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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주(프로게이머)/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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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주(프로게이머)
2016 2017 2018

1. 개인리그

1.1. WESG

24강에서는 5경기 10세트 전승을 기록하며 8강 진출을 선점. 8강에서는 'Scarlett' 사샤 호스틴에게, 4강에서는 'ShoWTimE'토비아스 시버에게 각각 3:0 완승을 거두며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결승에서 만났던 전태양. 아쉽게도 풀세트 접전 끝에 3:4로 패하며 또다시 전승준을 차지했다. 전승 진출 + 결승 풀세트 의 과정을 밟았기에 이론 상으로 거둘 수 있는 최고 승률의 전승 준우승인 셈(...). 트리플 안 짓고 병력을 뽑기만 했어도 어찌 될 지 몰랐는데 으아아

그래도 이대회 상금이 워낙 높아서 전태양은 20만달러,조성주는 10만달러,즉 1억을 넘게 가져갔으니 본인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성과일수도.

1.2. 2017 HOT6 GSL Season 1

32강 B조에 배정되어 1차전에서 고병재를 2:0으로, 승자전에서 김준호를 2:0으로 꺾고 여유롭게 16강에 진출했다.

조지명식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지명, 김유진, 황규석, 이재선이 있는 D조에 배정되었다. 2015년 GSL 시즌3 이후 또다시 만난 16강 팀킬조. 처음에는 투테란이 가장 편할 것 같다고 D조를 원하는 눈치였으나, 이후에 김유진의 표정과 시선이 매우 좋지 않았다며(...) 다른 조에 들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맨 마지막에 남게 되면서 결국 D조로 결정.유진이형 미안해요 ㅠㅠ 그러게 누가 D조로 오래

16강에서는 이재선황규석을 각각 2:0으로 압도하며 무난하게 8강에 진출했다. 황규석전 2세트는 전진 2병영 사신으로 손쉽게 끝내며 지게로봇 세리머니까지 시전. 본인이 인터뷰에서 말하길 1경기에서 지게로봇 세리머니를 당한 김유진의 복수였고, 경기를 본 사람들의 반응도 형의 복수를 제대로 해줬다 였으나... 최종전에서 8강에 진출한 김유진은 인터뷰에서 복수를 해 준 것이 아니라 그냥 조성주 본인이 신나서 그런 거 아니냐고 대답했다(...).

김동원을 상대한 8강. 괴물같은 테테전 승률과 최근의 기세 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조성주의 무난한 4강 진출을 예상했으나...
1세트에선 주 병력이 진출하려던 타이밍에 상대의 드랍 병력과 엇갈리며 본진에 폭탄 드랍을 허용했고 승기가 순식간에 기울어져 앞마당 조이기까지 허용하면서 패배했다.
2세트 돌개바람에선 유리한 위치가 나왔고 초반에 계속 사이클론 드랍을 시도하며 상대가 신경쓰이게 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가 길어지면서 병력 전진배치에 신경쓰다가 6시 2의료선 드랍을 허용, 공학 연구소가 깨지면서 업그레이드가 밀리게 되었고 그 견제병력을 처리하지 못해 계속 생산병력과 부속건물이 짤리는 피해를 입어 갑자기 불리해졌다. 그리고 9시에 내렸던 멀티는 계속 공략당하던 끝에 잃게 되었고 병력의 조합도 점점 깨져 전세가 완전히 기울면서 패배, 매치포인트까지 몰렸다.
정신을 가다듬은(...) 3세트에선 오히려 본인이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밤까마귀와 사신 등의 견제로 이득을 톡톡히 봤다. 이후 병력 규모에서 유리한 상황이 되자 상대 본진에 폭탄 드랍을 성공시키며 한 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김동원의 견제는 잘 차단하고 자신은 계속 이득을 보며 유리함을 굳혔다. 후반에는 김동원의 앞마당과 3멀티를 부수고 조합과 인구수에서도 앞서면서 실수만 없다면 도저히 질 수 없는 상황까지 갔지만... 앞마당 견제를 해내고 구석에 빠져 있던 3의료선과 그 안의 12해병이 (F2호출 탓인지)주 병력쪽으로 이동하다 격추당하는 조공 실수를 범하며 해병 수에서 크게 밀렸고, 김동원이 윗쪽으로 피신시켰던 다수의 해병들에 공중 병력과 충원 중이던 공성전차들이 급습당하자 일제시즈임즈모드를 감행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연달아 저질렀다. 결국 상대 트리플 지역에 주둔하던 주요 병력을 제대로 된 교환 없이 모두 허무하게 내주면서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됐고[1] 이후 본진에 폭탄드랍을 허용하여 주요 시설이 전부 파괴당하면서 GG를 선언했다.
GSL 시즌1까지 조성주의 테테전 승률은 90%가 넘었고 그랬기에 대회 내에서 테테전 최강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으나, 막상 8강에서 김동원과의 테테전에서 제대로 저격을 당하고 4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쓴 맛을 보게 되었다. 이제까지 받아온 평가와는 달리 중요한 시점에서 연신 테테전에 발목을 잡히는, 뭔가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게 아쉬울 따름.

1.3. IEM Season XI - World Championship

1월 말에 열린 온라인 예선 대회에 참가했다.

유럽 예선은 체크인을 하지 않아 불참했고, 북미 예선에서는 1일차에 팀 동료인 조성호에게 2:0으로 패하여 2일차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서버 1차 예선에서는 2일차에 진출했으나 첫 경기에서 주성욱에게 2:0으로 패하고 패자조에 직행, 이후 전태양, 최성일, 조지현, 한지원을 이기고 최종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한이석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아쉽게 패배.[2]하루에 변현우 이신형 조성주를 모두 잡고 테테전 원탑으로 등극한 한이석

2차 예선에서는 1일차 결정전까지 올라가 Scarlett을 상대했다. 1세트의 전진부화장 올인에 당해 선취점을 내주고 2:2까지 갔으나, 5세트에 스칼렛이 다시 시도한 전진부화장을 막아내지 못하며 2:3으로 패. 이로서 온라인 예선으로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거의 다 놓치고 말았다모처에서 그랜드 마루 시트라고 조롱받고 있다 아니 근데 유럽은 광탈이 아니라 불참인데.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한국예선 2차 추가 시드배정과[3] 카토비체 현지에서 열릴 64강 오픈 브래킷 예선전 뿐.

그리고 마지막 남은 온라인 예선인 한국예선 2차에서도 고병재에게 2:1, 패자전에서 김대엽에게 2:0으로 패하며 탈락, 직행권을 얻는 데에 실패했다. 여기에 진에어 선수단 전원도 IEM 온라인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여 선수 개인과 팀 모두 눈물나는 상황... 상처만 남은 설 연휴
선수 자비 부담으로 가야 하는 64강 오프라인 예선 대진표에는 이름이 오르지 않았고, 결국 IEM 월드 챔피언십은 참가하지 않았다.

1.4. JIN AIR SSL Premier 2017 Season 1

1차 예선 승자전에서 변현우에게 2:1로 졌지만 패자조에서 이동녕을 2:0으로 이기며 파이널에 진출.
파이널에서는 D조에 배정되어 조지현에게 2:0, 전태양에게 2:1로 승리하며 프리미어 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1라운드의 김유진전에서는 누가 인성진에어 내전 아니랄까봐 세트 셋 모두 날빌로 시작해서 날빌로 끝났다. 일반적인 테프전의 양상이 아닌, 팀원인 만큼 상대를 잘 알기에 서로 심리전을 통한 각종 전략적 시도를 한 것 아니냐는 평을 받은 경기. 전진건물이 오가는 인성 넘치는경기 끝에 속도와 멀티태스킹, 수비력에서 앞선 조성주가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2라운드의 김대엽전에서는 되는 거 하나 없는 날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며(...) 2:0으로 패.
1세트에서는 예언자 수비를 성공적으로 해내며 자극제와 방패업을 빠르게 하는 2베이스 짜내기를 시도했지만 정면 쪽에서 허무하게 막혀버리고[4] 본진 쪽에 양동작전으로 시도한 드랍은 타이밍이 맞지 않는 실수로 인해 역시 무난하게 막혔다. 결국 전세가 심하게 기울면서 토스의 역러시를 막지 못하고 GG를 선언.
2세트는 김대엽이 전진 우주관문을 시도한 데에 이어 조성주도 전진 우주공항을 시도했으나... 우주공항이 완성되기도 전에 김대엽의 사도에게 발각당하며 그 시점에서 게임이 터졌다(...). 준비한 빌드도, 날빌도 모두 통하지 않고실수로 날려먹은 건 그렇다치고 운마저도 최악이라니 허무하게 게임을 내준 날.

