(네모가 권총을 꺼내 자기 입에 겨눈다.)
동그라미: 뭐하는 거야 이 새끼야!
네모: 놔!놓으라고! 이딴 세상에서 살 바에는 그냥 죽는 게 나아!
(다시 배경이 원래 대포집으로 돌아온다.)
동그라미: 좀...괜찮아졌냐?
네모: 아니.
동그라미: 너는 그게 문제야 임마. 세상 좀 쉽게 쉽게 살아 좀.
네모: 뭐?쉽게 쉽게? 야 그럼 너희 부모님한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 엄마 아빠, 아들이 친구 부랄 빨아가지고 1억 벌어왔습니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냐고!
(동그라미의 상상 속에서 양복을 입은 동그라미가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
동그라미: 어, 엄마, 어! 빨았어! 1억이야 1억.어어, 아 확실해! 내가 다 세어봤어! 아 오면서 소고기 사오라고? 어 알았어 금방 들어갈게! 아이 무슨 현수막이야!됐어~ 어 알았어 금방 들어갈게 사랑해~)
네모: 미친새끼야!!!
(네모가 동그라미 얼굴에 풀스윙을 날린다.)
동그라미: 왜 때려 임마!
네모: 부끄럽지도 않냐, 이 더러운 새끼야!
동그라미: 야, 능력 없어서 부모님 소고기 한번 못 사드리는 게 더 부끄러운 거야,불효자 새끼야!
네모: 부랄 빠는 게 능력이냐, 또라이 새끼야!
동그라미: 지는 그럴 용기도 없으면서!
네모: 뭐? 너 방금 뭐라고 했어?!
동그라미: 용기도 없어서 못 빠는 새끼가 지 혼자 깨끗한 척 가오는 드럽게 잡는다 했다 왜!
네모: 뭐? 가오? 야 그럼 벗어봐 어? 아주 그냥 씹어먹어 줄 테니까!
(네모가 동그라미의 양 손을 뒤로 묶고 그 짓을 하려고 제압한다.)
네모: 오늘 한번 1억 벌어보자 어?!
동그라미: 뭐하는 거야 꺼져 이 미친 새끼야!
네모: 야이씨 내가 무슨 가오 잡는다고?!
동그라미; 살려주세요! 사람살려!
네모: 능력이 없다고?! 그리고 가오는 일본 말이야 이새끼야!
동그라미: 싫어요! 안 돼요! 도와주세요!
네모: 오늘 한번 내가 천국을 보여주마!!!!
동그라미: 살려주세요!! 사, 사람 살려...
(그때 름모가 나타난다.)
륵모: 저...네모야.
네모: 어? 름모야. 여기 무슨 일이야?
(름모가 네모에게 서서히 다가온다.)
륵모: 어...너한테 할 말이 있어서...
네모: 너 알바는? 너 지금 알바할 시간 아니야?
름모: 잠깐...팻말...걸어두고 왔어...
(아까 나온 편의점 종이 장면이 다시 나온다.)
네모: 야 너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 너 어디 아픈 거 아니야?
름모: 아니냐...어...네모야...너 혹시...돈...안 필요하니?
네모: 무슨 말이야 름모야...돈이라니...무슨 일 있는 거야...?
름모: 네모야...우리...부랄 친구 맞지...?
네모: 어 뭐...유치원 때부터 치, 친구긴 했지...
름모: 그럼... 있잖아...
네모: 아니 름모야 왜 그래...진짜 무슨 일 있는 거야...?
름모: 어...어...그...어... 뷰랄 딱 대.
네모: 으아아아악!!!!!
3. [신병] 작업
(신병 시즌2라는 로고가 띄어지며 시작한다. 박민석과 김상훈, 임다혜는 비 오는 날에 삽질을 하고 있고 최일구는 잔뜩 짜증을 내고 있다.)
최일구: (찡그린 표정으로) 아... 뭔 주말에 배수로 작업이냐 존나 빡치게...
김상훈: 아... 죄송합니다 가위바위보 이겼어야 됐는데.
최일구: 아니 우리 부대는 왜 이렇게 가위바위보를 잘하는 새끼가 없어? 뭐 했다 하면 다 우리야 시발.
김상훈: 죄송합니다 다음엔 이겨보겠습니다.
최일구: (삽질 중인 박민석을 보고) 야! 박민석!
박민석: 일병! 박!민!석!
최일구: 담배 있냐?
박민석: 아 저 담배 끊었습니다.
최일구: 뭐? 언제부터?
박민석: 아 체력도 떨어지고 해서 일주일 전부터 끊었습니다.
최일구: 니가 시발 떨어질 체력이 어딨어 새끼야?
박민석: 아 있습니다....
최일구: 야 안 펴도 내일부터 한 갑씩은 가지고 다녀 알았어?
박민석: 아, 알겠습니다...
최일구: 야! 임다혜!
임다혜: 일병 임.다.혜.
최일구: 팔 괜찮냐?
임다혜: 예 괜찮습니다.
최일구: 근데 왜 이렇게 삽질이 시원치 않아! 팍팍 해 새끼야 팍팍! 빨리 끝내고 가게!
임다혜: 예 알겠습니다.
김상훈: (담배를 건네며) 최일구 상병님 담배 좀 드립니까?
최일구: 아 네 꺼 멘솔이잖아.[1]
김상훈: 그럼 뭐 안 드려도 됩니까?
최일구: 아 아냐 한 대 줘봐.
김상훈: 여깄습니다.
최일구: 야 임다혜!
임다혜: 일병 임.다.혜.
최일구: 잘 보고 있다가 누구 오면 바로 말해!
임다혜: 예 알겠습니다.
(최일구가 뒤로 가서 담배를 태우려는데 라이터가 켜지지 않는다.)
최일구: 아이씨...또 지랄이네.
김상훈: 거 물 묻은거 아닙니까?
임다혜: (멀리서 누군가 오는 것을 보고) 어? 최일구 상병님 사람 옵니다.
최일구: 어? 누군데?
임다혜: 어........................(카메라의 시점이 천천히 위로 올라가더니 간부우의를 입은 오석진의 얼굴이 비춰진다.) 소대장님인 것 같습니다.
최일구: 아니 그 양반이 왜 또 귀찮게.
김상훈: 그만하고 들어오라는 거 아닙니까?
최일구: 그럴꺼면 병사를 보내지 저 양반이 오겠냐 새끼야?
오석진: 최일구 상병~ 배수로 작전은 잘 진행되고 있나?
최일구: (아니꼬워하는 얼굴을 하고는) 예 잘 되고 있습니다. 왜 오셨습니까?
오석진: 행보관이 인솔자로 가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서 오게 됐다.
최일구: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제안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그거는.
오석진: 배수로 작전 진행 상황 보고할 수 있도록
최일구: 일단 테니스장 앞쪽으로 해가지고 초소 뒤까지는 대충 끝났고 이제 여기만 하면 끝입니다.
오석진: 그래? 내가 확인해봐도 되겠나?
최일구: 예예~ 해보십쇼.
(오석진이 줄자를 꺼내더니 땅을 판 곳을 재고있다.)
최일구: 아니 줄자는 왜...
오석진: 음.... 24.3센치... 5.7센치가부족한데?
최일구: (어이없어하며) 아니 대충 삽으로 그냥 파는 거지 누가 그런 걸 재면서 작업합니까?
오석진: 김상훈 일병.
김상훈: 아 예.
오석진: 제설 작전과 배수로 작전이 왜 작전이라고 불리는지 알고 있나?
김상훈: 어...모르겠습니다.
오석진: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선 제설 작전과 배수로 작전이 처음으로 시행됐던 1954년...
최일구: (듣기 싫다는 표정으로) 아 알겠으니까 그만하십쇼! 야 박민석! 임다혜!
박민석, 임다혜: 예!!
최일구: (손으로 제스쳐를 취하며) 5.7센치가 부족하다니까 딱 그만큼만 더 파라! 알았냐? 만약 1센치라도 더 파면 뒤질 줄 알아! 알았어?
박민석, 임다혜: 예 알겠습니다.
오석진: 최일구 상병 PVC 배수용 파이프는 어딨지?
최일구: 그게 또 뭡니까... 그냥 좀 빨리 하고 들어가면 안 됩니까 주말인데?
오석진: 그게 없으면 배수로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게 될 만큼 아주 중요한 문제야.
최일구: 소대장님 배수로 몇번이나 까보셨습니까?
오석진: 음, 어떻게 보면 이번이 임관 이후 첫 작전 투입이라고 볼 수 있지.
최일구: 저는 작년부터 배수로 작전만 스무 번 넘게 했습니다. 제발 좀 하던 대로 그냥...
김상훈: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한숨을 쉬고는) 아... 어 왜?
김상훈: 여기로 좀 와보시지 말입니다.
최일구: 왜? 뭐 문제 있어?
김상훈: 여기 좀 보시지 말입니다.
(파던 곳에 돌이 박혀있다.)
최일구: 왜 뭐? 돌? 파면 되잖아.
김상훈: (삽으로 돌 주변을 건드리며) 보이는 것만 이정도지 파봤는데 존나 큰 것 같습니다.
최일구: 음.... 좀 크긴 하네.
김상훈: 어떡합니까? 파려면 시간 좀 걸릴 것 같은데
최일구: 좀 튀어나오긴 했는데 이 정도는 그냥 무시해도 돼 계속 파.
오석진: (뒤에서 얼굴을 갸우뚱하며) 이 돌은 적출해내야 될 것 같은데.
최일구: 아 뭔 소립니까 또!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아예 막고 있는 거 아니면...
오석진: 지금 당장에야 괜찮겠지만 만약 지금이 전시상황이라고 가정해 봤을 때 이 돌이 가져올 수 있는 변수는...
최일구: 아니 전시상황이 아니잖습니까 지금...!
소대장: 훈련은 실천처럼, 실전은 훈련처럼! 이게 바로 군인정신...
최일구: 아 군인 하십쇼 하십쇼 평생 하십쇼!(김상훈을 향해 손을 휘저으며) 아 됐어 그냥 파 계속 파.
김상훈: 예 알겠습니다.
오석진: (최일구를 째려보며) 동작 그만.
최일구: 야 빨리 끝내고 가자~ 비 더 오기 전에
박민석/김상훈/임다혜 : 예!
오석진: 동작 그만!
최일구: 소대장님도 이제 들어가십쇼 빨리 끝내고 올라가겠습니다.
오석진: 동작 그만!!!!!
