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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 <쾌걸 조로>의 주인공 Zorro
사진은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연기한 조로.
미국의 소설가 존스턴 매컬리의 원작 소설 <쾌걸 조로>의 주인공. 다만 소설의 원제는 카피스트라노의 저주다. 조로가 아니어서 원서를 찾을 때 주의해야할 포인트. 멕시코가 독립하기 이전(1810년) 캘리포니아가 스페인 누에바에스파냐 지배하에 있을 때를 다루고 있다.[1] 캘리포니아 최고의 부자인 스페인 귀족 돈 알레한드로 베가의 아들인 돈 디에고 베가가 겉으로는 얼빠진 귀족처럼 행세하는 반면, 때로는 검은 가면에 검은 망토와 검과 채찍을 들고 폭군인 태수(alcalde)와 맞서 싸워 시민들을 구원하는 의적 조로가 되어 활약한다는 이야기로, 조로는 그 지방의 전설에 나오는 여우의 혼이라고 하며 zorro 자체가 스페인어로 여우라는 의미의 단어다. 그리고, 발음은 '조로'가 아닌 '쏘로'에 가깝다.
부잣집 도련님인데 가면 쓴 히어로의 원조격인 캐릭터로 사실 이러한 특징은 스칼렛 핌퍼넬이 원조로 여기에 영향을 받은 쾌걸 조로 그리고 여기에 영향을 받은 팬텀(만화), 다시 배트맨까지 이어지는 부자 가면 히어로 계보 중 중요한 위치에 있다.
서양권에서 여러 번 영화화되었고 일본에서 애니화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제법 인기가 있던 편. 자세한 사항은 쾌걸 조로 참고. 쾌걸 조로를 패러디한 쾌걸 조로리라는 애니메이션도 있다.
배트맨이 어렸을 적 극장에서 부모와 조로 영화를 보고 나오다가 부모가 살해당했다. 그래서 다크 나이트 리턴즈에서는 조로 영화를 보고 브루스 웨인이 불쾌해한다.
배트맨의 모티브가 조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둘은 닮은 점이 많지만,[2] 한편 캐릭터성은 상당히 다르다. 배트맨은 대외적으로 공공의 안녕에 종사하지만 내적으로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기인하는 악에 대한 분노와 번민이 주된 활동 동기이다. 반면 조로는 식민지의 지배계급이되 양심은 있어서 같은 계급의 지나친 이를 혼내주고 아름다운 아가씨의 환심도 사며 즐기는 한편, 정체를 드러내기를 꺼리는 이유는 '선행을 남모르게'라는 윤리의식보다는 정체를 들킴으로 인해 자신의 적당히 정의롭고 즐거운 인생이 간섭받을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둘은 외견이 닮았으되 캐릭터는 정반대에 가깝다. 다만 두 작품 모두 전통적인 영웅상인 '무결한 정의'라는 전형을 벗어나 배트맨은 내적갈등을, 조로는 세속적인 욕망을 각각 가감없이 드러냄으로써 영웅 또한 인간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는 점에서는 또 일맥상통 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3].
1998년에 '마스크 오브 조로'라는 이름으로, 원조 조로가 잡히고 딸을 라이벌에게 빼앗긴 이후 조로의 이름을 이어받은 2대 조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가 제작되었다. 2대 조로인 '알레한드로 뮤리에타'역에 안토니오 반데라스, 원조 조로인 '돈 디에고 데 라 베가'는 안소니 홉킨스[4], '돈 디에고'의 딸인 '엘레나'는 캐서린 제타존스가 맡았다.[5] 조로 역을 맡은 반데라스의 연기가 조로에 매우 잘 어울렸다는 평가이다. 그럴만도 한게 반데라스 본인이 스페인 출신이라...[6]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여 '레전드 오브 조로'라는 후속작이 나오기도 했는데 후속은 흥행이 별로라서 이 다음 시리즈는 나올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7]
뮤지컬로도 있어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블루스퀘어[8]에서 공연했는데 평가는 별로 높지 않다.
