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겪는 문제에 처해 계시는 것 같군요. (예. 타자는 항상 겪습니다.) 단순화해서 말한다면 글은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글 이전의 무엇을 옮긴 것이겠죠. 그런데 읽는 사람의 머릿속엔 그 글 이전의 무엇이 없습니다. 자신이 써놓은 글이 읽기 편하고 이해가 잘 된다면 그건 자신이 잘 써서가 아니라 자신의 머릿속에 전용 참고서나 상세 주석서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가끔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20주년 백일장 평가 中
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20주년 백일장 평가 中
1. 의미
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란 어떤 개인이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도 모르게 추측하여 발생하는 인식적 편견이다.즉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사람도 당연히 알고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인식적 차이나 오류를 말한다. 지식을 알게 된 사람은 자신도 모르던 때를 기억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생기는데 이것을 모른다는 것이 마치 저주처럼 공감하기 힘들어지는 것.
번역가나 교육자들이 흔히 겪는 문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2. 예시
의학 용어, 전문 용어, 서브컬처 및 게임 용어,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진 신조어 등 당연히 알거라 생각하고 타인과의 대화에 사용했을 때 이를 타인이 알아듣지 못할 때 왜 못알아 듣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포함된다.교육자가 학생에게 기본적인 거라 생각하여 생략하고 학생이 이해를 못해서 되물을 때 '이런 것도 몰라?'라는 일이 자주 있다면 그 교육자는 지식의 저주에 갇힌 것이다.
번역가가 이 정도는 다들 안다 싶어서 해외의 유행어나 용어 등을 현지화해서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옮겨 적는 것도 지식의 저주일 수도 있다.
체육계에 대해서는 명선수는 명지도자가 될 수 없다 참조.
3. 기타
- 지식의 저주는 정말로 이걸 왜 모르는지 공감이 안되는 것이기에, 지식을 얻은지 얼마 안됐는데 어설프게 아는 척 하거나 용어를 남발하는 것은 지적 허영심일 뿐이지 지식의 저주가 아니다.
- 차라리 모르는 게 나았을 정보 때문에 고통받는 걸 지식의 저주라 하는 농담도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타노스가 아이언맨에게 지식의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 장면을 여러 밈으로 왜곡하면서 퍼지게 된 사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