3라운드의 이신형전에서는 여태까지의 상대전적 우위가 무색할 정도로 처참하게 2:0 패.
1세트에서 두 선수가 똑같이 전진 2병영 사신을 시전하여 게임의 흐름이 말 그대로 난장판이 되었는데(......), 최후의 사신 격돌에서 컨트롤 싸움에 밀리면서 GG.
2세트는 아예 정찰 나간 사신이 앞뒤로 싸먹힌 것을 시작으로 이신형의 화염차 등이 본진까지 난입하는 등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경기가 거의 다 넘어간 듯한 양상에서 상대가 치고 나온 병력을 호수비로 날려버리며 전세를 잠깐 역전하는 듯 했으나... 트리플 견제를 위해 떠난 병력들을 무리하게 배치하다 전부 잡아먹히는 대실수를 범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다. 이후 완전히 우세해진 이신형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에 급급하다 결국 무너지면서 패배.
1라운드 이후로 그다지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한 세트도 따지 못한 채 연패에 빠진 씁쓸한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다.

4라운드의 한이석전에서도 2:1로 패배하여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남은 다섯 경기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챌린지로 강등될 수도 있는 위기.
1세트는 한이석의 전진 2병영 사신을 예측하지 못한 채 앞마당을 지었고 결국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그 뒤 조성주의 역러시, 밴시 의도까지 막히면서 역전의 기회가 아예 사라졌고 뒤이어 들어온 병력을 막지 못해 GG를 선언.
2세트는 앵그리조성주 쪽에서 바로 되갚아 주겠다는 듯이 전진병영을 시도했으나, 한이석은 예측이라도 한 듯 투가스 본진플레이로 시작했다(...). 일찍 나온 화염차에 사신이 짤없이 막히면서 이대로 허무하게 2:0으로 질 위기까지 몰린 조성주. 그러나 제공권 장악과 업그레이드에 투자하며 후반을 바라보는 운영을 했고 마침 한이석은 해탱 위주의 조합을 선택했기에 점점 맞대결이 가능한 구도로 흘러갔다. 상대가 자신의 3시 멀티를 급습할 때 사령부를 지키며 어떻게든 버텨냈고 동시에 몰래 빼 둔 병력으로 멀티 두 곳을 부수는 쾌거를 이뤄 전세를 역전하는 데 성공. 이후의 본진드랍도 몰아내면서 확실하게 유리를 굳혀 초반의 대위기를 훌륭한 역전승으로 바꾸어 냈다.
3세트는 영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뉴커크 재개발 지구에서의 싸움. 그리고 그 때의 치명적인 실수가 다시 터졌다. 저번 세트처럼 조성주는 제공권을 장악하는 조합과 테크 위주의, 한이석은 해병 위주에 보다 빠른 확장 위주의 운영을 했다. 한이석의 폭탄드랍을 한 두 번 차단하는 조성주였으나, 맵의 최하단을 긁는 루트로 재차 드랍을 시도하자 어이없이 뚫리며 본진장악을 허용하고 만다[5]. 잘 수비하면서 조합을 갖추고 자원력만 따라가면 시종일관 유리를 점할 수 있는 구도를 이 드랍 한 방으로 빼앗겼고, 걷어낸 이후에도 한이석이 똑같은 루트로 해병 드랍을 시도하며 계속 조성주의 발목을 잡았다. 드랍 병력을 잡아먹으며 조성주의 진출 타이밍이 생겼고 해병 위주의 한이석이 잠시 불리해진 듯 했지만, 한이석 역시 공중 병력을 늦게나마 갖추기 시작했고 결국 정면으로 돌파하려다 손해만 보았다. 그래도 한이석의 12시 멀티 근처에서 벌어진 전투로 서로 제공권을 잃었고(오히려 토르를 생산한 조성주가 공중 병력을 몰아낼 수 있는 구도) 전차 수, 멀티 수는 조성주가 더 많아지면서 아직 게임의 향방을 섣불리 점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전차 라인을 돌파할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한이석이 7시 방향을 해병 다수로 공격했고, 그것을 저지하러 조성주가 라인을 거두고 다가가다 대참사가 일어났다. 탱크만 따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부주의하게 계속 접근하다 자극제 해병들이 덮치러 들어올 때 또다시 일제시즈를 하고 만 것(......)이 쯤 되면 반사적으로 나오는 패시브 스킬 아닌가. 결국 전차의 대다수가 몰살당했고 해병 수에서도 크게 밀린 조성주는 승산이 없었고, 같은 장소에서 같은 플레이어 컬러로 같은 대실수를 범한 대가로 씁쓸하게 GG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불리한 상황에서 어떻게 역전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입증한 것 까지는 훌륭했다. 그러나 감정에 따른 무리한 판짜기 시도와 여러 판단 미스(특히 GSL 8강에 이어 또다시 터진 일제시즈) 등 본인의 약점 또한 뚜렷하게 드러난 경기이기도 했다. 4라운드까지 부진한 성적을 거둔 조성주로서는 앞으로 최대한 승 수를 쌓아 강등만은 면하고 또 자신이 가진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에 힘써야 한다는 큰 숙제가 생긴 셈.

5라운드의 강민수전에서 드디어 1승을 추가했다. 스코어는 2:0.
1세트에서는 강민수가 궤멸충 올인을 시도했다3주 연속으로 첫 세트마다 올인이라니 나만 미워해 ㅠㅠ. 일반적인 사신더블로 출발한데다 올인 의도를 조금 늦게 알아차려서 막기가 좀 어려워진 상황. 벙커가 깨지면서 이대로 뚫리나 싶었지만, 해병과 사이클론이 갖춰졌고 건설로봇까지 동반해서 몰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여기에 시야를 밝히던 대군주도 사살하면서 거의 막는 분위기. 추가 대군주를 동반한 2차 러시에 해병 몇 기가 죽으며 간담이 서늘하기도 했으나 결국 전투건설로봇들과 잘 관리해 두었던 사이클론의 힘으로 강민수의 궤멸충을 몰살, GG를 받아내며 오랜만에 첫 세트 승리를 기록했다.
사실 경기 전에 연습으로 래더를 돌릴 때 어윤수에게 똑같은 빌드를 당해 봐서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윤수형 정말 고마워요 흐흫
2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안전한 출발을 했다더 이상 앵그리 맞날빌은 없다 저번 주에 그랬다가 망할 뻔 했잖아. 조성주는 2의료선 빌드를 선택, 극강의 해병과 지뢰 컨트롤로 계속해서 강민수를 괴롭혔고 점막 확장을 최대한 저지했다. 뮤탈리스크가 나왔을 때 조성주는 이미 앞마당과 쿼드 양 쪽을 신들린 듯 두들기고 있었고 전세가 완전히 기울었다. 불곰까지 추가되고 테란 병력들이 물밀듯이 저그 트리플 지역으로 몰려오자 더 버티지 못한 강민수가 GG를 선언, 조성주가 프리미어 리그 처음으로 짜릿한 2:0 완승을 기록했다.
경기 전날의 GSL 종족끝장전에서 저그 팀을 상대로 3승 1패의 성적을 냈었는데(박령우전 1승, 어윤수전 1승1패, 강민수전 1승) 그 기세가 다음 날의 SSL 프리미어까지 이어진 듯한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특히 2세트는 최후의 테란이라 불리던 시절의 포스를 내뿜는 듯한 훌륭한 컨트롤이 계속해서 발휘된, 가장 조성주다운 모습이 나온 시원한 경기였다고 할 수 있겠다.

6라운드의 박령우전에서는 아쉬운 2:1 패.

7라운드의 주성욱전에서는 한 주만에 시원한 2:0 승리를 거두었다.

8라운드의 조지현전에서도 2:0으로 순조롭게 이기면서 프리미어 잔류는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까지 생겼다.

9라운드의 한지원전은 안타깝게도 0:2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함과 동시에 프리미어 잔류권인 5위도 놓쳤다.

패스트 레인(승강전) 1일차에는 김도우를 2:0으로 이기면서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승자전에서 박령우에게 1:2로 패, 최종전에서 백동준에게 0:2로 패하면서 2일차를 준비하게 되었다.

패스트 레인 2일차에는 얼마 전 GSL 8강에서 이겼던 변현우를 이번에도 2:0으로 꺾고, 승자전에서 1일차에 만났던 김도우를 또다시 2:0으로 이겨 프리미어 시즌2 잔류권을 거머쥐었다. 1일차에 보여준 아쉬운 모습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훌륭한 경기력이 일품.

