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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14:31:10

조제남조

1. 개요2. 아머드 코어 시리즈에서의 조제남조
2.1. 조제

1. 개요

粗製濫造. 1932년에 출판한 루쉰의 잡문 모음집, <이심집(二心集)>의 <번역에 관한 통신(关于翻译的通信)>에 처음 등장한 단어이다. 대충 글을 쓰면서 양만 구하고 질은 따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시작했으나 조잡한 제품을 마구 만드는 행위로 변화했다.

그리고 이 단어는 닌텐도 3대 사장 야마우치 히로시의 발언으로 유명해졌다. 야마우치 히로시가 말한 의미는 넓은 시장만 믿고 저질 3류 게임들을 마구 만드는 것이다. 그는 1983년 아타리 쇼크로 북미 비디오 게임 시장이 붕괴하는 것을 지켜 보며 1986년 서적을 통해 그 이유를 저것으로 진단했다. 대충 게임을 만들어도 팔리니깐 3류 작품이 나오고, 그게 어느 한도를 넘어버리자 비디오 게임 시장 자체를 무너뜨려 버렸다는 것이다.
ゲームソフトを作れる技術屋というのはたくさんいます。しかし、本当に才能の豊かな、経験を持った有能な人は極めて少ない。優秀なゲームを作れる人が少ないということは、くだらないゲームなら作る人が大勢いるということです。そんな人に市場を荒らされたら、育つものも潰されてしまう。各メーカーが競争になればなるほど、どうしても多作に走り、ソフトの種類で勝負しようということになる。そうなると、似たようなくだらないゲームソフトが市場に氾濫する。駄作が多く出回ると、消費者は不快感を持つようになる。そうなったら、娯楽市場なんてアッという間に崩壊します。駄作で市場を崩壊させないためにも「独占」し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んです。

게임 소프트를 만드는 기술을 지닌 회사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재능이 풍부하고 경험을 가진 유능한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우수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적다는 것은 형편없는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은 아주 많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시장을 맡겨 버리면 성장할 것도 무너지게 됩니다. 각 업체가 경쟁하게 되면 아무래도 많은 게임을 만들게 되는데, 소프트의 종류로 승부하는 꼴이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비슷한 형편없는 게임 소프트가 시장에 범람합니다. 형편없는 게임(駄作:태작)이 많이 나오면 소비자는 불쾌감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오락 시장은 '앗'하는 사이에 붕괴합니다. 형편없는 게임으로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독점'해야 했습니다.
닌텐도 장사의 비밀 - 어떻게 어린이들의 마음을 잡았는가(任天堂商法の秘密―いかにして“子ども心”を掴んだか), 타카하시 켄지(高橋健ニ), 쇼덴샤(祥伝社), 1986

슈퍼패미컴의 시대가 끝나고 서드파티 관리에 대박으로 실패해 플레이스테이션에게 뒤쳐지게 된 닌텐도의 미래를 걱정하는 말이 나올 때에도 닌텐도의 야마우치 히로시 사장은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즉, 시장이 괜시리 넓어진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은 곧 범람한 3류 게임에 의해 쇠퇴를 맞을 테고, 언제나 양질의 게임만을 뽑아내는 닌텐도는 끄떡 없을 거라는 호언장담을 했다. 그러나 이는 아타리 쇼크에 대한 야마우치 히로시 사장의 진단부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였을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도 틀린 말이 되었고, 그로부터 몇 년 후인 2000년부터 승계 작업을 시작하면서 자신이 뱉은 말에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영어로는 셔블웨어(shovelware)가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다. 싸게 만들어서 싸게 파는 저급한 소프트웨어(게임)을 지칭하는 멸칭이다. 한국에는 수입사들이 이런 게임을 수입 안 하기 때문에, 한국 게이머들은 여러 게임기들에 셔블웨어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조제남조 운운하던 닌텐도 게임기가 오히려 셔블웨어의 주된 플랫폼이란 사실은 아이러니다. 특히 닌텐도 DS닌텐도 Wii가 서구 셔블웨어의 홈그라운드다. 이유는 단순한데, 이 게임기들은 보급률이 높았고 사양이 낮아 게임을 만들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2. 아머드 코어 시리즈에서의 조제남조

아머드 코어 포 앤서에서 나온 용어. ACFA에서는 GA의 'AMS 적성이 낮은 링크스도 일정한 수준 이상의 힘을 발휘하게 하는 넥스트 개발'을 뜻한다. 원더풀 보디가 대표적인 사례. (기체는 쓸만하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과거부터 AMS 적성이 낮은 링크스들이 많았던 GA가 맛들인(?) 계획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조제라도 경험을 쌓고 실력을 키우면 상위권에서도 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로디가 대표적인 사례로 존재한다.

기본적으론 넥스트의 방어능력을 높여서 링크스가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게 목적으로 보인다.

2.1. 조제

조잡하고 인공적인. 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낮은 AMS 적성을 가진 급조 링크스들을 비웃는 단어다.

탑승하는 링크스AMS 적성이 낮으면 여러가지로 써먹기 힘든 약한 넥스트로밖에 인식되지 않는다. 실제로 조제시절의 로디에 대한 평가는 '장갑과 화력에만 의존하는 한심한 전투방법은 소대규모 노멀과 싸우는게 고작일 것이다'란 평가를 받았다. 작중에서 노멀은 넥스트 입장에서 걸어다니는 표적물 정도에 불과하며 넥스트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경이로운 속력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과 합쳐보면 '조종도 제대로 못하는 놈'이라고 돌려서 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링크스 전쟁에서 살아남은 로디는 시간이 흘러 수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조제남조 계획의 최고의 걸작이 되어 fA 시점에선 컬러드 랭크 4의 GA가 자랑하는 최강 링크스이다. 반면에 AMS 적성이 최고수준이었던 오메르의 셀로는 최저한도의 AMS 적성을 지닌 아나톨리아의 용병과의 전투에서 격파당해 사망한다.

아나톨리아의 용병, 아마지그도 조제처럼 AMS 적성이 낮은 링크스였지만, 그들은 과도한 AMS 부하를 정신력으로 견디거나 뛰어난 전투 센스로 압도적인 힘을 과시한 케이스.

로디처럼 최강급으로 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실제로 나머지는 죽거나 또는 행방불명됐다. 오히려 넥스트를 타고 난 이후부터 계속해서 말도 안되는 전과를 올려온 아나톨리아의 용병이 진짜 괴물같은 케이스.[1]

재밌는 점은 AMS 적성이 낮은 소위 조제 부류에 속하는 링크스들은 무기팔처럼 낮은 적성에도 잘 다룰 수 있는 무기를 쓰거나, 로디의 설명에 나온 것처럼 기동성을 살리지 못해서 중장갑과 강력한 화력에 의존하는 싸움을 하게 되는데 AMS 적성이 낮음에도 작중에서 강하다고 인증받은 아마지그플레이어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아나톨리아의 용병이나 둘다 기본 기체가 기동성을 강점으로 삼은 근접전 기체라는 점이다.[2]


[1] FA에서 링크스 평가를 보면 4의 오리지날이 조금 더 우수하다는 뉘앙스가 은근히 자주 간혹 나온다. 이런 오리지널과 링크스 전쟁 시기 링크스들을 17명이나 작살낸 아나톨리아의 용병이 규격 외.[2] 소설 설정상 아나톨리아의 용병의 기체는 03-AALIYAH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