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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1 12:25:44

지구연방(기동전사 건담 00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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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 Sphere Federation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00 세컨드 시즌에 등장하는 세력. 세컨드 시즌에 나타났다가 해체된 연방보안국이나 어로우즈도 여기에 소속되어 있다. 작중 공용어는 영어인 듯.

산하에 지구연방군과 상기한 연방보안국 및 어로우즈 등의 조직을 두고 있으며, 이 중 지구연방군의 정식명칭은 '지구연방 평화유지군'이다.

2. 역사

2.1. 기동전사 건담 00 세컨드 시즌

실질적인 UN의 리더인 알레한드로 코너의 사망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A.D 2311년에는 지구연방으로 개편되었다. 328개의 국가연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A.D 2312년에는 328개의 국가의 찬성으로 각 국의 군대를 해체하고 전 세계의 군대를 하나로 통합하여 '지구연방 평화유지군'을 발족하였다.

지구연방군의 정식명칭이 'UN 평화유지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지구연방 평화유지군'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더블오 세계관에서 처음 나타난 지구연방은 아직 초기 형태의 세계정부 단계로서, 기존의 3 강대국이 상호간 힘을 합쳐 현실의 UN의 권한을 한층 강화하여 그들이 힘을 모아 함께 대적한 솔레스탈 비잉 같은 명분과 세력을 가진 조직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 솔레스탈 비잉의 명분이었던 '강력한 무력개입을 통한 전쟁근절'을 국제법적으로 구속력을 가지도록 합법화시키고, 이를 유지시키기 위해 일종의 세계 중앙정부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솔레스탈 비잉 괴멸 이후 더블오 세계관에서 지구연방 정부가 성립하긴 했지만 각국의 주권은 군사력이 하나의 정치기구에 통합된 것 이외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예컨대 현실의 유럽연합러시아의 침략을 받아 존속의 위협을 맞아 각국의 군대를 통합, '유럽연합 평화유지군' 같은 군사조직을 만들고 유럽연합 중앙정부의 권한을 강화시켰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는 그만큼 솔레스탈 비잉의 존재가 기존의 3 강대국 체제의 존속을 심각하게 위협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퍼스트 시즌을 돌이켜보면 솔레스탈 비잉 내에서 비교적 온건파에 속하는 톨레미 팀의 무력개입 만으로도 1년도 되지 않아 전세계 군사활동의 60% 이상이 무력화 되었으며 팀 트리니티의 등장 이후 각국의 군사력은 사실상 무력화되어 무조건 항복 직전 상황까지 몰렸었다. 당연히 각 강대국의 위신은 철저하게 실추되었으며 결국 전세계가 힘을 합쳐 솔레스탈 비잉을 물리친 것을 명분으로 삼아 전 지구적 헤게모니를 장악한 정치 세력들의 위신을 다시 세우고 솔레스탈 비잉 같은 명분과 세력을 가진 이레귤러의 재등장을 철저히 방지하기 위해 지구연방 평화유지군의 발족이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1]

엄밀하게 말하면 UN군이 솔레스탈 비잉을 일시적으로 괴멸시켰긴 했지만 이것이 솔레스탈 비잉을 완전히 괴멸시킨 것인지, 아니면 조직의 일부만 붕괴시킨것일 뿐인지 솔레스탈 비잉의 정확한 내막을 모르던 UN군이 사실 알 도리가 없기도 하고[2] 솔레스탈 비잉의 재건이나 솔레스탈 비잉의 영향을 받은 테러 단체, 기존 강대국의 군사적 헤게모니가 무너진 상황에서 이에 반발하던 세력들이 들고 일어나 나타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었기에 이런 군사기구 설립의 정당성이 부여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솔레스탈 비잉은 괴멸된지 불과 4년만에 다시 재건되기도 했고.

여하튼 태양광 분쟁으로 인해 전 세계의 정치-경제권은 큰 덩어리 3세력으로 거의 합쳐진 상황이었는데 솔레스탈 비잉의 무력개입은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던 전 세계적인 통합의 움직임을 단지 3세력의 성립에서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매우 가속화시켰으며 그 결과가 지구연방 평화유지군의 성립이었다고 할 수 있다.

어로우즈라는 독립 치안 유지 부대를 두고 있으며 그들을 통해 전 세계의 통일화를 서둘러서 진행시키려고 하였으며, 한때는 어로우즈의 창설에 관해서 반대 여론이 일어나자 어로우즈를 창설하지 않으려고 하였다가 건담이 등장하여 그것으로 여론을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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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연방정부는 지구 전체의 국가들이 모인게 아니고 유니온, 인혁련, AEU 등의 유사 태양로를 지급받았던 세력이 주축이 되었고 나머지 참가국들은 유사 태양로의 충전방법을 극비로 두고서 자기들 시키는 대로 따르게 하고 있으며 비참가국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또한 통일을 지나치게 서두른 나머지 어로우즈라는 치안유지군까지 만들어 무력으로 다스리는 강경책까지 쓰고 있으며, 이와 같은 강제적이며 독선적인 방법에 반대해서 출범된 조직이 카타론이다. 이후 솔레스탈 비잉과 카타론의 강력한 저항을 받게 되었으며 그 와중에는 연방군 내부에서 반 허큐리를 필두로 하여 반기를 들게 된다.