(허리손을 한 오석진의 앞으로 최일구를 비롯한 소대원들이 일제히 오석진을 쳐다보고 잠시 정적이 흐른다.)
최일구: (코웃음치며) 뭐냐 방금?
김상훈: ㅎ허... 소대장님 소리 지르는거 처음 봤습니다.
오석진: 이 시간부로 이 작전은 본 지휘관[2]자다.] 이 통제한다! 알겠나!
최일구: 하ㅋㅋㅋ 나 진짜 씨... 이거 실화야?
오석진: 박민석 일병!
박민석: (긴장한 얼굴로 몸을 빳빳히 세우며) 일병! 박!민!석!
오석진: 지금 당장 물자창고에 가서 곡괭이 가져오도록 한다! 실시!
박민석: 시... 실시!
최일구: 야 박민석.
박민석: 일병! 박!민!석!
최일구: 가지 말고 계속 파.
박민석: 아... 계속 팝니까?
오석진: 박민석 일병 지금 지휘관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건가?
박민석: 아, 아닙니다... (눈짓을 하며) 그 최일구 상병님이...
오석진: 최일구 상병과 나 오석진 소위 중 누가 저 계급이 높지?
박민석: 어어...... 실제 계급 말입니까?
오석진: 바로 나다! 그럼 누구 명령을 따라야 하지?!
박민석: 어어....(고민을 하다가) 최일구 상병....
최일구: 그렇지! 당연히 그래야지!
오석진: 박민석 일병 지휘관으로서 명령한다. 엎드려 뻗쳐
박민석: 어... 엎드려 뻗쳐!
최일구: 야 하지마.
박민석: 예? 잘못들었습니다?
오석진: 엎드려 뻗쳐!
박민석: 엎드려 뻗...!
최일구: 하지 말고 빨리 파라고! 들어가게!
빅민석: 예 알겠습니다!
오석진: 엎드려 뻗쳐!!
박민석 엎드려 뻗쳐!
최일구: 하지마!
박민석: 하지마!
오석진: 엎드려 뻗쳐!!
박민석: 엎드려 뻗쳐...!!!
최일구: 하지마!!
박민석: 하지마!!
오석진: 엎드려 뻗쳐!!!!
박민석: 엎드려 뻗쳐...!!!
최일구: 하지마!!
박민석: 하지마!!!
오석진:임다혜 일병 엎드려 뻗쳐!
임다혜: (대충 제스쳐를 취하며) 엎드려 뻗쳐.
최일구: 하지마!
임다혜: 하지마.
오석진: 엎드려 뻗쳐!
임다혜: 엎드려 뻗쳐.
최일구: 하지마!
임다혜: 하지마.
오석진: 김상훈 일병 엎드려 뻗쳐!
김상훈: 하... 좀 이럴 시간에 끝내겠습니다.
최일구: 아이 시발 내 말이!
오석진: 김상훈 일병 엎드려 뻗쳐!
김상훈: 아... 걍 빨리 얼차려 받고 지행하시지 말입니다.
최일구: 야 하지마 이건 자존심 문제야.
김상훈: 아 계급에 자존심이 어딨습니까 빨리 끝내고 들어가시지 말입니다.
최일구: 야 시발 하지 말라고!
김상훈: 아니 그럼 어떡합니까 계속 이러고 있습니까? 추워 죽겠습니다.
오석진: (처음 소리질렀던 때처럼 자세를 취하며) 그럼 어쩔 수 없지 본 지휘관은 이 모든 책임이 가장 선임자인 최일구 상병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최일구 상병 엎드려 뻗쳐!
최일구: (무시하며) 야~ 계속 파 계속 파
오석진: 다시 한번 말한다. 최일구 상병! 엎드려 뻗쳐!
최일구: (계속 무시하며) 야 빗줄기도 굵어지는데 빨리 끝내고 올라가자~
오석진: 한번 더 대답 안 할 시엔 명령 불복종으로 징계위원회 소집하겠다. 마지막으로 명령한다 최일구 상병! 엎드려 뻗...
(그 때 다투고 있는 소대원들 아래로 행보관이 우산을 쓰고 서 있다.
행보관: 지금, 이 새X들 머하노!
김상훈: (깜짝 놀라며) 엇, 행보관님!
최일구: (당황해하며) 앗 지금 마무리 중입니다, 행보관님! 다 끝났습니다!
행보관: (손가락질을 하며) 내려간 지가 은젠데 아직도 여기 하고 있노! 테니스장은 했나!
최일구: 아, 예.. 시작을 아예 거기서부터 시작했습니다.
행보관: 씝... 그럼 머가 문젠데!
최일구: 아, 그게... 지금 그... 소대장님 하고...
오석진: 행보관 엎드려 뻗쳐!!!!!!!!!!
(충격받은 표정을 한 소대원들과 뒷짐을 지고 한 손으로 행보관을 가리키는 오석진과 행보관이 비춰지며 짧은 정적이 흐른다.)
최일구: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야... 내가 지금... 잘못 들은 거지....?
김상훈: 저... 저도 그, 그렇게... 드.. 들은 것 같습니다...
행보관: 소대장님 지금 뭐라 했습니까?
오석진: 병사 교육은 행보관 담당이라고 들었다! 병사들 군기가 이 모양이니까 병사 교육 담당인 행보관에게 얼차려..
(오석진이 완전군장을 한 채 연병장을 돌고 있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김상훈: (생활관 창문으로 밖을 보며 마음속으로) 이 사건은 삽시간에 중대 내에 퍼졌고 소대장은 중대장에게 3시간 동안 개털리고 이틀째 매일매일 완전 군장으로 연병장을 돌고 있다. 다들 이 사건을 쏘가리 대첩이라고 하며 웃어댔지만 나는 웃음이 나지 않았다. 오히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저 쏘가리가...소위일 때 군대 와서...참...다행이라고.
(연병장을 힘겹게 돌고 있는 오석진의 하이바에 부착된 소위 계급장이 클로즈업되면서 끝난다.)
최일구: (찡그린 표정으로) 아... 뭔 주말에 배수로 작업이냐 존나 빡치게...
김상훈: 아... 죄송합니다 가위바위보 이겼어야 됐는데.
최일구: 아니 우리 부대는 왜 이렇게 가위바위보를 잘하는 새끼가 없어? 뭐 했다 하면 다 우리야 시발.
김상훈: 죄송합니다 다음엔 이겨보겠습니다.
최일구: (삽질 중인 박민석을 보고) 야! 박민석!
박민석: 일병! 박!민!석!
최일구: 담배 있냐?
박민석: 아 저 담배 끊었습니다.
최일구: 뭐? 언제부터?
박민석: 아 체력도 떨어지고 해서 일주일 전부터 끊었습니다.
최일구: 니가 시발 떨어질 체력이 어딨어 새끼야?
박민석: 아 있습니다....
최일구: 야 안 펴도 내일부터 한 갑씩은 가지고 다녀 알았어?
박민석: 아, 알겠습니다...
최일구: 야! 임다혜!
임다혜: 일병 임.다.혜.
최일구: 팔 괜찮냐?
임다혜: 예 괜찮습니다.
최일구: 근데 왜 이렇게 삽질이 시원치 않아! 팍팍 해 새끼야 팍팍! 빨리 끝내고 가게!
임다혜: 예 알겠습니다.
김상훈: (담배를 건네며) 최일구 상병님 담배 좀 드립니까?
최일구: 아 네 꺼 멘솔이잖아.[1]
김상훈: 그럼 뭐 안 드려도 됩니까?
최일구: 아 아냐 한 대 줘봐.
김상훈: 여깄습니다.
최일구: 야 임다혜!
임다혜: 일병 임.다.혜.
최일구: 잘 보고 있다가 누구 오면 바로 말해!
임다혜: 예 알겠습니다.
(최일구가 뒤로 가서 담배를 태우려는데 라이터가 켜지지 않는다.)
최일구: 아이씨...또 지랄이네.
김상훈: 거 물 묻은거 아닙니까?
임다혜: (멀리서 누군가 오는 것을 보고) 어? 최일구 상병님 사람 옵니다.
최일구: 어? 누군데?
임다혜: 어........................(카메라의 시점이 천천히 위로 올라가더니 간부우의를 입은 오석진의 얼굴이 비춰진다.) 소대장님인 것 같습니다.
최일구: 아니 그 양반이 왜 또 귀찮게.
김상훈: 그만하고 들어오라는 거 아닙니까?
최일구: 그럴꺼면 병사를 보내지 저 양반이 오겠냐 새끼야?
오석진: 최일구 상병~ 배수로 작전은 잘 진행되고 있나?
최일구: (아니꼬워하는 얼굴을 하고는) 예 잘 되고 있습니다. 왜 오셨습니까?
오석진: 행보관이 인솔자로 가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서 오게 됐다.
최일구: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제안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그거는.
오석진: 배수로 작전 진행 상황 보고할 수 있도록
최일구: 일단 테니스장 앞쪽으로 해가지고 초소 뒤까지는 대충 끝났고 이제 여기만 하면 끝입니다.
오석진: 그래? 내가 확인해봐도 되겠나?
최일구: 예예~ 해보십쇼.
(오석진이 줄자를 꺼내더니 땅을 판 곳을 재고있다.)
최일구: 아니 줄자는 왜...
오석진: 음.... 24.3센치... 5.7센치가부족한데?
최일구: (어이없어하며) 아니 대충 삽으로 그냥 파는 거지 누가 그런 걸 재면서 작업합니까?
오석진: 김상훈 일병.
김상훈: 아 예.
오석진: 제설 작전과 배수로 작전이 왜 작전이라고 불리는지 알고 있나?
김상훈: 어...모르겠습니다.
오석진: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선 제설 작전과 배수로 작전이 처음으로 시행됐던 1954년...
최일구: (듣기 싫다는 표정으로) 아 알겠으니까 그만하십쇼! 야 박민석! 임다혜!
박민석, 임다혜: 예!!
최일구: (손으로 제스쳐를 취하며) 5.7센치가 부족하다니까 딱 그만큼만 더 파라! 알았냐? 만약 1센치라도 더 파면 뒤질 줄 알아! 알았어?
박민석, 임다혜: 예 알겠습니다.
오석진: 최일구 상병 PVC 배수용 파이프는 어딨지?
최일구: 그게 또 뭡니까... 그냥 좀 빨리 하고 들어가면 안 됩니까 주말인데?
오석진: 그게 없으면 배수로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게 될 만큼 아주 중요한 문제야.
최일구: 소대장님 배수로 몇번이나 까보셨습니까?
