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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1-26 16:29:12

죽은 자의 제국

역대 성운상 시상식
파일:seiunprize.jpg
일본 장편 부문
제43회
(2012년)
제44회
(2013년)
제45회
(2014년)
고바야시 야스미
《天獄と地国》
엔조 토, 이토 케이카쿠
《죽은 자의 제국》
오가와 잇스이
《コロロギ岳から木星トロヤへ》

파일:external/ecx.images-amazon.com/91ECIG-TbbL._SL1500_.jpg

[ruby(屍者, ruby=ししゃ)]の[ruby(帝国, ruby=ていこく)] / The Empire of Corpses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3.1. 영국3.2. 러시아3.3. 일본3.4. 미국3.5. 기타
4. 애니메이션: 죽은 자의 제국(2015)5. 기타

1. 개요

우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선, 시체다.[1]

일본의 SF 장편소설로 이토 케이카쿠가 집필 중 30페이지 분량의 프롤로그만 남긴 채 암으로 사망하여 친구 사이인 엔조 토에 의해 완성된 장편소설이다. 국내에서는 2015년 3월 민음사에서 정발되었다.

2. 줄거리

산업혁명을 거친 19세기 말, 세계는 영소를 인스톨해서 시체를 되살려내는 기술을 통해 막대한 노동력을 창출해내고 그렇게 탄생한 '죽은 자'들은 민간부터 군수에까지 다양하게 사용된다. 런던대 의학부 학생 존 왓슨은 죽은 자 소생 실험에 객원교수로 참가한 반 헬싱 교수에게 스카우트되어 비밀 첩보기관 '윌싱엄 기관'에 들어가게 된다. 왓슨이 첫 번째로 부여받은 임무는 아프가니스탄 어딘가에 건설되고 있다는 '죽은 자의 제국'에 대한 조사였고, 그는 신형 죽은 자 '프라이데이'와 우락부락한 영국군 '버나비'와 함께 군의관 신분으로 영국령 인도 제국 봄베이를 거쳐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한다. 하지만 영국과 러시아의 그레이트 게임이 한창인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수사는 길고 험난한 여정의 출발점에 불과했고 여정의 방향은 '빅터의 수기'와 최초의 죽은 자 '더 원'으로 이어진다.

3. 등장인물

3.1. 영국

3.2. 러시아

3.3. 일본

3.4. 미국

3.5. 기타

4. 애니메이션: 죽은 자의 제국(2015)

노이타미나가 추진한 프로젝트 이토의 일환으로 학살기관, 하모니와 함께 애니메이션화 되어 2015년 10월 일본에서 극장개봉하였다. 한국에서는 2016년 2월 25일 개봉했다. 죽은 자의 제국(2015) 문서 참고.

5. 기타

작중 인물들의 이름이 타 작품들에서 오마주한 경우가 많다. 왓슨의 경우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의 존 왓슨, 프라이데이는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에 나오는 프라이데이, 아달리는 오귀스트 빌리에 드 릴라당의 '미래의 이브'에 나오는 아달리, 알렉세이 카라마조프와 그의 형제들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카라마조프 3형제 등 인물들의 이름 유래를 아는 독자들에겐 책을 읽으며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추가로 작중 나오는 USS 노틸러스는 현실에도 있는 원자력 잠수함이자 해저 2만리에 나오는 노틸러스호에서 따왔다.

여기에서도 죽은 사람의 몸무게가 생전보다 21g 정도 줄어드는데 그게 영혼의 무게라는 도시전설 개념이 적용된다.

사람의 영혼이 점균에 기인하고, 이를 통해 죽은 자를 되살려낸다는 설정은 TRPG영원한 후일담의 네크로니카에서도 채용되어 쓰여지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는 인류멸망 이후의 시궁창같은 배경설정에 따라 영혼이 기인하는 점균 네트워크가 건재하다면 설사 뇌가 날아가도, 사지가 육편 조각이 된다고 해도 다시금 재생하고, 자신의 것이 아닌 살점들가 잡동사니들조차 긁어모아 신체를 수복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나아가 있다. 다만 그 점균 네트워크로 구현된 영혼이 여러가지 일들로 인하여 한계에 다다르거나 지탱점이 되어주던 요소가 소실되는 경우, 외부의 명령어가 없으면 그저 의미없이 움직일 뿐인 존재로 떨어지고 만다는 설정 또한 채용되어 있다.

2012년 SF가 읽고 싶다! 1위 작품.


[1] 소설 첫 문장[스포일러1] 카라마조프가 만든 신형 '죽은 자'는 시체가 아니라 아편과 음악으로 마취시킨 살아 있는 사람에게 유사영체를 인스톨시킨 것이었다. 그의 표현으로는 '산 자에게 죽음을 덮어 씌운 것'이라고. 이 방법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마을 사람들을 대규모 학살해 '죽은 자'로 만든 후 노예로 부렸다. 스스로에게 유사영체를 인스톨시켜 자살한 후 니콜라이가 마을에 남아 뒷정리를 했다. 여기까지 보면 무슨 과대망상 악당인가 싶지만 전혀 아니다. 산자에게 영소 인스톨하는 기술을 파기시키기 위해 한 행동들이다. 그리고 혁명 운동도 하고 있어서 자신이 죽은 자 폭탄이 되어 황제 암살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3] 작중에서 진화론은 다윈이 발표한 것이 아니며 더 원은 비글 호의 항해를 계기로 인간의 자아의 근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4] 루마니아에서 잭 수어드와 반 헬싱 일행과 대립했다는 구절이 나온다.[5] 정확히는 인류의 진화 도중에 인류에게 기생하면서 인류가 의식을 가지게 된 원흉이라고 한다. 마치 원시 세포가 미토콘드리아를 받아들임으로서 우리가 아는 동물성 세포가 되었듯이. 혹은 원래 있었어야 할 인류의 의식을 이것이 먼저 선점함으로서 인류의 원래 의식은 이것에게 억눌려있다고. 참고로 이것의 존재를 더 원이 알게 된 까닭은 그를 사냥하는 것에 성공할 뻔한 반 헬싱 교수와 인류 이외에 정말로 영혼이 있는 존재는 없는가? 정말로 인류만이 유일하게 영혼을 가진 종인가?는 논제에 대한 내기에 이기기 위해서 이것저것 손에 잡히는 대로 소생 실험을 반복하면서 인류와 이것의 소생만이 성공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것이 군체이며, 인류라는 개체와 함께하며 인류의 체내에서 증식하여 자연스럽게 인류 속에 있었을 개체와 함께 죽는 것이었는데, 이후 빅터의 수기로 인해 인류가 이것을 조작하여 '움직이는 죽은 자'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만들어내면서 죽은 자의 내부에 있는 이것에 외부의 명령어가 없으면 그저 의미없이 움직일 뿐인 소생이라는 삶의 방식이 새겨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점균같은 것이기 때문에 인간에서 인간으로의 감염이 서서히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고, 그 결과 인류는 멀지 않은 미래에 전부 외부의 명령어가 없으면 그저 의미없이 움직일 뿐인 소생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생겨버렸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