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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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폭탄의 종류. 톨보이와 그랜드슬램이 지진폭탄이다. |
Earthquake bomb.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의 항공공학자 번즈 웰리스가 제안한 항공 폭탄.
2. 최초의 지진폭탄 톨보이
통상적인 고폭탄은 충격파를 비롯한 에너지가 대부분 대기 중으로 흩어진다. 목표가 구조물일 시 이는 큰 문제여서 단순히 마구잡이로 고폭탄을 투하하는 식의 항공폭격으론 과거 기술론 폭탄이 정확히 명중하기 쉽지 않아 빗나가서 건물 유리창이 좀 깨지는게 고작이거나, 맞추더라도 터널이나 교각과 같은 견고한 구조물이 목표인 경우 충분한 피해를 입히기 힘든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번즈 웰리스는 큰 폭탄 하나를 지표 아래로 쑤셔 넣어서 터트려 지반에 온전히 충격을 전달해 뒤흔들어서 건축물을 무너트리는 폭탄을 제안하였다. 당시 영국 공군 관계자들은 그의 주장이 좋은 생각이라 봤지만, 정작 관심은 보이지 않았다. 제안된 폭탄이 당시 폭격기의 적재한계를 훨씬 초월하는 중량 10톤짜리의 괴악한 물건이었던 것이다.[1] 이 설계를 당시 상황과 타협해 약 5.4톤 짜리 '가벼운' 폭탄을 만든 것이 바로 최초의 지진폭탄인 톨보이이고, 그 후속작이 톨보이의 원래 설계이기도 한 그랜드슬램이다.지진폭탄이 영국 공군에게 외면받는 중에 루르 지역의 댐 폭격 작전에서 웰리스가 제안하고 개발한 도약폭탄이 활약하여 지진폭탄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당시 영국 공군은 아브로 랭커스터 폭격기를 운용하고 있었으므로 엄청난 무게가 나가는 폭탄도 폭격기를 개수하면 간신히나마 적재할 수 있던 덕택도 있었다. 그래도 기존의 설계는 여전히 너무 무거워 웰리스는 축소형을 재설계 할 수밖에 없었다. 축소했음에도 당시 연합군이 운용하는 항공 폭탄의 최대급인 4,000lb(약 1.8t)짜리 블록버스터를 가볍게 뛰어넘는 12,000lb(약 5.4t)짜리의 황당한 물건이었다. 또한 블록버스터는 단순한(?) 대형 폭탄으로 폭압으로 건물의 지붕을 날려버려 함께 뿌린 소이탄 등이 건물 내부를 타격하기 위한 물건으로, 지반을 뒤흔들어 구조물을 붕괴시키는 지진폭탄과는 목적이 다르다.
지진폭탄은 폭속에 연연할 필요가 없으니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데에 집중할 수 있었으며, 어뢰용 폭약을 사용해 에너지 방출량이 TNT의 약 150% 정도로 높은데다, 무지막지한 양의 폭약이 땅에 박혀 폭발하니 지반에 온전히 전달된 충격파가 지진과 같이 축대를 무너트려서 각종 견고한 건축물도 쉽게 붕괴됐다. 이러한 개념은 현대에도 벙커버스터의 한 종류로 계승되어 큰 규모의 시설을 노릴 때 사용된다. 특히 B61 핵폭탄의 벙커버스터 버전은 땅에 박혀서 폭발해 핵무기의 거대한 충격으로 지반을 뒤흔들어 지하 300미터까지의 지하요새를 붕괴시킬 수 있다.
3. 전쟁에서의 활약
당장 축소 버전인 톨보이가 독일 전역을 갈아엎으며 톡톡히 재미를 보았고, 그 재미에 맛들린 영국은 최초 제안을 받아들여 그랜드슬램을 양산해 톨보이를 얻어맞고도 견뎌낸 곳들마저 뒤엎어버렸다. 상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톨보이는 독일 전함 티르피츠를 말 그대로 엎어버렸다. 이때 독일군이 착저시켜 고정포대로 써먹으려고 한 뻘밭이 통째로 내려앉았다고.