1.5. 2017 GSL Super Tournament Season 1

16강전에서는 어윤수와 대결하였다.
1, 2세트는 마이오닉 및 해방선 운영으로 따냈고 3세트에서 뮤링링의 대규모 병력에 큰 손해를 입으며 패했지만,[6] 4세트에서 밴시와 화염차, 기갑병 견제로 저그의 자원 채취를 크게 방해한 뒤 제대로 수가 갖춰지지 않은 뮤링링 병력을 쓸어버리며 3:1로 승리했다.

8강전의 상대는 강민수. 1세트에서는 강민수의 잠복진균&담즙과 땅굴발톱 바퀴 운영에 흔들리며 패.
2세트는 20분을 넘어가는 장기전이었다. 이전 세트에 비해 병력 규모 차이가 적었던 조성주는 맵을 양분하는 대치 상황까지 도달했다. 강민수는 땅굴을 뚫어 흔들기를 시도했으나, 조성주는 첫 땅굴벌레에 수비 병력을 좀 잃었을 뿐 그 후에 여러 차례 뚫린 땅굴을 전부 완벽하게 막아냈다(한 곳도 아니고 여러 곳에서 뚫었는데 귀신같이 찾아가서 수비). 지나치게 땅굴에 집중하던 강민수는 오히려 멀티 견제전에서 밀리고 핵까지 얻어맞았다. 그리고 전 병력이 격돌한 대규모 교전에서 조성주의 병력이 조금 더 많았고, 강민수는 가스가 바닥나 뒤가 없었다. 결국 자포자기 식으로 달려드는 저그의 병력을 조성주가 제거하면서 승리, 1:1로 균형을 맞추었다.
3세트에서는 반복적인 견제가 상당히 먹히면서 주도권을 잡은 것 같았으나... 잠복진균에 제대로 묶인 의료선 세 기가(그 중 두 기에는 병력이 꽉 차 있었다) 그대로 담즙에 폭사하면서 갑자기 구도가 반전되었고, 다수 울트라까지 추가된 뒤 밀려오는 저그 병력을 감당하지 못해 gg를 선언했다.
코너에 몰린 4세트에서는 요즘 주가가 크게 떨어진 3병영 사신 빌드를 선택지뢰 쿨이 두 배로 늘어나니 폐품으로 전락. 하지만 강민수의 호수비에 사신 한 기가 허무하게 죽었고, 숫자가 모인 뒤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다 다수의 저글링에 둘러싸여 전부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꼬일 대로 꼬인 조성주는 5분 30초가 지났는데도 해병 관련 업그레이드를 하나도 누르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상대가 뮤링링을 쓸 거라고 지레짐작해 토르를 뽑았다. 정작 강민수는 전날 이재선전에서 사용한 히링링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때문에 게임은 더욱 조성주가 이길 수 없는 구도로 흘러갔으며, 집요하게 견제를 걸었으나 큰 이득을 거둘 수는 없었고 최후에는 조합 상성과 물량 모두 밀리면서 1:3의 스코어로 패배하였다. ...그런 와중에도 첫 교전에서 지뢰로 맹독충 다수를 날려버리며 한 번은 밀어내는 쾌거(?)를 이룩하긴 했지만. 지뢰님이 보우하사 우리 마루 만세 ...근데 졌어 ㅠㅠ

16강의 어윤수전에서는 이제까지의 메타와 별 다를 바 없는 체제를 상대하여 승리했지만, 8강의 강민수전에서는 익숙지 않은 메타[7]를 상대로 한 탓인지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지레짐작으로 자멸한 4세트는 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꼬이며 패전하였다. 결국 GSL 시즌1, GSL 수퍼 토너먼트 시즌1 모두 8강으로 마무리.

1.6. 2017 HOT6 GSL Season 2

예선 오전조 F그룹에 배정되어 양준식, 변영봉을 이기고 코드S 32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는 C조에 배정되어 서성민, 이원표를 2:0으로 누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D조에 편성되어 첫 경기에서는 적극적인 사신 활용과 초반 전략으로 박령우를 2:1로 눌렀다. 승자전에서 만난 어윤수에게도 사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나 막혀서 2:1로 패배하여 최종전으로 갔다. 그리고 최종전에서 박령우를 상대로 숨막히는 압박을 앞세워 2:1로 제압하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8]

8강에서 만난 변현우를 상대로 좋은 밴시활용과 공격적인 운영과 함께 3:1 승리를 거두며 약 2년만에 GSL 4강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성향인데 좀 더 적극적이었고 찌르는 타이밍, 흔들기가 강했던 조성주가 우선권을 점하며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3세트에서는 전진2병영이 초반에 막혔음에도 이후의 운영으로 극복하며 압승을 거두고 매치 포인트를 만들기까지. 4강에서는 피차 생애 첫 GSL 결승을 노리고 있는 고병재를 만난다.

그러나 고병재와의 4강에서 치열한 수 싸움 끝에 5세트 시점에서 3:2로 밀렸다. 결국 6세트 돌개바람 맵에서 센터 전진 2병영을 시도했지만 본진 2병영으로 맞춤 빌드를 들고 나온 고병재에게 제대로 저격당하면서 또다시 GS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9].
본인의 스타일과는 달리 전략과 판짜기에 신경을 써서 경기를 준비했으나 그것이 잘 통하질 않았고[10], 결국 코너에 몰리자 본인의 버릇인 '이렇게 된 이상 전진2병영' 카드를 꺼냈다가 100% 하드카운터를 얻어맞고 끝났다는 게 그저 안타깝고 씁쓸할 따름이다[11].그렇게 본인의 4강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1.7. 2017 HOT6 GSL Season 3

시즌2에서 4강에 올랐으므로, 시드권자가 되어 예선을 면제받아 코드S 32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이다.

시즌3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GSL 32강이었으나... 전날 SSL 프리미어에서 보인 위태로운 경기력이 그대로 다음날의 GSL까지 이어졌다. 1경기에서 정지훈에게, 패자전에서 강민수에게 각각 2대0으로 패배하여 충격적인 0승 4패를 기록하고 탈락. 1경기의 정지훈전은 일반적인 예상과는 정 반대의 내용으로 참패. 강민수와의 패자전은 두 세트 모두 장기전, 특히 1세트는 35분을 넘기는 초장기전이었으나, 거의 시종일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마지막 한 끗 차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패배하였다.

WCS 포인트를 가장 많이 주는 GSL에서 조기에 탈락했기 때문에 당시 시점에서 WCS 순위가 8위(4425점)임에도 불구하고 2017 WCS Global Finals에 진출할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해졌다. 조성주의 입장에서는 블리즈컨 진출권 경쟁자들이 GSL 16강에서 탈락하고 본인은 남은 대회인 SSL 프리미어, IEM 상하이, GSL 수퍼 토너먼트 모두 높은 성적을 거두는 방법밖에 없다(사실상 저 셋 중 하나는 결승전에 진출해야 할 지경).
당연하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 경쟁자 명단을 추려 보면 한이석, 박령우, 김준호, 변현우, 강민수 정도로 그 수가 무려 다섯이나 된다(변현우와 강민수는 16강에 진출해서 포인트를 딴 덕에 경쟁자 구도가 섰다). 이들이 모두 16강에서 떨어지는 경우의 수야 물론 있겠지만 저 중에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므로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저 다섯 외에도 최근 기세가 아주 좋은 김도우 역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GSL 16강 진출 시점에서 포인트가 3525점이라 순위가 조금 낮지만, 순위와 별개로 경기력이 좋아서 시즌3의 대회 성적이 골고루 좋게 나올 법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즉 다섯도 상대하기 버거운데 그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것. 사실, 애초에 경쟁자들이 GSL 16강에서 모두 탈락하는 걸 바라는 것 자체가 선수에게 별로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
때문에 조성주는 다른 선수들의 성적 운을 바라는 것보다 남은 모든 대회에서 경쟁자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과제를 해결하는 쪽에 적극 집중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이 실력 면에서도 대체로 우수한지라 안 그래도 힘든 과제가 더 어려워질 전망.

즉 GSL 시즌3의 16강 이상을 올라가지 못한 시점에서 조성주의 글로벌 파이널 진출은 굉장히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그나마 포인트가 아주 낮지는 않으므로 어떻게든 저 초고난도의 과제를 클리어하기만 한다면 꼴찌로나마 진출할 가능성은 있다. 어떻게든 단기간 내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선결과제.