오석진: 음, 어떻게 보면 이번이 임관 이후 첫 작전 투입이라고 볼 수 있지.
최일구: 저는 작년부터 배수로 작전만 스무 번 넘게 했습니다. 제발 좀 하던 대로 그냥...
김상훈: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한숨을 쉬고는) 아... 어 왜?
김상훈: 여기로 좀 와보시지 말입니다.
최일구: 왜? 뭐 문제 있어?
김상훈: 여기 좀 보시지 말입니다.
(파던 곳에 돌이 박혀있다.)
최일구: 왜 뭐? 돌? 파면 되잖아.
김상훈: (삽으로 돌 주변을 건드리며) 보이는 것만 이정도지 파봤는데 존나 큰 것 같습니다.
최일구: 음.... 좀 크긴 하네.
김상훈: 어떡합니까? 파려면 시간 좀 걸릴 것 같은데
최일구: 좀 튀어나오긴 했는데 이 정도는 그냥 무시해도 돼 계속 파.
오석진: (뒤에서 얼굴을 갸우뚱하며) 이 돌은 적출해내야 될 것 같은데.
최일구: 아 뭔 소립니까 또!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아예 막고 있는 거 아니면...
오석진: 지금 당장에야 괜찮겠지만 만약 지금이 전시상황이라고 가정해 봤을 때 이 돌이 가져올 수 있는 변수는...
최일구: 아니 전시상황이 아니잖습니까 지금...!
소대장: 훈련은 실천처럼, 실전은 훈련처럼! 이게 바로 군인정신...
최일구: 아 군인 하십쇼 하십쇼 평생 하십쇼!(김상훈을 향해 손을 휘저으며) 아 됐어 그냥 파 계속 파.
김상훈: 예 알겠습니다.
오석진: (최일구를 째려보며) 동작 그만.
최일구: 야 빨리 끝내고 가자~ 비 더 오기 전에
박민석/김상훈/임다혜 : 예!
오석진: 동작 그만!
최일구: 소대장님도 이제 들어가십쇼 빨리 끝내고 올라가겠습니다.
오석진: 동작 그만!!!!!
(허리손을 한 오석진의 앞으로 최일구를 비롯한 소대원들이 일제히 오석진을 쳐다보고 잠시 정적이 흐른다.)
최일구: (코웃음치며) 뭐냐 방금?
김상훈: ㅎ허... 소대장님 소리 지르는거 처음 봤습니다.
오석진: 이 시간부로 이 작전은 본 지휘관[2]자다.] 이 통제한다! 알겠나!
최일구: 하ㅋㅋㅋ 나 진짜 씨... 이거 실화야?
오석진: 박민석 일병!
박민석: (긴장한 얼굴로 몸을 빳빳히 세우며) 일병! 박!민!석!
오석진: 지금 당장 물자창고에 가서 곡괭이 가져오도록 한다! 실시!
박민석: 시... 실시!
최일구: 야 박민석.
박민석: 일병! 박!민!석!
최일구: 가지 말고 계속 파.
박민석: 아... 계속 팝니까?
오석진: 박민석 일병 지금 지휘관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건가?
박민석: 아, 아닙니다... (눈짓을 하며) 그 최일구 상병님이...
오석진: 최일구 상병과 나 오석진 소위 중 누가 저 계급이 높지?
박민석: 어어...... 실제 계급 말입니까?
오석진: 바로 나다! 그럼 누구 명령을 따라야 하지?!
박민석: 어어....(고민을 하다가) 최일구 상병....
최일구: 그렇지! 당연히 그래야지!
오석진: 박민석 일병 지휘관으로서 명령한다. 엎드려 뻗쳐
박민석: 어... 엎드려 뻗쳐!
최일구: 야 하지마.
박민석: 예? 잘못들었습니다?
오석진: 엎드려 뻗쳐!
박민석: 엎드려 뻗...!
최일구: 하지 말고 빨리 파라고! 들어가게!
빅민석: 예 알겠습니다!
오석진: 엎드려 뻗쳐!!
박민석 엎드려 뻗쳐!
최일구: 하지마!
박민석: 하지마!
오석진: 엎드려 뻗쳐!!
박민석: 엎드려 뻗쳐...!!!
최일구: 하지마!!
박민석: 하지마!!
오석진: 엎드려 뻗쳐!!!!
박민석: 엎드려 뻗쳐...!!!
최일구: 하지마!!
박민석: 하지마!!!
오석진:임다혜 일병 엎드려 뻗쳐!
임다혜: (대충 제스쳐를 취하며) 엎드려 뻗쳐.
최일구: 하지마!
임다혜: 하지마.
오석진: 엎드려 뻗쳐!
임다혜: 엎드려 뻗쳐.
최일구: 하지마!
임다혜: 하지마.
오석진: 김상훈 일병 엎드려 뻗쳐!
김상훈: 하... 좀 이럴 시간에 끝내겠습니다.
최일구: 아이 시발 내 말이!
오석진: 김상훈 일병 엎드려 뻗쳐!
김상훈: 아... 걍 빨리 얼차려 받고 지행하시지 말입니다.
최일구: 야 하지마 이건 자존심 문제야.
김상훈: 아 계급에 자존심이 어딨습니까 빨리 끝내고 들어가시지 말입니다.
최일구: 야 시발 하지 말라고!
김상훈: 아니 그럼 어떡합니까 계속 이러고 있습니까? 추워 죽겠습니다.
오석진: (처음 소리질렀던 때처럼 자세를 취하며) 그럼 어쩔 수 없지 본 지휘관은 이 모든 책임이 가장 선임자인 최일구 상병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최일구 상병 엎드려 뻗쳐!
최일구: (무시하며) 야~ 계속 파 계속 파
오석진: 다시 한번 말한다. 최일구 상병! 엎드려 뻗쳐!
최일구: (계속 무시하며) 야 빗줄기도 굵어지는데 빨리 끝내고 올라가자~
오석진: 한번 더 대답 안 할 시엔 명령 불복종으로 징계위원회 소집하겠다. 마지막으로 명령한다 최일구 상병! 엎드려 뻗...
(그 때 다투고 있는 소대원들 아래로 행보관이 우산을 쓰고 서 있다.
행보관: 지금, 이 새X들 머하노!
김상훈: (깜짝 놀라며) 엇, 행보관님!
최일구: (당황해하며) 앗 지금 마무리 중입니다, 행보관님! 다 끝났습니다!
행보관: (손가락질을 하며) 내려간 지가 은젠데 아직도 여기 하고 있노! 테니스장은 했나!
최일구: 아, 예.. 시작을 아예 거기서부터 시작했습니다.
행보관: 씝... 그럼 머가 문젠데!
최일구: 아, 그게... 지금 그... 소대장님 하고...
오석진: 행보관 엎드려 뻗쳐!!!!!!!!!!
(충격받은 표정을 한 소대원들과 뒷짐을 지고 한 손으로 행보관을 가리키는 오석진과 행보관이 비춰지며 짧은 정적이 흐른다.)
최일구: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야... 내가 지금... 잘못 들은 거지....?
김상훈: 저... 저도 그, 그렇게... 드.. 들은 것 같습니다...
행보관: 소대장님 지금 뭐라 했습니까?
오석진: 병사 교육은 행보관 담당이라고 들었다! 병사들 군기가 이 모양이니까 병사 교육 담당인 행보관에게 얼차려..
(오석진이 완전군장을 한 채 연병장을 돌고 있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김상훈: (생활관 창문으로 밖을 보며 마음속으로) 이 사건은 삽시간에 중대 내에 퍼졌고 소대장은 중대장에게 3시간 동안 개털리고 이틀째 매일매일 완전 군장으로 연병장을 돌고 있다. 다들 이 사건을 쏘가리 대첩이라고 하며 웃어댔지만 나는 웃음이 나지 않았다. 오히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저 쏘가리가...소위일 때 군대 와서...참...다행이라고.
(연병장을 힘겹게 돌고 있는 오석진의 하이바에 부착된 소위 계급장이 클로즈업되면서 끝난다.)
4. [쿠퍼네 가족] 어린이날은 나빠!
5. [눈빛맨] 2화
6. [스튜디오 장삐쭈] 금주
7. 장삐쭈 초단편선
7.1. 동창
친구1[3]:야~이게 얼마만이냐?!
친구1:거의 뭐,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이지 않나?
친구2[4]:야 너는 어떻게 10년만에 봤는데 하나도 안 변하냐?
친구1:야 너도 똑같아 임마~
친구1:야 하여튼 반갑다!
친구1:야 나 내일 월차 냈으니까 오늘 아주 그냥 먹고 죽어보쟈!
친구2:그래 하여튼 앞으론 자주 자주 보자 어?
친구2:야 오늘 먹고 죽자!
친구2:자자, 잔 들어! 잔 들어!
친구1:야~ 와줘서 고맙다!
친두1, 친구2, 친구3[5]:건배!
(세 친구의 영정사진이 나열돼있는 장례식장으로 화면이 바뀐다.)[6]
친구1:거의 뭐,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이지 않나?
친구2[4]:야 너는 어떻게 10년만에 봤는데 하나도 안 변하냐?
친구1:야 너도 똑같아 임마~
친구1:야 하여튼 반갑다!
친구1:야 나 내일 월차 냈으니까 오늘 아주 그냥 먹고 죽어보쟈!
친구2:그래 하여튼 앞으론 자주 자주 보자 어?
친구2:야 오늘 먹고 죽자!
친구2:자자, 잔 들어! 잔 들어!
친구1:야~ 와줘서 고맙다!
친두1, 친구2, 친구3[5]:건배!
(세 친구의 영정사진이 나열돼있는 장례식장으로 화면이 바뀐다.)[6]
7.2. 데이트
(공원에서 시계를 보며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의 뒷모습이 보이며 시작한다.)
남자: (남자의 독백) 어, 저기 있다! 깜짝 놀래켜 줘야지!
여자: (시계를 보다 시계를 내리며 짜증난 말투로) 아니 몇 시인데 아직도 안 오는 거야...
(남자가 살금 살금 여자친구한테 다가간다.)
남자: (여자친구 바로 뒤에 다가가 외친다) 워!
여자: (흠칫거리며 뒤를 돌아보며) 어, 깜짝이야! (남자가 여자친구 앞에서 웃고있다) 하 진짜 너 죽는다!
(구슬픈 전환음과 그에 동시에 비춰지는 남자의 영정사진.)
(또 다시 화면이 전환되고, 여자가 죄수복을 입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감방 의자에 앉아있다.)
