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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22:30:14

저지(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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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물 소재 혹은 상의를 가리키는 표현
1.1. 종류
1.1.1. 저지 재킷1.1.2. 팀 저지
2. 일본에서 츄리닝을 가리키는 ジャージー

1. 편물 소재 혹은 상의를 가리키는 표현

저지(Jersey)는 "저지"식이라 불리는 방법으로 만든 편물, 또는 이를 소재로 만든 의류를 가리킨다.

원래는 영국 저지 섬에서 만든 양모 천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저지 섬에서 만든 양모 니트 옷감은 매우 신축성이 좋고 얇아서 홑겹으로 얇은 옷(셔츠 등)을 만들어 입거나, 이중뜨기로 좀 더 두껍고 신축성이 적은 옷(드레스 등)을 만들어 입는 데 좋았다. 저지 섬은 중세 시대부터 이 옷감을 주된 수출품으로 하였기에, 이 천 자체에 저지라는 이름이 붙게 된다.

오늘날에는 꼭 양모가 아니더라도 저지 식으로 편물뜨기나 코바늘뜨기해 만든 만든 니트 전반을 저지라 부르기도 한다. 즉 "피케 코튼"이나 "트위드"처럼 천의 짜임을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다. 때문에 양모 저지도 있고 면 저지, 합성섬유 저지도 있다.

저지는 근대까지는 주로 속옷 재료로 사용되었다. 우리도 "내복"이라 하여 위아래 한 벌로 된 방한용 속옷을 자주 입었는데 그것이 저지 속옷이다. (우리나라에선 대개 “메리야스”라 불렀다.) 오늘날엔 기능성 섬유로 된 내복이 대부분이지만 20세기 내복들은 대개 면이나 양모 저지로 되어 있었다.[1]

속옷 전용 옷감처럼 사용되던 저지를 사용해 겉옷을 만든 것은 불세출의 프랑스 디자이너인 코코 샤넬로, 1916년에 저지로 만든 여성용 외투를 선보여 패션계를 뒤집어놓았다. 패션계는 "속옷을 겉에 입고 다니란 거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샤넬 덕에 저지 천은 속옷 뿐 아니라 겉옷용 옷감으로도 사용되게 되었다.

저지는 또한 저지 뜨개로 만든 천으로 된, 앞에 단추나 지퍼가 없는 상의를 가리키는 단어이기도 하다. 얇은 저지는 셔츠와 비슷하고, 두꺼운 저지는 스웨터와 비슷하다. 단 저지는 스웨터보다는 통기성이 좋은 편이라, 방한복인 스웨터와 달리 저지는 방한용 겉옷으로는 잘 쓰지 않는 편이다.

저지 셔츠는 단추가 달린 옷에 비해 활동적인 옷이기에 20세기 들어서는 스포츠맨들의 유니폼으로 이용되기 시작했으며[2], 여기서 "운동복 상의"란 새로운 의미가 생겨났다. 크게 농구, 축구 같은 구기 종목에서 선수의 번호와 이름을 새긴 운동복 상의(팀 저지)와 자전거 레이서들이 착용하는 외투(사이클링 저지)로 가른다.

원래 의미의 저지와는 달리 운동복 저지는 앞에 지퍼나 단추가 있는 경우도 많으며, 바지와 함께 한 세트인 경우도 있고, 합성섬유를 재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1.1. 종류

1.1.1. 저지 재킷

저지로 만든 겉옷 상의. 풀오버[3]인 저지와 달리 앞에 단추나 지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대로 저지 편직법으로 만든 재킷으로, 재료에 따라서는 겨울용일 수도 있으나(양모일 경우) 대개는 춥지 않은 날씨에 입는다. 저지 짜임은 통기성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보온 효과는 그리 높지 않기 때문.[4]

이름이 "저지" 재킷이라 운동복으로 착각할 수 있겠지만, 평상복 중에도 저지 재킷은 얼마든지 있다. 때문에 유니클로 등에서 저지 재킷을 찾으면 블레이저 비슷한 양복 상의를 보여 준다. 반면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웨어 메이커에게 저지 재킷을 보여달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츄리닝"이라 부르는 트레이닝복 상의를 보여 준다.