그런데 후술할 IEM 상하이에서 16강 탈락으로 끝났으므로, 그 시점에서 글로벌 파이널 진출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박령우, 변현우는 IEM 8강에 진출했고 김준호는 아예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른 경쟁자들보다도 크게 앞서나갔다. GSL이 없는 조성주로서는 포인트 경쟁에서 더욱 뒤처진 최악의 상황. 정말로 본인의 성적은 물론 다른 선수의 성적 여부에 따른 운까지 모두 작용해야 하는, 기적과도 같은 시나리오가 재현되어야만 글로벌 파이널에 갈 수 있게 된 것이다.[12]

1.8. JIN AIR SSL Premier 2017 Season 2

시즌 2에서는 진에어 그린윙스의 유일한 프리미어 리거로 출전한다.

1라운드의 백동준전에서는 1:2로 패배. 저번 승강전에 이어 인간상성 극복에 또 실패했다.
1세트에서는 초반에 일꾼이 몇 기 잡히고 앞마당을 방해받았지만, 예언자 두 기를 격추한 뒤 지뢰드랍까지 성공하며 상대적으로 더 이득을 보았다. 이후 업그레이드도 제쳐두고 병력을 짜내어 진군했는데, 그 타이밍에 백동준이 돌린 사도 몇 기에 일꾼들이 18기나 잡히면서 게임이 뒤집혔다. 공격에 치중한 나머지 수비가 너무 허술했던 탓. 게다가 정면돌파마저도 실패하며 전세가 완전히 불리해졌고, 이후로도 계속 사도에 휘둘리면서 일방적으로 손해만 보았다. 결국 거신이 쌓인 토스의 기지를 돌파하지 못하고 GG를 선언.
2세트에서는 다수의 땅거미 지뢰 활용과 전진 은폐밴시 콤보로 백동준을 농락하며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예언자의 경로를 완벽하게 예측한 지뢰 배치, 지뢰 압박으로 과충전과 계시 사용을 유도하며 밴시 대처 수단을 앗아버리는 작전이 제대로 적중. 완벽하게 덫에 걸린 백동준의 탐사정은 서른 기 이상이나 잡혔고, 테란 기지로 날려보낸 불사조와 예언자들은 해병과 지뢰에 격추되었다. 전략이 기분 좋게 성공한 조성주가 한 세트를 만회.
3세트에서는 백동준이 전진수정탑 푸시를 노렸는데, 외부에 배치해 두었던 두 지뢰 중 하나가 마침 딱 그 근처에 있었다(덤으로 예언자는 전혀 다른 곳으로 파고들었지만 바이킹에 격추됐다(...)). 수정탑이 시야에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그 지뢰를 그대로 박아 두었더라면 수비용 및 경보용으로 기능했을 터. 하지만 딱 추적자 소환 타이밍에 지뢰의 위치를 기지에서 먼 쪽으로 옮기면서 일이 단단히 꼬였다. 백동준이 조성주의 앞마당을 찔렀을 때 지뢰들은 너무 늦게 도착했고 설상가상으로 단 한 차례의 계시가 모든 지뢰에 묻었다. 결국 지뢰 배치 변경, 상대의 찌르기 타이밍, 그리고 한 발의 계시로 인하여 수비에 실패, 허무하게 승리를 내 주고 다시금 인간상성의 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2라운드의 김도우전은 승강전에서 두 번 모두 이겼던 것과는 달리 0:2로 패배. 시즌2의 시작이 너무나 좋지 않다.
1세트에서는 전진로공 불멸자 올인을 늦게 감지하여 짤없이 농락당하고 GG. 챌린지에서 김유진이 썼던 것을 더욱 다듬어 온 업그레이드 버전을 휘두르는 김도우였고, 불멸자와 분광기의 시너지를 막을 수단이 없다시피했던 조성주로선 답이 없었다.멸자를 잡을라 치면 애가 자꾸 분광기에 탔다 내렸다 탔다 내렸다 아놔 ㅠ
2세트에서는 승강전 1일차의 백동준전과 흡사한 수순을 밟았다. 또다시 자신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답습하고서 참담하게 패배. (아마도)울컥한 심정에 전진 군수공장 빌드로 토스의 앞마당을 날려버린 것까진 좋았으나... 맞 전진건물을 시전한 김도우의 예언자를 처음엔 잘 막았지만 조성주 역시 토스 본진에 올라가서 견제를 하지는 못했기에 계속 본진 밖에서 병력을 소환하는 김도우를 저지하기 힘들어졌다. 첫 예언자까지는 예측했으나 그 뒤의 카운터 푸시는 거의 배제한 플레이를 한 조성주는 제대로 된 수비를 할 수단이 너무나 부족했다. 심지어 벙커 위치도 안 좋았던지라 본진에 난입한 토스 병력이 딱히 위협을 받을 일도 없었던 상황. 결국 일꾼을 동원하며 추적자 위주의 병력을 몰아내 보았으나 이미 일꾼은 거의 전멸. 그리고 다시 본진에 쳐들어온 김도우의 병력을 몰아낼 힘이 남아 있지 않았던 조성주는 허탈하게 GG를 치며 머리를 쥐어뜯고 말았다.
승강전 2일차 인터뷰에서 '이젠 좀 울컥해서 전진건물 쓰는 버릇을 고쳐야 겠다'고 말했던 것과는 달리 (아마도)다시금 발끈 전진건물을 시전했고, 그 결과는 승강전 1일차에 당한 것과 비슷한 참패였다. 설령 발끈 날빌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짜임새와 상대의 역공 대처에 대한 연구 부족이 눈에 띄었기에 변명의 여지가 조금도 없는 참패였던 것.

3라운드의 한지원전은 2:1 스코어로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1세트는 1의료선 분량의 사이클론과 해병, 그리고 화염차 다수를 모으는 빌드로 시작했다(뒤따르는 은폐밴시 콤보까지 준비). 하지만 무기고 완성 타이밍을 기다리지 않고 화염차를 대동하여 급하게 들어간 뒤 허무하게 막혔다. 특히 화염차들은 저글링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변신을 하는(...) 기적의 조공까지 시전했다안준영 : 로봇만화 보면 맨날 그런 얘기 하잖아요. 그냥 변신할 때 때리면 되지 않아?. 결국 견제 이득을 거두지 못한 상태에서 메카닉 체제를 선택, 기갑병과 사이클론, 밴시를 조합해서 저그의 쿼드러플을 견제한 것 까진 좋았으나 무리하게 여왕링과 교전하면서 전멸하고 바퀴와 히드라가 쌓일 시간을 내주고 만다. 그 뒤에 한지원의 무리한 러시를 격퇴하면서 살아날 기회를 잠깐 얻은 듯 했으나, 시간이 끌리면서 살모사가 등장하기 시작해 흐름을 잃었다. 결국 탱크 다수를 대동한 대규모 교전에서 패배. 바이킹이 살모사의 비행 경로를 정 반대로 예측하고 움직인 틈에 흑구름이 골고루 뿌려졌고 이후 살바드라 앞에 탱크 라인이 싹 철거되었다. 앞마당까지 몰린 끝에 계속 항전했으나 버틸 재간이 없었던 조성주는 GG를 선언했다. 준비한 빌드는 좋았으나 실전 운영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연달아 저지르며 빌드의 장점을 스스로 죽여 버린 것이 패인이었다.
2세트에서는 3병영 사신 및 사료선을 시전. 특기할 사항은 없는, 좋은 컨트롤이 뒷받침된 사료선으로 테란이 저그를 압도하는 이제는 전혀 놀랍지 않은양상의 경기였다. 초반에는 사신이 별 이득을 거두지 못하고 계속 막히는 분위기였으나, 1세트와는 달리 빌드의 숙련도가 상당했고 조성주 특유의 컨트롤 능력이 발휘되면서 한지원을 무난하게 말려 죽이는 데에 성공했다. 최후에 본진 난입을 시도하던 링링마저 해병과 지뢰로 수비하면서 승리, 1:1 스코어를 맞췄다.
3세트는 변형을 준 211 빌드를 선택. 처음에는 5사신 견제 정도에 그치면서 저글링 다량 생산을 유도했고, 무기고를 빠르게 올려서 화염차와 해방선을 준비했다. 이윽고 사신과 화염차/기갑병은 12시의 트리플에, 해방선은 2시의 본진으로 향했다. 그러나 12시 쪽은 병력 규모가 어정쩡했던 탓인지 어영부영 막혔고, 본진으로 간 해방선은 시작부터 포자 촉수에 많이 얻어맞으면서 겨우 일벌레 두 기만을 잡고 격추되었다. 이후 의료선과 해병, 추가 화염차까지 합류해 계속 12시를 두들겼으나, 여기서도 손해를 보고 만다. 한지원은 히링링을 준비하며 조성주의 트리플에 저글링 견제를 했고 반대로 조성주는 지뢰를 동반한 러시가 막힌데다 자꾸 견제를 받아서 조금씩 불리해졌다. 그러나 가난한 상황임에도 병력을 모아서 저그의 11시 멀티를 두들기고 본진에 의료선 견제를 보내는 등 끊임없이 괴롭혔고, 점막을 계속 끊어 주면서 시야를 차단해 공격의 주도권을 계속 쥐었다. 가시지옥 방어 라인을 형성한 한지원의 히링링에 진출했던 병력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쉬지 않고 본진과 멀티를 괴롭히는 전술이 점차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풍광에 쿼드러플을 올린 조성주는 지뢰와 해방선을 조합한 병력으로 저그를 계속 옥죄었고, 기어코 11시의 부화장을 깨는 데에 성공한다. 시야가 없어서 자신이 조합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지 못했던 한지원은 계속 코너에 몰려서 추가 확장도 가져가지 못했다. 조성주는 마지못해 진군한 한지원의 병력들을 이곳저곳에서 격파했고, 자기답게 끊임없이 몰아친 끝에 시즌 첫 승리를 얻었다.