남자: (남자의 독백) 어, 저기 있다! 깜짝 놀래켜 줘야지!
여자: (시계를 보다 시계를 내리며 짜증난 말투로) 아니 몇 시인데 아직도 안 오는 거야...
(남자가 살금 살금 여자친구한테 다가간다.)
남자: (여자친구 바로 뒤에 다가가 외친다) 워!
여자: (흠칫거리며 뒤를 돌아보며) 어, 깜짝이야! (남자가 여자친구 앞에서 웃고있다) 하 진짜 너 죽는다!
(구슬픈 전환음과 그에 동시에 비춰지는 남자의 영정사진.)
(또 다시 화면이 전환되고, 여자가 죄수복을 입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감방 의자에 앉아있다.)
8. [오늘의 안기욱] 고요 속의 외침
9. 어시스턴트 모집
10. [장삐쭈 단편선] 편의점
(편의점에서 한 아저씨가 계산대에 술병 한개를 얹으며 담배를 찾는 걸로 시작한다.)
아저씨: (담배 진열대를 가리키며) 저거 줘.
알바생: 네?
아저씨: 저거 저거 저거 주라고.
알바생: 담배 이름이요?
아저씨: 아... 저거 저거 저 뭐냐.
알바생: (진열대에 손을 대며) 에쎄요?
아저씨: 어어어 그거 그거.
알바생: 에쎄 뭐요?
아저씨: 거 저 뭐냐 거 하나 아따 이름이 기억 안 나네.
알바생: 수요?
아저씨: 아냐 아냐 아냐 그거 말고~
알바생: (말을 낮추며) 뭐 엣찌?
아저씨: 아냐 아냐 저, 잠깐 있어봐.
알바생: 뭐 체인지?
아저씨: (톤이 높아지며) 어어어어!! 그거 그거 그거! 4미리 하나 줘.
알바생: 아... 4미리 다 떨어졌는데, 1미리 괜찮아?
아저씨: (살짝 짜증난 듯이) 에라이... 그거 줘.
알바생: (바코드를 찍으며) 줘.
아저씨: 어? 어, 뭐?
알바생: 카드.
아저씨: (주머니를 뒤지며) 어어어 여기.
알바생: 꼽아.
아저씨: 어? 뭘?
알바생: (술병으로 카드기를 가리키며) 아 카드 저기 꼽으라고.
아저씨: 어어어어어 어... 야!
알바생: 왜?
아저씨: 너 왜 반말이냐?
알바생: (멍하게 있다가) 나?
아저씨: 어어 너 아까부터 반말하고 있잖아 새끼야.
알바생: 내가?
아저씨: (삿대질을 해대며) "내가?"가 아니라 이 새끼야 아까부터 반말 찍찍 까고 있잖아 이 새끼야.
알바생: 아니 아니 그니까 내가?
아저씨:(계산대를 검지로 쿡쿡 찌르며) 어~ 네가요~ 지금도 까고 있잖아 이 새끼야 내가 니 친구냐?
알바생: 아 아냐?
아저씨: 뭐 이 새끼야?
알바생: 아니 반말하길래 친구인 줄 알았지.
아저씨: 어허... 이 새끼가 진짜.
알바생: 아 미안.
아저씨: 뭐?
알바생: 기분 나빴어?
아저씨: "기분 나빴어?"가 아니라 반말하지 말라고 이 새끼야.
알바생: (몸을 추스리며) 기분 나빴으면 미안하다. 나도 오늘 여자친구랑 헤어져가지고 기분이 영 아니네.
아저씨: 허, 나 이 새끼가... 너 몇 살이야?
알바생: 나? 스물 하나 너는?
아저씨: 마흔 다섯이다. 이 새끼야 어?
알바생: 그게 왜?
아저씨: "그게 왜?"가 아니고 이 새끼야, 어린 놈의 새끼가 반말까지 말...
알바생: (말을 끊으며) 아이아아아아 근데 내 말 좀 들어봐.
아저씨: (말을 더듬으며) 이 새끼가..말 그 뭘 들어 이 새끼야 어?
알바생: (빠른 톤으로) 내가 분명 2시부터 6시까지 핸드폰 확인 못한다고 말했거든? 분명히! 일 때문에!
아저씨: 뭔 개소리야 이 새끼야 반말...
알바생: 근데 새벽 3시에 카톡 보내놓고 확인 안 한다고 엄청 장문으로 뭐라 그러는 거야.
아저씨: 뭐..뭐라 했는데?
알바생: 아 뭐 맨날 뭐 하는 소리 있어. 뭐 이게 뭐..사귀는 건지 뭔지 모르겠다..하~! 씨 몰라 몰라
아저씨: 너 이 새끼, 여자에 대해서 한 개도 모르구만.
알바생: (자기를 가리키며) 나? 내가? 내가 잘못한 거야?
아저씨: 그래 이 새끼야, 여자들은 아주 섬세하게 대해줘야 하는 것이여 잉?
알바생: 아니 근데 일하는데 연락 못 못받은 건 어쩔 수 없잖아.
아저씨: (담배 진열대를 가리키며) 저거 줘.
알바생: 네?
아저씨: 저거 저거 저거 주라고.
알바생: 담배 이름이요?
아저씨: 아... 저거 저거 저 뭐냐.
알바생: (진열대에 손을 대며) 에쎄요?
아저씨: 어어어 그거 그거.
알바생: 에쎄 뭐요?
아저씨: 거 저 뭐냐 거 하나 아따 이름이 기억 안 나네.
알바생: 수요?
아저씨: 아냐 아냐 아냐 그거 말고~
알바생: (말을 낮추며) 뭐 엣찌?
아저씨: 아냐 아냐 저, 잠깐 있어봐.
알바생: 뭐 체인지?
아저씨: (톤이 높아지며) 어어어어!! 그거 그거 그거! 4미리 하나 줘.
알바생: 아... 4미리 다 떨어졌는데, 1미리 괜찮아?
아저씨: (살짝 짜증난 듯이) 에라이... 그거 줘.
알바생: (바코드를 찍으며) 줘.
아저씨: 어? 어, 뭐?
알바생: 카드.
아저씨: (주머니를 뒤지며) 어어어 여기.
알바생: 꼽아.
아저씨: 어? 뭘?
알바생: (술병으로 카드기를 가리키며) 아 카드 저기 꼽으라고.
아저씨: 어어어어어 어... 야!
알바생: 왜?
아저씨: 너 왜 반말이냐?
알바생: (멍하게 있다가) 나?
아저씨: 어어 너 아까부터 반말하고 있잖아 새끼야.
알바생: 내가?
아저씨: (삿대질을 해대며) "내가?"가 아니라 이 새끼야 아까부터 반말 찍찍 까고 있잖아 이 새끼야.
알바생: 아니 아니 그니까 내가?
아저씨:(계산대를 검지로 쿡쿡 찌르며) 어~ 네가요~ 지금도 까고 있잖아 이 새끼야 내가 니 친구냐?
알바생: 아 아냐?
아저씨: 뭐 이 새끼야?
알바생: 아니 반말하길래 친구인 줄 알았지.
아저씨: 어허... 이 새끼가 진짜.
알바생: 아 미안.
아저씨: 뭐?
알바생: 기분 나빴어?
아저씨: "기분 나빴어?"가 아니라 반말하지 말라고 이 새끼야.
알바생: (몸을 추스리며) 기분 나빴으면 미안하다. 나도 오늘 여자친구랑 헤어져가지고 기분이 영 아니네.
아저씨: 허, 나 이 새끼가... 너 몇 살이야?
알바생: 나? 스물 하나 너는?
아저씨: 마흔 다섯이다. 이 새끼야 어?
알바생: 그게 왜?
아저씨: "그게 왜?"가 아니고 이 새끼야, 어린 놈의 새끼가 반말까지 말...
알바생: (말을 끊으며) 아이아아아아 근데 내 말 좀 들어봐.
아저씨: (말을 더듬으며) 이 새끼가..말 그 뭘 들어 이 새끼야 어?
알바생: (빠른 톤으로) 내가 분명 2시부터 6시까지 핸드폰 확인 못한다고 말했거든? 분명히! 일 때문에!
아저씨: 뭔 개소리야 이 새끼야 반말...
알바생: 근데 새벽 3시에 카톡 보내놓고 확인 안 한다고 엄청 장문으로 뭐라 그러는 거야.
아저씨: 뭐..뭐라 했는데?
알바생: 아 뭐 맨날 뭐 하는 소리 있어. 뭐 이게 뭐..사귀는 건지 뭔지 모르겠다..하~! 씨 몰라 몰라
아저씨: 너 이 새끼, 여자에 대해서 한 개도 모르구만.
알바생: (자기를 가리키며) 나? 내가? 내가 잘못한 거야?
아저씨: 그래 이 새끼야, 여자들은 아주 섬세하게 대해줘야 하는 것이여 잉?
알바생: 아니 근데 일하는데 연락 못 못받은 건 어쩔 수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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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신병] 아침점호
불침번 서는 후임: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이병...! 최일구...(다시 잠들며)
불침번 서는 후임: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어 왜왜왜..
불침번 서는 후임: 지금 비 오고 있습니다.
최일구: 어 오케이 알았어 알았어...
(최일구는 마저 잠들고 도리어 날이 밝는다.)
김상훈: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어어어 일어났어 일어났어.
김상훈: 빨리 일어시나지 말입니다. 비 오고 있습니다.
최일구: 어? 어? 어?? 비! 비!! 아씨 얼마나 오는데!
김상훈: 존X 많이 오고 있습니다. 이거 백퍼 실내점호입니다.
최일구: 와~ 나이스!
박민석: 오오 얼마만에 실내점호입니까?
김상훈: 야 이 새X야 네가 실내점호 한다고 좋아할 짬밥이야?
박민석: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최일구: 야 조용히 해봐 조용히 해봐.
행정반: (방송)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합니다. 오늘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실내점호 실시할 예정이니 7시까지, 활동복 복장으로 복도로 모이시길 바랍니다 이상.
최일구: 나이스!! 야, 박민석!
박민석: 일병 박민석!
최일구: 오늘 아침 뭐야?
박민석: 어 오늘 아침, 소세지 야채볶음에 두부김치에 깍두기에 미역국에 맛김에 우유입니다.
최일구: 와 메뉴 X되네? 무조건 먹어야겠다. 야 임다혜.
임다혜: 일병 임다혜.
최일구: 저번에 훈련 갔다 맛다시 남은 거 아직 있냐?
