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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8 16:29:42

증권가 찌라시

1. 개요2. 상세

1. 개요

주로 증권가에 돌아다니는 가십 정리 매체를 뜻하는 속어. 말 그대로 찌라시의 일종. 언론 등에서는 '사설정보지'라고 한다.

2. 상세

연예계/정치계/경제뉴스 중 어느정도 영향력이 있을만한 뉴스들을 추려서 배포한다. 보통 주 혹은 격주 단위로 배포된다. 2010년대 들어서는 한국에서는 미스리 메신저를 통해 배포된다. 종이 찌라시는 사라진 상태이다.

좁은 의미로 쓰이는 "증권가 찌라시"는 연예계의 비화, 루머 등을 담고 있는데, 높으신 양반이 다른 높으신 양반과의 사석에서 화제거리를 주도하도록 하기 위해 아랫사람들이 퍼나르던 가십거리를 전문인력(?)들이 만들게 된 것으로, 좀 굵직한 사건/사고(정, 재계 이슈, 증권가 소식/전망 등)를 담은 사설정보지에 부록처럼 붙어서 제공되던 것이다. 2010년대 이후로는 사정이 어려운 군소신문사에서 부업으로 찌라시 제작에 참여하는 경우도 보고된다.

전문적으로 정보를 수집해서 찌라시를 만드는 단체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상세한 점은 불명. 다만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의 제작노트에 수록된 자료수집 및 취재과정을 보면 '공장'이라 불리는 곳에서 이들이 찌라시들을 수집, 검토, 선별, 편집하여 정보지로 만든 다음 기업이나 특정 집단, 단체, 개인에게 구독료를 받고 판매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한다. 구독료는 수백만 원 선이라고 하는데, 후술하는 증권가 찌라시의 정확성에 비견하면 비싸다.

제작방법은... 인맥이 넓은 권위자(?)들이 서로 모여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또는 연예인들이 많이 들르는 풍속업소의 접대원하오문들이 연예인을 만나고 나서 해당 연예인에게 엿듣거나 한 개인사를 다른 고객들에게 은밀히 말하는 풍문이 소스로 되기도 한다. 금감원의 탄압(?)이 시작된 뒤로는 구독료가 꽤나 올랐다고. 최근엔 증권가에서 많이 사용한다는 미스리 메신저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배포된다고 한다.

정치와 경제쪽 이슈는 엠바고가 걸리거나 이런저런 이해관계로 기사로 나오지 않는 소식도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세하고 전문적인 내용이 실려 있으나, 연예쪽 이슈는 스포츠신문 기사에서 이니셜을 실명으로 대체한 수준.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히 정확도가 높으나 많은 경우는 "~이러이러한 소문이 있다" 수준. 물론 정치쪽 이슈도 무조건 믿을 것은 못되는게 12월에 죽은 김정일이 이미 찌라시에서는 11월에 죽어있다.

그러나 언론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기사화 하기 힘든 사적인 영역이나 엠바고가 걸려서 기사회되지 않는 소식도 같이 실려있는 경우가 많아서 보고 있으면 재미는 있다. 상위기업 경영진들의 개인소사까지도 다 낚아서 분석하고 있으니까(…).

물론 소문을 끌어모은 수준이라 재미로 보긴 보되 다소 걸러서 볼 필요가 있다. 또 증권가 찌라시가 말도 안되는 루머만 모아둔 것 같고 실제로 루머인 경우가 더 많지만,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사실인 경우는 있고, 점점 사실인 경우가 늘어나서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괴한 물건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장윤정 사건 이후 케이블이나 종편에서 증권가 찌라시 내용과 실제 사건 내용을 가지고 와서 비교분석을 한 경우가 몇번 있었는데, 완전히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많았으며 사건은 맞춰도 인과관계가 틀리는 등 적중률이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장윤정 사건도, 실제 사건은 '어머니의 사치와 남동생의 사업실패 → 장윤정이 빚이 생김'이었지만, 찌라시는 '장윤정이 과소비→재산탕진'으로 되어있었다. 실제로 동네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지는 꼬투리와 전개양상등이 상당히 흡사하다. 즉 어느정도 비슷한 발단점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양상은 상당히 다른 경우가 99%라는 것이다.

그래도 영향력은 죽지 않았는지 LG전자구글에 매각된다는 개드립성 찌라시가 실리니까 폭락하던 주가가 20% 넘게 폭등하기도 했었다. 몇 시간 안 지나서 LG그룹이 매각은 없다며 부인하자 도루묵으로 폭락했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증권가 찌라시가 어마어마하게 성장해서 비즈니스 인사이더라는 경제 전문지로 새롭게 태어나는 경지에 이르렀다(...).

2009년에 개봉한 주식 영화 작전에서는 미스리 메신저[1]로 배포되는 찌라시가 등장하며, 궁지에 몰린 황종구 일당이 고용한 뒷수습업자 우박사가 옛날 안기부 출신들이 만든것이고 한달 구독료만 수백만원짜리라면서 소개한다. 전문업자 우박사가 애용할 정도면 적중률이 상당한 듯하다.[2]


[1] 이때 미스리에 로그인하는 우박사의 아이디가 revolver인데, 얼마 후 일어날 소동과 우박사 및 황종구 일당의 최후를 예고한다.[2] 그러나 현실의 찌라시들이 늘 100% 적중엔 실패하듯, 작중 주식판에서 익히 조성된 여론처럼 환경기업 한결의 폭락을 예견하며 그를 통해 주가조작을 하려던 황종구 일당에게 일말의 희망을 주었으나,극 후반 결국 한결의 박테리아 연구 대성공으로 주가는 초호황.결국 황종구 일당은 주가변동 전에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허튼 욕심에 돈도 싸그리 날리고, 찌라시가 틀렸다는 걸 알려준 장본인 현수의 체포작전으로 전원 은팔찌를 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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