4라운드의 김준호전은 2:0으로 승리. 간만에 뭔가 편안하게(?) 낙승을 거두었다.
1세트에서는 김준호가 분광분열기 빌드를 준비했는데, 조성주는 화염차에 이은 지뢰드랍 콤보 견제로 초반을 흔들었다. 예측을 하지 못한 탓인지 김준호는 지원소 타이밍이 늦는 큰 실수까지 범했고, 결국 방향을 선회하여 거신과 추적자, 파수기를 조합한 병력으로 마지못해 러시를 나왔다. 조성주도 전차와 지뢰를 대동한 조합으로 센터를 향해 나아갔는데, 김준호가 그 병력을 이끌고 나올 거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는지 황급히 교전하다 그만 전차를 모두 내주는또 임즈모드 손해를 입고 만다. 앞마당으로 병력을 물려 수비에 나선 조성주는 언덕에 심어 둔 지뢰로 토스의 병력에 상당한 대미지를 줬고, 건설로봇을 동원하여 몰아내려 함과 동시에 한때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거신 머리 위 드랍'을 시전한다. 필사적으로 거신 아케이드를 반복하며 교전하는 김준호였지만 이미 꽤 상한데다 수마저 밀리는 병력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았다. 조성주는 지뢰 5기를 동반한 병력으로 김준호의 앞마당 코앞까지 진격했고, 관측선을 끊은 뒤 트리플 입구에 지뢰를 심어 토스 병력이 빠져나오지 못하게 한 뒤 앞마당을 탈탈 털어댔다. 이미 막을 여력이 없던 김준호가 더 버티지 못하고 gg를 선언.
2세트에서는 악랄한 밴시 운용으로 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김준호의 과충전 러시에 손해를 조금 입었으나, 이미 11시 지역에 전진 우공을 올려 둔 조성주의 판짜기는 물밑작업을 마치기 직전이었다. 김준호의 예언자가 지뢰에 계시를 쓰도록 유도하고형 이것 좀 봐 크고 맛있는 지뢰야 흫 자신은 은폐밴시로 탐사정들을 맛집 탐방하듯 분쇄. 불사도를 준비하던 김준호는 초반 자원줄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고, 앞마당 근처로 파고들던 지뢰에 신경을 쓰다가 추가로 들어오는 밴시들을 놓치며 안 그래도 불리해진 게임이 완전히 터져 버린다. 그런 한 편 조성주는 이미 3사이클론과 추가 지뢰를 대동한 병력을 몰고 진군하였고, 사실상 빈집이나 다름없었던 토스의 트리플을 파괴했다. 병력의 조합과 양 모두 상대가 되지 못했던 김준호는 아쉬워하는 썩소를 지으며하 성주야... 사도 그림자 댄스와 함께(...) 마지막 전투를 벌였다. 그나마 남은 가능성인 지뢰 역대박을 노렸으나 이마저도 대박이 났고 사도들은 시원하게 산화, 조성주가 2:0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4라운드를 기점으로 2승 2패에 득실차 ±0을 기록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조금씩 키워 나가고 있는 중.