4. 제2차 세계 대전 후
영국은 제트 폭격기를 운용하는 시절에도 계속 운용한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지진폭탄들이 활약할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큰 전과는 세우지 못했다. 그리고 영국이 모든 폭격기를 폐지하면서 모두 은퇴하였다.미국 또한 이 폭탄에 관심을 보여 19.8톤(43,600lb)짜리 T-12 클라우드메이커라는 무기를 개발했다. 하지만 결국 성능이 더 뛰어난 원자폭탄이 등장하면서 프로토타입만 남기고 개발이 중단되었다.그렇지만 본격적인 냉전 시대가 도래하면서, 2차 세계대전때처럼 핵무기를 함부로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하자 재래식 폭약으로 만들어져 부담없이 쓸 수 있음에도 거의 전술 핵무기에 준하는 파괴력을 얻을수 있는 거대 폭탄은 군부에게 있어 여전히 매력적인 무기체계로 인식되었고, 이후에도 미국의 MOAB, 러시아의 크고 아름다운 ATBIP가 등장하여 역사와 전통을 훌륭하게 잇고 있다. 다만, 이것들의 목적은 지상목표물의 섬멸과 심리적 압박이라서 암반을 뚫어 지하목표물들을 공격하는 지진폭탄의 목적과 크게 다르다. 지진폭탄의 주목적인 지하목표물에 대한 공격 용도로는 GBU-28가 있다. 현재 이와 같은 폭탄은 벙커버스터라고 불린다. 아래는 그 사용 모습.
5. 서브컬처에서의 등장
2차대전 배경 대체역사물에서 종종 등장한다.- 나, 스탈린이 되었다?!
환생자인 히틀러가 만들어 마지노선과 지브롤터 요새 등에 퍼부어 파괴한다. 이름을 굳이 '뚱보'와 '소년'으로 붙인 것이 포인트.
- 프랑스 해군제독이 되었다
주인공 르블랑이 처칠과 밥먹으면서 U보트 벙커가 두꺼워 뚫을 수 없다는 한탄을 듣자 그 자리에서 우선 10톤짜리를, 그걸 실어 나를 폭격기가 없다는 말에 5톤짜리를 제안했다.
- 대영제국 함장이 되었다
영국군이 오키나와 땅굴지대에 최초로 톨보이를 투하한다. 원형과 달리 조이스틱을 이용한 원격조종장치를 달아 오차는 30미터. 그랜드슬램도 동시기에 개발해 보다 대형 폭격기를 지닌 미군이 운용하였다.
- 동방의 라스푸틴
주인공이 있는 러시아군에서 개발해 영국 런던에 마구 퍼부어대었고, 동부전선에서 황태자가 포함된 특수작전팀의 폭격요청에 사령부가 급한대로 주변을 비행하던 폭격기에 지시해 지진폭탄을 투하했다가 산을 무너트리고 강을 뒤틀어 대참사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 결과 중국에서는 삼민주의 세력이 완전히 붕괴한다. 그 뒤로도 널리 사용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방어구조물도 지진폭탄에 맞추어 단단해져서 점차 효과가 떨어져가는 묘사가 일품.
- 히틀러가 되었다
빙틀러의 명령으로 독일 공군이 개발했다. 5.2톤으로, 명칭은 '레제'. 핀란드가 침공당하자마자 독일 제4항공함대가 레제 180발을 동원해[2] 바쿠 유전을 폭격하는 데 사용되었고, 소이탄 폭격도 가해져서 유전을 5개월 이상 사용 불능으로 만들고 대량의 전력을 바쿠 유전 방어에 묶어두었다. 이후에도 스탈린 라인을 하루만에 돌파하는 데 사용되고, 지브롤터 요새에도 투입되었다.
영국도 톨보이의 본래 개발자 번스 윌리스가 히틀러가 톨보이를 본떠 만든 레제를 본떠서 톨보이를 만들었고(...) 아서 해리스는 그걸로 런던의 독일군 서부전선 사령부와 영국 친독정부를 공습했는데, 히틀러가 영국왕 조지 6세와 엘리자베스 왕비가 그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프로파간다를 돌려 영국의 전의상실에 활용해먹었다.
- 그래도 우리는 대항한다
도쿄의 황거 일대에 한국이 20톤짜리 T-12 클라우드메이커 불법복제품을 퍼부어 히로히토를 폭살시킨다. 일본원정군 최고사령관인 맥아더가 일본을 이용하기 위해 유화적으로 대하는 것을 막는 것이 목적으로, 맥아더가 협상할 상대방이 없어졌다고 펄펄 뛰자 역으로 '추축국과 개별적으로 협상하지 않는다'는 암스테르담 조약을 위반한 생각이었이냐며 압박했고, 맥아더는 일본과의 절멸전을 지휘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