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학가 근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기인 중 하나이다.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대략 1991년경부터 목격담이 있다고 한다. 행동 범위가 넓고 아는 루트가 다들 다르기 때문에 호칭 역시 다양하다. 회색 할머니[1], 때리는 할머니[2], (연대 한정으로) 학고 할머니[3], 모세 할머니[4], 백 원만 할머니[5] 등이 있다.2. 설명
백발이 성성한 최소 70세 이상의 할머니로, 보라색 스웨터와 시장 몸빼 바지를 입고 있어서 (그보다도 길 한복판에 쭈그려 앉아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건드리거나 말을 하는 등 겉보기에 눈에 잘 띄는 행동 패턴 때문에...) 아는 사람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주로 검은색 위주의 옷차림을 하고 있다. 주된 활동 반경은 청량리역 환승센터와 신촌의 연세대학교 앞[6]이다. 가끔 청량리역 계단에 앉은 모습이 발견되기도 한다.[7] 지하철 1, 2호선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도 여러 번 목격되었다. 등장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1990년대 중후반에도 이미, 청량리역 광장에서 대학생 정도의 연령이 되는 사람들이 그 노파에게 봉변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당시의 그 인물과 현재의 청량리 할머니가 동일인인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연대 졸업생들에게 인상착의를 설명하면 그 할머니 아직도 있냐는 반응을 보인다.박스나 신문지를 깔고 앉아서 대기를 타다가 지나가는 행인을 때리는 것으로 그 악명이 높다. 운이 좋으면 주먹으로 팔이나 어깨 등을 훅 치거나 던진 쓰레기를 맞는 정도로 끝나지만 심하면 니킥, 헤드락 등의 기술이 동원되어 신나게 얻어맞게 된다. 대체 왜 그러냐고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행인을 때리는 근거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없는 듯하다. 한 마디로 그냥 운 나쁘면 맞는다. 열 받은 행인이 따라서 손찌검을 했을 때의 합의금을 노린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전 연세 춘추(연대 교지) 편집부 측에서 한 번 인터뷰 한 적이 있었는데, 학생들 왜 때리냐는 질문에 '이뻐서..'라고 대답했다.
안경을 쓴 사람은 안 때린다고 하니까 안경 쓴 사람은 안심해도 좋다...고 하지만 안경 쓴 사람도 맞을 뻔했으나 피했다고 하니, 그냥 요령껏 피해 다니자. 안경 쓴 사람은 안 때린다고 하는 게 윗 문단에서 언급된 연세 춘추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한 말인데, 저 기사가 나온 2005년에 학교를 다닌 안경 쓴 한 연세대 졸업생의 말에 의하면 분명 자기는 안경 쓰고 다니다가 맞았는데, 저 인터뷰를 한 이후로는 안경 쓴 사람은 안 때린다 카더라.. 사람 때리는 기인으로 유명하지만 힘 좀 쓸 것 같은 형님(?) 같은 분이 동행해있을 때는 조용히 버로우한다는 얘기도 있다. 어쨌거나 보통은 남자고 여자고 인상이 순하고 험하고 가리지 않고 잘(?) 때린다. 다만 남자보다는 여자의 피해 사례가 많은 걸 보면 은근히 사람을 가리는 듯.
늘 같은 시커먼 복장을 하고 길바닥에 앉아있으며 작은 종이 박스 같은 데서 과자를 주섬 주섬 꺼내 먹거나 도시락 같은 걸 먹는 것도 꽤 흔히 목격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시험 기간에 새벽 일찍 학교 가다 보면 이 할머니가 그랜저 XG 뒷좌석에서 그 복장 그대로 내려서 길 바닥에 주저앉은 다음 머리만 휘휘 휘저어서 현재의 몰골을 만든 다음 영업 개시 한다는 이야기도 퍼져있다고는 하지만 진실일 확률은 낮아 보인다. 2009년 경 구리시에서 통학하던 한 연세대생의 증언에 따르면 청량리역 앞에서 멀쩡하게 환승을 해서 교통카드 찍고 광역버스에 올라 탔다고 한다. 후술할 방송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가 남양주에 거주한다고 하였으니,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3. 기타
사실 청량리 할머니보다는 회색 할머니로 검색해야 쉽게 정보를 볼 수 있다.2011년 궁금한 이야기y에서 이 할머니에 대해서 방송한 적이 있는데 할머니는 남양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청량리역 광장뿐만 아니고 경기도 구리시 돌다리에서 구걸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 적이 있으면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백 원만 대신 천 원만 이라고 말한다. 또한 항간에는 할머니가 돈이 많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것은 거짓이며 방송을 보면 할머니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주거 상황으로 보았을 때 소문처럼 재산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근근이 살아오다가 작은 아들의 교통 사고 이후 머리가 이상해져 구걸로 치료비를 벌었다고 한다. 큰 아들이 작은 아들을 맡기고 본인이 돈을 벌었다고 한다. 주변의 관심으로 노령 연금 등 복지 혜택을 받게 되었다는 걸로 방송은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청량리 일대에서 떠돌며 구걸을 하고 계시는 듯하다.
2016년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사연이 자세히 알려졌다.
[1] 백발이 성성해서...[2] 지나다니는 사람을 갑자기 툭 치곤 해서...[3] 할머니한테 맞으면 학고 먹는다는 소문 때문에... 참고로 할머니한테 맞으면 1년 동안 연애를 못 한다는 바리에이션도 있다.[4] 할머니만 보면 학생들이 순식간에 그 좌우로 갈라진다고 해서...[5] SBS에서 방송 나갈 때 쓰인 별명. 백 원만 달라고 구걸해서...[6] 신촌역 3번 출구에서 연대 앞 사거리까지[7] 2000년대 중후반의 한 목격담에 의하면, 늦은 밤 청량리에서 버스를 타고 구리시 돌다리(구리시 번화가)에서 내렸다 카더라. 내려서 시장으로 들어가는 것까지만 봤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