임다혜: 아, 확인해 보겠습니다. (자기 수납장에서 맛다시를 찾는다.) 아직 두 개 남았습니다.
최일구: 나이스~ 하나 챙겨.
임다혜: 예 알겠습니다.
최일구: 야 나 자고 있을라니까 나갈 때 깨워라
박민석: 아 네! 안녕히 주무십쇼!
김상훈: 어!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어 왜.
김상훈: 이거 비가 점점... 그치고 있는데 말입니다?
최일구: 어씨! 뭔 소리야 시X! 야 비켜봐!
(빗줄기가 점점 얇아진다.)
최일구: 어 뭐야 시X 왜 오다 말어!
김상훈: 아니 아예 그친 것도 아니고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을 것 같지 말입니다.
최일구: 야 오늘 당직사령 누구야?
김상훈: 아 오늘 당직사령 아마 1중대장일 겁니다
최일구: 아~ X됐네, 그 양반 X나 FM인데...
(행정반에서 다시 방송이 울린다.)
최일구: 아아 안 돼 제발...!
행정반: (방송)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합니다. 실외점호 실시할 예정이오니 7시까지 연병장으로 집합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김상훈: 아씨.. 왜 오다 말아가지고 씨.. 야 뭐해 인마! 전투복 환복 안 하고.
박민석: 아 존X 짱나네.. 아니 이 정도면 그냥 실내점호 할 수 있잖아?
김상훈: 그러게나 말입니다 하.. 어차피 연병장도 다 젖었을 건데...
(행정반에서 또 한번 방송이 울린다.)
최일구: 오, 오오! 뭐야? 실내점호야?!
행정반: (방송)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합니다. 7버.. 예? 예, 지금 하고 있습니다. (방송)7번 총기함 키 가지고 계신 분, 지금 즉시! 행정반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이상.
최일구: 아 시X 어떤 새X야! 존X 설렜네...
김상훈: 아 저는 희망 버렸습니다.
최일구: 아... 혹시 모르니까 55분까지 환복 안 하고 있어야겠다.
김상훈: 야 니들은 빨리 입어 새X야. 뭐해! 꾸물적 꾸물적
박민석, 임다혜: 아, 예!
김상훈: 쓰으읍... 어, 최일구 상병님? 빗줄기 좀 굵어지는데 말입니다.
최일구: 오 진짜?? 오케이 일단 대기! 가자 가자 가자~ 와라 와라와라 가자 가자가자가자
(행정반에서 또 방송이 울린다.)
최일구: 오케이 나이스...! 실내점호야?? 빨리 빨리 빨리 빨리...!
행정반: (방송)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합니다. 비가 다시 오는 관계로 실내점호 실시할 예정이오니...
김상훈: 나이스...!!
최일구: 그렇지! 이거지!
(옆 생활반들에서 까지 환호하는 소리가 들린다. 근데,)
행정반: 예?? 아 예 알겠습니다. 옙. (방송)정정합니다. 당직사령님께서 실외점호 그대로 실시한다고 하니까 7시까지, 전투복 복장으로 우의 착용하시고 집합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실외점호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소식에 다른 생활관에서 매우 아쉬워하는 소리가 3생활관까지 들린다.)
최일구: 아... 시X 이게 말이 되냐?
김상훈: 아니 우의 입고 점호하는 건 처음이지 말입니다.
최일구: 아.... 아니 시X 이 정도면 그냥 호우주의보 아니냐고!
김상훈: 그러게나 말입니다.
최일구: 아 1중대장 진짜... 아니 그 양반은 점점 심해져!
김상훈: 며칠 전에 박병호 병장님 경례 안 했다고 완전군장으로 연병장 하루종일 돌았잖습니까? 완전 미쳤습니다 요즘.
최일구: 아... 이게 군대냐 시X 지가 진급 누락된 게 우리 탓이냐고!
김상훈: 에 그러게나 말입니다...
(또 방송이 울린다.)
최일구: 오 시X 시X 뭐야!!
김상훈: 역시 비가 이렇게 오는데 하는 게 말이 안 된다...!
행정반: (방송)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
간부: 야 마이크 줘봐!
행정병: 아, 예!
간부: (방송)야! 7번 총기함 키 누구야 씨X 빨리 안 갖고 와?? 7번 총기함 키 쓰는 새X들 다 행정반으로 집합해!! 지금!!! 씨X새X들이...
최일구: 아 누구야 씨X 진짜! (최일구가 생활관 문을 열고 행정반으로 뛰는 일병들을 갈군다.) 야 뛰어, 뛰어! 야 뛰어 씨X 뛰어! 아 시X 하여튼 일병새X들 개빠져가지고 진짜... 야 지금 몇 시야?
박민석: 6시 49분입니다!
최일구: 아... 상훈아, 실내점호 안 하겠지?
김상훈: 아... 가망 없는 것 같습니다, 1중대장이면.
최일구: 아... 시X X같다... 집에 가고 싶다....
김상훈: 뭐 5분이라도 더 주무시지 말입니다 깨워드...
최일구: 오? 오!! 야! 박민석!!
박민석: 일병 박민석!
최일구: 야 지금 전화부스 가가지고 아빠한테 전화해!
박민석: 아빠한테 말입니까??
최일구: 아빠한테 비 존X 오는데 실내점호 시켜달라 하면 군단 지침으로 전군 실내점호 할 거 아니야!
박민석: 아아..아... 한번 해보겠습니다...!
김상훈: 아니 실내점호 때문에 그렇게까지 해야 됩니까??
최일구: 야 박민석! 아빠 번호 알아??
박민석: 어어.. 아빠가 핸드폰이 여러 개긴 한데, 한번 해보겠습니다...!
최일구: 야 빨리 가! 시간 없어!
박민석: 어 예 알겠습니다...!(전화부스로 달려간다)
최일구: 야 김상훈 몇 분이야??
김상훈: 아 지금 53분입니다...!
최일구: 아 제발...! 박민석 빨리 제발...! 시간 없다 지금...!
김상훈: 54분입니다...!
최일구: 아 제발 빨리...! 이제 환복해야 되는데 씨...
김상훈: 아 근데 이거 느낌이 안 좋지 말입니다.
최일구: 왜 뭐가??
김상훈: 저희 다 영창가는 거 아닙니까??
최일구: 아 그른가...?? 시X 괜히 시켰나??
박민석: 다녀왔습니다...!
최일구: 오 박민석! 어떻게 됐어!
박민석: 어 통화가 되긴 됐는데...
최일구: 되긴 했는데 어떻게 됐는데??
박민석: 어어... 엄청 혼났습니다.. 군인새X가 그런 거 가지고 전화하냐고...
최일구: 야 뭐 선임이 시켰다고 뭐 그런 말 안 했지??
박민석: 아 그런 말은 안하고 그냥 엄청 혼났습니다.
행정반: (방송)후- 후- 집합 5분 전.
최일구: 아... 환복하자...
김상훈: 저희는 다 했지 말입니다.
최일구: 야, 그래도 고생했다 박민석.
박민석: 아 예, 감사합니다!
최일구: 가자...! 심진우 병장님 좀 숨어계시지 말입니다. 너무 티납니다.
심진우: 어~
(또 방송이 울리는데..)
최일구: 아, 총기함 누구야 씨X 진짜!
행정반: (방송)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합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관계로 전군, 실내점호 한다고 하니 7시까지 활동복 복장으로 행정반 앞으로 집합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1번 더 반복하고) 이상.
김상훈: 에????
최일구: 어! 뭐야 이거..
김상훈: 아니, 전군... 실내점호라는데 말입니다?
최일구: 야, 박민석...!
박민석: 아... 예!
최일구: 이거 지금... 뭔 상황이냐?
박민석: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최일구: 허 씨.. 야 박민석...!
박민석: 어...! 어... 최...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야씨...! 이거 진짜... 실홥니까 이거??
최일구: 박민석...!
박민석: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야ㅋㅋ 씨X 박민석!
박민석: 최일구 상병님 성공했습니다!!
(3생활관은 최일구의 작전이 성공하여 크게 환호하고 화면은 생활관 밖에서 점점 위로 올라가며 화면이 얌전된다. 동시에 비는 그치고 마는데...)
딩~동~댕~동~
행정반: (방송)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합니다. 비가 조금 그친 관계로...
최일구: 이병...! 최일구...(다시 잠들며)
불침번 서는 후임: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어 왜왜왜..
불침번 서는 후임: 지금 비 오고 있습니다.
최일구: 어 오케이 알았어 알았어...
(최일구는 마저 잠들고 도리어 날이 밝는다.)
김상훈: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어어어 일어났어 일어났어.
김상훈: 빨리 일어시나지 말입니다. 비 오고 있습니다.
최일구: 어? 어? 어?? 비! 비!! 아씨 얼마나 오는데!
김상훈: 존X 많이 오고 있습니다. 이거 백퍼 실내점호입니다.
최일구: 와~ 나이스!
박민석: 오오 얼마만에 실내점호입니까?
김상훈: 야 이 새X야 네가 실내점호 한다고 좋아할 짬밥이야?
박민석: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최일구: 야 조용히 해봐 조용히 해봐.
행정반: (방송)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합니다. 오늘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실내점호 실시할 예정이니 7시까지, 활동복 복장으로 복도로 모이시길 바랍니다 이상.
최일구: 나이스!! 야, 박민석!
박민석: 일병 박민석!
최일구: 오늘 아침 뭐야?
박민석: 어 오늘 아침, 소세지 야채볶음에 두부김치에 깍두기에 미역국에 맛김에 우유입니다.
최일구: 와 메뉴 X되네? 무조건 먹어야겠다. 야 임다혜.
임다혜: 일병 임다혜.
최일구: 저번에 훈련 갔다 맛다시 남은 거 아직 있냐?
임다혜: 아, 확인해 보겠습니다. (자기 수납장에서 맛다시를 찾는다.) 아직 두 개 남았습니다.
최일구: 나이스~ 하나 챙겨.
임다혜: 예 알겠습니다.
최일구: 야 나 자고 있을라니까 나갈 때 깨워라
박민석: 아 네! 안녕히 주무십쇼!
김상훈: 어!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어 왜.
김상훈: 이거 비가 점점... 그치고 있는데 말입니다?
최일구: 어씨! 뭔 소리야 시X! 야 비켜봐!
(빗줄기가 점점 얇아진다.)
최일구: 어 뭐야 시X 왜 오다 말어!
김상훈: 아니 아예 그친 것도 아니고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을 것 같지 말입니다.