5라운드의 이신형전은 1:2로 패배. IEM 상하이의 리벤지에 실패했다.
1세트에서는 이신형의 전진 2병영을 조기에 발견했으나, 이신형의 사신 컨트롤에 휘말리며 초반에 손해를 좀 보고 출발했다. 그래도 얼추 인구수를 맞추고 병력을 짜내서 진군했지만 이신형은 그 타이밍을 노리고 밴시 한 기를 돌려서 조성주의 일꾼을 두들겼다. 비슷했던 상황이 이 밴시 한 기의 견제로 완벽하게 기울었고, 이후 조성주는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뒤처지며 막기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끈질기게 버텼으나 역전은 커녕 쫓아갈 수도 없을 만큼 격차가 계속 유지되었고, 그나마 앞서던 제공권마저 밀리면서 더 이상 견디는 게 불가능할 지경까지 몰렸다. 이신형의 조이기 라인을 밀어내 보고자 마지막으로 달려드는 조성주의 해병들이었으나 중과부적이었고, 압도적인 밀봉관광을 당하면서 GG를 치고 말았다.
2세트에서는 되갚아 주겠다는 듯 전진 2병영 사신을 시도했다. 언제나 그렇듯 "1세트를 진 조성주는 2세트에 분노의 날빌을 시전"한다는 공식에 충실한 전개였기에 이신형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투가스를 올리고 사신 정찰을 보냈다. 하지만 한때 컨트롤 테란의 대명사였던 조성주답게 사신의 컨트롤만으로 일꾼과 수비 병력을 끊어 주었고, 사신을 지속적으로 찍어서 모으며 컨트롤로 찍어누르는 플레이로 연이어 큰 이득을 보았다. 사이클론마저 여럿 모인 사신 앞에서는 계속 파괴될 뿐이었고, 오히려 조성주가 사이클론과 해병까지 동반해서 치고 올라와 이신형의 본진을 유린했다. 더 이상의 방어가 불가능해진 이신형이 GG를 선언. 덤으로 조성주는 5분 내에 게임을 끝내는 업적을 달성했다(...).
3세트에서 조성주는 2병영을, 이신형은 사신 더블을 선택했다. 그러나 프로스트 맵의 대각이 걸렸고, 설상가상 조성주의 사신들은 따로따로 들어가면서 아무런 이득도 보지 못했다. 오히려 사신이 끊기며 가뜩이나 불리한 출발이 더 불리해진 상황. 초반에 득점은 커녕 실점만 했고, 이후 앞마당에 떨어진 이신형의 의료선 견제 수비도 자신의 보급고가 천연 역장(?)이 되어준 바람에 엉망이 되었다. 완벽하게 수비를 하고 따라가야 하는 입장인데 계속 손해만 보는 상황. 조성주는 반격을 하려고 2의료선 분량의 병력을 돌리려 했으나 이미 이신형이 예측 가능한 범위의 일. 4인용 맵의 대각선 구도인데 상대의 견제병력이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에서는 위험부담이 너무 큰 선택이었고, 진출 타이밍을 완전히 읽고 있었던 이신형에게 다시 견제를 당할 거리만 제공해 주고 말았다. 게다가 이신형의 본진은 심시티와 전차 세 대로 철통방어가 되어 있었고, 입질을 좀 하다가 무리하게 들어간 조성주는 되려 얻어맞고 도망가는 참담한 형국에 처했다. 결국 초반의 격차를 좁히기는 커녕 무리한 시도로 인해 점점 극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뒤처지기 시작. 오히려 조성주의 본진으로 이신형이 의료선 드랍을 시전하며 일꾼을 많이 솎아주어 뒷심을 완전히 꺾어놓았다. 어떻게든 상황을 극복하려고 병력을 내보낸 조성주였으나 이미 전차 숫자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고, 이마저도 추격당하며 계속 잡아먹혔다. 9시 방향 근처에서 한 차례 전투로 싸먹어 보려 했으나 전차의 사정거리가 닿지 않아서 해병들의 백업을 전혀 해 주지 못하는 발교전을 해 버리며 손해만 보았다. 그리고 이신형은 이 역시 다 예상한 거라는 듯 앞마당에 다시금 드랍을 시도해 쐐기를 박는 일격을 가했다. 1세트보다 더욱 불리한 상황에서 발버둥쳐 봤지만 결국 극복할 수 없었던 조성주는 GG를 선언, 시즌 1과 IEM 상하이에 이어 계속해서 이신형에게 패배하는 역상성의 실현을 받아들여야 했다.
조성주는 IEM 상하이 승자전과는 달리 스타팅, 운영, 심리전 등등 모든 면에서 이신형에게 훨씬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냉정함이 부족하고 상대의 의도를 읽기보다는 자신이 할 행동을 매번 우선시하는 충동적인 운영을 한다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이 날 제대로 자신의 발목을 잡은 것. 다소 침착하게 운영했던 IEM때에 비해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경기력이 급락했는데[13], 이는 그만큼 본인의 멘탈 컨트롤 상황에 따라서 경기력이 극과 극을 달린다는 반증이다. 자신의 문제점을 자각하지 못하고 계속 방치할 경우, 포스트 시즌 진출은 커녕 페넌트레이스 하위권에 머무른 채로 시즌을 마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블리즈컨의 가능성이 영영 사라지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경기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간파한 문제점인데 아직까지도 선수 본인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6라운드의 강민수전은 시즌1과 마찬가지로 2:0 승리. GSL과는 반대로 SSL에서는 계속 압승을 거두고 있다.
1세트는 전진 2병영 벙커링을 시도했는데, 첫 벙커의 위치가 부화장과 조금 멀어서 공격이 닿지 않았다. 결국 부화장 견제에 실패. 게다가 강민수가 일꾼까지 대거 동원하여 덮친 탓에 3벙커 시도도 실패로 돌아가 상당히 불리한 출발을 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강민수는 수비 이후에 대군주로 조성주의 체제와 업그레이드 상황을 다 확인했기 때문에 별로 무서울 게 없었다. 하지만 초반에 추가로 들어간 견제를 한 차례 막은 강민수는 이후의 해방선 견제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여기서 약간의 손해를 보았다. 헌데 이어지는 기갑병 견제까지는 큰 피해 없이 잘 막아냈으나, 이후에 조성주가 시도하려 한 양방향 견제까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조성주는 2베이스 상태에서 업그레이드를 빠르게 올리면서 해병과 기갑병을 짜냈고, 강민수의 트리플에 해병 다수와 기갑병을 보냄과 동시에 본진에도 기갑병을 드랍했다. 지금까지 견제를 그럭저럭 막아냈기에 안심한 것인지 강민수는 일벌레를 찍었는데, 조성주는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해 계속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몰아칠 생각이었고 강민수는 상대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한 채 슬슬 배를 불릴 때라고 생각했던 것. 결국 트리플이 깨지고 본진의 일벌레들도 많이 잡히면서 버틸 힘이 없어진 강민수가 허무하게도 GG를 선언했다.
2세트에서도 조성주는 전진 2병영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대군주가 일찌감치 발견, 강민수가 일벌레 여러 기를 보내 건설을 저지하려 했다. 그러나 첫 번째 병영은 완공되었고, 결과적으로 저그 쪽이 초반에 자원 효율에서 조금 손해를 보며 출발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조성주는 앞 세트와 달리 가스를 일찍 채취했고, 이후의 운영도 1세트보다 매끄러웠다. 사신을 뽑아 지속적으로 정찰과 견제를 하는 한 편 화염차를 양산하며 견제 준비를 하는 조성주. 상대가 기낭갑피 업을 했기 때문에 당장 올인이 올 일이 없다고 판단해서인지 입구도 안 막고(공학 연구소 두 채는 아예 본진 구석에 지었다) 멀티도 돌리고 테크도 업도 다 올리며 그야말로 자기 하고 싶은 건 다 하기 시작했다성주야 하고 싶은 거 다 해!. 조성주는 해방선과 밤까마귀를 뽑아 추가 견제를 시도했는데, 한 편 강민수는 상대의 플레이를 어느 정도 정찰로 확인한 직후 일벌레 생산을 멈추고 올인을 준비했다. 그러나 앞마당에 난입하려던 화염차들이 다수의 저글링을 확인했고 이후 바퀴들이 나오는 것까지 목격하면서 올인 의도가 들켰다. 조성주는 신속하게 앞마당에 벙커를 건설하고 전차와 해방선을 생산해 수비를 준비했다. 여왕까지 태워서 시도한 올인이었으나 조성주는 이미 5병영이 갖춰졌고 공방 11업 완료 직전,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자극제 업이 완료된 상태(...). 정면을 뚫지 못해 우측으로 돌아 간 강민수의 병력들의 눈에 들어온 광경은 벙커 두 채 완공에 입주 완료, 다수 화염차 복귀 완료, 전차와 해방선 자리 선정 완료였다. 올인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요소가 갖춰졌기에 저그 병력은 순식간에 궤멸되었고 돌이킬 수 없게 불리해진 강민수가 GG를 치면서 조성주가 2:0 승리를 가져갔다.
두 세트 모두 일반적이지 않은 출발을 했고 2세트의 경우 실패 시의 대비와 운영까지 완벽하게 고려한 플레이를 했다. 1세트도 첫 벙커의 위치가 한 칸만 더 앞이었으면 저그에게 완벽한 항복을 받아낼 수 있었던 상황. 아직 완벽하게 갈고 닦인 정도까진 아니지만 조성주 본인의 스타일을 살리면서 길을 찾겠다는 의지가 잘 드러난 날이었다.

7주차에서는 박령우에게 0:2로 무기력하게 패배하였다.

8주차에서는 김대엽에게 2:1로 승리하였으나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은 사라져버렸다. 현실적으로 5위를 노리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마저도 본인이 9주차에 2:0 승리를 거두고 박령우가 0:2 패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매우 떨어진다.

9주차에서 한이석에게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박령우가 강민수에게 1세트를 내주었기 때문에 잔류의 희망이 보이는 듯 했으나 2세트에서 박령우가 승리하며 6위로 시즌을 마무리, 두 시즌 연속 승강전으로 떨어지게 되었다.[14]

1.9. IEM Season XII - Shanghai

6월 29일에 시행되는 글로벌 예선 3일차(최종 예선)의 시드 초청 선수로 배정되었다. 남기웅, 이재선, 최성일을 차례로 꺾고 예선 선발인원 10인에 들어 본선에 진출 성공.

16강에서는 이신형, 변현우, 최성일과 함께 D조에 배정되었다. 테테전을 꺼리는 성향인 조성주로서는 상당히 부담이 될 매치업. 게다가 GSL 시즌3를 32강에서 조기 탈락해 버렸기 때문에, 글로벌 파이널 진출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높은 고지에 올라야만 하는 형편이다.

그러나 생일인 7월 28일에 치러진 16강 경기에서, 변현우를 2:0으로 잡고 좋은 출발을 했지만 승자전에서 이신형과 명경기 끝에 아쉽게 2:1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결국 최종전에서 다시 만난 변현우에게 1세트에서 불리한 상황임에도 역전승을 거두고도 다음 두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며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특히 2세트는 이 선수의 고질적 단점들(급한 성미, 과한 호전성, 냉정한 유불리 파악의 부재)이 모두 튀어나와서 유리한 경기를 스스로 내 준 자폭성 경기였기에 더욱 씁쓸할 수밖에 없었다.

IEM 상하이에서 추가 포인트를 따지 못했으므로 글로벌 파이널 진출 가능성은 더더욱 낮아졌다. SSL 프리미어와 슈퍼 토너먼트 시즌2 둘 중 하나는 무조건 결승에 진출하거나 우승해야 하고, 다른 한 쪽도 4강급 이상의 성적을 내야 막차를 탈 가능성이 엿보일 지경[15].

1.10. 2017 GSL Super Tournament Season 2

블리즈컨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 16강에서 팀원이자 같이 블리즈컨 마지막 티켓을 노리고 있는 경쟁자인 이병렬을 상대하게 되었다.

일단 해당 대회 예선에서 변현우와 강민수가 탈락하면서 경쟁자가 줄었지만, 하필 첫 상대가 팀 동료인 이병렬이고 8강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고병재나 백동준을 상대해야 한다. 고병재는 GSL 시즌2 4강에서 자신을 압도했던 테테전 강자이고, 백동준은 전통의 상성불리 상대여서 4강 진출의 능선을 정복하기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또다른 팀 동료인 김유진이 자신보다 포인트 면에서 월등히 앞서 있으므로, 김유진이 4강만 가도 본인의 블리즈컨 진출이 굉장히 힘들어진다. 심지어 김유진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진출 가능성 자체가 사라진다(...). 본인의 높은 성적뿐만 아니라 팀 동료의 대회 부진마저 더해져야 글로벌 파이널행 막차를 탈 수 있다는, 여러 모로 힘든 상황에 직면한 것.