또한 고등학생~대학생 스포츠맨 등이 즐겨 입는 소위 바시티(varsity) 재킷도 저지 재킷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다. 바시티 재킷은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권에선 스포츠 팀에 소속된 학생만 입는 것이 전통이지만, 한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그냥 일반 학생들도 즐겨 입는다. 특히 학과에서 단체로 제작해 단합을 도모하는 용도로도 애용된다. 단 모양은 바시티 재킷이지만 실제로는 바시티(학교 스포츠 팀) 학생들이 입는 것이 아니므로 그냥 저지 재킷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 모양이다.

1.1.2. 팀 저지

파일:external/s3.amazonaws.com/MLB+BP+Jerseys+2014.jpg
이런 것들.

미국에서 주로 쓰는 용어로 단체 구기종목팀의 유니폼 상의를 저지라고 한다. 대개 전면에 팀 명칭이, 후면에 선수의 성과 등번호가 커다랗게 새겨져 있어 선수의 소속과 신원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다. 경기장에서 대형 전광판 스크린에 경기 영상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경기 중에 어느 선수가 누구인지 아는 방법은 저지에 새겨진 이름과 번호밖에 없었다.

이처럼 팀 저지는 팀과 선수의 상징과도 같은 옷이기 때문에, 팬들에게 인기리에 팔리는 상품이기도 하다. 축구처럼 이적료 거래가 존재하는 다른 스포츠 리그와 달리 미국에선 야구, 농구, 풋볼, 아이스하키 할 것 없이 선수의 현금이적에 제한이 걸려있어서 선수의 이적료로 돈을 벌지 못하는 미국 프로스포츠 팀들의 특성상 선수 관련 굿즈 판매가 선수 관련된 핵심 수입원이고, 그중 가장 큰 수입원이 바로 저지 판매. 이 때문에 미국에서 매년 저지 매상 순위를 발표하고, 이것이 4대 스포츠 선수의 인기 척도를 말한다. 그 덕에 실력 못지 않게 저지 판매로 이득을 보는 선수도 존재한다.[5]

실제로 경기중에 사용하는 저지는 어센틱(Authentic)이라 하며 그보다 낮은 수준의 양산형 복제품을 레플리카(Replica)라고 한다. 옷감 재질이나 재봉 수준은 어센틱이 당연히 높은지라 가격은 어센틱이 레플리카보다 훨씬 비싸며, 등번호와 선수 이름을 새기게 되면 거기에 추가금이 더 붙는다.[6][7] 다만 이러한 분류는 종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이것과는 별개로 스로우백(Throwback)이라 불리는 저지를 판매하기도 한다.[16] 주로 팀의 역사에서 뛰어난 업적을 선보였거나, 인기가 많았던 은퇴선수들의 현역시절 저지를 제작해서 판매하는 것이다. 북미 스포츠 공식사이트들이 저지 주문시에 은퇴선수 이름으로 커스터마이징을 해주지 않는 이유 중 하나.[17]지독한 놈들 사실 미국 스포츠에서 최초로 실시한 영구결번도 원래는 저지 팔이용 장삿속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참고로 이러한 스로우백 저지는 각 스포츠의 공식 제작사에서도 만들지만, 전문 업체가 따로 있다. 한국에서는 스냅백으로 유명한 미첼앤네스(Mitchell & Ness). 이쪽은 MLB, NBA, NFL, NHL 모두 계약을 맺고 있는데, 스로우백 저지를 때깔 좋고 고급스럽게 뽑아내는 걸로 유명하다. NBA를 기준으로 미첼앤네스의 어센틱은 $300. 스윙맨은 $130.[18] 미첼앤네스는 오랜 시간 고가인 어센틱만 만들어 왔었는데, 2010년대 중반에 와서야 스윙맨 시장에 진출했다. 어센틱 라인의 퀄리티와 디테일을 희생하는 대신,[19] 팬들이 좋아하는 스로우백에 상대적 저가 전략을 취해서 인기가 좋은 편이다. 다만 2019년 전반기까지는 공식 제작사들이 스윙맨의 로고나 등번호에 열접착 방식을 취해 원가 절감에 나선 것과 달리 스윙맨에도 자수를 고집하기에 평이 좋았으나, 2019년 후반기부터 나이키와 같이 열접착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팬들에게 쓴소리를 듣는 중이다.