최일구: 야 오늘 당직사령 누구야?
김상훈: 아 오늘 당직사령 아마 1중대장일 겁니다
최일구: 아~ X됐네, 그 양반 X나 FM인데...
(행정반에서 다시 방송이 울린다.)
최일구: 아아 안 돼 제발...!
행정반: (방송)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합니다. 실외점호 실시할 예정이오니 7시까지 연병장으로 집합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김상훈: 아씨.. 왜 오다 말아가지고 씨.. 야 뭐해 인마! 전투복 환복 안 하고.
박민석: 아 존X 짱나네.. 아니 이 정도면 그냥 실내점호 할 수 있잖아?
김상훈: 그러게나 말입니다 하.. 어차피 연병장도 다 젖었을 건데...
(행정반에서 또 한번 방송이 울린다.)
최일구: 오, 오오! 뭐야? 실내점호야?!
행정반: (방송)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합니다. 7버.. 예? 예, 지금 하고 있습니다. (방송)7번 총기함 키 가지고 계신 분, 지금 즉시! 행정반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이상.
최일구: 아 시X 어떤 새X야! 존X 설렜네...
김상훈: 아 저는 희망 버렸습니다.
최일구: 아... 혹시 모르니까 55분까지 환복 안 하고 있어야겠다.
김상훈: 야 니들은 빨리 입어 새X야. 뭐해! 꾸물적 꾸물적
박민석, 임다혜: 아, 예!
김상훈: 쓰으읍... 어, 최일구 상병님? 빗줄기 좀 굵어지는데 말입니다.
최일구: 오 진짜?? 오케이 일단 대기! 가자 가자 가자~ 와라 와라와라 가자 가자가자가자
(행정반에서 또 방송이 울린다.)
최일구: 오케이 나이스...! 실내점호야?? 빨리 빨리 빨리 빨리...!
행정반: (방송)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합니다. 비가 다시 오는 관계로 실내점호 실시할 예정이오니...
김상훈: 나이스...!!
최일구: 그렇지! 이거지!
(옆 생활반들에서 까지 환호하는 소리가 들린다. 근데,)
행정반: 예?? 아 예 알겠습니다. 옙. (방송)정정합니다. 당직사령님께서 실외점호 그대로 실시한다고 하니까 7시까지, 전투복 복장으로 우의 착용하시고 집합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실외점호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소식에 다른 생활관에서 매우 아쉬워하는 소리가 3생활관까지 들린다.)
최일구: 아... 시X 이게 말이 되냐?
김상훈: 아니 우의 입고 점호하는 건 처음이지 말입니다.
최일구: 아.... 아니 시X 이 정도면 그냥 호우주의보 아니냐고!
김상훈: 그러게나 말입니다.
최일구: 아 1중대장 진짜... 아니 그 양반은 점점 심해져!
김상훈: 며칠 전에 박병호 병장님 경례 안 했다고 완전군장으로 연병장 하루종일 돌았잖습니까? 완전 미쳤습니다 요즘.
최일구: 아... 이게 군대냐 시X 지가 진급 누락된 게 우리 탓이냐고!
김상훈: 에 그러게나 말입니다...
(또 방송이 울린다.)
최일구: 오 시X 시X 뭐야!!
김상훈: 역시 비가 이렇게 오는데 하는 게 말이 안 된다...!
행정반: (방송)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
간부: 야 마이크 줘봐!
행정병: 아, 예!
간부: (방송)야! 7번 총기함 키 누구야 씨X 빨리 안 갖고 와?? 7번 총기함 키 쓰는 새X들 다 행정반으로 집합해!! 지금!!! 씨X새X들이...
최일구: 아 누구야 씨X 진짜! (최일구가 생활관 문을 열고 행정반으로 뛰는 일병들을 갈군다.) 야 뛰어, 뛰어! 야 뛰어 씨X 뛰어! 아 시X 하여튼 일병새X들 개빠져가지고 진짜... 야 지금 몇 시야?
박민석: 6시 49분입니다!
최일구: 아... 상훈아, 실내점호 안 하겠지?
김상훈: 아... 가망 없는 것 같습니다, 1중대장이면.
최일구: 아... 시X X같다... 집에 가고 싶다....
김상훈: 뭐 5분이라도 더 주무시지 말입니다 깨워드...
최일구: 오? 오!! 야! 박민석!!
박민석: 일병 박민석!
최일구: 야 지금 전화부스 가가지고 아빠한테 전화해!
박민석: 아빠한테 말입니까??
최일구: 아빠한테 비 존X 오는데 실내점호 시켜달라 하면 군단 지침으로 전군 실내점호 할 거 아니야!
박민석: 아아..아... 한번 해보겠습니다...!
김상훈: 아니 실내점호 때문에 그렇게까지 해야 됩니까??
최일구: 야 박민석! 아빠 번호 알아??
박민석: 어어.. 아빠가 핸드폰이 여러 개긴 한데, 한번 해보겠습니다...!
최일구: 야 빨리 가! 시간 없어!
박민석: 어 예 알겠습니다...!(전화부스로 달려간다)
최일구: 야 김상훈 몇 분이야??
김상훈: 아 지금 53분입니다...!
최일구: 아 제발...! 박민석 빨리 제발...! 시간 없다 지금...!
김상훈: 54분입니다...!
최일구: 아 제발 빨리...! 이제 환복해야 되는데 씨...
김상훈: 아 근데 이거 느낌이 안 좋지 말입니다.
최일구: 왜 뭐가??
김상훈: 저희 다 영창가는 거 아닙니까??
최일구: 아 그른가...?? 시X 괜히 시켰나??
박민석: 다녀왔습니다...!
최일구: 오 박민석! 어떻게 됐어!
박민석: 어 통화가 되긴 됐는데...
최일구: 되긴 했는데 어떻게 됐는데??
박민석: 어어... 엄청 혼났습니다.. 군인새X가 그런 거 가지고 전화하냐고...
최일구: 야 뭐 선임이 시켰다고 뭐 그런 말 안 했지??
박민석: 아 그런 말은 안하고 그냥 엄청 혼났습니다.
행정반: (방송)후- 후- 집합 5분 전.
최일구: 아... 환복하자...
김상훈: 저희는 다 했지 말입니다.
최일구: 야, 그래도 고생했다 박민석.
박민석: 아 예, 감사합니다!
최일구: 가자...! 심진우 병장님 좀 숨어계시지 말입니다. 너무 티납니다.
심진우: 어~
(또 방송이 울리는데..)
최일구: 아, 총기함 누구야 씨X 진짜!
행정반: (방송)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합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관계로 전군, 실내점호 한다고 하니 7시까지 활동복 복장으로 행정반 앞으로 집합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1번 더 반복하고) 이상.
김상훈: 에????
최일구: 어! 뭐야 이거..
김상훈: 아니, 전군... 실내점호라는데 말입니다?
최일구: 야, 박민석...!
박민석: 아... 예!
최일구: 이거 지금... 뭔 상황이냐?
박민석: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최일구: 허 씨.. 야 박민석...!
박민석: 어...! 어... 최...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야씨...! 이거 진짜... 실홥니까 이거??
최일구: 박민석...!
박민석: 최일구 상병님!
최일구: 야ㅋㅋ 씨X 박민석!
박민석: 최일구 상병님 성공했습니다!!
(3생활관은 최일구의 작전이 성공하여 크게 환호하고 화면은 생활관 밖에서 점점 위로 올라가며 화면이 얌전된다. 동시에 비는 그치고 마는데...)
딩~동~댕~동~
행정반: (방송)후- 후- 행정반에서 전파합니다. 비가 조금 그친 관계로...
18. [눈빛맨] 3화
19. [2인팟] 대장간
20. [신병] 전역
(신병 시즌2라는 로고가 띄어지며 시작한다. 3생활관은 취침 준비에 들어가고 김상훈은 소등하고 보고하러 갈 준비를 한다.)
김상훈: 취침소등하겠습니다.
최일구: 어 꺼.
심진우: 끄지마.
최일구: 꺼~
심진우: 끄지마.
최일구: 꺼~ 자게.
심진우: 끄지마!
김상훈: 아니 뭐 어쩌라는 겁니까 저 보고하러 가야 됩니다.
최일구: 아니 어차피 맞을 거 불 끄고 맞는 게 나아.
심진우: 아... 시X 내가 뭘 잘못했다고...
최일구: 아니 여지껏 우리가 전역자들 뭐 잘못해서 때렸나? 걍 전역하니까 때리는 거지.
심진우: 아.... 지금이라도 숨을까?
최일구: 다~ 찾아서 때리니까 그냥 기쁜 마음으로 맞으십쇼~ 전 잡니다~
심진우: 아니 좀 막아줘 네가!
최일구: 내가 뭐 힘이 있나~ 안녕히 주무십쇼~ 야 불 꺼.
김상훈: 심진우 병장님 마지막 밤 편하게 보내십시오 소등하겠습니다.
심진우: 아... 잘해줘봤자 다 소용없다 시X새X들 진짜..
임다혜: 안녕히 주무십쇼
박민석: 안녕히 주무십쇼
(김상훈은 생활관의 불을 끄고 보고하러 나간다.)
심진우: 아씨..... 아니 시X 나처럼 후임 터치 안 하는 사람이 있었냐고 진짜... 담배 피면서 주머니에 손 넣어도 내가 뭐라고 안 하는 사람인데... 내가 왜 맞아야 되냐고...
최일구: 아 그만 좀 궁시렁 궁시렁거리십쇼 잠 좀 자게
심진우: 아.....
(다른 생활관 후임들이 3생활관에 들어오며, 박민석은 이에 잠에서 깨 상황을 지켜본다.
심진우: 야 잠깐만 내가 니들한테 뭐 못해준 거 있냐? 특히 너는 내가 이등병 때 존X 잘해줬잖아.
후임: 조져!
심진우: 야 이거 놔라 야 놔! 놔! 놔! 진짜 놔라! (본격적이로 쳐맞기 시작한다.) 아! 아!! 진짜 아파!!! 야!! 야!! 야!!!!! 야 그만해!!! 야 진짜 아프다고 시X!!! 야 갈비뼈 치지 말라고 시X새X야!!!
후임: (3생활관을 나가며) 전역 축하드립니다~ 이거 전역 선물입니다~
심진우: 하.... 하.... 아 씨X 존X 아프네... 하.... 개새X들....
박민석: 어.. 심진우 병장님... 괘, 괜찮으십니까?