결국 이병렬에게 2015년 글로벌 파이널 16강 당시와 똑같은 스코어인 0:3으로 완패하면서 진출의 꿈이 완전히 사라졌다.

1세트에서는 메카닉 테란을 시도했으나 심시티와 수비로 무난하게 세력을 불린 이병렬이 완벽에 가까운 메카닉 대처법을 선보이면서 막히고 말았다. 초반에 토료선을 시도했으나 허무하게 잡힌 시점부터[16] 저그의 성장을 저지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기만 한 것. 다수 군단 숙주의 반복적인 견제에 휘둘리던 조성주는 나중엔 4멀티를 제대로 돌리지도 못했고, 이병렬은 메카닉을 잡아먹을 완벽한 조합을 갖추며 단단하게 자신의 세력을 계속 구축하였다. 후반 들어 일꾼이 많이 적어지고 확장도 하지 못한 조성주는 마지못해 진출했으나 살모사가 합류한 저그 병력을 뚫기엔 조합 상으로 역부족이었다. 결국 최후의 대규모 교전에서 분전했으나 뚫지 못해 패배하고 gg.

2세트에서는 해탱으로 저그의 트리플을 견제하려 했으나 이병렬은 대군주 정찰로 파악하여 수비를 준비했다. 초기에는 병력 교환에서 이득을 거두며 위협적인 찌르기가 성공하는 듯 했으나, 이병렬이 저글링으로 지뢰 역대박을 노리고 다수의 여왕을 앞세워서 말도 안 될 정도의 호수비를 성공하며 큰 피해 없이 무난하게 막아냈다. 게다가 그 다음 타로 노린 해방선 견제는 마치 전부 읽힌 것처럼 포자 촉수가 대기하고 있었기에 시도조차 하지 못했고, 결국 초반 견제가 모두 무위로 돌아가고 손해만 크게 입으며 시작부터 꼬이고 말았다. 이후 해탱을 계속 뽑으며 진출했으나 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풍광 지대를 먹고 한껏 배를 불리며 잔뜩 찍어낸 링링들. 이병렬의 4멀티 풍광 지역에서 해탱으로 교전을 시도한 조성주는 링링 무리를 뚫지 못하고 오히려 밀려서 패주하는 형국에 처했다. 게다가 마침 그 타이밍에 히링링까지 갖춘 이병렬은 병력의 우세를 살려서 그대로 조성주의 기지까지 밀고 들어갔다. 여기서 조성주가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 사실상 경기가 완전히 넘어갔고, 이후 계속 배를 불리면서 군락까지 빠르게 올린 이병렬은 최종 조합까지 갖추었다. 그 후로 조성주가 시도한 견제들은 차단당하며 아무 이득도 거두지 못했고 오히려 역으로 숨 쉴 틈 없이 들이닥치는 이병렬의 저글링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휘둘렸으며, 보급고 문단속마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했다. 겨우겨우 모은 유령과 해방선도 의미가 없을 정도로 차이가 벌어졌고, 결국 자신의 풍광 멀티가 밀리면서 정면 승부의 승산이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수세에 몰린 조성주는 더 버티지 못하고 gg를 쳤다.
사족이지만, 중후반에 이병렬의 본진 근처에서 납치를 당한 의료선 한 기가 오히려 그 직후에 부스터를 켜고 바로 본진으로 날아가 드랍을 하는 장면도 나왔다(...)박진영 : 역주해앵!!. 조촐한 규모였기에 이득은 못 거뒀지만 나름의 볼거리였던 셈.

3세트는 장기전 전문 맵(?) 애컬라이트. 1세트와 마찬가지로 메카닉 테란을 꺼내들어 초반에 화염차, 기갑병 견제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분석이 다 끝났다는 듯 이병렬은 맵핵이라도 켠 것처럼 잘 막아냈고, 이후의 밴시에 손해를 좀 입었지만 경기가 크게 불리해질 정도는 아니었다. 이후 조성주는 전차와 토르를 대동한 병력으로 저그의 쿼드를 밀러 갔지만 번번이 막히면서 오히려 유리함을 다 날려 전세가 역전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대치 상황에서 조성주의 메카닉 체제 쪽의 조합이 갖춰지면서 다시 역전, 경기를 굳힐 수 있는 구도로 변해갔다. 속업밴시 견제가 상당한 성과를 내면서 불리하던 상황을 역전했고 밤까마귀가 다수 등장하면서 타락귀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정도로 스카이테란 조합이 점점 쌓여갔다. 그러나 이병렬은 군단 숙주 견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가뜩이나 넓은 맵이라 발이 느린 메카닉 테란은 그 때마다 함부로 진출하지 못했다. 그래도 10시 멀티를 견제받지 않은 상태에서 쌩쌩하게 돌리며 병력 조합과 자원 수급에서 앞서는 타이밍이 왔고, 지상 화력으로 압도할 수 있는 조합이 갖춰지자 한 차례 진출해서 이병렬의 멀티를 부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후로는 진군이나 견제 없이, 마치 상대를 말려 죽이는 전법을 택한 것처럼(혹은 그럴 의도로) 계속 본진 근처에서 머물렀다. 그렇게 자신이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에게 연속적인 피해를 입히지 못한 채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갔고, 자신의 자원까지 고갈되어 오히려 불리해지고 말았다. 유일하게 남은 9시 지역을 노리고 서로 다투었으나 결국 자신이 완전히 취하지는 못하고 릴레이 채취로 명줄을 이어갔을 뿐. 결국 자원 수급량이 역전되었고 이병렬은 어떻게 꾸역꾸역 히드라를 모아 지상 화력까지 갖춘 뒤 한 곳에 머물러 있던 조성주의 병력에 갑작스레 대규모 전투를 걸었다. 결과는 지상과 공중 모두 잘 짜여진 조합을 갖춘 이병렬의 압승.[17] 조성주의 밤까마귀는 이 교전에서 큰 역할을 해내지 못했으며 지상 병력은 가뜩이나 전차가 부족한데 히드라까지 가세하니 이전과는 달리 힘을 전혀 쓰지 못하고 갈려나갔다. 결국 유리하던 경기를 초장기전 끝의 한 방 싸움에서 대패하여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무너진 조성주. 역전패를 앞두고 아쉬운 듯 조금 더 버티다가 gg를 선언했다.

전체적으로 이병렬이 조성주를 완벽하게 분석한 운영을 준비했고, 반대로 조성주는 뭔가 이렇다 할 저그전 대책을 견고하게 마련하지 못한 채 임했다가 압도되어 참패한 모습이었다.말그대로 2015 WCS Global Finals 16강의 재림.초반에 조성주의 의도를 이병렬이 전부 간파해 잘 대처했고 결국 이후의 흐름마저 이병렬 쪽이 붙잡고 흔들거나(1, 2세트), 장기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핵심을 붙들고 마지막에 웃는(3세트)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 심지어 메카닉을 가장 잘 상대하는 저그 중 하나로 평가를 받는 이병렬에게 두 세트나 메카닉을 꺼내들었고, 결과는 0:3의 완패로 이어졌다. 물론 2세트의 바이오닉 운영마저 상대가 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마지못해서 메카닉을 시도한 것일 수도 있으나(혹은 래더에서 잘 통했었다거나), 상대 선수에 맞춰서 경기 준비를 했다면 승패와 관계 없이 더 좋은 스코어로 끝냈을지도 모른다. 3세트는 이길 수도 있는 상황까지 만들었으나 초장기전 후반 운영력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고 결국 자멸하는 형국에 처했기에 결국 잠시 점한 유리함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이렇듯 상대방의 분석과 맞춤 대응 준비에 소홀하고 자신이 할 것에 우선적으로 몰두하는 성향이 결국 시즌 마지막 리그마저 저조한 성적으로 마치고 글로벌 파이널도 놓치는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겠다. 상대의 실력과 별개로 뭔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력이 나온 날이었기에 매우 안타까운 부분.

