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설 토지의 주인공
후사가 없어 몰락해 가는 양반 가문 경주 최씨 집안의 무남독녀로 태어나 온갖 고생을 겪으며 산다. 어머니가 종[1]과 눈 맞아 도망치고 예민하고 냉혹한 아비에겐 정을 받지 못했다. 재산을 노린 평사리 몰락 양반 김평산과 집안 몸종 귀녀에게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할머니마저도 1902년의 콜레라 대유행으로 사망하면서 먼 친척 조준구에게 재산을 다 빼앗기자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광을 부수고 할머니가 남긴 은괴를 챙겨 간도로 도망친다.집안 하인인 김길상과 혼인하고 간도에서 근대적 자본 축적 방식으로 재산을 모으면서 오로지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에만 골몰한다. 일본인과도 친분을 유지하는 등 친일적인 면모도 보이며 이상현이 요구한 독립운동자금 제공도 거부하지만, 이런저런 인맥으로 들어온 요청을 아주 쳐내지는 않고 지원한다. 간도에서 알게 된 거간꾼 공 노인을 통해 서울의 몇몇 부자들과 동맹, 같이 조준구를 처참하게 털어서 빈털터리로 만들고 하동 고향 땅을 되찾는다. 이후 고향 근처인 진주에 집을 마련하고 아들 둘과 어릴 때 몸종이었던 봉순이 낳은 딸을 키우며 산다. 다만 진주로 내려올 때 김길상은 만주 잔류를 선택해 독립운동에 투신한다. 이때 김길상이 어머니와 달아난 종과 나타난 일과 아이들과 자기를 두고 만주에 남은 일로 갈등하나 길상이 옥고를 치르고 난 뒤에는 화해하고 조모인 윤씨부인처럼 평사리 사람들의 의지가 되어주며 독립운동을 지원한다. 한편 후반부 무렵 아버지인 최치수의 사망으로 끊겨버린 최 참판 가의 대를 잇기 위하여 자신은 김씨로, 남편인 길상에게는 최씨 성을 주어 아들들에게 최 참판 가의 대를 잇게 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총 3차례에 걸쳐 드라마화가 된 토지 중에서 1987년 KBS판과 2004년 SBS판이 친숙하며 최서희를 맡은 배우는 다음과 같다.