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방영한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제로섬게임(예능)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zero-sum game'영합(零合) 게임'이라고도 한다. 반대말은 '비영합 게임(非零合 game)'.
게임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의 점수를 전부 합산하면 반드시 영(zero, 0)이 되는 게임이다. 즉, 누가 얻는 만큼 반드시 누가 잃는 게임을 말한다. 모든 이득은 다른 참가자에게서만 얻을 수 있다.
2. 설명
두 아이가 있다. 두 아이가 앉은 탁상에는 과자가 열 개 있다. 어른들은 절대 과자를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하나라도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싸울 것이다. 그 결과 한 쪽은 한 부스러기나마 잃고, 한 쪽은 한 부스러기나마 더 얻을 것이다.
L. C. 더로의 《제로섬 사회》가 1971년에 발간되면서 유명해진 용어로, 게임 이론과 경제이론에서 주로 쓰인다. 승자의 득점은 곧 패자의 실점으로 직결되므로 심한 경쟁을 야기시키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한 쪽의 득점이 많아도 다른 쪽에게 별로 손해가 없는 관계이거나 그 반대의 관계이면 '넌제로섬 게임(non zero-sum game; 비영합 게임)'이라고 한다. 주로 경제학의 주식이나 무역수지에 대해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된다. 중상주의적 관점에서 무역은 영합게임이기 때문에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줄여야 하지만 애덤 스미스의 자본주의적 관점에서는 부의 총량이 늘어나게 때문에[1] 포지티브섬(positive-sum)이 되며 자유무역은 전세계의 부를 증가시킨다. 특히 미시경제학에서는 효용(만족감)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사실상 효용은 제로섬일 수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논란은 학계·정계를 걸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반적인 양상은 경제학계에선 대체적으로 자유무역을 선호하고 그 외의 정계나 사회과학계에선 자유무역의 폐해를 논하며 보호 무역과 자유 무역 간의 정책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주식, 금융 시장이 제로섬 게임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경제학적으로 많은 논쟁이 있는데 누군가가 손해를 보면 그만큼 이득을 얻는 사람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융파생상품(특히 선물, futures)이면 제로섬 게임이라는 인식이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강한 편이지만 시장이 붕괴하면 사회적 혼란과 경제시장의 경직,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줄도산 등으로 경제가 그만큼 후퇴하기 때문에 손실만큼 이득이 반드시 생기는 건 아니다. 남해회사 거품 사태 때도 버블이 붕괴해 다수가 잃고 소수의 사람이 큰 돈을 벌었으나 그 여파로 경제가 휘청거려 부차적인 곳에서 큰 경제적 손실이 생겼다.
1:1로 싸워서 누구는 이기고 누구는 지는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나 체스, 장기 같은 게임들은 모두 제로섬 게임이다. 누가 1승을 얻기 위해서 누구는 1패를 해야 한다.[2] 단순히 승/패가 아니고 골득실 등을 따질 때도 자신이 1득점함은 상대방이 1실점함을 의미하므로 제로섬 게임이 된다.[3] 그러나 제로섬 게임은 1:1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3인이나 다인일 때도 제로섬 게임이 발생할 수 있다. 1:1로 벌어지는 제로섬 게임이 많아 이를 두고 제로섬 게임에서는 경쟁이 심하여 협력관계가 발생할 수 없다고 곡해되기도 하지만 다자간의 제로섬 게임에서는 협력을 통해 또 다른 대상에게 손해를 안기면서 공동의 이득을 얻는 경우도 존재한다.
3. 넌제로섬 게임
Non Zero Sum Game제로섬 게임과는 달리 득/실의 합이 0이 아닌 경우다. 둘 다 이득이 되는 '윈윈 효과'가 나올 수도 있고 둘 다 손해가 되는 경우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승패가 갈린다고 해도 이득과 손해의 합이 0이 아닌 경우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4] 대표적인 비영합 게임으로 죄수의 딜레마를 꼽는다.
이론적으로 도박은 제로섬 게임으로 여겨지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도박은 카지노 등 주최 측에서 가져가는 커미션이 있으므로 실질적으로는 네거티브섬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하에서 이루어지는 차량총량제도 제로섬 게임의 대표적인 사례지만 다양한 변수에 따라 순감차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실질적으로는 네거티브섬이라고 볼 수 있다.
주식투자도 비 제로섬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국가에서 세금명목으로 떼어가는 돈이 있고 배당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제로섬이라는 비주류 견해도 존재한다.
[1] 무역으로 인한 인프라, 기술 발전 덕에 더 효율적으로 많이 생산하는 사람들을 연상해 보자.[2] 축구같은 무승부가 잦은 승점제 스포츠에 적용하려면 누가 승패 마진을 1 올리려면 누구의 승패 마진이 1 내려가야 한다고 변형할 수 있다.[3] 카타르 월드컵 H조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대한민국을 이긴 가나를 이긴 우루과이를 이긴 포르투갈을 이긴 대한민국' 꼴의 죽음의 조였지만 승패 마진 +1/0/0/-1, 골득실 +2/0/0/-2로 결국 총합은 0이다.[4] 이런 경우는 주로 제3세력이 중간에서 끼어들 때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