심진우: 시X 안 괜찮다... 아... 근데 기분은 존X 좋네... 하....
박민석: 어, 제 거 모포 좀 빌려드립니까?
심진우: 어 있는 거 다 줘봐
박민석: 아 네네 알겠습니다! (심진우에게 모포를 가져다 주며) 여깄습...
(또 다른 생활관의 후임들이 들어온다.)
후임: 야~ 심진우 자냐????
심진우: 야 진짜 살살 해라 진짜 나 팔 부러진 것 같다... 야! (또 쳐맞기 시작) 야 살살 하라고!! 아!!! 아 시X 야! 개새X들아!! 아!! 진짜로 부러진 것 같아!! 야 부러진 것 같아 진짜!!! 아!! 야 살려줘!! 야 미안해!!! 야!!!
후임: (3생활관에서 나가며)고생하셨습니다ㅋㅋㅋ!!
심진우: 개새X들... 하....
박민석: 어... 죄송합니다.. 더 빨리 드렸어야 됐는데...
심진우: 아... 시X 야 야 나 등 좀 봐줘 아까 날개뼈 존X 세게 맞았는데 잘못된 것 같아... 아....
박민석: 어... 보기에는 일단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심진우: 아.. 존X 아픈데...
박민석: 괜찮으십니까?
심진우: 아 개새X들... 그렇게 터치 안 하고 잘해줬는데
박민석: 오히려 잘해줘서 아쉬운 마음에 더 때리는 거 같습니다
심진우: 아쉽기는 시X 그냥 배 아파서 저러는 거야. 나도 그랬고
박민석: 그래도 부럽습니다.. 저도 이런 날이 올까 싶습니다...
심진우: 다~~~ 온다~ 야 너 1차는 갔다 왔냐?
박민석: 아 1차 아직 안 갔다 왔습니다. 이제 막 일병 달았습니다.
심진우: 휴가 뭐 뭐 있는데?
박민석: 아.. 저 저번에 그 일 때문에 백일휴가 잘리고 뭐 없습니다...
심진우: 무조건 휴가 많이 가야 돼 인마. 그것밖에 없다 진짜..
박민석: 심진우 병장님은 어떻게 휴가를 그렇게 많이 따셨습니까? 부대에 있는 걸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심진우: 나는 군생활 존X 한 것도 없이 개꿀 빨았지.
박민석: 어! 저도 알려주시면 안 됩니까?
심진우: 왜? 꿀 빨고 싶어?
박민석: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심진우: 그럼 나만 알고 있는 개꿀팁 하나 알려줄까? 이걸로 꿀 존X 빨았는데.
박민석: 어! 그게 뭡니까? 알려주시면 안 됩니까?
심진우: 아 그게 어딨더라... (자신의 수납장에서 수첩을 찾는다.) 이거 너 가져라.
박민석: 어, 이게 뭡니까?
심진우: 펼쳐봐.
박민석: 어... 봐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심진우: 월별로 요일별로 행보관 일과표 정리해놓은 거다.
박민석: 행보관님 말입니까...?
심진우: 내가 직접 1년 동안 분석해서 적어놓은 거야. 어디서 못 구해.
박민석: 이걸로... 뭐하는 겁니까?
심진우: 일단 외박하고 휴가를 많이 받으려면 행보관 하고 친해져야 돼.
박민석: 어... 행보관님 너무 무섭습니다.
심진우: 야 행보관만큼 인간적인 간부 없다. 알고 보면 엄청 감성적인 양반이야.
박민석: 어 진짭니까?
심진우: 일단 일과 시작하기 20분 전에 무조건 커피 자판기 앞으로 가.
(화면이 심진우의 과거로 전환된다.)
박민석: 중앙복도에 있는 거 말입니까?
심진우: 어어. 20분 전에 가면 무조건 3중대 행보관하고 커피 마시고 있을 거거든?
박민석: 어, 네네!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심진우: 거기 가서 무조건 율무차든 커피든 매일매일 한 잔씩 뽑아서 마셔. 행보관이 말 걸 때까지
박민석: 어 네, 알겠습니다.
심진우: 그럼 이제 행보관이 어느 순간! 말을 걸 거란 말이야?
박민석: 어 네!
(과거의 시점에서)
박재수: 어이! 심진우이!
회상 속의 심진우: 일병! 심진우!
박재수: 군생활 할 만 하나!
회상 속의 심진우: 네 너무 좋습니다!
박재수: 그럼 말뚝 박아라! 어이?!
회상 속의 심진우: 네 좋습니다!
3중대 행보관: 핰캌캌캌ㅋㅋㅋ 쉐끼 야무지네! 마 니 톱질 좀 하나!
회상 속의 심진우: 예 제가 사회에 있을 때 별명이 망원동 전기톱이였습니다!
박재수: 앜캌ㅋ캌ㅋ캌ㅋㅋㅋㅋㅋ 니 일과 시작하면 내 따라온나! 알았나!
(다시 현시점으로 화면이 전환되며)
심진우: 그럼 이제 행보관을 따라다니면서 작업을 존X 해
박민석: 어... 저 작업 잘 못하는데 말입니다
심진우: 상관 없어~ 못해도 다 욕하면서 알려줘. 나도 태어나서 그딴 거 한번도 안 해봤어.
(다시 과거 시점으로 화면이 전환되며)
박재수: 심진우이!
회상 속의 심진우: 일병! 심진우!
박재수: 니 오늘 머하노!
회상 속의 심진우: 오늘 기본훈련 있습니다!
박재수: 오늘 내 따라온나!
회상 속의 심진우: 네 알겠습니다!
(과거에 여럿 작업을 하던 심진우의 회상들이 화면에 비춰지며)
심진우: 그럼 뭐 용접이니 페인트니 예초니 뭐 별의별 거 데리고 다니면서 다 가르쳐줄 거야. 그거 다 배워. 하나도 빠짐 없이.
박민석: 어... 그게 배운다고 배워집니까?
심진우: 하다 보면 다 돼~ 안 되는 거 안 시켜 행보관은.
박민석: 아, 그렇습니까..
심진우: 그러다 보면 이제 큰 이벤트들이 하나씩 올 거야. 뭐 물자창고 페인트칠이라든지 울타리 만들기라든지. 뭐 전 생활관 빨래 건조대 보수 작업이라든지.
박민석: 어 네!
심진우: 그럼 그~때! 행보관이 너를 찾을 거야
(다시 행보관과 심진우의 과거 시점으로 화면이 전환되며)
박재수: 심진우! 어딨노!
심진우: 일병 심진우!
(시점이 현시점으로 전환된다.)
심진우: 그럼 최소 일과는 일주일 넘게 깔 수 있고 거기다가 잘되면 외박이나 휴가까지 받을 수 있으니까 존X 미친 개꿀이지.
박민석: 어....... 근데... 그거는 꿀팁이 아니라... 그냥 심진우 병장님이 군생활을 엄청 열심히 잘하신 거 아닙니까?
심진우: 어어............ 그런가? 어 시X 나 군생활 존X 열심히 했네?
(밖에 누군가가 들어오려는 소리가 들린다.)
심진우: 어... 어 시X! 야 나 나 나 전역증이 없어졌다! 나 저, 전역증이 어디 갔냐?
박민석: 어... 그거 없으면 전역 못하지 않습니까?
심진우: 야 치, 침대 좀 찾아봐! 나 침대 아래 좀 볼 테니까!
박민석: 아 네 알겠습니다! (침대에서 전역증을 찾으며) 어... 어두워가지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심진우: 미안하다 민석아... (박민석에게 이불을 덮으며)
박민석: 어웈! 어우웈! 심진우 병장님!
박형식: (들어오며) 진우야~ 집에 가자~
(박민석이 대신 전역빵을 맞고 심진우는 침대 밑에 숨는다.)
박민석: 저 아닙니다! 아 심진우 병장님! 아! 아!! 너무 아픕니다!! 아!! 살려주십쇼!! 아 심진우 병장님!! 심진우 병장님 저 아닙니다!!! 아 진짜 아닙니다 심진우 병장님!! 아!! 심진우 병장님!! 아!!! 심진우 병장님! 심진우 병장!!!!!!
(그리고 화면은 다음날 비오는 아침, 심진우의 전역으로 전환된다.)
심진우: 야~ 들어가~
최일구: 부대 차렷!!! 심진우 병장님께!! 경례!!!
전 부대원: 충!!! 성!!!!!
(울컥하는 심진우. 심진우는 무표정하게 보고있다 자신도 우산을 던져두고 마지막 경례를 하며 크게 외친다.)
심진우: 충!!!!!!!! 성!!!!!!!!!!
(박민석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고 나레이션으로 심진우의 말이 흘러나온다.)
심진우: 중간만 가라는 새X들 말 절대 믿지 말고 존X 열심히 해라. 존X 열심히 하면, 다~ 너한테 돌아온다.[7]
김상훈: 취침소등하겠습니다.
최일구: 어 꺼.
심진우: 끄지마.
최일구: 꺼~
심진우: 끄지마.
최일구: 꺼~ 자게.
심진우: 끄지마!
김상훈: 아니 뭐 어쩌라는 겁니까 저 보고하러 가야 됩니다.
최일구: 아니 어차피 맞을 거 불 끄고 맞는 게 나아.
심진우: 아... 시X 내가 뭘 잘못했다고...
최일구: 아니 여지껏 우리가 전역자들 뭐 잘못해서 때렸나? 걍 전역하니까 때리는 거지.
심진우: 아.... 지금이라도 숨을까?
최일구: 다~ 찾아서 때리니까 그냥 기쁜 마음으로 맞으십쇼~ 전 잡니다~
심진우: 아니 좀 막아줘 네가!
최일구: 내가 뭐 힘이 있나~ 안녕히 주무십쇼~ 야 불 꺼.
김상훈: 심진우 병장님 마지막 밤 편하게 보내십시오 소등하겠습니다.
심진우: 아... 잘해줘봤자 다 소용없다 시X새X들 진짜..
임다혜: 안녕히 주무십쇼
박민석: 안녕히 주무십쇼
(김상훈은 생활관의 불을 끄고 보고하러 나간다.)
심진우: 아씨..... 아니 시X 나처럼 후임 터치 안 하는 사람이 있었냐고 진짜... 담배 피면서 주머니에 손 넣어도 내가 뭐라고 안 하는 사람인데... 내가 왜 맞아야 되냐고...
최일구: 아 그만 좀 궁시렁 궁시렁거리십쇼 잠 좀 자게
심진우: 아.....