정작 남미에서는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자력으로 저항하지 못하고 지배자 중 양식인에 의해서만 구원될 수 있다는 온건파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를 담은 것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엔딩에서는 그냥 포악한 태수가 쫓겨나는걸로 끝난다. 즉, 독립은 전혀 되지 않았다. 심지어 원주민들을 괴롭히던 인물은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라는 식으로 미화되어 엔딩 후에도 마을에 남아 있게 된다. 남미에서도 6~70년대에 여러번 영화로 나오기는 했다. 다만 상당히 각색이 되어서 귀족 양자로 들어간 디에고가 나오기도 하거나 또다른 영화에선 가난한 멕시코인 디에고로 확 달라지기도 했다. 고증따지면 원작 소설이 가장 실제 역사에 가깝다는 미국인들의 의견도 있으나 문학적 형상화는 역사 그 자체를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설령 역사적인 사실을 구현했다고 하더라도 특정 사실을 강조하는 것 자체가 이데올로기성도 띤다.[9] 따라서 이러한 미국산 조로에 대한 비판의식은 정당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여러가지 여건상 멕시코 독립은 백인들이 주도했지만, 원주민들의 저항운동(21세기까지 이어오는)이 없던 것도 아니다. 반대로 고증만을 따지면 원작소설이 가장 충실하다는 의견도 맞다. 백인들이 독립을 시켜준 것이지 의의만 있을 뿐 독립에 기여한바가 전혀없는 소수의 무장 및 비폭력 저항운동이 독립를 이룬 것이 아닌 것은 팩트이기 때문.
조로에 대한 판권을 가진 '조로 재단'에서 조로에 문학성을 부여하기 위해 남미의 대표적 여성 작가인 이사벨 아옌데에게 새로운 조로를 써 달라 의뢰 했는데 이 쪽은 바르셀로나로 유학간 귀족 도련님 디에고가[10] 어떻게 조로가 되어 돌아왔나를 다룬 프리퀄이다. 국내에는 '이사벨 아옌데의 조로'란 제목으로 민음사에서 출판했다. 이 작품은 원작 히로인인 로리타를 자기 멋대로 죽여버리고[11] 조로를 짝사랑하는 작가 오너캐(이름도 작가와 같은 이사벨이다.)를 주연으로 등장시키는 등 메리 수라고 볼 여지가 상당해서 팬들의 호불호가 굉장히 갈린다. '뮤지컬 조로'의 원작은 이쪽이다. 하지만 문학성은 상업 잡지에 연재된 단순한 소설이었던 원작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할 수 있으며, 정치적 주제의식도 더 부각되어 있다.
각시탈도 조로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TV 드라마 판에서는 대놓고 조로를 오마주하기도 했다. 조로가 오래된 작품이라서 대부분은 그냥 브이 포 벤데타 오마주한 걸로만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1.1.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문서를 찾아 왔다면 위 문서로 들어갈 것.1.2. 뮤지컬 조로: 액터뮤지션
자세한 내용은 조로: 액터뮤지션 문서 참고하십시오.- 2008년 7월 15일 런던 웨스트엔드게릭시어터(Garrick Theatre)에서 시작된 <뮤지컬 조로>를 제작사 쇼팩이 라이센스 뮤지컬로 한국에서 제작하였다
2. 만화 <원피스>의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롤로노아 조로 문서 참고하십시오.3. 빨리 늙음(早老)
자세한 내용은 조로증 문서 참고하십시오.4. 물뿌리개
일본어 じょうろ[12]를 그대로 한국어로 옮긴 것. 포르투갈어로 내뿜음, 분출을 의미하는 Jorro에서 유래했다. 주전자라는 뜻의 Jarro라는 단어가 있지만 표기 및 발음상 Jorro에서 유래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외래어를 수용할 때 꼭 어의와 대상이 정확히 일치하는 의미의 단어를 받아들이는 건 아니기에... 전자사전에서도 じょうろ를 검색하면 어원이 (포)Jorro라고 나온다. 단 포르투갈어 발음은 [조-호]에 가깝다.5. 일본의 팝 록밴드
ゾロ일본 출신의 4인조 록밴드이다. 귀여우면서도 밝은 분위기의 곡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결성 초기에는 그냥 발랄한 타입의 팝록이었으나, 2010년도부터는 일렉트로니카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과의 혼합을 시도하는 중.