수퍼 토너먼트 경기로 조성주의 2017년 시즌 오프라인 일정은 마무리되었고,[18] 최종 WCS 포인트 4650점에 수퍼 토너먼트 종료 시점에서 순위 11위(김도우와 동점)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뚜렷하게 나은 성적을 기록하긴 했으나 시즌3의 모든 오프라인 경기에서 부진했던 것이 글로벌 파이널 진출에 실패한 주 원인이었다. 32강(GSL), 16강(IEM 상하이, GSLST), 페넌트레이스 6위라는(SSL 프리미어) 성적에 그쳤을 정도로 폼이 급격히 하락했던 것. 내년에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바뀔 예정인 2018년 대격변을 대비하며 부단히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19]

2. 총평

상금은 많은데...

조성주의 프로게이머 커리어 최초로 한해 상금이 10만 달러를 넘어간 시즌이었다.[20] 본인의 피지컬도 죽지 않아서 변현우에 이어서 사신 컨트롤 2인자의 모습을 보여줬고, 개인리그 커리어도 WCS Korea 랭킹 공동 11위를 차지하는 등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쟁쟁한 테란들이 선전하는 데에 비해 뚜렷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결정적일 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이면서 시즌 막판 계속해서 광탈했고 결국 포인트 경쟁에서 크게 밀려 글로벌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면서 그나마 긍정적으로 볼만한 부분들도 묻힐 수밖에 없게 되었다. 결정적으로 그동안의 명성에 비해 2년 연속 개인 리그 우승 기록을 하나도 가져가지 못한게 뼈아픈 부분이다.

[1] 그 급습에서 김동원은 해병 네 기만 잃고 다수의 해병과 의료선 여러 대를 남겼지만, 조성주는 공격에 나섰던 전차들과 해방선, 바이킹, 하나 남은 의료선이 모두 격추되었다. 최소 8:2로 유리했던 상황이 쓰로잉과 일제시즈 실수로 인해 완전히 반전된 것. 지상에 추가 해병의 합류 없이 거의 탱크만 남아있어서 손해를 볼 만한 상황이긴 했지만 일제시즈가 아닌 퇴각을 선택했다면 전차가 전부 허무하게 잡히는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아예 해병 쪽으로 다이빙을 해 버린 공중병력들은 살아남을 여지가 없었지만.[2] 마지막 세트에서는 5시간 반이 넘는 대장정 끝에 너무나도 아쉬운 패배를 눈앞에 두고 멘탈이 나간 탓인지, 아니면 남은 자원이 거의 없어서였는지는 몰라도, 단 하나 남은 사령부를 수리하지 못해서 그대로 잃어버리는 실수가 나왔다. 어떤 사람은 움짤을 만들어다 불꽃놀이에 비유하기도...[3] 같은 날 먼저 시행된 북미 예선에서 전태양과 김준호가 통과하여 생긴 한국 예선의 빈 자리를 조성호, 조성주 둘이 차지함[4] 지뢰를 후방에 두고 해병이 잠시 돌격했을 때 김대엽의 사도와 불사조가 접근하여 대거 갈아버렸다.[5] 감지탑의 위치가 좋지 않았기 때문인데, 정작 여러 채의 감지탑을 건설해 놓았으나 본진 근처의 감지탑을 조금 위에 지었기에 맵 하단으로 뚫고 들어오는 걸 빨리 알아챌 수 없었다. 한이석이 단 하나의 감지탑을 맵 밑바닥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건설했다는 것과 비교하면...[6] 밀리는 와중에도 자신의 본진 입구쪽에서 한 차례 지뢰대박 + 해방선 시너지에 힘입어 뮤탈을 포함한 저그 병력 다수를 삭제하는 황당한 장면을 연출해내기도 했다. 다만 이후 본진장악을 시도했으나 역시 무리였고, 어윤수의 후속을 막을 여력이 없어 gg를 친것.[7] 강민수는 은신 상태에서 전략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유닛인 잠복 감염충, 땅굴발톱 바퀴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며, 또 이제까지 자주 쓰이지 않았던 히링링과 가시지옥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이 중 잠복 감염충의 진균은 자주 쓰이는 스킬이기는 하지만, 강민수는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테란이 스캔과 지게로봇 둘 중 하나를 소극적으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강제하려 했다. 주로 교전에서만 쓰이던 이전까지보다 그 효과가 더욱 커지도록 의도한 것.[8] 다만 처음부터 후반까지 지나치게 사신빌드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서 까이기도 했다. 최종전 3세트에서 2의료선 빌드를 쓰기 전까진 대부분이 3~5병영 사신이었고 그 외엔 전진병영 + 벙커링 정도. 아무리 빌드 하나에 꽂히면 망할 때까지 쓰는 성격이라곤 하지만 사신날빌만 주구장창 쓰니 관객 입장에서는 불만이 생길 법 한 경기 운영이었다. 결과적으론 마지막에 본인의 장기와 운영을 통해 승리를 거뒀으니 단순 날빌러로 폄하받을 일은 없게 됐지만물론 안티들은 그런 거 신경 안쓰겠지만. 덤으로 본인이 승자 인터뷰에서 '다시는 사신 안쓰겠습니다' 라고 공언했다(...).[9] 사실 조성주는 수틀리면 전진 2병영을 쓰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고 이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기에 간파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설상가상으로 고병재의 연습을 도와 준 변현우가 '마지막 두 세트는 빌드를 바꿔 보는 게 어떻겠느냐'며 빌드를 추천해 줬는데, 그게 바로 이 본진 2병영이었던 것. 그야말로 죽은 변이 산 마루를 잡는 빌드가 마련됐고 고병재가 그것을 완벽하게 실행한 결과물.아이고 마루야 그러게 왜 또 전진병영을 ㅠㅠ[10] 특히 3세트에서는 조성주가 평소에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심리전과 판짜기에 입각한 노병영 더블을 보여줬다. 해설진의 감탄사를 받을 정도로 훌륭하게 적중한 판짜기. ...문제는 이리 하였음에도 해당 세트를 내 주었기에 굉장히 대미지가 컸다는 거지만.게다가 고병재는 끝까지 생더블인줄 몰랐다더라[11] 조성주 본인으로서는 두 세 번 꼬아서 판단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을 지도 모르나, '수틀리면 전진 2병영 쓰는 조성주'는 더 이상 예측이 힘든 게 아니므로 성공 확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빌드였다. 2세트에서 전진병영 사신과 이후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곤 하지만 6세트에도 통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아예 저격을 당해버렸으니...[12] 경쟁자 중에서 변현우, 한이석, 강민수, 김도우는 조성주보다 포인트가 낮으나 GSL이 있기 때문에 8강 이상의 성적만 낸다면 조성주를 추월하거나 따라잡기에 충분. 심지어 IEM 상하이를 우승한 팀 동료 이병렬마저 3500점까지 순식간에 치고 올라왔고 이 역시 GSL이 있다. 경쟁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아마도 당분간은 순위가 떨어질 일만 남은 암울한 현실...[13] 엄밀히 말하면 승자전 한정. 최종전의 변현우전은 이 날 경기력과 별 반 다를 게 없는 모습이었다.[14] 그러나 SSL이 이 시즌을 끝으로 사라졌기 때문에 승강전은 치르지 않게 되었다.[15] 이마저도 경쟁자들(박령우, 한이석, 변현우 등)의 GSL 성적이 좋을 경우엔 사실상 두 리그 모두 우승하는 것만이 답이다.[16] 히드라를 봤음에도 저그 기지 근처의 내륙에 둥둥 띄워뒀다가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17] 참고로 조성주의 공3업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았기에 공중 화력에서 뒤졌던 탓도 있다.[18] SSL 승강전이 남아 있지만 개최 일자가 공개되지 않아 실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19] 내년도 대격변에서 테란의 요지 중 하나가 바이오닉 간접 너프와 메카닉 장려이다. 바이오닉 플레이가 불가능해질 정도는 아니라곤 해도 더 이상 메카닉 없이 해불 위주로는 힘들어질 게 사실이므로, 테란 선수들 입장에선 내년을 대비해 메카닉 테란 연구에 힘써야 할 필요가 생겼다.고병재에게 질문이 쇄도하려나 비록 수퍼 토너먼트에서 메카닉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병렬에게 한 세트를 딸 지도 모를 정도까지 가기는 했으나, 고병재나 이신형만한 운영력이 뒷받침된 장기전은 아니었다는 평이 다수이다. 그만큼 아직은 메카닉 테란 운영을 더 갈고 닦아야 한다는 얘기. 물론 조성주만이 직면한 시련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조성주가 딱히 나은 입장인 것 또한 아니다.[20] 최종적으로 12만6천달러. 한화로 약1억 3천만원보다 좀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