연방군 내부에서 반기를 든 이들을 진압하고 어로우즈가 연방군을 장악하게 되지만 결국 솔레스탈 비잉카타론, 불법 행동을 일삼는 어로우즈의 군 장악에 반발하여 어로우즈를 나온 커티 마네킹 준장을 필두로 한 군인들의 연합으로 어로우즈와 배후에서 조종하는 이노베이터 세력은 전멸하였고, 이 여파로 일개 독립 치안 유지 부대인 어로우즈의 월권 행위와 비도덕적인 불법 행위가 만천하에 공개됨에 따라 어로우즈를 비호하던 문민정권까지 교체된다. 정권 교체 이후에는 강경 일반도의 통합정책에서 벗어나 군축과 유화책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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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시즌 에필로그와 극장판에서 보이는 지구연방의 로고.

2.2. 기동전사 건담 00 A wakening of the Trailblazer

정권 교체 2년 후인 A.D 2314년에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외계생명체 ELS와 접촉하여 그들과 교전하였으며 이후 공존관계에 들어가게 된다. 더불어 신인류 이노베이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에도 소규모 국지분쟁, 구인류군과의 전쟁, 솔레스탈 비잉의 개입은 지속되었으나 A.D 2364년경에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외우주 진출을 이루게 된다.

극장판에서의 지구 연방은 한 마디로 지금까지 나온 지구연방이나 지구연합을 통틀어서 건담 역사상 가장 제대로 된 국제정부 집단이다. [3] 무슨 문제가 있으면 끝까지 대화과 유화책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이 정권의 이런 면모가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지구 연방군이라 할 수 있다. 극장판에서 다룬 ELS 대전 당시, 10000 대 1이라는 절망적인 전력차에도 불구하고 70%가 괴멸당하는 피해를 입었지만, 끝까지 절대방위선을 지켜내어 민간인 피해가 전무했다. 딱 한 번 절대방위선을 돌파당했지만, 이마저도 안드레이 스밀노프와 다른 4기의 GN-X IV트란잠으로 자폭하면서 저지했다. 그런데 안드레이의 사례는 전혀 특출난 게 아닐 정도로 트란잠 시스템이 있는 기기의 수많은 파일럿들이 트란잠으로 자폭 돌격을 남발해대서 이후 모빌슈트에서는 트란잠을 뺄 정도였다. 정말로 지구와 인류의 안위를 위해서 목숨을 초개 같이 버렸다고 볼 수 있다. 이전 건담 시리즈, 특히 우주세기의 지구연방의 경우 주인공을 비롯한 일부만 제정신이고 나머지는 항상 부패 했다는 묘사가 일관적인 것과는 대조적이다.[4]

여러모로 우주세기의 지구연방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우주세기의 지구연방은 우주 이민으로 인한 신인류 도래를 예측하고도 시작부터 그것을 탄압할 궁리부터 하고 있었지만 더블오의 지구연방은 이노베이터 도래를 맞아 그로 인한 혼란을 중재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주세기의 지구연방은 아무로와 샤아 이후로도 끝없이 부패하고 쇠퇴 하다가 결국 사이드들이 통제에서 벗어나 전국시대가 열리고 세기말 상황으로 치달으며 자멸하고 뉴타입들은 이러한 모습에 진저리를 내고 전부 지구권을 떠나버리고 뉴타입은 전설로만 남게 되지만 더블오의 지구연방은 솔레스탈 비잉의 개입이 끝난 후에도 자체적으로 여러 갈등을 해결하고 통합을 완수한 후 외우주 이민에 나서며 시간이 흐르면 전인류가 이노베이터로 각성할 것임을 암시하고 끝난다. Z건담에서 크와트로 버지나가 에우고를 이끌고 지구권을 평정한 후 개혁하는 이상적인 결말을 ZZ건담과 역습의 샤아로 연장 되면서 불발 되어버렸던 것을 더블오 세계관에 맞춰 이뤄낸 모습으로 볼 수 있겠다.


[1] 그리고 이것이 솔레스탈 비잉의 본디 목적이기도 하다.[2] 당장 솔레스탈 비잉의 배신자인 알레한드로 코너가 제공한 유사 태양로만 30여기로 지구연방 입장에서는 솔레스탈 비잉이 이 정도 여력을 가지고 또 부활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었다.[3] 강경책 남발로 인해 책임을 지고 실각한 전 정권에 대한 반성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우주세기에선 결코 자정 되지 않는 부패하고 거대한 조직이고 산하의 일부 인원만 멀쩡하다고 묘사 되지만 더블오의 지구연방은 스스로 과거사를 청산했다.[4] 우주세기나 시드나 할것없이 지구정부는 이권 빨아먹기나 탄압에만 목매달지만 더블오의 지구연방은 이노베이터를 발견하자 이노베이터와 비 이노베이터의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을 우선 하는 등 지구통합정부의 존재 의의를 시리즈에서 거의 처음으로 보여줬다. 이 와중에 데카르트 셔먼처럼 실험체 취급한 사례도 있지만 이것도 연구기관의 독단이었고 커티가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라고 지적한 이후에는 고쳐진다. 그마저도 기존 시리즈의 그것과는 비롯해 훨씬 나은 수준이었고 더블오 내의 인혁련의 초병보다도 대우는 나았다. 하지만 전 정부의 악행에 책임을 돌리기 위해 어로우즈를 희생양 삼고 솔레스탈 비잉을 이용한 프로파간다 영화를 만드는 것 등은 뒤가 구린 모습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