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에서는 한국어의 '주스'와 용례가 정확히 같다. 사과주스는 사과즙(苹果汁), 오렌지주스는 오렌지즙(橙汁).
일본어에서는 しる라고 훈독하며 국물을 가리키는 단어로도 쓰인다. 가령 일본 요리의 기본 상차림인 "一汁三菜"는 국 1가지, 반찬 3가지로 된 차림이다. 이 때문에 일본 서적 번역에서 간혹 이것을 그대로 '즙'으로 오역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レモンの汁'(레몬 즙)처럼 한국의 '즙'과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눈물 대신 쓰는 단어. 감성팔이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유행어로 보인다. 눈물을 흘리는 것을 조롱할 때 "즙을 짠다" 라고 표현 한다. 눈물을 유도하는 사람을 '착즙기'라고 하는 등 바리에이션도 다양하다. 예능 등 TV프로그램에서 한창 감성 코드가 유행하던 시절에 뜬금없는(혹은 제작진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 타이밍에 감동적인 분위기를 억지 연출하거나 출연자들이 눈물을 흘리면 "또 즙짜네", "즙타임" 이라고 지겨워 하는 것에서 유래하였다. 먼저 울어서 감성팔이로 여론을 뒤바꾼다는 의미에서 선즙필승이라는 것도 있다. 공격적인 인터넷 문화에 의해 몇몇은 아예 고정적인 별명으로 자리잡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