파일:external/www.inflexwetrust.com/IFWT-MELO-LIN.jpg
선수의 인기도는 저지의 마킹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를테면 2012년 갑툭튀한 뉴욕 닉스의 대만계 농구선수 제레미 린은 초기에 판매용 저지를 거의 만들지 않았던 탓에 이렇게 개조해서 입고 다닌 팬이 있었을 정도. 여기엔 린이 카멜로 앤서니보다 잘한다라는 뜻도 있어서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물론 정식 저지가 나오자 마자 미친듯이 팔려나갔다. 이런식의 저지 개조는 팀을 옮긴 스타나 혹은 팀에 민폐를 끼친 먹튀 혹은 금지어급 선수라면 다 한두번씩은 겪는 일이다.

2. 일본에서 츄리닝을 가리키는 ジャージー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츄리닝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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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츄리닝에 해당하는 상하복 포함 운동복을 일본에선 흔히 저지(ジャージー)라는 재플리시로 표현한다. 이 저지는 테크니컬 저지(テクニカルジャージー)의 줄임말이다. 그 밖에 트레이닝 웨어(トレーニングウェア)라는 명칭도 있는데 이것도 재플리시이다.

정확한 일본어 발음은 쟈지인데, 한국인에겐 ㅈ, ㅉ, ㅊ 다음의 이중 모음이기 때문에 자지로 들린다. 한국에 온 일본인 여자 관광객들이 옷가게에 가서 "어머 이 ジャージー 좋네!"를 연발했다가 주변을 공황상태로 만든 실화도 있다.(관련 영상)[23] 드라마 더러버에서도 타쿠야가 저지를 좋아한다는 말을 하는데 자지와 비슷하다내용이 나왔다.(관련 기사)