(다른 생활관 후임들이 3생활관에 들어오며, 박민석은 이에 잠에서 깨 상황을 지켜본다.
심진우: 야 잠깐만 내가 니들한테 뭐 못해준 거 있냐? 특히 너는 내가 이등병 때 존X 잘해줬잖아.
후임: 조져!
심진우: 야 이거 놔라 야 놔! 놔! 놔! 진짜 놔라! (본격적이로 쳐맞기 시작한다.) 아! 아!! 진짜 아파!!! 야!! 야!! 야!!!!! 야 그만해!!! 야 진짜 아프다고 시X!!! 야 갈비뼈 치지 말라고 시X새X야!!!
후임: (3생활관을 나가며) 전역 축하드립니다~ 이거 전역 선물입니다~
심진우: 하.... 하.... 아 씨X 존X 아프네... 하.... 개새X들....
박민석: 어.. 심진우 병장님... 괘, 괜찮으십니까?
심진우: 시X 안 괜찮다... 아... 근데 기분은 존X 좋네... 하....
박민석: 어, 제 거 모포 좀 빌려드립니까?
심진우: 어 있는 거 다 줘봐
박민석: 아 네네 알겠습니다! (심진우에게 모포를 가져다 주며) 여깄습...
(또 다른 생활관의 후임들이 들어온다.)
후임: 야~ 심진우 자냐????
심진우: 야 진짜 살살 해라 진짜 나 팔 부러진 것 같다... 야! (또 쳐맞기 시작) 야 살살 하라고!! 아!!! 아 시X 야! 개새X들아!! 아!! 진짜로 부러진 것 같아!! 야 부러진 것 같아 진짜!!! 아!! 야 살려줘!! 야 미안해!!! 야!!!
후임: (3생활관에서 나가며)고생하셨습니다ㅋㅋㅋ!!
심진우: 개새X들... 하....
박민석: 어... 죄송합니다.. 더 빨리 드렸어야 됐는데...
심진우: 아... 시X 야 야 나 등 좀 봐줘 아까 날개뼈 존X 세게 맞았는데 잘못된 것 같아... 아....
박민석: 어... 보기에는 일단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심진우: 아.. 존X 아픈데...
박민석: 괜찮으십니까?
심진우: 아 개새X들... 그렇게 터치 안 하고 잘해줬는데
박민석: 오히려 잘해줘서 아쉬운 마음에 더 때리는 거 같습니다
심진우: 아쉽기는 시X 그냥 배 아파서 저러는 거야. 나도 그랬고
박민석: 그래도 부럽습니다.. 저도 이런 날이 올까 싶습니다...
심진우: 다~~~ 온다~ 야 너 1차는 갔다 왔냐?
박민석: 아 1차 아직 안 갔다 왔습니다. 이제 막 일병 달았습니다.
심진우: 휴가 뭐 뭐 있는데?
박민석: 아.. 저 저번에 그 일 때문에 백일휴가 잘리고 뭐 없습니다...
심진우: 무조건 휴가 많이 가야 돼 인마. 그것밖에 없다 진짜..
박민석: 심진우 병장님은 어떻게 휴가를 그렇게 많이 따셨습니까? 부대에 있는 걸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심진우: 나는 군생활 존X 한 것도 없이 개꿀 빨았지.
박민석: 어! 저도 알려주시면 안 됩니까?
심진우: 왜? 꿀 빨고 싶어?
박민석: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심진우: 그럼 나만 알고 있는 개꿀팁 하나 알려줄까? 이걸로 꿀 존X 빨았는데.
박민석: 어! 그게 뭡니까? 알려주시면 안 됩니까?
심진우: 아 그게 어딨더라... (자신의 수납장에서 수첩을 찾는다.) 이거 너 가져라.
박민석: 어, 이게 뭡니까?
심진우: 펼쳐봐.
박민석: 어... 봐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심진우: 월별로 요일별로 행보관 일과표 정리해놓은 거다.
박민석: 행보관님 말입니까...?
심진우: 내가 직접 1년 동안 분석해서 적어놓은 거야. 어디서 못 구해.
박민석: 이걸로... 뭐하는 겁니까?
심진우: 일단 외박하고 휴가를 많이 받으려면 행보관 하고 친해져야 돼.
박민석: 어... 행보관님 너무 무섭습니다.
심진우: 야 행보관만큼 인간적인 간부 없다. 알고 보면 엄청 감성적인 양반이야.
박민석: 어 진짭니까?
심진우: 일단 일과 시작하기 20분 전에 무조건 커피 자판기 앞으로 가.
(화면이 심진우의 과거로 전환된다.)
박민석: 중앙복도에 있는 거 말입니까?
심진우: 어어. 20분 전에 가면 무조건 3중대 행보관하고 커피 마시고 있을 거거든?
박민석: 어, 네네!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심진우: 거기 가서 무조건 율무차든 커피든 매일매일 한 잔씩 뽑아서 마셔. 행보관이 말 걸 때까지
박민석: 어 네, 알겠습니다.
심진우: 그럼 이제 행보관이 어느 순간! 말을 걸 거란 말이야?
박민석: 어 네!
(과거의 시점에서)
박재수: 어이! 심진우이!
회상 속의 심진우: 일병! 심진우!
박재수: 군생활 할 만 하나!
회상 속의 심진우: 네 너무 좋습니다!
박재수: 그럼 말뚝 박아라! 어이?!
회상 속의 심진우: 네 좋습니다!
3중대 행보관: 핰캌캌캌ㅋㅋㅋ 쉐끼 야무지네! 마 니 톱질 좀 하나!
회상 속의 심진우: 예 제가 사회에 있을 때 별명이 망원동 전기톱이였습니다!
박재수: 앜캌ㅋ캌ㅋ캌ㅋㅋㅋㅋㅋ 니 일과 시작하면 내 따라온나! 알았나!
(다시 현시점으로 화면이 전환되며)
심진우: 그럼 이제 행보관을 따라다니면서 작업을 존X 해
박민석: 어... 저 작업 잘 못하는데 말입니다
심진우: 상관 없어~ 못해도 다 욕하면서 알려줘. 나도 태어나서 그딴 거 한번도 안 해봤어.
(다시 과거 시점으로 화면이 전환되며)
박재수: 심진우이!
회상 속의 심진우: 일병! 심진우!
박재수: 니 오늘 머하노!
회상 속의 심진우: 오늘 기본훈련 있습니다!
박재수: 오늘 내 따라온나!
회상 속의 심진우: 네 알겠습니다!
(과거에 여럿 작업을 하던 심진우의 회상들이 화면에 비춰지며)
심진우: 그럼 뭐 용접이니 페인트니 예초니 뭐 별의별 거 데리고 다니면서 다 가르쳐줄 거야. 그거 다 배워. 하나도 빠짐 없이.
박민석: 어... 그게 배운다고 배워집니까?
심진우: 하다 보면 다 돼~ 안 되는 거 안 시켜 행보관은.
박민석: 아, 그렇습니까..
심진우: 그러다 보면 이제 큰 이벤트들이 하나씩 올 거야. 뭐 물자창고 페인트칠이라든지 울타리 만들기라든지. 뭐 전 생활관 빨래 건조대 보수 작업이라든지.
박민석: 어 네!
심진우: 그럼 그~때! 행보관이 너를 찾을 거야
(다시 행보관과 심진우의 과거 시점으로 화면이 전환되며)
박재수: 심진우! 어딨노!
심진우: 일병 심진우!
(시점이 현시점으로 전환된다.)
심진우: 그럼 최소 일과는 일주일 넘게 깔 수 있고 거기다가 잘되면 외박이나 휴가까지 받을 수 있으니까 존X 미친 개꿀이지.
박민석: 어....... 근데... 그거는 꿀팁이 아니라... 그냥 심진우 병장님이 군생활을 엄청 열심히 잘하신 거 아닙니까?
심진우: 어어............ 그런가? 어 시X 나 군생활 존X 열심히 했네?
(밖에 누군가가 들어오려는 소리가 들린다.)
심진우: 어... 어 시X! 야 나 나 나 전역증이 없어졌다! 나 저, 전역증이 어디 갔냐?
박민석: 어... 그거 없으면 전역 못하지 않습니까?
심진우: 야 치, 침대 좀 찾아봐! 나 침대 아래 좀 볼 테니까!
박민석: 아 네 알겠습니다! (침대에서 전역증을 찾으며) 어... 어두워가지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심진우: 미안하다 민석아... (박민석에게 이불을 덮으며)
박민석: 어웈! 어우웈! 심진우 병장님!
박형식: (들어오며) 진우야~ 집에 가자~
(박민석이 대신 전역빵을 맞고 심진우는 침대 밑에 숨는다.)
박민석: 저 아닙니다! 아 심진우 병장님! 아! 아!! 너무 아픕니다!! 아!! 살려주십쇼!! 아 심진우 병장님!! 심진우 병장님 저 아닙니다!!! 아 진짜 아닙니다 심진우 병장님!! 아!! 심진우 병장님!! 아!!! 심진우 병장님! 심진우 병장!!!!!!
(그리고 화면은 다음날 비오는 아침, 심진우의 전역으로 전환된다.)
심진우: 야~ 들어가~
최일구: 부대 차렷!!! 심진우 병장님께!! 경례!!!
전 부대원: 충!!! 성!!!!!
(울컥하는 심진우. 심진우는 무표정하게 보고있다 자신도 우산을 던져두고 마지막 경례를 하며 크게 외친다.)
심진우: 충!!!!!!!! 성!!!!!!!!!!
(박민석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고 나레이션으로 심진우의 말이 흘러나온다.)
심진우: 중간만 가라는 새X들 말 절대 믿지 말고 존X 열심히 해라. 존X 열심히 하면, 다~ 너한테 돌아온다.[7]
[1] 멘솔이라는 언급과 포장의 모습으로 보아 보헴 쿠바나 샷 or 보헴 쿠바나 더블로 추정.[2] 소대장은 지휘관이 아니라 지[3] 얼굴이 긴 모습을 하고 있는 친구.[4] 얼굴이 각진 모습을 하고 있는 친구.[5] 얼굴에 수염이 덥수룩하게 나있는 친구.[6] 술을 먹고, 죽어보쟈!라고 해서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7] 이때 떨어진 우산 손잡이 주기엔 행보관의 주기가 적혀 있었다. 각인까지 해서 갖고 있던 아끼던 우산을 전역하는데 쓰고 가라고 준 것을 보면 행보관도 심진우를 굉장히 좋아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