6. 기동전사 V건담에 등장하는 잔스칼 제국의 MS
자세한 내용은 조로(MS) 문서 참고하십시오.7. 초신성 플래시맨의 전투원
자세한 내용은 조로(초신성 플래시맨) 문서 참고하십시오.8. 거유 판타지 외전 2의 주인공
맨몸에 마스크만 쓴 모습으로 붙잡혀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을 못하는 채로 조로섬의 감옥에 끌려가서 그곳의 죄수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 마스크(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마스크). 후에 본인 스스로를 소개할 때 마스크 오브 조로라 칭한다.9. 로스트사가의 용병
자세한 내용은 조로(로스트사가) 문서 참고하십시오.10. 유튜버 이집사의 고양이
자세한 내용은 이집사 문서 참고하십시오.[1] 그러나 멕시코는 미국의 침략으로 시작된 미국-멕시코 전쟁에서 패하여 독립한지 30년만인 1848년 캘리포니아(포함 태평양 지역 남부)를 미국에 빼앗긴다. 즉, 이것도 승자를 위한 장치.[2] 검은 코스튬과 이중 신분과의 갭, 악과 싸우는 귀족이라는 이미지가 닮았다. 우연치고는 재밌는게, 초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배트맨은 권총을 쓰는걸 꺼리는데, 원작의 조로 역시 총을 가지고 있어도 웬만해서는 쓰지 않는다는 것도 닮았다. 다만 조로는 딱히 신념이라기 보단 당시 기술 수준으로 끽해야 전장식 총기가 전부인데 이걸로 일 대 다수와 총격전을 벌이기 어려우니 못쓰는 편에 가깝다.[3] 다만 쾌걸 조로는 20세기 초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대상으로 보아 장르혁신적 성격은 좀 더 짙다고 할 수 있다.[4]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도 큰 호평은 얻었는데, 새로운 조로의 스승, 자신의 인생을 빼앗은 라파엘에 대한 복수자, 오래 전에 잃은 딸에 부성애, 민중을 위한 원조 조로로서의 정체성을 모두 지닌 디에고의 입체성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비록 젊은 날의 안토니오 반데라스처럼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은 못 보이지만) 이미 당시에도 고령임에도 영화 초반부에 젊은 시절 디에고의 역동적인 조로와 영화 후반부에 숙련된 노검사로서의 연기와 움직임을 모두 선보였다.[5] 다만 여기서 '알레한드로'는 '돈 디에고'를 어릴 적에 도와준 적이 있는 원주민 평민이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돈 디에고'의 제자가 된 것. 다만 '엘레나'와 결혼한 후에는 귀족인 처가쪽 성을 따라 '돈 알레한드로 데 라 베가'가 된다. 이름이 알레한드로인 것은 아마 원작을 아는 팬들에 대한 서비스 설정인듯.[6] 다만 제타 존스는 남미나 스페인과는 관련없는 영국 웨일스 출신이다. 그래도 흑발에 흰 피부가 전형적인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여인의 모습이라서 그런지 매우 잘 어울린다.[7]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나온 후속작인데, 이 사이에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늙어버리기도 했고(...) 알레한드로와 엘레나의 부부싸움과 이혼(심지어 알레한드로 입에서 '그동안 평민인 내가 부끄러웠나보지?'라는 말까지 나온다.), 미국 CIA의 개입(별거를 할 정도로 심하게 싸운 건 사실이지만 우연한 기회에 CIA가 조로의 정체를 알게되면서 엘레나를 협박해 조로의 정체를 숨겨주는 조건으로 이혼시킨 뒤 자신들의 스파이로 써먹는다.), 캘리포니아의 미국 연방 병합, 알레한드로와 아들과의 관계 등 떡밥이 난무하면서 플롯 자체가 산만했던 점이 흥행 실패의 문제로 작용했다.[8] 이 작품이 블루스퀘어의 개관작이다.[9] 이를테면 한국이 국가적 혹은 개인적으로 저지른 여러가지 범죄나 악행 등에 대해 일본 혐한들이 창작물로 강조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틀린 말은 아니나 그것만을 부각해서 비판하는 것에 의도가 담기지 않았을 수 없다.[10] 이 소설에서 디에고는 스페인 귀족과 아메리카 원주민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11] 디에고와 결혼해 살다 2년 후에 말에서 떨어져 목부려져 죽었단다...[12] 아테지로 如雨露라고 표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