[1] 여담으로, 20세기 우리나라에서는 성인이 되어 갓 취직한 사람이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에게 이 “메리야스” 속옷을 한 벌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 “키워 주신 데 대한 감사”의 의미였다고 한다.[2] 19세기 및 20세기 초 스포츠 플레이어들은 저지가 아니라 버튼다운 셔츠를 유니폼으로 착용했다.[3] Pullover. 단추나 지퍼 등의 여밈이 없이 머리 위로 뒤집어써서 입거나 벗는 상의를 말한다.[4] 촘촘하게 짜면 보온성을 높일 수 있으나 그럴 거라면 굳이 저지로 만들 필요가 없다.[5] 한국에서 대표적인 선수는 얼빠가 많은 정수빈, 이대형 같은 선수들이고,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저지가 나가는 선수들이 많다.[6] MLB/NBA/NFL/NHL 모두 공식매장에 가거나 공식사이트에서 주문할 때 그냥 공란으로 주문할 수도 있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참고로 커스터마이징을 할 때 은퇴선수나 팀 스태프, 가상인물들의 이름들은 짤린다. 불가능. 그리고 등번호나 글자체, 디자인이 뭔가 선수들의 그것과 좀 많이 다른 물건이 올 수 있다.[7] 참고로 무조건 짤리는 것은 아니고, 은퇴선수의 계약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마이클 조던은 나이키와 어퍼덱, 미첼앤네스와 계약이 적용되어 해당 브랜드들의 스로우백 발매를 제외한 커스터마이징 주문이 불가능하다. 불스 저지에 23과 JORDAN을 기입하면 바로 주문불가라는 메시지가 뜬다. 다만 소유주인 샬럿에서는 주문이 가능하고, 반면 동료였던 스카티 피펜은 어디서나 가능하다. 조던만 그런 것은 아니고 스타 선수였던 레지 밀러도 인디애나 페이서스 커스터마이징 주문은 불가능하고, 찰스 바클리는 피닉스 선즈는 안되지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가능하다. 이렇듯 개별 선수마다 상황이 다르니 주문할 때 미리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8] 2015년까지는 선수용으로 쓰인 재질이다. 현재 선수용은 2016년부터 도입된 플렉스베이스로 만들어진다.[9] 나이키는 이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처음 계약할 때도 이와 비슷하게 긴급하게 진행이 되었던 관계로 이전 라피도 유니폼을 로고만 바꿔 그대로 사용했었던 적이 있다.[10] 북미 스포츠와 유럽 축구 유니폼 간의 차이 중 하나. 소재는 양쪽 모두 최첨단을 사용하지만 축구 유니폼은 조금이나마 무게를 줄여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목적으로 등번호와 이름 모두 합성수지 소재로 제작하고 열로 녹여 부착하는, 열접착방식을 취하고 있는 반면, 북미 스포츠의 저지들은 선수용이면 자수로 새긴다.이쪽이 좀 더 간지난다[11] 선수용 또한 재질은 폴리에스테르지만, 아디다스는 클라이마쿨, 나이키는 드라이핏과 같은 이런저런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12] 손세탁을 하며 취급에 매우 조심한다면 꽤 오랜 시간 버텨주지만, 세탁기라도 돌렸다간(...)[13] 2015년경까지는 스윙맨 또한 자수였다. 그래서 이전까지 나온 스윙맨들은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실제로 아디다스가 스윙맨의 네이밍과 등번호를 열접착 방식으로 변경한 직후 미국팬들에게 레플리카 라인과 다를바 없는 싸구려란 악평을 무지막지하게 받았다(...) 2017년 이후의 제작사인 나이키 또한 같은 방식을 유지하는 중이라 팬들에게 악평 듣는 것은 매한가지인 상태.[14] 여기 제시된 가격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저지 금액이며, 저지에 이름과 번호가 박힌 채로 생산되는 인기선수들의 저지는 전 등급 모두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격은 $110. 비인기 선수라면 얄짤없이 커스터마이징을 해야겠지만(...)[15] 다만 이는 NFL의 사업진출보다는 라이센스만 빌린 업체였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2010년대 후반 NBA나 MLB 브랜드의 옷들도 대부분 이런 케이스.[16] MLB에서는 쿠퍼스타운 컬렉션(Cooperstown Collection), NBA에서는 하드우드 클래식(Hardwood Classic)이란 이름으로 판매한다. NFL에선 특별한 이름없이 그냥 은퇴선수(Retired Player) 저지나 스로우백 저지라고 판매한다.[17] 공식사이트나 스토어들이 이름과 번호 커스터마이징에 깐깐한 편이라 북미에서는 저지의 이름 커스터마이징만 해주는 곳들이 꽤 있다. 은퇴선수 이름을 넣고 싶다는 온건한 이유부터 팀 버리고 이적한 놈 이름대신 육두문자를 넣고 싶다는 것까지(...)[18] 이와 비슷하게 NFL의 스로우백은 레거시(Legacy)와 어센틱, MLB는 메쉬BP(Mesh BP)와 어센틱 버전으로 저가와 고가를 나누어 판매하고 있다.[19] 어센틱과 비교해서 놓고 보면 로고나 등번호의 컬러배치나 이런 부분에서 디테일이 살짝 떨어지고, 자수가 상대적으로 단순하거나 없다. 저지의 로고나 등번호, 이름에는 2도, 3도 하는 식으로 윤곽선과 글자와 로고에 각각 다른 색이 쓰이는데, 어센틱은 2도면 2도, 3도면 3도가 모두 자수로 이루어지는 것에 반해, 일반적으로 스윙맨은 2도나 3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3도 자수처럼 프린트된 글자를 자수로 박아넣거나 자수처럼 보이는 프린트를 열접착하는 방식이라 차이가 난다.[20] 북미 MLS에선 북미 스포츠리그 답게 모든 팀들이 아디다스 브랜드의 유니폼을 사용한다.[21] 져지에 사용되는 기술이 다르며, 가끔 컬렉터들이 이 기술 이름에 따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2020년 현재 나이키에서 어센틱은 베이퍼니트(Vaporknit), 레플리카인 스타디움 져지는 드라이피트(Dri-fit)로 부르며, 아디다스에선 어센틱을 히트레디(Heat.rdy}라고 부르며 레플리카를 에어로레디(Aeroready)로 부른다.[22] 이쪽도 이름과 번호 부착은 열접착 방식으로 한다. 다만 어센틱은 통풍을 위해 번호 부분에 구멍이 나 있는 등 소소한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다.[23] 반대로 일본인들도 한국에서 충격을 먹을 수 있다. 왜냐하면 '많고'가 '만코'로 발음되기 때문이다. '많다'라는 형용사의 사용 빈도를 생각해 보면 일본인 입장에서 한국은 그야말로 시모네타 천국이다. 실제로 TWICE 영상을 일본어 자막을 달아 번역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모모가 "그동안 멤버들이 고생한 것도 많고"라고 하는 부분에서 깜짝 놀랐다는 댓글이 많았다. 물론 외국어니 어쩔 수 없다는 내용이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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